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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주 차, 위클리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지난 한 주, 국내외 영화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정리해 보는 '위클리 뉴스' 차례가 왔습니다!그럼, 지난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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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짐프 OST 마켓 런칭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음악가 데뷔 프로젝트 마켓 '짐프 OST 마켓'.
6월 5일까지 공개 모집을 하며, 산업 관계자들과 매칭 성공 시 총 지원금 2억 5천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의 음악 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국제영화제, 6월 개막
ⓒ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올해 19회를 맞이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에코버스'라는 슬로건 하에 6월에 개막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총 73편의 환경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고, 개막작은 시릴 디옹 감독의 '애니멀'이다.
더불어, 영화제 상영작 전 작품을 온라인 상영하며, 메가박스 성수에서 오프라인 상영도 한다고 한다.
이준혁, <범죄도시3> 합류
ⓒ 배우 이준혁 인스타그램
배우 이준혁이 영화 <범죄도시3>에서 새로운 빌런을 맡게 되었다고 밝혔다.
<범죄도시3>는 6월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며, 인천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3>도 이상용 감독이 맡아 연출하게 되었다.
에무시네마, 2022 '별빛영화제' 개최
ⓒ 에무시네마 인스타그램
에무시네마 루프탑에서 진행하는 '별빛영화제'가 올해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5월 19일을 시작으로 <녹색광선>, <플립>, <해변의폴린느> 등 다양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해제하자, OTT 성장세 주춤
15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OTT 모바일 사용자 수가 올해 1월 대비 7~23% 떨어졌다고 밝혔다.
주요 OTT의 사용자의 경우, 넷플릭스는 7.7%, 디즈니+는 23.7%, 웨이브 11.9%, 왓챠는 12.6% 하락하였다고 한다.
해외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3월 예정
ⓒ 오스카 공식 홈페이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와 ABC에 따르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23년 3월 12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세계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ABC를 통해 생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닥터 스트레인지 2>, 5억 5천만 달러 돌파
ⓒ 네이버 영화
9일, 디즈니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억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2022년 개봉작 중 11번째로 높은 흥행 기록을 세웠다.
Neon, <브로커> 북미 판권 계약
ⓒ 네이버 영화
<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맡았던 Neon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의 북미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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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2020)> 리뷰
고백한다. 뉴욕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도(어쩌면 그렇기 때문일지도) 나는 이 도시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품고 있다. 우뚝 솟은 마천루에 온갖 신경을 빼앗기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어쩐지 내 안의 허영심을 충족시켜줄 것만 같은 세계적인 도시. 괜히 맥북이나 고풍스러운 책 한 권을 들고 센트럴 파크에 앉아 있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곳.
온갖 정보가 발달해 사실 뉴욕 지하철은 한국의 것보다 못하고, 뉴욕이든 서울이든 결국 서양화된 도시이기에 생각보다 ‘그럴싸한 건’ 없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음에도 미디어가 만들어낸 환상적 이미지는 내게서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영화 속 주인공 조안나(마가렛 퀄리)는 어떨까.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가 개봉한 시점에서 고작 몇 년 지나지 않았던 시절의 미국에서 자란 조안나는, 더군다나 작가 지망생이기까지 하다. 좁은 플랫에서 원고와 싸우고, 카페에서 글을 쓰는 친구들과 예술적 교감을 나누며 청춘을 개척하고픈 열망을 지닌 청춘. 그에게 뉴욕이 어떤 의미였을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나 역시 일정 부분 그런 꿈이 있기에, 더욱더.
