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16 12:09:47
12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소방관>, 개봉 2주 만에 1위 탈환!

<소방관>이 개봉 2주 만에 1위를 탈환하며 예상외 선전을 펼쳐 화제입니다.
지난 주말인 13~15일, 개봉 첫 주말 관객 수(56만 명)보다 8만 7천여 명 증가한 65만 명을 불러들이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관객 수 170만 명을 달성한 <소방관>은 금주 내로 200만 명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 기부 공약을 밝혀 화제가 된 <소방관>은 손익분기점 달성 시, 약 3억 원을 국립소방병원에 기부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과연 손익분기점인 250만 명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북미에서는 <모아나 2>와 <위키드>가 굳건하게 순위를 지키며 순항 중인 가운데 스파이더맨의 숙적 크레이븐의 이야기를 다룬 <크레이븐 더 헌터>가 <글래디에이터 Ⅱ>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습니다.
애런 존슨 주연의 <크레이븐 더 헌터>는 소니의 스파이더맨 빌런 유니버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주목받았지만, 1,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혹평을 받았던 소니의 <마담 웹>보다도 낮은 오프닝 스코어일 뿐만 아니라 1억 1,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감안하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됩니다.
<크레이븐 더 헌터>는 죽음의 문턱에서 맹수의 초인적인 힘을 얻고 살아 돌아온 크레이븐이 무자비한 복수의 길을 택하며 거침없는 사냥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이며, 국내에서는 2025년에 개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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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능력은 내면의 가능성이야
줄거리
신비한 마법이 흐르는 '엔칸토'에서 살아 움직이는 집인 '까시타'에 살고 있는 마드리갈 가족.
그들은 때가 되면 각자의 문을 열고 자신만의 능력을 받아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게 된다. '미라벨'은 유일하게 아무런 마법 능력도 가지지 못했지만, 마드리갈 가족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집의 막내인 '안토니오'의 마법 의식이 있는 날, 행복한 사람들 사이에서 미라벨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집에 금이 가는 것을 발견한 미라벨은 분명 마법의 힘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질 않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고 믿고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감상 포인트
1. 노래가 웬만한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보다 더 흥겹고 잘 어울린다.
2. 캐릭터 고유의 능력들이 어우러져 영상미가 폭발한다.
3. 코코에 이은 디즈니의 가족 애니메이션 명작.
감상평
"능력이 있든 없든 나도 다른 가족들처럼 특별하거든."
능력이 없어서 슬프겠다는 동네 꼬마의 말에 미라벨은 답한다. 자신은 여전히 특별한 존재이며, 가족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미라벨은 아무 능력이 없더라도 가족들이 의식을 준비하는 동안 혼자 놀 수 없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미라벨을 보고 할머니 아부엘라는 말한다.
"미라벨, 거들고 싶겠지만 오늘 밤은 완벽해야 한단다."
완벽하기 위해선 네가 빠져야 한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 할머니에게, 미라벨은 차마 한 마디 반발조차 못하고 방으로 돌아간다. 나는 특별해, 나는 소중해, 계속 되뇌었지만 결국 자기 합리화에 불과했다. 가족들에게 자신은 사진을 찍을 때 빠져도 티가 나지 않는, 그 정도 사람이었다.
영화 [엔칸토]는 마법의 가족이라는 소재로 믿음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날씨 조절, 치료, 힘, 식물, 소리, 변신, 동물. 모든 가족이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할머니인 아부엘라는 미라벨과 마찬가지로 어떤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아부엘라에게 마법의 힘이 무엇인지 묻지 않는다. 이 모든 마법의 힘이 아부엘라에게서 왔다고 믿으니까. 아부엘라의 꺼지지 않는 촛불은 마법의 힘을 유지하는 기적과도 같으니까.
아부엘라는 눈앞에서 남편을 잃고 남은 아이를 끌어안았다. 그 순간 기적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그녀가 마법을 유지하는 힘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까시타는 그런 아부엘라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나 다름없다.
허나 세월이 지나며 그녀는 가족을 위협하는 악이 가족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시작은 자신의 아들 브루노였다. 예지력을 가진 브루노가 미라벨의 의식 전에 까시타가 부서지는 미래를 보자, 아부엘라는 브루노와 미라벨이 가족들을 위험에 빠트린다고 착각하게 된다. 실제로는 브루노와 미라벨만큼 가족들을 위하고 생각했던 사람은 없었는데도.
