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2-13 14:56:40
2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2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6월 극장 개봉 확정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의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2차 포스터, 2차 예고편 공개와
함께 오는 6월 극장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의 3부작을 모두 연출한 딘 데블로이스 감독을
비롯해 함께 했던 제작진이 모두 참여해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원작인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 소년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우정과 모험을 다루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콘스탄틴>의 속편 제작 진행되나

많은 팬이 고대해 온 <콘스탄틴>의 속편 제작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콘스탄틴>을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최근 ‘Collider’와의 인터뷰에서
“속편을 제작할 가능성이 지금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것은 정말멋진 일이다. 정말 멋진 것이 진행 중이다.”라며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속편 제작과 관련해 각본가 아키바 골즈먼이 해당 시나리오를 마무리하였고, J.J. 에이브람스가 제작자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라스 폰 트리에 <애프터>, 2025년 말 촬영 예정

2018년 <살인마 잭의 집> 연출 이후, 신작 소식이 들리지 않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2025년 말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 8월 파킨슨병 진단 소식을 밝힌 바 있는 그는 신작에서 죽음과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며,
파킨슨병과 그의 유한성이 영화의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프로듀서 피터 알베이크 옌센은 “현재 그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창작에 통합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일 공개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개최일을 공개하였습니다.
오는 5월 16일 금요일부터 5월 20일 화요일까지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진행되는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기존 상영관이었던 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 등과 더불어 지역극장인 인천 미림극장까지 확대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민이 시작된 도시인 인천을 배경으로 개최되는 아시아 유일 디아스포라 전문 영화제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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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워지고 채워지는 우리의 인생
비워지고 채워지는 우리의 인생
영화 <창밖은 겨울>
감독] 이상진
출연] 곽민규, 한선화
시놉시스]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는 터미널에서 우연히 고장난 MP3를 줍는다.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는 내다버린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석우는 누군가 잃어버린 분실물이라고 믿고 싶다. 지난날 버리고 온 것들에 대한 후회와 미련 사이 어느덧 가을을 지나 창밖은 겨울을 맞이한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포스터 속에 들고 있는 따뜻한 커피처럼 이 영화도 따듯함을 선사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 봤던 영화 <창밖은 겨울>.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서 비워지고 채워지는 그 감정이 오롯이 잘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빈자리를 시각적으로 잘 풀어내다
영화 <창밖은 겨울>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효과는 빈자리를 굉장히 잘 느껴지도록 화면 구성을 했다는 점이다. 초반 영화 프레임 안에서는 굉장히 많은 물건들이 잡히면서 꽉꽉 채워진 느낌을 받게 만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실물 보관소 자리에 여직원 휴게실이 들어오면서 짐을 다 치워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그 때 싹 정리된 빈 공간의 유실물 보관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채워져 있던 자리에 물건이 사라짐으로서 느껴지는 난자리를 공간적으로 한번에 와닿게 잘 표현하고 있었다. 더불어 영화인의 길을 걷다가 고향으로 내려와 버스기사로 취직하면서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하던 책장 속 빼곡히 채워져 있던 책과 영화 dvd들을 하나씩 치우면서 비워져 가는 책장을 천천히 보여줄 때 그 빈자리가 강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 <창밖은 겨울>에서는 이렇게 사물들을 통해 보여지는 시각적인 빈자리를 통해서 감정적인 공허함을 한층 끌어올리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과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것은 미련일까? 후회일까?
