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2024-10-25 18:19:13
뿌연 유리창에 비친 나. 그리고 그 너머의 너와 나
영화 <폭설> 리뷰
주요 내용
- 영화 소개, 줄거리
- 파도를 타는 수안과 파도에 밀린 조개껍질 윤설.
- 서핑, 조개껍질, 윤설 이름의 의미
- 어린 수안을 닮아가는 설이와 어린 설이를 닮아가는 수안
- 수안이 그리워했던 것과 잃어버린 것
- 엔딩 결말 해석
폭설 (Heavy Snow, 2024)
뿌연 유리창에 비친 나. 그리고 그 너머의 너와 나
개봉일 : 2024.10.23.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87분
감독 : 윤수익
출연 : 한해인, 한소희, 김그림, 황용욱, 노양호, 이광연
개인적인 평점 : 3.5 / 5
쿠키 영상 : 없음
열아홉의 배우 지망생 수안과 아역배우 출신 스타 이윤설. 뿌옇고 차가운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은 함께 파도를 타고 고민을 나누며 특별한 친구가 된다. 하지만 사소한 오해를 계기로 수안과 설은 그 겨울이 채 가기도 전에 멀어지게 되고 함께했던 추억은 자연히 저 먼 곳으로 밀려난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수안은 어른이 되었다. 그는 이제 학교 작품도 하나 못 찍어본 배우 지망생이 아닌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인기 배우다. 그런데 수안의 마음은 배우를 꿈꾸던 그때보다 더 공허하고 외롭다. 술과 약에 취해 비틀거리던 그는 결국 마음 저 끝에 미뤄둔 그리움을 펼쳐낸다. 붙잡고 싶었지만 붙잡지 못했던 아름다운 눈. 윤설(贇雪). 수안은 설이를 찾아 다시 바다로 향한다.
<폭설>은 어느 날 폭설처럼 다가온 소녀에게 느끼게 된 사랑과 그를 놓친 순간부터 쌓여온 깊이를 잴 수 없는 그리움. 그리고 그를 통해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소녀의 시선을 담은 영화다. 퀴어 코드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동성애보단 그 너머에 있는 ‘너와 나. 그리고 나’라는 시선 그 자체다.
수안과 설이는 뿌연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다. 그리고 그 유리창에 비친 나를, 그 유리창 너머에 있는 너를 바라보며 사랑하고 후회하고 깨닫는다. 너 그리고 나를 잃어버린 상실의 아픔을. 어쩌면 우리는 하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유리창을 뒤덮고 있던 파도가 남긴 습기와 얼어붙은 눈을 긁어낸 수안은 마침내 숨겨져있던 슬픔을 마주한다.
우정 드라마와 멜로의 사이
처음 수안과 설이 만났을 때, 수안은 총을 든 채 자유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아무도 나에게 연기를 시켜주지 않는다면 직접 영화를 만들어 출연할 거라는 단단한 포부를 갖고 있는 배우 지망생이었다. 설이는 배우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으나 그 부담감으로 인해 매일 사람들의 눈치를 봤고 하고 싶은 연기가 아닌 해야만 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였다.
수안은 설이 낯설고 멀게 느껴진다. 그는 함께 차를 타기 전 “난 무슨 일이 생겨도 상관없는데, 넌 연예인이잖아.”라고 말하며 설이와 자신 사이에 명확한 선을 긋는다. 설은 “나 그런 거 상관 안해.”라고 말하며 아무렇지 않게 수안의 차를 탄다. 차를 탄 수안은 꽁꽁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고 설은 얼굴을 덮은 마스크를 벗는다. ‘상관 없다’는 설이의 한 마디와 동시에 작은 벽이 허물어지고 수안과 설은 서로에게 솔직해진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엔 솔직함, 우정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수안은 함께하는 순간들을 우정 드라마로 생각하고 설이는 멜로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첫 키스를 기점으로 오해를 쌓게 된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되고 그 겨울의 추억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남는다.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수안은 그 그리움을 다시 펼치며 설이를 찾아가고 자신 또한 어린 설이와 같은 어른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 아래 내용부터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파도를 타는 수안과 파도에 밀린 조개껍질 윤설
수안이 자유롭게 파도를 타는 서퍼라면 설은 파도에 밀리다 결국 해변에 박혀버린 조개껍질이다. 처음 함께 바다에 갔을 때, 수안은 설에게 조개껍질을 주며 연기를 해보라고 한다. 설은 조개껍질에게 말을 건다.
