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025-02-09 12:56:26
잘 만들어진 판타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리뷰
이 글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썼어요.
한국 드라마에 멜로 열풍이 불 때가 있었다. 그 멜로 열풍은 장소도 상황도 시간도 가리지 않았다. 그 결과 드라마 속 인물들은 검사가 되어도 연애를 하고 의사가 되어도 연애를 하고 경찰이 되어도 연애를 하는 데다 과거나 미래로 가도 연애를 하는 것도 모자라 학폭을 저지른 동창들에게 복수를 하는 와중에도 연애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심지어 그 열풍이 아직까지도 “먹힌”다고 믿었는지 이제는 아주 우주까지 가서도 연애를 하느라 제작비를 말아먹어놓고는 SF팬이 소수라서 드라마가 안된다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다. 세상에나.
이렇게 유구한 연애의 역사를 자랑하는 K드라마인 데다. 애초에 인본주의자 성향이 전혀 없는 인류애가 바닥난 나에겐 그런 드라마들은 기피의 대상이었다. 그러니 애초에 제목이 중증외상센터 라고 한다 한들. 내겐 정말 큰 심적인 허들 하나가 드라마 앞에 턱 하니 놓여 있는 기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8부작이라는 "비교적"짧은 러닝타임.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뻔뻔해 보이는 주지훈의 표정을 보며. 이건 병맛이다.라는 느낌에 나는 가볍게(?) 드라마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즐거웠다.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포지셔닝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넘쳐나는 꽤 많은 메디컬 드라마들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아무것도 심각하지 않게" 다루는 스킬 덕에. 보는 내내 심하게 불편하지 않게 드라마를 "정주행"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이런 즐거운 청량감은 백강혁이라는 유니콘의 역할이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애초에 이야기가 판타지화 되어 버린다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끝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고. 어느 정도의 해피엔딩을 보장받은 상황에서의 이야기들은 적당히 현실과 엮여 들어가며 피식피식 웃게 하기도.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들을 판타지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기도 한다.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마음 한편에 걸려있던, 당장 내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되뇌어볼 기회가 되어주기도 한다.
물론 앞선 워딩인 "아무것도 심각하지 않게"라는 말이 대충 다룬다.라는 의미에 가깝다는 말이 아니다. 이런 가벼워 보이지만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는 내공은 당연히 현직 웹툰작가(??)인 원작가의 전직(?) 의사 시절이 경험에서 온 것일 테니까. 남이 무언가를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 사람이 맡은 일을 매우 잘했다는 뜻이라 했다. 원작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그저 웃는 얼굴로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판타지라는 말에 숨은 뜻은 현실에는 이런 일이 없는 것에 수렴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에서 한 번씩은 꼬집어보는 모든 문제들은 고질적으로 의료계에서 한 번씩은 목소리가 높게 나왔던 문제들이기도 하고, 여전히 팽배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게다가 현실적으로는 중증외상센터가 자금난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는 뉴스를 접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니까.
백강혁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기 때문에 "사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혹은 우리에게는 백강혁 같은 존재가 더 필요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백강혁이 아닌 그가 존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마치면서
개인적으로는 한유림(윤경호)의 캐스팅이 매우 반갑고 감사했다. 게다가 그중에서도 가장 입체적인 데다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해 줘서 좋았다. 예전에 도깨비에서 나라를 구한 덕으로(?) 집도 차도 직장도 얻을 수 있었다는 설정이 기억나서 그런 걸까, 그 드라마 뒤로 계속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냥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자칫 잘못하면 백강혁의 원맨쇼가 될 뻔했던 드라마에 적당한 추 역할을 해 준 배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이 글의 TMI]
1. 이번 주 너무 바쁘다.
2. 부모님이 반찬 보내주셔서 포동포동 해지는 중.
3. 빨래하기 싫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주지훈 #추영우 #영화리뷰 #최신영화리뷰 #영화리뷰어 #munalogi #네이버인플루언서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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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성장영화의 ‘백 점짜리 정답지’
<원더>는 설정 하나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영화 속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가정환경과 좋은 학군지에 살고 있는 백인 핵가족이다. 화목하고 유머러스한 가족 분위기는 물론이고, 주인공인 어기도 수술실과 집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음에도 굉장히 밝은 성격을 보여준다. 진행을 위한 부분들을 제외하고, 현실에서는 굉장히 이질감이 들 완벽한 가족을 영화 속에서 만든 것이다. 영화는 완벽한 통제 속에서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진행을 보여준다.