조안나가 뉴욕에 있게 된 건 우연과 운명의 합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안나가 이토록 오래 머물게 될 줄은, 조안나도 그의 친구 제니(세아나 커스레이크)도 짐작하지 못했으므로. 잠시 머물고자 했던 뉴욕이었으나 조안나는 안정적이되 심심하기만 한 버클리에서 뉴욕으로 아예 거처를 옮긴다. 충동적인 결정이었던 듯 보이나 그는 빠르게 적응한다. 다만, 많은 이들이 오가는 대도시는 이방인에게 열린 공간이지만, 열려있다는 것이 늘 환대의 의미와 동일하진 않다는 것을 조안나가 깨닫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렇듯 마이 뉴욕 다이어리(원제: My Salinger Year)는 주인공 조안나의 여정을 따라가는 성장 드라마다. 평범한 건 싫고, 특별해지고 싶다는 치기 어린 소망을 품은 주인공이 마주한 뉴욕이라는 흥미로운 공간. 그는 새로운 사랑을 찾기도 하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하지만, 그의 이름으로 렌트를 구한 집은 어딘가 어설프고, 작가를 꿈꾸는 그가 하는 일은 팬레터에 기계적으로 답장을 보내는 일에 불과하다. 이윽고 조안나는 결심한다. 진심이 담긴 팬레터에 'JD 샐린저 씨는 팬레터를 받지 않습니다, ' 따위의 무의미한 대답을 타이핑하는 일을 지속할 수 없다고. 그러자 언뜻 잔잔해 보였던 일상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조안나가 일하게 된 곳은 마가렛(시고니 위버)의 작가 에이전시다. 마가렛은 조안나를 고용하는 순간부터 단호하게 말한다. 작가(지망생)는 자신의 비서로 고용하지 않는다고. 조안나는 김이 샐 법도 한데, 복도에 걸린 애거서 크리스티나 스콧 피츠제럴드의 사진에 전율을 느낀다. 실망도 하지만, 조안나는 꿈을 버리지 않는다. 마가렛이 자신을 알아봐 주고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아주 하지 않았던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조안나는 자신이 읽어본 적도 없는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매혹된 이들에게 경직된 답장을 쓰던 중 그들의 진심에 성심성의껏 답하기 시작한다. '홀든'이라는 주인공의 이름도 적극적으로 인용하며 제법 그럴싸하게 쓰기도 하고, 절박해 보이는 학생에겐 교훈적인 답장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답장을 받은 이가 뉴욕 사무실까지 찾아와 되묻는다. 내 진심이 담긴 편지를 멋대로 읽어본 당신의 답장이 규격화된 답장보다 더 나을 이유가 무엇이냐고.
조안나 래코프라는 이름이 소녀의 입술 밖으로 튀어나온다.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고 했다. 빈정거림이 분명한데도 조안나는 그 말에 반박하지 않는다. 자신은 허락되지 않은 대화에 끼어든 이방인에 불과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가 사라지고 조안나는 복도를 걷는다. 조안나의 소망 중 하나가 '특별해지는 것'이었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그는 뉴욕이라는 메트로폴리탄에서 작가라는 단독자가 되고자 버클리의 삶을 버렸고 버클리에서 만났던 남자 친구와는 연락을 줄였다. 그러나 조안나의 손에 남은 건 무엇인가? 그는 등단한 시인이라는 것을 감췄고 영혼에 반하는 일을 주 업무로 삼았다. J.D. 샐린저가 그에게 당신은 작가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시인이라고 얼떨결에 대답했던 조안나는 하루에 15분씩 자신만의 글을 쓰긴커녕 타인의 삶을 흉내 내어 답장하는 일만 지속하고 있었으며, 상사인 마가렛에겐 조안나라는 유능한 비서로 인식되기보단 '샐린저에게 익숙한 환경'으로 인식될 뿐이었다.
조안나가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뉴욕에 와서조차 오래도록 읽지 않았다는 건 적지 않게 흥미롭다. 업무를 진행하며 왜 샐린저의 팬들이 이 책에 그토록 집착하는지 궁금했을 법도 한데 말이다. 그러나 이 지점이야말로 지금껏 조안나의 성장이 지연된 이유일 것이다. 그는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그 심장부로 파고들지 않았다. 워싱턴으로의 짧은 귀향과 돈(더글라스 부스)의 부재를 경험한 후에야 조안나는 자신이 돈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대니얼(콤 피오레)의 죽음을 통해서야 조안나는 인간 마가렛을 알게 된다. 작가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것과, 뉴욕에서 일상을 이어가는 것은 허영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진 모르겠으나 작가라는 꿈을 이뤄주진 못한다. 꿈은 외면을 모방하는 것만으로 성취할 수 없는 것이므로.