“안녕. 넌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냐? 춥겠다. 괜찮아?” 그리고 조개껍질을 귀에 대고 무언가가 들린다며 너무 슬프다고 눈물을 터트린다. 설은 어릴 때부터 쭉 연기를 하고 있지만 왜 연기를 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 건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져있다. 나는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설은 자신을 닮은 모래 속에 박힌 예쁜 조개껍질을 보며 슬퍼한다.
(‘윤설’이라는 이름에 어떤 뜻이 있는지 정확히 밝혀진 부분은 없지만 조개 패(貝) 빛날 빈(斌)으로 이루어진 한자 예쁠 윤(贇)이 윤설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한자가 아닐까 싶다.)
어린 설은 어딘가에 묻혀있고 갇혀있는 조개껍질 같은 사람이다. 수안과 설이 명동에 갔을 때, 설은 유리 너머 화장품 가게 안에 걸려있는 꾸며진 광고 속 자신의 얼굴을 본다. 처음엔 자랑스럽게 포즈를 취하던 그는 조심히 광고를 향해 손을 뻗다가 이내 거둬버린다. 유리 너머에 있는 배우 윤설. 사람들이 만든 유리에 갇혀버린 인간 윤설. 설은 투명하고 단단한 유리 안에서 자유를 찾고 있었다.
수안은 이런 설에게 자유를 알려준 사람이다. 설은 수안과 함께 파도를 타며 조금씩 편안함과 자유를 찾는다. 어린 설은 항상 화장한 얼굴과 코트, 구두 차림을 유지했지만 어른이 된 설은 편안한 점퍼와 신발, 서핑 슈트를 입고 바닷가를 거닌다.
너를 사랑하다 너를 닮아버린 나
변화한 수안과 설의 모습
수안은 유명한 설이가 부럽고 설이는 자유로운 수안이 부럽다. 수안은 예쁜 설이가 좋고 설이는 수안이 예뻐 보인다. 두 사람은 나와 다른 너를, 나와 다른 배우인 너를 사랑하고 부러워한다. 그래서 나를 잊고 상대방을 온몸으로 흡수하기에 이른다. 수안은 어린 설이를 닮아가고 설이는 어린 수안을 닮아간다.
어린 설이처럼 유명한 여배우가 된 수안은 사람들의 눈을 신경 쓰며 하고 싶은 연기보다 그저 주어진 연기를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어린 설이처럼 긴머리, 코트, 구두, 화장을 유지한다. 어느 날 회의감을 맛본 수안은 약에 취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지? 나는 되는대로 연기를 하고 있었어요.”
일을 그만두고 바다에 정착한 설이는 어린 수안처럼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 설이의 옷차림은 어린 수안처럼 편안하게 바뀌었고 이제 그에게 다른 이들의 시선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다. 이젠 수안이 어쩌다 여기까지 와버린 조개껍질, 설이는 서퍼가 됐다. 서로가 되어본 두 사람은 이제 왜 수안이 멜로를 부정했는지, 설이 멜로를 말했는지.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아간다.
폭설 속에서 시작되는 두 사람의 멜로 영화
처음 함께 바다에 갔을 때 설은 수안의 캠코더를 통해 수안이 보는 세상을 함께 보고, 그가 스스로 세상(영화)을 만들어갈 거라는 말에 감탄하며 자신도 그 세상에 끼워달라고 부탁한다. 수안은 설이를 반겼지만 그 영화는, 우리의 세상은 멜로가 될 수 없다고 부정한다. 설은 계속해서 자신을 밀어내는 수안의 곁을 떠나고 수안은 멜로 영화의 첫 신을 쓰다 포기해버린다.
