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9-30 15:31:25
9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한국인 애니메이터 참여한 <와일드 로봇> 북미 1위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 <와일드 로봇>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피터 브라운의 아동 문학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으로,
로봇과 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펼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립니다.
특히, 한국인 1호 드림웍스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해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작품의 뛰어난 영상미와 그림체, 주연 캐릭터들의 연기, 감동적인 사운드트랙이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베테랑2>이 640만 명을 돌파했으나, 흥행세가 크게 꺾여
1000만 관객 돌파가 쉽지 않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주말 관객수 12만 명을 동원한
<트랜스포머 ONE>이 2위, 재개봉을 한 <비긴어게인>이 3위에 올랐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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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성 정치는 끝났는가
7★/10★
정체성 정치는 끝났는가? 진보와 보수 모두가 정체성 정치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시급히 답변되어야 할 질문이다. 우리가 사회적 소수자를 논할 때 자주 언급하는 난민, 게이 정체성을 다루는 애니메이션 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이 질문에 답하는 데 비판적 참조점이 되어준다.
주인공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는 실존 인물 아민(가명)이다.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아민은 조국이 혼란에 빠지자 가족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망명한 후, 이내 다시 유럽으로 밀항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들의 밀항은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실패하고 만다.
해양경찰에 발각되기 직전, 아민을 비롯한 밀항자들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커다란 크루즈 유람선을 마주한다. 작고 허름한 배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던 난민 무리는 그들을 동물원 동물 보듯 시큰둥하게 바라보다 사진을 찍고 이내 돌아서는 유람선 승객이 구원자라도 되는 양 반갑게 손을 흔들며 환호한다. 하지만 아민은 그러지 않는다. 그가 ‘부끄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구원을 애원해야만 하는 처지가 그의 내면에 부끄러움을 새긴 것이다.
부끄러움은 아민이 느껴야 할 감정이 아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일상을 불가능하게 만든 자들에게 죄책감의 형태로 발현되었어야 할 감정이다. 그러나 난민이라는 취약한 지위 앞에서 부끄러움은 길을 잃는다. 정의를 촉구하는 수단이어야 할 감정이 난민이 감당해야 할 수동적‧부정적 감정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밀항 실패 후 모스크바로 송환된 아민이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미래는 또다시 망명뿐이다. 어렵게 마련한 큰돈으로 고용한 브로커는 아민에게 가짜 여권을 쥐여주며 모든 가족이 죽은 후 간신히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다고 말해야만 난민 지위가 인정될 거라고 수차례 강조한다. 아민은 공항에서 몇 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는 내내 울었다. 멀쩡히 살아 있는 가족이 죽었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지독한 슬픔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아민은 유럽에 정착한 후에도 일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가까운 지인에게도 거짓 각본을 반복하며 괴로워했다. 자기 존재의 오롯한 표현이어야 할 감정은 그가 난민이라는 이유로 또 한 번 수동적‧부정적 감정의 축적으로 귀결된다. “그런 감정이 사람을 얼마나 무너뜨리는지” 알고 있느냐는 아민의 물음은 권력화된 감정 회로의 말단에 방치된 소수자를 위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관한 성찰‧사유를 촉발한다.