배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원더>에서는 <귀여운 여인>, <노팅 힐>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줄리아 로버츠와 최근 디즈니+ 드라마 <로키>의 모비우스 역으로 친근한 오언 윌슨의 부모로서 한 발짝 뒤에서 보여주는 연기를 볼 수 있다. 많은 영화의 중심에서 활약한 두 배우의 노련하고 안정적인 연기는 어린 어기와 비아 뒤에서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주었고, 영화 전반적으로 가족, 성장이라는 장르에 맞는 톤을 유지해 준다. 거기에다가 어기 풀먼 역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얼굴 전체를 덮는 특수분장을 했음에도 굴하지 않고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중 졸업여행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었을 때 강을 바라보며 울컥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그 장면을 보고 있자면 일렁이는 강물처럼 먹먹한 감정이 밀려온다.
크고 작은 갈등, 힘겨울 때 꼭 옆에 존재하는 조력자, 그리고 이후 짜여진 듯이 술술 해결되는 문제들까지, 필연적으로 성장영화는 다르면서도 유사한 양상을 따르게 된다. 수학 문제처럼 주인공에겐 성장을, 관객들에겐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원더>도 다른 외모로 인해 고통받지만, 내적으로 성장하는 ‘어기’부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엄마 ‘이자벨’까지 주어진 공식 내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이처럼 특정한 수식으로 시작해 해피엔딩이라는 답을 내는 다양한 풀이 과정 사이에서, <원더>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성장영화의 ‘백 점짜리 정답지’라 부르고 싶다. 혹자는 완벽한 정답지는 지겹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것을 찾기보단 완벽한 정답지에서 오는 편안함을 즐기는 것은 어떤가. <원더>에서 오는 편안함은 보고 난 직후, 더 나아가 당신의 남은 날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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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이 초래한 긴장을 푸는 우연한 인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영화 <우연과 상상>의 시사회 관람 후기입니다.
<우연과 상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202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에릭 로메르 감독의 <파리의 랑데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단편인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에서 '메이코(후루카와 코토네)’는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친구인 '츠구미(현리)'로부터 그녀의 새롭게 만난 남자 '카즈아키(나카지마 아유무)'의 이야기를 듣는다. 두 번째 단편인 ‘문은 열어둔 채로’에서 여대생 ‘나오(모리 카츠키)’는 섹스 파트너인 '사사키(카이 쇼우마)'의 부탁대로 그가 앙심을 품은 '세가와(시부카오 키요히코)' 교수 앞에서 교수를 유혹하기 위해 그가 쓴 소설 중 에로틱한 파트를 낭독한다. 마지막 단편인 ‘다시 한 번’은 20년 만에 고향을 찾은 ‘나츠코(우라베 후사코)’가 그토록 만나고 싶던 동창생과 재회하는 순간을 담는다.
사실 단편 영화는 관객에게 불친절하다는 편견이 강하다. 상업 영화와는 달리 이해하기 어려운 서사와 연출로 가득해 감독 본인의 세계에 도취했다는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연과 상상>은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단편 영화의 편견이 느껴지지 않는다. 누구나 경험할 법한, 하지만 그렇기에 더 풍부한 상상이 가능한 세 개의 이야기가 우연을 공통점으로 한 데 엮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클리셰를 파괴하여 웃음을 자아내는 기발함, 관객을 시험하는 듯한 발칙함, 마음을 울리는 애틋함으로 무장한 세 이야기는 끝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어우러지고 따스한 위로를 건네며 막을 내리고 있다.