오래 정체되어 있었던 수안과 설의 멜로 영화는 아무도 없는 둘만의 세상에서 새롭게 쓰인다. 흉포하게 변한 파도에 치이던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무사히 한 섬에 도착한다. 그리고 저세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요하고 아름다운 눈밭에서 몸을 포개고 깊은 그리움과 사랑을 나눈다.
수안은 아픈 설이를 위해 눈밭을 헤매다 오두막으로 돌아온다. 어느새 기운을 차린 설이는 수안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도 너 찾아다녔는데 멀리도 갔다 왔나 보네.” 그날 저녁 설이의 품에 안긴 수안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여기까지 왔을지 알겠다.”라고.
수안과 설이는 나를 향해 몰아치는 폭설 같은 시선을, 타인이 만들어둔 유리 상자 속을 참 오래 헤맸다. 자유를 포기하고 대중이 원하는 연기를 하고 대중이 원하는 삶을 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감정을 애써 밀어내면서.
하지만 설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수안을 만남으로서 유리를 깨고 폭설을 묵묵히 견디는 법을 배웠고, 어른이 되며 폭설 속에 갇혀버린 수안은 설이와 재회하며 그가 겪었을 아픔과 자신이 밀어냈던 감정을 다시 포용하게 된다.
파도에 휩쓸린 것
수안과 설은 서로에게 서핑보드 타는 법과 파도와 인생을 자유롭게 즐기는 방법, 사랑이란 감정을 함께 알려준다. 어린 수안이 어린 설이에게 서핑보드와 사랑을 알려줬던 것처럼 어른이 된 설이는 지친 수안을 끌어안으며 그를 위로한다.
날이 개고 파도가 잦아들자 수안과 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다로 나온다. 수안은 설이에게 “설아 나 타볼게. 잘 봐.”라고 말하고 앞장서서 보드에 오른다. 마치 다시 잘 살아볼 테니 나를 지켜봐 달라는 듯이. 하지만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밀려오고 수안은 홀로 뭍으로 나온다. 수안은 사랑하는 설이와 설이 안에 남아있던 어린 수안을. 이 세상을 헤쳐나갈 방법을 모두 잃어버린다. 그는 눈 내리는 해변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설이와의 재회. 진짜였을까 상상이었을까?
결말 엔딩 해석. 파도 서핑 설이의 의미
수안과 설이 재회하고 함께하는 모든 장면들은 왠지 현실이라기보단 몽롱한 꿈같은 느낌이 있다. 설이는 정말 그 해변에 머물고 있었을까? 수안은 정말 설이를 만나고 함께 그 섬에 갔을까?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나는 이 모든 순간들이 100% 현실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확실해 보이는 건 수안이 설이를, 그때의 수안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예쁘지 않은 배우 지망생’이라는 폭설처럼 무거운 시선과 파도처럼 끊임없이 울렁이는 감정에 용감히 올라탔던 자유로운 어린 수안과 그 시기를 함께한 예쁜 설이. 그때의 네가 된 나의 눈으로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그때의 나를 닮은 너.
수안은 열심히 시간의 파도를 헤치며 되돌아갔지만 그 끝엔 다시 덮쳐오는 커다란 파도와 깊은 상실만이 남는다. 이제 수안은 누구에게 위로받아야 할까.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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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전주에서 미야케 쇼 감독님을 만나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다.
소설가 세오 마이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월경증후군 (PMS)로 고통받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앓는
야마조에의 이야기를 담았다. 5월 2일 개막시사 후 진행된 기자회견과
5월 3일 진행된 인터뷰를 정리해 보았다.
