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4-10-09 20:38:45
[BIFF 데일리] 주저앉은 진심 사이 찾아온 죄책감의 그림자.
영화 <바늘을 든 소녀> 리뷰
매그너스 본 혼 감독이 연출한 <바늘을 든 소녀>는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된 영화이다. 연쇄살인마 다그마르 오베르뷔의 실제 사건을 각색한 작품으로 전쟁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통과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군수 물품을 생산하는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카롤리네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하루아침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남편이 전쟁터로 떠난 뒤 그의 소식은커녕 생사도 알 수 없었던 터라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다. 남편의 죽음을 짐작했던 카롤리네는 공장 사장이 관심을 가지는 마음에 이끌려 사랑을 나눈다. 그 후 임신을 하게 된 카롤리네 지금보다 나은 삶을 꿈꾸지만 그녀의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빠져있던 그때, 카롤리네는 다그마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희망을 다시 찾아가는데...
자신이 겪은 것이 쾌락에 가까운지 고통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단의 순간, 비로소 자신만의 선택을 한다. 그 과정을 그리는 방식이 극단적이라 느낄 수 있지만 처음으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을 한다. 비로소 상처를 공유하게 된 이들은 온전한 사랑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거듭 희망을 갖고 자신의 삶의 변화를 꿈꾸지만 그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으며 세상은 그녀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마치 가져서는 안 될 것을 가진 것처럼.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죄책감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직 이 위기를 홀로 감당해야 했던 그녀의 선택을 감히 비난할 수 없다.

영화는 시대적 고통 속에서 개인이 내리는 선택과 그로 인한 비극을 깊이 있게 다룬다. 또, 전쟁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개인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 영화는 전쟁이 남긴 상흔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그 상흔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넘나들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묘사한다. 남성에게는 얼굴에 남은 상처를, 여성에게는 몸에 남은 상처를 보여주는 식이다. 용기와 결단, 사회적 억압과 개인적 비극이라는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공통점은 그 누구에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간성이 상실되는 시대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잔혹함과 그로 인한 고통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여성으로서 느끼는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이 드러나는 부분이 명확히 그려져 좋았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죄책감을 딛고 용기를 내는 부분이 마음을 울린다. 그러나 돌아온 남편의 이야기와 그의 상처에 대해서도 좀 더 상세하게 다뤘다면 영화의 깊이가 더욱 풍부해졌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남편이 전쟁에서 돌아오면서 겪는 내적 갈등과 외적 상처는 단순히 전쟁의 피해자로서의 모습을 넘어 전후 사회에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연결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영화가 전개되며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은 다소 충격적이다. 초반부 다소 모호하게 표현되었던 부분은 후반부에 보여주지 않았던 것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온전히 들여다보기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이다. 마치 똑바로 현실을 바라보라며 바늘로 관객을 콕콕 찌르는 듯한 연출이 인상 깊었다. 잔잔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였다. 초반부와 후반부가 전혀 다른 반전이 인상 깊었던 영화였다. 그만큼 에너지가 폭발적이지만 관객도 따라서 진이 빠지는 빠지는 경험을 하게 만든다.
믿음은 양면적이면서도 모순적이다. 전쟁의 시작처럼, 모든 관계의 시작은 믿음과 신뢰지만 한 번에 무너지는 잔혹함은 마치 운명처럼 다가온다. 거듭 사람에 의해 배신을 당하면서도 계속해서 우리의 삶을 꾸려나가게 되는 것은 여전히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극은 마치 결말이 정해진 것처럼 당연하게 시작됐다. 그 이름을 미리 알려줘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참혹한 시대상을 담고 있으면서도 다소 잔잔한 흐름이다. 오히려 우울하기까지 하다. 초반에 기대했던 강렬함과는 거리가 먼 영화이지만 충격적인 장면이 잔잔하게 가슴을 후벼 판다. 시대가, 사회가, 그리고 개인이 분열되는 그 순간을 포착하는 작품이다.
