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4-10-09 20:38:45
[BIFF 데일리] 주저앉은 진심 사이 찾아온 죄책감의 그림자.
영화 <바늘을 든 소녀> 리뷰
매그너스 본 혼 감독이 연출한 <바늘을 든 소녀>는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된 영화이다. 연쇄살인마 다그마르 오베르뷔의 실제 사건을 각색한 작품으로 전쟁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통과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군수 물품을 생산하는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카롤리네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하루아침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남편이 전쟁터로 떠난 뒤 그의 소식은커녕 생사도 알 수 없었던 터라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다. 남편의 죽음을 짐작했던 카롤리네는 공장 사장이 관심을 가지는 마음에 이끌려 사랑을 나눈다. 그 후 임신을 하게 된 카롤리네 지금보다 나은 삶을 꿈꾸지만 그녀의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빠져있던 그때, 카롤리네는 다그마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희망을 다시 찾아가는데...
자신이 겪은 것이 쾌락에 가까운지 고통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단의 순간, 비로소 자신만의 선택을 한다. 그 과정을 그리는 방식이 극단적이라 느낄 수 있지만 처음으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을 한다. 비로소 상처를 공유하게 된 이들은 온전한 사랑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거듭 희망을 갖고 자신의 삶의 변화를 꿈꾸지만 그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으며 세상은 그녀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마치 가져서는 안 될 것을 가진 것처럼.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죄책감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직 이 위기를 홀로 감당해야 했던 그녀의 선택을 감히 비난할 수 없다.

영화는 시대적 고통 속에서 개인이 내리는 선택과 그로 인한 비극을 깊이 있게 다룬다. 또, 전쟁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개인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 영화는 전쟁이 남긴 상흔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그 상흔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넘나들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묘사한다. 남성에게는 얼굴에 남은 상처를, 여성에게는 몸에 남은 상처를 보여주는 식이다. 용기와 결단, 사회적 억압과 개인적 비극이라는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공통점은 그 누구에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간성이 상실되는 시대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잔혹함과 그로 인한 고통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여성으로서 느끼는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이 드러나는 부분이 명확히 그려져 좋았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죄책감을 딛고 용기를 내는 부분이 마음을 울린다. 그러나 돌아온 남편의 이야기와 그의 상처에 대해서도 좀 더 상세하게 다뤘다면 영화의 깊이가 더욱 풍부해졌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남편이 전쟁에서 돌아오면서 겪는 내적 갈등과 외적 상처는 단순히 전쟁의 피해자로서의 모습을 넘어 전후 사회에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연결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영화가 전개되며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은 다소 충격적이다. 초반부 다소 모호하게 표현되었던 부분은 후반부에 보여주지 않았던 것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온전히 들여다보기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이다. 마치 똑바로 현실을 바라보라며 바늘로 관객을 콕콕 찌르는 듯한 연출이 인상 깊었다. 잔잔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였다. 초반부와 후반부가 전혀 다른 반전이 인상 깊었던 영화였다. 그만큼 에너지가 폭발적이지만 관객도 따라서 진이 빠지는 빠지는 경험을 하게 만든다.
믿음은 양면적이면서도 모순적이다. 전쟁의 시작처럼, 모든 관계의 시작은 믿음과 신뢰지만 한 번에 무너지는 잔혹함은 마치 운명처럼 다가온다. 거듭 사람에 의해 배신을 당하면서도 계속해서 우리의 삶을 꾸려나가게 되는 것은 여전히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극은 마치 결말이 정해진 것처럼 당연하게 시작됐다. 그 이름을 미리 알려줘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참혹한 시대상을 담고 있으면서도 다소 잔잔한 흐름이다. 오히려 우울하기까지 하다. 초반에 기대했던 강렬함과는 거리가 먼 영화이지만 충격적인 장면이 잔잔하게 가슴을 후벼 판다. 시대가, 사회가, 그리고 개인이 분열되는 그 순간을 포착하는 작품이다.
