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1-04-12 15:39:06
[넷플릭스]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
영드 / 영국 / 가슴뭉클 / 영국 드라마 / 일상 / 유쾌 / 가족 / 이별 / 따뜻 / 시즌 1~2 / 넷플릭스 드라마
아내를 떠나보낸 남자가 일상을 버텨내는 이야기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
30분 이하인 짧은 호흡의 에피소드 6편으로 이뤄진 이 영드는 짧은 호흡과 상반된 깊은 울림을 주는 드라마다.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떠나간 아내를 따라가고 싶지만
아픈 아버지와 돌봐야 하는 개 한 마리가 남자의 삶을 붙잡고 있다.
사별 이후의 삶을 보너스라 여기며 하고 싶은 일은 뭐든 하는 남자는
보통 사람이라면 차마 하지 못하는 냉소적인 말을 거침없이 해댄다.
속살을 숨기기 위해 가시를 세우는 고슴도치처럼 심술궂은 사람처럼 보이려 한다.
하지만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를 끝까지 보게 된다면 너무나 따뜻한 사람인 이 남자를 누구나 사랑하게 될 것이다.
존재감 없는 우체부
성 노동자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
이들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심술을 부리지만 우체부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성 노동자인 여자와 진심으로 친구가 되고,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를 매일 찾아뵙는다.
남자 외에도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거절 못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진 처남
노숙하는 우체부
자신의 삶에 당당한 성노동자
어떤 놀림에도 꿋꿋한 친구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직장에 입사한 신입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람 중 가장 얼간이인 상담사까지.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은 악역 없이 재미있는 드라마다.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 시즌 2 중에서
" 리사와 같이 했던 일들을 그리워하는 줄 아는데, 그건 나 혼자 하고 기분 풀면 돼. 사람들은 결정적인 걸 놓치고 있어. 난 리사와 같이 했던 일들이 그리운 게 아냐. 난 리시와 아무것도 안 했던 게 그리워. 무슨 말인지 알지? 그냥 집에 앉아 있기. 외출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대화조차 없어도 그렇더라도... 아내가 있는 공간에 앉아있던 거."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 시즌 2 마지막 화에서 나왔던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배경음악 2곡
Dave Thomas Junior ★ Silence
Sufjan Stevens ★ The Only Thing
* 본 콘텐츠는 블로거 나이브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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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남겨지는 사진과 사라지는 기억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초청받아 시사회 참석해 관람한 작품입니다.
[토마스 회프커와의 사진여행 스틸컷 / 출처: 씨네랩 제공]
토마스 회프커 작가님의 커리어와 시대의 흐름까지사진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처음 들어봤지만 “매그넘 포토스”라는 유명 사진 스튜디오에 소속되신 역사적인 사진작가분의 다큐멘터리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과거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무하마드 알리 옆에서 동행하며 사진을 찍으셨던 일화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대단한 위치에 계셨던 분인지 실감했다. 또한 영화의 스토리가 작가님의 마지막 사진 여행임과 동시에 작가님의 일생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다보니 중간중간 작가님이 지금까지 찍어오신 많은 사진들이 나온다. 그래서 마치 영화를 보는 것과 동시에 사진전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이전에 비비안 마이어 전시를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는 보지 않고 갔다가 전시회 먼저 보고 영화는 나중에 봐야지 하고 미뤄둔 적이 있었다.이번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니 작가님이 전시회를 하신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참에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영화 속에서는 작가님의 지금까지 커리어에 대해서 차근히 말해주곤 하는데, 처음 포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당시 찍었던 사진들이 보여진다. 아무래도 저널리즘의 특성상 미국 내에서 이뤄졌던 다양한 사건과 역사가 등장하고 현 시점의 미국이 대비되면서 나타난다. 이러한 영화 흐름은 마치 작가님의 커리어를 비춤과 동시에 미국의 역사를 함께 보여주면서 시대적인 흐름과 변화도 보여주었다.사진 작가라는 직업이 사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이야기까지 함께 그려내는 직업이라는 점이 영화에서도 보여지는 것이다.이후 그의 사진이 변하는 과정을 보여진다. 처음에는 사건에 집중하던 모습에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분위기를 담아내는 것으로 넘어가고 마지막에는 자연을 찍은 사진까지 등장하면서 마치 나이를 먹어감과 비슷한 커리어를 보인다. 그것이 실제로 작가님이 나이를 들어가심에 따라 가지게 된 변화인지 단순한 우연인지, 편집에 의한 연출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마지막 사진 여행을 떠나는 지금의 모습에 너무 어울리는 서사로 다가왔다.마지막 여행과 사진작가의 삶작가님은 알츠하이머를 3년 간 앓으면서 많은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마지막 여행을 떠나신다. 이전에 알고 지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제는 떠나버린 사람들을 추모하지만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하시는 장면들이 나온다.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이제는 떠나간 이전에 친했던 동료 “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작가님은 아내와 함께 폴을 추모하지만 끝내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사실 그가 찍은 사진은 기억이 나지만, 그에 누군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이 대화는 이전에 아침을 먹으면서 했던 대화와 묘하게 연결되는데, 사진이라는 것은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억을 잃어가면서 사람은 잊혀지기도 하지만 그가 찍은 사진만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처럼 작가님이 지금 알츠하이머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많은 것들을 기억 못하겠지만 찍으신 사진만큼은 우리에게 남아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또한 사진작가라는 직업조차도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그 사진을 찍은 작가님들은 기억에 남지 못한다는 점이 이 다큐멘터리가 그러한 인물을 그리고 있음과 동시에 그 인물의 기억도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남은 것과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반복되는 이야기를 남기는 것만 같았다.<토마스 회프커와의 사진여행>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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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최고의 영화 TOP10
베니티 페어(Vanity Fair)는 미국의 연예정보 월간지로, 지난 2020년 1월 봉준호 감독이 커버를 장식하며 화제를 모은 잡지인데요. 1995년 이후, 세계적인 포토그래퍼인 애니 리버비츠 작가가 찍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커버로 쓰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잡지입니다.
