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05-17 14:24:23
5월 3주차 신작 개봉 영화
5월 3주 개봉영화 5편
2022년 5월 3주 개봉영화!
범죄도시2 the roundup , 2022
범죄영화의 레전드! 범죄도시의 컴백!
범죄 액션 영화의 레전드 흥행 신화의 주역인 범죄도시가 후속작으로 돌아옵니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인데요
"범죄도시2"는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했습니다
화끈하고 살벌해진 금천서 강력반이 선보일 압도적 스케일의 범죄 소탕 작전은 전편과는 색다른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특히 마석도 형사를 비롯한 금천서 강력반은 물론, 장첸을 이을 새로운 인물이자 최강의 빌런 ‘강해상’의 등장까지 예고해
전편을 뛰어넘는 강렬한 조합을 완성시켰습니다.
북미, 베트남, 대만, 싱가폴 등 전세계 132개국 극장 개봉확정한
첫번째 추천영화 "범죄도시2" 입니다.
예고편 보기
-------------------------------------------------------------------------------------------------------------------------------------------------
어부바 2021
유쾌한 웃음과 찡한 눈물을 책임질 코미디영화가 온다!
영화 "어부바"는 가족과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부바호 선장 종범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어부바호 선장 종범 역에 코미디 연기의 대가 정준호, 철없는 동생 종훈 역에는 생활 연기의 달인 최대철,
종범의 늦둥이 아들 노마 역에는 천재 아역 배우 이엘빈이 맡아 관객들을 웃고 울릴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최종학 감독은 “지극히 보편적이고 소소한 내용의 즐겁고 행복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젊은 세대만 보는 자극적이고 센 장르 영화가 아닌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어바부"의 기획 의도를 밝혔는데요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등 코미디로 스크린을 점령한 대한민국 대표 믿고 보는 배우 정준호가 주연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찡하고 유쾌한혈육 코미디!
두번째 추천영화 "어부바" 입니다.
예고편 보기
-------------------------------------------------------------------------------------------------------------------------------------------------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Le discours , THE SPEECH , 2020
유쾌한 웃음과 찡한 눈물을 책임질 코미디영화가 온다!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낭만적인 연애를 원하지만 인간관계에는 서툴어 실수가 많은 INFP 소심남 '아드리앵'이
피곤한 연애에 지친 자유로운 영혼의 ESTP 여자친구부터
눈치 빠르고 관찰력이 좋은 ISFP, ISTP 부모님과 타인에게 무신경한 INTJ 친누나, 그리고 토론과 잘난 척을 좋아하는 ENTP 예비 매형까지
다양한 MBTI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꼬마 니콜라'부터, '업 포 러브'까지 사랑스러운 프랑스 수작을 탄생시킨 감독 로랑 티라르가 연출과 각본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원작을 각색하는 작업부터 연출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자신의 내공을 쏟아부은 감독 로랑 티라르는
가족, 연인 사이에서 시트콤 같은 인생을 살았던 자신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혈액형과 별자리에 이어 MBTI 성향으로 연애 궁합을 맞춰보는 트렌드에 아주 딱맞는
세번째 추천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입니다.
예고편 보기
-------------------------------------------------------------------------------------------------------------------------------------------------
매스 MASS , 2021
로튼토마토 신선도 95%! 메타스코어 MUST SEE! 베니티페어 올해의 TOP10!
영화 "매스"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두 부부의 슬픔, 분노, 절망, 후회가 폭발하는 111분의 명작인데요.
일찌감치 로튼토마토 신선도 95%, 메타스코어 MUST SEE, 2021년 베니티 페어 선정 최고의 영화 TOP10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입니다.
프란 크랜즈 감독은 2018년 17명의 사망자를 낳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사건 뉴스를 보고 난 후 운명적으로 영화를 구상하기 시작했는데요
아이를 잃은 부모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결코 섞일 수 없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로 마주한 2쌍의 부부가
그 날 이후로 6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오후, 1개의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용기를 내어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마주한 이들이지만 결국 마음에 품고 살던 감정들이 터지며
슬픔, 분노, 절망, 후회 등 격렬한 감정들이 폭발하게 되죠
슬픔, 분노, 절망, 후회에서 나아가 용서, 화해까지! 인생을 꿰뚫는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입니다.
예고편 보기
-------------------------------------------------------------------------------------------------------------------------------------------------
아치의 노래, 정태춘 Song of the Poet , 2021
한국 포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뮤지션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서정성과 사회성을 모두 아우르는 음악으로 한국적 포크의 전설이 된 정태춘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음악 다큐멘터리입니다.
1978년 ‘시인의 마을’, ‘촛불’로 데뷔한 정태춘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시적인 노랫말과 서정적인 음율로 ‘MBC 10대 가수상 신인상’을 받는 등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촉망받는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표현의 자유를 위해 가요 사전심의 철폐운동에 앞장서며 불의에 저항하는 등,
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길목마다 시대정신이 깃든 노래들로 시대와 호흡했죠
서정성과 토속성으로 대표되는 특성으로 한국적 포크음악을 완성의 경지로 끌어올린
디스코그래피와 독보적 음색의 보컬리스트 박은옥과의 음악적 하모니가 입체적으로 담겨 있어
음악 팬들과 영화 팬들 모두에게 필람영화로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1978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생생하게 전해지는 시대의 공기,
정태춘이 치열하게 통과했던 시대와 음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입니다.
예고편 보기
Relative contents
-
- 재난영화보다 더 현실재난 같은 영화
작품명 : <돈 룩 업>
감독 : 아담 맥케이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스, 조나 힐, 티모시 살랴메, 케이트 블란쳇 등
천문학과 대학원생인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는 어느 날 실험실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할거라는 사실을..