영화 상영 정보
10월 3일 16:30 CGV 센텀시티 5관
10월 6일 20: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10월 10일 20:00 CGV 센텀시티 7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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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량'보단 차갑게, '한산'보단 뜨겁게
- 어릴 적부터 위인전을 수도 없이 읽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이가 없는 영웅 이순신을 김한민 감독이 3부작으로 그려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그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이순신장군의 죽음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작품이다. 노량해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니만큼 영화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순신장군은 퇴각하려는 왜군을 끝까지 섬멸하고자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명나라와 함께 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자 한다. 그렇게 영화는 노량해전으로까지 가는 과정을 그린다.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순신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순신만을 집중하여 그려내지는 않는다. 얼핏 명나라, 일본, 조선의 당시 상황을 적절히 분배하여 그려내는 것 같기도 한데 이 과정에 뚜렷한 선악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목적이 분명하다면 아군이 희생되는 것도 개의치 않는 일본군은 불의로 묘사되며 그에 반해 조선은 의로 분한다. 이는 항왜준사의 입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감독의 의도같기도 하다.<명량>에서 불호로 꼽혔던 K-신파를 <한산>에서는 최대한 담담하게 그려내려 노력한 듯 보였지만 <노량>에에서는 이를 온전히 다 내려놓지는 못한다. 슬로우모션과 함께 전작에서 역을 맡았던 배우들의 얼굴이 지나가는 여럿 장면들이 그저 전개를 늘어트리기만 한다. 과거의 회상이 아니라 상체만 잠시 등장하여 사라지는 CG를 취하고 있는데 이를 김윤석배우의 표정연기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순신장군의 죽음만큼은 덤덤하게 그려내려 했다는 것에서, 감독이 이순신장군을 대하는 태도가 엿보인다.전반적인 영화의 오락적재미는 화려한 CG와 늘어지지 않는 전개로 충분히 느꼈으나 그렇다고 하여 이 영화가 잘 만든 영화인가 하는 점에선 의구심이 남는다. 이 시리즈의 성공이 이순신이라는 티켓파워도 한몫하였음을 생각해 본다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적당히 볼만하게 만들었다는 평이 조금 더 와닿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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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이 옅어지니 역주행 시작됐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가 모여 사는 대도시 ‘엘리멘트 시티’. 불들이 모여 사는 파이어 타운에는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레아 루이스)가 있다. 본토를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이민 온 부모님을 도와 잡화점을 운영하는 앰버. 그녀에게는 한 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화를 참지 못한다는 것.
어느 날, 앰버 앞에 유쾌하고 감성적인 물 '웨이드'(마무두 아티)가 나타난다. 첫 만남은 악연이었다. 앰버 부모님 가게 수도관이 터지자 공무원인 웨이드가 시청에 고발하고, 앰버가 불처럼 화를 냈기 때문. 그러나 이를 계기로 앰버는 웨이드와 점점 가까워지고, 그녀는 부모님과의 관계부터 자기 꿈에 이르기까지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뒷심이 무섭다. 개봉 11일 차에 처음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개봉 19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라는 경쟁작이 등장했지만 박스오피스 정상은 여전히 <엘리멘탈> 몫이다.
<엘리멘탈>의 역주행은 사실 예상 밖의 일이다.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기 때문이다.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된 직후 평단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낭패였다. <버즈 라이트이어>에 이어 픽사라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흥행성적도 기대 이하였다. 북미에서는 개봉 후 2주 동안 1억 달러를 채 벌지 못했다.
뒤늦게 <엘리멘탈>을 보니 부정적인 반응의 원인을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소재는 지극히 픽사답지만, 정작 이야기는 픽사스럽지 않다. 픽사만의 개성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이 괴리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하지만 이 역설 덕분에 일반 관객에게 <엘리멘탈>은 오히려 사랑스럽다. 109분 동안 부담 없이 화려한 영상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눈물 몇 방울은 덤이다.
