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1-24 14:29:38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
<에밀리아 페레즈> 최다 노미네이트!

오는 3월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각 부문 후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가 총 1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되었고, 애니메이션 <Flow>의 노미네이트로 라트비아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열풍을 일으킨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 역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골든글러브에 이어 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배우로 더 익숙한 제시 아이젠버그가 본인의 가정사를 담은 <리얼 페인>으로 각본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도 눈에 띕니다.
그럼 우리는 3월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봅시다!













Relative contents
-
- 12월 마지막 주 개봉영화 소개 with 씨네랩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씨네랩은 영화의 다양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무부분별하고 방대한 영화 정보를 자체 검증 시스템을 통하여 선별하여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큐레이션 매거진입니다.
씨네랩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Film Library' 서비스는
현재 상영영화와 개봉 예정 영화의 정보 제공 아카이브인데요.
영화의 상영일과 줄거리는 물론 검증된 시스템을 통하여 선별된
씨네랩 크리에이터들의 영화 평점과 코멘트 또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OTT의 모~~든 콘텐츠 정보를 아주 쉽고 편리하게 제공받으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그럼 씨네랩과 함께하는 12월 마지막 주의 개봉 신작을 소개하겠습니다!
1. 해피 뉴 이어(A YEAR-END MEDLEY)
멜로/로맨스 | 한국 | 138분
감독 : 곽재용 | 출연 :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윤아, 원진아, 김영광, 이광수, 서강준, 이진욱 등
개봉 : 2021년 12월 29일 개봉/ 티빙 동시 공개
배급사 : CJ ENM, 티빙
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는 호텔리어 ‘소진’. 그런 소진의 속도 모른 채 여자친구 ‘영주’ 와의 초고속 깜짝 결혼을 발표하는 ‘승효’.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짝수 강박증으로 고생하는 호텔 대표 ‘용진’.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하우스키퍼 ‘이영’. 공무원 시험 낙방 5 년 차,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호텔 투숙객 ‘재용’ 에게 걸려온 뜻밖의 모닝콜 오랜 무명 끝 전성기를 맞이하고 함께하는 마지막 콘서트를 앞둔 가수 ‘이강’ 과 매니저 ‘상훈’ 40년 만에 우연히 첫사랑 ‘캐서린’을 다시 만난 호텔 간판 도어맨 ‘상규’ 매주 토요일 호텔 라운지에서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맞선남 ‘진호’까지..
때론 아찔하고, 때론 애틋하고, 때론 눈물나게 행복한 올해의 마지막, 호텔 엠로스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관전포인트* : 지금의 배우 전지현을 슈퍼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으로 유명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연출한 곽재용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곽재용 감독은 영화 <클래식>의 연출자이기도 한데요.
이 작품 역시 지금도 많은 영화팬들에게 인생 멜로작품으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가장 기대되는 점은 아무래도 배우, 출연진일 것입니다. 14인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는 영화인만큼 개성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저마다의 사연을 그려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윤아, 이광수 등 국내외에서 사랑을 한껏 받고있는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훈훈할 것 같습니다. 연말과 어울리는 영화인만큼 시기적절한 영화이기도 하네요! :)2. 램 (Lamb)
스릴러 | 아이슬란드, 스웨덴, 폴란드 | 106분
감독 : 발디마르 요한손 | 출연 : 누미 라파스, 할미르 스나에르 구오나손, 비욘 흘리뉘르 하랄드손
개봉 : 2021년 12월 29일 개봉
배급사 : 오드 AUD
"눈 폭풍이 휘몰아치던 크리스마스 날 밤 이후 양 목장에서 태어난 신비한 아이를 선물 받은 '마리아' 부부에게 닥친 예측할 수 없는 A24 제작의 호러"
*관전포인트* :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오리지널리티상 수상(주목할만한 시선), 제54회 시체스영화제 3관왕, 제94회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노미네이트된 작품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미드소마>, <유전>을 제작한 호러 명가 제작사 A24의 제작작품이라는 점이 영화관객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게 아닐까요?
또한 포스터나 예고편에 줄곧 등장하는 '어린 양'의 비주얼은 영화의 독특한 소재처럼 느껴지며, 궁금증을 품게합니다.항상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서스펜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메이드in 'A24 호러작품'인만큼 당연하게도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영화이네요.