Q. 원작 소설에서는 PMS를 막기 위해서 잡초 뽑기를 했는데,
영화에서는 세차로 바꾼 이유가 있다면 뭘까요? A. 잡초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해 주셨는데 굉장히
세세한 대사 부분까지 봐주셔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은 소설 속에서는 이 잡초를 뽑는 이 부분이 굉장히
독특하게 저한테 다가왔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책을 읽고 생각을 했던 것은
몸을 움직여서 잡초를 뽑고 그걸로 인해서 새로 나아간다 이런 부분들이 어쩌면
조금 책이랑 다른 느낌이 이지 않을까, 조금 다른 인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잡초 뽑기가 영화에서는 그렇게 큰 이제 인상을 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다른 액션들을 뭔가 같이 보자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여러분들 영화에서 보신 계속 뭔가를 담는, 사용해 왔던 물건들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그런 이제 모습들을 보면서 뭔가 똑같아 없는 것 같은 그런 효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 관객들이 영화 속에서 꼭 중점적으로 봤으면 하는 장면이 있다면? A. 그동안 영화 작업을 하면서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많은 배우진들과
영화를 촬영을 했습니다. 많은 출연자들이 굉장히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사실 주연 두 분의 연기도 너무너무 훌륭했지만 구리타 과학이라는
회사 안에서 좀 연세가 있으신 베테랑 선배님들의 연기와 중학생
어린 중학생 2명의 연기를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저희 영화는 한 번 보면 다 한 번 보고는 다 모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두 번 번 어떤 분들은 세 번을 보셔야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자전거에 대한 설정이 좀 궁금한데요.
원작 소설에서는 그 자전거가 두 사람을 연결해 주는 매체로 쓰이지만
영화에서는 스쳐 지나가는 장면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에서는 남자주인공이 자전거를 빌려서 여자주인공이 입원한 병원에
가기 위해 자전거를 빌리는 씬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영화에는 반대로 여자주인공이 예전에 아르바이트에서 썼었는데,
지금은 내가 안 쓰니까 네가 써하면서 전달을 합니다.
스쳐 지나간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라스트신을 보면 야마조라는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쭉 가는 씬이 있잖아요.
자전거 자체는 후지사와 상이 준 것이지만 그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남긴 것, 내가 받은 이 물건이 그녀는 없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없는 사람에 대한 존재를
그 자전거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스쳐지나가는 것과는
좀 다르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자전거를 놓고
영화만 이야기를 하지만 물건일 수도 있고 생각일 수도 있고
우리에게 없지만 갖고 있는 게 우리 영화에서 큰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옛 선조에게서 받았지만 우리에겐 있고 선조는 이 세상에 없는 것과 같은 것.)
저희 영화의 주인공 한 명은 공황장애가 있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봐주세요.라고 말씀은 못 드려요.
그러나,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꼭 가셔서 이 영화관에서의 그 깜깜한 상황에서 영화를
본다는 게 저희 영화랑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가셔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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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이 죽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아니,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대비하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는 늘 속수무책으로 찾아오는 누군가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는 아버지의 죽음을 연습해 보는 딸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다큐멘터리의 감독이자 촬영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커스틴 존슨
은 아버지인 딕 존슨이 여러 유형의 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는 모습들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카메라를 드는 것이 일임에도 치매에 걸려 세상을 떠나기 전, 총명하고 따뜻했던 엄마의 모습을 기록한 영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버지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서, 그리고, 갑자기 찾아올 아버지의 죽음에 무뎌지기 위해서 죽음을 리허설하는 것이다.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는 처음부터 충격적인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손자들의 그네를 밀어주던 딕 존슨이 위에서 떨어진 물건에 머리를 맞고 처참하게 쓰러진 장면이 그것이다. 손자의 그네를 밀어주던 다정한 할아버지이자 유쾌한 인물이 어떠한 주의도 없이 머리에 물건을 맞아 쓰러지는 장면.
이를 보고 놀라 멍하니 있을 관객들에게 영화는 쓰러진 딕 존슨이 스탭들의 도움을 받아 일어서는 광경을 보여주며 그의 죽음이 허구적 연출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는 계속해서 딕 존슨이 죽는 여러 사고를 허구적 연출을 통해 보여준다. 바로 이것이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의 특징이다. 죽음을 당하는 딕 존슨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멀쩡히 일어서거나 자신으로 분장한 스턴트맨의 죽음을 바라보는 딕 존슨의 모습을 담아내며 관객들을 다시 안심시킨다.