베니티 페어에선 매년 말, '올해 최고의 영화 TOP10'을 발표해왔는데요. 해외 유력 매체인 만큼, 이 리스트는 오스카 시상과 비슷한 결을 보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2020년도 리스트에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과연,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선정되었으며, 국내에는 언제 소개될 수 있을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잇츠 CINE PICK!!
10. <베르히만 아일랜드> (Bergman Island)
멜로/로맨스 |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독일 | 105분
감독 : 미아 한센-러브 | 출연 : 비키 크립스, 미아 와시코브스카, 팀 로스
? IMDb 6.7/10 ? Tomatometer 86%
? 제74회 칸 영화제(2021)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
개봉 : 2022.01 예정
어떤 여름. 전설적인 잉마르 베르히만 감독이 거주하면서 수많은 걸작을 만들었던 스웨덴의 작은 섬 파뢰에 한 미국인 커플이 도착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감독인 크리스와 토니는 여름휴가 동안 이 평화로운 섬에서 각자 새 시나리오를 집필할 계획이다. 잉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팬들에 따르면 <결혼의 풍경>(1973)의 영향으로 실제 많은 부부가 이혼을 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촬영지인 파뢰섬에서 부부가 함게 창작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야생의 풍경이 펼쳐지는 가운데 크리스가 쓰고 있는 시나리오가 관객의 눈앞에 생생하게 재현되고, 현실과 허구의 인물이 뒤섞이면서 영화는 또 다른 차원으로 도약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9. <그린 나이트> (The Green Knight)
모험, 드라마, 판타지 | 아일랜드, 캐나다, 미국, 영국 | 130분
감독 : 데이빗 로워리 | 출연 : 데브 파텔,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엘 에저튼
? IMDb 6.6/10 ? Tomatometer 89%
? 2021년 한국 평론가 투표 1위
개봉 : 2021.08.05 (한국)
"녹색 기사의 목을 잘라 명예를 지켜라"
크리스마스 이브,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앞에 나타난 녹색 기사,
"가장 용맹한 자, 나의 목을 내리치면 명예와 재물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단, 1년 후 녹색 예배당에 찾아와 똑같이 자신의 도끼날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이 도전에 응하고
마침내 1년후, 5가지 고난의 관문을 거치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전설이 될 새로운 모험, 너의 목에 명예를 걸어라!
8. <매스> (Mass)
드라마 | 미국| 111분
감독 : 프란 크랜즈 | 출연 : 제이슨 아이삭스, 앤 도드, 마샤 플림튼, 리드 버니
? IMDb 8/10 ? Tomatometer 95%
?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2021) 플래시 포워드상 수상
총격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부모와 사건 가해자의 부모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자식을 잃은 사람들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화해까지, 그들의 짧지만 강렬한 대화를 통해 비극적인 과거를 가슴 아프게 그려낸 이 작품은 미국 배우 출신 프란 크랜즈의 데뷔작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충격적인 주제와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부모들을 연기한 네 배우 모두 아카데미 배우상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다 할 정도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든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올해의 화제작.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7. <더 휴먼스> (The Humans)
드라마 | 미국| 108분
감독 : 스티븐 카람 | 출연 : 스티븐 연, 비니 펠드스타인, 에이미 슈머
? IMDb 6.2/10 ? Tomatometer 92%
? 토니상 4관왕의 연극을 각색한 작품, A24 신작
전쟁 전, 맨하탄 시내의 복층 주택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영화는 블레이크 가족이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기 위해 모이는 저녁의 과정을 따라간다. 무너진 건물 바깥에 어둠이 내리자, 밤새 신비로운 것들이 부딪치기 시작하고 가족의 긴장감은 고조된다.