영화 상영 정보
10월 3일 16:30 CGV 센텀시티 5관
10월 6일 20: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10월 10일 20:00 CGV 센텀시티 7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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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DOCS]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해야만 할까
감독:뉴아시안필름메이커스콜렉티브
출연진:뉴아시안필름메이커스콜렉티브,우크라이나 피난민,국민들
시놉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들을 침략했고 피난민들은 폴란드 국경과 유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그곳에 남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생사를 오고 가는 침략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사 투쟁한다. 전쟁의 참상을 알려주는 영상들이 속속히 SNS에 올라오고 뉴아시안필름메이커스콜렉티브애 속해있는 12명의 감독들은 전쟁을 반대하기 위해 위챗이나 여러 영상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고 투쟁하는데...
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부터 생사가 갈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직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침략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전쟁의 공포를 느껴야 하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들은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고 해도 자신들이 사는 거주지를 러시아군이 폭격까지 해서 도망칠 곳이 없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군인들은 결사 항쟁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을 강하게 규탄한다. 대피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병동에서는 부상당한 사람들과 군인들도 많아서인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큰 피해를 본다. 여기서 러시아의 전 대통령이었던 고르바초프와 지금의 러시아 대통령 푸틴을 비교하며 소련을 해체시킨 고르바초프의 평화의 역할을 더 강조시키며 지금의 푸틴에게 경고를 한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에 있는 도시들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마치 자신이 전쟁에 참여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전쟁이란 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라고 안심할 수 없다.
왜냐하면 북한과의 휴전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전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 저의 주관적인 영화 리뷰입니다.
2022.09.26 (월) 19:30 메가박스 백석 8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간: 09월 22일 -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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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과 함께 돌아온 넷플릭스 10월 공개작
여러분 ~ 추석 연휴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그래도, 10월에는 대체 공휴일이 많아 행복한 달입니다!
대체 공휴일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시라면,
씨네랩이 추천하는 10월 공개작을 보는건 어떨까요?
공포, 스릴러 장르가 유독 많으니 스릴러 덕후분들은 당장 넷플릭스로 GO �
1. 더 길티 - 안톤 후쿠아
스릴러, 드라마 ㅣ89분
10월 01일 공개
synopsis
911 전화 교환원으로 좌천된 경찰관.
심각한 위험에 처한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오자,
그녀를 구하기 위한 추적에 매달린다.
수화기 너머의 진실이 밝혀지고
심판의 순간이 올 때까지.
★ 2019년 개봉한 영화 <더 길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백악관 최후의 날>, <이퀄라이저> 시리즈, <사우스 포> 등의 연출을 맡은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입니다.
시놉시스만 보면, 영화 <더 콜>이 생각나는데요.
과연 원작을 어떤식으로 재해석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
2. 다이애나 : 더 뮤지컬 - 크리스토퍼 애슐리
드라마, 뮤지컬 ㅣ117분
10월 01일 공개
synopsis
전 세계로 중계된 '세기의 결혼' 부터
영국 왕실과의 결별까지.
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파랑만장했던 삶이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촬영은 브로드웨이 공식 개막에 앞서
관객 없이 진행되었다.
★ 영화 <다이애나 : 더 뮤지컬>은 무관중 무대 공연을 녹화한 영화입니다.
비운의 다이애나 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은 <해밀턴>의 실황촬영을
한 팀이 <다이애나>의 촬영을 맡았다고 합니다.
3. 네 집에 누군가 있다 - 패트릭 브라이스
공포,스릴러 ㅣ94분
10월 06일 공개
synopsis
오즈번 고등학교에 다니는
마카니와 친구들을 덮친 공포.
누군가가 학생들의 비밀을 폭로하고
그들을 죽이려 한다.
가면에 가린 정체를 밝혀야 한다.
살인을 막아야 한다!