마지막으로 주인공 '마리아'역을 맡은 누미 라파스 배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입니다.<밀레니얼>, <월요일이 사라졌다> 등 에서 항상 눈에 띄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인만큼 영화 <램>에서 역시 얼마만큼의 파급력있는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3. 노웨어 스페셜 (Nowhere Special)
드라마 | 영국, 이탈리아 | 96분
감독 : 우베르토 파솔리니 | 출연 : 제임스 노턴, 다니엘 라몬트
개봉 : 2021년 12월 29일 개봉
배급사 : 그린나래미디어(주)
서른네 번째 생일을 맞은 창문 청소부 ‘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다.
바로 네 살짜리 아들 ‘마이클’에게 새로운 부모를 찾아주는 것. 세상에 혼자 남을 아이를 위해 ‘존’은 특별한 부모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아직 어리지만, 말도 잘 듣고 예절도 잘 지켜요. 내 아이를 키워줄, 새 부모를 찾습니다”
*관전포인트* : 제36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
그리고 전작 <스틸 라이프>로 베니스국제영화제 4관왕에 오른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차기작입니다.우연히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이 신문을 보고 '불치병에 걸린 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어린 아들의 새 가족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알게되고 그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시작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프로젝트라고 전해집니다.
또한 차기 제임스 본드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배우 '제임스 노턴'의 감정연기, 그리고 아역 배우와의 연기 앙상블 또한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
.
.
씨네랩이 추천하는 12월 마지막 주 개봉신작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께서는 12월 마지막 주 개봉예정인 작품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 있을까요?
씨네랩의 본 콘텐츠가 여러분들이 좋은 영화, 마음에 드는 영화를 pick하는데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오늘 하루도 안전하게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
- 디스토피아, 그리고 손쉬운 희망
장담한다. 디스토피아 장르는 앞으로 잘 팔릴 수밖에 없다고. 자극적인 소재를 버무리기 좋다는 것도 이유이긴 하나, 무엇보다 환경이 뒷받침해준다. 답답하고, 끔찍하고, 지긋지긋하고, 숨 막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새로운 세상에 동화되고 싶은 마음. 평범한 주인공의 숨겨진 능력을 지켜보며 왠지 모를 기대감과 희망을 얻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 테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살아갈수록 살 만한 게 아닌지라 현실 외의 세상, 특히 더 끔찍한 환경의 세상을 자꾸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그런 곳에선 악바리로 살아갈 수 있을까. 디스토피아 영화의 무수한 주인공처럼. 이번에도 질문을 안고 <나이트 레이더스>를 보았다.
우리는 보이는 대로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보고자 하는 대로 본다. 자신의 바람이나 욕망과 좀 더 맞닿은 지점에 눈길을 주고, 그 부분을 확장하여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 웹툰 등을 '해석'한 영상들도 같은 결이다. 타당한 이유와 논리적 근거가 덧붙여있다고 해서 사실인 건 아니니까.
관람자가 영화를 되새김질한다는 건 적어도 서너 번 이상 잘 만들었다고 인지하는 지점이 있는 것이다. 그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빠져드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게 되는 영화도 있다. 애석하게도 이번 영화가 그랬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경험이 그러하듯 쓸모없는 건 없다. 감탄할 만한 요소가 없다고 해서 할 말이 없지도 않다. 어떤 영화든 특징이 있기 마련이다. <나이트 레이더스>는 그간 보았던 디스토피아 장르 영화와 겹치는 씬이나 설정들이 종종 보였다. 무슨 디스토피아 전문가는 아니라지만, 내 눈에 보였던 건 짚어내고자 한다.
짧은 줄거리
서기 2043년, 새로운 전쟁을 일으켜 대제국을 세우려는 국가 에머슨.인간병기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아이들을 납치하고,외딴 숲에서 칩거하던 '니스카'도 결국 사랑하는 딸을 빼앗긴다.10개월 후, 예기치 못한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고,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던 '니스카'는딸을 되찾고자 국가의 중심부를 습격하기로 결심하는데…*아래부터 스포일러
시작은 숲이었다. 버석하게 마른나무들은 왠지 모르게 으스스했고, 그곳을 거니는 여자 아이의 모습도 심상찮았다. 그 애는 작은 새를 공격하려는 듯 손에 쥔 새총의 겨누다가 힘을 푼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말을 뱉으며 손을 뻗었다. 말보다는 주술이었다. 새는 조종당할 것처럼 굴다가 날개를 가볍게 움직이며 날아갔다.