6. <수베니어 파트 II> The Souvenir Part II
드라마, 멜로/로맨스 | 영국| 107분
감독 : 조안나 호그 | 출연 : 오너 바이언, 로버트 패틴슨, 찰리 히턴, 틸다 스윈튼
? IMDb 7.8/10 ? Tomatometer 94%
? 영국 독립영화상 3관왕 수상,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
불투명하기만 했던 앤소니와의 관계에서 헤어나지 못한 줄리는 그를 잊기 위해 다시 학교 프로젝트에 매진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경험했던 앤소니와의 과거를 토대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지만, 그 둘의 범상치 않았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스텝과 배우들 때문에 난항을 겪기 시작한다. 전작 <수베니어: 파트 I>이 앤소니와 줄리와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후속작인 <수베니어: 파트 II>에선 줄리의 험난한 제작과정에 비중을 둔다. 예술가의 길을 걷고자 했던 한 젊은 여성의 삶을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전작 <수베니어: 파트 I>에 못지않은 찬사를 받았다. 줄리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모든 캐스트의 환상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5. <나의 집은 어디인가> (Flee)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가족 |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 90분
감독 :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 출연 : 라시드 아이투가노프, 베로즈 비그델리
? IMDb 8.2/10 ? Tomatometer 98%
?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심사위원대상
감독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은 10대 중반 아프간 난민 출신의 아민을 처음 만났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친구의 탈출 뒤에 숨겨진 진실을 듣고, 그가 고향을 떠나 덴마크에 홀로 정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아름다운 애니메이션과 아카이브 영상으로 재구성했다. 영화는 주인공이 자신과 가족을 부인하는 인고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스스로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뜻하고 인간적으로 그린다. 특히 아민이 처음으로 클럽에 들어서는 순간은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커밍 홈' 장면이 될 것이다. 아리 폴만의 <바시르와 왈츠를>(2008)을 기억하고 있다면, 영화가 지닌 힐링의 힘을 믿고 싶다면, 혹은 그저 누군가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경험이 있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수작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박가언 프로그래머]
4. <컴온 컴온> (C'mon C'mon)
드라마 | 미국 | 108분
감독 : 마이크 밀스 | 출연 : 호아킨 피닉스, 가비 호프먼, 우디 노만
? IMDb 8.1/10 ? Tomatometer 96%
? 2021년 에너가카메리마쥬 시상식 2관왕. A24 신작
개봉 : 2022년 봄 예정
주인공의 여동생이 자신의 아들을 돌봐달라고 하자, 라디오 기자인 그는 그의 활기찬 조카에게 로스앤젤레스와는 다른 삶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대륙횡단 여행에 나선다.
3. <파워 오브 도그> (The Power of the Dog)
드라마, 멜로/로맨스, 서스펜스, 미스터리 | 영국,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 126분
감독 : 제인 캠피온 |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커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먼스
? IMDb 7/10 ? Tomatometer 96%
? 아카데미 수상 제인 캠피언 신작, 넷플릭스 작품
개봉 : 2021.11.17 (한국)
1925년 미국 몬타나, 거대한 목장을 운영하는 필은 막대한 재력은 물론 위압적이고 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공포와 경외를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어느 날 그의 동생 조지가 로즈와 그의 아들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동생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분노한 필은 로즈의 아들을 볼모로 삼아 그녀를 옭아매기 시작한다. 자신이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2. <드라이브 마이 카> (Drive My Car)
드라마 | 일본 | 179분
감독 : 하마구치 류스케 | 출연 : 니시지마 히데토시, 미우라 토코, 오카다 마사키, 박유림
? IMDb 7.9/10 ? Tomatometer 100%
?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개봉 : 2021.12.23 (한국)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는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1.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멜로/로맨스 | 노르웨이,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 128분
감독 : 요아킴 트리에 | 출연 : 르나트 라인제브, 앤더스 다니엘슨 라이
? IMDb 8.1/10 ? Tomatometer 100%
? 제7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내일 모레면 서른이 되는 줄리는 옷을 갈아입듯이 직업과 애인을 바꾼다. 의학을 공부하는 모범생이었지만 '몸보다는 마음을 치료하고 싶어'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공부보다는 예술이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사진 찍기를 시작하고, 연애의 고충에 대해 쓴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얻자 이제는 작가에 도전해 볼까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줄리는 점점 초조해지고 임박한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한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중반 즈음, 세상이 멈춘 가운데 줄리 혼자서 오슬로의 길거리를 누비는 장면이 있다. 어른으로서의 책임감과 삶의 무게를 벗어 던진 그녀는 환하게 웃음 지으며 행복을 만끽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어른아이,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줄리들을 위한 영화는 신예 레나테 라인스베에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겼다.[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박가언 프로그래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 더러 보이네요.부디, 2022년엔 위 작품들을 볼 수 있길 바라며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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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메어 앨리> <피그> <시라노> 2월 4주차 씨네랩 개봉작 추천작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2월 4주차 개봉 추천작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피그>
그리고 조 라이트 감독의 <시라노>입니다.