물론 일상에서 낯설지 않은 만큼 우연은 시나리오에 적절히 녹여내기 어려운 도구다. 이야기에 우연을 삽입하는 것은 자칫 이야기를 편의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설령 사건의 발단은 우연이더라도, 그 이후 발생하는 일들은 필연적인 흐름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픽사의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엠마 코츠도 "캐릭터가 우연히 문제에 휘말리는 것은 좋다. 하지만 캐릭터가 우연히 문제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반칙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온갖 갈등의 끝에 신(神)이 내려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그리스 비극의 기법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근래에는 가장 피해야 할 플롯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제목부터 우연적인 이야기를 다루겠다고 선언한 이 작품은 어떻게 우연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필연적인 이야기로 바꾸고 있을까? 그 중심에는 불안함과 긴장감이 있다. 영화는 인물과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배경은 뒤로 제쳐 둔 채, 누구든 공감할 수밖에 없고 차라리 상상이었으면 좋았을 사건의 한가운데에 관객들을 던져 놓는다. 그 덕분에 우연히 시작된 이야기는 단숨에 필연성을 획득한다. 우연이 초래한 낯설고 불안정한 상황의 흐름을 따라가면 자연히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와 한 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첫 번째 에피소드는 터질 듯 응축된 감정을 공간에 가득 채운다. 택시 안에서는 오직 표정과 대사만으로 사랑의 달콤함에 빠진 츠구미와 친구가 전 남자 친구와 연인이 되자 당황하는 메이코를 대조한다. 또 이내 질투와 분노로 바뀔 당황스러움으로 가득 찬 사무실, 체념과 수긍으로 감정선이 전환될 카페의 모습은 공간에 따라 변하는 인물의 표정과 감정을 통해 우연이 초래한 긴장감을 실감하게 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이 단편의 대부분은 에로틱한 소설 내용을 읊는 장면인데,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남교수 세가와와 그를 유혹하려는 여대생 나오의 상반된 처지가 어디로 튈지 모를 불안정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렇게 우연에게 부여된 불안정성과 긴장감이라는 이름은 촬영 방식과 클리셰를 파괴하는 방법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우선 두 단편에서는 공통적으로 급격한 줌인이 등장한다. 첫 번째 단편에서는 극심한 내적 갈등으로 인해 얼굴을 감싼 메이코의 얼굴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그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우연히 타자를 잘못 입력하는 나오의 컴퓨터 모니터를 줌인한다. 이러한 촬영 방식은 인물들의 불안을 대놓고 드러나게 하며, 결국 청춘들에게 찾아온 우연은 그들의 관계를 뒤틀리게 하는 기제가 된다.
이는 예상치 못한 클리셰의 파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루한 삼각관계를 상상 속에 남겨두거나 남교수와 여제자라는 통속적인 관계 대신 소설을 매개로 맺어지는 대안적 관계로의 발전처럼 예상치 못한 전개는 약간의 유머와 통쾌함으로 이야기를 매듭짓는 데 성공한다. 이는 두 단편 모두 우연을 안정된 삶과 인간관계를 갑작스레 뒤흔드는 부정적인 기제로 다루고 있음을 역으로 방증한다.
그러나 세 번째 단편 속 우연의 역할은 다르다. 물론 우연한 사건이 클리셰를 따르지 않는 전개는 여전하다. 영화는 20년 만에 재회한 두 동창의 감동적인 추억 회상을 방해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작중 우연은 다시 한번 주인공들의 안정된 삶을 훼방 놓는 존재 같아 보인다. 그러나 착각이라는 우연이 맺어준 인연은 오래된 관계만큼이나 따뜻하다. 그들이 만나고 싶었던 동창을 대신하여 상상으로나마 현실을 위로하는 장면은 기적과도 같은 우연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즉, 세 번째 단편은 우연이 빚어낸 불안정성과 긴장감, 관계의 단절을 위로와 희망이라는 이름의 우연으로 감싸 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과 흐름은 영화 전반적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앞의 두 단편이 누구나 동조할 수 있는 보편적인 후회를 품고 살아가던 이들을 통해 관계의 좌절을 보여준다면, 마지막 단편은 새로운 관계로써 그 아픔을 극복하는 이들을 비춘다. 결국 세 번째 단편뿐만 아니라 <우연과 상상> 전체가 보편적인 좌절과 불안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에 더해 세 번째 단편은 SF적인 상상력을 빌려 영화의 메시지를 스크린 밖으로 확장시키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정체불명의 컴퓨터 바이러스가 덮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 공간적 배경이 후쿠시마 북부에 위치한 센다이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우연과 상상>은 특히 예상치 못한, 말 그대로 우연히 재난을 마주해야 했던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단지 일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몇 년째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 작금의 팬데믹이야말로 예상치 못했던 우연이 낳은 재난이자 불안정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세 편의 짧은 이야기는 영화 속 우연을 그저 우연으로 놔두지 않고,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힘으로 탈바꿈시키는 듯 느껴진다.