처음부터 보여준 것이다. 여기 나오는 이 아이, '와디즈'는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그게 지금은 통하진 않았지만, 중요한 때에 힘이 드러날 것이란 것쯤은 명백히 보였다. 나는 이상하게도 이 대목에서 <유전>을 떠올렸다. 물론 기이하고도 서늘한 분위기는 다르긴 했으나, 비슷한 나이대의 주인공과 새, 그리고 능력의 복선이라는 점까지. <나이트 레이더스>도 스릴러 장르라는 게 한몫했으리라.
새를 잡지 않고 놓쳤다며, 와디즈의 엄마 '니스카'가 가볍게 핀잔을 준다. 먹을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씩씩대던 걸음은 얼마 가지 못했다. 덫에 걸린 와디즈의 다리는 깊은 상처가 남았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누군가'에게 위치가 발각돼 캠핑카 같은 집을 태우고 둘은 어디론가 떠난다.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덜컥 본 터라 이쯤 보았을 때 느꼈다. 세계관 설명이 부족하다고. 대충 이 사람들이 도망자 신세라는 건 알겠는데 '하필' 이 상황에서 다리를 다친 건 꼭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조성한 것 같았다. 결과와 과정이 거꾸로라고 해야 할까.
인물에게 공감이 가면 근거는 이유가 되고, 그렇지 못하면 근거는 수단이 된다. 숲 속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사람들과 감시자들의 눈이 득시글한 산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고. 아직 뭐가 뭔지 파악이 덜 되었는데 장소가 휙 바뀌었다. 강가로.
이 장면에서는 <버드 박스>가 또렷이 생각났다. 산드라 블록-역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과 그의 아들 딸로 나오는 두 명의 아이들도 이 상황과 비슷했다. 물결을 타서 멀리 도망가는 중이고, 당장이라도 비가 올 듯 하늘은 우중충하고,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은 기이함이 깔렸다.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 그저 어떤 느낌만 주었을 뿐.
배를 거꾸로 엎어두고서 걷다 보니, 폐허가 되었다 해도 무방한 마을이다. 니스카는 와디즈의 얼굴을 눈만 빼고 꽁꽁 숨긴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는 애쓴다는 건 와디즈의 존재를 다른 사람이 알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왜? 답은 곧 나온다.
그들이 어떤 집에 들어가려고 주변을 살피자마자 사람이 불쑥 나타난다. 잔뜩 경계한 니스카에게 남자는 안심하라는 듯 자신의 아들을 보여준다.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와디즈에겐 생전 처음 보는, 제 또래로 보이는 인간이었을 테다. 다만 영화에서는 그 새로운 상황을 주목해서 담지 않는다. 그 남자애 또한 일종의 수단으로 쓰였다.
4살이 된 아이들은 모두 아카데미로 보내진다. 그곳에 들어가면, 다시는 볼 수 없다. 와디즈를 잃기 싫은 니스카가 단둘이서 숲을 전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몰랐다. 단순히 '앞으로 보지 못한다' 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강제로 끌려간 아이들이 어떤 존재가 되는지를.
날카로운 덫에 찔린 다리의 상흔을 약 없이 고치는 게 가능할 리 없다. 니스카는 별다른 방도를 찾지 못하고, '아카데미는 좋은 곳'이라는, 오랜 친구의 해맑은 믿음을 믿기로 한다. 와디즈를 제 딸이라고 밝힐 수 없어 '미성년자가 쓰러져있다'는 신고만 툭 던지고 자취를 감춘다.
그렇게 10개월이 지났다.
와디즈는 철창 같은 곳에서 묵묵히 나날을 보낸다. 아이들의 놀림과 비꼼을 무시하면서 건물의 구조를 몰래 파악해본다. 침대 틀 사이에 종이를 끼워두고 연필로 슬슬 끄적이는 와디즈. 꼭 이런 것 같았다. 능력 있는 자는 난관을 묵묵히 헤쳐나가니까 와디즈는 이곳을 탈출해야 하고, 그러려면 나가는 길을 알아야겠고, 적당한 컷 하나를 넣어야지.