오늘도 힘차고 영화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면서,
그럼 다같이 이번 주 주요 개봉 추천작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
1. 나이트메어 앨리
범죄, 스릴러 | 미국 | 150분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성공에 목마르고 욕망으로 가득 찬 ‘스탠턴’은 절박한 상황에서 유랑극단에서 만난 독심술사 ‘지나’를 이용하여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한다. “사람들을 속이는 게 아냐, 사람들이 스스로를 속이는 거지” 수려한 외모, 현란한 화술, 마음을 현혹시키는 능력으로 뉴욕 상류층 상대로 부를 손에 쥐게 된 ‘스탠턴’. 채워지지 않는 그의 위험한 욕망을 꿰뚫어 본 심리학자 ‘릴리스’ 박사는 뉴욕에서 가장 위험한 거물을 그에게 소개해 주는데…"
*관전포인트* :
멕시코 출신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첫 느와르 장르의 영화이자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영화에서는 주로 영화 속에 괴물과 귀신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 데, 이번 작품에서는 최초로 괴물 및 귀신이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그 또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소위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감독 중의 한 명인데요.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블레이드>, <헬보이> 시리즈 등으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는 이미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다수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품이고, 이번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환상적입니다.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월렘 대포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총 출동하는데요! 영화 안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호흡만 봐도 많은 영화팬들을 충분히 설레게 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며 '지난 10년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이라고 평하고 있는만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영화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피그
드라마 | 미국, 영국 | 91분
감독 : 마이클 사노스키|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알렉스 울프, 아담 아킨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개봉
배급사 : 판씨네마㈜
"이름을 버리고 숲속에서 트러플 돼지와 살던 '롭'. 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푸드 바이어 '아미르' 뿐이다. 어느 날, '롭'은 낯선 이들이 훔쳐간 소중한 돼지를 되찾기 위해 '아미르'의 도움을 받아 15년 전에 떠난 포틀랜드로 다시 돌아간다. 그곳에서 '롭'은 한때 가까웠지만 이제는 자신을 잊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는 사라진 돼지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진짜 이름을 밝히게 되는데…?"
*관전포인트* :
미국비평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수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유명감독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로튼토마토 지수 97%를 기록하며, 자연스레 영화팬들에게 202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는데요.
전 세계 60개가 넘는 영화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고 또 다수의 수상을 하면서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1990년대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대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귀환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배우생활이 잠깐 멈칫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영화 <피그>속에서 엄청난 변신과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돼지'라는 캐릭터의 참된 영화적 소재부터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 따뜻한 이야기와 울림, 감동을 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전>, <올드> 등에서 개성있고 흡입력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알렉스 울프'도 출연하는데 33살 차이가 나는 '니콜라스 케이지'와의 환상적인 연기호흡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3. 시라노
멜로, 로맨스 | 미국 | 123분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피터 딘클리지, 헤일리 베넷, 켈빈 해리슨 주니어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개봉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 여기, 10명의 남자와 싸울 용기는 있지만 평생을 사랑해 온 한 여자에게 고백할 용기만큼은 없는 작은 시인이 있다. 그가 사랑한 여자는 바로... 진실된 사랑을 찾는 여자 록산! "아이들은 사랑이 필요하고, 어른들은 돈이 필요해."라고 말하는 시대. 하지만, 록산은 진짜 사랑을 원한다. 그런 그녀 앞에 눈부신 남자 크리스티앙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고 마는데…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 록산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그는 시라노가 대신 써준 편지로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엇갈린 사랑의 노래로 전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로맨스가 펼쳐진다!"
*관전포인트* :
<어톤먼트>, <오만관 편견> 등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출력의 감독 '조 라이트'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뮤지컬 영화로 돌아왔는데요. <시라노>는 그동안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작품화된
레전드 고전 명작입니다. 그만큼 입증된 완성도있는 스토리텔링의 고전 명작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레전드 명작 <왕좌의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떠오르고 영화 <쓰리 빌보드>, <퍼펙트 케어> 등으로 국내영화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주인공 시라노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애절한 사랑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라노'의 상대역이자 시라노의 사랑을 받게되는 '록산'역에는 배우 '헤일리 베넷'이 출연합니다. 헤일리 베넷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스왈로우>, <힐빌리의 노래> 등 다양한 배역과 개성있는 연기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인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과연 어떠한 아름다운 미모와 연기로 어떻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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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이 소개하는 개봉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 개봉작은 할리우드 유명감독들의 영화가 많이 개봉하게 되는데요.
