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4-07-01 07:37:25
카메라는 무엇을 하는가, 그리고 할 수 있는가
영화 〈다섯 번째 방〉

자기만의 방.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누구도 돌볼 필요 없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가족과 함께 사는 여성들이 여간해서는 갖기 어려운 공간. 〈다섯 번째 방〉은 카메라를 든 딸이 자기만의 방을 찾아 나서는 엄마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여성이 집, 공간, 가족과 맺는 관계를 위태로울 정도로 솔직한 자기/가족 고백과 함께 드러내 보인다.
딸(감독)은 조부모 때부터 50년간 산 2층 주택에서 자랐다. 엄마가 할머니의 양보로 집에서 가장 넓은 안방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아빠가 사업이 망한 후 일용직으로 근근이 노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엄마가 집에서 유일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작은 방에서 안방으로 옮긴 엄마는 자기만의 방을 얻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엄마는 집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가사노동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많은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집에서 가사노동은 분담되지 않고 아빠와 할머니가 엄마에게 ‘도움’을 주는 일로 여겨진다. 프리랜서 상담가, 강사로 일하는 엄마는 수시로 드나드는 가족 때문에 업무를 준비할 때조차 일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한다.


엄마는 이 집에서 수십 년을 살았는데도 늘 ‘얹혀사는 사람’, ‘빌붙어 사는 사람’이라 느꼈다. 집의 주인이자 (시가) 가족의 일원이라는 감각을 갖지 못했다. 할머니 명의로 된 집이 언젠가는 부부의 집이 되리라는 믿음이 엄마를 버티게 한다. 엄마에게 집의 상속은 단순히 재산의 문제가 아니라 주인 됨과 가족의 일원이라는 감각, 나아가 오랜 시간 시부모를 모시고 가족을 부양한 데 대한 정당한 보상이다. 그러나 이 믿음이 무너진다. 감독의 고모이자 엄마의 시누이 중 한 명이 할머니에게 집의 상속 지분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현재 사는 집에서는 평생 ‘나’로서 존재하지 못할 거라는 엄마의 불안이 증폭된다.*
자기만의 방을 향한 엄마의 여정이 본격화된다. 모든 가족이 쉬이 오가던 안방 대신 2층으로 올라가 작업실을 꾸리는 것. 그러나 층의 분리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 아빠는 이전처럼 수시로 엄마의 작업실에 드나들고 엄마의 답답함도 점점 커진다. 할머니가 가꾸는 2층 텃밭 한편에 허브를 심는 것조차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엄마에게서 결혼 후 쭉 살아온 집이라는 공간이 엄마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엄마는 어느 순간 판단을 내린다. 이 집에서는 자기만의 공간을 가질 수 없다고.

1층 구석의 첫 번째 방, 경제력을 획득한 이후의 두 번째 방(안방), 작업실로 꾸민 세 번째 방(2층 방)에 이어 빌라로 이사해 네 번째 방을 마련하는 엄마. 영화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짐에 여러 살림살이까지 포함된 것을 보면 엄마가 단순히 상담실만 꾸리기 위해 빌라로 온 것 같지는 않다. 때때로 폭력적으로 구는 아빠를 달래고 중재하는 일에 지친 엄마는 직업 활동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고 중재하는 데 소모된 자기감정을 지키기 위해서도 네 번째 방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자기만의 방으로서 다섯 번째 방이 제시되지 않는 이유는 다섯 번째 방은 앞으로 엄마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방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그려내는 서사는 오래됐지만 해결되지는 않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화두일 공간과 정체성의 문제를 질문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허나 더 흥미로웠던 건 영화에서 카메라가 맡은 역할이었다. 영화의 빌런은 명백하다. 물질적, 감정적으로 엄마에게만 기대면서도 때때로 폭력적으로 굴고 엄마의 직업적, 인격적 경계를 수시로 침범하는 아빠. 그런 아빠의 모습을 딸인 감독이 담아낸다. 집의 상속 지분을 자신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고모에게도 물려준다고 선언하는 할머니에게 서운함을 표현하는 엄마, 장인어른의 장례식장에서 만취해 다른 가족과 다툼을 벌이는 아빠를 다그치는 엄마, 가족회의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이 아빠에게 그의 폭력적인 모습을 성토하는 순간 등등에 감독과 카메라는 함께 존재한다. 그가 카메라를 든 감독인 동시에 가족의 딸이기 때문이다.

이때 카메라는 수동적, 객관적 관찰자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딸과 카메라는 하나가 되어 기록하는 동시에 개입한다. 딸/카메라는 엄마를 응원하지만 아빠를 이해하고 용서하기는 어렵다. 영화에는 거칠게 행동하는 아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하는 일에 대한 딸/카메라의 고민이 묻은 장면이 종종 나온다. 특히 인상적인 건 장례식장에서 엄마와 말다툼하는 아빠의 모습을 찍은 촬영본을 아빠에게 직접 보여주는 장면이다. 아빠는 그 장면을 보며 멋쩍게 웃으며 ‘네 영화에서 난 항상 악당이다’라고 말한다. 딸/카메라가 아빠에게 객관적 성찰의 계기를 주는 것이다. 딸/카메라에 영향받는 건 엄마도 마찬가지다. 다음 방을 찾아 나서는 엄마의 여정 매 단계에 딸/카메라가 함께한다는 데서 가족에게 거리감을 두려는 엄마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을 거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요컨대 딸/카메라는 엄마의 목소리를 증폭하고 아빠에게 성찰을 촉구하며, 엄마가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을 촉진한다. ‘관찰하기만 하는 카메라’가 아닌, 카메라가 행위자 역할을 한 영화는 이전에도 많았다. 하지만 이처럼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드러내며 서사의 동력이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카메라의 역할과 능력에 관한 유의미한 참조점이 되어줄 영화다.