★ 영화 <네 집에 누군가 있다>는 2017년 출간된 스테파티 퍼킨스의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다재다능한 한국계 배우 시드니 박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기묘한 이야기> 제작사와 <컨저링> 제작사가 만든 공포 영화라는 점은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큰 관람 point 일 것 같습니다.
4. 피버 드림 - 클라우디아 로사
공포,미스터리,스릴러,드라마 ㅣ93분
10월 13일 공개
synopsis
어린 딸과 시골로 휴가 온 아만다.
마을 주민인 카롤라를 만나 가까워진다.
하지만 왜인지 자꾸 자기 아들을 조심하라고
말하는 카롤라.
이곳에 떠도는 기이하고 불길한 공기의
정체는 무엇인가.
★ 영화 <피버 드림> 또한 사만타 슈웨블린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페루 감독 클라우디아 로사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5. 나이트 티스 - 아담 랜달
공포, 액션, 범죄, 스릴러 ㅣ 107분
10월 20일 공개
synopsis
핫한 파티장까지 안전히 모시겠습니다!
아름다운 두 여성을 승객으로 태운 운전기사..
그런데 이 둘, 왠지 모르게 수상하다.
불길한 예깜은 정확한 법.
오늘 밤, 살기 위한 발악이 펼쳐진다.
★ 영화 <나이트 티스>는 <범블비>, <알리타 :배틀엔젤>에
출연했던 조지 렌더보그 주니어가 주연을 맡았고,
메간 폭스도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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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폭력의 낭만화, 낭만의 폭력화, 예쁜 영화는 아니야
예쁜 영화는 아니야 (Not a Pretty Picture,1976)
이 작품은 마샤 쿨리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간 기록이자 ‘강간’이라는 폭력이 어째서 문화가 되었는지에 공론을 시도한 작품이다. 2022년 복원되어,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마샤 쿨리지 감독은 미국에서 영상 창작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이다. 72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감독 조합에서 최초의 여성 조합장을 맡은 인물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미국에서 ‘여성 창자가’로서의 위치를 계속 지킨 선배인 것이다.
영화의 계기는 시작과 동시에 바로 밝혀진다. 쿨리지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재현하여, 이를 통해 당시의 감정과 이유를 찾아보고, 이 경험을 나눔으로써 ‘강간 문화’를 공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강간’에 관한 ‘피해자-가해자’의 구조를 분해하고, 피해자의 수치심에 이의를 제기한다. 또 이 과정에서 가해자의 오류를 짚어내며 (당시) 현대의 뒤틀어진 성문화에 관하여 자연스럽게 고발하는 모습을 띄기도 한다. 이는 기존에 갖고 있던 사고의 흐름과 다른 방식의 해석을 제시한다. 더불어 만티 배우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쿨리지 감독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다. 나는 이 프로젝트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직면하여 객관성을 찾고, 내가 갖고 있던 주관적 오류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시도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한계가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 트라우마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힘이 어느 정도 부축될 수 있어야 실현 가능한 급진적인 치료법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실제로 재현(연극)을 통하여 나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기 전에 다른 사례를 보면서 미리 괴로움의 타격감을 낮춰보는 것이다. 영화에서 이 재현의 방식을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므로, 우리는 이런 방안의 존재를 인식하고, 다른 시선의 해석을 고려해 볼 수 있게 된다.
영화의 구조가 독특한데, 쿨리지 감독의 실제 있었던 강간의 경험과 미셸 만티 배우의 경험도 포함하여 이루어진 ‘믹스-다큐멘터리’이다. 픽션이기도 하면서 논픽션이며, 다큐멘터리이면서도 극이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보통의 다큐멘터리에서 ‘극(재현)’과 ‘내레이션’이 같이 등장하는 경우, ‘극’에 해당되는 장면은 예시로서 등장하고, 이후 내레이션이 설명과 전개를 담당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극’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재현’을 극의 밖으로 꺼내온다. 허구성을 최대한 덜어내고, 객관성을 살리고자 하는 방식이지 않았나 싶다. 제4의 벽이 눈앞에 놓여있는 것이다. 우리가 극에 관한 이입에 방지턱을 넣어주는 역할이 되어준다.