타인의 마음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 깊은 곳까지 살펴본 조안나는 우울을 떨치고 나아갈 동력을 얻었다. 친구 제니가 뉴욕을 떠나는 것을 배웅하며 연인이었던 돈과 동거한 공간을 떠나지만, 그것이 버클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후임자가 나타날 때까진 맡은 업무를 모두 하겠다고 말한 만큼, 조안나의 출근은 순식간에 중단되지 않는다. 하지만 카메라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원고를 소중히 든 조안나를 똑똑히 비춘다. 뉴요커 건물에 도착한 조안나의 원고가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 우리는 모르지만, 감독은 스크린을 통해 조안나를 작가로 호명했다. 그렇기에 관객은 알 수 있다. 샐린저가 말했듯 조안나는 이제 매일같이 자신만의 글을 쓸 것이라는 걸. 꿈에 그리던 모습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자전적 에세이를 바탕으로 하기에, 영화의 마지막은 너무나 당연한 결말이었다. 그럼에도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까닭은 영화 곳곳에 녹아 있는 인간적인 유머와, 90년대의 뉴욕을 겪어본 적 없는 나까지 향수에 젖게 만드는 따뜻한 스크린의 색감 때문이 아닐지. 무시무시하고 악랄한 악역이나,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의 끔찍한 사건 없이도 인간은 성장할 수 있다. 그저 조금만, 조금만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한다면, 우리 역시 조안나처럼 20대를 따스하고 애틋하면서 한편으론 엉뚱하고 우습기도 한 시절이었다고 회고할 수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
*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참석하여 감상한 후, 주관적 견해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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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12월 신작!
넷플릭스 12월! 신작 추천5편
고요의 바다
12월 24일 시즌1 공개
장르: 미스터리, SF
크리에이터: 박은교, 최항용
출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
가계 전문가들이 한 팀이 되어 달 탐사선에 오른다
임무는 폐쇄된 연구기지에서 24시간 안에 중요 샘플을 회수하는 것
대원들은 비밀에 잠긴 이 위험천만한 기밀 미션을 완수 할 수 해야만 하는데...
예고편 보러가기▼
그해 우리는
12월 6일 공개
장르: 코미디, 로맨틱
크리에이터: 김윤진, 이나은
출연: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박진주 등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가 역주행하며 화제가 됐다
서로 안 좋게 헤어졌건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
그렇게 서로의 삶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예고편 보러가기▼
먹보와 털보
12월 11일 공개
장르: 여행, 리얼리티
크리에이터: 김태호, 장우성, 이주원
출연: 정치훈, 노홍철
비와 노호철이 꿈에 그리던 바이크 여행을 떠난다
전국을 돌며 놓치기 아까운 명소와 맛집을 찾아다닌다고
유일한 공통점인 바이크로 찐친이 됐다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로드트립 버라이어티쇼
예고편 보러가기▼
인질
12월 1일 공개
장르: 스릴러
감독: 필감성
출연: 황정민, 김재범, 이유미, 류경수 등
무자비한 괴한들에게 납치 감금되어 절체절명의 위험에 처한 영화배우 황정민
함께 잡힌 다른 인질과 힘을 합쳐 탈출을 시도하는데...
예고편 보러가기▼
모가디슈
12월 15일 공개
장르: 액션
감독: 류승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소말리아 내전에서 표적이 된 남북한의 방문 외교관들
탈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는데...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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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길거리를 정처 없이 돌아다니며
H
카를로스 파르도 로스|Carlos PARDO ROS
Spain|2022|68min|DCP|Color|Fiction|12|Asian Premiere
시놉시스
1969년 7월 12일, 산 페르민 축제의 황소 몰이 행사 도중 H는 황소에게 심장을 찔려 죽는다. 오늘, H의 유령들은 죽음을 앞둔 육신에서 벗어나려 애쓰며 바로 그 거리에서 웃고, 마시고, 춤을 춘다.
프로그램 노트
“이 영화는 머리가 아닌 뱃속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카를로스 파르도 로스 감독이 영화를 소개하며 언급한 말이다. 영화는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개최되는 산 페르민 축제를 배경으로 감독의 삼촌인 H가 황소 돌진으로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이다. 가족 구성원이 사건을 추적하는 전형적인 다큐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상황을 배치해 감독의 소개말이 사실로 증명됨을 보여준다. H는 기억의 공백을 채우는 영화이자,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교차하며 서로의 공간을 완성하는 미스터리에 대한 탐구이다.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영화의 형식이 쌓여 마침내 우리는 하나의 삶과 밤의 끝으로 향하는 진정한 탐험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문성경)
우주 속을 부유하듯, 길거리를 정처 없이 돌아다니듯
H는 황소 몰이 행사 중 갑자기 돌진한 황소에게 심장을 찔려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런 H의 영혼을 찾아 축제의 현장으로, 취한 사람들이 잔뜩 있는 길거리로 나선다. 이 영화는 단순히 줄거리를 보고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삼촌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는 작품이 아니다.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우리는 주인공을 따라 우주 속을 부유하듯 조금은 붕 뜬 느낌으로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고, 술 취한 사람들이 잔뜩 있는 축제 현장의 길거리를 정처 없이 돌아다닌다. 단순히 축제 속의 사람들을 지켜 보는 것을 넘어서서 관객인 '내'가 이 축제의 현장에 있는 느낌을 준다. 시각적인 것을 넘어서 체험적인 작품이다. 영화제에서 먼저 접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이다.
