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2024-08-17 13:53:21
시간, 기억, 그리고 무엇들, <1초 앞, 1초 뒤>
그리고 <미씽 마이 발렌타인>
* 본 리뷰에는 영화의 결말이 담겨 있습니다.
1초 앞, 1초 뒤(One Second Ahead, One Second Behind), 2024
일본, 로맨스, 판타지 등 119분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시간, 기억, 그리고 무엇들, <1초 앞, 1초 뒤>
시간이 방대하게 축적된 추억을 연료 삼아 흐를 때, 기억은 위대함과 무력함이 공존하는 대자연의 힘으로 몸집을 키운다. 시간을 소유하고 싶은 염원은 망각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소망과 다를 바 없고, 기억을 되찾고 싶다는 말은 언제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말로 대체할 수 있다. 그만큼 기억과 시간의 거리는 가깝다. 아니, 하나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만큼 둘 사이는 깊고 밀접하다. 여기서 밀접함은, 서로에게 충분히 충족된다는 의미다. 두 개의 원이 각자의 영역을 확고히 하면서도 반드시 겹쳐있다는 점, 다르게 불리고 굴러가는 방식도 다르지만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렇다.
시간(기억)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제동이 걸려 때때로 멈춤 현상이 발생하지만, 끝없이 흘러가고 이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완전한 거부는 불가능하다. 물론 이 강력한 힘을 기억(시간)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삶을 흐르게 하는 바퀴가 고작 두 개일리 없고, 나아가 겹친 수가 겨우 두 겹뿐이겠는가. 시간과 기억, 그리고 무엇과 또 다른 어떤 것들. <1초 앞, 1초 뒤>는 여기에 ‘관계’를 겹쳤다.

출처: 영화 <1초 앞, 1초 뒤> 스틸컷 (다음)
관계, 너와 나의 사이, 우리와 그들의 차이, 거기서 발생하는 이야기. 영화는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의 개인사를 순차적으로 보여주면서 마지막엔 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다. 끝엔 합쳐진 이야기가 계속 흘러갈 수 있도록 붙잡지 않고 풀어놓음으로써 해피엔딩을 완성한다. 남들과 달라 늘 혼자였던 두 인물이, 그 다름으로 인해 잊고 있었던 서로를 기억해 내고, 마침내 서로의 품에 녹아들며 ‘함께하는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 시작은 남보다 1초 빠른 하지메의 속사정으로 출발한다.
교토에서 태어나 한 번도 고향을 벗어나 본 적 없는 하지메는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과 함께 자랐다. 생강을 사러 간 아버지의 실종도 문제였지만, 태생적으로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사는 삶이 그를 결정적으로 혼자가 되게 만들었다. 달리기 시합을 하면 늘 먼저 출발했고, 말과 행동은 지나치게 많고 빨랐으며, 사진을 찍으면 셔터 속도보다 빨리 반응해 항상 눈을 감은 채 찍었다. 웃음 포인트 역시 반 박자 앞서서 본의 아니게 스포 빌런이 됐고, 우정은 물론 사랑 방식도 타인보다 급해 상대에게 먼저 차이기 일쑤였다. 성인이 된 후 집배원으로 일했지만, 속도위반을 밥 먹듯이 해 ‘분노의 질주남’ 별명과 함께 사무직으로 재배치됐다. 현재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조금의 여유도 허용치 않는 그의 업무 속도를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보통 이들이 그렇듯, 일을 적게 하는 걸 좋아하면서도 아예 하지 않는 건 또 꺼리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의 하지메는 동료들과 점심을 먹어본 적이 없다.

출처: 영화 <1초 앞, 1초 뒤> 스틸컷 (다음)
레이카 역시 속도만 다를 뿐 하지메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어릴 적, 시험을 봐도 긴 이름을 쓰느라 문제를 반 이상 풀지 못했다. 느린 탓에 모기를 한 번도 잡아본 적 없고,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지만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 포착하는 건 버킷 리스트가 된 지 오래다. 웃음 포인트도 스포 빌런과 준하는 뒷북 빌런으로, 모든 사람이 웃고 넘어간 지점을 꼭 뒤늦게 밟아 매번 난처하다. 대학을 7년째 다니고 있고, 집 대신 사진 동아리 방에서 숨어 살고 있다. 현실이 팍팍하고 지난하지만, 죽은 아빠가 남긴 카메라로 세상을 찍으며 외로움과 슬픔을 조금씩 덜어내며 산다.