‘강간’이라는 주제는 아직도 우리에게 낯설고, 피해자에게 부당한 감정을 당연시되는 고질적인 폭력 중 하나다. 그래서 그런 만큼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 의해서 쉽게 가해자를 동조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구조에 응할 수 있다. 가해자의 폭력의 무게는 한없이 가벼워지고, 피해자의 수치심은 반비례하게 된다. 여전히 사건의 연장선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역설적인 부당한 폭력인 ‘강간’에 관하여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재현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라는 장치가 중요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쿨리지 감독은 극과 다큐멘터리의 틀을 깨트리고, 간섭하고, 혼합하여 새로운 구조를 만든 것이다. 어찌 보면 통일되지 않는 비 완성성이 안정성을 부여해 준 것이다.
그래서 내게 구조적으로도 참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다루기 어려운 주제일수록 새로운 방식을 창조하여 순응 대신 어떻게든 반기를 들겠다는 강한 도전처럼 느껴졌다. 이런 강렬한 도전은 파격적인 형태로 비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강력히 파고들어가 인식해 볼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영화를 관람하게 된 계기는 요 근래 내가 ‘섹스-강간’에 관한 주제에 관심 많았고, 이에 걸맞은 영화라 안 볼 수가 없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낭만, 설렘이라는 낭만, 성(SEX)라는 낭만에서 얼마나 많은 폭력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 낭만이 폭력으로 다가올 때, 우리는 ‘폭력’이라 인지하기가 어렵다. 언뜻 ‘낭만’이란 포장지가 폭력을 정당화하고, 가해자에게는 면죄부를 피해자에게는 아예 사건을 파악할 수 없도록 교란시킨다. 우리가 사랑하던 낭만이 어째서 폭력이 되는 걸까. 이는 ‘성(SEX)’의 문화가 치밀하게 권력구조를 계속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극중 강간의 장면을 재현하면서 가해자를 맡은 배우와 피해자를 맡은 배우 그리고 그 사건의 당사자인 쿨리지 감독은 중간중간 서로의 견해를 밝히고, 각자의 의견에 반응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남성에게는 ‘강간’이란 심각하게 다가와서는 안 되는 성취이자 달성 목표이고, 여성에게 ‘강간’이란 남성의 성취욕을 방해한 치욕의 대가로 작용한다. 오래전부터 이어온 악습인데, 여성과 남성이란 성별 이분법의 권력구조가 ‘강간 문화’를 용인해 줬다. 이 문화를 통해 사건의 제공자는 분명하게 남성이지만, 여성이 자초한 일로 해프닝으로 정리되고, 걸맞지 않은 고통을 부여받는다. 이는 피해자인 여성에게 수치심이라는 잘못된 감정을 심어주고, 불쾌감이라는 권리를 놓쳐 버리게 된다. 이렇게 낙인은 계속 유지되고, ‘강간 문화’는 더욱 견고하게 자리를 잡고 비키지 않게 된다.
이것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여기에 쿨리지 감독은 ‘직시하기’라는 방법을 택한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오류를 파악하고, 놓쳐버린 권리를 깨닫는다. 우리가 폭력을 저지르지 않을 권리, 우리가 폭력을 당하지 않을 권리, 그리고 낭만을 즐길 권리를. 남성은 가해자지만 동시에 그들도 받은 피해가 있다. 그들은 사회가 부여한 가부장에 ‘폭력’이란 잘못의 무게를 한없이 가볍게 해, 이내 저지르게 한다. 폭력을 하지 않을 권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늘 ‘성범죄’와 관련하여 끝마무리를 할 땐, ‘성교육’을 빼놓기가 어렵다. 만약에 남성들이 성교육을 받았더라면 폭력을 인지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여성들은 폭력 이후의 거듭되는 폭력에 벗어날 수 있었을까.