누군가를 지킨다는 행위는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증거는 될 수 있지만, 믿는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까시타에 금이 가고 부서지는 것이 먼저였고, 촛불이 꺼지는 것이 마지막이었다. 촛불이 꺼졌다는 것은 가족을 사랑하기에 그들을 지켰다고 믿은 아부엘라의 마음이 져버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까시타가 부서진 것은 아부엘라가 아니라 미라벨의 마음이 다쳤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비록 능력은 없어도 자신이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미라벨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까시타가 무너진 것이다.
집은 지친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한다. 까시타는 곧 미라벨 그 자체였다. 아부엘라가 가족들이 결속을 다질 수 있게 한 데 모으는 힘이라면, 미라벨은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서 스스로의 힘을 유지하게 만드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미라벨의 엄마인 '어거스틴'이 치료의 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영화 [엔칸토]는 나만 초라해 보일 때, 나조차도 나를 믿을 수 없을 때, 본다면 좋을 영화다.
결국 집을 일으켜 세우는 미라벨의 모습은, 당장 보이지 않는 능력에 연연하기보단 내면의 수많은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나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영화라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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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사기 사건의 전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 때문에 <굿 닥터, 2013>가 같이 언급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두 작품의 주인공이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공통점도 있지만,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그를 대표하는 드라마들은 많으나 이상하리만큼 영화에서는 작아지는 "주원"분의 신작 <카터>의 조력자는 든든하게 보인다!
바로, "정병길" 감독이다. - <우린 액션배우다, 2008>를 시작으로 <내가 살인범이다, 2012>와 <악녀, 2017>까지 "액션 영화"를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이다. (특히, <악녀, 2017>의 '오토바이 칼싸움 액션'은 <존 윅: 파라벨룸, 2019>에서 오마주를 했다!)어느 건물로 들어간 특수 요원들은 방에 널브러진 한 사람을 발견한다.
그의 이름은 "카터", '왜, 자신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에 따라 움직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입안에 있는 폭탄이 터진다고 하는데...1. 액션 볼만하다!
앞서 말했듯이 이번 영화 <카터>를 만든 "정병길" 감독은 <내가 살인범이다, 2012>와 <악녀, 2017>만으로 '어떤 영화를 잘 만들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시작부터 몰아붙이는 액션 시퀀스들은 극장 스크린이 아닌 자그마한 핸드폰 액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여기에 "청소년 관람불가"인 만큼 눈살을 찌푸릴 만큼의 표현 수위까지 액션 영화를 기다렸거나 고팠던 팬들에게는 이만한 작품은 없을 거다.
근데, 안 끝났나? - 왜, 질리지?액션에 집중한 오락 영화 <카터>의 러닝 타임은 132분, 2시간이 훌쩍 넘는다!
물론, 분량만으로 감독의 역량을 판단할 수는 없다. - 절대 기준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해 몸을 뒤척이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들에게 긴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은 정말 힘들다.
그리고 "큰 자극에는 더 큰 자극이 필요하다"라는 "베버의 법칙"처럼 아무리, 기깔나는 액션이라고 해도 덤덤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카터>도 점점 입을 떼기 시작한다.2. 이야기는 그렇다 해도, 연기들은 왜 그래?
일단, 이야기의 양만 하더라도 보여주는 액션 장면들만큼이나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많다. - 어느 정도냐면, 세계관까지 준비했다!
여기 "바이러스가 퍼진 한반도"라는 배경에 감염자들의 설정까지 다양한 장르들이 혼합되어 있어 긴 러닝 타임이 이해된다.
근데, 이를 한데 유기적으로 엮어내질 못한다.
가령, "좀비"는 '머리를 맞춰야 멈춘다'라는 것처럼 감염자들의 설정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유발한다. - 근데, 쓰러진 상태에서 몸에 불을 붙이니 구덩이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귀에 걸면 귀걸이"로 소비한다.이외에도 극 중. "기억을 잃은 특수 요원"도 있지만, <페이스 오프, 1997>가 연상되는 외견에 눈물을 글썽이는 미모의 여성까지 풀어야 하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흥미를 돋고는 다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시원시원한 액션에 비해 이야기는 그 어느 하나 시원하게 보여주질 않는다.
근데, 문제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의심하게 만든다.
앞서 말했듯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임에도 어째서인지 <카터>에 출연하는 그 어떤 배우도 연기력이 돋보이는 배우들이 없다.이런 문제에는 어색한 북한 말투와 발성에도 있지만, 대사의 끝맺음에 있다.
"~입니다"에서 갑자기, "~해라" 등 "구어체"와 "문어체"를 번잡하게 혼동시켜 사용하니 관객들에게는 이야기 전달이 안된다.3. 자백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거슬리는 것은 "내레이션"의 형식으로 흘러나오는 설명이다. - 해당 작품을 보다 보면, "FPS (1인칭 슈팅)" 등 게임으로 겹쳐 "튜토리얼"로도 느껴진다.