사실 혹자가 보기에 <우연과 상상>은 조악한 완성도와 짧은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세 작품의 모음집일 수도 있다. 이는 당장 카메라 1대로 모든 러닝타임을 찍다 보니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인상이 남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실제로 본 작은 이오카 유키코 촬영감독이 혼자 모든 촬영을 맡아 진행하다 보니 배우의 동선조차 명확히 결정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달리 말해 <우연과 상상>은 빈틈이 많은 영화인 것이다.
그런데 어찌 보면 이는 단편 영화의 특권이다. 단편은 작가 또는 감독이 설정한 세계에 주인공들을 던져 놓아도 그 모든 설정과 기반, 전제에 관객이 우선적으로 동의한 채로 이야기를 따라간다. 상상력이 동원된 세계관에 설령 개연성이 부족한 구석이 있다 하더라도 그 책임을 온전히 창작자에게 지우지 않는다. 대신 이 영화가 진짜 이야기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주목한다. 그 결과 <우연과 상상>에서 느껴지는 빈틈은 오히려 온전히 관객이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유를 투영시킬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 된다. 그렇게 <우연과 상상>은 스스로를 우연으로 정의하고, 관객에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넘기면서 막을 내린다.
A(Acceptable, 무난함)
분명 단편 모음집인데 결과적으로 하나의 장편 영화를 본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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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겁고 사랑스러운 게임들
곤돌라가 교차하는 찰나에 서로에게 공연을 선사하는 것은 그들만의 게임이었다.
처음엔 도착지에 체스판을 두고, 말을 잡을 때마다 그것을 창 밖으로 흔들어 보였다.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새 직원은 어느 날 그녀의 형편없는 도시락을 몰래 가져다 근사한 샌드위치를 넣어 두었다. 사물함 자물쇠를 뚝딱 열어 버리는 기술은 대체 어떻게 터득한 건지, 싱싱한 야채는 어떻게 고른 건지, 그녀는 그런 걸 묻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우체통에서 얌전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서류 합격 통보 때문이었다.
그녀는 깩깩거리는 기침을 쏟아내는 낡은 곤돌라가 아니라, 비행기를 타는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목베개를 옆구리에 낀 채 두리번거리는 사람들, 페이퍼백 소설이 진열된 서점, 물 한 병을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보안요원과 나이 든 승객들… 그 안에서 기꺼이 피로하고 싶었다. 탈의실을 흘끔대고 제 기분에 따라 급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곤돌라 역장이 아니라.
대사 없이 극 전체를 진행하는 <곤돌라>는 주인공들의 심정과 풍경을 떠올리면서 언어로 그들을 묘사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인물의 속내를 알 수 없어 답답한 순간도 있고, 말이 필요 없기 때문에 매력적인 장면들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영화의 만듦새와는 상관 없이, <곤돌라>가 보여 주는 낭만과 친절, 관능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익살스러움을 만들어내는 쇼트들부터, 조금은 유치해도 결국은 로맨스가 되는 사건까지. 관객은 그냥 그들만의 언어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본 리뷰는 하이스트레인저 씨네랩에서 초대받은 시사회에 참석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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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판 위, 인생을 건 대국
이병헌과 유아인.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두 배우가 바둑판 위에서 진한 사제지간의 심리전을 펼친다.
조훈현과 이창호,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에는 스승과 제자의 고요한 전쟁, 그리고 말보다 강렬한 침묵의 대화가 있다.