곧바로 담당교수인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고, 랜들 민디 박사 또한 검증에 필요한 수학적인 계산을 실행한 결과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기까지의 남은 시간은 6개월 남짓이라는
엄청나게 쇼킹할만한 사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 말도 안되는 사실을 아니, 말이 하나도 안될 것 같은 이 현실적인 사실을 누가 믿어 줄 것인가! 지구를 파괴할 에베레스트 산 크기만한 혜성이 다가온다는 이 무섭고 비현실적인 소식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결국 그들은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과 비서실장이면서 대통령의 아들인 제이슨(조나 힐)에게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시청룰 대박인 인기 토크쇼 ' 더 데일리 립'의 출연까지 강행하는
그야말로 지구의 행성 충돌 소식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언론 투어에 나서게 된다.
먼저 대통령인 올리언과 비서실장 제이슨은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소식에 관심이 1도 없다. 중간 선거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고 지구와 혜성의 충돌소식이 정치적인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를 묵살하고 피한다.
그 전에 정말 지구의 멸망소식을 정말 믿기는 하는 것일까? 의심될 정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언론의 힘이 아니던가!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더 데일리 립'에 출연하여 지구의 멸망 가능성 소식을 알리지만 오히려 토크 쇼의 진행자의 웃음거리의 대상이 된다.
연예계 가십거리에만 온통 관심이 있는 일명 '방송국 XX'에겐 지구와 혜성의 충돌사실은 먼나라 이웃나라 농담 이야기처럼 들리고 설득력을 잃게 된다.
진실을 알리고자 힘껏 흥분한 케이트 모습은 오히려 소셜미디어에서 '밈'화가 되어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한편 'Bash'라는 거대 IT기업이 있는데 이 기업은 생명공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첨단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거대 기업이다. 대통령 올리언과 아주 친한, 흔한말로 정경유착과 같은 관계로 보인다.
지구와 충돌하려 날아오는 혜성에 엄청난 양의 희귀광물이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광물을 얻기 위해 대통령과 은밀한 계획을 세운다.
바로 자신들이 개발한 무인 드론을 발사하여 혜성이 가까이 왔을 때 광물을 얻는 계획이다.
과연 이들의 계획은 성사될 수 있을건인가? 또 케이트와 랜들 민디 박사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 지구와 혜성과의 충돌(멸망)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
.
.
하늘 위를 올려다보면 혜성이 지구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지구 혜성 충돌사실을 믿게 되고,
이를 해결하자는 사람들과 대통령 올리언과 같은 그리고 Bash의 기업 총수와 같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중들에게 진실을 왜곡하고 은둔하려는 자들로 나뉘게 된다.
'진실을 직면하자!(보자) 하늘위를 보자' 하는 쪽이 Just look up 이고, '진실을 외면하자, 하늘 위를 올려다보지 말자'하는 쪽이 Don't look up 이다.
영화 후반부, 랜들 민디박사의 집에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 마지막 최후의 만찬을 하는 듯한 이 잠면은 꽤나 뭉클하다. 지구가 멸망한다면?
만약 내게 하루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그 마지막 날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을까?
*추신 : 지구와 혜성이 충돌한다는 소재때문에 SF적인 장르영화라고 현혹되거나 오해해서는 안될 것 같다.
이 영화는 블랙 코미디. 그 안에서 정치적 풍자와 사회 풍자를 하는 드라마이다. 대사의 재미를 확실히 아는 감독 '아담 맥케이' 연출작으로 인물간의 대사나 그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재미난 요소들이 많았다.
충분히 영화적인 재미가 있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등 명배우들이 총 출동하지 않는가!
이 인물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적 재미가 충분했으며, 흔한 재난영화 같지 않아서 더 재난영화처럼 느껴졌던 <돈 룩 업>이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
- <베놈 2> 부전자전인 속편에 희망을 주는 마지막 2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베놈'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지내던 '에디 브룩(톰 하디)'. 통제된 삶을 답답해하는 베놈과 충돌하고, 기자로서도 실패했으며, 전 여자 친구인 '앤(미셸 윌리엄스)'의 결혼 소식을 접하며 괴로워하던 그의 앞에 어느 날 수감된 연쇄살인범 '클리터스 캐서디(우디 해럴슨)'가 만남을 요청한다. 캐서디는 자신의 말을 기사로 쓰면 숨겨진 이야기를 독점으로 제공하겠다며 에디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거래에 응한 에디는 그가 던져준 단서를 통해 미해결 살인사건을 추가로 밝혀내 기자로서 재기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에디는 인터뷰 도중 의도치 않게 캐서디가 빌런 '카니지'로 거듭나는 빌미를 제공하고, 세상 밖으로 나온 카니지는 옛 연인이자 돌연변이인 '프랜시스 배리슨/슈리크(나오미 해리스)'를 구함과 동시에 자신을 사형의 길로 인도한 에디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세운다. 이에 에디와 베놈은 카니지에 맞서 다시 한번 안티 히어로의 여정에 나선다.
2018년에 개봉했던 <베놈>은 혹평과 호평을 동시에 들은 작품이었다. 주인공 에디와 베놈이 한 몸을 공유하게 되는 과정에서의 개연성 부재, 흥행을 위해 관람 등급을 내리려는 수단으로 자행된 분량 편집은 비판의 대상이었다. 반면에 스파이더맨의 숙적이라는 유명세, 톰 하디의 열연, 그리고 외계 괴물에 걸맞은 강렬한 비주얼과 독특한 액션 연출은 시리즈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는 발판이기도 했다. 이에 베놈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빌런 카니지의 등장을 예고한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에게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발전시켜서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확장시켜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그러나 수 차례의 개봉 연기 끝에 3년 만에 공개된 속편 <베놈 2>는 그저 전편을 답습한 범작에 그치고 말았다.
당장 <베놈 2>의 구성은 같은 스케치에다가 색만 검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꿔 칠한 그림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전편과 유사하다. 전편의 세 가지 플롯인 에디 브룩과 베놈의 관계 형성, 베놈과 빌런과의 대결, 연애와 커리어에서 실패를 겪는 에디의 개인사에 카니지의 탄생 경위만 더하면 정확히 <베놈 2>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말해 결국 베놈의 자식이자 숙적인 카니지와 그의 숙주인 캐서디의 매력과 완성도에 따라 영화의 만족도가 좌우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베놈 2>는 결정적인 문제를 노출한다.