픽사다운 소재
픽사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무기는 신선한 소재다. 클리셰를 따르는 안일함은 찾기 어렵다. 대신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는다. 픽사 애니메이션이 아이보다도 어른을 울리기로 유명한 이유다. 일례로 <소울>은 앞만 보고 달리기 바쁜 현대인에게 잠깐의 여유를 줬다. 인생은 무언가 거창한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을 즐길 때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엘리멘탈>도 마찬가지다. 현대 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계에 초점을 맞춰 미국으로 건너 간 이민자의 삶을 살펴본다.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은 어떻게 지킬 것인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다른 가치관은 어떻게 공존할지. 기존 사회의 구성원과 이민자는 어떻게 융화할 수 있는지. 영화는 불과 물이라는, 상반된 원소의 만남과 갈등을 통해 이민자의 삶을 되돌아본다.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가 주인공이라서 인상적이다. 미국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 차별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지 오래지 않은 만큼, 픽사가 빠지면 섭섭하다. 실제로 피터 손 감독 본인이 한국계 미국인이다 보니 영화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많다. 큰 절, 매운 음식, 코리아 타운 등을 변형해 활용한다. 앰버네 가족 이야기가 백인, 흑인, 유대인보다도 늦게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계 또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와 겹쳐 보이는 이유다.
픽사답지 않은 이질감
그런데 막상 <엘리멘탈>을 보다 보면 픽사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이 살지 않는다.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이 평범한 까닭이다. 대부분의 픽사 애니메이션은 후반부를 위한 한 방을 감춰 둔다. 이야기를 예상대로 풀어가다가 반전을 주고, 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안긴다. 상술한 <소울>도, 코로나 시기에 개봉한 <온워드>도 예상할 수 있는 교훈 대신 한 차원 높은 깨달음을 줬다.
반면에 <엘리멘탈>의 스토리텔링은 무난히 흘러 마무리된다.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고민이 충돌하는 지점은 무난하게 해결된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부모의 내리사랑과 자아실현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 자식 세대의 효심 덕분에 손쉽게 해결된다.
앰버와 웨이드의 로맨스도 익숙한 신데렐라 이야기다.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 주인공은 가난하지만 밝은 여자 주인공을 만난다. 처음에는 악연이지만, 우연이 겹쳐 둘은 계속 만난다. 그럴 때마다 남자와 여자는 자기에게 없는 매력을 상대에게서 발견하고, 서로의 단점을 가려주며 사랑을 키운다.
그러니 메시지도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영화는 지레 겁먹고 마음의 문을 닫는 대신 먼저 손을 건네라고 말한다. 지레짐작해서 마음의 문을 닫는 대신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또 물과 불처럼 사회적 배경부터 외관까지 다 다른 이에게도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부딪혀 봐야 공존하는 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 여전히 감동적인 교훈이지만, '픽사'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평범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디즈니 <주토피아> VS 픽사 <엘리멘탈>
2016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와 비교해 보면 <엘리멘탈>의 스토리텔링은 더 아쉽다. 두 영화는 소재가 같다. 인종을 동물과 원소에 비유해 다문화 사회의 차별 문제를 지적한다.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도시, 주토피아와 엘리멘트 시티가 배경인 것도 유사하다. 여자 주인공이 일반적으로 사회적 소수자 내지는 약자, 남자 주인공이 사회적 강자로 등장하는 것도 같다.
주목한 포인트는 다르다. <주토피아>는 거시적으로 접근한다. 차별의 구조적 문제를 꿰뚫는다. 토끼 경찰 주디를 중심으로 이민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차별을 비판한다. 그러면서도 소수 집단 우대 정책으로 인한 역차별도 여우 닉의 이야기에 담아낸다. 그 결과 '사회적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차별받을 수 있다'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반면에 <엘리멘탈>의 접근법은 미시적이다. '파란 불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민자들이 어떻게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화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사회 전체의 이슈 대신 이민자 가족 내의 문제에 집중한다. 소수자 차별이나 경제적 불평등 및 불공정성 같은 이슈는 앰버와 웨이드가 썸을 타는 과정에서 잠깐 등장했다 빠진다.
픽사라기에는 평범한
그 결과 <엘리멘탈>은 원론적이다. 잘 알려진 문제 상황과 어려움을 제시하는 데 그친다. 아시아계 이민자의 적응기가 원론이라면, 적응한 이후에 생기는 문제까지 다루지는 않았다. 활용할 만한 사례도 있기에 더 아쉽다. 공부를 잘하는 아시아인보다 못하는 흑인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위헌이라고 판결한 미 연방 대법원의 결정이 대표적이다. 소재의 잠재력을 온전히 풀어내지 못한 듯 보인다.