사실, 허구를 다루는 영화에 있어서 우리에게 익숙한 형식은 허구적 상황을 관객이 믿도록 만드느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극 영화의 대부분이 그런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관객들이 허구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도록 한다. 이로써 관객들은 죽음에 무뎌지게 된다. 처음 그려지는 죽음은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그려지는 죽음에, 그리고 그 죽음이 계속해서 허구임을 보여주는 연출 방식에 우리는 적응하게 된다. 즉, 영화가 어느 정도 전개되었을 때는 딕 존슨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 죽는 모습을 보여줘도 그가 아무렇지 않게 나타날 것이라는 걸 알기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다 예측 가능하게 관람하게 된다. 물론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관객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버지의 죽음을 연습한다’라는 주제 덕에 이러한 문제점을 피하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죽음에 장난처럼 반응하던 딕 존슨이 영화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가상에 죽음에 진심으로 몰입하고 무서워하기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점차 진지하게 자신의 죽음을 대하는 딕 존슨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우리는 더 이상 공포나 스릴을 느끼지는 않지만 그에 감정에 공감하며 지루
함을 느끼지 않고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허구적 연출임을 관객들에게 계속 보여주는 이러한 방식은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
한다. 이렇게 기존 영화들과는 다르게 관객들이 영화에서 빠져나와 몰입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우리는 몰입을 방해당함으로써 영화 외부의 시선으로 딕 존슨의 죽음과 그에 대한 그의 반응올 목격할 수 있다. 딕 존슨에게 몰입하게 되면 언젠가 자신에게 닥칠 죽음을 두려워하는 시선을 가지게 되고, 감독인 커스틴 존슨에게 몰입하게 되면 다가올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선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외부의 시선에서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죽음이라는 넓은 키워드에 주목할 수 있게 된다. ‘딕 존슨’의 죽음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보편적 이미지를 생각할 수 있고 이를 자신에게 대입해 볼 수도 있다.
즉,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라는 제목에서 딕 존슨이 누군가의 이름 000으로 바꿔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죽게 되었을 때 남겨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지와 같이 말이다.
죽음을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 특히,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의 감정이 굉장히 처절하고 마음 아프게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굉장히 무거운 주제이다. 그렇기에 그것이 가상일지라도 누군가의 죽음을 보여주는 것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과정을 약간은 유쾌하게 다루고 있으며 죽는다는 것 자체를 무섭고 슬픈 일만으로는 그리고 있지 않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천국에 가 있는 듯한 딕 존슨의 모습이 종종 중간에 삽입된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찍어 먹기도 하고 아내와 춤을 추기도 하며 아픔이었던 자신의 발가락이 펴지기도 한다. 우리는 모르는 죽음 뒤에 벌어질 상황, 즉 사후세계에 대한 불완전한 지식은 사람이 죽음을 무서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사후세계를 천국이라는 긍정적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죽음을 두려운 상황으로만 표현하지 않고 유쾌하고 발랄하게 표현한다.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에서 ‘000이 죽었습니다‘를 마주하게 될, 그리고 그 000에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가게 될, 더 나아가 000에 내 이름이 들어갈 날이 얼마 안 남았음을 직감하게 될 어느 날,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주변에 누군가가, 혹은 내가 죽을 날이 가까워졌을 때, 나는 죽음을 처절하고 비참하게 그려 낸 영화를 마주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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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피컬트> 리뷰
감독] 에릭 토레다노, 올리비에르 나카체
출연] 노에미 메를랑, 피오마르마이, 조나단 코헨, 마티유 아말릭
시놉시스] 대출과 빚에 허덕이는 브루노와 알베르. TV 중고거래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공짜 맥주와 감자칩에 이끌려 얼떨결에 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반대하는 캑터스를 만나 환경 운동에 점점 진심이 되어간다. 살기는 어렵지만 사랑은 하고 싶은 두 남자와 환경 문제 외에는 모든 것이 무감각한 여자까지, 갓생을 꿈꾸는 파리지앵 3인의 동상이몽 라이프가 시작된다.