영화는 ‘난민 아민’이 아닌 ‘게이 아민’의 모습도 비춘다. 누나들의 옷을 입고 분홍색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게 자연스러웠던 아민은 액션 스타 장 클로드 반담의 근육질 몸매를 보며 자신이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임을 알았다. 이 자각은 그에게 고통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고통은 아민의 성적 지향이 그가 가진 유일한 사회적 관계인 가족에게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데서 생긴다. ‘일반적’, ‘정상적’ 삶을 살 것이라는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죄책감이 그 원인이다. 반면 즐거움은 목숨을 건 밀입국 과정과 환대 받지 못했던 망명지에서도 그가 호감 가는 동성을 만나 웃음 짓고 설렌 적이 있다는 데서 나온다. 즐거움은 아민의 감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지만, 이 짧고 드문 감정이 아민을 아민이게 한다. 아민이 동성 애인과 덴마크 어딘가의 안락한 집에 정착하는 장면으로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영화의 결말이 도드라지는 건 이 때문이다. 누군가를 그답게 만드는 순간이 안정적으로 존중받을 때 그곳은 ‘집’이 된다는 메시지를 그의 게이 정체성을 조명함으로써 강조하는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아민이 현실에서 안온한 삶을 되찾았음은 관객에게 안도감을 준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영화가 아민의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민의 난민 서사는 제국주의 패권 다툼이 초래한 혼란이 비서구인의 삶을 얼마나 철저히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제국 내부의 각성을 촉구한다. 더불어 울타리 바깥의 존재를 향한 연대‧환대의 시급성을 환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민의 게이 서사는 정반대의 효과를 야기한다. 여자 형제 옷 입기, 규범적‧과시적 남성성에 대한 불편함, 커밍아웃과 가족의 포용, 일대일 게이 파트너십 형성 등등…. 아민의 게이 서사는 서구의 주류 게이 서사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동성애’, ‘게이’라는 말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아민이 어떻게 서구 주류 게이 서사와 일치하는 자기 서사를 가질 수 있었을까? 영화가 아민의 회고에 기반하여 전개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유럽에 정착한 아민이 참고할 수 있는 혹은 참고해야만 하는 서구의 주류 섹슈얼리티 체계에 맞춰 자기 서사를 재구축하는 과정을 거쳤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한 것이다. ‘장 클로드 반담’으로 대표되는 서구의 문화 기호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었다는 현실적 조건이 아민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가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또 다른 질문이 잇따른다. 아민이 유럽에서 어렵게 다시 만난 형, 누나는 아민의 정체성에 어떻게 그리 ‘쿨’하게 반응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선진국’에 사는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보수적 관습에서 자유로워진 걸까? 혹은 망명이라는 너무도 커다란 사건을 오래도록 겪으며 동성애 정도는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게 된 걸까? 이 질문에도 아민의 형, 누나가 나름의 과정을 거쳐 동성애 문제를 다르게 이해하는 방식을 학습했을 거라 가정하여 대답할 수 있다. 가족의 포용 서사 역시 아민에 의해 재현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영화가 위 질문 중 어떤 가능성도 면밀히 탐구하지 않은 채 이들을 가정의 영역에만 남겨둔다는 점이다. 소수자에게 부당한 감정이 누적되는 과정을 훌륭히 담아낸 〈나의 집은 어디인가〉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건 바로 여기다.
누군가가 자기 서사를 구축할 권리는 물론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시대의 자장에서 자유로운 개인은 없기에, 해석자는 서술자의 기억이 늘 역사‧사회‧문화적 권력관계에 기대고 있는 ‘텍스트’라는 점을 고려해야만 한다. 영화가 아민의 회고에 별다른 질문을 던지지 않은 결과는 조금은 암담하다. 아민의 난민 정체성이 벼려낸 비판적 사유는 서구의 주류 게이 서사와 성급히 결합하여 저항‧전복의 서사가 아닌 포용‧관용의 서사로 전환될 위험을 품는다. ‘불행한 난민이 선진적 서구에서 행복을 되찾았다’는 서사가 도드라져 아민이 왜 난민이 되었는지에 관한 성찰, 즉 제국주의 권력관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흐릿해지는 것이다.
퀴어가 영위하는 다양한 형태의 비규범적‧비서구적 삶이 서구 주류 퀴어 서사의 글로벌 순환에 의해 어떻게 동질화‧균질화되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때, 섹슈얼리티에 기반한 또 다른 식민화는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영화가 널따란 정원을 가진 안락한 집에 정착하는 게이 커플의 행복한 엔딩으로 마무리되고 그들이 곧 동성결혼을 했다는 자막이 뒤따르는 동안, 난민을 양산하는 국제질서를 어떻게 재구성할지에 관한 탈식민주의 정치 의제가 어느새 증발해버리는 건 이 때문이다. 〈나의 집은 어디인가〉가 재현하듯 서구와 아프가니스탄의 차이가 두 지역의 게이 서사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리 없다. 그러나 영화는 이 문제에 대한 (의도하지 않은) 무관심으로 두 지역의 차이를 ‘격차’로 전환해버린다.
