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1-06 11:27:00
1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하얼빈>, 개봉 2주 차에도 흔들림 없는 선두!

개봉 첫 주에 누적 관객 수 230만 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하얼빈>이 2주 차에도 여전히 선두를 지켰습니다. <하얼빈>은 12월 24일 개봉한 후, 단 하루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하얼빈>은 라트비아, 몽골 등지를 아리 알렉사 65 카메라로 촬영하고 아이맥스 포맷으로 제작되었다고 알려져 관객들의 기대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음악에 참여하였고, 과거 비틀스가 녹음했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작업하여 사운드의 퀄리티를 높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소 높은 손익분기점 약 650만 명이라는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 봉준호 감독, 최동훈 감독 등 다양한 인사들이 “고결한 인격의 사람들을 품격 넘치는 촬영과 연출로 영접하게 해주신 제작진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영화”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국내 주말 관객 수 2위는 깜짝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소방관>이 누적 관객 수 350만 명을 기록하며 차지했습니다. <하얼빈>에 이어 또다른 국내 영화 대작이라고 기대받았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3위를 기록하였으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 32만 명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는 <무파사: 라이온 킹>에게 돌아갔습니다. 2,383만 달러의 수익을 추가한 <무파사: 라이온 킹>은 북미 누적 1억 6,800만 달러, 전 세계 4억 7,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나, 제작비가 2억 달러를 초과한 만큼 새해에도 꾸준한 흥행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 비해 이르게 개봉했던 <수퍼 소닉3>는 2,12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북미 1억 8,750만 달러, 전 세계 3억 3,6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해당 프랜차이즈의 총수익은 10억 달러를 넘어서 프랜차이즈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3위는 <더 위치>, <라이트하우스>를 연출해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로버트 애거스 감독의 신작 <노스페라투>가 차지했습니다. F.W. 무르나우 감독이 만든 역사적인 공포영화 <노스페라투>를 원작으로 하여 릴리 로즈 뎁, 니콜라스 홀트, 빌 스카스가드 등이 출연하는 새로운 <노스페라투>는 북미 누적 수익 6,940만 달러, 전 세계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인디 영화로서는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 중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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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3월 3주차 개봉예정작 시작합니다.
탐정 말로
Marlowe
ⓒ 네이버영화
개요: 범죄, 액션, 스릴러 | 미국, 스페인, 아일랜드, 프랑스 | 109분
감독: 닐 조단
출연: 리암 니슨, 다이앤 크루거, 제시카 랭 등
개봉: 2024.03.21.
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시놉시스
할리우드 곳곳을 누비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말로'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애인 '니코'를 찾아 달라는 매력적인 여인 '캐빈디시'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시작한다. 머지않아 말로는 니코의 실종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CINE PICK!
영국에 셜록홈즈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필립 말로가 있습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만들어낸 추리소설의 탐정 ‘필립 말로’의 이야기를 다루며 ‘검은 눈의 금발’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험프리 보가트, 제임스 가너 등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들이 거쳐간 ‘필립 말로’역에 리암 니슨이 배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
ⓒ 네이버영화
개요: 미스터리, 멜로/로맨스 | 스페인, 프랑스 | 100분
감독: 장윤현
출연: 추자현, 이무생
재개봉: 2024.03.20.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시놉시스
행복했던 부부, 일도 가정도 평탄했지만 ‘덕희’가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증을 앓게 된다. 지난 결혼 생활이 머리 속에서 사라져 ‘덕희’는 초조해 하지만 늘 다정한 ‘준석’의 위로로 천천히 기억을 찾아가려고 한다. 어느 날, 속도 위반 통지서, 카드대금 연체, 호텔 결제 내역까지… ‘준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밝혀지는데. 내가 알던 남편은 도대체 누구일까.
CINE PICK!
<접속> <텔 미 썸띵>을 연출한 장윤현 감독의 신작 <당신이 잠든 사이>는 연기력이 입증된 추자현과 이무생이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남편 준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립니다.
나이트 스윔
NIGHT SWIM
ⓒ 네이버영화
개요: 공포 | 미국 | 98분
감독: 브라이스 맥과이어
출연: 와이어트 러셀, 케리 콘돈, 아멜리 호펄레, 개빈 워렌
개봉: 2024.03.20.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시놉시스
물속에 혼자 남겨진 순간, 공포에 잠긴다 넓은 수영장이 있는 새집으로 이사 온 후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는 ‘레이’ 가족. 하지만 완벽한 순간도 잠시, 물속에서 혼자 수영하게 되면 숨막히게 조여오는 공포에 잠기게 되는데… ※절대 혼자 수영하지 말 것 ※ 진짜 무서운 건 이 아래에 있어
CINE PICK!