*고모의 생각과 입장도 궁금하다. 엄마가 집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믿는 데에는 남편이 집안의 유일한 아들이라는 점도 작용한다. 세 딸 중 한 명이 부모에게 집에 대한 권리 중 일부(25%)를 요구한 것이 과연 그렇게 잘못이기만 할까 싶었다. 가부장적 가족관계, 상속 관계에서의 을들의 부딪힘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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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세상이었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다시 시작하자
우리 다시 시작하자. 그의 말에 아휘는 늘 새롭게 기대하는 것이 있었다. 빌어먹을 인연이었다. 그리고 그 인연은 현재 진행형이다. 홍콩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왔다. 그것도 무려 아르헨티나로. 둘이 함께 이과수 폭포를 가기로 했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둘은 다퉜다. 길 잘못 들어왔나. 일단 두 사람의 길은 어긋났다. 매일같이 싸우는 두 사람. 이번에도 다투고 있다. 오늘의 주제는 ‘왜 버스를 타지 않았나’라는 것이다. 운전하고 가던 차가 고장 났다. 거리에 멈춰 선 두 사람. 둘은 이번에도 서로에게 이별을 고한다.
어찌저찌 다운타운으로 내려온 두 사람. 아휘는 가게 앞에서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갑자기 아휘가 일하던 장소로 쓱 지나가던 보영. 괜히 나타난 보영의 존재. 서로를 인지한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했다. 전화를 받은 아휘의 집주인. 보영이 전화를 걸었다. 잠깐 봐서 얘기하자는 보영의 말에 아휘는 쏜살같이 달려간다. 문을 두드리는 아휘. 그동안 쌓아놨던 울분을 터트리듯 보영에게 소리 지른다. 보영과 함께했던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는 아휘. 그런 아휘에게 가볍게 입 맞추며 ‘이제 가’라고 말하는 보영. 서로 만나기만 하면 불행해지는 것 같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왕가위의 영상언어
영화를 보고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지점은 정서를 구현하는 촬영이다. 왕가위의 페르소나 중 하나인 크리스토퍼 도일은 영화에서 핸드헬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인물의 정서를 드러내는 촬영법을 구사한다. 왕가위의 영화들이 그렇지만 이 사람 작품세계의 핵심은 역시 정서의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인물의 서사를 영화의 스타일에 맞추는 셈이다. 생각해 보면 이 왕가위의 작품 세계에서 품고 있는 이야기들은 좀 간단한 구석이 있다. 두 사람의 잊을 수 없는 며칠간의 로맨스(<화양연화>) 자기혐오에 가득 찬 남자의 말로(<아비정전>) 흩어지고 만나는 두 남녀(<중경삼림>) 등 마틴 맥도나나 박찬욱처럼 이야기의 구조로 자기만의 인장을 새긴 사람은 아니다(이는 <2046>이란 영화에서 특히 그랬다). 그 대신 왕가위는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감성을 각자의 배우가 맞게 화음을 이룬다는 점에서 다른 감독들과의 차이점을 보인다. 비단 이 영화만 해도 고독과 미련이라는 감정을 양조위와 장국영은 다르게 연기하는 것 같다. 아휘의 고독은 사랑했기 때문에 찾아올 수밖에 없는 고독이다. 나도 모르는 내가 나온다는 것이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장국영이 연기했던 보영은 <아비정전>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와 살짝 다르다. 그냥 막가파 같지만 후반부의 인물 묘사를 보면 확실히 공통점은 있다. 그러나 마음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아휘와는 다른 지점이다. 이 지점은 후반부에 가서 영화가 처연 해지는 포인트가 된다. 또 두 사람의 고독이 맞물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 영화에서 가장 좋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왕가위 특유의 색감이다. 영화 전체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습함을 구현하는 색감이 많이 쓰였다. 물론 이 색감은 영화에서 영화의 분위기만 보여주려고 쓰인 건 아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색감을 하나의 톤으로, 그것도 일관성 있게 뺐다는 점이 극찬할만한 건 당연하다. 그것 말고도 영화가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지점은 영화를 본 많은 분들에게 인상 깊게 남을 것이다. 이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지점'은 두 사람의 사랑을 더 진진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어느 인물에게 이 대사가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꼼꼼히 본다면 색감을 활용한 연출방법 중에 이런 것도 있구나 싶으실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 색감 연출과 ost 삽입은 어마어마하다. 이 부분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의 감상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피 투게더
영화의 이야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한 연인이 싸우고 헤어지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게 영화의 주요 줄거리다. 심지어 어떤 인물들은 기존의 왕가위 영화를 반복한 것처럼 보인다. 가령 아휘와 보영의 관계는 사실 <아비정전>에서 수리첸과 아비의 관계에서 봤던 듯하다. 또 <화양연화>에서 형식과 화법을 갖고 온 듯한 느낌도 있다. 전자는 엔딩과 관련된 부분이라 생략한다. 후자의 경우에서 영화에서 <타락천사>같이 화려한 연출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렇다(또 그렇다고 해서 왕가위 고유의 스타일이 아예 없지는 않은 듯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가 왕가위 세계에서 기록할만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영화가 지칭하는 '해피 투게더' 현재와 미래이기 때문이다.