사실 캐서디라는 인물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피에 집착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라를 캐릭터는 정형화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우디 해럴슨의 열연 덕분에 이 빨간 괴물은 개성과 생동감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클리터스 캐서디와 에디 브룩 사이에 가정 학대와 폭력의 피해자라는 공통의 유년 시절을 위치시킨 것도 카니지와 베놈의 대결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둘 모두에게 반사회적 동기를 심어주면서 빌런과 안티 히어로의 대결에 부합할 만한 감정선과 당위성을 안기기 때문이다. 이는 에디와 베놈이 공유하는 소외감과 패배감을 부각해 최소한의 개연성을 확보했던 전편의 스토리텔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외에 카니지에게 부여된 서사와 그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이 들려주는 불협화음은 위의 장점을 모두 잊게 만든다.
작중 캐서디의 이야기는 또 다른 빌런 슈리크와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져 온 둘의 비극적인 로맨스는 캐서디의 중요한 심리적 동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로맨스가 진부함으로 가득하다는 점이다.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슈리크를 캐서디가 구하러 간다는 전개, 두 연인이 결혼식을 올리고 슈퍼카를 타고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들은 2016년 작품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 조커와 할리퀸을 보는 듯한 기시감으로 가득하다.
캐서디와 슈리크의 이야기가 작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는 초반부에 둘이 헤어진 후 한 명은 정신병원에 갇히고 다른 한 명은 살인범의 길에 들어서는 과거를 팀 버튼의 영화와 같은 그로테스크한 표현주의적 스타일로 간략히 보여준다. 그런데 이 짧은 오프닝에는 우연히도 추후에 일어날 사건들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 모두 등장하며, 이들은 또 우연히 한 데 모이기도 한다. 이처럼 과도하게 운과 우연에 기대는 전개는 몰입도를 헤칠 뿐만 아니라 카니지 및 그와 관련된 캐릭터들이 단지 이야기 진행을 위한 도구로 소비되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영화는 캐서디의 여러 과장된 시적 대사를 통해서 연인의 행보를 암시하는데, 정작 해당 대사들이 복선이라는 사실이 너무 또렷하다 보니 어떤 사건이 벌어져도 충격이나 긴장감 등이 고조되지 않는 문제도 나타난다.
그렇다고 주인공의 서사가 진일보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전편에서 베놈과 에디는 관계성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각자의 공동체와 인생에서 실패자와 패배자로 낙인찍혀 소외당한 이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의기투합해서 사회에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충분히 감정적으로 어필할 만한 힘이 있었다. 문제는 <베놈 2>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데 그친다는 사실이다. 물론 에디와 베놈을 분리하여 각자의 심리나 내적 고민을 한층 깊이 살펴보려는 시도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기는 한다. 그러나 이 대목조차 희화화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둘의 갈등과 이별, 그리고 재회의 과정은 그저 중재자 역할을 하는 앤의 분량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평면적이고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래도 이미 호평받았던 액션의 경우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오락 영화로서의 본분을 다한다. 카니지는 베놈과 차별화되는 비주얼과 능력을 앞세워서 감옥에서의 탈옥 장면처럼 다양한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늘어난 제작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CG를 통해 꾸며진 액션씬도 눈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전편과 달리 베놈과 카니지가 끝까지 박력 있고 육중하며 강렬한 액션을 유지하는 것이나, 배경 장소의 디자인 등에서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을 연상시키는 클라이맥스에서의 마지막 대결도 인상적이다.
다만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15세 등급으로 개봉했기 때문에 외양에 비해 액션의 강도가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며, 정확히 초점을 잡지 못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인해 두 캐릭터가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장면도 몇몇 눈에 띈다. 또한 전편의 액션씬 진행을 반복하며 스스로 긴장감을 낮추는 문제도 있다. 자신보다 압도적인 적을 만나 위기에 몰린 베놈이 심비오트 종족의 약점인 고주파의 소리를 이용해 숙주와 심비오트를 분리하고 상황을 반전시킨다는 틀에 박힌 패턴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산만한 인상을 안기던 단점도 답습한다. 1시간 반 가량 되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에디와 베놈의 좌절과 각성, 카니지의 탄생, 에디와 캐서디 각각의 로맨스까지 챙겨야 하다 보니 필수적인 장면들을 삽입하기에도 바쁜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앞서 나열한 모든 문제점의 근원이기도 하다. 스크린에 누가 등장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지는 것이 이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학적인 대사를 주로 건네는 캐서디와 카니지의 장면은 대체적으로 무겁고 극적이며 기괴한 느낌을 자아내면서 진중한 인상을 주는 반면, 에디의 집이나 클럽에서 주로 진행되는 베놈과 에디의 이야기에서는 코미디적 요소가 두드러져서 한없이 가볍다. 이처럼 상반된 분위기를 오가다 보니 광기와 잔혹함으로 가득 차야 할 카니지는 그저 폼 잡는 것을 좋아하는 악당으로 보이기도 하고, 안티 히어로와 빌런의 대결을 그려내야 하는 영화도 러닝타임 내내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듯 느껴진다.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어느 대목이 편집되었는지 보일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가 하락하며 앞뒤 장면조차 이어지지 않는 갑작스러운 전개가 등장하는 것도 같은 문제를 드러낸다. 예를 들어 슈리크는 에디가 앤에게 선물하려던 반지를 훔치는데, 그 이후로 반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보니 클라이맥스에서 슈리크와 앤의 행동과 대사에는 이유와 일관성이 없어지고 그들의 비중과 역할도 애매해진다. 민간인이나 경찰을 공격하는 데 거리낌 없던 슈리크가 돌연 자비를 호소하거나, 갑작스럽게 암시되는 다음 빌런의 존재도 당혹스럽기는 매한가지다. 그 결과 전편을 빼닮은 장단점이 한 데 모여 만든 혼란으로 가득 채운 90분 간의 이야기에게는 부전자전이라는 말만큼 적절한 표현도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전적으로 엔딩 크레디트에 삽입된 쿠키영상의 임팩트 덕분이다. 이미 앤디 서키스 감독이나 톰 하디의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듯이 2분이 되지 않는 이 영상은 12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더 나아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속 베놈을 예상케 한다. 특히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에서 베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들었기에, 원작 코믹스에서부터 숙적이었던 스파이더맨과 베놈의 두 번째 조우에 대한 암시는 기대와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쿠키 영상을 보고 느끼는 만족감 자체가 결국 앞선 본편 내용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볼 여지도 충분하다. 그렇게 <베놈 2>는 길어진 부제와 쌓여간 개봉 연기일만큼 커진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간신히 시리즈의 존속과 확장을 기대할 한 줄기 희망만 남긴 채 아쉬움 속에서 마무리된다.
