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025-02-09 12:56:26
잘 만들어진 판타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리뷰
이 글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썼어요.
한국 드라마에 멜로 열풍이 불 때가 있었다. 그 멜로 열풍은 장소도 상황도 시간도 가리지 않았다. 그 결과 드라마 속 인물들은 검사가 되어도 연애를 하고 의사가 되어도 연애를 하고 경찰이 되어도 연애를 하는 데다 과거나 미래로 가도 연애를 하는 것도 모자라 학폭을 저지른 동창들에게 복수를 하는 와중에도 연애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심지어 그 열풍이 아직까지도 “먹힌”다고 믿었는지 이제는 아주 우주까지 가서도 연애를 하느라 제작비를 말아먹어놓고는 SF팬이 소수라서 드라마가 안된다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다. 세상에나.
이렇게 유구한 연애의 역사를 자랑하는 K드라마인 데다. 애초에 인본주의자 성향이 전혀 없는 인류애가 바닥난 나에겐 그런 드라마들은 기피의 대상이었다. 그러니 애초에 제목이 중증외상센터 라고 한다 한들. 내겐 정말 큰 심적인 허들 하나가 드라마 앞에 턱 하니 놓여 있는 기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8부작이라는 "비교적"짧은 러닝타임.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뻔뻔해 보이는 주지훈의 표정을 보며. 이건 병맛이다.라는 느낌에 나는 가볍게(?) 드라마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즐거웠다.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포지셔닝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넘쳐나는 꽤 많은 메디컬 드라마들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아무것도 심각하지 않게" 다루는 스킬 덕에. 보는 내내 심하게 불편하지 않게 드라마를 "정주행"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이런 즐거운 청량감은 백강혁이라는 유니콘의 역할이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애초에 이야기가 판타지화 되어 버린다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끝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고. 어느 정도의 해피엔딩을 보장받은 상황에서의 이야기들은 적당히 현실과 엮여 들어가며 피식피식 웃게 하기도.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들을 판타지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기도 한다.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마음 한편에 걸려있던, 당장 내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되뇌어볼 기회가 되어주기도 한다.
물론 앞선 워딩인 "아무것도 심각하지 않게"라는 말이 대충 다룬다.라는 의미에 가깝다는 말이 아니다. 이런 가벼워 보이지만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는 내공은 당연히 현직 웹툰작가(??)인 원작가의 전직(?) 의사 시절이 경험에서 온 것일 테니까. 남이 무언가를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 사람이 맡은 일을 매우 잘했다는 뜻이라 했다. 원작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그저 웃는 얼굴로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판타지라는 말에 숨은 뜻은 현실에는 이런 일이 없는 것에 수렴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에서 한 번씩은 꼬집어보는 모든 문제들은 고질적으로 의료계에서 한 번씩은 목소리가 높게 나왔던 문제들이기도 하고, 여전히 팽배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게다가 현실적으로는 중증외상센터가 자금난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는 뉴스를 접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니까.
백강혁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기 때문에 "사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혹은 우리에게는 백강혁 같은 존재가 더 필요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백강혁이 아닌 그가 존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마치면서
개인적으로는 한유림(윤경호)의 캐스팅이 매우 반갑고 감사했다. 게다가 그중에서도 가장 입체적인 데다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해 줘서 좋았다. 예전에 도깨비에서 나라를 구한 덕으로(?) 집도 차도 직장도 얻을 수 있었다는 설정이 기억나서 그런 걸까, 그 드라마 뒤로 계속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냥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자칫 잘못하면 백강혁의 원맨쇼가 될 뻔했던 드라마에 적당한 추 역할을 해 준 배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이 글의 TMI]
1. 이번 주 너무 바쁘다.
2. 부모님이 반찬 보내주셔서 포동포동 해지는 중.
3. 빨래하기 싫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주지훈 #추영우 #영화리뷰 #최신영화리뷰 #영화리뷰어 #munalogi #네이버인플루언서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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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보건교사 안은영>, 진주인공은 젤리들
1. 말주변 2점: 말 많이 안 섞어본 티가 나요
2. 손재주 2점: 그렇다고 전투력도 좋진 않은데
3. 신체능력 3점: 비현실적인 것들을 볼 수 있더라도
4. 포용력 3점: 선생님도 사람이야
5. 고독 감내 5점: 외로움을 견디는 습관
말주변, 말 많이 안 섞어본 티가 나요
원작 소설에서는 은영이 학창 시절에 친한 동급생도 없이 지내다 만화 동아리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게 되었다고 언급된다. 드라마에서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직장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묘사된다.