시놉시스에서는 H의 유령들이 죽음을 앞둔 육신에서 벗어나려 애쓰며 축제의 광란의 현장에서 웃고, 마시고, 춤을 춘다며 이 작품을 소개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폭력적이다. 왜냐면, 그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의 몸을 벗어나기 위한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H>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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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를 정의하는 시선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레오와 레미, 두 소년의 친밀한 관계는 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변화한다. 서로의 집에서 서로의 가족과 함께할 때는 전혀 이상하지 않던 것들이 학교에서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하게 되면서부터 다른 아이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된다. 매일같이 당연스럽게 여겨지던 이들의 두터운 관계는 타인의 시선이 입혀지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친구치곤 너무 가까운 사이’로 여겨진다. 첫 등교일에 자기소개 시간부터 서로에게 기대며 다정한 둘을 바라보는 같은 반 아이 시선부터 시작해 둘이 사귀는 사이냐는 다른 아이의 직접적 질문이나 보통의 남자아이들과 다른 행동을 한다며 놀리고 괴롭히는 일부 아이들은 그 정도는 다를지라도 레오와 레미에게 직간접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존재들이다.
이들의 관계가 틀어지는 계기가 되는 주된 장소가 '학교'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학교는 가족을 제외한 타인을 사실상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며, 사회화 과정의 본격적 시작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학교라는 공간은 누군가에게는 사회의, 세상의 폭력을 처음 마주하게 되는 두려운 곳이기도 하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시선이라도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 쉽게 정의하고 사고의 범주 안에 있지 못한 개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떠한 시선이 말이다. 레오와 레미를 자신들과 다르게 본 아이들의 시선은 두 사람에게 그것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고, 그중 한 사람, 레오가 레미를 스스로 멀리하게 만들었다. 같은 상황에 놓인 두 소년의 태도는 달랐다. 레오는 그러지 않길 택했고, 레미는 놀림받는 것보다도 자신을 배척하는 레오의 행동을 견디지 못한다.
<클로즈>는 트랜스젠더 발레리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걸>에 이은 루카스 돈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감독 자신이 밝혔듯 이번 영화는 자신의 유년시절 자전적 경험과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 전작에서 감독은 영화의 초점을 온전히 주인공 '라라'에게 맞춰 라라의 내면 변화를 세밀하게 따라갔다. 신체와 환경의 변화를 겪으며 혼란스러운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형식의 연출을 취하며 관객이 여성성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통받는 라라에게 간접적으로 동화되도록 만들었다. 인물을 그려내는 감독의 분명하고도 명확한 시선은 공감의 깊이를 더해 많은 당시 많은 호평을 받았다. 감독은 <걸> 이후 남성성과 관련된 영화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지금의 어린 소년들의 우정이 사회의 요구와 압박에 의해 파괴되는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의 경우 전작보다 개인적이고 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반면,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정치적인 영화라 칭하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영화의 오프닝에서 레오와 레미가 함께 전쟁놀이를 하며 놀던 요새는 둘을 지켜내지 못한다. 서로가 전부여도 다라고 할 만큼의 평화롭고 친밀했던 관계를 보여주는 초반부가 지나가고, 다른 아이의 "너희 둘이 사귀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둘은 서로의 관계를 의식하게 된다. 둘이 같은 침대에서 자다가 몸장난으로 시작하던 것이 몸싸움으로 번져 서로 돌아누워 가쁜 숨을 내쉬는 장면은 묘하게 생긴 둘 사이의 거리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자신들 스스로가 정의할 틈도 없이 두 사람의 사이는 그렇게 점점 멀어져 간다.