이는 세부 플롯 간의 균형이 맞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엘리멘탈>에는 두 축이 있다. 로맨스가 한 축이고, 하수도 누수 문제를 해결이 다른 한 축이다. 전자가 이민자 개인이 사회에 적응하는 이야기라면, 후자는 이민자 공동체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이야기다.
그런데 영화는 전자에 과도한 비중을 둔다. 자연히 후자는 앰버와 웨이드의 로맨스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 필요할 순간에 소환될 뿐이다. 사랑이 시작되고, 갈등을 빚고, 완성될 때. 앰버와 웨이드의 활약이 도시 전체에 가져온 결과는 보기 좋은 배경에 머무른다. 이 역시 닉과 주디의 추격전을 통해 형사물을 닮은 서스펜스도, 사회적 파급력도 놓치지 않은 <주토피아>와 대비를 이룬다.
단순한 스토리 덕에 빛나는 비주얼
하지만 좋게 말해 무난하고 나쁘게 말해 특색 없는 스토리 덕분에 픽사의 명작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CG와 영상미가 유독 돋보인다. 우선 물과 불이라는 원소의 특성이 매력적이다. 광물에 발을 디딜 때마다 변하는 앰버, 앰버가 유리를 만드는 장면, 불과 물이 맞닿아 끓어오르거나 폭발할 때의 디테일이 특히 인상적이다. 그러다 보니 흙과 공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아쉽기도 하다.
Lauv의 OST가 흘러나올 때 비치는 도시 경관도 화려하다. 눈이 호강한다 싶을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물이 흐르는 지하철이나 거대한 용광로처럼 보이는 파이어 타운의 경관도 한몫한다. 영화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 때문이다. 보자마자 각 원소의 특성을 알 수 있지만, 동시에 미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엘리멘트 시티는 다양성과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결국 <엘리멘탈>의 역주행은 픽사답지 않고 개성이 약한 완성도에서 비롯된 셈이다. 소재 자체의 힘, 한국적 정서, 보편적인 이야기와 화려한 비주얼의 조합이 입소문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마치 <미나리>의 애니메이션 버전 같기도 하다. 그러니 아무도 예상 못한 역주행의 끝이 과연 어디일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Acceptable 무난함
무난한 이야기와 창의적인 볼거리. 픽사답지 않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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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만 넣으면 합격하는 대학교, <억셉티드>
오늘의 영화는 바로,
만우절에 보기 좋은 <억셉티드>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정보
개요 코미디 | 미국 | 90분
감독 스티브 핑크
출연 저스틴 롱, 애덤 허쉬만 등
등급 12세 관람가
줄거리
지원했던 8개 대학에서 모조리 입학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고교졸업반 바틀비 게인스, 일명 'B'는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여 대학 커리어도 쌓고 여자친구에게도 당당해 질 수 있을 것인가? 이들이 내린 결론은 단 하나.
직접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들을 위해 '사우스 하몬 기술대학교'라는 가짜 대학을 오픈한 첫날,
B와 친구들은 깜짝 놀랄 사실을 발견한다. 자기들처럼 대입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던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 대학 입학을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제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돌아가고, 주위의 명문대학생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가운데,
B와 친구들은 '학생이 곧 교수'라는 황당한 룰을 설정해 이 가짜 대학을 유지해 가는데...
"대학생이라면 꿈꿔본 이상적인 대학교"
출처: 네이버 영화
사우스 하몬대학교는 바틀비 게인스가 만들어낸 가짜 학교이지만 꽤 이상적인 교육관을 가진 학교를 만들어냈는데요.
'학생이 교수인 대학. 배우고 싶은 과목을 배우는 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대학교를 운영합니다.
사실 한국의 대학교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취업을 위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닌 학점이 잘 나오는 강의를 선택하거나,
경쟁률이 너무 치열해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우스 하몬 대학교는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칠판에 적고,
그 강의의 교수가 자신이 되어, 그 분야를 학습하고 성장해나갑니다.
물론 진짜 대학교처럼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는 힘들겠지만,
주입식 교육보다 더 좋은 영향을 학생들에게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대학교보다 더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성장을 하게 만드는 사우스 하몬 대학교.