영화가 퀴어라는 기표를 별 고민 없이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뭉뚱그리는 사례는 이미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퀴어 서사의 차용이 곧 퀴어를 위한 정치였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다. 우리는 더 나은 퀴어 서사를 요구하고 감상할 자격이 있다. 정체성 정치에 관한 보다 적확한 영화는 소수자 정체성과 감정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담아낸 이 영화가 어디서 미끄러졌는지를 잘 되새김으로써 가능해질 것이다. 정체성 정치가 ‘보편적‧총체적’ 관점을 ‘결여’한 채 소수자 문제에 ‘치우치고’ ‘매몰’되어 있다는 비난에 반박하는 영화, 정체성이 구체적 맥락에 따라 매 순간 새로이 구성되는 유동적 경계를 지님을 보여주는 영화, 서로 다른 정체성 범주(계급, 인종, 성적 지향, 장애, 국적 등)가 교차하며 고유한 궤적과 깊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조명하는 영화, 정체성이야말로 동시대 권력 지형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데 가장 적확한 정치적 개입임을 보여주는 영화, 그리하여 정체성 정치의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영화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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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테러 소재 웰메이드 감동 실화 <워스>, 스크린 필람 포인트 BEST 4 공개!
영화 <워스> 메인 포스터
올여름 단 하나의 웰메이드 감동 실화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워스>는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운영을 맡게 된 변호사 ‘켄’(마이클 키튼)이 주어진 시간 안에 피해자들을 설득해 보상 기금 프로젝트를 완수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최초의 9·11테러 보상 기금 실화 소재 영화부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까지, 7월 21일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이 극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람 포인트 BEST 4를 소개합니다.
1. 전 세계 최초 극장 개봉!
2021년 최고의 화제작을 한국 관객이 가장 먼저 만난다!영화 <워스>는 2021년 7월 2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 소식을 알렸습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비극적인 사건인 9∙11 테러가 발생한지 20주기인 2021년에 공개되어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데요. 언론에서는 “비극적인 사건 뒤에 남겨져 여전히 삶을 이어가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이견의 여지 없는 만듦새. 정의와 공정이란 무언인지 하나의 실마리가 된다”(오마이뉴스 이선필 기자) 등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 어느 곳보다 한국 관객들이 가장 먼저 <워스>의 감동을 느낄 예정입니다.
2. 비극 이후 남겨진 이들에게 전하는 공감과 위로!
9·11 테러 보상 기금 실화를 소재로 하는 최초의 영화!영화 <워스>는 9∙11 테러 보상 기금 실화를 소재로 하는 최초의 영화입니다. 이제껏 수많은 9∙11 테러 소재 영화들이 사건 자체와 가해자인 테러리스트에 집중한 것과 달리 예상치 못한 비극 뒤 남겨진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실존 인물이자 보상 기금 특별운영위원장을 맡은 ‘케네스 파인버그’를 모델로 보상 기금 프로젝트가 시작된 때부터 약 25개월간의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이처럼 남겨진 이들의 사연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 실화 드라마는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할 예정입니다.
3.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스포트라이트> 제작진 X 명품 배우 마이클 키튼!
스탠리 투치, 테이트 도노반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영화 <워스>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마이클 키튼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대한 사실적으로 실제 사건과 인물을 담아내는 제작진이 2021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웰메이드 감동 실화로 돌아온 것인데요. 여기에 협상 전문 변호사 ‘켄’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을 필두로 피해자의 남편으로 분한 스탠리 투치, VIP 전담 변호사 테이트 도노반 등이 뜨거운 열연을 펼쳐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4. 고유하고 존엄한 모두의 삶!
오바마 부부가 선택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울림 있는 메시지!영화 <워스>는 버락 오바마 前 미국 대통령 부부가 2018년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그라운드 프로덕션을 통해 제작에 참여한 바 있는 뜨거운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원칙과 수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었던 변호사가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진심을 다한 협상에 임하기까지의 과정이 감동을 전하는데요. 또한 ‘모두의 삶은 고유하고 존엄하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전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가져다줄 예정입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연대와 희망이 더욱 더 간절해지는 요즘,
영화 <워스>와 함께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씨네랩 에디터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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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주혁 #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현재 드라마 부문에서 3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남자 주인공인 '남주혁' 배우를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운동선수에서 모델로, 모델에서 배우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친 배우 '남주혁'.