이런 이유에는 "게임"은 해당 플레어이가 특정 장소로 넘어가야만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는 해당 플레이어의 의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인데, 영화는 그렇지 않아도 진행된다. - 그렇기에 이는 '과한 친절함' 혹은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그리고, 자백 아닌 고백을 하자면 영화 <카터>의 액션 진짜 별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런 이유에는 앞서 말한 "빌드업"의 문제도 있겠지만, 보여주는 액션들이 "CG"로 인해 많이 어색해진다. - 특히, 컷과 컷을 연결하는 지점이 그러한데 공간과 공간을 통과하는 구간이 그러한데 <1917, 2019>의 "원 컨티뉴어스 컷"은 기대하지 말자...
여기에 슬로 모션도 잦다. - 이런 이유에는 하나의 장면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려는 것이나 앞서 선보인 액션들 때문인지 무덤덤하다.
마지막에는 후속작을 염두에 둔 결말로 보이는데, 넷플릭스가 바보가 아닌 이상 또 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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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을 굉장히 잘 타는 캐릭터, 라푼젤
라푼젤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 작품은 제대로 봐본적이 없었다. 영화 <라푼젤>은 머리가 긴 공주라는 소재만 알고 있었을 뿐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도 몰라서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궁금했던 만큼 새로웠고 즐거웠던 영화였다.
영화 <라푼젤> 시놉시스누구도 상상못한 위대한 가출(?)이 시작된다.
올드보이도 못 견뎠을 장장18년을 탑 안에서만 지낸 끈기만점의 소녀 라푼젤. 어느 날 자신의 탑에 침입한 왕국 최고의 대도를 한방에 때려잡는다. 그리고 그를 협박해 꿈에도 그리던 집밖으로의 모험을 단행한다. 과잉보호 모친의 영향으로 세상을 험난한 곳으로만 상상하던 라푼젤. 그런 그녀 앞에 군기 빡 쎈 왕실 경비마 맥시머스의 추격, 라이더에게 복수의 칼날을 가는 스태빙턴 형제의 위협, 라푼젤의 가짜 엄마 고델의 무서운 음모 등이 얽히고 설켜 점점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세상물정 깜깜한 우리의 라푼젤은 자신 앞에 펼쳐진 스릴 넘치는 세상을 맘껏 즐긴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라푼젤>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세상에 라푼젤이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존재였다니
나는 몰랐다. 라푼젤이 마법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니!!! 마법의 꽃을 먹고 가까스로 태어난 라푼젤이 그 꽃의 영향을 받아서 젊음을 유지하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마법을 지녔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항상 궁금했었다. 왜 머리를 자르지 않을까? 그냥 탑에서 왕자님 기다리느라 그런건가..?하는 아둔한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마법의 머리카락이어서 그걸 자르면 마법의 힘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계속 길렀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이토록 천진난만한 공주를 만들다니
아름다운 공주는 멋있는 왕자님과 만나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디즈니 신화다. 라푼젤을 보는 내내 굉장히 디즈니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다. 현대에 들어 여성인권이라는 시류를 반영해서 조금씩 디즈니가 자신들의 신화와 문법을 깨고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라푼젤은 그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다분히 가부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런 것은 아니어서 굉장히 놀랐고, 그래서 디즈니와 어울리지 않느나든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신발도 신지 않고 이리저리 쏘다니는 라푼젤과 그리고 라푼젤과 결혼을 하는 이는 왕자님이 아닌 대도이자 고아 출신인 필린/유진이고, 위기에 처한 필린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쓸 줄 아는 약간 여장부같은 스타일의 캐릭터여서 당시 디즈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선을 참 잘타는 라푼젤
라푼젤이라는 캐릭터가 디즈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감정 이후에 든 생각은 '선을 참 잘 탄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선은 주체와 대상이라는 그 사이의 선이다. 페미니즘이 크게 대두되지 않은 당시에도 라푼젤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필린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그를 구출한다. 이 때 라푼젤은 자신의 능력을 천방지축의 소녀스러움으로 잘 포장을 해서 내가 나의 능력으로 너를 구하고야 말 것이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능력을 발휘해서 필린을 구하는 상황으로 구현이 된다.