이것이 바로 앞으로 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에 더 알맞았던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미국에서 유명한 영화 정보·리뷰 사이트인 'IMDB' , 'Rotten Tomatoes'에서 <억셉티드> 평가를 보면
굉장히 부정적이고 낮게 평가가 되었습니다. (IMDB - 6.4 / 10 , Rotten Tomatoes - 신선도 38%)
하지만, 한국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의 평점을 보면 각각 8.14, 8.7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대학교 시스템 차이로 인해 이렇게 극과 극의 평점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영화이지만, 미국인보다는 한국인의 공감을 받았던 영화였습니다.
"명장면, 명대사"
출처: 네이버 영화
저는 교육위원회에서 바틀비 게인스가 연설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고 싶은데요.
↓ 이 장면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0eGGtt1KWA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어준 영화.
지금까지 <억셉티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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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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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근차근 새로운 블랙팬서의 등장을 설득해낸다
엄청나게 힘든 순간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있다. 특히나 주변 가족들이 하나둘씩 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 남은 가족들의 상실감은 엄청나다. 그렇게 아주 가깝게 마음을 주고받던 사람들이 하나 둘 없어진다면 많은 시간을 애도와 마음 정리해 보내더라도 그 상실감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 자신을 떠나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 사람이 하려던 꿈이나 목표를 대신 이뤄줄 수도 있고 그가 했던 일들을 기억하면서 그 트라우마를 멀리 쳐내려는 시도는 그 상실감을 벗어나려는 최소한의 몸부림이다. 아마도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상실감이 가족의 죽음일 것이다.
영화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죽은 가족의 상실감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블랙팬서> 1편에서 블랙팬서였던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영화 속에서 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나온다. 실제 그 역할을 맡았던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역할을 맡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동일하게 사망처리되었다. 영화 초반에는 1편의 주인공이었던 티찰라의 장례로 시작된다. 티찰라의 어머니인 라몬다(안젤라 바셋)을 중심으로 티찰라의 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주도적으로 참석하는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지게 되고 아주 성대하게 영웅 블랙팬서의 죽음을 기린다.
블랙팬서 티찰라의 장례식으로 시작하는 영화
사실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1편의 동어 반복이 될 수도 있었다. 1편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진정한 블랙팬서라는 영웅으로 탄생하는 이야기고 그 영웅의 사명감을 깨닫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1편의 실제 주인공인 티찰라가 죽었다는 것으로 출발하는 영화는 누가 다음 블랙팬서가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어떤 방식으로 다시 블랙팬서가 등장할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영화의 극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티찰라라는 인물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굉장히 고결하고 훌륭한 리더로 그려졌었기 때문에 그다음 블랙팬서를 맡을 인물이 받는 부담감은 무척 크다. 그 모든 부담감을 가지고 출발한 영화는 그 부담감에 억눌리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영웅 블랙팬서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나간다.
영화 속 세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와칸다라는 국가가 드러난 지 얼마 안 되었고 와칸다가 가지고 있는 금속물질인 비브라늄은 온 세계가 탐내는 물질이 되었다. 영화의 초반에도 드러나지만 국제회의에서 여러 나라들은 비브라늄을 세계와 나누라는 요청을 하지만 실제로 몇몇 나라들은 뒤에서 비브라늄을 얻기 위해 특수 부대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겉과 속이 다른 세계의 모습이 영화 초반에 그려진다. 또한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해 바다 깊숙이 묻혀있는 비브라늄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 집착은 바닷속 깊은 곳에 있던 숨겨진 국가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든다. 그 국가는 탈로칸이고 물속에서 살 수 있는 몸을 가진 존재들이 거주한다. 그리고 그들도 비브라늄을 바탕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무기를 만들어왔다. 탈로칸을 이끄는 리더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는 세계가 그를 위협한다고 느끼고 세계와 전쟁을 하려고 한다.
혼란스러운 세계 그리고 새로운 위협의 등장
이 복잡한 세계의 문제에 직면한 와칸다의 지도부, 특히 라몬다는 최대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네이머의 계략과 공격적인 전략에 의해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 안에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슈리는 미국의 젊은 기술자 리리(도미니크 손)를 구하러 갔다가 탈로칸의 위협을 맞이한다.