P(Poor, 형편없음)
쿠키 영상이 없어도 과연 베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까?
-
- 행복은 자본 순일까?
백 투 더 퓨처 2
줄거리미래에서 돌아와서 제니퍼와 감격의 포옹을 하는 순간, 갑작스레 마티를 찾아온 브라운 박사.
박사는 그들의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다며 빨리 미래로 가자고 한다.
왁자지껄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왔더니, 마티가 살던 세상이 변했다?!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1985년을 바로잡기 위해, 마티는 다시 위험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행복은 자본 순일까?
숨은 의미 찾기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고 있는 마티를 보고 있노라면
혈압이오른다. 하지만 어쩌겠어, 주인공이니 참아야지. 네가 그렇게 사고를 쳐야 영화가 진행이 되는 거지, 그렇지? 활발히 사고를 치고 다니는 마티 덕분에(?) 영화는 예측불허로 흘러간다.1편이 타임머신으로 역사의 흐름을 유지해서 ‘미래의 존재를 보존’하는데 주력했다면, 2편은 타임머신이 만들어낸 오류를 잡아 ‘미래의 상황을 보존’하는데 주력한다. 어쨌든 꼬여버릴 뻔한 과거를 바로잡는다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하긴 하지만 말이다.
특히 2편은 1편의 빌런이기도 했던 ‘비프’의 활약으로 뒤죽박죽이 된 미래를 보여준다. 악인의 손아귀에 들어간 타임머신은 어떻게 악용되는지, 브라운 박사가 우려했던 점을 제대로 짚어낸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방영된 ‘대탈출 4’에서도 타임머신 이야기가 나왔었다. 과학자의 탐구심과 호기심의 산물이 개인 이득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것은 인류 전체에게 있어서도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1980년대의 이야기가 2020년대에도 똑같이 활용된다는 것은, 어쩌면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안타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타임머신으로 인류문명의 발전에 힘쓴다는 이야기는 재미없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당신이라면 타임머신이 눈앞에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로또 번호를 외운다느니, 테슬라 주식을 산다느니, 비트코인을 넣는다느니 하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내가 작품 속 악인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왕 살 거 부자로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당연한 것일 테니까.
그럼에도 그런 생각이 든다. 돈과 행복은 비례한 것인가.
물론 부유함이 빈곤함보다 낫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어쨌든 가난에 찌들어 사는 것보단 적당한 부가 사람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은 맞으니까. 때로 너무 많은 부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례를 보긴 하지만,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에겐 그런 이야기조차 사치처럼 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유하지 않음이 곧 불행의 척도가 될 수는 없다.
먹고 살만큼의 돈으로도 인생의 가치를 찾고 최선을 다해 행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 이 말은 부자면 불행하고 가난해야 행복하다, 가난하면 불행하고 부자면 행복하다는 식의 극단적 비유가 아니다.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든, 내가 행복하고자 하면 얼마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는 소리다.
1편에서 느꼈던 아쉬움은 바로 이것이었다. 마티가 과거로 가기 전, 마티의 가족은 가난했다. 가난한 가족은 화목함과 거리가 멀었다. 서로를 돌보지 않으며 각자의 비전조차 없는 마티의 가족은 암울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마티가 과거에 다녀와서 다시 구성된 가족은 조금 달랐다. 화목하기 그지없었고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게 돈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부유함이 꽤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부자인 가족만이 완벽하고 완성된 형태인 것일까.
이전 리뷰에도 말했지만 마티는 가난했던 자신의 가족도 사랑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굳이 자신이 태어나길 원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애써 자신의 부모가 다시 만나도록 노력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이런 가족, 처음부터 없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2편 역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지만, 1편에서 느꼈던 씁쓸함을 더 크게 느끼도록 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나라고 비프의 상황에서 그렇게 선택하지 않았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타임머신을 악용하는 것은, 부자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금의 나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나쁜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자가 아닌 당신을 부정해가면서 부자가 되려 하지는 마라.
그것이 백 투 더 퓨처가 우리에게 던지는 말은 아닐까?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상상하던 2015년
감상평전에 한 번 보고 리뷰 직전에 또 봐도 여전히 질리지가 않는 영화.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볼만한 점은 그 시대에 상상했던 ‘2015년’의 모습. 하늘을 떠다니는 자동차와 바퀴 없는 스케이트보드, 말 한 마디면 척척 알아서 움직이는 가전제품,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커지는 음식, 버튼만 누르면 젖은 옷을 말려주는 기능까지. 초등학교에 다닐 적에 과학 상상화 대회 같은 게 열리면 꼭 이런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크레파스와 물감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옛날 옛적 생각이 나면서 묘하게 그 시절의 향수를 느꼈달까. 우리가 상상하고 열광하고 설레며 미래를 기다리던 그 시절의 향수 말이다. 물론 2015년은커녕 2021년에도 이렇게나 불편하게 살 거라는 걸 과거의 인간들이 알면 어떨까 궁금하다. 당신들은 인간의 과학문명을 너무 과대평가했어.