왕가위의 세계관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특성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은 과거다. 인물들은 과거에 붙박여있다. 가령 <2046>에서 양조위 배우가 주연을 맡은 캐릭터만 봐도 그렇다. 또 <중경삼림> 2부에서 역시 양조위 배우가 맡은 주인공 역할도 전 연인을 잊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사람이다. <화양연화>는 그냥 제목부터 과거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반대다. 과거에 있던 일들이 영향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 붙박여있는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다시 시작하자'라는 말로 새롭게 시작하는 연인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대신 영화는 징그러울 정도로 두 사람의 현재를 묘사한다. 둘은 이상한 소재로 말다툼도 하고, 별것도 아닌 것에 화내며 짜증 낸다. 둘은 전혀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으로 '해피 투게더'와 '춘광사설'이 붙은 이유는 이 현재를 묘사하는 방식에 있다. 둘의 헤어짐과 만남이 왜 '해피'일까? 이건 여러분이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영화를 보고 왜 이 시간이 나에게 행복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 작품을 걸작으로 만드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기존 왕가위의 영화와는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는 것이다.'과거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일들을 지금 현재에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되는 것이다. 이는 영화 후반부 기차라는 탈 것이 등장하는 것도 그 근거가 된다. 돌아오지 않는 시간, 사람에게 필요한 건 정말 무엇인지 반문하는 셈이다.
홍콩 반환
이 영화의 리뷰를 쓴다고 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당시 홍콩의 시대상이다. 글쓴이는 이 <해피 투게더>를 볼 때 이게 그렇게 중요할까? 싶지만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왕가위 감독이 실제로 언급한 부분이 있으니 이 글에 담지 않을 수 없겠다. 1997년 당시 홍콩은 많이 불안정했다. 많은 분들이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는 여권을 구하려고 했다. 그중 가장 비참했던 건 영국 영주권이 있던(반환 이전의) 분들이 홍콩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영국 영주권이 있던 분들은 자기의 나라가 없어진 셈이다. 왕가위 감독은 '이 풍경을 다뤄야 할 것 같아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핵심으로 작동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이런 시대상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IMAGINE ME AND YOU
지난 4월 1일은 장국영의 20주기였다. 그 덕에 <패왕별희>와 <해피 투게더>가 지금 재개봉 상영관이 열렸다고 한다. 글쓴이는 제주 사람이라 특정 기업 영화관을 갈 수 없다. 그래서 그냥 방구석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이 영화를 볼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볼지는 모르지만 글쓴이는 이 작품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글쓴이처럼 20대 중반을 넘어가면 미완으로 남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그때 그랬으면 달랐을까. 내가 사과했으면 바뀌었을까. 내가 다르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영화는 그 '혹시'에 대해 대답한다. 최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분들이라면 유달리 영화가 아프게 들릴 것이다. 그리고 엔딩을 보고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야지' 싶으셨으면 좋겠다. 이 엔딩에 관련한 부분이 당시 홍콩의 시대상과 관련이 있다는 인터뷰도 있긴 있지만 여러분에게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을 듯하다.
장국영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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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당신을 알지 못하고 나 자신도 솔직히 잘 모르고
서서히 균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국 국적의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이다. 엘리자베스는 누군가에게 향하고 있다. 이동 중인 엘리자베스. 카메라는 이 영화의 다른 주인공 그레이스(줄리언 무어)와 조(찰스 멜튼)에게로 향한다. 둘은 부부다. 엘리자베스는 이 그레이시, 조 부부를 취재하기 위해 두 사람이 살고 있던 곳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왜? 엘리자베스에게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그 시나리오에서 나온 대로라면 엘리자베스가 맡게 된 배역이 그레이시를 토대로 한 것이었다. 기자처럼 다가온 그레이시. 그레이시의 질문과 시선이 점점 충돌하기 시작한다.
원형 구조?
이 영화를 구성하는 이야기는 작품 그 자체를 형상화했다. 이 영화의 핵심을 이루는 모티브가 무엇일까? 작중에서 자주 반복되는 대사인데, ‘나를 이해할 수 있어?’라는 말이다(이 문장은 시놉시스에도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아니다). 이 영화는 이 질문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촬영 구도를 반복한다. 가령 우리가 가장 쉽게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포스터를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두 사람(그레이시/엘리자베스)의 얼굴을 가로로 연이어 배치하는 장면이 몇 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촬영으로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비단 촬영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몇 요소들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엘리자베스의 직업은 배우다. 배우는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 흉내 내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배우’라는 소재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가?’와 직결되는 문제라고도 할 수 있겠지? 이렇게 이 영화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반복해서 답을 내놓는다. 반복되는 상황, 소품, 이야기 흐름까지 이 세상을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코멘트하고 있다. 이는 영화 팬들이라면 알고 있을 <벨벳 골드마인>에서의 변태적인 미장센과 공통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 <벨벳 골드마인>과 유사하게 <메이 디셈버>는 거의 모든 소재에 대칭이라는 키워드를 배치시켰는데 이 부분 역시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던지는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영화의 모든 디테일이 핵심을 향한다는 것이 공통점이 된 것이다. 심지어 영화가 게으르지도 않다. 이 밀도를 다층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데, 엘리자베스와 그레이시 뿐만아니라 조나 엘리자베스, 그레이시와 조, 그리고 세 인물과 그 나머지까지 인물들은 서로 사회를 이루며 영화를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인물들 간의 연결관계와 공통점을 묘사하는 이유는 영화가 내리는 결론과도 닿아있다. 영화는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이 것을 숨기는 방식 역시 신선한데, 이는 토드 헤인즈가 그동안 시도해 온 파격적인 이야기 형식의 연장선상 같아 보이니 등장인물 중 유달리 도드라지는 한 캐릭터에 주의집중하시길 바란다. 또 우리가 수많은 영화에서 봐왔던 사랑의 이기적인 속성도 활용하는데, 역시 거장은 거장이구나 싶다.