1초의 횡포도 나름의 방식으로 버티던 두 사람은, 새로 생성된 관계들로 인해 충돌하듯 재회한다. 길거리 가수와의 연애로 30년 만에 행복을 느끼는 하지메와 그런 그의 시야에 레이카가 처음으로 들어온 순간이다. 사실 레이카는 하지메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과거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자신을 위로해 준 소중한 친구를 잊을 리 없었다. 두 아이는 헤어지기 직전 레이카 고모의 우편함 열쇠를 나눠 가지며 꼭 편지하자고 약속했다. 하지만 꼬꼬마들의 소꿉놀이는 잊혔고, 시간 탓을 하든 기억 탓을 하든 둘이 다시 만나 서로를 알아보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레이카가 그날, 그때, 버스 하차 벨을 늦게 누르지 않았다면 말이다. 1초 느린 여자가 1초 빠른 남자를 못 알아볼 리 없었고, 레이카는 그날부터 하지메에게 우표를 사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가 날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하지메에게 잊힌 시간보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은 삶을 산 기간이 더 길었으니까. 무엇보다 레이카는 하지메란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깊이 위로받고 있었다.

출처: 영화 <1초 앞, 1초 뒤> 스틸컷 (다음)
하지메와 가수, 가수와 레이카, 하지메와 실종된 아버지, 하지메와 가족, 레이카와 하지메까지, 둘의 이야기는 포개지는 관계들의 영향력으로 특별한 반전 없이 흘러간다. 하지메의 돈이 목적이었던 가수의 못된 심보가 레이카에 의해 밝혀지고, 돈 봉투를 챙겨 가수를 만나러 가던 하지메는 영문도 모른 채 하루를 잃는다. 그가 잃은 하루는, 자기도 모르게 무수히 많은 1초를 저장해 왔던 레이카의 1일이었고, 레이카는 멈춘 하지메를 데리고 바다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그녀와 같은 1일 무료 사용권을 가진 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말이다. 하지메의 아버지도 집을 나간 날 세상이 멈추는 바람에 자살에 실패하고 지금까지 숨어 살고 있었다. 그는 레이카 덕에 아들과 사진도 찍고 가족들에게 못했던 미안하단 말을 하고 떠난다.
다음 날, 깨어난 하지메는 잃어버린 하루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연속된 우연으로 우편함 열쇠까지 찾아내 레이카가 그동안 보냈던 편지(사진들)를 발견하면서, 덮어뒀던 그녀와의 추억을 찾는 데 성공한다. 매 순간 어긋나기만 했던 둘의 시간이 딱 맞춰지는 그때, 늘 빠르기만 했던 하지메는 레이카를 기다리고, 늘 느렸던 레이카는 하지메를 위해 빠른 걸음으로 우체국 안으로 들어간다. 서로를 마주 보고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터트리는 두 사람, 영화는 잊지 않고 둘의 치유 과정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렇게 흐르게 놔둔다.