두 사람의 다툼은 한 번 더 등장하는데 이번엔 돌이킬 수 없다. 다투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회복되던 관계는 레오의 행동 하나에 결국 어그러지고야 만다. 먼저 간 레오를 기다리다가 나중에야 학교에 도착한 레미는 레오에게 화가 나 그를 마구 때리는데 앞선 다툼과 마찬가지로 핸드헬드로 비교적 거칠게 찍었다. 울분에 차 서럽게 울며 주먹을 휘두르는 레미의 얼굴만큼 현재 상황을 파악하면서도 레미의 행동까지는 예상하지 못해 당황한 레오의 얼굴이 들어온다. 당연히, 레오는 그것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을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레미가 보이지 않아 신경 쓰이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결국 레오는 친구의 상실을 맞게 된다.
레미는 영화의 일반적인 구성을 생각한다면 정말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되는데, 이 점이 처음엔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두 인물이 주인공인줄 알고 러닝타임의 반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한 인물이 사라지다니. 하지만 이 영화의 방점은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사회적 원인과 갑작스럽게 친구의 상실을 맞이하게 된 레오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 바로 그 과정에 있다. 꽃밭에서 함께 활짝 웃으며 달리던 두 사람은 더 이상 같이 웃을 수 없다. 이젠 레오 만이 그곳에 남아있다. 레오 가족의 생업으로 보이는 화훼농사 즉, 꽃은 레오와 레미 두 사람을 은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꽃의 수확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레오와 레미처럼 사회의 시선과 기대에 억눌리게 되는 많은 어린 소년들을 은유하는 것 같다.
레오는 처음엔 크게 티 내지 않지만 레미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레미에 관해 좋게 얘기하는 반 아이들의 말에도 화가 난다. 레미를 보던 레오의 시선은 이제 레미의 엄마에게로 향한다. 아마도 죄책감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레미가 그렇게 됐다는 생각에. 하지만 레오는 용기가 나지 않아 주변을 서성일뿐이다. 학년이 다 끝날 때가 되어서야 용기를 냈다. 자기 자신 만이 멀어졌던 관계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레오는 그렇게 레미의 엄마에게 숨겼던 사실을 말하며 레미와의 관계를 닫는다. 어쩌면 그럼으로써 레미와 다시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친구와의 예상할 수 없던 갑작스러운 이별을 레오는 그렇게 스스로 마무리짓는다. 타인의 시선에서 시작했던 영화는 레오의 시선으로 끝을 내며 모든 과정을 본 우리에게 당신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봤는지 묻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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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뺄셈의 미학에 심취한 복수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공허한 시간을 보내던 전직 경호원 '옥주(전종서). 어느 날, 그녀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유일한 친구이자 유학 중인 줄 알았던 발레리나 '민희'(박유림)가 자기 집에서 맥주 한 잔 하자고 부탁한 것. 하지만 민희 집에 도착한 옥주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이내 자살한 민희와 복수를 부탁한다는 편지를 발견한다.
친구의 편지를 단서 삼아 민희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로 결심한 옥주. 그녀는 민희가 남긴 ID를 추적해 여성과의 성관계를 영상으로 남기고 팔아먹는 성범죄자 '최프로'(김지훈)를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에 옥주는 가장 확실하고 잔인하게 최프로와 그의 공범을 징벌할 계획을 짜고,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다.
<발레리나>와 '여백의 미'
‘여백의 미’는 흔히 동양화만의 미학으로 여겨진다. 화폭을 가득 채워서 그림을 그리는 서양화와 달리 동양화에서는 일부러 남긴 여백을 흔히 찾아볼 수 있기에 통용되는 말이다. 이는 그리려는 대상의 외적인 면모보다 본질을 강조하는 방법론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간결하고 압축적인 그림을 통해 숨어 있던 대상의 본질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유도하는 미학적 접근인 셈이다.
물론 일장일단이 있다. 수용자 입장에서는 창작자의 의도나 목적이 와닿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많은 대중이 인지하는 최소한의 구성 요건을 갖출 때 창작자의 감성도 두드러질 수 있으니까. 지나치게 많이 생략해 버리면 해당 작품에서 감동을 받기는 어렵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는 바로 이 대목을 간과했다. <테이큰> 시리즈부터 <존 윅> 시리즈까지 액션 복수극은 근 몇 년간 쏟아져 나왔다. 이에 <발레리나>는 복수 액션물의 클리셰를 깨기 위해 과감히 빼기의 미학에 도전한 듯하다. 분위기와 액션만으로 시청자를 설득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그저 가장 중요한 요소를 빼먹었을 뿐이다. 영화는 시각 예술일 뿐만 아니라 극예술이라는 사실을.