혼자 젤리를 보고, 혼자 젤리 문제를 해결하고, 혼자 에너지를 충전하러 다니던 보건교사 안은영.
그래서인지, 너무 솔직한 대답을 하거나 누가 봐도 어색한 거짓말을 하는 등 말주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지하실에 들어간 것을 한문 선생님에게 들켰을 때,
말주변이 좀 더 좋았더라면 "운동 연습하느라고요"보다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손재주, 그렇다고 전투력도 좋진 않은데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한문 선생님과 전통매듭을 공부하는 은영.
한문 선생님은 이런저런 모양의 매듭을 잘도 묶는데, 은영은 계속 엉키고, 엉망이 된다.
매듭 묶기에 연신 고전하던 은영이 원작 소설에서는 "나는 이런 것 말고 전투를 하는 캐릭터라고요"라고까지 말한다.음..... 그렇다고 전투력도 좋은 편은 아닌데. 체력이 남달리 좋은 인물은 아니니까.
신체능력, 비현실적인 것들을 볼 수 있더라도
아마 안은영은 아주 어릴 때부터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 남긴 젤리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특수한 능력을 타고났으며, 퇴치 방법도 스스로 터득한 것 같다.
그러나, 신체능력은 일반인과 비슷하다.학창 시절에는 젤리와 맨손으로 전투(?)를 하다가 얼굴과 온몸에 여기저기 생채기가 나기 일쑤였고, 보건교사가 되어서는 각 반에 심폐소생술 시연을 하기 위해 인체모형을 낑낑거리며 들고 나른다.
슈퍼비전은 가졌지만, 슈퍼파워는 없는 주인공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포용력, 선생님도 사람이야
선생님은 뭐든 듣고 이해해주실 거라는 학생에게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일축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유대를 끊으려 할 때는 '우리가 이 유대관계를 함부로 끊는 것은 옳지 않을 수 있다'라고 염려하는 한문 선생님과 달리, "아 몰라 썅 그냥 얼른 졸업해버려"라고 일갈한다.
은영의 털털한 화법과 행동으로, 선생도 사람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고독 감내, 외로움을 견디는 습관
새엄마가 싸준 고구마 도시락을 꾸역꾸역 먹던 소녀.
혼자 살며 학교에 출퇴근하는 성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외로웠을까?친구와 작별할 때, 붙잡고 싶어 하는 모습을 통해 여전히 외롭고, 그 외로움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로움을 즐기지 않지만, 참아내는 캐릭터.
다 커서도 외로움은 힘들지만, 습관처럼 견뎌내는 인물.
이 드라마 주인공은
안은영아닌 젤리들소설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챙겨보려는 시청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은영, 한문 선생님, 학생들보다는 젤리를 본다는 기분으로 보세요."
그러면, 감상 후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분명히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봤는데, 캐릭터 연구는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 드는 건 왜일까?
확실한 주인공과 개성 있는 인물들이 있는데도 이 '캐릭터 연구소'콘텐츠를 뽑아내기가 어려웠다.
소설에 비해 인물들의 대사, 생각, 행동은 많이 각색되거나 축소되었기 때문이다.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인물 묘사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돌아가는 전개 방식이다.
그리고 그 사건의 중심엔 항상 젤리가 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은 은영이지만 눈에 밟히는 것도 기억에 남는 것도 젤리.
발 바쁘게 뛰어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들이지만, 작품을 다 본 후에 남는 것은 젤리들.
가히 특수효과를 보기 위해 보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소설에 비해 캐릭터의 매력은 절감되었지만, 다양한 젤리들의 색과 움직임을 보는 재미가 있다.
범내려온다 음감님의 싱크로율 높은 브금들
1화의 '두껍아 두껍아'가 신의 한 수였다.