주인공 석우는 버스에서 발견된 mp3를 유실물보관소 담당자인 영애에게 가져다주면서 혹시 이 mp3를 찾으러 오는 사람이 있다면 꼭 알려달라 신신당부한다. 그 이유는 바로 이 mp3가 자신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줬던 mp3와 너무나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직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석우는 비슷한 mp3를 보면서 떠나간 여자친구에 대한 미련을 보이면서, 버린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잃어버렸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영애는 한 여성이 이 mp3를 버리고 가는 것을 보았고, 이를 석우에게 이야기하자 석우는 처음으로 영애에게 화를 내고 만다. 석우에게는 그나마 있었던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게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석우는 아직 자신이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해 미련이 남아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석우가 미련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영애는 과거에 대해 후회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어렸을 적 탁구를 하던 영애는 너무 힘들었던 탁구 선수로서의 생활을 끝내기 위해서 탁구채를 옆집 마당으로 던져 버렸고, 그 당시에는 홀가분한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면서 그 때 한 선택이 정말 옳았을까? 하는 생각을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간다. 그래서 다시 마을에서 열리는 탁구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하면서 이번에는 후회 없이 탁구를 한 번 쳐보겠다 다짐을 한다. 이렇게 영화 <창밖은 겨울>은 우리가 과거에 대해 가질 수밖에 없는 후회와 미련에 대해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비워내야 채울 수 있는 법
석우와 영애는 그렇게 mp3를 통해서 가까워지면서 스스로에게 더 다가가고, 알아간다.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였다면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생각의 차이로 한 번 다투고, 다시 화해를 하는 구조라면 영화 <창밖의 겨울>은 스스로의 내면과 친해지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워 하고, 이 혼란 덕분에 잠시 소원해졌다가 스스로 과거를 어느 정도 비우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다시 가까워지는 스스로의 성숙을 통한 타인과의 만남을 그리고 있어서 새로운 방식의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주제를 통해 영화 <창밖은 겨울>은 과거를 비워내야 현재의 내가 다시 무언가를 채우고 이를 통해 다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넌지시 알려주고 있었다.
영화 <창밖은 겨울>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비워지는 공허함과 다시 채워지는 따뜻함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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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지만 특별한 궤적을 그리는 곤돌라
곤돌라 (Gondola, 2025)
느리지만 특별한 궤적을 그리는 곤돌라
개봉일 : 2025.04.23.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82분
감독 : 바이트 헬머
출연 : 니노 소셀리아, 마틸드 이르만
조지아의 깊은 산맥, 곤돌라 두 대가 푸릇한 산맥 위를 천천히 가로지른다. 세월을 그대로 품은 거대한 바퀴가 일을 시작하면 케이블에 매달린 곤돌라가 천천히 움직인다. 곤돌라는 일정한 속도와 궤적을 유지하며 시작점과 정상을 오간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갔다 내려갔다. 안정적이고 느긋한 움직임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젊은 여성 ‘이바’는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 느릿한 곤돌라에 몸을 싣는다. 그는 곤돌라 승무원이 되어 유일한 동료이자 사수인 ‘니노’와 함께 곤돌라를 운행한다. 두 대의 곤돌라와 두 명의 승무원. 탑승객은 몇 되지 않는 산골 마을 사람들이 전부다.
누군가 전원을 켜면 곤돌라는 돌아간다. 케이블이 있고 전원이 켜진 이상 곤돌라는 계속해서 같은 움직임을 반복해야 한다. 곤돌라와 우리의 삶은 닮아있다. 시작된 이상 마음대로 바꿀 수도 멈출 수도 없고, 멀리서 보면 매일 비슷해 보인다는 점에서 말이다.
실제로 영화 속 곤돌라의 움직임과 그 위에 올라탄 승무원들의 일상은 매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바이트 헬머 감독은 이 지루한 반복 위에 익살스러운 상상력을 얹어 특별한 궤적을 만들어낸다. 곤돌라가 왕복 운동을 마칠 때마다 새로운 추억이 그려지고 그것은 주인공 니노와 이바의 마음을 단단히 채우는 나이테가 된다.