#스포일러 주의#
전천후 사회 문제를 다 다루다니
대부분의 영화는 하나의 소재를 잡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에서는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이렇게 하나의 줄기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전시킨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영화 디피컬트는 그렇지 않았는데 그 문제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그 기능을 하면서 굉장히 유기적으로 이야기를 진전시키고 있어서 새롭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국가를 막론하고 가계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는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환경적으로는 기후 위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럼 이런 환경문제와 경제적 위기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 원인을 기가막히게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찾아낸다. 사람들은 정말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보지 않고,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할인율에 속아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계속해서 사게 되고,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빚을 내게 되고, 과한 물품 소비를 통해 결국 버려지는 물건들이 생기면서 환경 오염이 발생해 기후 위기까지 오게 된다는 논리인것이다.
영화 디피컬트에서는 알베르가 블랙프라이데이 때 티비를 사러 돌진한다. 평범한 가장인줄 알았지만 그는 중고거래를 통해 돈을 벌고 있었다. 공항에서 수화물 관리자로 일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빚 때문에 월급만으로는 그 빚을 감당할 수 없자 중고거래를 통해 일정 수익을 남겨보고자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물품이 없기 때문에 물품을 사야 중고거래를 할 수 있었고, 결국 돈을 벌기 위해 계속해서 물품을 살 수 밖에 없고, 그 구매행위는 되려 그에게 더 많은 빚의 부담과 함께 환경 오염에도 일정 부분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는 경제적인 가난,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위기, 그리고 그 와중에 등장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까지 정말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이 세가지 문제들이 미리 맞춰진 알람시계 마냥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3가지 주제가 복합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어려워
영화 제목은 디피컬트다. 이를 의식이라도 하듯 영화는 다양한 뉴스에서 “올해는 정말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참 힘든 한 해 였습니다.”라는 앵커의 말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언제나 사회는 힘들었음을 보여주는 문장이기도 했지만 결국 가장 어려운 것은 인간이라는 것을 영화는 다양한 유머 요소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 디피컬트는 다양한 반전 요소들을 심어놓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헨리다. 헨리는 비영리단체에서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제해주고 올바른 소비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사람들에게 매번하는 말이 있다. ‘이 물건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가’ 그가 이 말을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yes라고 당당하게 외치며 입장한 곳은 바로 도박장이었다. 심지어 그 도박장에서는 이미 너무 많은 돈을 써서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던 것이다. 빚 탕감 및 회생 절차를 돕는 비영리단체 직원이 사생활에서는 도박장을 들락날락거리는 인물이라니. 어쩜 이렇게 모순적일수 있을까.
빚에 허덕이는 알베르와 브루노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돈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다. 공짜라면 환장하는 그들은 공짜 맥주와 감자칩에 홀려 한 세미나에 가게 되고 거기서 엉겁결에 환경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들이 과연 선한 의도로 참여한 것일까? 아니였다. 중고거래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알베르는 환경운동에서 쓰지 않는 물품들을 기부하는 부잣집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들의 물품을 비싼 가격에 되팔 생각을 하고 그들의 일을 돕기 시작한다. 결국 그들은 이를 통해서 짭짤한 수익을 거둬들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들이 환경 운동에 참여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사랑이었다. 사랑이 고팠던 그들은 자신들을 서스름없이 안아주는 매력적인 캑터스에게 반해 그녀가 하는 모든 일을 보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한 단체에서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는 이들이라도 그 속내는 다를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그들의 비폭력적인 시위를 활용해 알베르와 브루노는 프랑스 은행에서 부결시킨 자신들의 파산신청을 조작하기 위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연료는 화석연료고 이 회사에 엄청난 지원을 하는 프랑스 은행 앞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며 이들을 선동하기에 이르고, 다른 이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와중 프랑스 은행 안으로 잠입해 자신들의 서류에 부결이라고 도장찍힌 것을 수정액으로 수정해 가결로 만들어버린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시위대에 합류한 그들은 경찰에 붙잡히며 환경 단체에서 영웅이 되기까지 한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환경 운동에 참여했지만 점차 참여하면서 브루노와 알베르는 진심이 되어간다.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들에게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고 보상도 없지만 적극적으로 환경 운동에 참여를 하니 말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인간이 아닌가 싶었다. 