아,그리고그런패션은영원히유행하지않아,유행해선안돼.따지고 보면 뻔하고 유치한 내용이다. 하지만 과거에 말했던 미래가 현재로 닥쳐오고 나니, 우리는 더 먼 미래를 꿈꾸고 상상한다. 2050년의 모습은 어떨까, 미래의 내가 과거에 써 두었던 이 글을 읽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하는 것은 유치하거나 나쁜 게 아니다. 인간의 본능이자, 어쩔 수 없는 욕구다.
그래서 이 영화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
- 7월 1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7월 1주 개봉영화!
토르: 러브앤썬더 Thor: Love and Thunder , 2022
토르! 네 번째 솔로 무비!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천둥의 신 '토르'가 '킹 발키리', '코르그',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과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함께 우주로 떠나며 그 이후 행보에 궁금증을 자아냈던
토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이야기가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드디어 공개됩니다.
천둥의 신 '토르'를 비롯해 강력한 NEW 히어로 '마이티 토르', 뉴 아스가르드의 왕 '킹 발키리', 우정과 의리의 검투사 '코르그',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총출동하죠
마블 역사상 최고의 빌런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 도살자 '고르'의 등장에 맞서
'팀 토르'로 뭉친 MCU 대표 히어로들의 역대급 액션 스펙터클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강력한 NEW 히어로 '마이티 토르'에 나탈리 포트만,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높이는 크리스찬 베일은 신 도살자 '고르' 역,
러셀 크로우가 올림푸스의 왕 제우스 역으로 활약하고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처음 등장해 유쾌한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코르그' 역의 타이카 와이티티가
'연극 배우 로키' 역으로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했던 맷 데이먼까지 출연해
다채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스크린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입니다.
전 우주를 누비는 역대급 스케일 속에서 짜릿한 액션은 물론 다채로운 세계관까지 담아낸
"토르: 러브앤썬더"입니다.
-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역시 짝 찾기와 퇴사
전쟁 같은 사랑
마치 첫 만남에 내 사랑을 찾은 것 같았다. 그냥 일개 변호사였던 렌필드. 비서를 구한다는 누군가의 공고에 이끌리듯 성으로 들어갔다. 도착한 곳은 이유가 무엇인지 어두컴컴하다. 여기요? 주인을 부르는 질문에 남자가 등장한다. 말투가 이상하다. 뭔가 중 2병의 느낌을 풍기는 남자. 알고 보니 중 2병 무드만 품기면 다행이었다. 남자의 정체는 드라큘라였다. 영생과 무한한 능력을 하사 받은 렌필드. 벌레를 먹으면 모든 걸 다 씹어먹는 빌런이 되어 사람의 팔다리 다 뜯어버린다. 이렇게 초자연적인 힘을 그냥 무료로 얻을 리는 없다. 드라큘라와 렌필드가 만나게 된 계기는 직장이다. 그러니까 렌필드가 드라큘라의 수발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었던 셈이다. 피를 먹어야만 생을 연장할 수 있던 렌필드. 렌필드는 순수한 체하며 인간의 피를 구해오거나 사냥꾼들을 드라큘라와 때려잡는 일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이 일이 떳떳할리는 없다. 도망자 신세인 렌필드. 드라큘라는 별생각 없어 보이지만 렌필드는 이런 삶에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저 그만두고 싶습니다!" 용기 내어 드라큘라에게 고백한다. 드라큘라의 대답은 온화했다. "그래. 뭐 그만둘 수도 있지." 바로 정색하는 렌필드. 드라큘라의 대답은 곧바로 차가워진다. "내 힘으로 이 삶을 누리고 있으면서 감히 퇴사?"라는 말로 맞받아친다. 바로 렌필드를 빈사상태로 만드는 드라큘라. 드라큘라는 렌필드를 구워삶기 시작한다. "오직 나만이 너에게 사랑과 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드라큘라. 가스라이팅이 시작됐다. 물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렌필드의 독립은 좀 멀리 있는 듯하다. 과연 그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이런 거 좀 기다렸어
2주 전인가? <곰돌이 푸 : 피와 꿀>이라는 영화를 봤다. 본 시기가 주말이었고 cgv 공식 어플의 3천 원 할인쿠폰을 적용해서 봤으니 12000원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극장에서 나올 때 엄청 후회했다. 그냥 <리바운드> 볼 걸. 뭐랄까 극장에서 모욕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어떤 이유에서 모욕을 당했을까. 한 35가지의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곰돌이 푸'를 활용한 방식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인간에게 버림받은 곰돌이 푸와 피글렛이 살육극을 벌이는 내용이다. 퍼블릭 도메인을 패러디해서 영화를 만든 것이다. 단점 중 하나는 이 지점에서 온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 푸, 피글렛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이다.
영화는 이와 반대로 드라큘라와 렌필드를 활용한 이유를 보여주는 편이다. 일단 드라큘라라는 캐릭터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는 피를 빨아먹어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렌필드와 드라큘라의 관계를 은유하는 특성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과도 관련이 있다. 영화 초중반부 렌필드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 덕에 렌필드는 시각이 넓어지는 성장을 겪게 된다. 이 시퀀스에서 하이라이트처럼 반복되는 대사가 있는데 이 문장도 생각해 보면 영화의 어떤 부분을 반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영화에서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나쁜 관계 모임'을 들여다보면 역시 흥미롭다. 이 모임에 소속한 인물들이 빨아 먹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화에서 드라큘라의 속성을 빗대 영화의 갈등구조로 활용한 방식은 그냥 단지 재밌으려고 영화의 핵심을 만들지 않았다는 점은 영화의 강점으로 칭찬받을만하다.