<곤돌라>는 모든 게 풍부한 이 시대에 보기 힘든 영화다. 이 영화는 인물들이 대사를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무성영화’고 그렇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 보기 어려운 영화이기도 하다. 누구도 속시원히 목소리를 내지 않는 스크린을 보며 속이 끓거나 또는 지루하다 싶은 순간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잠시 힘을 빼고 기다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답답함이 전복되는 즐거움과 더불어 충만한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아래 내용부터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곤돌라’는 양면적인 의미를 갖는다. 곤돌라는 마을 사람들의 유일한 대중교통이자 첫 경험과 죽음까지-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는 특별한 그릇이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부당함을 견디는 수동적인 삶’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갖기도 한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니노’는 권태로운 일상과 사장의 몰지각한 행동, 말도 안 되는 임금에 지쳐있는 인물이다. 그는 하늘로의 행복한 탈출을 꿈꾸며 항공사에 지원서를 넣는데 그때, 니노의 권태를 깨는 인물 이바가 등장한다. 차후 니노는 항공사로부터 답신을 받지만 끝내 하늘로 날아가는 것 대신 곤돌라에 남는 것을 선택한다.
니노가 더 이상 하늘로의 탈출을 꿈꾸지 않게 된 이유는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초반부에서 니노와 이바는 사장이 지시한 곤돌라 승무원의 역할(손님을 태우고 돈을 받고 곤돌라를 운행하는 것)만을 수행한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두 사람은 곤돌라의 문을 열고 연주하기, 곤돌라 꾸미기 등을 통해 매일 다른 하루를 만들어간다.
비행기, 버스, 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곤돌라의 겉모습과 누군가 정상에 도착할 때마다 모습을 바꾸는 체스판은 두 사람의 하루가 ‘단순한 반복’이 아닌 ‘작은 변화들’로 채워지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두 사람은 곤돌라에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담으며 권태를 극복해간다.
니노와 이바는 곤돌라 위에서도 삶의 순간들을 즐기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부당함으로 똘똘 뭉친 인물. 그들의 사장이다. <곤돌라>는 두 종류의 탈출을 그린다. 앞서 언급한 권태로부터의 탈출, 두 번째는 반복되는 부당함으로부터의 탈출이다.
곤돌라 사장은 말 그대로 ‘나쁜 놈’이다. 여성 직원의 탈의 장면을 훔쳐보려 하는 건 기본이고 임금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며 지위를 이용해 애정과 관심을 갈구한다. 그리고 정당한 이유 없이 휠체어를 탄 남성을 차별하고 계단 아래로 밀어버린다.
니노는 얌전히 케이블을 따라 도는 곤돌라처럼 이 부당한 인물의 지시에 따라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이바가 등장하고 그와 상호 작용하며 천천히 사장이 정해둔 선을 벗어난다. 니노는 이바와 함께 곤돌라의 문을 열고 그다음엔 곤돌라를 멈추고 이후엔 곤돌라의 지붕까지 올라탄다. 그리고 마지막엔 함께 곤돌라를 탈출해 허공이 아닌 땅을 밟으며 당당히 걸어간다.
극 중엔 니노가 사장이 건넨 꽃다발을 곤돌라 밖으로 버리고 그걸 본 사장이 니노와 이바의 체스판을 엎어버리는 장면이 있다. 이때 체스판이 난간 쪽으로 엎어지고 받침으로 쓰이던 나무 박스만 남게 되는데 그 위에 검은색, 흰색 체스 말이 하나씩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사장이, 부당한 사회가 아무리 큰 충격을 준다 해도 니노와 이바는 끝까지 함께 살아남을 것임을 의미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니노와 이바는 곤돌라를 운행하며 식료품을 배달해 주거나 장례식을 함께하는 등 주민들과 다정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한다. 두 사람은 이후 곤돌라가 추락할 때, 앞서 식료품 배달을 위해 깔아 놨던 짚에 안착하며 목숨을 건진다. 반대로 사장은 그 누구와도 제대로 된 관계를 형성하지 않았고 마지막엔 이성을 잃고 홀로 자멸한다.