<나이트 스윔>은 5분도 안되는 단편 공포영화로 호러의 거장 제임스완과 블룸하우스의 창립자 제임슨 블룸의 선택을 받으며 탄생시킨 작품으로 북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개봉 첫 주 제작비를 벌어들인 화제작입니다.
리볼버 릴리
Revolver Lily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스릴러 | 일본 | 139분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아야세 하루카, 하세가와 히로키
개봉: 2024.03.21.
배급: 와이드 릴리즈㈜
시놉시스
3년 동안 57명을 살해할 정도로 엄청난 킬러 스킬을 가진 세계 최고의 스파이 ‘오조네 유리’. 첩보 활동을 그만두고 조용히 살던 그녀에게 일가족이 살해된 소년 ‘신타’가 찾아온다. 일본 육군에게 쫓기던 ‘신타’는 아버지의 조언대로 ‘유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렇게 그녀는 다시 총을 들게 되는데…
CINE PICK!
아야세 하루카의 열연과 액션 시퀀스가 돋보이는 작품 <리볼버 릴리>는 <고>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감독상을 받고 최근 한국 드라마 <완벽한 가족>의 연출을 맡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e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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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3주 최신개봉영화
2022년 2월 3주 개봉영화!
언차티드 Uncharted , 2022
톰 홀랜드!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다
영화 "언차티드"는 세상을 바꿀 미지의 트레져를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미션을 받은 '네이선'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입니다.
영화 "언차티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톰 홀랜드를 주인공으로 특유의 리얼 스턴트 액션의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또한 '베놈' 루벤 플레셔 감독과 '아가씨', '그것'의 정정훈 촬영 감독 등 월드클래스 제작진이 합세해
액션 어드벤처의 완벽한 세대교체를 예고해 영화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상과 상공을 오가는 액션은 물론, 글로벌 로케이션으로 구현된 거대한 스케일 등
관객들이 함께 액션 어드벤처로 소환할
첫번째 추천영화 "언차티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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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리쉬 피자 Licorice Pizza , 2021
부기 나이트, 펀치 드렁크 러브,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등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영화 "리코리쉬 피자"는 사랑에 빠진 소녀 ‘개리’와 불안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알라나’의 뜨거웠던 여름날을 그린 영화입니다.
"리코리쉬 피자"는 1973년의 캘리포니아 샌 페르난도 밸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샌 페르난도 밸리에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태어났습니다.
석유파동 같은 실제 사건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 가득한 배우들의 의상은 물론
특히 60~70년대에 사랑받았던 레전드 가수들의 명곡으로 꽉 채워진 OST는 플레이리스트만 봐도
영화가 담아낼 70년대의 분위기를 한껏 기대하게 만듭니다.
1970년대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인기 있었던 레코드숍 체인의 이름을 영화제목으로 가져온 영화
두번째 추천영화 "리코리쉬 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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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주술회전0 , Jujutsu Kaisen: Zero , 2021
일본 국내 발행부수 6천만부 돌파! 화제의 코믹북
슈에이샤 '주간소년점프'에서 연재 중인, 아쿠다미 게게의 만화 작품 '주술회전'은 2018년 3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태어나는 저주와, 그것을 주술로 퇴치하는 주술사와의 싸움을 그린 작품으로,
이미 18권이 발행되었으며, 일본 국내 시리즈 발행부수는 놀랍게도 6천만부를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주술회전'이 영화화 되는데요
"극장판 주술회전 0"는 '주술회전'의 시작을 알리는 프리퀄이자 입문자부터 찐팬까지
'주술회전' 시리즈의 가이드가 되어줄 첫 극장판 영화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핫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MAPPA,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인 박성후 감독,
최강의 제작진이 선사하는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을 모두 잊게 만드는
세번째 추천영화 "극장판 주술회전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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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카운터, The Town of Headcounts , 2020
CF,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아라키 신지’의 데뷔작
영화 "시크릿 카운터"는 빚 독촉에 시달리던 남자가 우연한 제안을 받고,
일하지 않아도 의식주를 보장해 주는 기이한 마을에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입니다.