또 영화에서 드라큘라 원작의 디테일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는 점 역시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앞에서 언급한 <곰돌이 푸 : 피와 꿀>은 그냥 등장인물만 갖다 놓은 수준(일례로 푸와 피글렛이 사람들에 상처받아서 극단까지 간다는 것 자체가 인물들이 지나치게 평면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정도)인데 이 <렌필드>는 다르다. 우선 원작에서 렌필드가 어떤 걸 먹으면 힘을 얻는다. 이는 원작에서도 알 수 있는 속성이다. 그러나 렌필드라는 인물의 특성을 갖고 온 지점이 원작에만 있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직업인 변호사에 대한 것도 다른 창작자가 만든 부분을 갖고 왔다. 게다가 영화에서 중후반부에 제시되는 드라큘라의 목표와 관련된 부분도 다른 작품에서 갖고 온 듯하다. 이렇게 이것들 말고 다른 드라큘라들의 특성을 갖고 와서 오마주한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분명한 영화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액션 칭찬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코미디적 요소나 자아 찾기라는 테마가 들어있는 대사들이 아니다. 바로 액션이다. 이 영화에서 액션은 필수적이다. 렌필드가 드라큘라에게 자아를 의탁했다는 콘셉트를 살리려면 당연히 렌필드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묘사해야 한다. 영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쉽다. 캡틴 아메리카는 혈청을 맞고 인간의 운동능력 이상의 것을 가진 인물이다. 그걸 기점으로 빌런을 두들겨 패는 캡틴 아메리카. 뭐 빌런들이 붕 날아가는 것도 그의 파워를 보여주는 방식이겠지만 글쓴이는 살짝 다르게 생각한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악당들의 팔, 다리를 뽑아버리는 묘사도 그 인물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연출 방식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영화는 이를 그대로 구현한다. 렌필드 역을 맡은 니콜라스 홀트는 그 큰 피지컬을 활용하며 합을 잘 맞춘 액션을 보여준다.
그중 글쓴이가 ‘액션 좋다’라고 느낀 부분은 초반부다. 렌필드가 모임을 참석하고 만난 인연이 있다. 이 인연을 괴롭히는 나쁜 인간들을 혼내주러 간다. 이 장면에서 시각적인 효과나 사운드를 잡은 방식이 경제적이었기 때문에 렌필드라는 인물을 설명하기가 용이해진다. 사실 이 시퀀스보다 좋았던 건 후반부/극후반부에 들어가는 액션이다. 이 장면들은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적인 특성을 잘 활용했다는 느낌이 든다. 렌필드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고, 지형지물을 뜯을 수도 있고, 벌레를 먹기에도 용이하다는 특성은 필연적으로 이곳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이 장소의 특성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인물들을 묘사하는 것에도 강점을 가진다. 니콜라스 홀트가 범주가 넓은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케서방과 아콰피나
이 영화에서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은 당연히 드라큘라다. 원작을 드라큘라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 드라큘라라는 역할은 많은 드라마/영화에서 수도 없이 등장했기 때문에 살짝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독이 든 성배 같은 역할을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베테랑이 맡았다는 것은 어느 관점에서 신선하게 느껴진다. 니콜라스 케이지 이 영화에서 연기 정말 잘했다. 이 영화 사실 굉장히 잔인하다. 팔다리 뜯기는 건 기본이고 피가 철철 흐른다. 이는 영화의 스타일을 가로지르는 연출 방식이 된다. 반대로, 영화가 호러영화로서의 특성을 가지는 것은 이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 덕분이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정통파 빌런처럼 연기한다.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잭 니콜슨의 ‘조커’가 생각이 났다. 장난스럽고 익살스럽지만 그만큼 괴기스러운 한 방을 갖고 있는 느낌? 자기 파괴적인 면모를 가졌던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 광기에 사로잡힌 <데어 윌 비 블러드>의 선데이 / 기분 나쁜 느낌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더 배트맨>의 조커, 리들러보다 더 클래식에 가까운 빌런을 연기한 것이다. 실제로도 니콜라스 케이지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쩌면 예상 가능하게 행동한다. 그런데 여기서 영화의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키는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또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 영화를 받자마자 자기가 할 수 있는 롤을 그대로 이해하고 연기하는 듯하다. 이런 그의 연기는 전작에서도 볼 수 있었다. <피그>에서 보여줬던 1인 캐리를 이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 4월이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아마 내년 초 유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아콰피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아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활약한다. 사실 이 아콰피나가 맡은 역도 좀 뻔하다. 뭔가 이 사람의 이면에 무언가가 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겉으로 센척하는 그런 인물 타입이다. 어찌 보면 장르의 관습에 기댔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전형적인 캐릭터세팅은 영화의 단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아콰피나는 이를 본인만의 화법으로 주파한다. 글쓴이는 이 역할에서 개성을 부여한 방식이 눈빛연기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렌필드를 대하는 방식이 점점 변하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데, 이를 투사한 표정연기가 이야기의 핵심이 될 만큼 영화에서 악센트를 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강강강
뭐 니콜라스 케이지 연기 잘하고 니콜라스 홀트, 아콰피나가 매력적인 데다 영화가 품고 있는 메시지도 건강한 데다 액션까지 잘 뽑아서 적당히 재밌는 영화 같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영화는 잔인한데도 불구하고 팝콘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보기 좋은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의 템포가 내내 빠르게 후다닥 진행된다는 점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한 지점이다. 보면 좀 생략되어 있는 부분도 많고 불필요하게 고어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또 캐릭터들을 사용하는 방식이 살짝 전형적이라는 느낌은 좀 아쉽다. 아이디어가 창의적이었던 것은 맞다. <조커>를 통해 악인의 발생을 탐구해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문제점을 제시했던 것과 유사하게 <렌필드>를 통해 자아 찾기의 의의를 조명한 것이다. 그러나 <렌필드>는 이 영화가 품고 있는 메시지만을 표현하기 위해 공장에서 찍은 듯한 느낌이 드는 감이 있다. 왜? 인물들이 다 배우의 이미지에 어느 정도는 의존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서 드라큘라에게 인상 깊던 장면은 있어도 렌필드와 레베카에게 인상 깊던 장면이 뭘까하면 생각이 안 난다. 심지어 이 글을 쓰면서도 아콰피나가 맡은 역을 검색했으니 말이다. 이런 공산품적인 특성은 영화의 후반부 때문에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어느 정도 있다. 편의적인 엔딩인 셈이다. 굳이? 싶은 것도 맞지만 영화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을 클리셰에 기대느라 불필요하게 사건을 벌였다는 것이 아쉽다. 영화라는 예술의 한 장르에서 엔딩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런데 엔딩을 너무 상투적으로 만드니 ‘안 그래도 뻔한’ 영화가 된 셈이다.