틈입하는 사운드
이 영화를 보면서 먼저 귀에 들어왔던 건 사운드다. 이 영화는 음향효과를 특별하게 사용했다. 어떻게? 바로 이 영화의 플롯을 음향으로 청각화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세 번째 장면에선가 어떤 여자애가 냅다 소리 지르는 부분이 있다. 이와 유사하게 영화를 보다 보면 ‘우연히 갑자기 어떤 소리가 끼어드는’ 장면을 몇 개 찾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아무 맥락도 없이 공통점을 보며 그냥 들어가지 않았겠지? 이 음향 효과들은 다른 영화의 사운드들이 잘 짜여 있기 때문에 더 두드러진다. 핵심은 ‘다른 영화의 사운드가 잘 짜여 있다’는 점인데, 이는 사실 영화에서 누군가와 누군가의 관계로 치환되고 있다. 주인공 간의 관계에 비명소리 같은 것이 틈입하는 것이다. 이 양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보면 영화가 조금은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
영화가 사운드를 활용한 다른 방식은 인물의 정서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그 불안한 요소가 무엇인지 쓸 수 있지만 이야기 내적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쓰긴 좀 어렵다. 하지만 분명하게 언급할 수 있는 건 ‘사운드’다. 이 영화의 초반부에 의미심장한 장면이 있다. 바로 그레이시가 “소시지가 다 떨어졌구먼”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소시지가 다 떨어졌다는 게 이야기 흐름 상 중요한 장면이 되진 아니겠지? 하지만 이 장면에 밑줄이 쫙 그 여진 이유는 연출하는 방식에 있다. 이 음향은 왠지 모르게 불안정한 인물들의 분위기, 인간관계, 그리고 플롯 흐름과도 관련이 있다. 글쓴이는 청각적 요소를 이렇게 활용해서 불안감을 만들어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과 청각이 서로 충돌하면서 불안함을 만들어내고, 그 도착지에 무엇이 있는지를 염두하고 본다면 영화가 좀 더 쉬울 것이다.
다층적인 이야기
이 영화의 두 주인공 그레이시와 엘리자베스는 여성이다. 이를 이 영화가 여성영화로서 읽히는 지점이 몇 있다. 이 영화가 인물을 대상화하는 방식을 보면 기존에 알고 있던 ‘팜므파탈’ 같은 것이 뒤틀렸다는 걸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감독의 전작 <캐럴>에서도 느낄 수 있던 부분이기도 하다. 또 이 영화가 핵심을 인물로 또 플롯으로 소화한 것과 유사하게 표현한 부분도 있다. 바로 이 영화의 플롯을 형상화한 형태 중 ‘원’이라는 것이 여기에 이어지는 것이다. 이 두 장면에서 영화 내적인 논리로 작동하는 것이 여성영화로서의 맥락으로도 작동하니 영화가 영리한 선택을 뒀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영화의 적지 않은 부분에서 ‘여성의 주체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대사가 몇 있으니 이런 맥락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 역시 촘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영화를 예술가의 영화로 읽을 수 있다. 이 영화는 예술가와 세상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다룬 이야기처럼 읽히기도 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예술은 표면적으로는 두 가지다. 하지만 어떤 예술은 기자가 구사하는 저널리즘으로, 또 다른 현실은 마치 연극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현실과 예술을 병치시켜 엔딩에 이르면 이 영화가 정말 넘고 싶어했던 것이 무엇일까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글쓴이는 이런 소재들도 과연 거장이다 싶었지만 오히려 단점이 느껴지는 지점이기도 했다. 다층적인 이야기를 구성함에 따라 인물들이 엄청나게 생동감이 있는 타입들은 또 아니었던 듯 하다. 서서히 스며드는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와 줄리언 무어의 맹위, 종잡을 수 없는 찰스 멜튼이 굉장했어서 그렇지 영화가 다이나믹한 템포로 빠르게 달리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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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악의 없는 복수에 엄습하는 공포
8★/10★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연에는 선악이 없다. 자연은 그저 자연이다. 인간 세계에서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면 지탄받는다. 하지만 사자가 토끼를 잡아먹는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 인간의 법칙과 자연의 법칙은 다르다. 그런데 두 세계는 밀접하게 맞닿아 있고 이미 상당 부분 겹쳐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사자가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누구를 탓할 것인가? 이럴 때 필요한 건 ‘균형’이다. 두 세계의 원칙이 충돌하거나 하나가 다른 하나를 억누른다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은, 다른 쪽 세계의 관점으로는 도저히 해석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충격적인 흡인력으로 펼쳐내듯이.
일본의 작은 산골 마을. 외지인들이 개척해 대를 이어 터를 꾸려온 이 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는 절묘하다. 마을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자연을 이용하지만 자연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무척 신중하고 사려 깊다. 정성스럽게 생수를 퍼 올려 통에 담고, 이 물로 우동을 끓이고, 가게 주인과 주민들은 우동의 특별한 맛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들이 자연과 관계 맺으며 오랜 시간 꾸려온 균형점의 단면이다.