에피소드와 너무 잘 어울리고, '이것은 한국 드라마임'을 알리는 듯 영어가 아닌 우리말 동요가 긴장감 넘치는 버전으로 깔려서 수월하게 몰입된다. 긴박함도 여실히 전달되었다.중독성이 있다고 알려졌던 나는안은영, 젤리 노래보다도, 슬픈 장면에 나오던 어느 음악보다도 두껍아 두껍아하는 이 배경음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멋진 연출이었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볼거리
미스터리하고 역동적인 자기소개 격의 큰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고 나면, 그 뒤의 에피소드들은 힘이 빠진다.
활동적이고 손에 땀을 쥐는 초현실 액션 SF를 기대하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니, 스케일이 비교적 작은 에피소드들이 기다리고 있다.
옴 잡이, 정현이, 죽어서 찾아온 친구 등 생각해볼거리가 있고,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인물과 이야기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선 두꺼비 젤리 에피소드의 파급력이 정말 강했던 터라, 액션과 스릴을 기대했던 관객으로서 뒤로 갈수록 흥미도가 현격이 떨어졌다.
소설에도 없던 이야기들, 떡밥 회수해주실 거죠?
2020년 3분기였던가? 한창 유행하기에 여기저기에서 정보를 접했고,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봤다.
그런데,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 감상해도 '대체 뭔 소린가,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소설과 다른 전개를 따르는 인물이 있고, 소설에는 언급이 안 된 이야기도 등장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니,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부터 감상한 사람들은 이야기 전개에 불편함을 더 느꼈을 것이다.소설을 읽어도, 드라마를 재주행해도 풀리지 않는 의문스럽고 큼직한 떡밥들을 납득이 가게끔 회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니 이 작품도 시즌2를 기다린다.
넷플릭스 드라마는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는가 보다.
속도를 맞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즌 마지막 이야기에 다다르고, 마지막 이야기는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끔 어중간하게 마무리를 지어놓는다.강아지들이 훈련받을 때 "기다려"라는 말을 듣는 기분이 이런 기분 아닐까?
이용권 재구매를 노린 시스템이라면 아주아주 영리한 방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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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IFF 데일리] 개별성을 뭉뚱그리지 않는 가족 모델
귀환/Homecoming
카트린 코르시니/프랑스/2023/108min/'새로운 물결' 세션
케이디자는 부유한 파리지엥 가족의 아이들의 보모로 여름 동안 코르시카섬에 머물게 된다. 10대인 두 딸 제시카와 파라를 데리고, 케이디자는 15년 전 비극을 피해 도망쳐 나온 그 섬으로 돌아간다.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서울국제여성영화제)
어린이 한 명은 손에 잡고 갓난아이 하나는 품에 안은 흑인 여성 케디자. 그녀는 긴장된 표정으로 자동차를 타고 이동 중이다. 차가 선착장에 도착한다. 그때 전화가 온다. 케디자는 무너져 내린다. 눈물을 흘리며 두 아이를 끌어안는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유람선에 오른 케디자의 옆에는 그새 성장한 두 딸 제시카, 파라가 있다. 파리에서 보모로 일하는 케디자의 고용인이 코르시카 섬으로 휴가를 떠나며 케디자와 그녀 가족에게도 동행을 권했기 때문이다. 케디자에게는 출장과 휴가를 겸한 여정이다. 15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코르시카섬을 떠났던 케디자와 마냥 들뜬 두 딸. 15년 전 그들이 떠나온 장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호기심을 촉발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셋은 코르시카에서 나름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흑인을 모욕하는 현지의 백인 남성, 고용인의 별장에 초대받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다가도 케디자가 보모 일을 해야 하는 순간으로 인해 긴장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가난한 흑인 가족인 세 모녀에게 이 정도는 그냥 넘길 수 있을 만한 일이다. 꽤나 즐길 만한 휴가가 이어진다. 제시카와 파라 역시 나름의 방식으로 휴가를 즐긴다. 제시카 고용인의 딸과 연인이 되고, 파라는 자신에게 못되게 굴었던 백인 남자와 미움과 애정이 뒤섞인 기묘한 관계를 형성하는 중이다.