주변 사람을 이용만하던 사람이 결국에는 환경 운동에 진심인 사람이 되고, 경제적으로 남을 돕던 사람이 뒤에서는 도박장에서 쫓겨나는 사람이고 예측을 정말 함부로 할 수 없는 인간이야 말로 가장 모순적이면서 어려운 존재라는 것을 영화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블랙 코미디와 프랑스 영화는 평소에 굉장히 호불호가 갈려서 쉽게 도전하지 않는 장르였는데, 이번 영화 디피컬트는 정말 만족스러울 만큼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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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6월 첫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오늘도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예정이라고 합니다.오늘 외출을 하신다면 우산 챙기시는 거 잊지 마세요!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범죄도시2> (-)▶ 3주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범죄도시2> ! 주말 관객 수부터 누적 관객 수까지 굉장히 높은 관객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번에 예상한 것과 같이 전작의 최종 관객 수인 688만 명을 넘어 현재 900만 관객 수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첫 1000만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122만 9,94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886만 21명을 돌파하였습니다.2.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NEW)▶ 첫 개봉과 동시에 2위 자리를 차지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공휴일 개봉과 더불어 탄탄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 쥬라기 시리즈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관람을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주 기대작인 <브로커>가 개봉하기에 순위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94만 4,43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81만 5,04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마침내 공룡들은 섬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출몰한다.
지상에 함께 존재해선 안 될 위협적 생명체인 공룡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간들.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의 최후의 사투가 펼쳐진다.3.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NEW)▶ 포켓몬스터는 다양한 연령대를 지닌 팬덤이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공휴일이 관객 수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14만 26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1만 0202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끝나지 않은 전설의 포켓몬들의 배틀로 위험에 빠진 반전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감사포켓몬 ‘쉐이미’와 ‘지우’, ‘피카츄’가 나서면서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씨네픽의 이번 주 103회 예측 이벤트는 6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유저분들이 예측해주신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의 6월 3일, 6월 4일, 6월 5일의 관객 수 스코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58%, 여성 42%로 남성이 더 높은 비율을 가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20대가 아주 살짝 낮은 비율인 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범죄도시2>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10대 후반 님성(983,000명)과 20대 초반 여성(972,040명)이었습니다.
또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6%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범죄도시2>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그대가 조국> (▼1)▶ <그대가 조국> 은 6월 첫째 주에 3위에서 4위로 딱 한 단계 내려왔는데요.
주말 관객 수가 저번과 비교했을 때 약 2배가 줄어들면서 순위가 하락하게 된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3만 9,53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7만 9,58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1위와 2위를 각각 2주씩 차지했었고, 현재 5위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2만 7,24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84만 5,40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 번과 동일하게 <Top Gun: Maverick>이 차지했습니다.
6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는 지난 번 박스오피스 TOP 5 순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The Bad Guys>와 <Downton Abbey: A New Era>가 순위가 바뀌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6월 3일~6월 5일) <Top Gun: Maverick>의 매출액은 $85,999,989 (한화 약 1,076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총 누적 매출액 $201,604,000 (한화 약 2,524억)을 달성하였습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5월 27일 ~ 2022년 5월 29일)1. <탑건: 매버릭> 8599만 달러 (누적 2억 9,160만 달러)2.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925만 달러 (누적 3억 8,871만 달러)3. <밥스버거: 더 무비> 450만 달러 (누적 2,224 달러)4. <배드 가이즈> 333만 달러 (누적 8,729만 달러)5. <다운튼 애비: 새로운 시대> 299만 달러 (누적 3,570만 달러)...씨네픽의 6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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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추구미 과작 감독 모음
안녕하세요 씨네픽 입니다.