출처: 영화 <1초 앞, 1초 뒤> 스틸컷 (다음)
<1초 앞, 1초 뒤>는 진옥훈 감독의 <마이 미씽 발렌타인>(2010)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굳이 원작을 언급한 건, 본 작품을 원작과 함께 음미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작과 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주인공의 성별(원작은 여자가 빠르다)이 바뀌었고, 새로운 인물들이 추가로 등장한다. 둘째, 주인공이 잃어버린 하루가 밸런타인데이에서 커플 대회가 열리는 날로 변경됐고 하루 삭제가 가능하게 된 이유도 나름 보충됐다. 셋째, 인물들의 서사에 집중하면서도 배경(일본의 교토)을 보여주는 데 힘썼다. 세 가지 차이점은 단순히 이야기의 구성요소가 바뀌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화의 기본 시각과 주제가 달라졌음을 뜻한다. 두 작품은 ‘1초’를 활용하는 방식과 1초에 숨은 ‘기억’을 다루는 관점에서 차이를 보이며, 그로 인해 관객에게 각각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출처: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 스틸컷 (다음)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시간과 기억에 ‘방황하는 나’를 겹쳤다. 1초 빠른 여자와 1초 느린 남자는 군중 속 외톨이였다. 따라서 홀로 내면의 힘을 기르고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 그런 그들이 나와 같은 사람이 세상에 더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상하게만 느꼈던 내가 사실은 이상한 사람이 아니며, 더는 혼자가 아님을 확신하는 이야기가 영화의 주제다. ‘자신을 사랑하라, 아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니!’에서 ‘자신을 사랑하라, 누군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로 바뀌는 자막도 한몫한다. 따라서 원작에서 ‘1초’는 인물들의 단순 ‘기질’로 표현된다. 여자 주인공은 말과 행동, 생각까지 타인보다 급한 성격을 가진, 그리하여 남보다 시간을 더 쪼개 쓰는 사람이지 <1초 앞, 1초 뒤>의 하지메처럼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원인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리메이크작의 차별화된 방식에 있다. <1초 앞, 1초 뒤>는 제삼자의 시점으로 하지메와 레이카의 평범할 수 없는 삶을 소개한다. 관찰자의 목소리는 원작의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줬던 ‘연민’이란 감정 외에, 하지메와 레이카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환상’을 덧입힌다. 보통 사람들과 함께 사는 ‘외톨이들의 웃픈 사랑’ 이야기가, 같은 시공간에 속해 있으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 자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바뀐 것이다. 시간이 멈춰 하루를 잃는 판타지적 요소도 <마이 미씽 발렌타인>에선 이야기 중반에 갑자기 튀어나오지만, <1초 앞, 1초 뒤>에선 처음부터 하지메와 레이카를 통해 풍기며 등장한다. <마이 미씽 발렌타인>의 도마뱀 인간(정령?)이 <1초 앞, 1초 뒤>에선 생략된 이유다.

출처: 영화 <1초 앞, 1초 뒤> 스틸컷 (다음)
원작이 끝까지 집중한 한 겹은 ‘남들보다 유별난 나(자아)’이고, 리메이크작의 한 겹은 ‘태생적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사는 우리(관계)’다. 일상 속의 나와 판타지 속의 우리. 사건 해결의 결정적 추도 ‘나’와 ‘우리’로 각자 진행된다. 원작의 인물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개인의 몫으로, 리메이크작의 인물들은 모두의 영역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한다. 결말의 형태는 같다. 각고의 노력 끝에 인물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그러나, 결말이 주는 의미는 다르다. 원작의 끝엔 유별나도 충분히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는 나와 네가 있고, 리메이크작의 끝엔 오랜 그리움과 기다림을 버텨온, 서로에게만 각별한 연인이 있으니까.
두 작품 모두 재미있다. 원작과 리메이크작이지만, 다른 작품으로 봐도 좋다는 얘기다. 똑같은 로맨스 판타지 장르지만 각자 발산하는 매력이 다르다. <마이 미씽 발렌타인>의 맛이 서툰 삶과 풋풋한 첫사랑에 있다면, <1초 앞, 1초 뒤>의 맛은 순수함과 첫사랑을 향한 불가항력(초능력)에 있달까. 이는 대만 영화와 일본 영화가 가진 각각의 특색과도 연결돼, 보는 맛이 더 다채로울 것이다.
시간, 기억, 그리고 무엇들. 우린 매일 어떤 것이 어떻게 겹친 줄도 모르고 삶을 굴리고, 동시에 굴려지며 그렇게 물 흐르듯 산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하루를 더 보상받거나 하루를 잃고도 이를 전혀 모르고 사는, 그런 발칙한 정체 구간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낙이라면, 분명 흐르는 데 좋은 연료로 쓰일 거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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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사보단 드립을 기대했으니 이만하면 되었다
사실 마블 영화를 찾아보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영화를 고르는 기준에 액션의 유무, 액션의 퀄리티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인간이 굳이 이미 봤던 영화를 복기할리도 없거니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후로 마블의 후속작의 흥행 실패로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드풀은 얘기가 좀 달랐다. 워낙 액션 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준 영화이기도 하고 이 영화는 특이하게 서사나 액션보다는 드립이 가득한 대사를 들으러 가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소비하는 포인트가 조금 다른 영화인 만큼 기타 영화와는 평가를 내리는 잣대의 기준과 강도가 조금 다르다. 대단한 도덕적 기준도, 서사의 자연스러움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얼마나 시덥잖은 농담에 대한 타율이 높은지 그런 것이 더 중요하다.