그런 이 마을에 한 연예기획사가 글램핑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공청회가 열린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가 시작된다. 업체 측의 논리는 단순하다. 글램핑장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어, 업체와 마을 모두가 이득을 본다. 일본의 산골 마을에서만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어서 그런지 꽤 ‘상식적’으로 들린다. 문제는 이 상식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램핑장 정화조 미비로 샘물이 오염될 가능성, 경비 절감을 위해 관리인 수를 줄였을 때 커지는 산불 위험, 무엇보다도 ‘상류에서 한 일은 반드시 하류에 영향을 준다’는 아랫마을에 대한 책임감. 공청회를 마련한 업체 측 직원들의 표정은 점점 당혹감으로 물든다. 마을 사람들의 논리와 자본의 논리가 공존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감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감각 그 이상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업체 직원 두 명은 마을 사람들의 주장에 감화되기에 이른다. 직원들은 마을 사람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며 사장과 컨설팅 담당자를 설득한다. 그러나 자본의 논리 바깥에 있는 것들을 다루는 데 익숙한 사람들은 기술적‧관습적‧기계적으로 자기 논리를 관철한다. 관과 결탁한 자본은 자신을 관철하는 법을 안다.
마을 사람들을 회유해보라는 지시를 받고 다시 마을로 돌아온 두 직원. 그러나 둘은 오히려 점점 마을 사람, 그중에서도 마을의 심부름센터로 통하는 타쿠미에게 매료된다. 그리고 자본의 논리는 점점 그들의 마음 바깥으로 밀려난다.
이제 놀랄 만한 결말이다. 타쿠미의 딸 하나가 없어지자 마을 사람들이 숲으로 하나를 찾으러 가고 업체 직원들도 이들을 따른다. 그런데 옆에 직원 한 명만 남자 타쿠미가 그의 목을 조른다. 도대체 왜? 마을과 자연의 균형점을 깨닫는 중인 사람을, 폭력적으로 돌격해올 글램핑장 건설을 저지하는 일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사람을 도대체 왜?
자연에 선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쿠미가 말하듯, 사슴은 인간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사냥꾼에게 새끼를 잃거나 자신이 부상당하지 않은 이상. 그러나 사슴이 인간을 공격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종種으로서의 인간이 사슴을 사냥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사슴의 복수는 사냥꾼이 아닌 인간을 향한다. 단 한 번 개에 물린 사람이 자신을 물지 않은 수많은 개를 무서워하는 게 당연하듯 인간에게 두려움과 분노를 느낀 사슴이 혼자 남은 인간을 공격하는 건 당연하다.
타쿠미는 사슴이고, 하나는 새끼 사슴이다. 글램핑장이 계획되기 이전의 타쿠미는 인간의 편에서 자연과 균형을 찾았지만, 글램핑장이 자연을 망칠 것이 분명해진 이후에는 자연의 편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자연에는 선악이 없다. 왜 일을 꾸민 자본가가 아닌 그 하수인 혹은 이제 막 자연으로 넘어오려는 사람이 죽었느냐고 한탄해봐야 소용없다. 자연의 복수는 인간 세계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영화의 결말은 우울함과 서늘함을 동시에 안긴다. 우울함은 늘 가장 안전한 곳에서 균형추를 자본 쪽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높은 확률로 자연의 악의 없는 보복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는 데서 온다. 그러나 동시에 서늘하다. 타쿠미의 소리소문없는 민첩함, 즉 균형을 되돌리기 위한 사슴의 보복이 그다음에는 어떻게 발현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서늘함은 앞선 우울함을 압도한다.
인간은 자연을 ‘이해’하고, ‘극복’하고, ‘정복’해왔다. 그래서 그 결과는?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다. 온갖 잿빛 전망이 쏟아지는데도 지금껏 쌓아온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식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듯하다. 타쿠미의 살인으로 상징되는 사슴의 반격‧자연의 반격이 또다시 일어날 때, 자본이 구축한 안전한 공간이 과연 끝까지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저 서슬 퍼렇고 예측 불가능한 서늘함 앞에서? 회의적이다. 영화의 결말이 관객에게 던지는 충격과 당혹은 자본의 논리에 가까운 사람 모두가 느낄 만한 감정이다.
영화의 수미상관을 이루는, 카메라를 직각으로 세워 나무를 올려다보는(혹은 나무가 내려다보는) 장면은 인간의 지식은 결코 자연을 완벽히 장악할 수 없음을, 때때로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자연의 의지에 휩쓸릴 수밖에 없음을 자연의 입장에서 전달하는 듯하다. 사슴의 그다음 복수는 우리를 향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기후 활동가든 기후 파괴자든 상관없다. 사슴의 눈에는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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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더볼츠*>: 공허한 우울의 미로에서 널 구할 결심
어벤저스는 아이언맨으로부터 시작해 아이언맨으로 끝났다. 남아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점이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어벤저스와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든 어벤저스와 타노스의 핑거 스냅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CIA 국장으로 있는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의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어벤저스는 안 옵니다“
맞는 말이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이 영화는 어벤저스에 대한 영화가 결코 아니다. 어벤저스와 옷깃 한 번 스쳐봤을까 싶은 나머지 사람들의 이야기다. 엔드게임 이후 여러 시리즈와 영화를 개봉하며 빌드업을 쌓아온 마블의 첫 완성작이라고 볼 수 있는 썬더볼츠. 이들의 이야기는 무엇으로 시작될까.
공허함이라는 미로에 빠진 기니피그
IMDB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짙게 깔려있는 공허함이라는 감정에서 시작한다. 공허함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날 괴롭히고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 옐레나가 느끼는 공허함도 그러하다.