이번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상실감과 두려움을 같이 다루고 있다. 슈리는 가족을 잃었다는 상실감으로 삶의 의지를 많이 잃어버린 상태다. 상실감에 빠져있는 그가 맞이하는 건 세계가 자신들의 공간을 망가뜨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네이머다. 영화에서 네이머가 등장하는 초반만 하더라도 그가 가진 감정이 분노인 것 같지만 그가 더 파괴적이고 강력하게 행동하는 건 자신의 세계가 망가질 것에 대한 두려움의 감정이 더 크다.
비밀 국가인 와칸다와 탈로칸이라는 국가도 비슷한 구석이 많다. 인류와는 접촉하지 않는 은둔형 국가들이고 그들만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지만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연히 세계와 연결되면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고 큰 결정을 해야 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래서 이번 영화를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는 슈리와 네이머는 자신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두려움을 서로 이해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 접근하려 애쓴다. 그 접근방식의 차이는 결국 와칸다와 탈로칸의 전쟁이라는 엄청난 비극과 가까워지게 만든다.
블랙팬서를 이어받은 누군가가 슈트를 입고 활약하는 모습은 영화의 후반부에만 등장한다. 영화의 제목이 <블랙팬서>이지만 관객이 설득되고 받아들일 때까지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올라간다. 사실 2세대 블랙팬서가 누군지도 이미 공개가 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마블 팬들이 정말 그가 블랙팬서에 어울리는지에 대해 많은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새로운 블랙팬서의 각성과 활약은 어느 정도 마블 팬들을 설득할 수 있다. 그만큼 새로운 블랙팬서가 왜 영웅이 되어야 하는지를 잘 설득하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었다.
차근차근 새로운 블랙팬서의 등장을 설득하는 이야기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은 긴 러닝 타임이다. 161분이라는 러닝타임은 다소 길게 느껴진다. 새로운 블랙팬서를 등장시키기 위해 세계의 혼란과 와칸다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위협의 등장을 한꺼번에 설명하면서 중간중간에 너무 자세한 설명조의 이야기들이 포함되게 되었다. 이런 부분은 영화 중반부를 다소 지루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는 1세대 블랙팬서인 티찰라를 명예롭게 보내고, 2세대 블랙팬서를 꽤 멋지게 등장시켰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블랙팬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활약한다. 여기에 리리 라는 새로운 캐릭터는 향후 마블에서 아이언 하트라는 새로운 영웅으로 활약하게 된다. 그러니까 과거의 영웅을 제대로 떠나보내면서 새로운 영웅을 등장시켜 다음 마블 페이즈의 이야기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마블 페이즈 4의 마지막 이야기다. 사실 이번 페이즈 4에도 마블의 많은 영화와 시리즈가 있었지만 과거처럼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많은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이야기도 뚜렷하게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새로운 블랙팬서의 모습은 관객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마블 시리즈는 내년 2월 페이즈 5의 첫 작품 <앤트맨 : 퀀텀마니아>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향후 새로운 블랙팬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번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의 쿠키는 1개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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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의 실험실
줄거리
[1화]
BTS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미 홍단.
종전 선언은 급작스럽게 찾아왔고, 한반도는 경제협력 공동구역(JEA)을 구축해 공동 화폐를 쓰기로 협의한다.
홍단은 지체 없이 서울로 떠났지만, 꿈꾸던 것과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돈과 직장을 잃은 채 업소에서 일을 하던 홍단은 포주와 일당들을 홧김에 죽이고 도망가는 신세가 된다.
그때 찾아온 '교수'는 그녀에게 함께 일할 것을 권한다. 그녀는 다른 일곱 명의 강도들처럼 '도쿄'라는 도시 이름으로 예명을 짓고 희대의 나쁜 짓에 기꺼이 참가하기로 한다.
그들의 목표는 JEA에 위치한 조폐국에서 4조 원을 훔치는 것. 사상 최대의 범죄가 시작된다!
[2화]
조폐국을 점거하는데 성공한 여덟 명의 강도단.