솔직히 조금 유치하긴 하다. 대사가 굉장히 직설적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외설적이기도 하며, 뇌를 거칠 필요가 없는 대사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데드풀이라는 인물이 워낙 수다스러우니 놀랍지도 않으나 중간중간 '어쩜 저렇게 상스러울수가'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마치 내가 무슨 사감선생님이라도 된 것처럼.
그리고 데드풀이 워낙 그 엑스맨 시리즈를 노래부르고 다니긴 했지만 데드풀과는 정말 상반되는 딥하고 진중한 매력의 울버린이 나오니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데드풀과 울버린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정말 죽어라 싸우던데 그 과정이 조금 지난하지 않았나 싶긴했다. 뭐랄까 데드풀 시즌3는 억지로 서사를 이어나간다는 느낌도 무시할 수 없었고 캐릭터들간의 유대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중간중간 성공하는 드립들과 코믹한 장면들은 지루해질만하면 또 보게되는 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 시리즈의 강점인 재치있는 액션도 역시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돈이 아까울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다고 본다. 이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의 원초적인 이유를 충족했으며, 오락 영화인만큼 오락이라는 장르적 재미를 잘 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드풀을 빗대어 MCU의 지난 영화들의 Heroism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함으로써 그 영화들을 만들어내었던 제작진의 공헌을 다시금 수면위로 끌어올려 의미있는 엔딩이었던 것 같다. 과거의 MCU의 영광에 대한 트리뷰트성 영화였던 것 같다.
그런데 다음주쯤에 이 영화내용을 내가 과연 기억은 할까. 오락성 액션영화의 단점이 이거다. 볼때만 재밌다는것. 아, 그리고 조연진마저 호화캐스팅이라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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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 인 할리우드
한줄평 아닌 한줄평
한명만 움직여서는 바뀌지 않을 변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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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이미지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미디어는 사람의 생각을 형성하고 좌지우지하게 해 미디어가 주입하는 성차별은 많은 사람들을 무감각하게 만든다.
여성의 이미지가 불편하다고 느꼈던 것은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미디어가 고정적으로 같은 이미지를 찍어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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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여성감독과 여성배우들은 할리우드의 장애물을 아무리 뛰어넘어도 그 자리에 있음을 느껴야했다.
다양한 이미지 뒤의 여성들은 가슴과 엉덩이에 초점이 맞춰져야했고 자신을 잃어버린듯 했다.
"그때 깨달았어요. 난 그냥 배우가 아니구나. 난 '여배우'구나"
변화를 위한 걸음은 혼자 나아가는 길이 아니라 같이 나아가야할 길이 되어야 한다.
한걸음 나아갔다고 두걸음 뒤로 물러나서도 안된다.이것을 찍은 감독조차 남자이지만, 남자의 목소리를 빌려서라도 여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두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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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승리호>
캐릭터 분석, 작품 분석에(리뷰 전체적으로)
영화 <승리호>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1. 귀차니즘 4점: 로봇이 이래도 돼?
2. 자본주의 5점: 자본주의 패치 1000%
3. 미적 감각 1점: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만....
4. 안전욕구 4점: 누구보다빠르게 남들과는다르게
5. 꿈 5점: 모든 불편함을 견디는 원동력
귀차니즘, 로봇이 이래도 돼?
업동이는 첫 등장부터 무기력한 대사, 어슬렁거리는 동작과 함께 등장한다.
전직 전투로봇이라고 하는데, "오늘 정말 일하기 싫다", "귀찮아"라는 말을 상습적으로 한다.
자본주의, 자본주의 패치 1000%
팀원들의 자금, 주로 부채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계산해서 알려준다. 팀 작업을 계획할 때, 아주 확실한 자기주장을 해서 자기 몫을 적극적으로 쟁취한다.