그러던 중 사건이 생긴다. 첫째는 엄마가 죽었다고 말한 친할머니가 실은 코르시카섬에서 멀쩡히 살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파리의 좋은 대학에 들어간 제시카가 엄마와 동생을 부끄러워하며 그들로부터 탈출하고 싶다는 내용을 적은 일기를 파라가 발견한 일이다.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세 모녀는 갈가리 찢기고 각자에게 위안을 주는 사람들에게로 향한다. 엄마의 비밀과 문화/계급 상승 욕망이 단란하고 단단했던 세 모녀 사이의 틈을 파고들어 헤쳐 놓는다.
그리고 위기 끝에 세 모녀는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케디자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으나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견딜 수 없었고, 이를 딸에게 물려주기 싫어 코르시카를 떠났다. 제시카는 자신이 동경하던 세계가 그리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엄마의 진심을 확인한 후 다시 돌아온다. 파라 역시 말썽을 부리고 멋대로 굴면서도 자신이 엄마, 언니와 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귀환〉은 세 모녀의 개별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이들을 뭉뚱그리지 않고 관계성으로 다시 엮어낸다. 즉, 개별성과 관계성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서의 여성 가족의 모습을 그려낸다. 누구의 서사도 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존중되기에 그들이 엮였을 때의 감동도 배가 된다. 〈귀환〉은 강요된 희생과 역할이 아닌 이타적 욕망과 서로 다른 존재의 결을 품는 가족 모델을 상상하는 데 훌륭한 밑절미가 되어주는 영화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영화 상영 시간표와 상영작 정보는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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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광반조 혹은 부활의 서막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실비'(소피아 디 마티노)가 '계속 존재하는 자'(조너선 메이저스)를 죽인 후, TVA에 돌아온 '로키(톰 히들스턴). 갑작스럽게 생긴 타임슬립 능력 때문에 고생하는 와중에 로키는 TVA가 위기에 빠졌음을 깨닫는다. 시간선이 무한대로 증폭하기 시작한 나머지 시간 직조기가 파괴되기 직전이고, 이를 막지 못하면 모든 우주가 붕괴할 테니까.
이에 '모비우스'(오언 윌슨), TVA 가이드북의 저자 '우로보로스/OB'(키호이콴)와 함께 시간 직조기를 고치기 시작한 로키. 그는 '렌슬레이어'(구구 음바타로)의 방해를 뚫고 계속 존재하는 자의 변종 '빅터 타임리'(조너선 메이저스)를 찾아내며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실패를 맛본 로키는 마침내 깨닫는다. 운명의 딜레마 속에서 결단을 내릴 때가 됐음을.
<로키 2>, MCU 드라마의 최고점
<완다비전>부터 <로키 2>까지 총 9편. MCU가 디즈니+에서 선보인 드라마 숫자다. 사실 MCU 드라마는 양에 비해 질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부속물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영화가 메인 스테이지라면, 드라마는 사전 작업에 가까웠다. 실제로 <완다비전>은 <닥터 스트레인지 2>를, <팔콘과 윈터 솔져>는 <캡틴 아메리카 4>와 <썬더볼츠>를, <미즈 마블>과 <시크릿 인베이젼>은 <더 마블스>를 준비하는 단계였다.
자연히 여러 설정을 설명하느라 바빠서 주인공 이야기에 집중할 여력도 없었다. <로키>만 해도 멀티버스 설정을 알리느라 바빠서 로키의 분량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도 로키의 변종 중 하나인 실비와 나눠야 했으니. <변호사 쉬헐크> 역시 헐크와 데어데블에 밀려서 정작 주인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선후배 케미가 돋보인 <호크아이>에서도 바튼보다는 케이트 비숍에게 비중이 쏠렸다.
따라서 <로키 2>에게는 과제 두 개가 있었다. MCU 드라마로서 독립적인 완결성을 증명해야 했다. 로키의 단독 작품으로서는 주인공에게 온전히 집중해 달라는 요구를 충족시켜야 했다. <로키 2>는 해냈다. 2011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진 로키의 성장 서사를 더 바랄 수 없을 만큼 깔끔하고 감동적으로 매듭지었다. 다만 물음표도 여전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처럼 <로키 2>도 MCU의 구원자라는 확신만큼은 주지 못했다.
그 시절 우리가 로키를 사랑한 이유
2011년 <토르: 천둥의 신>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로 로키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MCU 빌런이었다. 본래 <토르: 다크 월드>에서 죽어야 했지만, 사전 시사회에서 관객이 좀처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되살려야 했을 정도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죽음을 잔인하게 연출하고 몇 차례에 걸쳐 죽었다고 언급한 후에야 관객들은 그의 사망을 수용했다.