"시크릿 카운터" 역시 제1회 키노시타 그룹 신인감독상 공모전 준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빈부격차, 가정 폭력, 사이버 범죄 등 작금의 사회 문제를 가상의 유토피아와 연계한 획기적 발상과
완벽한 마을 뒤에 감춰진 비밀을 쫓는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나카무라 토모야’ ,‘이시바시 시즈카’ , ‘타치바나 에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낙오자를 오히려 환영하는 꿈에 그린 유토피아 세계관!
네번째 추천영화 "시크릿 카운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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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 Show Me the Way to the Station , 2019
일본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주인 시즈카의 단편 소설 영화화!
아쿠타가와상과 함께 일본 문학계 최고 권위의 양대 문학상으로 평가되는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작가
이주인 시즈카는 일본 대표 문학 작가로, 단편소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를 통해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상실의 아픔을 밝고 따뜻하게 풀어냈는데요
이 단편 소설을 영화로 재 탄생합니다.
"역으로 가는길을 알려줘"는 반려견을 만나 상실의 아픔을 알게 된 8살 아이의 성장통과 치유를 그린 영화입니다.
일본의 아역 배우 닛츠 치세는 첫 주연을 맡았는데요.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사야카’ 역에 캐스팅됐죠
베테랑 배우 오이다 요시와 닛츠 치세의 세대를 뛰어넘는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일
다섯번째 추천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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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이유를 증명하다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이유를 증명하다
영화 '탑건 : 매버릭' 리뷰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종 햄, 에드 해리스, 클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
시놉시스]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하늘 위, 가장 압도적인 비행이 시작된다!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은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다. 그의 명성을 모르던 팀원들은 매버릭의 지시를 무시하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공 훈련에서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전설적인 조종 실력에 모두가 압도된다. 매버릭의 지휘아래 견고한 팀워크를 쌓아가던 팀원들에게 국경을 뛰어넘는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자 매버릭은 자신이 가르친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이 될 지 모를 하늘 위 비행에 나선다.
사실 영화 '탑건 : 매버릭'을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톰 크루즈의 액션이 화려하고 사실감 넘치는 것은 인정하지만 다른 영화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탑건 1을 보지 않아서 그렇게 감흥이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유명한 해변씬은 유튜브에서 봐버렸고, 저 장면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탑건 1을 다 보고 난뒤 약 2시간 뒤에 영화관에 달려가 탑건: 매버릭을 봤다. 보지 않았다면 아마 한이 되지 않았을까? 포화 상태의 기대가믈 만족스러움으로 바꿔준 몇 되지 않은 가히 올해 최고의 작품이었다.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이런 작품을 영화관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젠 OTT의 세계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영화들은 충분히 집에서 볼 수 있다. 조금 좋은 오디오 장비와 스크린만 있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영화를 관람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영화관에 가야 하는 이유는 조금 더 스펙타클하고 압도적인 영화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간다. 이 취지가 정확히 들어 맞는 작품이 바로 탑건: 매버릭 이었다.
톰크루즈 역시 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보기에 가장 적절하도록 연출과 편집이 진행되었고, OTT로의 개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호언장담을 했던데 왜 그렇게 자신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였습니다. 분명히 그저 2D로 봤음에도 압도적인 전투 현장과 사운드, 스리고 그 몰입감이 엄청났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왜 이 작품을 일찍 보지 않았을? 일찍 봤더라면 4D로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던 작품이었다.
탑건의 오마주탑건: 매버릭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탑건 1의 이야기를 오마주하면서도 그 시대의 감성을 잘 가지고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실제 전투기로의 촬영과 CG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생생한 액션 연기라는 점 역시 성공 요인 중 하나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탑건이라는 기존 영화의 향수를 너무나도 잘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탑건 1에서 매버릭이 입었던 가죽 자켓을 아직도 입고 다니는 매버릭을 보면서 향수에 젖지 않을 이가 어디있을까? 그리고 탑건 교육장에서 이륙하는 전투기와 함께 오토바이로 달리는 그 모습을 기억하지 않는 이가 어디있을까? 아이스맨과의 지속되는 우정과, 자신의 파트너였던 구스의 아들 루스터와 반목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렇게 영화 곳곳 탑건 1편과의 연결성을 찾아볼 수 있어서 탑건 1을 봤던 사람이라면 정말 그 감동이 여기저기서 폭죽 터지듯이 밀려들어오는데 정말 액션영화 보면서 이렇게까지 울컥했던 적이 처음이어서 신기했다. 특히, 자신의 파트너 구스를 지키지 못했지만 적진에서 구스의 아들 루스터와 함께 항모로 착륙하는 마지막 씬은 가히 최고이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그간 구스에 대한 죄책감을 루스터를 살려내면서 매버릭 역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OST마저 명반이더라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외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bgm이다. 탑건 1에 사용되었던 노래들이 대부분 수록되었고, 그 외에 추가된 노래들도 있었는데 ost가 정말 매력적이었던 작품이었다. 그 시대를 보여주는 듯한 노래들 덕분에 향수를 더욱 자극할 수 있었고, 심지어 그 시대에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경험하지도 못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향수를 느끼고 있었다. 그만큼 노래의 힘은 정말 막강한 것 같다.