여전히 사회는 피해자에게 범죄를 조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예방법을 알려준다. 그러나 그전에 가해자가 가해를 저지르지 않게 알리는 것이 피해를 줄이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낭만이란 허울에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폭력의 재생산을 방지한다. 폭력이란 피해를 대처하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가 예방하는 것도 힘들다. 그러니, 부디 폭력의 발생부터 짚어지길 바란다.
영화를 보면서 ‘피해자’의 생각뿐 아니라 ‘가해자’의 생각도 함께 듣게 됨으로 전체적인 틀을 바라보고, 더 큰 시야에서의 불합당함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공론을 시도한 쿨리지 감독의 용기와 도전에 인상이 참 크다. 미시적인 출발이 거대한 가시성을 이뤄냈다. 개인에서 사회 전체로까지 생각을 폭을 넓힐 수 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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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훈정 감독의 뚝심 있는 '뇌절'
'폭군'을 보는 내내 박훈정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했다. 과연 그는 어디까지 구상하고 있을까. 박훈정 감독이 만든 결과물의 반응이 좋다면 긍정적인 의미겠지만, '폭군'은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게 문제다.
'폭군'은 박훈정 감독의 대표작인 영화 '마녀'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으로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초 한 편의 영화로 선보이려고 했으나, 극장 불황과 맞물리면서 디즈니+를 통해 4부작 시리즈가 됐다. 그래서 다른 OTT 드라마들에 비해 총 러닝타임이 비교적 짧은 159분이다.
'마녀' 세계관과 연관되어서인지 '폭군'의 전체적인 느낌은 '잘 아는 맛'이다. 인간 아닌 인간을 육성하는 '초인간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폭군 프로그램'을 메인 서사로 전개하면서 '마녀' 시리즈에서 선보여왔던 잘 빠진 콘셉트와 시원한 액션으로 치장했다. '폭군'은 여기서 좀 더 거칠고 잔인함을 부각하고 있다는 점.
단점 또한 '마녀' 시리즈와 닮았다. '폭군 프로그램'을 사수하려는 최 국장(김선호)을 비롯해 임상(차승원), 폴(김강우), 채자경(조윤수), 연모용(무진성) 등 다양한 캐릭터를 초반부에 풀어놓으며 호기심을 유발하나, 서사의 깊이가 허술하다. 영화의 중요한 내용이 전달되기까지 느린 속도로 차곡차곡 빌드업하긴 하나, '알맹이'가 없다.
영화 한 편을 OTT 시리즈 4편으로 쪼개놓은 부작용도 드러난다. 앞서 언급했듯이, 속도감이 없고 핵심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이 너무 길다. 그리고 드라마의 핵심요소인 '강력한 엔딩 한 방'도 없어 '다음 편 보기' 누르기를 누르기가 망설여진다.
언제나 그렇듯, '폭군' 또한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작품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고 시도한다. 특히 차승원과 김선호가 인상적이었다. 차승원이 연기한 임상 캐릭터가 '독전'의 브라이언이 잠깐 생각나기도 하지만, 잔인함을 더한 '정중한 킬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귀공자'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재회한 김선호는 전편보다 액션 신은 줄었지만, 건조하고 메마른 얼굴을 드러내며 인상을 남겼다.
김다미('마녀'), 신시아('마녀 Part.2'), 강태주('귀공자')에 이어 박훈정 감독이 발탁한 신예 조윤수도 눈길을 끈다. 다만, 그가 연기한 채자경 캐릭터 자체가 '중2병'스러운 느낌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볼 줄 알았지만, 이번에도 박훈정 감독은 뚝심 있게 '뇌절'로 밀고 나왔다. '마녀' 세계관을 키우려는 의도는 잘 알겠으나, 문제는 이를 소비하는 대중이 반길까 하는 게 의문이다. 이미 2편이 전편만큼 관객 스코어나 화제성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작품의 완성도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어 왔는데 말이다. 박훈정 감독의 '빅픽처'가 끝내 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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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주 최신 개봉영화!