관객은 신의 결핍에 공감했다. 그는 버려지고 싶지 않았고, 혼자이고 싶지 않았다. 토르 주위에 친구가 가득한 것을 질투하고, 냉소하며, 비웃는 거만하고 까칠한 신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외로웠다. 자기 종족이 아닌 이들 사이에서 길러졌고, 아버지에게서 버려졌으며,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따른 어머니가 죽는 발단을 초래했다. 그렇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토르가 자기를 동생으로 인정하길 바랐고, 기꺼이 형의 오른팔이 되었다.
동시에 로키는 자유의지 때문에 누구보다도 인간적이었다. 패배자라는 운명을 이기려는 욕구로 가득했기에 그는 괴로웠다. 아스가르드의 두 번째 왕자이기에 결코 왕이 될 수 없는 2인자의 설움. 어떻게 해도 잘난 형 토르를 이길 수 없었던 패배자의 회한. 장난의 신은 죽을 때가 돼서야 비로소 이길 수 없는 운명을 수용했다. 세상을 재창조하며 신 노릇을 하려는 타노스에게 "너는 결코 신이 될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물론 로키는 토르 트릴로지, <어벤져스>, 그리고 <인피니티 워>를 통해 자기 약점과 결점을 모두 극복했다. 바로 이 대목에서 드라마 <로키>의 영리함이 드러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재등장한 2012년도 로키를 활용해 그 시절 팬들이 사랑했던 로키를 재소환해 두 번째 기회를 줬다. 자유의지를 발휘해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그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목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장난의 신, 마침내 영광을 맛보다
실비가 계속 존재하는 자를 죽이고, 시간 직조기는 폭증하는 시간선을 버티지 못하며, 모든 시간대가 파괴될 상황. 페이즈 1부터 혼자였고, 항상 자유를 갈망한 로키는 이제 딜레마에 직면한다. 겉으로는 우주와 TVA를 지키려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노력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실비의 지적대로 로키는 또다시 혼자가 되기 싫었다. 모비우스를 비롯한 TVA 동료가 본래 시간선에서 자기를 잊고 살아갈 때 외롭게 남고 싶지 않았다.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 실비가 계속 존재하는 자를 죽이기 전에 먼저 그녀를 죽이면 신성한 시간선과 TVA를 모두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녀를 사랑하니까. 다른 모든 시간선의 붕괴도 지켜볼 수 없다. 함께 사라질 모든 자유의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니까. 그래서 그는 타협점을 찾는다. 빅터 타임리를 찾아내 시간 직조기 수리를 맡기고, OB의 지식을 모두 전수받아 새 장치를 만든다. 그러나 끝내 실패한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로키는 결심한다. 신성한 시간선을 지키기 위해 다른 변종을 죽이고 세계를 파괴하는 대신, 모든 존재의 자유의지를 지켜주기로. 계속 존재하는 자의 역할을 대신해서 모든 시간대에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하기로. 언제나 자기를 괴롭힌 자유의지에 몸을 맡겨 자기 결핍을 채워내기로. 운명에 순응하는 대신 자기 이야기를 새롭게 쓰기로.
그렇게 로키는 신성한 시간선과 멀티버스의 종말을 막았다. 비록 혼자 남았지만, 친구와 애인은 지켰다. 장난의 신이 아니라 이야기의 신이 되어 항상 떠들던 '영광스러운 목적'도 이뤘다. <어벤져스>에서 인간에게 모든 자유를 빼앗아 평화적인 질서를 이루겠다던 로키는 모든 이의 자유를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 그렇게 13년에 걸친 그의 성장은 끝났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만나야 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감동적인 마무리다.
멀티버스 사가에 뿌리내리다
<로키 2>는 로키의 이야기를 끝맺으면서도 위기의 MCU에 새로운 나무를 심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특히 영리하게 활용한 신화적인 모티브의 함의가 의미심장하다. 모든 시간선을 손에 쥔 채 왕좌에 앉은 로키. 수많은 시간선이 그를 감싸고 있는 모습은 마치 나무 같다. 북유럽 신화 속 우주의 중심에서 모든 세계를 연결하는 '위그드라실'을 닮았다.