이륙을 할 때의 그 긴장감, 임무 수행을 한 뒤의 뿌듯함, 그리고 다함께 해변에서 뛰놀며 느끼는 자유, 불가능할 것 같은 작전에 대한 두려움.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크루의 감정들을 ost를 통해 잘 대변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2022년 최고의 작품이었던 영화 탑건 : 매버릭, 재개봉 이후 지금은 영화관에서 내렸을테지만 만약 아직 안 내려간 곳이 있다면, 그리고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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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장르 얼마나 알고 있어? 내가 좋아하는 장르 알아보자!
영화 장르 얼마나 알고 있어? 내가 좋아하는 장르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광남입니다. 여러분은 영화를 볼 때 어떤 걸 가장 중요시하시나요? 영화를 찍은 감독이나 배우? 예고편이나 간단한 소개에 나오는 줄거리? 영화 장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각자 영화를 선택하는 특정 부분은 있으실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오늘 제가 소개할 부분은 영화 장르입니다. 공포영화,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로 나누어지는데요. 이 밖에도 많은 장르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해하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르실 것 같아요. 다양한 영화 장르가 궁금하시다면 집중해 주세요~
영화 장르 얼마나 알고 있어?
미스터리 영화
첫 번째 영화 장르는 '미스터리'입니다. 비교적 많이들 알고 계신 장르일 텐데요. '신비', '불가사의'라는 뜻을 가진 Mystery에는 추리소설 혹은 탐정물이라는 파생된 뜻이 있는데요. 영화에서 미스터리란 어떤 일이 일어날 듯하면서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더라도 갑작스럽지 않게 계속해서 긴장감을 갖게 하는데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불가사의한 부분을 풀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르죠.
미스터리 영화들은 앞뒤의 이치를 따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가지는데요. 영화 <셜록홈즈>와 같이 어떤 사건에 대한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나가거나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서 살인사건이 왜 일어났고, 누가 범죄를 저지른 건지 되짚어보는 등 범죄와 관련된 소재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영화 장르랍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영화 <컨테이젼>도 미스터리 장르인데요. 영화 속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보여줬던 영화기도 한데요. 결과적으로는 바이러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결말 부분에서 확인이 가능하죠.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지속되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는 것이랍니다.
영화 장르 얼마나 알고 있어?
공포 영화 - 오컬트
두번째 영화장르는 공포 영화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컬트 영화는 공포영화의 한 종류로, 실제로 벌어졌던 초자연적인 사건이나 악령·악마를 소재로 하는데요. '초자연적인', '주술'이라는 뜻의 Occult는 영화 속에서 다양한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어요. 분신사바, 악마 숭배, 외계인, 연금술, 초능력 등이 오컬트에 해당해요.
오컬트 영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영화 <엑소시스트>인데요. 조그맣고 귀엽던 레건의 얼굴이 무섭고 흉측한 악령으로 변하거나 변사체로 발견되는 등 악령의 모습과 그와 맞서는 신부의 모습을 그려내 많은 흥행을 했었어요. 국내에서도 영화 <검은사제들>과 <곡성>에서 알 수 없는 악령과 사제, 무당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무더운 여름철 많이 나오는 공포영화들은 현실에서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만약, 이러한 초자연적인 모습에 이끌렸다면 오컬트 영화를 보시는 것 추천드리겠습니다.
영화 장르 얼마나 알고 있어?