‘다정한 이들은 아름다운 결말을, 욕심쟁이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한다’ 케이블이 끊어짐과 동시에 경로를 벗어난 곤돌라는 이러한 올바른 엔딩을 향해 마음껏 내달린다. 그리고 곤돌라의 충돌은 큰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현실에선 여기저기 이어진 선 때문에 ‘인과응보’ 엔딩을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 함께 탈출을 꿈꾼다면 언젠가는 이 부당한 선들이 모두 곤돌라 케이블처럼 뚝- 끊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나는 그런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
*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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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여러분들 주말은 건강히 보내셨나요?
이제 어느 덧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조금만 힘을 내시어, 이번 주도 힘차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1월 3주차의 주말 박스오피스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씨네픽과 함께 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박스오피스 예측(결과) 콘텐츠'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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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6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말동안 (1월 21일~23일) 관객 수 16만 158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현재 716만 9054명입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열기는 식지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뜬히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로써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2년 만에 국내 극장가에서
처음으로 700만 관객의 영화가 나왔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은 현재 진행중이라는 점인데요.
이번에 설 연휴까지 흥행이 이어진다면 800만명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봅니다.
2위. <씽2게더>(▲1)
▶이번 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지난 주에 비해 한 계단 순위 상승한 <씽2게더>입니다.
주말동안 (21일~23일) 주말 관객 수 10만 7899명을 동원했고, 총 누적 관객 수는 66만 4723명입니다.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는 <씽2게더>가 연일 흥행하고 있습니다.
개봉 3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놀라운 역주행 흥행기록을 하고 있으며,
팬데믹 시대 속에서도 북미에서 유일하게 1억 달러를 돌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의 놀라운 완성도로 실 관람객들의 최고의 입소문 위력을 보여주는 있는 작품인데요.
<씽2게더>는 설 연휴 속의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진행된다면 조만간 70만 관객은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3위. <특송>(▼1)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특송>입니다.
같은 기간(21~23일)동안 주말 관객 수 8만 8580명을 동원했으며, 충 누적 관객 수는 39만 4211명입니다.
영화 <특송>은 누적 관객수 40만명 돌파 목전에 있습니다.
실 관람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씽2게더>등 할리우드 대작들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도 <해적: 도깨비 깃발> 등 국내 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돼있어서 꾸준한 관객 동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84회 예측 이벤트는 1월 3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입니다.
계속해서 6주 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3%, 여성 37%로 남성 관객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비율이 45%, 다음으로는 30대가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제84회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에 한 주동안 참여한 씨네픽 유저들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씨네픽 제 84회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의 참가자 중의
대부분은 박스오피스 1위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예측해주셨습니다.
다만 근소한 차이로 박스오피스 2위 - <특송>, 3위 - <씽2게더>를 예측해주셨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84회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의 참가자 중 절반인 50%의 참가자분들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박스오피스 1위,
14%가 <씽2게더>의 박스오피스 2위를 예측, 20%의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특송>의 박스오피스 3위를 예측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많은 분들이 씨네픽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에 참여해주셨는데요! :)
1위, 2위, 3위를 모두 맞혀 상금을 받아가실 분들은 모두 32명 입니다.
이번 이벤트 역시 상금을 받아가신 정답자는 전체 참가자 중 10% 넘는 수치입니다.
제84회 예측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정답을 맞히시어 상금을 받아가실
32명의 참가자분들에게도 축하의 인사 드립니다! :)
씨네픽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는 설 연휴에도 계속됩니다!
설 연휴, 온 가족들과 같이 게임을 즐겨주셔도 아주 행복한 이벤트가 될 것 같은데요. 많이 많이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 85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위. <경관의 피>(-)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지난 주 순위와 동일한 <경관의 피>입니다.
<경관의 피>는 주말 관객 수 5만 7360명을 기록, 총 누적 관객 수는 65만 6633명을 기록했습니다.
곧 다가올 설 연휴 시기와 겹쳐 누적 관객 수 7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5위. <하우스 오브 구찌>(▲1)
▶ 주말 박스오피스 5위는 지난 1월 12일 개봉한 <하우스 오브 구찌>가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1만 9863여명의 관객 수, 총 누적 관객 수는 10만 8037명을 기록했습니다.