그리고 힘든 상황이 찾아올 때면 보호본능을 일으키며 꼭 지켜줘야 할 것 같지만 또 스스로 일어나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장면들이 계속되면서 라푼젤이 주체인 듯 하면서도 대상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사이에서 선을 굉장히 잘 타서 어느 누가 봐도 크게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전략이 라푼젤 영화의 성공에 기여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어른이 돼서 본 영화 <라푼젤>은 꽤나 새롭고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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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
1919년 10월 27일, 지금은 사라진 종로의 '단성사'에서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가 개봉하였습니다. 그리고,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의 개봉일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27일을 '영화의 날'로 제정하였는데요.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최초의 영화이자 흥행을 목적으로 한 최초의 한국영화, <의리적 구토>는 상영 당시 연일 매진을 이어가며 흥행에 성공하였고, 이를 기점으로 한국 영화계는 서서히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기념일을 맞아! 씨네픽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서 눈에 띄는 '기념비적인 영화'들을 pick해 보았는데요! 지금부터 씨네픽과 '최초'와 관련된 영화들을 같이 한번 살펴볼까요?
잇츠 CINE PICK!!
<달세계 여행>, 세계 최초의 SF 영화
SF, 모험, 판타지 | 프랑스 | 14분
감독 : 조르주 멜리에스 | 출연 : 빅토르 안드레, 블로에 베논, 조르주 멜리에스 | 원작 : 쥘 베른
? 세계 최초의 SF 영화 : 1902년 9월 1일 프랑스 개봉
남북전쟁이 끝난 후 남아도는 대포를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큰 대포를 만들어 안에다가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집어 넣고 달로 쏘아 올리기로 결정한다. 사람들에게 환송을 받으며 천문학자를 태운 로켓이 대포로 발사되고 곧 로켓은 달에 착륙한다. 천문학자는 달에 도착하자마자 잠을 자고, 일어나고 나서 동굴로 가자 거대한 버섯을 발견한다. 한 천문학자가 우산을 펼치자 곧바로 버섯으로 변해 버린다. 이때 외계인이 나타나지만 천문학자는 이를 쉽게 죽인다. 곧 더 많은 외계인이 나타나서 천문학자들은 둘러싸이게 되고, 외계인은 그들을 잡아 우두머리에게 데리고 간다. 천문학자들이 우두머리를 죽이고 도망친다. 다섯 명이 비행선 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한 명은 절벽에 걸친 비행선에 달린 로프에 매달려 비행선을 우주로 떨어뜨린다. 우주선은 지구로 떨어져 바다에 빠진다. 천문학자들은 구조되어 큰 환대를 받는다.
씨네 pick : 세계 최초라는 면만 본다면 1895년 상영된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이 더 어울리겠지만, 2분 남짓한 이미지의 연속이 전부였던 당시, 14분이라는 파격적인 상영시간을 내세운 <달세계 여행>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마술사라는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의 특이 이력 덕분에, 영화에는 합성과 같은 특수 효과가 처음 시도되었고, 이는 이후 SF 장르의 관습을 확립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본인의 작품 <휴고>에서 다룰 만큼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영화이다.
<재즈 싱어>, 세계 최초 유성 영화
멜로/로맨스, 드라마 | 미국 | 88분
감독 : 앨런 크로슬랜드 | 출연 : 알 졸슨, 메이 맥어보이, 워너 올랜드
? 세계 최초의 유성 영화 : 1927년 10월 6일 미국 개봉
한 친구가 라비노비츠에게 재키가 카페에서 노래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해주자 노한 아버지는 아들을 벌하고, 이에 재키는 상심한 어머니 새러(유지니 베서러)를 뒤로 하고 집을 떠난다. 몇 년 후 잭 로빈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재키는 재즈 가수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화해하기 위해 돌아온다. 아버지는 여전히 엄격하지만 병약해져 있었고 재키는 얼굴을 검게 칠하고 활동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유대인이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씨네 pick : "Wait a minute, wait a minute, you ain't heard nothin' yet". 이 영화는 완전한 유성 영화도 아닐 뿐더러, 많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세계 영화사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인데 이유인 즉슨, 이 영화의 성공을 통해 유성 영화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이를 기점으로 토키(talkie) 영화 시대로 접어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성 영화는 실패할 것이다 라는 당대의 편견을 깬 영화라는 사실은, 역시 길이 남을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바타>, 역대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SF, 모험, 액션, 전쟁 | 미국 | 162분
감독 : 제임스 카메론 | 출연 :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미셸 로드리게즈
? 역대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 2009년 12월 17일 국내 개봉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는 원주민 ‘나비족’과 대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나비족’의 중심부에 투입되는데…
피할 수 없는 전쟁! 이 모든 운명을 손에 쥔 제이크!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역대급 세계가 열린다!