아이언 슈트와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와의 독특한 부자 관계를 가진 아이언맨, 페기 카터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가슴속 깊이 지켰던 캡틴 아메리카,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로키와 얽힌 사연을 가진 토르까지. 어쩌면 이들이 겪었던 것도 일종의 공허함의 범위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어벤저스도 이러한 인간적인 문제들을 겪고 극복하며 진짜 히어로로 각성했다.옐레나를 포함해 이번 썬더볼츠의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게 이 영화의 포인트다. 어벤저스는 각자 지닌 문제를 스스로 극복했었다. 하지만, 썬더볼츠의 구성원들은 대단한 기술 능력을 얻거나 새로운 깨달음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인간적인 방식으로 상실과 결핍 그리고 공허함에 직면하며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각자의 감정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위로한다. 옐레나를 선두로 썬더볼츠 인원들은 밥의 깊은 내면에 들어가 그를 그의 우울의 방에서 꺼내고자 애쓴다. 힘을 내야 해 따위의 위로가 아니다. 그 사람의 내면 깊은 곳을 살핀다. 거기서 같이 싸우고 같이 상처 입으며 우울의 미로에서 다 같이 나오려고 한다.
IMDB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각자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지니고 있고, 투덜거리면서 때로는 우울하다고 이야기하는 형 누나들이 두 팔 걷어 도와주는 모습이랄까. 나도 그랬었지, 너도 그랬었구나 하며 도와주는 모습에 가까워 보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줬던 감동과는 달리 좀 더 와닿는 감동이 아닐까 확신한다. 특히, 썬더볼츠가 우울의 미로와 방을 도장 깨기 하는 장면은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다.
위는 영화 내적으로 바라봤을 때의 이야기다. 사실 공허함이라는 것을 주인공들만 느끼진 않을 터다. 그 주체를 마블과 마블 팬들로 바꿔서 이야기하는 것도 어색하진 않다. 마블은 아이언맨부터 시작해 어벤저스 엔드게임까지 다시없을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지금의 썬더볼츠 까지, 스파이더맨을 제외하면 마블은 매 작품에서 혹평을 받았다.
관객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화로 하향곡선을 5년 이상 타왔다. 얼마 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으니까. 마블 역시 과거의 영광과 비교되는 현재 위치에서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는 하는데, 팬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말이다.마블뿐만 아니라 마블 팬들도 나름 공허하지 않을까. 높아진 진입장벽은 늘 빠지지 않는 주제가 되었다. 이로 인해 일반 팬들에 대한 마블의 외연 확장은커녕 팬층 자체가 얇아졌다 과하게 해석하면, 지난 10여 년 동안 일 년에 한두 번은 마블 영화를 보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았을 관객들이 현재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니까.
오죽하면, 속는 셈 치고 또 본다는 말이 나올까. 더 이상 새로운 추억거리가 쌓이지 않으니 이건 이거대로 기분이 상하는 일이다. 이런 팬심을 아는지, 썬더볼츠의 엔딩 크레딧에선 셀프디스와도 같은 내용의 장면들을 넣어놨다.(물론, 극의 내용에 따른 극안에서의 반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완성도와 평가를 제쳐두고 마블 팬들의 마음이 어떤지 감독은 공감하고 있다는 것 같기도 하다.IMDB
이런 측면에서, 썬더볼츠는 마블과 팬들에게 은유적인 영화다. 이를 드러내는 또 다른 장면이 있다. 옐레나와 기니피그 장면이다. 미로에 갇힌 기니피그는 등장인물들을 의미하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복선이자 마블과 마블 팬들까지 투영한 장치로 보였다.
썬더볼츠 주인공 각자가 결핍과 공허라는 미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마블 역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발버둥 치고 있지만 여전히 같은 자리를 멤돌 뿐이며. 새로운 마블을 관람한 팬들의 마음이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들을 의미하는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옐레나에 의해 실험실 미로에 갇힌 기니피그가 구출되는 장면에서는 소박한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옐레나를 선두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썬더볼츠가 결성되는 모습을 통해 이 영화, 썬더볼츠가 어벤저스라는 과거의 영광이라는 미로에서 마블과 마블 팬들을 꺼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감독의 소박한 희망 말이다.
마블이 지금까지 실험해온 엔드게임 이후의 여러 영화들처럼 그저 실험적인 시리즈로만은 남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물론, 미로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했는지 아닌지는 온전히 관객들이 평가하겠지만.마블, 부활했나?
아무리 좋은 영화라고 해도. 보는 사람에 따라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썬더볼츠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나오지만, 높아진 진입장벽은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계속 심해질 거다. 이제 마블 영화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몇몇 캐릭터의 쓰임이 아쉽다. 태스크마스터의 죽음이 대표적이다. <블랙 위도우>편에 처음 등장하며 나타샤 로마노프와 대등한 수준으로 그려졌었는데, 극 초반에 너무 쉽게 사망한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 캐릭터를 등장시킨 이유를 잘 모르겠다.IMDB다음은 레드 가디언이다. 시종일관 영화의 분위기 메이커로 그려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따지면 드렉스와 비슷한 인물이다. 힘도 세고, 나름대로 개그를 시전하는 모습까지. 하지만, 썬더볼츠에서 계속 ”위 아 썬더볼츠“ 라고 힘주어 말하는 역할과 일부 코믹한 내용을 빼면 역시 어떤 맥락에서 이 캐릭터를 이해해야 할지 갸우뚱하게 된다. 그저 재미만 있으면 되는 건가? 아니면, <블랙 위도우>에 등장했고 거기서 옐레나와의 관계는 다 설명했으니까 이 캐릭터는 이 정도로 사용해도 된다는 건가 싶었다.
IMDB
고스트도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태스크마스터 말고 고스트가 극 초반부에 사망했다고 한들, 영화의 큰 흐름이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다. 태스크마스터 만큼 고스트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는 답변을 내놓기가 어려운 애매한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센트리. 밥이 센트리로 잘못 각성하는 부분에서 센트리 능력에 대한 설명이 부실했다.