모든 것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조폐 국장의 스마트워치가 사건의 발단이 된다.
인질들은 어찌어찌 경찰과의 접촉에 성공할 뻔했다가 결국 실패하고 만다.
이 일로 강도단의 우두머리인 '베를린'은 '아무도 죽거나 다쳐서는 안 된다'라는 교수의 지시를 어기고 인질을 죽이라는 단독 행동을 밀어붙이는데...
감상포인트
국가 이름으로 별명을 지은 여덟 명의 강도, 각 나라 이름을 상황과 대비해서 지켜볼 것
남북이 종전 선언을 하고 공동 화폐를 쓴다는 특수한 상황을 참고
강도와 경찰들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으니 감정 변화나 협력, 갈등 관계를 유심히 보기
감상평
한국판을 보니 스페인 판 원작 종이의 집도 보고 싶어졌다. 특수한 상황을 통해 감독의 생각을 전달하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드라마. 어디에선 논란이라고도 하고 어디에선 찬사를 받고 있다고도 하는데, 아직 보고 있는 입장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종이의 집 1화> 구간 정리
일단 1화는 강도들이 조폐국을 점령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때 나름 반전?(사실 다 예상 가능하지만)도 있으니 참고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왜 교수가 그렇게도 의기양양한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조폐국에 일단 입성하고 경찰과 어떻게 대치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라서 1화는 전개되는 부분은 없다고 봐야 할 듯하다.
<종이의 집 2화> 구간 정리
2화부터 본격적으로 조폐국 내부와 외부의 상황을 번갈아가며 드라마가 진행된다.
교수는 1화에서 종이로 만든 조폐국 모형을 선보였듯, 복잡하고 거대한 어떤 모형을 만들어간다.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나오지는 않지만, 그가 협상을 할 때나 강도단과 연락을 취할 때마다 모형이 화면이 비친다. 표면적으로는 계획을 꾸미고 이 판을 내려다보고 있는 그의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깊숙이 파고들기 위해서는 '종이'라는 특수성에 대해 생각해 보면 된다. 종이는 앞면이든 뒷면이든 조금만 힘을 가하면 쉽게 찢어진다. 그러니 종이로 만든 집은 안에서든 밖에서든 아주 약한 힘으로 건들기만 하면 누구든 찢거나 무너트릴 수 있다. 조폐국은 철옹성처럼 굳건하게 서 있지만 결국 작은 힘에도 금방 무너질 정도로 약한 종이의 집이다. 화폐는 곧 종이이니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상징이다.
교수는 이 계획을 시작함에 앞서 '누구도 죽거나 다치지 않는다'라는 전제를 걸었다. 그 말인즉슨, 종이로 만든 약한 조폐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아무런 힘도 가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가. 그 의문에 같이 보고 있던 영화 평론가님(aka 남친)은 이렇게 답했다.
"교수는 지금 실험을 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 조폐국 내부로 들어가 보자. 수많은 남한 사람, 북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들 사이에는 중국인과 미국인도 등장한다. 사실 국적을 따지고 들자면 이야기가 너무 쉬워진다. 조폐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여러 힘이 견제하고 있는 위태로운 한반도를 두고 남북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다. 아마 수많은 나라의 도시 이름을 대비해서 보면 쉽게 이해가 될 듯하다.
별점
★★★★(4.0 / 5.0)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흥미로운 시선의 작품이다.
과연 앞으로 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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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 영화제 포스터 속 영화.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9일, 칸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는데요.
공개된 포스터는 영화 <트루먼 쇼>의 마지막 장면을 담았습니다.
이번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에서 종종 포스터를 제작할 때 특정 영화를 차용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칸 영화제에서 쓰인 영화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٩( ᐛ )و
오명 (1946)
ⓒ IMDB
SYNOPSIS나치 첩자의 딸로 낙인찍힌 여인이 미국을 위한 마타 하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사랑을 통해 구원받기를 염원하는 이야기.CINE PICK!
1993년에 열린 제46회 칸 영화제 포스터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오명>의 스틸 사진을 활용했습니다. <오명>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데, 인간의 본성에 관해 진지하게 탐구하는 로맨스 영화이다.