어느덧 여름이 지나가고 9월이 다가왔네요
9월 1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9월 1주 개봉영화 5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마블 첫 아시안 히어로 무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마블 페이즈 4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첫 아시안 히어로 무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을 합니다.
마블의 강력한 히어로 '샹치'의 탄생과 '아이언맨', '앤트맨' 등
기존 마블 작품 속에서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전설적 조직 '텐 링즈'의 실체를 다루는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펼칩니다.
넷플릭스의 '김씨네 편의점'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중국계 캐나다인 시무 리우가 '샹치' 역을 맡았고
양조위, 아콰피나,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춥니다
기존 마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익스트림 액션과
현대와 고대 신화의 세계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비주얼!
첫번째 추천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켈리갱 True History of the Kelly Gang , 2019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
가디언이 선정한 최고의 영문 소설 TOP100이자 21세기 최고의 책 TOP100으로 꼽힌
'켈리 갱의 진짜 이야기'는 전설적인 영웅이자 범죄자로 이름을 떨친 ‘네드 켈리’의 실화를 수면으로 끌어올린 세기의 소설입니다.
탁월한 원작 소설에 저스틴 커젤 감독의 매력적인 연출력과 밀도 있는 시나리오가 더해져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 영화 "켈리 갱"이 개봉을 합니다.
"켈리 갱"은 전설적인 존재 ‘네드 켈리’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만큼 주인공 캐스팅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저스틴 커젤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네드 켈리’를 찾았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1917'의 조지 맥케이가 낙점됐습니다.
폭력과 부패로 가득했던 시대 온갖 범죄로 세상을 더럽히는 무법자 ‘해리’와
부패경찰 ‘알렉스’에 맞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인들을 단죄한 전설적 영웅이자
세상이 버린 위대한 범죄자의 이야기
두번째 추천영화 "켈리갱"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코다 CODA , 2021
선댄스 영화제 역대 최초 US 드라마틱 부문 4관왕 석권!
영화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어느 여름날,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향해 달리는 감동 가득한 뮤직 드라마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농인 가족 캐릭터는 실제 농인 배우들이 연기했는데
영화 '코다'에서 주인공 '루비'의 엄마 '재키' 역을 맡은 배우 '말리 매트린'이 농인 배우로,
그는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을 통해 오스카의 트로피를 거머쥔 최초의 농인 배우죠
또한 청인배우는 코다인 주인공 '루비' 역에 캐스팅된 배우 '에밀리아 존스'와
존 카니 감독의 음악 영화 '싱 스트리트'에서 놀라운 가창력으로 화제가 된 배우
'퍼디아 월시 필로'가 맡아 환상적인 뮤직 케미를 선보입니다.
'라라랜드'로 그래미상 2관왕을 수상하고 '물랑 루즈',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2관왕을 달성한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가
자신의 음악적인 역량을 총동원하여 탄생시킨 뮤직 드라마!
세번째 추천영화 "코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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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다소높음 The rain comes soon , 2020
대한민국 최초 코로나19 소재 영화의 탄생!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은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현실공감 땀샘개방 코미디입니다
너도 나도 힘든 코로나19 시대,
존폐 위기에 놓인 낭만극장에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해프닝을 통해 웃음 폭탄은 물론 공감까지 보여주는데요
출입명부 기재 거부, 마스크 착용 거부 등 코시국 이후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빌런들의
기상천외한 진상 행태와 이에 맞서 꿋꿋하게 방역 수칙을 부르짖으며 고군분투하는 극장 직원의 안타까운 모습 등
이 시대를 살아가며 어디선가 꼭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야기들은
보는 이들의 격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코미디 장인 고봉수 감독과 이희준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개성 넘치는 배우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챠유미, 고주환 까지
생활 밀착형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고 합니다.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로 관객들의 웃음을 개방시킬
네번째 추천영화 "습도다소높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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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Snowball , 2021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부터 뉴욕아시안영화제 초청, 수상 쾌거
영화 "최선의 삶"은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원작으로
'송한나', '옷 젖는 건 괜찮아', '애드벌룬',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등
단편 영화를 통해 주목 받은 이우정 감독이 각색과 감독을 맡은 작품입니다.