위그드라실 덕분에 멀티버스 사가가 시작 이후 갈피를 못 잡던 MCU는 비로소 안정감을 갖는다. 위그드라실과 신성한 시간선의 차이 덕분에 비로소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 신성한 시간선은 직선적이다. 멀티버스 전쟁을 막는다는 미명 하에 모든 시간대(branch)의 자유의지를 파괴한 결과다. 위그드라실은 다르다. 온갖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가지(branch)에는 각 우주의 자유의지가 깃들어 있다.
그 덕분에 MCU는 비로소 멀티버스 사가의 큰 그림을 어렴풋이나마 보여줄 수 있다. <앤트맨 3> 속 사건이 짧게나마 언급되듯이 로키가 살려두고 보호하는 자유의지로 인해 멀티버스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 더 나아가 그 전쟁에서 로키에게 새로운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 <로키 2>는 곱절로 감동적이다.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의 아름다운 마무리로 여태 흔들리던 세계관에 단단한 뿌리를 잡아주니까.
회광반조, 아니면 부활의 서막
다만 <로키 2>도 극복 못한 한계가 있다. 우선 결말의 임팩트와는 별개로 평균적인 완성도는 높지 않다. 특히 3화까지는 흡입력이 약하다. 빅터 타임리를 찾고 TVA를 구하려는 내용이 펼쳐지는데, 이 대목의 전개가 다소 느슨하기 때문. 또 20세기 런던이나 시카고 박람회 정도를 제외하면 시즌 1과 달리 공간적 배경이 TVA와 시간 직조기 통제실로 한정적이다. 자연히 타임슬립의 재미가 떨어진다. 이를 만회할 액션씬도 부족하다.
작품 외적으로는 여전히 속 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MCU는 페이즈 4부터 같은 질문에 시달렸다. "인피니티 사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멀티버스 사가를 안착시킬 수 있는가?" 여태 답은 '아니요'였다. 토르, 닥터 스트레인지, 앤트맨, 블랙팬서 모두 길을 잃었다. 스파이더맨도 기존 프랜차이즈의 인기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가 그나마 성공적이었지만, 인피니티 사가의 에필로그에 가까웠다.
<로키 2>도 마찬가지다. 물론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준 <로키>는 멀티버스 사가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인피니티 사가에서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 중 하나를 빌려온 작품이기도 하다. <가오갤 3>처럼 인피니티 사가의 또 다른 에필로그라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로키 2>가 멀티버스 사가의 회광반조일지, 아니면 부활의 서막일지는 아직 물음표다. <가오갤 3>의 다음 주자가 <더 마블스>인 걸 고려하면 더더욱.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자유 의지로 완성한 영광스러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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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기다린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오는 사람 없지만
그는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기다린다 아무도 오지 않지만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창석"이 사람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스토리를 엮어낸 영화입니다.
그 안에서 창석은 여러 그리움과 기다림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그를 처음 만난 장소에 항상 있는 창석의 어머니 "미영"은
그 곳에서 창석의 아버지를 처음 만났던 때를 항상 회상합니다.
창석은 아버지인 척하며 어머니의 회상을 도와주죠.
어머니에게 창석의 아버지는 그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작가인 창석의 후배이자 편집자인 "유진"은 전에 헤어진 인도네시아 남자친구를 추억하며 담배를 핍니다.
유진은 얼마 남지 않은 인도네시아산 담배를 피우며 그와 있었던 일을 덤덤히 말합니다.
사진작가 "성하"는 아내가 아픈 상황에서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다 그만 아내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됩니다.
바텐더 "주은"은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었고, 현재는 손님들의 이야기로 시를 쓰고 있죠.
그런 그에게 창석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고,
주은은 창석을 기다린다고 말했기에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고 시를 씁니다.
그렇게 모두와 만난 창석은 혼자 남게 됩니다.
혼자 남은 시간동안 그는 여러곳을 다니면서도 그리움과 공허함에 휩싸이죠.
누군가를 잃어버린 충격과 아픔으로 공허한 일상을 살아가는 창석은
결국 오늘도 혼자 남아있습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연우진 배우가 연기한 "창석"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총 4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겪는 그리움과 공허함을 보여주는데요.