언젠가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차했는데, 이와 비슷한 감상 때문이었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자꾸 설명한다. 그런데 설명이 모호하다. 문장으로 쓸 순 있는데 이해할 수는 없다. 인물의 감정이나 상태, 혹은 생각과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아서겠다. 그저 인물들은 무언가를 하고, 사건은 생긴다. 알맹이는 없는 채로.
니스카가 아카데미의 실체를 깨닫고, 와디즈를 꺼내려할 때 만난 건 크리족 사람들이다. 영어보다 훨씬 낯선 언어로 대화하는 사람들. 특히 그들을 이끄는 여성은 자기 민족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 긍지가 보이는 말투와 표정이었다.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던 니스카와는 정반대의 생활양식이었다. 무리를 지어 유대감을 키우고, 서로 돕고 지키는 관계라는 건. 이들이 영화 끝자락에서 나오는 게 꽤나 아쉬웠다. 조금 더 일찍 니스카나 와디즈와 만났더라면. 감독의 의도인진 모르겠으나 그들 주변 사람은 마치 일회성 역할인 것처럼 쉽게 죽음을 맞이했다.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려는 찰나, 죽음을 맞이하는 허무함.
그래서 크리족과 완전히 대비된 것이긴 하다. 다만 대조를 극명히 보여줌으로써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애석하게도 와디즈의 초능력으로 모든 사건이 종결되었던지라 다음 장면을 기대할 수 없도록 끝이 났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게임으로 만들면 훨씬 재밌겠다고. CG가 많이 나오니,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해도 자연스럽지 않을까. 영화에서는 와디즈와 니스카가 절반 비중이었는데, 와디즈의 시점에서 극이 전개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능력이 생기게 된 계기나 첫 발현, 엄마와 둘이 지내게 된 과정 등 사건 대신 흐름이 들어갈 여지가 많아질 듯하다.
혹은 사건을 섬세하게 다듬는 것도 방법이겠다. 척박하고 메마른 디스토피아의 배경과는 달리 주인공의 앞 날은 단순하기만 하다. 우리가 사는 현실보다도 가벼운 방식으로 끝을 낸 건 이 장르에서 가장 아쉬운 결말이라고 본다.
-
- 11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북미에서도 저예산으로 흥행을 터트린 <프레디의피자가게>가 한국에서도 1위에 올라서며 흥행저력을
입증했습니다. <더 마블스>는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주말관객수 또한 9만명에
그쳤는데요.
또 지난 1일에 개봉한 한국영화 <소년들>은 총 관객수 50만명을 넘기지 못하며 한국 영화와
극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이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요?
[국내 박스오피스]
호러명가 블룸하우스에서 제작한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34만명을 기록하면서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습니다. <더 마블스>는 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했고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적은 분량으로 실망한 관객들과, 마블이 예전같지 않은 영화들을 선보이며 좀처럼 기운을
못내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국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17~19일 44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이전 시리즈들은
총수익 3조를 넘긴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13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트롤: 밴드
투게더>가 2위에 올랐고 국내엔 레드벨벳 웬디, 라이즈 은석이 캐스팅되어 12월 20일 극장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
- 장중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탄생
우리는 매일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현재를 살면서 과거에 대한 생각도 떠올리지만 미래의 모습도 떠올린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을 상상하며 현재 아직 벌어지지 않은 무수한 가능성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그 이미지 안에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고, 부정적인 모습도 있다. 그런 단편적인 미래에 대한 이미지들은 계속 머릿속에 수시로 떠오르며 미래로 걸어가는 길에 영향을 준다. 그렇게 무수한 생각을 하다 보면 그 이미지들은 무의식에 묻히고 때론 꿈의 형태로 형상화된다,
그 무의식, 깊은 곳에 저장된 미래의 모습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 간다. 실제로 자신이 꿈꾸던 미래의 모습과는 다를 수도 있고 또 같은 방향으로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자신의 생각 속에서 미래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고 해도 그것이 현재 실현이 되기까지는 그저 상상 속의 미래일 뿐이다. 사실 상상 속의 미래가 실현되기 전까지는 미래로 한 발짝 나아가기까지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한다. 미래의 모습이 현재가 되었을 때, 안도감을 느끼지만 한 편으로는 다시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여전히 존재한다.