-
- <쥬만지 1>, 사냥꾼의 얼굴을 한 아버지
<쥬만지 1>(1995)는 어려서 정말 재미나게 봤던 오락 영화이다. 세월이 한참 흘러, 우연히 <쥬만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때의 충격과 전율은 잊을 수가 없다.
"세상에, 쥬만지가 이렇게 깊은 뜻을 감추고 있는 영화였다니!!"
자녀의 성장 과정 속에서 부모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영화보다 더 잘 표현해낸 작품이 또 있을까?
<쥬만지> 게임 설명서
쥬만지 게임 설명서부터 예사롭지 않다.
A game for those who seek to find a way to leave their world behind.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게임)
Do not begin unless you intend to finish.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야 한다.)
The exciting consequences of the game (게임을 마치고 나면 흥미로운 결과가 뒤따른다.)
이 게임은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의 나의 삶이 바뀌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사람들이 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주의사항이 있다.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야 한다는 것! 도중에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둘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게임을 '끝까지' 마치고 나면, '흥미로운 결과'가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 보장한다.
이 영화의 핵심 줄기는 '쥬만지' 게임을 시작하게 된 알렌이, 과연 게임을 마치고 난 후 '어떤 새로운 세상'에 도달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선 알렌은 어떤 아이인가.
친구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뒤에, 인근 공사장에서 들리는 '북소리'를 듣고 따라갔다가 '쥬만지' 게임을 발견하는 '알렌'
알렌은 부잣집 아들이라는 점때문에 친구들에게 괜한 미움을 산다. 별거 아닌 일로 친구들과 시비가 붙어 아버지 구두 공장으로 피신을 간 알렌은 아버지의 보호와 위로를 기대하지만, 아버지는 "남자답게 맞서라"는 말만 해준다. 실망한 알렌은 공장에서 홀로 나오고, 기다리던 일당들에게 걸려 집단 구타를 당한다. 자전거까지 빼앗기고,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집에 돌아가려던 알렌은 인근 공사장에서 울리는 '북소리'를 듣는다.
'둥둥둥둥 둥둥둥둥'
공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 북소리를 알아챈 것은 알렌 뿐이다.
알렌은 북소리가 나는 곳에서 '쥬만지 게임'을 발견한다.
쥬만지가 보내는 신호, 북소리를 알아듣는 것은 늘 '결핍이 있는 아이들'이다.
알렌 이후 '쥬만지' 게임의 '북소리'를 처음 알아차린 아이들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영화 속 '북소리'는 '나를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신호'이다. 그런데 그 소리는 '간절함을 간직한 아이들'에게만 들린다. 북소리가 울리고 있을 때 주변에는 수많은 어른들이 존재한다. 그런에 그 북소리를 듣는 어른은 단 한명도 없다. 이 아이들은 어떤 존재를 형상화하고 있는가. '북소리'를 들을 준비, 자세가 되어 있는 존재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울리는 '신호'를 얼마나 잘 알아챌까.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 신호를 변화의 계기로 삼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다시 알렌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쥬만지 게임을 주운 그 날, 알렌은 아버지와 크게 다투게 된다.
아버지와 크게 다투는 알렌
알렌과 싸우고 난 후 아버지는 중요한 모임이 있어 바로 외출을 하게 되고, 알렌은 가출을 결심한다.
그때 알렌을 위로하러 친구 한명이 찾아오고, 두 사람은 동시에 '북소리'를 듣게 된다.
쥬만지 게임을 시작하게 된 알렌과 친구
친구 또한 북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 반가워진 알렌은 가출을 하려다말고 급작스럽게 쥬만지 게임을 시작한다. 가볍게 시작한 게임이었는데,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나타나는 게임 속 경고문에 적힌 내용들은 실제 삶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급기야 알렌은 '정글'에 갇히게 된다.
쥬만지 게임 속 '정글'에 갇히게 되는 알렌
알렌은 게임 속 정글로 빨려들어가고, 다른 게임 참가자가 주사위를 던져 특정 숫자가 나와야만 다시 정글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그러나 멘붕이 온 친구는 그 길로 도망가고, 알렌은 게임 속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26년의 세월이 흐르고, 폐허가 된 알렌의 집에 부모를 잃은 두 남매가 고모와 함께 이사를 오게 된다. 남매가 북소리를 따라 쥬만지를 발견한 덕에, 다시 게임을 시작한 덕에, 알렌은 26년만에 정글 속에서 빠져나온다.
26년만에 정글 속에서 빠져나온 알렌
이제 영화는 알렌과 어린 남매, 그리고 26년전 알렌과 함께 게임을 했던 친구까지 총 네 사람의 '게임 마무리 짓기 여정'을 스펙타클하게 보여준다.
알렌은 26년 동안 게임 속에 갇혀 있었다. 그 동안 알렌의 겉모습은 어른이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12세 소년이었다. 몸만 커지고, 나이는 먹었지만, 사실은 어린 시절 상태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 여전히 겁쟁이고, 비겁하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람. 게임을 마무리 짓지 않아서, 한번 시작한 게임의 끝에 도달하지 못하여, 여전히 26년 전의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여전히 발목을 잡고 정글에 빠진 것 처럼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한다. 그 문제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인생의 '시뮬레이션 체험' 판이 되어 준 쥬만지 보드 게임
알렌은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26년 뒤의 삶을 체험하게 된다.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소중히 생각했는지, 자신의 비겁함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어떤 피해가 갔었는지, 나 자신 외의 다른 사람을 돌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된다. 아버지의 '남자답게 맞서라'라는 가르침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했던 것인지 깨닫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알렌은 게임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세상'에 도달하게 된다. 그 새로운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쥬만지 게임 완료 이후 도달한 '새로운 세상'
26년 뒤의 알렌이 마지막 결승점에서 '쥬만지'를 외치고 게임을 마무리 짓는다. 게임을 마무리 짓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남자답게 문제 앞에 당당하게 맞서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깨닫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게임을 마치고 알렌은 26년전 아버지와 싸웠던 그날 밤으로 다시 돌아간다.