발레처럼 풀어낸 복수극
<발레리나>는 마치 한 편의 발레를 보여주는 듯하다. 여러 스토리를 자세히 들려주려 하지 않는다. 대신 인상적인 배경 안에서 화려한 액션에 집중한다. 옥주가 아무런 설명 없이 슈퍼마켓에서 강도를 때려잡는 첫 장면만 봐도 목적을 알 수 있다. <발레리나>라는 제목은 옥주의 복수극 그 자체를 의미하는 셈이다.
실제로 <발레리나>는 눈이 즐겁다. 발레의 구성 요소에 대응되는 영화적 장치를 영리하게 활용한 덕분이다. 무대 장치 및 조명과 음악으로써 무용수의 몸짓을 강조하듯이, 액션을 돋보이게 한다.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마약 생산 공장이 대표적이다. 공장은 마치 극장 같다. 옥주는 관객석에서 무대로 나아가듯이 계단을 내려간다. 흰색 천이 쳐진 공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일련의 액션은 한 편의 발레 공연이나 다름없다.
배경은 스토리 전달의 주된 수단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이해시키는 대신 직관적으로 전하기 때문. 노란 조명에 살림살이가 적은 방은 옥주의 헛헛함을 보여준다. 민희의 집은 화려한 조명과 유리 소품을 조합했다. 밝고 사교적이지만 누구보다 약한 민희의 이야기를 짐작케 한다. 앤틱한 소품이 많은 저택은 쾌락을 추구하고 허영심에 찌든 최프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마구간을 배경으로 악역 간의 갈등을 고조하기도 한다.
힙합 아티스트 그레이가 만든 음악도 옥주의 액션에 힘을 불어넣는다. 특히 긴 액션이 이어지는 시퀀스에서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3개에서 4개의 곡을 활용해 변주를 주고, 모든 곡이 이어지도록 설계한 점도 인상적이다. 이에 더해 힙합 음악 속에 클래식이 섞인 듯한 사운드는 '다르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발레리나의 '이야기'가 없다
하지만 공간, 조명, 음악의 조합은 실효가 없다. 시나리오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를 한 편의 '발레극'으로 설계했지만, 정작 '극'적인 요소가 없다. 자연히 눈과 귀가 즐거운 화려함도 점차 평범한 자극이 되어 버린다. 물론 새로운 서사를 전개하기 어려운 장르다 보니 자기만의 스타일, 퍼포먼스에 집중한 의도는 이해가능하다. 그럼에도 영화의 두 기둥 중 하나가 스토리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는 어렵다.
특히 제목인 '발레리나'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실패했다. 발레리나 친구를 잃은 주인공은 복수를 향해 질주한다. 당연히 발레리나와 주인공의 관계가 명확히 제시돼야 했다. 옥주에게 민희가 소중해진 계기와 지키지 못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했다. <발레리나>는 그러지 못했다. 시청자가 채워 넣어야 하는 여백의 미가 과하다. 뻔한 전개를 피하려다 제목이 '발레리나'여야 하는 이유조차 못 보여줬다.
이는 <존 윅> 시리즈와의 결정적인 차이다. 사실 <존 윅>도 개 한 마리 때문에 그 사달이 나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과 우스갯소리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존 윅>은 1편부터 최소한 주인공에게 개가 어떤 의미이고, 그에게 아내와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귀중한 시간이었는지를 명확히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 복수의 허망함과 굴레를 성찰하는 깊이감도 있었다.
이처럼 중심 플롯의 설득력이 없으니, 세부 플롯도 중구난방이다. 발단과 결과 외에 과정이 부족하다. '조사장'(김무열)과 최프로의 갈등만 봐도 그렇다. 두 남자의 관계는 묘하다. 친구인 듯 보이며서도 아래위가 확실하다. 영화는 이 긴장감을 활용하지 못한다. 최프로의 일방적인 불만만 강조되고, 둘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전에 조사장이 갑자기 퇴장한다. 절정 없이 허망한 결과만 남는 이야기인 셈이다.