극장이 주는 영화적 체험과 감동이 배가 될테니, 꼭 안전하게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주도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씨네랩 콘텐츠는 다음 주에 더 재밌는 개봉작 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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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릿마리 여기 있다(Britt-Marie Was Here/2019/스웨덴)
- (이미지 출처: 네이버이미지)<카오스와의 조우>63세의 여성 브릿마리. 영화는 그녀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녀의 뒷모습은 마치 정지된 듯 활기가 없다. 어쩐지 행복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이다.빨래, 청소, 장보기, 요리... 브릿마리의 일상은 단순하고 규칙적이다. 그녀는 정리와 정돈, 요리를 즐기며 주변이 그녀가 정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흐트러져 있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남편과 둘만 살고 있고 남편은 아직도 일을 하고 있어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 집에서 지내는 브릿마리를 방해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그녀는 그럭저럭 불만이 없어 보인다.그런데 어느날, 한 통의 전화가 그녀의 질서정연했던 삶을 혼돈의 세계로 몰아넣고 만다. 남편 켄트가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했다며 보호자를 찾는 전화를 받고 달려간 병실에는 카밀라라는 여성이 먼저 와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셔츠를 빨며 맡았던 향수 냄새가 그녀의 냄새였음을 직접 확인한 순간 부부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질서있게 함께 지내던 집은 그녀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곳이 되어 버린다. 그녀는 그것을 견딜 수 없어 모아둔 비상금을 챙겨 가방 하나에 짐을 꾸려넣고 그날로 집을 떠난다.다음날, 그녀가 찾은 고용센터에서 추천한 유일한 직업은 '보르그'라는마을에 위치한 청소년센터의 청소년 지도사 겸 유소년 축구팀 코치.장거리 버스를 한참 타고 저녁 늦게 도착한 '보르그'라는 작은 마을의 청소년센터는 관리가 안 되어 폐가 같았다. 그녀가 그토록 싫어하던 카오스의 공간이었지만 달리 갈 곳이 없는 브릿마리는 그녀 인생만큼이나 엉망진창인 센터의 소파에서 지친 몸과 마음으로 잠을 청한다.이튿날 아침, 창문을 깨고 날아들어온 축구공 때문에 잠에서 깬 브릿마리는 축구팀원들과 대면한다. 그녀나 아이들이나 낯설고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축구를 가르쳐야 할 브릿마리는 맞닥뜨린 생생한 현실이 두렵고 새로 온 코치가 평범한 할머니라는 것을 안 아이들은 그만 힘이 빠진다.거처로 삼았던 청소년센터에 쥐가 출몰하자 브릿마리는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는 동네 경찰관 스벤의 도움으로 뱅크라는 여성의 집에 방을 얻는다. 뱅크는 한때 유망한 프로 축구선수였고 갑자기 사망한 전임 축구코치 팝스의 딸인데 지금은 시력을 잃어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같이 지내게 된 브릿마리에게도 퉁명스럽게 대할 뿐.브릿마리는 뱅크의 집에서 발견한 축구 지도서로 공부를 하며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이끈다. 아이들도 다른 방법이 없자 차츰 마음을 열고 그녀를 따른다.축구팀원 중 소녀 베가는 왜 축구를 하느냐는 브릿마리의 질문에 우리도 축구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며 축구는 베가의 전부라고 덧붙인다.제대로 된 놀이 시설도, 일자리도 별로 없는 작은 마을에서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간절함을 알게 된 브릿마리는 아이들을 도우며 웃음을 찾게된다.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복지센터 공무원이 나타나 청소년센터를 닫을 계획이며 코치에게 자격증이 없으면 팀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통보를 한 것이다.브릿마리 인생도, 축구대회에서 뛰고 싶은 아이들의 꿈도 장애물에 꽉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이웃들이 나선다.축구를 좋아하지만 어려운 환경 때문에 지금은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러나 언젠가 다시 시작할 꿈을 지닌 청년 사미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힘을 실어준다. 아버지는 가출하고 어머니는 사망하여 사미가 돌보아 주고 있는 형편이지만 축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베가는 브릿마리에게도 꿈이 있을 것이 아니냐며 그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결정적으로 축구코치 자격증이 있는 뱅크가 부코치를 자처하며 나섬에따라 축구팀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깨진 창문을 수리하려 해도 칼투나라는 큰 도시에 유리 주문을 하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보르그 마을의 어린이 축구팀이 드디어 그 칼투나의 축구팀과 경기하는 날. 두 시즌 내내 칼투나 어린이 축구팀에 한 점도 내지 못했던 보르그 축구팀은 14대0으로 패하다가 후반전에 베가가 상대편 골문을 열어 기록을 깬다. 비록 14대1로 경기에는 졌지만 골을 넣어 당당하게 축구팀임을 증명함으로써 베가는 그녀의 꿈을 이루었다.브릿마리의 꿈은 무엇이냐는 베가의 질문을 곰곰 생각하다가 그녀의 꿈이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었음을 깨달은 그녀는 파리로 떠나 50년만에 꿈을 성취하고 보르그 청소년 축구팀들에게 드디어 축구장이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녀의 미소짓는 얼굴이 행복해 보인다.<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지만 안정적으로 지내던 40년의 결혼생활에 던져진 문제를 통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예측 불가능한 일들을 겪으며 비로소 주체적인 삶으로 한 걸음 내딛는 한 여성의 성장 영화이다.별로 변화가 없어 예측 가능했고 질서정연했던 환경을 떠나자마자 브릿마리에게 연속적으로 다가온 상황은 혼돈 그 자체였다. 청소년센터는 청소와 정돈이 되어 있지 않아 끔찍했고 어린이들은 제멋대로였다. 브릿마리는 그녀가 그토록 싫어했던 카오스를 이겨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매일 '그저 오늘을 살자, 브릿마리.'라고 주문처럼 외워야 용기를 낼 수 있었다.그리고 그녀는 그 어려움 가운데 성장하게 된다. 익숙하고 편했던 집에서는 습관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생각하지 않고 지냈던 그녀의 꿈과 그녀 삶의 문제가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 가운데에서 하나씩 깨달아진 것이다.절대로 원하지 않았고 의도하지 않았던 불편하고 낯선 상황에 떨어지면 우리는 그것을 '시련'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어쩌면 예측할 수 없어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상태인 '카오스'도 '시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둘의 공통점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하여 통제할 수 없는 것에서 인간이라면 보통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에 지지 않는다면, 브릿마리처럼 매일 그것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용감하게 앞으로 조금씩 전진한다면, 그리고 상냥하고 진실한 이웃들이 함께 해 준다면 우리도 그녀처럼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63세의 평범한 여성 브릿마리의 성장이 부럽고 기쁘다. 그녀가 난관에 부닥쳤을 때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면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가 생긴다. 이 영화의 미덕은 이것이다(©2020.최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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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슬립물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다들 한 번씩은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그러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를 추천드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타임슬립물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미래를 걷는 소녀
Tokyo Girl, 2009
ⓒ 네이버 영화
synopsis
SF작가를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 미호는 어느날 빌딩 계단을 내려가던 중,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떨어뜨린다. 신기하게도 핸드폰은 광채에 감싸인 채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후 그녀는 잃어버린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보고 간신히 연결되지만, 상대와는 전혀 대화가 통하질 않는다. 전화 반대편 목소리의 주인공은 미야타 토키지로라는 1912년을 살고 있는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것이다. 점차 이 불가사의한 상황을 이해해가는 두 사람은 핸드폰 너머로 서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사이 마음이 통하기 시작한다. 당대 최고작가인 나츠메 소세키 문하생인 토키지로는 100년후 를 살고 있는 미호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하게 되는데....