게다가, 도끼와 전기총까지 꺼내놓고 진행되는 동료들과의 카드게임에서도 한몫 단단히 챙기기 위해 타짜 기술을 쓰기까지 한다.
미적 감각,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만....
도로시 얼굴에 업동이가 해준 화장을 보면 미적 감각이 끔찍스럽게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숙원사업이자 꿈이던 목표를 이룰 때는 '그 디자인'을 자신이 고른 것 같지 않다.
사람들이 옷을 고를 때 '저 마네킹에 입힌 옷 싹 다 주세요'하듯이, "머리에서 발 끝까지 이렇게 해주세요"하고 결정하지 않았을까?
안전욕구, 누구보다빠르게 남들과는다르게
위험해 보이면 동료 중 누구보다도 안전한 방법으로 가장 먼저 몸을 피한다. 도로시가 폭파할 것이라고 생각해 몸을 피할 때, 인간 동료들은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감싸는 데 그쳤지만, 업동이는 제 방까지 달려가 문 뒤로 몸을 숨겼다.
또한, 위험한 일에 자신을 찾으면 "왜 또 나야"하며 나서고 싶지 않다고 어필하기도 한다.
꿈, 모든 불편함을 견디는 원동력
위험한 게 싫고, 귀찮은 것도 참 싫은 로봇.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이유는 외모 개조 및 피부 이식이라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그 꿈을 위해 착실하게 돈을 모은다.
모험 이야기의 매력: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승리호 조종사 태호이다.
어리버리한 청년으로만 보이지만, 후회로 가득한 과거를 반성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관객의 흥미를 끈다. 하지만, 이 주인공만큼이나 매력적인 동료들이 등장한다.가냘퍼보이지만예리한 관찰력과 판단력, 카리스마를 겸비한 장선장.
험악한 인상을 가졌지만, 귀엽고 불쌍한 존재에게 누구보다 약해지는 박씨.
로봇 탈을쓴 사람같은 업동이.
여기에 반동인물인 설리반도 온화한 첫인상과 달리 잔혹한 성미를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하지만, 이토록 매력적인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영화 내에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충분한 배경 설명, 부족한 인물 소개
승리호의 러닝타임은 총 2시간 16분이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사건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부족했다.폐허가 된 지구, 우주로의 진출이라는 배경은 설리반의 기자회견이라는 상황과 수려한 특수효과로 충분히 설명되었다.
하지만, 인물들간 관계와 각 인물들이 주요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준 사건 등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것은 "업동이는 어떻게 전투로봇에 어울리지 않는 인격을 지니게 되었을까?", "설리반은 무슨 병을 앓기에 지킬과 하이드의 상태를 오가는 것일까?"
인격을 지닌 로봇과 공존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중 <또봇>이라는 작품 시리즈가 있다.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인공지능 로봇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갖가지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내용이다.
그런데, 한 에피소드에서 섬찟한 주제를 다뤘다. 또봇들이 질투로 인해서 파트너들의 말을 듣지 않고 떠나버리는 장면이 있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버프를 받아 다시 돌아와 화해하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또,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서는 외형조차 인간과 꼭 닮은 안드로이드들이 '신인류'임을 자처한다.
처음엔 소수의 안드로이드만이 인간의 명령을 거슬러 자의로 움직이지만, 점점 많은 개체들이 인간과 동등한 권리보장을 요구하며 파업, 시위 또는 테러를 벌인다.인류만 놓고 보더라도 분쟁이 끊이지 않고, 동식물과의 갈등은 환경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인간보다 튼튼하고, 지식도 더 많이 축적된 존재들이 합류한다면?우리는 그런 존재와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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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울란바토르에도 개는 짖는다.
포스터
감독: 퓨레브-오기어 카비주
출연진: 테르겔볼드 에르겐(제役), 노민-에르덴 아리운뱜바(마랄라役)
시놉시스: 동네에서 이름난 무당인 17세 몽골 소년 '제',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이웃이 바라는대로 군말 없이 살아오던 그가 매력적인 소녀 '마랄라'를 만남으로써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무당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만 가는 울란바토르의 청년들의 사정과 사유, 고민을 발견하고 이해하게 된다.