레이디 가가를 비롯한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연기로 극찬을 받고있는 <하우스 오브 구찌>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누적 관객 수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실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 패밀리의 알지 못했던 파격적인 스토리, 당대의 패션과 화려한 그들의 삶,
그리고 치명적인 욕망과 탐욕을 그려내고 있어 명품 스릴러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다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정상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주말동안(21~23일) 북미기준 $14,125,000 (한화 약 168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누적 매출액은 $721,010,988 (한화 약 8,608억)을 기록했습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전 세계적으로는 2조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으며 역사상 6번째로 높은 수입을 올린 영화가 됐다고 합니다.
팬데믹 속에서 이러한 기록을 달성했다고 하니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새롭게 북미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른 영화가 있는데요. 바로 <Redeeming Love>입니다.
영화 <Redeeming Love>는 국내에 2006년 출간된 프랜신 리버즈 작가의 <구원의 사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의 무조건적인 헌신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한 내용입니다.
기독교 영화임과 동시에 로맨스 드라마 장으로 2030 여성 관객을 주 타겟층으로 삼은 작품일 것 같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22년 1월 21일 ~ 2022년 1월 23일)
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1412만 달러 (누적 7억 2101만 달러)
2. <스크림> 1240만 달러 (누적 5134만 달러)
3. <씽2게더> 571만 달러 (누적 1억 2841만 달러)
4. <리디밍 러브> 371만 달러 (박스오피스 첫 진입)
5.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177만 달러 (누적 3151만 달러)
6. <355> 160만 달러 (누적 1108만 달러)
7. <아메리칸 언더독> 122만 달러 (누적 2313만 달러)
8. <킹스 도터> 75만 달러 (박스오피스 첫 진입)
9.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69만 달러 (누적 3505만 달러)
10. <리커리쉬 피자> 68만 달러 (누적 1078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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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월 3주차 박스오피스 분석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여러분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힘차고 건강하게 맞이하시고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4일부터 2월 6일까지 진행되는 씨네픽 설특집 스페셜 이벤트인
"올해 한국영화 기대작 3편 PICK" 이벤트에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리니,
많이 많이 참여해주세요! :)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아래 "씨네픽 다운로드 받기"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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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마주 하는 태도
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그림 같은 풍경’이란 말을 쉽게 쓰지만, 예전부터 그림은 아름 다운 풍경을 한 폭에 담기 위해, 자연을 보고 그린 것이니, 그 말은 조금 이상한 말일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면 ‘영화 같은 일’이라고 말하는 것 역시 어딘지 ‘그림 같은 풍경’ 이란 말만큼이나 기괴하게 느껴진다. 보통의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은 누군가의 상상보다는 결국 현실 세계의 누군가다.
실화 바탕의 영화는 대체로 한 시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사건’ 일 확률이 많고 그런 일엔 으레 피해자와 가해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실화 바탕의 영화를 볼 때마다 마음이 조마 조마해지는 것은 이 종합 예술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지고 선보이는 과정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가 필요 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건 ‘도가니’ 때문이었다. (나는 줄거리만 읽고도 너무 많이 울어서, 아직도 보지 못했지만) 한국의 최초 사회고발물 영화였던 ‘도가니’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현실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실제 사건은 영화 개봉 후인 2011년 9월 재수사가 시작되었고, 관련된 법을 제정하고 2012년 광주 인하 학교는 폐교되었다. 때로 용기를 내어 어렵게 만들어진 영화는 현실을 바꾸기도 하고, 잊혀지지 않아야 할 사건을 남겨 주기도 한다.
영화 <도가니>가 한국 사회에 해당 사건이 직접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면 (물론 실제 사건은 더 충격적이어서,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완화 했다고는 하지만) 영화 <스포트라이트> 그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팀을 중심으로 사건을 취재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 팀은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더욱 굳건히 벽을 쌓고 있는 권력 때문에 진실을 마주하기가 어렵다. 언론도 정치인도 교장도 학교도 모두 종교와 연결되어 숨겼던 사건.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은 대교구.