다큐멘터리 & 페이크 다큐
다큐멘터리 영화는 드라마나 픽션에 대응하는 영화로 사실의 기록에 입각하여 제작하는 작품을 말해요. 특정한 자료들을 모아 보여줌으로써 문제 의식을 호소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팩트(Fact)에만 의존 및 모음으로 보여주는 건 아니예요. 그 안에는 주관성에 기초해 배열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강조하게 된답니다.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어요.
다큐멘터리 영화 중에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도 있는데요.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허구의 사건을 실제 상황처럼 가공해서 보여주는 영화를 말해요.1999년 개봉했던 영화 <블레어 윗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대표적인 영화이기도 해요. 마치 보여지는 화면이 실제 레코드 된 영상을 활용하는 듯 하게 보여주는데,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귀신은 한명도 나오지 않지만, 계속되는 긴장감을 가지고 갑니다. (물론, 지금 본다면 재미없게 볼 수 있어요) 영화가 나왔을 당시에는 '실화'라고 허위 보도가 나 관객수가 많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역시 페이크 다큐멘터리인데요. 역시나 화면 구성을 CCTV가 찍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공포심이 더 들게끔 했었던 영화랍니다.
영화 장르 얼마나 알고 있어?
스릴러 영화
영화 장르에 스릴러 영화와 공포 영화가 구분되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공포는 'horror'로 공포(감), ~에 대한 공포라는 뜻을 가지는데요. 반대로 스릴러 영화에 'thrill'은 원래 황홀, 흥분, 설렘의 뜻이 담겨져 있어요. 그러나, 관객에 입장에서는 두 영화 장르의 차이를 구분하기 힘든데요. 쉽게 설명하면, 공포 영화는 관객에게 불안과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를 의미하고, 그 안에 사용되는 소재는 주로 죽음, 영적인 세계, 정신 착란 등을 가지고 우리 마음 속 불안을 야기시키는데요. 그러나, 절대 해를 입지 않는다는 마음에 짜릿한 전율만 느끼게 되는것이죠. 스릴러 영화는 공포 심리를 가지게 하는 것인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영화 <애나벨>에서 볼 수 있듯 인형 안에서 악마가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고 갑자기 나타나는 등의 장면들이 반복되는 영화를 공포영화라고 볼 수 있고, 영화 <조커>와 같이 주인공 아서 플렉(조커)의 심리적 변화를 보는 관객에 입장에서 계속해서 긴장되게 하고, 그가 변해가는 모습 속에서 공포 심리를 가지게 하는 것이 스릴러 영화라고 보시면 이해가 빨라요. 스릴러에는 꼭 공포감이 드는 것 외에도 초자연적, 재난, 에로틱(성인) 등의 작품에서도 볼 수 있어요.
오늘은 이렇게 영화 장르에 대해 알아 봤는데요. 이 외에도 액션, 모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들이 있는데요. 장르라는 것은 비슷한 특성, 비슷한 성격을 가진 영화들을 구별할 때 쓰는 것이고, 앞서 설명했듯이 각각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적 특징이나 성격들을 의미한답니다. 예를 들면, 액션 영화라고 한다면 주인공이나 기타 인물들이 주먹질을 한다거나 총을 쏜다거나 어딘가 파쿠르를 하면서 뛰어 넘나들거나 하는 장면들이 보여지겠죠? 아무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네요! 조금 더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 내가 주로 찾아보는 영화가 어떤 장르에 속하는지 알아두고 보면 어떨까요? - 광남
* 본 콘텐츠는 블로거 ClownLee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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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종말 직전 드러나는 사회의 모순
현대 사회의 모든 것은 정치와 관련이 있다. 정치적인 결정은 무언가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열쇠가 되고, 그 사회 구성원이 조금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이 되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려고 애쓴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그 많은 정치인들 중 자신과 사회에 좀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누구일지 투표를 통해 선택한다. 자신이 선택한 사람이 선출되지 않았더라도 정치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삶에 조금씩 영향을 준다. 그래서 정치는 우리 삶에서 완전히 떼어내기 어렵다.