살다 보면 아주 낯선 세계를 탐험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구 반대편의 아마존이라든가, 저 멀리 몽골 초원의 이야기라든가. 그곳의 삶은 무언가 아주 각별하고 이질적일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그러나 막상 그 세계를 들여다보면 그 곳의 특별함 외에도 아주 평범하고 보편적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그 순간, 사유자는 그 세계와 얼마쯤 연결된다. 일종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니까.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통해 환상에만 머무르던 '그곳'을 현실로 끌어온다. 우리의 세계는 그만큼 확장된다. 아주 보물 같은 순간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순간을 가져다 주는 다양한 매개 중 하나는 단연코 영화일 것이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쉽게 말해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세계를 알고 싶어서 이 영화를 택했다는 소리다. 필자는 한국어 교사 일을 하면서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을 만난다. 특히 최근에는 몽골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문제는 내가 몽골을 잘 모른다는 점이었다. 한국어 교사로서는 아주 부끄럽고 민망한 사실이지만, 내가 몽골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징기스칸과 게르(몽골식 천막 집), 말, 초원 따위의 단편적인 유목민의 이미지 뿐이었다. 그나마 내가 만나 본 몽골 학생들로 말미암아 몽골 사람들이 아주 유쾌하고 예의 바르며 한국과 비슷한 정서를 공유한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바람의 도시>를 보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17세 무당 소년에 대한 이야기는 몽골의 과거와 현재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기에 안성맞춤이었으니 말이다.
오늘은 몽골, 울란바토르를 사는 '제'의 이야기를 좀 소개해 볼까 한다. 몽골 인구의 절반이 살고, 아파트와 게르가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와, 그 속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소년의 이야기를.
1. 사랑은 말 잘 듣던 무당도 변하게 한다
무당 일을 하는 것을 제외하면 지극히 평범한 17세 소년인 '제'. 마을의 영적 안내자이자 상담자 역할을 도맡아 하는 그는 소위 '말 잘 듣는 모범생'이다. 숫기 없고 소심해서 말수도 적은 그는 가족과 이웃의 애정과 기대에 부응하려고만 했지, 자신의 의견이나 욕망을 적극적으로 내비친 적이 없다. 무당이라는 직업도 있겠다, 어른들이 예뻐하기도 하겠다, 이대로 잘 졸업하기만 하면 될 것만 같다.
그러나 운명은 얄궂고, 아이는 자라는 법. 어느날 홀연히 등장한 소녀, '마랄라'로 말미암아 소년의 세계에는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병약하지만 당돌한 소녀 마랄라는 삽시간에 제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순박한 소년은 곧잘 잔망스러운 소녀에게 빠지는 법이니까 그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심장병으로 오래 고생한 마랄라는 제를 반항적인 일탈의 세계로 이끈다. 마랄라와 어울리며 제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인다. 백화점을 구경하고 사랑하는 여자애와 밤을 보내는가 하면, 미성년자면서 클럽에 나가 춤을 추거나 그렇게나 착실히 따르던 부모님의 말에 말대꾸도 한다. 그는 '변했다'. 선악과를 맛 본 아담이 그러했듯이.
2. 특별한 소년의 평범한 성장통
소년은 자란다. 그리고 모든 자라는 것들은 성장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조상신에게 쏠리던 관심을 다른 곳에 쏟느라 학교 생활은 엉망이 되고 '그분'은 강림하지 않는다. 이제야 진정한 '나'를 찾은거 같기도 했는데 도리어 내가 누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방황의 시기가 닥친 것이다.
상술한 마랄라와 제의 일탈은 언뜻 비행과 타락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글쎄, 그렇게 따진다면 온 세상의 사춘기 청소년들을 모두 타락했다고 말해야 할테니 그렇게 속단하지는 말자.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서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것처럼 이 소년 역시 다른 세계를 알게 된 것일 뿐이다. 게르와 전통, 순종과 계승의 세계에서, 아파트와 현대, 반항과 혁신의 세계로.