열여덟 세 친구 ‘강이’, ‘소영‘, 아람’ 싱크로율 200% 최선의 캐스팅인데요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 이렇게 세주인공입니다.
"최선의 삶"은 일찌감치 각종 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어 단연 기대해도 좋을 올해의 데뷔작 탄생을 알렸습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KTH상, CGK&삼양XEEN상 2관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새로운선택상을 수상하고
지난 8월 6일부터 열린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2021 New York Asian Film Festival)에서
방민아 배우가 국제 라이징스타상(Rising Star Asia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더했습니다.
열여덟, 그때가 최악이었던 나로부터! 2021, 그때는 최선이었던 우리에게!
그 시절을 소환할 우리의 영화
다섯번째 추천영화 "최선의 삶"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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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계는 기록되지 않는다. 그러나 감각되고 기억된다.
7★/10★
모계는 기록되지 않는다. 유전적‧정서적으로 부계보다 모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과학이고 현실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부계에 기입된 존재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교토에서 온 편지〉는 세 자매와 엄마의 삶을 좇으며 이 기록되지 않은 계보가 어떻게 복원되고 활성화되는지를 보인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 후 세 딸은 엄마와 함께 삶을 꾸렸다. 첫째 혜진은 의류매장 매니저로 일하며 ‘K-장녀’로서 집안의 생계를 주로 책임지고, 둘째 혜영은 작가를 꿈꾸고 서울로 향했으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부산의 고향 집으로 내려온 상태다. 막내 혜주는 엄마와 언니들 몰래 춤을 배우며 서울에서의 생활을 꿈꾼다.
화자는 세 자매의 엄마다. 평생 돌봄으로 가정을 꾸려온 화자는 지금도 노인에게 도시락을 전하는 일을 하며 돌보는 일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런 화자에게 치매가 찾아온다. 자꾸 무언가를 깜빡하고 급작스레 딸을 호출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평생 남을 돌봐온 화자지만 정작 자신이 돌봄이 필요한 상태가 되자 당황스럽다. 집에 머물며 세 딸 중 화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혜영은 엄마의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 자주 옛 기억을 들추며 엄마가 과거를 회상하게 한다.
화자와 혜영의 대화는 엄마가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였다는 데 이른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부모의 서로 다른 국적을 밝히면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환대받지 못한다는 걸 배운 화자는 혜영에게조차 이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혜영은 엄마에게 온, 일본어로 쓰인 편지를 본다. 화자가 한국으로 넘어올 때 제대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채 헤어진 엄마가, 즉 세 자매의 외할머니기 보낸 편지였다.
화자가 감추고 싶은 기억이 조금씩 드러나는 동시에, 세 딸이 버텨내는 현실의 무게는 점차 버거워진다. 혜진은 꿈만 좇는 ‘무책임한’ 동생들과 돈을 버느라 소진되어가는 자기 삶이 안타깝고, 혜영은 자꾸만 멀어지는 꿈 때문에 괴로운 상태며, 혜주는 엄마와 언니가 자기 꿈을 응원해주지 않는 상황이 불만이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화자의 침울함과 각기 다른 이유로 촉발된 세 딸의 분노가 한자리에 모여 동시에 분출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나 오히려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인 후 새로운 국면이 도래한다. 각자에게 기대되는 통상적 가족 역할을 말없이 수행하는 대신, 그 역할과 자신의 현재가 어떻게 부딪히는지를 쏟아내자 기존과는 다른 관계를 정립할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화자도 마찬가지다. 화자는 꼭꼭 감춰온 속내를 꺼낸다. 화자는 교토에 가고 싶다. 오래전 편지에 적힌 주소를 찾아서.