남주혁 배우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얼마나 연구했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남주혁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
수많은 사람의 인생작으로 꼽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배우 남주혁 #톺아보기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 매니지먼트 숲
프로필
이름 | 남주혁
출생 | 1994년 2월 22일
소속사 | 매니지먼트 숲
데뷔 | 2014 S/S 컬렉션 SONGZIO(2013.10.17)
MBTI | INFJ
별명 | 나면주, 쭤, 쭤기, 남주,
배우 '남주혁'의 데뷔 과정
출처 | 매니지먼트 숲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농구 선수로 활동하였으나,
정강이뼈에 혹이나 두 번의 수술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접게 됩니다.
주변에서 장난으로 모델을 해보라는 말이 기억나,
그때부터 모델이 되어야 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20살이 되던 해에, 케이플러스에서 주최하는
'1일 모델 체험'에 지원해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 혜택으로 3개월 동안 장학생으로 아카데미를 다녔고,
케이플러스와 모델 계약까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2014년 tvN 잉여공주에서 조연 배우를 시작으로
후아유 - 학교 2015,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하게 되었다.
배우 '남주혁'의 대표작
후아유 - 학교 2015
한이안 역
출처 | KBS 홈페이지, KBS Drama 유튜브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열여덟 살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낸 청소년 드라마.
남주혁은 세강고 수영부 금메달리스트이자
고은별과 소꿉친구인 '한이안'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왓챠, 웨이브
치즈인더트랩
권은택 역
출처 | 티빙 홈페이지
네이버 인기 웹툰인 <치즈인더트랩>이 원작인 드라마.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어딘가 수상한 '유정'이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
남주혁은 연이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오랫동안 보라를 짝사랑 중인 '권은택'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역도요정 김복주
정준형 역
출처 | MBC 홈페이지
역도 선수와 수영 선수,
체대생의 청춘과 로맨스를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
남주혁은 체대 2학년 수영부 학생,
수영 천재이지만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 '정준형'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왓챠
안시성
사물 역
출처 | 네이버 영화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를 그린 영화.
남주혁은 연개소문으로부터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침투하는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seezn
눈이 부시게
이준하 역
출처 | JTBC 홈페이지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남주혁은 시간 앞에 무기력한 기자 지망생 '이준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seezn
스타트업
남도산 역
출처 | 티빙 홈페이지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
남주혁은 삼산텍 창업자이자
천재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남도산'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조제
이영석 역
출처 | 네이버 영화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를
리메이크한 멜로 로맨스 영화.
남주혁은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 '이영석'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스물다섯 스물하나
백이진 역
출처 | 티빙 홈페이지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 로맨스.
남주혁은 만화책 대여점 아르바이트생이자,
UBS 스포츠 기자 '백이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이상으로 배우 '남주혁' #톺아보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맡은 걸 알 수 있는데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오늘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주에도 톺아보기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٩( ᐛ )و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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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WFF 데일리] 변화하는 고전의 목록이 던지는 질문
잔느 딜망/Jeanne Dielman, 23 quai du Commerce, 1080 Bruxelles
샹탈 아커만/벨기에, 프랑스/1975/202min/'25주년 특별전 RE:Discover' 세션
197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주의 영화의 역작. 잔느는 사춘기 아들을 홀로 키우며 집에서 성매매를 한다. 평범한 일상이 되풀이되던 어느 날, 잔느는 한 손님의 방문을 계기로 폭발한다. 가정을 성적인 억압과 경제적인 착취로 은폐하는 공간으로 폭로하는 동시에 주부의 시간성을 말 그대로 경험하게끔 하는 도발적인 영화. 왕립벨기에필름아카이브 시네마테크와 샹탈아커만재단에서 복원했다.(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2년, 전 세계 씨네필이 들썩였다. 영국영화협회가 발간하는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의 역대 최고 영화 순위 1위에 〈잔느 딜망〉이 오른 것이다. 1952년부터 10년마다 전 세계 영화 전문가의 추천으로 역대 최고의 영화를 선정해온 이 잡지에서 2002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온 건 〈시민 케인〉(1941)이었다. 2012년, 이 자리를 히치콕의 〈현기증〉(1958)이 대체했다. 그리고 10년 후인 2022년, 여성 감독 샹탈 아커만이 연출한 여성 영화 〈잔느 딜망〉(1975)이 이 자리를 다시금 대체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꼽은 영화 순위를 그 자체로 존중할 이유는 없다. 이 순위만으로 영화의 권위와 영향력을 확정하고자 하는 시도는 우습다. 하지만 〈잔느 딜망〉이 역대 최고의 영화로 꼽힌 데서 우리는 무언가를 읽어낼 수 있다. 동시대 영화계의 거대한 변화와 거기에 투영된 욕망의 지형 말이다.