알렌은 처음에는 “아버지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며, 무조건 아버지의 기준으로만 나를 평가하려 든다. 아버지는 나를 진정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이런 아버지 밑에선 내가 원하는 것을 결코 이룰 수 없다.”라고 여겼으나, 쥬만지 게임 이후에는 “아버지는 아버지의 방식대로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내가 솔직하게 나의 원하는 것을 표현하면 아버지도 이해해 주실 것이다.” 로 관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영화 초반, 아버지는 아들 알렌이 학교 친구들이 무서워 도망쳐 왔을 때에도, 친구들에게 얻어맞고 집에 돌아왔을 때에도, 아들이 원하던 따뜻한 위로를 해주지 못하고 “남자답게 맞서라"라는 말만 해준다.
알렌에게 아버지의 이 말은 “너무나 거부감이 들고 부담스러운, 나쁜 세상의 법칙”으로 다가온다. 자신은 그렇게 하기가 너무나 힘들고 버거운데, 아버지가 자신의 마음은 알아주지 않으면서 강압적으로 몰아세우는 법칙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자신은 아무리해도 아버지의 기대에 맞출 수가 없기에, “남자답게 맞서라"라는 아버지의 이 말은, 알렌을 항상 옥죄인다.
26년간 게임 속 ‘정글'에 빠져 있던 알렌을 항상 ‘위협'한 것은 ‘사냥꾼'이다.
알렌을 26년간 쫓아다닌 '사냥꾼'
쥬만지 게임 속 정글에서 나타난 사냥꾼은 알렌의 ‘남자답게 맞서지 못함'을 늘 비꼬고 조롱하면서, 알렌을 하찮게 여기고 죽여버리고 싶어한다. 알렌은 사냥꾼을 피해 도망 다녀야만 한다. 사냥꾼은, 알렌이 쥬만지 게임을 마무리 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쫓아다니는 존재이다.
게임을 마무리 지으려는 순간 나타나 알렌을 죽이려고 하는 사냥꾼
알렌이 이 사냥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 것은, 쥬만지 게임을 스스로 마무리 짓게 되면서이다. 알렌은 총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사냥꾼이 무섭지만, 아버지 말씀처럼 남자답게 맞서겠노라 선포한다. 사냥꾼 말에 의하면 “이제야 남자답게 맞서는군"이 가능해 질 때, 아버지가 늘 했던 “남자답게 맞서라"는 가르침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사냥꾼의 위협으로 부터 벗어난다.
나쁜 세상의 법칙(=사냥꾼)이 날 위협하는 한, 나는 정글 속에서 빠져나가기가 힘들다. 정글 속에 갇혀서 26년이란 세월이 지나가 버린다. 알렌에게 ‘세상의 법칙’은 자신을 위협하고 죽이려 하는 ‘나쁜 사냥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26년간..
동일 인물인 '아버지'와 '사냥꾼'
사실, '사냥꾼'과 '아버지'는 동일인물이다!!!
나를 위협하던 세상의 법칙이 사실은 ‘나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 부정적으로만 보이던 세상의 법칙의 또 다른 측면, 새로운 경지를 이해하게 되었을 때, 알렌은 비로소 정글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
알렌이 결정적 위기를 극복할 때 의지했던 것은 바로 늘 자신을 위협하던 세상의 법칙(“남자답게 맞서라")이었다. 그 세상의 법칙이 ‘나를 죽이려는 사냥꾼’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로 다가올 때, 알렌은 쥬만지를 마무리짓고, 위협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넘어간다.
알렌은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을 마무리했기에, 새로운 세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끝까지 해야 한다. 중간에 멈추면 새로운 세계로 넘어갈 수 없다. 중간에 발생한 문제거리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계속 문제거리들이 남아 나를 괴롭힌다. 내 발목을 잡고 있다. 도중에 무서운 것들이 많이 튀어나오고, 대면하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하게 되고, 두렵고 공포스러운 것들을 마주해야만 하지만,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섰을 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는 열리게 된다.
-
- 슈퍼 리그 : 축구의 몰락 - 축구 카르텔의 실체와 민낯 l 지금 바로 왓챠에서 감상가능
-
아래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시청하세요 :)
https://watcha.com/browse/video
팬데믹 기간동안 유럽 대형구단주 12개팀이 유럽축구연맹과 프리미어리그에 대항해 수퍼리그를 결성하려다 팬들의 반발로 무산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
- 내집을 장만하면 아기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마을이 있다?! VIVARIUM
흥해라 이 영화
비바리움 (2019)
- 좀처럼 집을 장만하기 힘들어 하는 톰과 젬마
우연히 들린 이상한 중개업소에 소개한 집을 구경하다 본의 아니게(?) 입주하게 되는데...
기괴한 색감과 설정을 풀옵션으로 갖춘 영구임대주택에서의 육아체험기 '비바리움' 이 영화 흥해라!!!
-
- 영화 <특송> 캐릭터 예고편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되어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NO브레이크! FULL엑셀!
성공률 100% 특송 전문 드라이버가 온다!
-
- 왓챠 <우주전쟁 시즌 2> 메인 예고편
인류를 몰살한 그들이 나타났다,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 H. G. 웰스 소설 〈우주전쟁〉 원작 상반기 화제의 SF드라마 〈우주전쟁〉 시즌 1의 후속작? ⠀ SF 생존 스릴러 〈우주전쟁〉 시즌2, 지금 왓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