비록 너무 늦은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방황과 고뇌로 고생하기는 하지만, 제와 마랄라는 각자의 방식으로 그것을 이겨낸다. 으레 사춘기라는 관문을 거친 사람들이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듯이.
겨울은 지나가고, 울란바토르의 어린 무당은 이제 남이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진심어린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법을 안다. 그는 여전히 젊고 어리지만 지난 겨울의 그 자신보다는 한층 어른이다.
3. 울란바토르에도 개는 짖는다
영화는 제라는 이름의 무당 소년을 통해 울란바토르의 다양한 얼굴들을 보여준다. 울란바토르는 게르와 아파트, 신앙과 불신, 자연과 자본,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다. 세계적인 유행(?)처럼 소년과 청년들은 공동체가 아니라 개인의 삶과 자유를 갈망하지만 현실은 마냥 녹록치 않고, 그들은 목줄에 메인 개처럼 순종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봄이 기어코 오는 것처럼 변화의 바람 역시 기어코 불어 닥친다. 어른들이 제 아무리 '짖지 말라'고 해도, 개들은 어쨌든 짖는다(* 몽골에서는 '닥쳐'라는 말을 '그만 짖어'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재미있지 않은가?). 개는 으레 짖는 법이고, 신세대는 으레 꼰대들에게 반항하니 말이다. 꼰대와 요즘 것들이 갈등을 빚는 우리들에게도 결코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제는 17세 소년이면서 무당이기도 함으로써 이러한 양면적인 세계의 중재자가 되는데, 그가 그러한 인물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울란바토르의 여러 모습들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갈등과 고민을 극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영화 <바람의 도시>는 이런 점에서 아주 탁월하다. 그러한 중재자(두 세계를 잇는 매개자) 역시도 신성과 본성 사이에서 고뇌한다는 역설 또한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다.
몽골 영화는 정말이지 처음이었는데, 첫 몽골 영화 관람이 아주 성공적이어서 무척 만족스럽다. 이 영화 한 편만 보고서 몽골을 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입문 내지는 개론은 맛 본 셈이니까 나름대로는 새로운 세계로 지평을 넓힌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색다르면서도 우리와 참 닮은 나라, 몽골. 여러분도 한번 울란바토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반항적인 시기를 추억하면서.
[상영 일정]
[부산국제영화제 1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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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위안부의 이야기를 판타지로 그려내다
제목이 신기했던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나무가 어째서 임신을 했을까? 이 도깨비는 뭘까? 판타지 영화인가? 궁금증이 넘실됐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 대해 큰 정보를 알지 못하고 보러갔는데, 생각보다 다크하면서도 코믹했던 신기한 작품이었다.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시놉시스
마침내 죽음이 찾아왔다. 한 번 들어오면 빼도 박도 못하고 죽어야 나갈 수 있는 곳. ‘뺏벌’. 그곳엔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여자, 인순이 있다. 저승사자들은 뱃벌의 유령들을 데려가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인순은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미군 위안부이 존재를 드러내다
사실 위안부라는 말은 그간 많이 들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외의 위안부 존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영화가 시작하며서 등장인물이자 실존인물인 박인순님이 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 위안부의 존재가 해방 이후에도 지속되었다는 사실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역사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 같은 위안부 문제지만 일제강점기 시기 있었던 위안부 문제보다 대한민국 정부 시기의 미군 위안부 문제는 왜 부각이 되지 않았을까? 왜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작품이었다.