고전의 목록이 늘 남성 감독의 작품으로만 채워지고, 이렇게 확립된 고전이 다시금 남성 작가/남성 서사의 권위를 재확증해온 영화(그리고 예술)의 역사는 유구하다. 〈잔느 딜망〉은 바로 여기에 주목할 만한 균열을 낸다. 고전의 목록은 시대마다 다시 작성되어야 하고, 새로 작성된 고전의 목록은 변화한 시대의 가치관을 담지해야 한다. 우리는 〈잔느 딜망〉이 〈시민 케인〉과 〈히치콕〉을 뒤로 하고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로 꼽힌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무엇이 50여 년 전 영화를 우리 시대로 소환했는지를 살펴보자.
잔느에게는 정해진 일상의 규칙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비누로 손을 씻는다. 청소년 아들의 구두를 닦고 그의 아침 식사를 챙긴다. 설거지를 마친 후 아들의 침구를 정리하고, 오후에 올 성매매 남성 손님을 받기 위해 자신의 침구 역시 정돈한다. 오전 일과를 마무리하면 외출해서 장을 보고 은행, 옷 수선 등의 볼일을 본다. 카페에 가면 늘 마시던 커피가 나오지만 입을 데지 않고 금세 나온다. 집에 도착해서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성매매 남성을 맞는다. 손님이 나가면 씻은 후, 아들에게 그 흔적을 보이지 않겠다는 듯 욕실도 깔끔하게 정리한다. 곧 아들이 집에 돌아온다. 아들과 저녁을 먹은 후에는 뜨개질, 편지쓰기 등의 일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세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영화는 잔느의 3일을 천천히 좇는다. 3일 내내 잔느는 위의 루틴을 따라 움직인다. 잔느의 일상을 담는 정적인 카메라의 시선은 그녀 일상의 패턴과 리듬을 관객에게 새긴다. 그녀의 행동에는 군더더기와 낭비가 없다. 우리는 잔느가 이다음에 무엇을 할지 알 수 있고, 잔느가 그 일을 하며 짓는 표정을 보며 그녀의 감정과 기분 상태를 추측할 수 있다(어쩌면, 함께 느낄 수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첫째 날에는 모든 게 완벽했고, 둘째 날에는 살짝 헝클어지며, 셋째 날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어그러졌다. 그래서 셋째 날은, 잔느가 침대 위에 누운 성매매 남성을 찔러 죽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무엇이 그토록 짜임새 있게 구성된 그녀의 일상을 흐트러뜨리고 끝내 그녀를 일상의 완전한 파괴로 내몰았을까? 몇몇 단서를 따라가 보자. 첫째 날, 아들이 잠들기 전 잔느에게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느냐고 묻는다. 잔느의 남편은 2차 세계대전 중 벨기에 해방군 신분으로 잔느를 만났다. 잔느는 그를 열렬히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선택했다. 아들은 아빠가 죽은 지 한참 됐는데 재혼할 생각이 없느냐고 다시 묻는다. 잔느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답한다. 다시 누군가에게 적응하며 살기는 싫다는 게 이유다. 아들이 학교 친구의 뻗치는 성적 욕망을 언급하며, 그는 자신이 여자라면 사랑 없이 섹스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을 잇는다. 이번에는 잔느가 네가 여자가 아닌데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한다.