이병헌은 조훈현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천재 바둑기사로서의 자부심, 제자에 대한 애정,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세대교체의 그림자까지. 이병헌의 묵직한 눈빛과 단단한 어조가 조훈현이라는 인물을 완성시킨다. 유아인은 젊고 날카로운 이창호로 분해, 마치 기계처럼 완벽한 수읽기와 냉정함을 연기한다. 무표정 속 미세한 떨림, 스승 앞에서의 복잡한 감정선을 유아인은 특유의 에너지로 살아 숨 쉬게 만든다. 사제지간의 관계가 어느새 경쟁과 대립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은 마치 장기판처럼 느릿하지만 긴장감 넘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남기현 역의 조우진이다. 조우진은 두 천재의 경계선에서 살아가는 또 하나의 ‘바둑 인생’을 보여준다. 조우진의 연기는 묵묵하지만 깊고, 영화 전체의 정서를 단단하게 지탱해준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타이틀 대국은 압권이다.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앉아 맞붙는 순간, 카메라는 말 없이 그들의 손짓, 시선, 호흡을 쫓는다. 모든 심리와 감정이 응축된 이 장면은 『승부』라는 제목에 가장 어울리는 순간이자, 영화가 향해온 감정의 절정이다.
『승부』는 결국 누가 이겼느냐보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태도,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 도전하려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둑판 위의 묘수만큼이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기느냐’보다 ‘어떻게 마주하느냐’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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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폴 / Moonfall, 2022
영화 <문폴>은 '지구에 달이 떨어진다'라는 시놉으로 <인디펜던스 데이,1996>와 <투모로우,2005>, 그리고 <2012,2009>의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가 점찍은 야심작이었습니다. (직접 제작비 조달을 위해 뛰었으며, 무엇보다 3부작으로 예정했거든요)
이미, 수차례 지구를 아프게 만든 사람이라 기대는 없지만 막상 또 '극장'이라는 큰 너비의 스크린을 생각하면 거부할 순 없겠죠?
하지만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2016>의 실패 이후 전작 <미드웨이,2019>는 제작비마저 절감되는 등(그래도, 1억 달러였다)의 행보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선을 보인 영화 <문폴>이 지금까지 거둬들인 흥행은 어떨까요?이번 3월 16일에 국내에 개봉한 <문폴>은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여태컷 불러 모은 관객들은 143,937명(03.21 기준)에 불과하며, 일요일(20일)에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게 밀리며 빠르게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근데,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입니다.
<잭애스 포에버>에게 밀려 2위로 시작한 영화는 현재까지 총 수익 $39,398,041에 불과한데, 제작비가 1억 5천만 달러임을 생각하면 3부작은커녕 감독 본인의 커리어도 중단될 위기에 서있습니다.(참고로, <잭애스 포에버>의 제작비는 1천만 달러입니다)
애초에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 영화 <문폴>은 유독이나 더 안 좋게 들려오는데요.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 영화 <문폴>의 감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주에서 위성 수리를 진행하고 있었던 "브라이언"과 "파울러"에게 하나의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에 빠르게 지구로 귀환하는 그들이나 사고에 있어 동료 하나를 잃는 결과를 "브라이언"이 짊어지며,그는 "나사"에 내쳐지게 됩니다.
그로부터 무수히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갑자기 달의 궤도가 달라지면서 지구에 충돌될 위기가 생깁니다.
이를 위해서, "브라이언"과 "파울러", 그리고 "KC 하우스맨"이 달을 향하는데...이게, 떨어진다는 게 달이 아니었어?
1. 전혀, 달라진 게 없어!
앞서 말했듯이 영화 <문폴>은 딱,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확실히 보장된 작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롤랜드 에머리히"의 <인디펜던스 데이1996>와 <투모로우2005>, 그리고 <20122009>까지 "아이맥스"와 비껴나간 것이 안타까울 정도의 장관을 선사했던 그였던 만큼 <문폴>은 이를 충분히 충족시킵니다.
극 중 "쓰나미"를 비롯해 도시를 물에 잠기는 것은 기본이고, 출발하려는 우주선과 이를 덮치는 파도 또한 볼거리로서의 재미를 충족시킵니다.
여기에 자동차 추격전까지 빠지면 섭섭할 장면들까지 이번 <문폴>의 흥행을 떠나 그에게 많은 제작비를 쥐여준 이유를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시원하게 꽂히기는 한데... 어디로 가냐?