미래에 대한 환영을 보고 고뇌하는 폴과 그 가문의 이야기, <듄>
영화 <듄>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고뇌하는 폴(티모시 샬라메)과 그가 속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이야기를 담는다. 1960년대 후반에 프랭크 허버트가 출간한 소설 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듄>은 폴과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방대한 서사의 시작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영화의 초반은 폴이 꾸는 꿈으로 시작한다. 누군가의 독백으로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그 이후의 전개를 보고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그 배경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다.
폴은 매일 밤 꿈을 꾼다. 미래의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죽는 모습이나 누군가와 싸우는 모습이 계속 그를 괴롭힌다. 그의 어머니인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는 특별한 목소리로 상대방을 조정할 수 있는 베네 게세리트라는 조직의 사람이다. 그가 가진 능력은 아들인 폴에게까지 유전되어 전달되었고, 그것이 아직 완전히 발현되지는 않았지만 폴은 그 능력을 쓰는 방법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가 꾸는 꿈은 어쩌면 제시카에게 물려받은 능력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환영은 베네 게세리트의 누구도 보지 못하는 것으로 그만이 보는 환영이다.
폴의 아버지인 레토 아트레이드(오스카 아이작)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잘 이끌면서 좋은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우주 황제의 명에 잘 따르면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힘을 키워가고 있다. 그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하코넨 가문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어느 날 황제의 명령으로 하코넨이 통치하고 있던 아라키스라는 행성을 관리하게 된다. 우주여행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질인 스파이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지역 특성상 광물로 인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요한 물질 스파이스 채집도 레토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된다.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척박한 행성에 살고 있는 원주민 프레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황제의 명을 제대로 따라야 하는 레토의 임무는 꽤 어렵게만 느껴진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몰락과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폴
이번 <듄>에서 집중하는 건, 몰락해가는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그 상황을 견디며 앞으로 향하는 폴의 모습이다. 그가 보는 환영이나 꿈은 미래에 그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보는 이미지들이 현실이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폴이 환영을 볼 때 그의 모습은 두려움 속에 있다. 환영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고 특히 스파이스가 많은 지역에서 더욱 심해지는 환영을 폴은 극도로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영화 속에서 폴은 아라키스의 원주민들인 프레멘들에게 리산 알가입이라는 메시아로 인식된다. 하지만 프레멘 쪽 인물인 스틸가(하비에르 바르뎀)나 카인즈 박사(샤론 던컨-브루스터) 같은 인물들의 반응이나 말을 통해서 관객들은 프레멘들 사이에서도 폴이 진정한 메시아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폴 자신도 그가 메시아 같은 대단한 존재일 거라는 생각을 믿지 않는다. 즉 모든 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은 영화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폴이 가진 능력은 대단하지 않아 보인다. 개인 전투 능력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군인인 거니(조슈 브롤린)나 던컨(제이슨 모모아)에 비해 떨어지고 상대방을 조정하는 목소리는 레이디 제시카에 비해서 떨어진다. 또한 정치적인 역량도 아버지인 레토에 미치지 못한다. 물론 아직 폴은 어리다. 그래서 그가 가진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데, 바꿔 말하면 그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실패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영화 <듄>에서 중요한 건, 바로 폴이 가진 가능성이다.
폴이 가진 가능성은 객관적으로 보면 별 볼 일 없어 보인다. 그가 보는 환영과 꿈에서도 그는 대단한 능력을 보지 않는다. 심지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자신이 종교전쟁을 지휘하는 지도자로 등장하는 등, 부정적인 모습들이 꽤 포함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하코넨 남작(스텔란 스카스가드)의 공격을 받고 완전히 몰락의 길을 간다. 충분히 부정적인 방향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폴은 자신을 돕는 사람들과 함께 한 줄기 빛이 있는 희망을 찾기 위한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미지와 상황들이 겹쳐지지만 폴은 자신이 가는 길을 명확히 인지하고 자신 만의 결정을 해나간다.