cine pick!
전화를 매개체로 이어지는 현대의 소녀와 근대의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잔잔하지만 지루함은 없으며,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이다.
오렌지
orange, 2017
ⓒ 네이버 영화
synopsis
평범한 고등학생 '나호'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10년 후의 나.
편지에는 16살의 자신이 곧 전학을 오게 될 '카케루'를 좋아하게 되고
그가 1년 후 사고로 죽게 된다고 예고한다. 누군가의 장난일거라고 가볍게 넘기는 '나호'.
하지만 편지에 적힌대로 일상이 흘러가자, '나호'는 자신의 첫사랑 '카케루'를 지키기 위해
미래의 나로부터 온 메시지를 따르기 시작한다.cine pick!
만화가 원작인 영화이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야마자키 켄토 배우가 출연한다.
이들의 애틋한 우정 이야기, 사랑 이야기로 보는 내내 심장이 저릿하고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 네이버 영화
synopsis
평범한 고등학생 콘노 마코토는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시간 이동이 가능한 타임 리프 능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마코토는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일이 점점 꼬여간다는 것을 느낀다.
cine pick!
필승 조합인 일본 애니메이션과 청춘.
영화 이후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 2007
ⓒ 네이버 영화
synopsis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계륜미)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위는 상륜이 같은 반 여학생 칭요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사라지는데…
cine pick!
국내 개봉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포털 사이트를 점령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풋풋하고 한 편으로는 가슴이 아린 영화이다.
동감
Ditto, 2000
ⓒ 네이버 영화
synopsis
개기월식이 이루어지던 날, 스며든 달빛과 함께 낡은 무전기에 수신호가 울린다.
다른 시간 속에 놓여진 두 사람은 무전을 통해 매일 밤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사랑을 품게 되는데…cine pick!
그 시절의 감성이 느껴지는 풋풋함과 순수함이 가득 담긴 영화이다.
게다가 아름다운 OST로 귀까지 사로잡는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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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협화음이 간간히 들린 채로 광폭하게 '파묘'
LA에 사는 '그냥 부자'
이 영화의 주인공은 무당 화림(김고은)이다. 비행기 안. 화림은 누구에게 향하고 있다. 누구? 바로 클라이언트다. 화림에게 일을 의뢰한 사람이 현재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러 간다. 외국인으로 바글바글한 비행기. 지금 당장 '내가 어디 사람인가요?'라고 물으면 사람들 다 대답 못할 것 같았다. 아무튼 의뢰인의 집에 도착한 화림. 고객은 미국에 사는 한국계 남자 박지용(김재철)이었다. 박지용이 가진 문제는 간단했다. 아이가 아픈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찾아보는 화림. 화림은 몇 번 아이를 들여다보더니 '묫자리가 잘못됐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한국에 묫자리 있죠? 그 묫자리에 들어가 있는 분 중 하나가 자기 너무 힘들다고 꺼내달라는 거예요. 그거 옮기죠."라고 말하는 화림. 고객 박지용은 당황한다. 하지만 곧 "그렇게 하기로 하죠"라며 가족과 이야기한다. 파묘를 결정한 박지용. 그렇다고 해서 뭐 OK가 나와도 혼자서 이 일을 할 수는 없다. 아는 아저씨 둘을 부르는 화림. 그 아저씨 둘은 한국 최고의 장의사 중 하나 영근(유해진)과 업계의 베테랑 풍수지리사 상덕(최민식)이다. 친구이자 동료인 봉길(이도현)과 함께 네 명은 지용의 가족과 관련이 있는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주인공 4명과 지용은 몰랐다. 파헤쳐서 나온 것이 보지 말았어야 했던 험한 것이라는 걸.
