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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 K2021-04-05 22:56:29

걸즈 앤 판처 최종장 - 4DX의 기술적인 혁신으로'만' 주목할만한 영화

필자는 개인적으로 4DX를 좋아하는 편이다. 1회차로는 그닥 어울리지 않지만, N차 관람을 할 때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4DX 여부에 따라 영화의 몰입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수준의 영화도 존재한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제작사가 철저하게 관여해서 4DX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이번에 리뷰할 "걸즈 앤 판처 최종장"도 이런 경우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타겟층은 확실하다. 전형적인 재패니메이션 캐릭터를 내세워 오타쿠층을 노린 것과, 탱크, 전함 등 밀리터리 요소들을 이용해 일명 "밀덕"들을 노린 작품이다. 일반적인 대중에게(필자를 포함한) 매니악한 요소들은 다 모아둔데다가, 본 작품 역시 TVA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작품이다보니, 이미 원작을 보았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미 감상 및 이해하였다는 전제하에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독립성은 매우 낮다고 평할 수 밖에 없다. 솔직히 필자도 기본적인 영화 스토리를 보고 "아니 3학년 한 명이 유급당하는 거 가지고 왜 전교생이 나서서 도와주는거지? 라는 의심이 들었을 정도니. 사실 애초에 전차를 이용한 가상의 무도 전차도(戦車道)가 여자로서의 소양이라 여겨지는 세계관이라는 것 부터가 일반적인 관객들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당연하다. 독립적인 서사가 아닌 원작과 전작 극장판을 봐야 이해가 간다는 점에서 본 영화의 입문 난이도와 더불어 영화로서의 독립성에 대해서는 혹평을 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4DX 기술 활용의 혁신". 2017년에 나온 극장판의 경우에는 필자는 보지 않았지만 그 당시 4DX가 매우 호평이었다고 알고 있다. 왜냐하면 상술하였듯이 대부분의 4DX는 제작 후에 효과를 이식하는 방식인데, 이 작품은 철저하게 관여해서 제작하였기 때문이다. 즉, 애초에 이 영화의 본질은 4DX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스토리의 특성상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전차 전투씬이기 때문에, 훌륭한 효과들이 지속적으로 알차게 나온다. 전차포의 포격, 전차의 궤도 움직임, 심지어 비와 눈, 번개와 같은 기상 효과까지. 4DX 효과의 대부분을 경험해볼 수 있다. 아주 기본적인 설정만 알고 등장인물이 누가 누군지 모르는 필자 마저도 몰입해서 봤을 정도로 4DX 효과의 힘이 정말 강력하게 발휘된다. 영화의 자체적인 작품성이라면 몰라도 4DX 영화가 어떠한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원글없이 새로 작성된 글이며, 출처란에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 씨네필 K

출처 . https://www.instagram.com/cinephile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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