두려움을 헤치고 미래로 한 발씩 걸어가는 폴
영화 중간중간 폴이 보았던 미래에 대한 환영과 이미지는 영화 후반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것도 있고 알고 있던 이미지와 다르게 이루어진 것도 있다. 결국 아무리 자신에게 미래의 환영들이 보였다고 하더라도 그 이미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영화는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이후의 모든 여정과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폴 스스로 경험하면서 결정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후반 등장하는 프레맨 챠니(젠다야 콜먼)는 폴의 환영 속의 존재이자 현재를 같이 만들어가야 할 운명의 동반자다. 이번 1편에서의 비중은 많지 않지만 영화의 후속 편이 이어진다면 꽤 중요한 캐릭터로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영화에 등장하는 리더 레토의 모습은 굉장히 위엄 있고 결단력을 보이는 등 좋은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를 보좌하고 있는 던컨이나 거니가 보여주는 모습 속에서는 그들이 가진 리더에 대한 충성이 깊이 느껴진다. 이렇게 단단하고 신뢰로 가득한 조직이 다른 집단에 의해 무너지는 모습은 스펙터클한 영상에 담겨 있지만 무자비한 공격으로 인한 상실감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좋은 아버지 이기도 한 레토의 최후 모습은 폴이 가지게 될 짐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추후 이어질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복수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폴의 성장과 함께 그가 걸어가게 될 메시아로서의 길도 궁금하게 한다.
스파이스라는 귀중한 광물이 가득한 아라키스는 척박한 땅이다. 그곳의 원주민인 프레맨들은 원래 그들이 살던 땅을 외부 존재에게 착취당하는 집단이 되고 만다. 마치 아프리카가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화되었던 것처럼 외부 존재에 의해 그들의 땅의 귀중한 것을 빼앗기고 이용당한다. 그 땅에 묻힌 광물들을 현지인들을 이용해 캐나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하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망령을 이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곳에 새롭게 들어가게된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최대한 그들을 존중하며 새롭게 관계를 형성하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의 존재를 더 깊숙이 감추고 만다.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는 메시아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통합으로 갈 수 있게 만드는 존재이겠지만 그들 앞에 아직 그 존재는 등장하지 않았다.
영화 <듄>은 원작 소설 1권의 반 정도를 화면으로 옮겼다. 워낙 방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원작을 영상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고 깊은 이야기를 다 풀어낸다. 무엇보다 아이맥스로 촬영된 화면과 한스 짐머가 만들어낸 웅장한 음악은 이 스페이스 오페라에 경외감을 느끼게 만든다. 또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이야기 안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만든다. 거대한 우주함선들과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 그리고 그 모래 속을 기어 다니는 거대한 모래 벌레는 그것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영상과 사운드가 좋은 극장에서 볼 기회가 있다면 가능하면 좋은 시설의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꼭 극장에서 관람해야 할 장중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탄생
영화에서 폴 역을 연기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가 가장 눈에 띈다. 가문의 대를 이을 후계자이지만 아직 다 성숙하지 않은 그는 자신과 가문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뇌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여리여리한 몸이지만 점점 날카로워지는 폴은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로 더욱 실감 나게 담겼다. 이 영화가 가지게 된 신비하고 압도적인 감정은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가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또한 레토를 연기한 오스카 아이작, 레이디 제시카를 연기한 레베카 퍼거슨을 비롯하여 조쉬 브롤린,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의 여러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도 이 영화에 강력한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영화 <듄>의 흥행이 완전한 실패가 아니라면 현재 계획된 것과 같이 무난히 속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한 편에 <듄>이 가진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황제의 음모, 베네 게세리트의 활동, 아라키스와 폴의 모습 등 아직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향후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듄>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앞으로 만들어질 아라키스에서의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될 것 같다. 훌륭하게 만들어진 이 스페이스 오페라의 후속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관객들은 기꺼이 아라키스의 한복판으로 몸을 던질 것이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듄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QrUTKIa-PJ8
-
- 행복이 뭐길래
“행복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고? 두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이 싫어서’.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계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좇아 떠나기로 했다.
<한국이 싫어서> 줄거리
팍팍하기만 한 한국에서의 삶. 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은가.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고 있지, 행복한 인생은 도대체 뭘까. 이 영화의 주인공, 계나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쳇바퀴 돌리듯 똑같은 일상, 더 나아지고 있다지만 아직도 아득한 그놈의 행복. 언젠가 올 행복을 기다리다 지친 계나는 결심한다. 그 행복 내가 직접 찾아가기로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니다. 지긋지긋한 조국을 벗어나 계나는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한다. 바로 뉴질랜드에서!