OTT | seezn
화양연화 (2000)
ⓒ IMDB
SYNOPSIS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과 ‘차우’. 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CINE PICK!
2006년에 열린 제59회 칸 영화제 포스터에는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의 장만옥 배우가 등장했습니다.
<화양연화>는 제53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기술대상을 수상했는데요.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꼽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seezn
뉴 카인드 오브 러브 (1963)
ⓒ IMDB
SYNOPSIS멜빌 샤벨슨의 코미디 영화입니다.CINE PICK!
2013년에 열린 제66회 칸 영화제 포스터는 멜빌 샤벨슨 감독 <뉴 카인드 오브 러브>의 한 장면을 사용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배우 커플이던 폴 뉴먼과 조앤 우드워드가 출연한 작품입니다.
8과 1/2 (1963)
ⓒ IMDB
SYNOPSIS일과 사생활 모두에서 혼란에 빠진 한 영화감독이 겪는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진다.CINE PICK!
2014년에 열린 제67회 칸 영화제 포스터는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8과 1/2>의 한 장면을 사용했습니다.
이 영화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고,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랑과 경멸 (1963)
ⓒ IMDB
SYNOPSIS인간관계를 다룬 드라마이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해 만드는 영화현장에 대한 이야기이다.CINE PICK!
2016년에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 포스터는 장 뤽 고다르 감독 <사랑과 경멸>의 한 장면을 사용했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 속의 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아,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황금만능주의, 어리석음, 탐욕에 대한 풍자를 담았습니다.
OTT | 웨이브, 왓챠
미치광이 피에로 (1965)
ⓒ IMDB
SYNOPSIS영화는 공허한 일상을 벗어나 무작정 길을 떠난 한 남녀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죽음을 다룬다.CINE PICK!
2018년에 열린 제71회 칸 영화제 포스터는 장 뤽 고다르 감독 <미치광이 피에로>의 한 장면을 사용했습니다.
제69회 포스터에 이어 두 번째로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가 사용됐는데요. 이 영화는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했지만,
완결된 시나리오 없이 촬영장에서 원작을 참조하며 현장에서 배우와 소통하여 대사를 즉흥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OTT | 웨이브, 왓챠
트루먼 쇼 (1998)
ⓒ 칸영화제
SYNOPSIS작은 섬에서 평범한 삶을 사는 30세 보험회사원 트루먼 버뱅크 아내와 홀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진다! 의아해하던 트루먼은 길을 걷다 죽은 아버지를 만나고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라디오에 생중계되는 기이한 일들을 연이어 겪게 된다. 지난 30년간 일상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어딘가 수상하다고 느낀 트루먼은 모든 것이 ‘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첫사랑 ‘실비아’를 찾아 피지 섬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가족, 친구, 회사…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가짜인 ‘트루먼 쇼’ 과연 트루먼은 진짜 인생을 찾을 수 있을까?CINE PICK!
2022년에 열릴 제75회 칸 영화제 포스터는 피터 위어 감독의 <트루먼 쇼>의 마지막 장면을 사용했습니다.
이 영화는 폭력적인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리얼리티 쇼의 범람을 예측하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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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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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가디슈」 1차 예고편 분석 그리고 예매권 이벤트
?'모가디슈(2021 여름)' 1차 예고편 확장판 분석
그리고 예매권 이벤트
*자세한 내용은 고정댓글 참조- 모가디슈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액션
감독: 류승완
각본: 류승완
제작: 강혜정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외
촬영: 최영환
조명: 이재혁
편집
미술
음악
의상
주제곡
촬영 기간: 2019년 11월 ~ 2020년 2월
제작사: 대한민국 외유내강, 덱스터 스튜디오, 필름케이
배급사: 대한민국 국기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대한민국 국기 2021년 7월
화면비
상영 시간: 121분
제작비: 240억 원#모가디슈 #모가디슈리뷰 #모가디슈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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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블랙 위도우> 마지막 선택 예고편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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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예고편
”당신의 심장을 완벽히 저격할 새 시대의 뮤지컬“ 제97회 아카데미 13개 최다 후보 칸영화제 2관왕 & 골든글로브 4관왕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에밀리아 페레즈] 3월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