하지만 정치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발전을 막기도 한다. 인류가 그동안 겪었던 전쟁은 바로 정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정치에 관심을 두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선택을 한다. 정치라는 것이 언제나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흘러가지는 못한다. 수많은 경쟁이 벌어지고, 다양한 분야에 그 정치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과학 영역에서조차 정치적 영향력은 힘을 뻗고 있다. 과학 연구의 방향성이나 연구 인력의 숫자 등이 정치적인 결정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우주 탐사 같은 영역은 온전히 정치적인 상황과 결정으로 인한 예산 투자가 없다면 진행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지구 충돌 혜성을 발견한 두 과학자 그리고 정치인
영화 <돈 룩 업>은 지구에 곧 충돌할 혜성을 발견하게 된 두 과학자가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영화 초반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의 박사 과정 제자 케이트(제니퍼 로렌스)가 혜성을 발견하는 과정은 여느 재난 영화의 장면과 다를 바 없다. 기존 재난 영화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건 그들이 관련 보고를 하기 위해 백악관에 간 이후 벌어진다. 여기엔 나사의 테디 박사(롭 모건)도 동행하게 되는데, 이들은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만난다.
민디, 케이트, 테디 이렇게 세 과학자가 처음 대면하는 정치인은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 하루 이상을 기다리게 되는데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먼저 시간을 할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혜성의 지구 충돌을 전달했을 때, 그는 정치적으로 그 사안을 언제 공개하고 이용할지를 계산하기 바쁘다. 인류 멸망이라는 엄청난 재난 상황 앞에서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과학자들의 말을 온전히 과학적 발견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 그 안에 정치적인 의도가 당연히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언론인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유명 방송사도 정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정치인들이 잘 받아주지 않자 다음 해결 방법으로 매스컴을 택한다. 그들은 처음에는 백악관이 그 사실을 무시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을 방송에 출연시키지만 그들 역시 과학자들의 말을 온전히 믿지 않는다. 심지어 혜성을 발견한 과학자들, 즉 천문학자들과 반대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천문학자들의 저의를 의심하기까지 한다. 방송사 간부들 조차 그 과학자들이 아주 순수한 학문적 발견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그것을 이용하려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소비되어 버리는 과학자들
방송사에서 과학자들을 소비하는 방식도 이 영화에 잘 나와있다. 잭(타일러 페리)과 브리(케이트 블란쳇)는 아주 가벼운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민디 박사와 케이트는 인류 종말이라는 상황을 심각하게 이야기하지만 진행자인 잭과 브리는 그것을 별일 아닌 것처럼 농담으로 받아넘긴다. 그리고 화를 내는 케이트와 침착하게 대응한 민디 박사를 비교하면서 케이트는 SNS에 이상한 마녀 이미지로 떠돌게 만들고, 민디 박사는 전문가로 떠받든다. 그러니까 같이 혜성을 발견한 두 사람조차 그들의 이익을 위해 각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민디 박사와, 케이트, 테디 박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그 정치적인 판단을 벗어나려 애쓴다. 자신은 순수하게 과학적 발견을 했고, 그것이 곧 지구 종말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들의 의견은 한낱 정치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 대중들은 현재 정부를 지지하는지에 따라 한쪽은 과학자의 의견을 믿지 않고, 다른 한쪽은 과학자의 의견을 믿는다. 영화에서는 그 의견 대립을 ‘돈룩업(위를 쳐다보지 마)’과 ‘룩업(위를 쳐다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종의 정치적인 해쉬태그 대립을 아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세 과학자는 끊임없이 그들의 방법으로 종말을 막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외친다. 우리 사회에서 지구적 환경 재난을 피하기 위해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하는 여러 사회단체나 과학자들의 의견이 떠오르게 된다. 사람들은 그들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현실적으로 알고 있지만 당연히 그 안에 정치적인 문제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과학적인 사실 만으로는 대중을 움직일 수 없고, 그것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치인과 정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지지나 행동은 요원하다. 반대의 의견은 사회연결망을 통해 확산되고 더 굳게 믿어진다.
영화 속 정치인들은 그들의 프로파간다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영웅을 이용한다. 베네딕트(론 펄만)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핵미사일을 발사할 때 참여시킴으로써 대통령 본인과 집권당의 정치적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에 많은 사람이 열광하면서 이 사안을 더욱더 정치적으로 판단하게 만든다. 이런 정치인의 의도된 행동을 매스컴은 라이브로 중계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더욱 확산시킨다. 여기서 영웅은 혜성을 발견한 과학자들이 되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위해 전혀 엉뚱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든다.