구술사의 중요성에 대하여
대학원에서 기억연구를 전공하면서 구술사의 중요서이 얼마나 큰지는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이론적으로 그 중요성에 대해 연구를 하다보니 이것이 실제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서는 크게 감흥이 없었다. 그래서 간혹가다가 나의 연구가 이 세상에 어떤 쓰임이 있는가?하고 회의감에 빠질 때가 있었는데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를 보면서 구술사를 채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깨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간 역사에서는 외면받던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정말 그 시대의 민중은 어떻게 살았고, 영화 속 미군 위안부의 실태를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구술사의 역할이고, 그 중요성을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에서 작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의 어느 누가 미군 위안부 생활을 하며 임신을 한 달에 한 번 꼬로 했다는 사실을 알았겠는가? 직접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기록하는 것이 역사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판타지를 접목한 실화이야기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박씨부인전>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소설 <박씨부인전>이 호란을 겪고 청나라에 소설에서만이라도 복수를 성공해서 민중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이야기였는데, 이 작품 역시 실제로 미군에 대한 복수를 직접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영화 속에서만이라도 자신을 이렇게 만든 미군의 머리를 잘라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울분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등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꽤나 나오고,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이 연이어 이어진다. 그러다보니 사실과 판타지적인 장면이 조금 명확하게 구분되면서 이 작품에서 그려지지 않은 다른 사실들은 또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차올랐고, 이 호기심과 궁금증은 미군 위안부에 대한 정보 탐색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미군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구술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역할에 대해 잘 풀어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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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일주일 중 가장 힘든 수요일 Hump Day에
활기를 더해줄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
그럼, 4월 넷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웅남이>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 차지
ⓒ 네이버 영화
해외 배급을 맡은 CJ ENM과 박스오피스 베트남에 따르면, 박성광 감독의 영화 <웅남이>가 베트남에서 개봉 3일 만에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고 합니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입니다. <웅남이>는 지난 7일 개봉된 대만을 시작으로 베트남에서도 개봉하며, 국내의 코믹 신드롬을 해외에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광한, 백상예술대상 시상자로 내한
ⓒ 네이버 영화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허광한이 오는 4월 28일 개최되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유일한 외국 배우 시상자로 초청된 배우 허광한 주연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국내에서 5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소희>, 해외 영화제 연이어 수상 쾌거
ⓒ 네이버 영화
배우 배두나와 김시은 주연작 <다음 소희>가 제45회 크레떼이유 국제 여성 영화제 젊은 관객 부문 최우수 장편 영화상, 제3회 랭스 폴라 스틸러 영화제 심사위원상, 제21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다음 소희>는 프랑스에서도 현지 유력 언론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얻었고, 개봉 2주 차에 51,68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영관 수가 확대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선균·주지훈 주연 <탈출>, 칸 국제영화제 초청
ⓒ CJ ENM
이선균·주지훈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가 오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었습니다. 영화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신과 함께>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굿바이 싱글>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트와일라잇>, TV 드라마로 제작
ⓒ 네이버 영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소설, 영화 시리즈 <트와일라잇>이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미국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드라마 <트와일라잇>은 라이온스케이트에서 개발 중이며, 원작자인 스테파니 메이어가 제작에 참여하고,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5편의 프로듀서였던 윅 갓프레이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엘리멘탈>,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 네이버 영화
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흙, 공기인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엘리멘탈>은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어 4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입니다. <엘리멘탈>은 개봉 전부터 놀라운 작품성과 독창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주 만에 매출 1조 원 돌파
ⓒ 네이버 영화
닌텐도 인기 게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영화화한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 18일 만에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화는 미국 포함 아메리카·유럽·호주 등에 개봉한 후 23일까지 누적 매출 8억 7,183만 달러(약 1조 1,63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제작비 1억 달러의 8배가 넘는 기록입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오늘(26일) 국내 개봉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씨네랩이 들려드리는 오늘의 씨네뉴스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곧 주말이 다가오니 조금만 더 힘내서 시간을 보내봅시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HIZY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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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 로맨틱 청불 코미디 / 소프트한 19금 영화 / 박지현 최시원 성동일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이 엔드크레딧 전에 1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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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메뉴> 메인 예고편
[더 메뉴]에 빠질 시간 45초 드리겠습니다? CGV 단독개봉 확정! [더 메뉴] 메인예고편 전격공개?? 보면 볼수록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메뉴들의 정체! 12월 7일, CGV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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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좋은 사람> 티저 예고편
고등학교 교사 ‘경석’(김태훈)의 반에서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같은 반 학생이 ‘세익’(이효제)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경석’은 ‘세익’을 불러 어떤 말을 해도 믿을 테니 진실을 말하라고 하지만,
세익은 무조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날 밤, 학교에 데려왔던 ‘경석’의 딸 ‘윤희’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또 다시 ‘세익’이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의심하는 순간 모든 것이 흔들렸다
의심과 믿음 그 사이에 좋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