세 딸과 함께 간 일본. 편지의 발신지는 정신병원*이었다. 그러나 너무 오래전 환자라 기록이 남아 있질 않았다. 즉 공적 기록으로는 혜진, 혜영, 혜주 그리고 화자의 모계를 더는 추적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여성들은 비록 공적 기록으로 남기지는 못했더라도 일상적 돌봄과 서로에 대한 연민/연대의 마음으로 관계를 다져왔다. 세 자매와 화자가 모계를 복원하는 데 ‘실패’했음에도 그 실패를 함께 겪어냈다는 감각으로 현실에서 새로운 자리를 벼려내듯이. 이들의 이야기는 무한히 다채로운 모녀 관계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관계 역동이 빚어내는 재생산/돌봄 노동에 빚진 사람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딱딱한 공적 기록으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을 무언가 찐득한 것이 기록되지 않은 모계를 새로이 의미화해나간다는 데서 오는 위로 말이다. 현실에 착근한 이들의 이야기는 기록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를 질문하며 ‘기록할 만한 것’의 영역을 넓힌다. 감각되고 기억됨으로써. 사라지지 않고 존재함으로써.
*‘정신병-치매-세 자매의 현재적 고난’이라는 연관관계로도 가부장제하에서의 모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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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시내가 사라졌다 리뷰 -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의 진짜 윤시내 찾기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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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영상은 홍보마케팅사를 통해 저작권 협의가 진행되어 제작된 영상입니다
영원한 디바 `윤시내`가 고별 콘서트를 앞두고 사라졌다?!
전설적인 가수의 실종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20년 간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 활동해온 순이(오민애)는
`윤시내`와 함께할 뻔한 꿈의 무대도, 일자리도 잃어 좌절에 빠진다.
한편, 사람들의 관심이 고픈 유튜버 `짱하`(이주영)는
라이브 방송 중 우연히 찍힌 엄마 `연시내` 영상의 조회수가 떡상하자
대박 콘텐츠를 꿈꾸며 `윤시내`를 찾는 여정에 따라 나서는데…
동료 가수 `운시내`(노재원)와 함께 가시내, 윤신애, 윤사내까지 모두 만나며
사라진 `윤시내`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한 동상이몽 두 모녀는 과연 `진짜`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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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종,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공포영화
랑종이 개봉했습니다.
나홍진 감독이 원안을 쓰고 제작에 참여한 영화라서 기대가 많았던 영화였는데요.
전작인 곡성과 주제가 통하는 측면도 있어 뭔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어요.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무당을 전면에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러닝타임이 꽤 긴데 초중반에 꽤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요.
그런데 후반부 공포 이미지가 직접적으로 연달아 등장하면서 공포가 반감되는 단점이 보입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믿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부분도 많이 옅어져 버렸어요.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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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원정빌라> 런칭 예고편
303호에서 무슨 일인데ㅜㅜ 이젠 지나가다가 불 켜져 있는 집만 봐도 무서울 듯... [곤지암] 잇는 충격적 현실 공포 도시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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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트로트는 인생이다> 메인 예고편
줄거리
트로트 가수 ‘신하’(김경진, 김동찬)는 최근 고민이 많다
아무리 신곡을 내고 홍보를 해도 그들을 찾는 무대는 없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이들은 신입 멤버를 영입해
시대에 맞는 트로트 혼성 그룹 ‘뉴-신하’를 결성하기로 한다
때마침, 연습생 기간만 6년… 이제는 희망을 잃은
아이돌 지망생 ‘지원’(장소영)이 운명처럼 나타나는데!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이들의 좌충우돌 도전기!
우리들은 무대는 지금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