다들 한 번쯤은 나를 아무도 모르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길 원한적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낯선 타지에 대한 두려움, 한국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떠나야 한다는 부담감, 혹여나 다시 돌아온 후의 생활에 대한 걱정 등 불확실한 일에 대한 불안감에 한국이 편해라는 말로 위로하며 포기해버린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계나의 행보는 어쩌면 다른 선택지의 결말로 볼 수도 있겠다.
그렇게 시작된 뉴질랜드에서의 생활. 어학공부와 대학 공부는 계속되고, 동시에 돈도 벌어야 한다. 한국에서보다 더 빠듯해진 생활 그래도 계나의 얼굴은 좀 더 편안해 보인다. 이곳이 계나의 진정한 행복인 걸까?
뉴질랜드에서 계나의 삶은 웃고 울고 화내며 목표에서 멀어지거나 다른 길로 가야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게 행복인 것 같은 느낌이다. 계나가 이대로 새로운 곳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데 성공할 것만 같다.
하지만 그런 계나의 마음을 비웃듯 상황은 다시 계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앞에 놓인 두 개의 선택지. 다시 한국에서 남들이 말하는 보통의 삶을 살아가거나 아님 뉴질랜드에서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거나.
계나는 뉴질랜드로 떠나기 이전과 같은 선택지 앞에 선다. 진짜 행복은 뭘까? 그 행복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해온 계나도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하진 못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제껏 계나가 지나온 나날들은 헛된 실패였을까? 그건 아니라는 걸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생애에 하는 선택들을 어떻게 성공과 실패로 나눌 수 있을까.
행복은 너무 과장되어 있는 것 같아.
이 대사가 정말 공감되는 영화였다. 행복은 고단한 삶에 반드시 올 보상도 아니고 특정한 장소, 시간에서 발휘되는 것도 아니다. 맛있는 걸 먹어서 행복하기도 하고 좋은 영화를 봄으로써 행복해지기도 한다. 목표로 잡은들 이루는 게 아니기에 달성해낼 수도 없다. 계나의 여정은 이걸 알아차리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계나가 얻고자 했던 행복은 사실 별거 아니라고. 이미 계나가 한국에서도 뉴질랜드에서도 갖고 있던 것이라고. 행복이 더이상 압박이 될 수 있는 목표가 아니게 된 계나의 삶이 궁금해진다.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한국이 싫어서> 시사회에서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
- 경찰의 날, 경찰과 관련된 영화 추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바로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경찰과 관련된 영화를 추천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게시물 혹은 씨네픽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동일 내용의 콘텐츠 게시물에
보고싶은 영화에 대해 적어주신다면 다음 콘텐츠를 올릴 때 여러분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경찰 관련 영화 추천! 시작해볼까요?٩( ᐛ )و
공공의 적
ⓒ 네이버 영화
synopsis
어느 여름 밤,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스쳐간 두 남자의 악연.
지독한 형사와 악독한 범인의 끝없는 대결이 이어지는데...
cine pick!
공공의 적 시리즈 중 첫 번째 시리즈인 <공공의 적>은 2000년대 초 한국 형사물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한국적인 색채가 강하며, 이후 두 편의 속편을 추가로 제작하였다.
끝까지 간다
ⓒ 네이버 영화
synopsis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하게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는 실수로 사람을 친다. 이를 모면하기 위해 시체를 어머니의 관 속에 숨기지만, 신원불명의 목격자가 그를 압박한다.
cine pick!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연출과 배우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끝까지 간다>.
스릴 넘치며 중간 중간 코믹 요소가 조화롭게 잘 녹아든 영화이다.
극비수사
ⓒ 네이버 영화
synopsis
한 아이가 유괴된 후, 공길용 형사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극비수사를 진행하고 도사 김중산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생존을 확인한 후 그를 살리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
cine pick!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극비수사>는 사건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인상적인 영화이며, 담백한 영화이다.
베테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겁 없고, 못 잡는 것 없고, 봐 주는 것 없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를 만나게 된다.
cine pick!