현실 속의 모습이 잘 드러난 블랙코미디
영화 <돈 룩 업>은 관객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성향에 구애받지 않고 비슷한 해석을 할 수 있다. 집권하고 있는 여당에 대입해도, 그 대척점에 있는 야당에 대입해서 해석해도 충분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정치라는 것이 진행되는 프로세스와 그것으로 대중들이 받는 영향이 이 영화에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 속에서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인지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 생각해보면, 대중의 입장에서 어떤 정치인들의 말이 맞을지, 과학자의 말에 정치적인 성향은 들어가 있지 않을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만약 정말 종말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면 그것의 진위를 파악하는데 한참 걸리거나, 아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아픈 부분일 수 있다. 결국 모든 활동에 대한 판단은 무언가를 보고 자기 자신이 할 수밖에 없다. 그건 결국 사회적 정쟁과 대립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세 과학자가 처한 상황은 꽤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처음엔 안절부절못하다가 이성을 찾는 과학자 민디를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주 순수한 모습과 자신만만한 모습을 오가며 그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 그가 지구 종말을 외치는 장면은 압권이다. 혜성을 처음 발견한 박사과정 학생 케이트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는 전혀 정치적인 색깔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방송에서 짜증을 부렸던 것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역할을 잘 연기했다. 그런 답답함과 분노가 제니퍼 로렌스의 뾰로통한 얼굴에 잘 드러나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은 <빅쇼트>나 <바이스> 같이 사회적인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그가 각본까지 도맡아 하면서 꽤 맛깔스럽고 재치 넘치는 대사와 상황을 통해 정치적으로 벌어지는 부조리와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돈 룩 업>에서도 현실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그것을 보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영화에서 보이는 웃픈 상황들이 허구라는 측면에서는 안도감이 들지만, 그것이 현실과 아주 가깝다는 사실에서는 불안감이 들게 한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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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룩 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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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는 현재를 놓지 않겠다는 과거와 마주하는 순간
쉽게 쓰이지 않은 글, 쉽게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는 흥행하지 못하면 좋은 영화가 아닌 걸까.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어려움으로 다가와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마주한다. 깨진 문 사이의 바람처럼, 끝끝내 틀린 맞춤법과 같은 딜레마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 지완. 그는 어느 날, 아르바이트 삼아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음향 복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중간중간 사라진 필름, 들리지 않는 소리, 바래진 장면으로 가득한 영화 속에서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홍은원 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는 길목마다 그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어떤 여성의 그림자를 만난다. 어떤 장소에 빛만 바래진 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각자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는 영화인들을 발견하며 들게 만든 소중한 작품들이 빛을 받지 못했던 과거의 순간과 현재의 순간이 겹치며 어둠이 그림자를 흡수하듯 앞으로 나아가는 지완의 발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넨 끝까지 살아남아”
하나, 둘씩 떠나가는 주변과 영화 그만하라는 말 가운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이런 말을 듣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변화를 겪어야만 벌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가냐에 따라 달라지는 수많은 상황 속에 놓였다. 한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하지 못했고 또 검열되었던 수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힘들게 필름을 복원하듯 먼지를 털어낸 자신의 꿈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을 맞이 한다.
포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오랫동안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도 포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좋아하는 것을 평생 할 수 없었지만, 그때의 순간들을 찍어둔 앨범, 커피에 달걀을 넣어 마시던 다방, 고이 넣어둔 영사기처럼 영화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았던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끝끝내 자리를 지켜 소중한 영화들을 펼쳐낸 누군가의 작품이 그림자처럼 흔적을 남기고 커피에 달걀을 넣어 먹던 그때의 다방이 빛바래지지 않은 채,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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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스턴스] 끝장리뷰 |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상징 | 야자수 의미 | 오프닝, 엔딩 해석 | 결말해석 | 세 번의 탈피 | 음식과 물질 | 스탠리 큐브릭 | 두 자아
[서브스턴스](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야자수, 세 가지 색 (빨간색 vs 파란색, 노란색)
Chapter 2 물질과 음식, 세 번의 탈피
00:00 괴랄한 수작
00:31 스탠리 큐브릭
01:14 야자수
02:30 세가지 색깔
05:12 의아한 지점
06:10 물질과 음식
07:52 나vs나
08:55 탈피, 변태
09:55 별점 및 한 줄 평
10:12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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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몰랐다 그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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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과 완벽한 파트너가 된 '에디 브룩' 앞에 클리터스 캐서디'가 '카니지'로 등장, 앞으로 닥칠 대혼돈의 세상을 예고한다. 대혼돈의 시대가 시작되고, 악을 악으로 처단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