아들은 잔느의 성노동/성매매에 기생한다. 하지만 자기 존재를 가능케 하는 돌봄의 물질적 기반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악의 없이 엄마를 모욕한다. 성매매/성노동은 잔느에게 자립의 토대다. 이 덕에 재혼할 남편에게 자신을 맞출 필요 없이 일상을 조직할 수 있고 자신과 아들의 삶을 꾸릴 있다. 그러나 아들은 이 모든 것에 무지하다. 심지어 아들이 아직 아버지의 세계에 진입하지 못한 채 어머니의 세계에 머물고 있는 중인 데도 그렇다. 아들은 남성 성기가 칼, 불과 같다는 누군가의 말에 엄마와 섹스한(즉, 엄마를 ‘칼로 찌른’) 아빠를 미워하고 악몽을 꾼 적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여자는 사랑 없이 섹스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며 어머니의 세계를 배반하고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세계로 나아간다. 이는 남자와의 섹스가 여자에게는 근본적으로 폭력이라는 아들의 말, 즉 자기 삶을 가능케 하는 근본적 조건을 부정하는 아들의 말이 진실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근본적인 폭력 상태에 머무름으로써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간파가 역설적으로 잔느의 현실을 비가시화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아이를 원해 결혼하고, 아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성매매/성노동하는 잔느의 노동/행위는 그 근본적인 대상인 아들로부터 배반당한다.
잔느를 살인으로 이끄는 또 하나의 동기는 성매매 남성들이다. 잔느가 자립의 근거로 삼은 성매매/성노동은 그녀가 직접 선택한 일이지만 그녀의 통제하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성매매 남성이 잔느의 예상보다 집에 오래 머물 경우, 혹은 그녀의 의지에 반하여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려 할 경우 잔느가 구축한 일상의 리듬과 패턴은 깨진다. 잔느는 성매매/성노동하는 동안 주방에서 감자를 삶는다. 그런데 남자가 예상보다 오래 머무르면 감자는 타 버린다(즉 일상이 어그러진다). 또한 성매매/성노동의 구조는 필연적으로 구매자 남성의 욕망에 가중치를 두기에 잔느의 욕구와 일상은 줄곧 뒷전으로 밀린다. 즉 성매매/성노동의 구조는 잔느의 자립을 제한적으로 조건 짓는다. 때문에 잔느가 가위를 성매매 남성의 목에 찌르는 행위, 즉 여성에 대한 남성 폭력의 방향을 뒤바꿔 살인하는 행위는 자립하여 돌봄을 수행하고자 하는 여성의 의지가 불가능해진 데 대한 그녀의 자각이 발현된 사건이다.
잔느의 살인은 버거운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남성 폭력의 중단)의 표현인 동시에 자립의 목적인 일상을 깨버린 남성에 대한 분노 표현이기도 하다. 여성이 자신이 꾸려나가는 일상에 품는 양가적 욕망의 발현으로써 그녀의 살인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살인 후 불이 꺼진 거실에서 가만히 앉은 잔느의 표정은 편안하다. 혹은 해탈한 듯하다. 여성의 자립과 일상의 자립 대한 모순적 감각이 이 영화를 50여 년이 흐른 지금, 다시 우리 앞에 소환했다. 동시대 고전의 목록은 동시대인의 삶 감각을 담지한다. 또 다른 고전의 목록이 확립될 때까지, 〈잔느 딜망〉의 의미는 계속해서 탐구되어야만 한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영화 상영 시간표와 상영작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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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그빌 / Dogville
도그빌 / Dogville
/ 감상 /
지루한데 라스 폰 트리에 영화 중에서는 가장 안지루한 영화
음.. 역시나 이 영화도 라스폰트리에의 다른 영화들처럼 사람의 본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이 권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순간부터 가장 영악해지고, 오만해지고, 잔인해지는 것 같다. 그 권력이 무엇이든 간에.
이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다 다른 권력을 행사한다.
(물론 그레이스를 찌르겠다는건 당연한거고)
여성들은 본인이 이곳에 더 오래 살았다고, 본인이 나이가 더 많다고, 그 미모로는 당연히 가벼운 여자일거라고 그레이스를 깎아내린다.
남성들은 본인이 남성이라는 점을 이용한다.
그레이스가 물리적힘이 본인들보다 약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그녀를 강간한다.