다만, 이런 장점과 함께 단점 또한 꾸준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볼거리로 밀어붙이기에는 "블록버스터"라는 장르는 이야기도 잘하는 만능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거리만을 내놓는 <문폴>은 요즘 스타일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먼 작품입니다.
물론, 그런 스타일 때문이라도 <문폴>은 "롤랜드 에머리히"감독이 만든 작품이 맞으며 이제는 그만이 이런 영화를 만들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유독 이번 <문폴>의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들이 새어 나오더군요.2. 똑같은데, 더 거북해진 이유는?
첫 번째, 클리셰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번 <문폴>에서 많이 언급되는 작품이 그의 전작 <2012, 2009>로 주인공이 이혼을 했다는 점 외에도 계부모 가정 등의 설정과 자동차 추격전의 구도까지 그대로 따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를 행하는 이유에는 "클리셰"는 해당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관객들에게 왜곡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생각하면 없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유사함이 전부 해당된다면 굳이 <문폴>을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오히려, 실패할지도 모를 첫 작품보다는 봤던 기억이 있는 기성품에 좀 더 끌리겠죠.달만 바꿨어...
두 번째, 이야기에 대한 거북함입니다.
앞서 전작 <20122009>과의 유사함을 이야기했기에 그 느낌도 비슷하겠거니 생각하겠지만, 그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도대체, 뭐가 다를까?'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음모론"에 대한 반응입니다.
<2012>도 많은 가설이 존재하나 운석을 음모론자를 맞추며, "이거보다 지구가 어떻게 멸망할지, 궁금하지 않아?"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문폴>에서는 "거대구조물설"이라는 하나의 가설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이후 이를 하나의 정설로 받아들이게 합니다.3. 그냥, 태생부터 비호감!
보통 영화를 비롯하여 하나의 작품 속의 이야기를 지키는 경계를 "제4의 벽"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지키는 이유는 이야기의 현실성으로 "진짜?!"로 몰입하는 관객들을 위해서 깨선 안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문폴>이 말하는 이야기는 통상 사람들이 가진 지식과 상식을 해당 영화가 뒤집는 수준입니다.
결국, 관객 스스로 "제4의 벽"을 깨고 나서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게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그냥, 다 싫어 죽겠어.
이외에도 관객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중국 자본"의 침투력까지 <문폴>은 마냥 좋게만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건재한 "롤랜드 에머리히"가 보여주는 지구 때리는 모습은 "지구 담당 일진(?)"이라는 별명을 계속 붙여도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근데, <문폴>은 둘째 치고서 다음 영화 찍을 수는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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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않았지만 꼭 봐야하는 영화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2022년 제94회 미국 오스카 시상식의 수상 후보작이 발표됐는데요.
<듄>, <파워 오브 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돈 룩 업> 등의 많은 분들이 예상한 작품이 선정된 반면
션 베이커의 <레드 로켓>, 웨스 앤더슨 <프렌치 디스패치>, 데이빗 로워리 <그린 나이트>와 같은
소규모 인디 영화들에게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위대한 영화들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프렌치 디스패치> <카드 카운터>, <매스>,
<그린나이트>와 같은 위대한 영화들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많은 영화 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소식일 수 있을텐데요!
언제까지나 영화의 관객 수 스코어나 영화제/시상식의 수상이 그 작품의 완성도와 무관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비록 2022년 오스카 시상식 수상후보작에 오르진 못했지만 많은 영화팬들이 꼭 봤으면 좋을 영화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프렌치 디스패치
<프렌치 디스패치>는 2007년 <다즐링 주식회사> 이후 처음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웨스 앤더슨 영화라고 하는데요.
<프렌치 디스패치>가 제작 디자인, 촬영, 의상, 분장 등에서 앤더슨을 커리어의 정점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매스
프란 크랜즈 감독의 영화 <매스>에는 리드 버니, 앤 도드, 제이슨 아이작스, 마샤 플림튼이 학교 총기 난사범의 부모로 출연합니다.