천만 영화로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 시킨 <베테랑>.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좋은 평을 받았으며,
매력적인 캐릭터와 연출로 웰메이드 범죄 오락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공조
ⓒ 네이버 영화
synopsis
남한에 있는 위조지폐 동판을 찾아야 하는 북한은 남북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형사 림철령을 서울에 파견한다.
남한은 정직처분 중인 형사 강진태에게 림철령 밀착감시를 지시한다.
cine pick!
배우의 케미가 매력적인 영화 <공조>는 코믹 요소와 액션 요소가 적절히 섞이며,
800만 관객을 끌어들인 흥행작이다.
범죄도시
ⓒ 네이버 영화
synopsis
주먹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온 형사 마석도와 반장 전일만이 이끄는 강력반은
신흥 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과 그의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화끈한 소탕 작전을 세운다.
cine pick!
한국 청불 영화 중 흥행 순위 3위에 들었으며,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이다.
캐릭터 구축을 잘 했으며, 각 배우들이 이를 잘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극한직업
ⓒ 네이버 영화
synopsis
해체 위기에 처한 마약반. 맏형인 고반장은 범죄 정황을 포착하고 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잠복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수사는 뒷전, 마형사의 뜻밖의 재능으로 인해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떠오른다.
cine pick!
나이 불문하고 모든 관객들을 사로잡은 <극한 직업>. 짜임새 있는 전개와 풍부한 캐릭터로
상영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코미디 하나는 확실히 잡은 영화이다.
걸캅스
ⓒ 네이버 영화
synopsis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을 목격한 두 사람은
그녀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되고, 비공식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cine pick!
개봉 전부터 신선한 소재로 기대를 모은 영화 <걸캅스>로 코믹 범죄 수사극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영화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탑건이 해군? 당신이 모를 수 있는 5가지 사실들ㅣ탑건:매버릭ㅣ탑건2ㅣ탑건 매버릭ㅣ톰 크루즈ㅣ
'탑건2'는 2019년 7월 1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톰 크루즈가 직접 전투기를 몰기 위해서
촬영까지 중단하고 2020년으로 개봉을 연기했다고 합니다영화 역사상 최초로
배우가 직접 전투기를 몰게 되는데...
진짜 이 정도면 이 형은 기네스북은 물론이고
인간문화재에도 등재되어야 할 수준지금의 톰 크루즈를 있게 한 그 영화가
34년 만에 속편 "탑건:매버릭"으로 돌아옵니다
톰 크루즈가 34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에 가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제작진 및 출연진
감독: 조셉 코신스키
제작: 제리 브룩하이머, 데이빗 앨리슨, 톰 크루즈, 데이나 골드버그, 돈 그레인저
각본: 크리스토퍼 맥쿼리, 피터 크레이그, 저스틴 마크스, 에릭 워렌 싱어
출연: 톰 크루즈, 마일스 텔러 외
장르: 군사, 액션, 드라마
제작사: 제리 브룩하이머 필름, 스카이댄스 미디어, TC 프로덕션, 텐센트 픽처스
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개봉일: 2020년 6월
촬영 기간: 2018년 5월 30일 ~ 2019년 4월 15일
음악: 해롤드 팔터마이어, 한스 짐머#탑건2 #탑건매버릭 #탑건예고편
-
-
- 영화 <아담스 패밀리 2> 메인 예고편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호러블리 아담스 패밀리에게 닥친 최대 위기.
아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들고, 권태로운 가족 분위기에 위기를 느낀
아빠 ‘고메즈’와 엄마 ‘모티시아’는 가족들의 화합을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그랜드 캐니언까지 미국을 가로지르는 가족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어쩐지 태생부터 남달랐던 ‘웬즈데이’의 놀라운 비밀이 밝혀지면서
‘웬즈데이’의 사춘기는 절정에 이르고,
아담스 패밀리의 여행은 점점 더 신나고, 점점 더 절망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데…
-
- 티빙 <찰리> 예고편
내 이름은 찰리
화목한 가정,
잘나가는 정치인 아버지,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님,
넘치는 용돈까지.
그런데
나는 왜 지금 흔들리는 것일까?
담배 피고, 술 마시고, 마약하고,
점점 세상에서 나는 혼자가 되어 가고 있다.
급기야 난 선택의 여지없이 중독 재활 치료소에 가게 됐다.
어른들의 말씀처럼 나는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