오늘의 큐레이션은 1,2년에 한편씩 영화를 선보이는 다작 감독이 있는 반면
5년 넘게 한작품도 나오지 않은 과작 감독도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영화감독들을 모셔왔습니다. 아마 여러분 마음속에 한 작품은 마음에 드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수년간의 공백을 깨고 마침 개봉을 한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와 과작 감독님을 만나보아요.
*다큐,단편, 옴니버스영화 제외 과작 시기 위주의 영화들을 선정했습니다.
김태용 감독
20년이 훨씬 넘는 감독 인생에 비해 내놓은 작품은 단편영화를 제외하고 3편밖에 안됩니다.
거의 7년에 한번 꼴로 영화를 내놓는 셈.
나홍진 감독
단 세편 만으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긴 감독이지만 비슷한 작가주의 감독들이 2,3년 마다
꾸준히 신작을 만드는 것과 달리 텀이 깁니다. 감독 본인의 완벽주의 성향이 점차 강해지는듯
영화를 내놓기까지 공백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
초록물고기부터 오아시스때 까지는 과작이 아니었으나 5년여의 공백을 거친 뒤 밀양을 내게 되었고, 시 이후 버닝까지 8년, 버닝 이후로도 현재까지 5년 이상 차기작 소식이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충무로 3대 거짓말'이라는 농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는데 이창동이
'나 시나리오 다 썼다'라고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베넷 밀러 감독
2005년작 카포티를 선보이며 장편 영화에 입봉했지만 아직까지 장편 연출작이 3편 밖에 없습니다. 머니볼과 폭스캐처의 작품 텀은 3년으로 평범한 편이지만 마지막 작품인 폭스캐처 이후로
10년 넘게 신작 소식이 없습니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명성을 올리며 섹시비스트로 영화 감독에 데뷔한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
섹시비스트와 탄생은 공백 기간이 4년이라 평범한 편이였지만 그 이후 20여 년 동안 언더 더 스킨, 존 오브 인터레스트 두 작품만 연출했습니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
퐁네프의 연인들이 망한 이후 빚쟁이들에게 쫓기며 폴라 X를 빼면 창작활동을 못하고 있다가
13년만에 홀리 모터스로 복귀, 이후 8년만에 아네트로 복귀했습니다.
로이 앤더슨 감독
1967년부터 시작하여 57년의 커리어 동안 장편 영화를 6편 내놓은 과작 감독입니다. 2000년에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내놓기까지 무려 25년이 걸렸습니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
공백 사이사이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
독특한 영상미와 심리를 강하게 파고드는 연출로 유명하지만 영화의 텀이 매우 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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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화장실 사건 15년 후의 결말[꼬꼬무영화리뷰/결말포함]
#이태원살인사건 #꼬꼬무 #스릴러영화
▼구독은 여러분의 큰 힘입니다https://www.youtube.com/channel/UCNqd...
▼무비워크 먹여살리기???
https://toon.at/donate/637245550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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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포함】K-좀비는 더이상 그만
#영화 #반도 #리뷰
액션, 드라마│한국│116분
감독 연상호│출연 강동원, 이정현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리뷰문의
adonai0919@gmail.com#트위치
https://www.twitch.tv/sura_chtr#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writerTrack: Syn Cole - Gizmo [NCS Release]
Music provided by NoCopyrightSounds.
Watch: https://youtu.be/pZzSq8WfsKo
Free Download / Stream: http://ncs.io/Gizmo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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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로봇 드림> 메인 예고편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외롭게 살던 ‘도그’는 TV를 보다 홀린 듯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해수욕장에 놀러간 ‘도그’와 ‘로봇’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휩쓸려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데··· “기다려, 내가 꼭 다시 데리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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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빅토리> 티저 예고편
빅토리적 사고 💭 세상이 멸망해도 우리는 "춤"춘다💃. 모두를 들썩이게 할 #빅토리 티저 예고편 대공개🎶 이혜리 X 박세완 X 이정하 X 조아람 🍿 [빅토리] 8월 14일 극장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