아바타: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결합해 만들어졌으며
링크룸을 통해 인간의 의식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새로운 생명체
씨네 pick : <아바타>가 세계 최초 3D 영화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전세계에 3D를 선보인, 실질적인 3D 영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다시 3D 영화의 상영이 이전만큼 이루어지고 있진 않지만, 당시만 해도 지금껏 보지 못한, 앞으로도 보기 힘들 정도의 CG가 구현된 영화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를 통해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다. 제작 기간만 4년에 달하는 영화는 2,9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가 중국 재개봉과 함께 1위를 재탈환한 영화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지금까지 3조 원이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기생충>, 한국 영화 역대 매출액 1위
드라마 | 한국 | 131분
감독 : 봉준호 | 출연 :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 한국 영화 역대 매출액 1위 : 2019년 5월 30일 국내 개봉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씨네 pick : 두말하면 입 아픈,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다. <기생충>이 갖고 있는 '최초'이자 '최고'인 타이틀은 수도 없이 많다. 한국 영화 역대 매출액 1위는 물론이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흥행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비영어 작품이기도 하다. 권위적인 세계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동시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기생충>이 갖는 의의는 상당하다.
영화의 날이자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아
오늘 극장에서 영화 한편 어떠신가요?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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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보다 수월해진 공조!
2017년 설연휴에 맞춰 개봉한 영화 <공조>는 당시. 경쟁작 "한재림" 감독의 <더 킹>에 밀린채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내 가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국내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누적 관객 수 781만명으로 <더 킹, 531만명>을 눌러버렸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은 전작의 주인공 남한의 "강진태(유해진 분)"와 북한의 "림철령(현빈 분)"이 다시 공조 수사를 한다는 내용으로 이번 속편에서 미국 FBI 요원의 "다니엘 헤니"와 악당 "진선규"가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1. 캐릭터들의 역할이 달라졌다!
이전 게시글들에서도 말했듯이 속편 가운데, 2편은 비교적 쉬운 숫자이다. - 장점은 계승하되, 단점은 개선시키기만 하면 되니까!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늘어난 제작비만큼이나 새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펑펑! 터지는 볼거리 등은 전작에 비해, 커진 규모를 가늠케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도 이런 "속편의 법칙"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아니,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봐야겠지!
뻔하다면, 뻔한데 어째서 전편보다 재밌는걸까?일단, '캐릭터들의 변화'에 있다.
전작의 경우. "강진태(유해진 분)"와 "림철령(현빈 분)"의 역할은 웃음과 액션으로 구분되었다.
그에 비해서, 이번 속편에서는 영화의 시직과 함께 차에 메달리는 액션을 선보이는 "강진태(유해진 분)"처럼 다른 남자에게 한 눈 파는 "민영(윤아 분)"을 향해 질투하는 "림철령(현빈 분)"의 장면으로 '멀티 포지션'으로 변경된다.2. 동일해도 상황은 달라요.
물론, 이에 대한 걱정은 있다!
서로 잘 하는 것을 넘어 딴길로 샐 수 있지만, 영화는 "코미디"쪽에 좀 더 진화된 게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웃음과 액션으로 각 역할이 구분되었던 캐릭터들에 비해, 좀 더 세세한 상황들을 제시해 역할이 겹쳐도 각 캐릭터들만의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가령, 어설픈 러시아어로 심문하는 "잭(다니엘 헤니 분)"과 "림철령(현빈 분)"를 사이에 둔 "민영(윤아 분)"의 모습으로 재미까지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서사들에 비해 악당 "장명준(진선규 분)"의 인상은 옅다.
긴 머리에 콧수염으로 외견을 달리했지만, 쓰이는 어투가 북한말이기에 자꾸만 <범죄도시>의 "위성락"이 겹친다.
이런 이유에는 해당 배우분의 연기가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동기들을 말하지만 이를 납득하기엔 너무 급한 감이 없지 않나?2. 잦은 슬로모션에 액션이 늘어진다.
이외에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역시 액션이다.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잦은 "슬로 모션"이 나오는데, 이게 영화를 촌스럽게 만든다.
분명히, 멋있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코미디"에 활용하려드니 어색하게만 보여져 전작의 "두루마기 휴지"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아닐까?
그럼에도, <공조2: 인터내셔날>는 즐기는 데에 문제 없는 작품이다. - 무엇보다 펑펑! 터지는 볼거리까지 있으니까!특히, 이번 "잭"의 등장으로 여러 국가 기관들을 활용한 "시리즈"의 청사진과 달라진 "철령(현빈 분)"과 "민영(윤아 분)"의 모습은 더 큰 기대치를 품게 만든다.
· tmi. 1 - 고증이라면, 해당 영화의 'FBI'는 미국내 사건을 전담 부서이다. 해외 전담은 'CIA'인데?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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