검은색과 어둠을 특징으로 하는 센트리라서 그런 능력이 나온 것이라는 추론 정도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정도로 퉁치려고 한 거라면 감독의 섬세함이 아쉬워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밥의 가정불화 문제가 타노스 이상의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센트리로 각성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는 것도 생각해 보면 이게 맞나 싶다.
이런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소소하게 재미있는 장면들도 많았다.
특히, 여러 영화에 대한 오마주를 잘 활용했다고 생각한다.극 초반 옐레나의 실험실 액션 장면은 누구나 알 수 있듯 올드보이의 장도리씬을 오마주 한 것으로 보인다. 마블에서 올드보이를 오마주 했다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버키가 오토바이를 타고 유도탄득 한 손에 들고 질주하는 장면은 터미네이터를 떠올리게도 했다.
IMDB
모처럼 버키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흡족했다. 그리고 스타크 타워를 향해 운전하는 버키에게 레드 가디언이 계획이 있냐고 묻는 순간에 타고 있는 차량을 냅다 건물 입구로 박아버리는 장면은 다크나이트 조커의 스쿨버스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짭-캡틴 아메리카 존 워커 전투씬의 한 장면은 스티브 로저스와 윈터 솔저가 도심에서 싸우는 장면을 오마주 했고. 센트리가 총알을 막는 장면에서는 매트릭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총알 멈추는 장면이야 많이 재생산된 거라서 이제는 오마주라고 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스타크 타워에서 엘리에베이터로 움직이는 장면은 어벤저스 모습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상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번 작품만으로는 과거의 추억과 영광을 원하는 마블을 구하기엔 힘에 부쳐 보인다. 그리고 마블 팬들을 새로운 챕터로 확실하게 이끌어 갈지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이 조금은 정신 차린 건 아닐까 하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썬더볼츠이자 새로운 어벤저스가 어떤 이야기를 그려 나갈지 기대되는 작품이긴 하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기존 히어로 영화답지 않은 서사와 연출이 돋보인 영화였다. 속 시원한 재미는 없을지는 몰라도 깨알 재미는 충분하니 극장에서 보기에는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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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5월 3주 개봉영화!
범죄도시2 the roundup , 2022
범죄영화의 레전드! 범죄도시의 컴백!
범죄 액션 영화의 레전드 흥행 신화의 주역인 범죄도시가 후속작으로 돌아옵니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인데요
"범죄도시2"는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했습니다
화끈하고 살벌해진 금천서 강력반이 선보일 압도적 스케일의 범죄 소탕 작전은 전편과는 색다른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특히 마석도 형사를 비롯한 금천서 강력반은 물론, 장첸을 이을 새로운 인물이자 최강의 빌런 ‘강해상’의 등장까지 예고해
전편을 뛰어넘는 강렬한 조합을 완성시켰습니다.
북미, 베트남, 대만, 싱가폴 등 전세계 132개국 극장 개봉확정한
첫번째 추천영화 "범죄도시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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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2021
유쾌한 웃음과 찡한 눈물을 책임질 코미디영화가 온다!
영화 "어부바"는 가족과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부바호 선장 종범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어부바호 선장 종범 역에 코미디 연기의 대가 정준호, 철없는 동생 종훈 역에는 생활 연기의 달인 최대철,
종범의 늦둥이 아들 노마 역에는 천재 아역 배우 이엘빈이 맡아 관객들을 웃고 울릴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최종학 감독은 “지극히 보편적이고 소소한 내용의 즐겁고 행복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젊은 세대만 보는 자극적이고 센 장르 영화가 아닌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어바부"의 기획 의도를 밝혔는데요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등 코미디로 스크린을 점령한 대한민국 대표 믿고 보는 배우 정준호가 주연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찡하고 유쾌한혈육 코미디!
두번째 추천영화 "어부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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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Le discours , THE SPEECH , 2020
유쾌한 웃음과 찡한 눈물을 책임질 코미디영화가 온다!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낭만적인 연애를 원하지만 인간관계에는 서툴어 실수가 많은 INFP 소심남 '아드리앵'이
피곤한 연애에 지친 자유로운 영혼의 ESTP 여자친구부터
눈치 빠르고 관찰력이 좋은 ISFP, ISTP 부모님과 타인에게 무신경한 INTJ 친누나, 그리고 토론과 잘난 척을 좋아하는 ENTP 예비 매형까지
다양한 MBTI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꼬마 니콜라'부터, '업 포 러브'까지 사랑스러운 프랑스 수작을 탄생시킨 감독 로랑 티라르가 연출과 각본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원작을 각색하는 작업부터 연출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자신의 내공을 쏟아부은 감독 로랑 티라르는
가족, 연인 사이에서 시트콤 같은 인생을 살았던 자신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혈액형과 별자리에 이어 MBTI 성향으로 연애 궁합을 맞춰보는 트렌드에 아주 딱맞는
세번째 추천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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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MASS , 2021
로튼토마토 신선도 95%! 메타스코어 MUST SEE! 베니티페어 올해의 TOP10!
영화 "매스"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두 부부의 슬픔, 분노, 절망, 후회가 폭발하는 111분의 명작인데요.
일찌감치 로튼토마토 신선도 95%, 메타스코어 MUST SEE, 2021년 베니티 페어 선정 최고의 영화 TOP10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입니다.
프란 크랜즈 감독은 2018년 17명의 사망자를 낳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사건 뉴스를 보고 난 후 운명적으로 영화를 구상하기 시작했는데요
아이를 잃은 부모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결코 섞일 수 없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로 마주한 2쌍의 부부가
그 날 이후로 6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오후, 1개의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용기를 내어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마주한 이들이지만 결국 마음에 품고 살던 감정들이 터지며
슬픔, 분노, 절망, 후회 등 격렬한 감정들이 폭발하게 되죠
슬픔, 분노, 절망, 후회에서 나아가 용서, 화해까지! 인생을 꿰뚫는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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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의 노래, 정태춘 Song of the Poet , 2021
한국 포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뮤지션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서정성과 사회성을 모두 아우르는 음악으로 한국적 포크의 전설이 된 정태춘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음악 다큐멘터리입니다.