당연히 앞서 말한 협박은 덤으로.
그리고 그레이스는 본인이 약자일때는 참고 견뎌왔던 이 모든 수모들을 본인이 권력을 가진 권력자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대로 되갚아준다.
내 기준 가장 통쾌한 결말이긴하지만 이 장면 또한 결국 권력이 주는 오만함과 이기심, 잔인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개 모세만큼은 살려준 이유가, 그 모세만이 진정으로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아닐까 싶다.
+ 엔딩씬에서 ‘she wants the young americans’라는 가사가 흘러나오며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음악이 상징하는게 분명히 있을거라는 생각이든다.
음.. 내 생각에는 American인 도그빌 주민들의 모습을 통하여 미국이 세계의 평화를 위한답시고 다른국가들에게 행사하는 그들의 권력을 비판하고자 하는 라스 폰 트리에의 큰 그림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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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느와르를 경험할 각오, 전도연의 얼굴
9년 만이다. <리볼버> 이후, 전도연, 오승욱 감독이 손을 잡고 만든 <리볼버>가 관객을 찾아왔다. 제목부터 풍기는 하드보일드 액션의 잔향이 짙어 보이지만, 그 반대다. 뜨겁고 찐한 지옥 불의 붉은 향이 아닌 차디찬 냉기만 흐르는 녹야의 푸르고 녹색 향이 가득하다. 감정의 파고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최대한 보여주지 않고 감내한다. ‘리볼버’의 쓰임새만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 격발이 아닌 격발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둔 작품. 이 영화를 볼 관객이라면 이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동안 만날 수 없었던 전도연의 얼굴도.
하수영(전도연)은 멋진 경찰이 아니다. 돈의 노예가 되어 비리를 저지른 경찰이다. 그 죗값으로 그녀는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한다. 혼자서 모든 죄를 뒤집어쓰면 7억을 주겠다는 의문의 남자 앤디(지창욱)의 말만 믿고 2년 동안 콩밥을 먹었지만, 정작 손에 쥐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연인이자 앤디와 가깝게 지낸 임석용(이정재)은 자살로 위장한 타살로 세상을 떴고, 그를 도와줄 이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 그녀는 혼자라도 약속한 돈을 받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런 수영 앞에 묘령의 여인 정윤선(임지연)이 찾아오고, 그녀는 과거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을 차례로 만난다.| 더 이상 죄짓고 싶지 않은 한 인간의 몸부림!
<리볼버>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죄를 지은 사람이 더 큰 죄를 짓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영화다. 하수영이 시작한 이 이야기는 자신의 죗값을 치르는 과정처럼 보인다. 감옥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받아야 하는 7억이란 돈은 행동을 위한 목적일 뿐, 정작 그녀에게 중요한 건 지옥이란 파멸의 길을 들어서지 않으며 본인 스스로 이 죄를 씻고자 하는 마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극 중 인물은 모두가 죄인인데, 비리 경찰은 물론, 돈을 위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심지어 사람도 죽인다. 마치 발을 헛디디면 돌아올 수 없는 죄악의 강물에 빠진 이들이 수두룩하다. 수영 또한 그 강물에 빠졌던 이로써 더 이상 빠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래야 교도소 복역 이후 정체성이 상실된 그녀가 과거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되찾고 사람답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수가 다 읽힌다 하더라도 적을 향해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그녀의 이런 마음가짐과 행동을 알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리볼버다. 한 발이라도 쏘면 살인죄라는 더 큰 죄를 짓게 하는 이 총은 그녀의 의지와 신념을 시험하는 물건이다. 이를 건넨 이는 수영으로 인해 인생이 뒤틀려 버린 경찰 선배 민기현(정재영). 이 악독한 선배의 의중에 반기를 들 듯 수영은 차분히 그가 자주 사용했던 삼단봉도 함께 가져가고, 리볼버보단 이 무기를 더 많이 사용한다. 앤디와의 첫 격투 장면이나, 이후 후반부 숲 대결 장면에서 그녀는 총이 아닌 삼단봉으로 자신의 적을 처단한다. 마치 그 덫에 절대 빠지지 않을 거라고 민기현에게 보란 듯이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 가까이 하기 엔 너무 먼 수영, 다 이유가 있다?오승욱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리볼버>의 형식은 이소룡의 <사망유희>에서 가져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소룡이 총 7명의 악당과 싸워 이기는 것처럼 수영 또한 7명의 무뢰한을 만난다. 상대를 만날 때마다 사건의 실마리를 얻는 것 또한 같다. 물론 이소룡처럼 권격 액션이 아닌 구강 액션으로 승부한다는 건 다르지만, 수영은 이들을 만나면서 하나씩 잊고 지냈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
이런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초반 수영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란 쉽지 않다. 플래시백을 통해 전사가 나오지만, 속이 텅 비어있는 듯한 그녀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무뢰한들을 만나면서 그녀가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고, 그래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초반 멀어진 간극은 점점 좁혀진다. 물론, 차디찬 냉기와 차가움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지만 말이다.| 전도연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할 각오!