현실을 끊어내는 데 실패하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때문에 <발레리나>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부유한다. 감독과 주연 인터뷰를 보면 <발레리나>는 철저히 환상 속에 지어진 성과 같은 영화여야 한다. 이충현 감독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어도 영화적인 판타지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라고 말했고, 전종서 역시 "현실적으로 처벌이 될 수 없는 것을 영화상에서 통쾌하게 영화적으로 풀어내고 싶다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으니.
실제로 영화는 N번방 사건이나 버닝썬 게이트가 연상되는 소재를 철저히 허구의 공간에서 풀어내려 한다. 특히 미국 B급 장르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길가에 휴게소처럼 놓여 있는 식당이 대표적이다. 오프닝에 나오는 슈퍼 마켓도 비치된 제품이나 가게 인테리어, 분위기를 보면 외국 한인 마켓에 가까워 보인다. 옥주가 황무지에서 접선해 총을 구하는 장면도 서부 영화 속 한 장면을 닮았다.
그런데 설명되지 않는 지점이 많다 보니 세계관 구축도 난항이다. 최프로 집 인근에 위치한 오래된 슈퍼처럼 한국적인 요소가 튀어나오는 미세한 지점마다 <발레리나> 만의 세계는 무너지고 만다. 대신 철저히 한국적인 대사와 유머, 레퍼런스가 오히려 부각된다. 철저히 짜인 무대 위에서만 이야기가 전개되어야 하는데, 무대 자체의 결함이 관객에게 노출되는 셈이다.
정작 액션도 아쉽다
그 결과 메인 디쉬라 할 수 있는 액션에서도 단점이 불숙 튀어나온다. <발레리나>의 액션은 '비틀기'가 핵심이다. 뻔할 수 있는 복수극을 다른 스타일로 풀어내려는 시도다. 우연을 통해 클리셰를 비껴가기도 하고, 예상되는 전개를 생략하거나 우회한다. 슈퍼 마켓 씬처럼 템포가 빠르고 속도감이 있는 대목도 눈에 띈다. 그럼에도 2% 부족하다는 인상을 떨치지 못한다. 관습적으로 기대하는 효과까지 과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단 눈은 즐거울지언정 액션에서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스토리를 가능한 많이 생략하고 압축했기 때문에, 악을 처단하는 복수자의 처절함이나 아픔이 옥주의 몸짓에 깃들기는 어렵다. 혹자는 사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최프로를 단죄하는 결말에서 카타르시스 보다 화염방사기와 주현, 김영옥의 존재가 먼저 생각나는 이상 끝맺음이 확실한 사이다는 아닌 듯하다.
이에 더해 액션 시퀀스가 전반적으로 짧다는 인상이 짙다. 시청자가 통상적으로 익숙한 수준까지 쾌감이 도달하기 않은 채로 액션이 끝난다. 호텔방에서의 육탄전, 마약 제조 공장에서의 총격전이 대표적이다. 목적을 너무 빨리 이루고, 난관도 너무 쉽게 해결하니 영화도 싱겁다. 러닝타임이 괜히 짧은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다. 이처럼 이충현과 전종서의 조합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저주를 끝내 피하지는 못한 듯하다.
Poor 형편없음
‘여백의 미’, '빼기의 미학'이라 하기에는 빈 공간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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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발란 : 버려진 천사들의 무덤> 예고편
이 이야기는 루마니아 혁명의 혼란 속에서 1989년에 시작된다. 13살 소녀 줄리가 트란실바니아의 광산촌 발란에서 사라진다. 22년 후, 그녀의 형제 페터는 브라소프시에서 경찰로서 인신매매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그가 구하는 모든 소녀에서 그의 여동생을 본다. 어느 날 고향인 발란에서 죽은 소녀의 시신이 얼려진 채로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동생의 시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발란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과거의 그림자를 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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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블러드 비스트> 예고편
붉은 보름달이 뜨는 특별한 저녁,
새로운 공포 게임 앱 "Werewolves Awaken"의 화려한 런칭 파티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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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야수의 표식"으로 비난하는 로만 신부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어수선해지고,
더구나 잔인하게 훼손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파티는 아수라장이 된다.
마침내 살인자는 무시무시한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고 생존자들과의 처절한 살인게임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