1978년 ‘시인의 마을’, ‘촛불’로 데뷔한 정태춘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시적인 노랫말과 서정적인 음율로 ‘MBC 10대 가수상 신인상’을 받는 등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촉망받는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표현의 자유를 위해 가요 사전심의 철폐운동에 앞장서며 불의에 저항하는 등,
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길목마다 시대정신이 깃든 노래들로 시대와 호흡했죠
서정성과 토속성으로 대표되는 특성으로 한국적 포크음악을 완성의 경지로 끌어올린
디스코그래피와 독보적 음색의 보컬리스트 박은옥과의 음악적 하모니가 입체적으로 담겨 있어
음악 팬들과 영화 팬들 모두에게 필람영화로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1978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생생하게 전해지는 시대의 공기,
정태춘이 치열하게 통과했던 시대와 음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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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제74회 에미상 수상작은?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9월 12일, 방송계 최대의 시상식인 제74회 에미상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는데요.
과연 어떤 작품들이 수상을 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작품상 - [석세션]
ⓒ IMDB
제74회 에미상에서는 [석세션]이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석세션]은 2018년부터 미국 HBO에서 방영 중인 블랙코미디 드라마로
상속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현재 시즌 3까지 나왔으며, 시즌 4는 방영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세련된 음악과 연출까지 더해져 지금까지 열린 에미상에서 13개 부문에 수상을 하였습니다.
코미디 작품상 - [테드 래소]
ⓒ IMDB
올해 코미디 작품상은 [테드 래소]가 수상하였습니다. [테드 래소]는 2020년부터 Apple TV+에서 방영 중인 스포츠 코미디 드라마로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미식축구 코치 테드 래소가 영국의 충국팀 코치로 발탁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현재 시즌 2까지 나왔으며, 시즌 3는 방영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pple TV+의 간판 드라마 중 하나이며, 특히 '착한 드라마'라는 점이 인기몰이에 가장 크게 기여했습니다.
리미티드/앤솔로지 작품상 - [화이트 로투스]
ⓒ IMDB
올해 리미티드/앤솔로지 작품상은 [화이트 로투스]가 수상하였습니다. [화이트 로투스]는 하와이 해변에 있는 초호화 호텔
'화이트 로투스'에서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현재 시즌 1까지 나왔으며,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89%로 높은 지수를 차지하였습니다.
경쟁 프로그램 작품상 - [리조스 왓치 아웃 포 더 빅 걸즈]
ⓒ IMDB
올해 경쟁 프로그램 작품상은 [리조스 왓치 아웃 포 더 빅 걸즈]가 수상하였습니다. [리조스 왓치 아웃 포 더 빅 걸즈]는
미국의 여성 힙합 가수 리조의 댄서가 되기 위해 13명의 여성이 경쟁을 하는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에미상에서 경쟁 프로그램 작품상 이외 두 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습니다.
드라마 남우주연상 - 이정재
ⓒ IMDB
올해 남우주연상은 이정재 배우가 수상을 했는데요. 에미상 주연 배우 부문에서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수상했으며,
이정재 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기쁨을 나누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올해 6월 13일 시즌 2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 여우주연상 - 젠데이아
ⓒ IMDB
올해 여우주연상은 [유포리아]의 젠데이아 배우가 수상을 했습니다. 젠데이아 배우는 2020년 에미상에서 [유포리아]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었는데 2022년 역시 동일한 작품으로 동일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유포리아]는 이스라엘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HBO의 드라마입니다. 2022년 3월 기준, HBO 최다 시청 드라마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코미디 남우주연상 - 제이슨 서디키스
ⓒ IMDB
올해 여우주연상은 [테드 래소]의 제이슨 서디키스 배우가 수상을 했습니다. 제이슨 서디키스는 작가로 SNL에 채용되었지만,
즉흥연기가 뛰어나 2005년 크루 멤버로 발탁되게 됩니다. 8년간 SNL에서 활약한 후 SNL을 떠났습니다.
현재는 자신이 직접 기획한 테드 래소에서 주연으로 연기를 하며, 에미상 뿐만 아니라 다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코미디 여우주연상 - 진 스마트
ⓒ IMDB
올해 여우주연상은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의 진 스마트 배우가 수상을 했습니다.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는 2021년부터 HBO Max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현재 시즌 2까지 나왔습니다.
에미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상식에서 총 38개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감독상 - 황동혁
ⓒ IMDB
올해 감독상은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수상했습니다.
감독상에 비영어권 작품이 시상대에 오른 것은 최초이다.
황동혁 감독은 수상 소감과 함께 [오징어 게임 시즌 2]로 돌아올 것이라 밝혔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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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18] 아동학대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
영화 고백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아동학대를 다루도 있는 영화여서 어둡고 슬픈 영화인데요.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사회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면서
주변의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긎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알려주는 영화입니다.
박하선 배우의 연기와 하윤경 배우의 연기가 좋아요.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영화여서 많은 분들이 불편하겠지만 꼭 보면 좋을 것 같아요,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 하세요.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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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메인 예고편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스케일로 #헝거게임 귀환을 알리는 메인 예고편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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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똑똑똑> 메인 예고편
가족을 살리면 인류가 멸망하고, 인류를 살리면 가족이 죽는다! 23 아이덴티티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