무조건 직진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는 수영처럼, 오승욱 감독 또한 기존 느와르 장르를 답습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대로 미니멀리즘한 느와르를 탄생시킨다. 장르적 쾌감은 덜하고, 뭔지 모를 배신감은 들지만,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진 진귀한 물건을 보는 새로움처럼, 이 영화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은 다분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도연의 얼굴이다. 오승욱 감독은 ‘얼굴의 영화’라고 할 정도로 클로즈업을 많이 쓴다. 특히 전도연의 얼굴을 이렇게 가깝게 오래도록 본 영화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수많은 영화에서 인상 깊고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던 전도연임에도 우리가 보지 못했던 그녀의 표정을 확인할 수 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허함과 처연함, 후회, 슬픔, 피로 등 감정의 동요가 크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미세하게 달라지는 이 노련한 배우의 표정은 그 자체로 영화를 계속 지켜보게 만든다. 어떻게든 관객을 설득하는 전도연의 연기, 그리고 마지막 비 오는 바닷가에서 내뱉는 ‘날숨’만 봐도 이 영화는 엔딩크레딧까지 꼭 봐야할 가치가 있다.
무채색과도 같은 수영과 달리, 적으로 간주되는 무뢰한들은 각기 다른 현란한색을 표출하듯 개성이 남다르다. 특히 절묘한 양다리를 걸치면서도 수영과 연대를 자처하는 임지연은 캐릭터의 이중성과 모호함을 무기삼아 한층 매력을 더하고, 지창욱은 극 중 불리는 ‘향수 뿌린 미친개’라는 닉네임처럼 그 느낌을 극대화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김준한, 김종수, 정만식, 이정재, 정재영, 전혜진 또한 영화의 매력을 한층 살린다.
오승욱 감독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리볼버>는 허우 샤오시엔의 2016년작 <자객 섭은낭>을 떠올리게 한다. 무협 형식을 가져오되,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자객을 등장시켜 우리가 알고 있는 무협 장르의 쾌감을 걷어낸 이 영화는 그 자리에 사랑하는 것(또는 대상)을 죽이지 않겠다는 인간의 신념을 넣는다. 결은 다르지만 수영 또한 그 신념과 맞닿아 있다. 죄인이지만 그보다 더 큰 죄를 지으며 밑바닥까지 가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인간답다.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극 중 수영의 차가운 표정 뒤에 숨은 마음의 격량에 귀 기울여보길 바란다.사진 제공: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평점: 3.5 / 5.0
한줄평: 낯선 느와르 세상에서 인간다움을 격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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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주 최신개봉영화(경관의 피, 씽2게더, 해탄적일천, 전장의 피아니스트, 원샷)
[WEEKEND CHOICE MOVIE] 2022년 1월 1주차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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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rainb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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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사운드 오브 데스> 30초 예고편
실험적인 음악과 소리를 연구하는 알렉시스.
폭력의 소리를 수집하는 그녀는 끊임없이 목마름을 느낀다.
어느 날, 행인의 우연한 죽음을 목격한 그녀,
죽음의 소리만이 자신의 쾌감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이후 죽음의 음악을 만들기 위한 살육을 시작한다.
노숙자, 레코드 샵 오너, 하프 연주자…
알렉시스는 죽음의 비트를 찍어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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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티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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