오컬트 외길인생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굉장한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이 영화를 만든 장재현 감독이 오컬트라는 장르를 깊게 팠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컬트 불모지와도 같기 때문에 이런 외길 인생은 높게 평가받을 만 하다. 장재현 감독이 이 장르를 깊게 팠다는 의미는 이 오컬트 영화에서 중요한 것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장재현 감독은 전작 <사바하>에서 이 승부수들을 나름 잘 갖췄다.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준 것이다. 가령 영화에서 박 목사(이정재)가 추적하는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좇아갈 때 그 과정을 철저하게 만들어 놓은 장재현 감독의 주도면밀함은 <사바하>의 강점이다. 이 주도면밀함이 오컬트/호러라는 장르영화로의 특성으로만 이뤄지지 않았다. <사바하>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있는데, 이 핵심과도 이어지면서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와닿지 않을 수는 있어도 이야기가 날림으로 만들었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 <파묘>에서도 같은 강점이 그대로 이어진다. 이 영화에서 ‘묘를 파헤친다’라는 디테일과 오컬트라는 장르적인 특성은 안성맞춤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 ‘묘를 파헤친다’라는 경험이 있는 사람? 글쓴이는 20여 년을 살면서 처음 본다. 이 자체가 일반적으로 볼 수 없어 기괴하다. 죽은 사람을 파헤친다? 이는 곧 유령, 귀신과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소재가 오컬트 향을 풍기기에 충분한 것이다. 근데 이 오컬트라는 장르적인 특성과도 가까이 있나? 그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파묘>는 무덤을 파헤친다라는 모티브를 영화 곳곳에 새겨놓는다. 영화 내내 강조되는 질문이 파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염두하고 본다면 이야기의 팽팽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강력한 디테일
윗 문단의 연장선상에서 <파묘>가 유지한 디테일이 흥미롭다. 이 영화는 세 가지 직업이 핵심이다. 첫째는 풍수지리사, 둘째는 무당, 셋째는 장의사다. 이 캐릭터의 직업적인 특징이 이야기를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풍수지리사 상덕은 우리 현대인으로 치면 퇴임 5분 전의 인물이다. 그만큼 이력이 많이 쌓이면 그 나름의 경험이 있겠지? 영화 곳곳에서 이 경험치를 바탕으로 사건을 해석하는 상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무당 화림은 직업인으로서 가진 특징을 영화 안에서 모두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신선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당연히 무당은 하나의 인간이다. 이 무당의 인간미를 어떻게 표현할까? 아마 장재현 감독은 주변 지인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온 것 같다. 솔직히 무당이 아니라 마트 캐셔라고 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 묘사였고 그 점이 신선했다. 장의사 영길 역시 인물 개인의 입체적인 특성이 풍수사 상덕과의 연대와도 이어진다. 앞에서 서술한 바를 종합하면 '<파묘>는 직업인의 영화?'라고 읽을 수 있다. 이것도 당연하지만 이 디테일은 다른 측면으로도 작동한다. 무엇으로? 바로 이 이야기의 핵심과도 이어진다. 파묘는 묘를 파헤친다는 의미이다. 왜 파해칠까? 이를 구체적으로 뭐다!라고 말하면 바로 스포일러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상에 김이 새겠지? 다만 쓸 수 있는 건 영화의 첫 장면부터 이 영화는 모티브를 새겨 놓았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장르적인 디테일도 눈에 들어온다. 글쓴이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건 촬영과 조명, 그리고 시각화다. 우선 촬영에서 화면비를 일반적인 영화와는 다르게 설정했다. 이는 이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핵심 모티브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촬영의 형태로 구현한 듯하다. 가령 후반부 상덕과 관련된 장면들은 이를 그대로 반영한 연출이다. 또 영화가 조명을 이용해서 빛과 어둠을 통해 대상을 형상화한 방식도 흥미롭다. 전작 <사바하>가 진짜 있을 법한 소재들을 갖고 와서 장르적인 몰입감을 높인 것의 연장선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장재현 감독이 진짜 힘을 줬을 것 같은 건 시각화다. 영화에서 시각화는 중요하다. 핵심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시각화를 짠하고 보여줘야 이야기에 몰입도가 커진다. 보통 이런 오컬트물이나 판타지요소가 들어간 영화에서 CG의 이질감이 영화의 몰입도를 깨는 경우가 종종 있다(작년 추석 빅 4가 생각난다). 장재현 감독이 여기에 분명히 힘을 준 것 같은데, 아마 할리우드의 일부 감독들이 만드는 방식을 가져온 것 같다. 디테일한 묘사가 영화의 원동력이 된 좋은 사례를 <파묘>에서 찾을 수 있다.