그러다 보니 영화 자체가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김종관 감독 특유의 잔잔한 스토리와 영화 자체의 분위기만은 이 영화의 확실한 장점이 되었는데요.
지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누군가를 추억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이상,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무도 없는 곳" 이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임범영(크랭크 위드 미)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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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주말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 더위속 6월 셋째 주 주말 동안 극장가를 달군 영화들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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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6월 셋째 주, 1위를 차지한 <범죄도시3>!
주말관객수 64만명, 누적관객 수 880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범죄도시 3>은 <범죄도시2>에 이어 곧 쌍천만을 앞두고있어 기대감을 한층 더 모으고 있습니다.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고 DC의 신작 <플래시>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1. <범죄도시 3> (-)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범죄도시3>
하지만 <엘리멘탈>과 <플래시>가 개봉하면서 일일 관객수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쌍천만’을 앞에 두고 있지만 이 속도라면 1000만까지 가는데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것으로 보입니다.
나란히 개봉한 <엘리멘탈>과 <플래시>가 좌석점유율 각각 20퍼센트 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2. <엘리멘탈> (NEW)
<엘리멘탈>은 주말동안 관객수 42만명을 동원하면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지난 14일 개봉된 <엘리멘탈>은 <플래시>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습니다.
470만 관객을 동원했던 <주토피아>보다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의 낮은 성적에 비해 한국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플래시> (NEW)
<플래시>는 주말 관객 수 29만명을 기록하며 <엘리멘탈> 뒤를 이은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동시개봉한 <플래시>와 <엘리멘탈>은 각축전을 벌일것으로 예상됩니다.
4. <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서막> (-)
북미에서 개봉 첫 주 1위에 올라섰지만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는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서막>이 4위로 전주보다 2위가 떨어졌습니다.
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5월 한국 극장가를 살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누적관객수 400만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포켓 몬스터 DP: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가 6위, 21일 개봉할 <귀공자>가 시사회를 거치면서 7위에 올라섰습니다.
(2)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6월 셋째 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플래시>가 1위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감독인 제임스 건이 DC CEO가 되면서 첫 영화로 DC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같은날 개봉한 흥행 실패를 보이고 있는 <엘리멘탈>이 2위를 기록했습니다. <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서막>, <인어공주>가 연이어 4,5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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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6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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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모아나 2>와 <위키드>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금주에는 한국 영화들도 경쟁에 참전합니다!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배우를 필두로 탄탄한 출연진과 배구계의 전설 김연경 선수가 출연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된 <1승>과 홍제동 방화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방관>이 오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방관> 역시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이준혁, 장영남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어떤 앙상블 연기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데뷔작 <더 길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구스타브 몰러 감독이 이번에는 교도소로 공간을 옮겼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던 구스타브 몰러 감독이 신작 <아들들>에서는 어떤 연출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위키드>에 이어 금주에도 음악 영화가 개봉합니다. 존 레논, 척 베리, 더 도어즈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을 무대에 세웠던 1969년 '토론토 로큰롤 리바이벌'을 다룬 다큐멘터리 <리바이벌 69'>도 12월 4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1승
One Win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07분
감독: 신연식
주연: 송강호, 박정민, 박명훈, 장윤주, 이민지
개봉: 2024.12.04.
배급: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줄거리
"그래도 한 번은 이기겠죠?"
지도자 생활 평균 승률 10% 미만! 파직, 파면, 파산, 퇴출, 이혼까지 인생에서도 ‘패배’ 그랜드슬램을 달성 중인 배구선수 출신 감독 ‘우진’은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에이스 선수의 이적으로 이른바 ‘떨거지’ 선수들만 남은 팀 ‘핑크스톰’은 새로운 구단주 ‘정원’의 등장으로 간신히 살아나지만 실력도, 팀워크도 이미 해체 직전 상태.
그 와중에 막장, 신파는 옵션,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꽂힌 ‘정원’은 ‘핑크스톰’이 딱 한번이라도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다. 모두가 주목하는 구단이 됐지만 압도적인 연패 행진을 이어가는 ‘핑크스톰’. 패배가 익숙했던 ‘우진’도 점점 울화통이 치밀고, 경험도 가능성도 없는 선수들과 함께 단 한번만이라도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소방관
FIREFIGHTERS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06분
감독: 곽경택
주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개봉: 2024.12.04.