앤 도드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여우조연상 후보로 깜짝 지명됐지만 시상 시즌 내내 영화의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에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은 항상 희박했다고 합니다. 영화 <매스>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두 부부의 슬픔, 분노, 절망,
후회가 폭발하는 111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The Card Counter
폴 슈레이더가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 등의 상징적인 각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평이 낮았던
<퍼스트 리폼드>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폴 슈레이더 감독의 폭발적인 대본과 오스카 아이작의 훨씬 더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오스카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Red Rocket
션 베이커의 전작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월렘 대포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레드 로켓>과 극 중 포르노 스타의 스토리라인은 그를 연기한 사이먼 렉스가 아무리 대담하게 주연을 맡았더라도
오스카 유권자들에게는 어필을 할 수 없었나봅니다.
티탄
줄리아 뒤쿠르노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두 번째 여성 감독으로 <티탄>과 함께 역사를 썼지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수상에서 오스카 돌풍으로 이어지는 전철을 밟지 못했습니다.
베르히만 아일랜드
영화 <베르히만 아일랜드>의 미아 한센 뢰브의 복잡한 각본은 올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를 만했다고 평가받습니다.
감독은 창조적인 장애물에 있는 한 여성 영화감독이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로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과의 관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또한 활기찬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감독의 새로운 로맨스 대본의 중심 인물로 출연했고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그린 나이트
데이빗 로워리의 중세 서사를 그린 <그린 나이트>는 제작 디자인, 의상 디자인, 시각 효과, 촬영술 등 수많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모두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놀라운 서사적 모험과 관객들에게는 주는 기이한 체험은 매우 놀랍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많은 영화팬들이 2021년 최고의 영화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그린 나이트>는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일 것입니다.
더 수베니어 파트 2
조안나 호그의 전작인 자전적 영화 <더 수베니어 파트1>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의 눈부신 후속작인 <더 수베니어 파트2>가 시상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영화 매거진 버라이어티지의 리뷰에서 "주제적이고 미적인 면에서 완전히 구별되지만, <더 수베니어 파트2>는 전작에 이어
젊은 여성으로서 예술가의 가장 친밀하고 표현력 있는 초상화 중 하나를 형성했다. 제작사 A24가 다시 한번 미국 내 배급에 나서면서, 분명 영화 추종자들을 형성할 것이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C'mon C'mon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조커>로 오스카상을 수상했으며 마이크 밀스의 영화 <C'mon C'mon>에서 어린 조카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전국을 여행하는 상냥한 언론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마이크 밀스는 영화 <비기너스>와 <우리의 20세기>으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 영화는 아쉽게도 오스카 수상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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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씨네랩이 준비한 오늘의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비록 여러분께서 응원하시고 애정하시는 영화가 오스카 영화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작품의 의미가 변하는 것은 아니니, 계속해서 많은 애정으로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럼 씨네랩은 다음 주 더욱 더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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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포함】판은 깔았으나 재미는 그닥
#영화 #올드가드 #리뷰
액션, 판타지│미국│124분
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출연 샤를리즈 테론, 키키 레인오랜 시간을 거치며 세상의 어둠과 맞서운
불멸의 존재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힘을 합쳐 위기와 싸워나가는 이야기#리뷰문의
adonai0919@gmail.comTrack: Syn Cole - Gizmo [NCS Release]
Music provided by NoCopyrightSounds.
Watch: https://youtu.be/pZzSq8WfsKo
Free Download / Stream: http://ncs.io/Gizmo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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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감상평 -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허무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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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작품의 최종장이라는 거창한 홍보문구에 비해 그 임팩트는 꽤나 부족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쥬라기 월드 3에서 이런 아쉬움이 느껴진 이유에는 몇가지 작품의 판단미스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오웬과 블루의 연대와 케미스트리가 거의 전무하다는 부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쥬라기월드 트릴로지의 키 메시지는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 기대에 못 미치는걸 떠나서, 이 정도로 무난해도 되는건가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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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나일 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 다시 돌아온 '에르큘 포와로'의 명품 추리극! "죽음은 모두에게 찾아온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메인예고편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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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리볼버]가 어디가 그렇게 좋냐?? ㄴ 😑?? 에부리띵 새로운 얼굴의 등장, 압도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리볼버]공식 3차 예고편 공개! [리볼버] 절찬상영중 🔗지금 바로 예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