장르 이어 붙이기
이 <파묘>가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의 흐름이다. 이 영화를 호의적으로 해석한다면 이 이야기는 영화의 핵심을 플롯에 녹였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분명히 이 영화는 오컬트와 호러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장재현 감독의 영화에서 확연하게 다르게 느껴진다. 이 부분이 영화의 호/불호를 가를 구분선이 될 것 같다.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장재현 감독이 왜 <파묘>로 전성기를 갱신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쪽이지만 영화를 조금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내 의견에 반대할 것 같다. 솔직히 이 불호평에 대해 어느 정도는 납득하는 부분도 있다. 왜 그럴까? <파묘>의 후반부를 좋다고 생각하는 글쓴이 마저도 이 영화의 흐름이 그렇게 깔끔하지 못하다고 보는 쪽이기 때문에 비판을 들어도 수긍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영화가 우리가 살아오며 경험한 여러 가지를 다룬다. 고등학교를 거쳐오며, 또 우리 일상생활을 둘러싸인 어떤 것에 대해 다룬다. <파묘>는 이야기의 모든 순간에서 '이 것'에 대해 코멘트한다. 무엇인지 어렴풋이라도 쓰는 것은 강력한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묘사가 어렵다. 하지만 쓸 수 있는 것은 이것을 위해 이 영화가 구사해야 했던 준비물들이다. 바로 인물들이다. 이 영화 <파묘>는 마치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인물 간의 동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 영화가 세계관으로 보여주는 것을 인물의 동기로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저러한 일들을 이 인물이 이런 걸 원하니까 가능하네!'라고 이해시키는 것이다. 이 <파묘>의 약점은 여기에서 온다. 이 영화의 플롯은 인물들과 관련한 상황만 보여주지 감정이입할 틈을 잘 주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가령 이야기에서 주인공들간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 부분이 뭔가 빈약하다. 다른 측면에서 이 충돌하는 영화의 장르들을 억지로 잇고 메꾼 탓에 감독의 과욕이 느껴지는 장면도 일부 있다. 이 두 부분을 '원래 그런 것 아닌가?'라고 받아들인다면 이 영화의 기획의도를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관객들은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감정선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대신 이야기를 빨아들이는 흡입력 하나는 근래에 봤던 영화 중 하나 중 압도적이다. 왜? 이야기가 쉽다. 이 영화 <파묘>는 모든 인물들의 동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는 1차원적으로 내레이션 깔고 전개하는 느낌이 아니라 두 인물의 입장을 서로 엇갈리면서 '여러 이야기를 통해 결정했다'는 식이다. '이럴 수도 있는가'를 차단하는 듯한 플롯이다(간혹 장르적 유사성 때문에 <곡성>과 비교할 수 있는데, 글쓴이는 이 '다 설명하는 간단한 플롯'이라는 점에서 비교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플롯을 쉽게 가져가면 영화에 뭐가 좋을까?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일거양득이 된 것이다. 이야기도 쉽게 전달하고, 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구현했다.
4인 4색
이 영화의 중심을 이끄는 최민식, 김고은 배우는 단연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최민식 배우는 직업적으로 가지각색의 연기를 해왔다. 뭐 조폭 보스의 오른팔부터 복수를 꿈꾸는 남자, 탈북민 출신의 수학자, 부패 경찰관 등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직업들이 있다. 풍수사라는 직업은 최민식의 필모그래피에서 단연 돋보이는데, 이 돋보이는 것을 섬세한 디테일까지 살리는 연기로 멋지게 소화한다. 글쓴이는 중후반부에 이 영화의 약점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테크닉으로 소화하는 힘은 역시 한국 국가대표급 명배우의 힘이 십분 발휘됐다고 볼 수 있다(다만 살은 좀 빼셔야 할 것 같다). 또 김고은 배우는 이 영화의 플롯을 사실상 함축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 <파묘>가 화림이라는 인물이 카리스마를 내뿜기에도 좋은 판이고 이야기의 핵심 사건을 이끄는 데 있어 중심이 된다. 화림이 이 영화에 갖는 이 두 특성 덕에 이 입체적인 인물에 관객이 이입하기 좋을 것이다. 상덕과 화림 옆에서 두 주인공을 이끄는 유해진,이도현 배우 역시 훌륭하다. 유해진 배우는 예고나 포스터만 보면 우리가 아는 유해진일 것 같지만 반대로 후반부에서 엇나갈 수도 있는 이야기의 흐름을 꽉 잡는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이도현 배우는 이 영화가 가진 미스터리를 꽉 쥔 채 관객들을 이끄는데, <더 글로리>의 주여정 역이 정말 추구해야 했던 지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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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샤크: 더 비기닝> 액션 예고편
뜻밖의 사고로 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학폭 피해자 차우솔(김민석)이
종합격투기 챔피언 정도현(위하준)을 만나 자신의 한계를 하나씩 부숴나가는 리얼 생존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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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청춘적니> 메인 예고편
17살, 빈 교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링이야오'에게 첫눈에 반한 '뤼친양' 그의 순수한 고백에 '링이야오' 역시 호감을 느끼며 두 사람은 사랑을 쌓아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했던 10대와 달리 20대에 들어선 두 사람은 점차 현실적인 문제들로 지쳐가고, 마침내 두 사람이 사랑한 지 10년이 되는 날, '뤼찬양'은 '링이야오'를 위해 운명적인 선택에 기로에 서게 되는데.. "내 청춘 속 누구보다 빛났던 너, 세상 끝에서 다시 함께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