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줄거리
살리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가 마지막 현장인 소방관 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의기투합한다. 어느 날, 다급하게 119 신고 전화로 홍제동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긴급 상황이 접수되자 팀원들은 위기를 직감하는데…
누군가의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 이름 <소방관>.
2001년 가장 빛났던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겠습니다.
아들들
SONS
개요: 드라마 | 덴마크, 스웨덴 | 98분
감독: 구스타브 몰러
주연: 시드 바벳 크누센, 세바스찬 불 사르닝, 다 살림
개봉: 2024.12.04.
배급: 해피송
줄거리
재소자들과 원만하게 지내는 성실한 교도관 ‘에바’(시드 바벳 크누센). 어느 날,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인자 ‘미켈’(세바스티안 불)이 그녀가 일하는 교도소로 이감된 사실을 알게 된다. 평범한 일상이 무너진 ‘에바’는 그가 수감된 최고 보안 시설인 중앙동으로 자진해 근무지를 옮기고, 그를 직접 마주하기로 결심하는데...
“내 아들을 죽인 살인자, 나는 그를 마주해야 한다”
리바이벌 69’
Revival69: The Concert That Rocked the World
개요: 다큐멘터리 | 미국 | 98분
감독: 론 챕맨
주연: 존 레논, 오노 요코, 리틀 리처드, 척 베리
개봉: 2024.12.04.
배급: 스튜디오 에이드
줄거리
존 레논, 척 베리, 리틀 리처드, 더 도어즈, 보 디들리 그리고 오노 요코 1969년, 무모한 전화 한 통에서 출발한 전설의 뮤직 페스티벌 ‘토론토 로큰롤 리바이벌’.
그 믿을 수 없는 시작과 전 세계를 뒤흔든 열광적인 무대의 기록.
Let’s Do it, Let’s Rock N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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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4주 최신 개봉영화(캔디맨, 나의흑역사 로맨티카, 로빈의 소원, 아하 테이크 온미, 종착역)
[WEEKEND CHOICE MOVIE] 2021년 9월 4주차 #개봉영화
#최신영화#영화추천 #영화예고편
#캔디맨 #나의흑역사로맨티카 #로빈의소원 #아하테이크온미 #종착역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rainbbox
@Weekend Choic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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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 1편 삭제씬 총정리
#산돌구름 #어벤져스1 #삭제씬
"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2021. 04. 08 영상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영상 타임라인*
00:00 인트로
00:34 마리아 힐 & 오프닝
01:35 외로운 캡틴
03:35 캡틴과 웨이트리스
04:37 경찰 비하인드
05:23 앤트맨 힌트
06:09 너무 오랜만에 찾아왔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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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이스> 메인 예고편
부산 건설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걸려온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 전화로 인해 딸의 병원비부터 아파트 중도금까지,
당일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같은 돈을 잃게 된다.
현장작업반장인 전직형사 서준(변요한)은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중국에 위치한 본거지 콜센터 잠입에 성공한 서준,
개인정보확보, 기획실 대본입고, 인출책 섭외, 환전소 작업, 대규모 콜센터까지!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스케일에 놀라고,
그곳에서 피해자들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기획실 총책 곽프로(김무열)를 드디어 마주한다.
그리고 그가 300억 규모의 새로운 총력전을 기획하는 것을 알게 되는데..
상상이상으로 치밀하게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실체!
끝까지 쫓아 반드시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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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tv+ <샤이닝 걸스> 공식 예고편
로런 뷰커스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기반으로 한 시리즈 '샤이닝 걸스' - Shining Girls. 주인공 커비 마즈라치는 잔혹한 공격을 당한 뒤 끊임없이 뒤바뀌는 현실을 겪게 된다. 수년 후, 시카고의 한 신문사 기록 보관소에서 일하다 최근의 살인 사건이 과거 자신이 받은 공격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커비. 그녀는 베테랑 기자 댄 벨라스케스와 함께 끝없이 바뀌는 자신의 현재를 이해하고, 마침내 과거에 직면한다. 엘리자베스 모스, 바그너 모우라와 함께 필리파 수, 에이미 브레너먼, 제이미 벨 등이 열연하며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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