“교회가 수세기 동안 막아 온 일입니다. ‘글로브’지가 버텨낼 힘이 있을까요?”
하지만 사건을 파헤쳐 조사하면 할수록 엄청난 규모에 기자들은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인생을 함께한 종교적인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내 가족과 공동체가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묵묵히 ‘진실’에 다가가려 한다.
영화는 충격적인 사건을 파헤치면서도 취재 과정에 집중한다. 머리가 띵 할 만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때도 기자들은 이성적이고 담담하게 그리고 묵묵히 취재해 나간다. 자극적인 연출 웅장한 음악은 없었다. 우리는 이 사건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진정성있게 대하고 있음이 연출에서도 드러난다. 회의 하는 장면이나 취재 장면을 롱테이크로 보여주어 마치 현장에서 함께 회의에 참여 하고, 취재 결과를 직접 보고 받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겪는 어려움 그리고 진실을 향한 단호함 그리고 무엇보다 취재의 과정에서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며 언론인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한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게 이성적으로 취재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따듯함을 잃지 않는 태도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런 태도들은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나처럼 감정적인 인간이, 눈물 콧물 쏟게 오열하도록 만들지 않으면서도 사건의 심각성을 크게 전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언론의 책임의식, 언론의 윤리의식, 기자정신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 말한다. 하지만 오히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영화가 ‘실화’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렵지만 끝까지 집요하게 파헤치고, 그 과정에서 그 어떤 누구도 상처 입지 않도록 따듯함을 가진 마음으로, 그리하여 실제 사건이 영화화 되었을 때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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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어른들은 이제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의 고독
감독: 다미앵 마니벨, 이가라시 고헤이
출연: 코가와 타카라
시놉시스
아버지가 새벽같이 일터로 나간 어느 날, 한 소년 타카라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해주기 위해 일탈 여행을 떠난다. 아무도 모르게, 용감하게. 눈길을 헤치고 아버지를 찾아나서지만 아버지는 찾지 못하고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갇히고 만다. 타카라의 모험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대사가 없는 영화
이 영화는 굉장히 불친절하다 . 대사가 없고 아이의 표정만 보이며 아이의 행동들이 단편적으로 편집되어 있다. 영화 내에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전무하다. 타카라는 명랑한 아인지, 말을 잘 안듣는 유형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저 타카라에게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가 있는 전형적인 가족 관계가 있다는 존재 사실만 보여준다. 가족 간의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는다.
모든 포커스가 타카라의 여정에만 맞춰져 있다. 타카라의 여정에 관계 없는 부가적인 설정은 설명이 배제되어 있다. 그래서 타카라의 행동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 장면마다 하나의 사진집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였을 때의 기억을 장면장면으로 편집해 기억하고 있는 어른의 관점으로 말이다.
어른은 아이를 다 알지 못합니다.
감독은 "타카라의 여정에 초점을 맞춰 어른의 개입이 없는 세상 속 아이들의 모험"을 그려내고 싶었다. 위험해 보일 수 있는데도 어떤 어른도 "아이야, 무슨 일이니" 묻는 어른이 없었던 이유가 그것이었다. 어른에게는 위험이지만 아이의 시각에서는 모험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핵심이었다.
아이들의 삶은 어른들에 의해 재단된다. 정작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표현할 기회가 없다.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른들의 시각에서 아이의 삶은 끊임없이 평가당한다. 어른들과 완벽하게 소통을 해내지 못하는 나이이기에 아이는 고독을 느낀다. 그 고독은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어른들을 향해 자신의 고독을 말할 능력과 의지의 부족함에서 나온다.
부모는 자식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는 자식을 반만 알아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의 관점에서 평가당해온 삶 속 진짜 내 이야기를 했을 때 부정당했던 경험이 상처로 남았다면 '아이 시절의 고독'을 잘 숨겨온 사람은 아니었을까.
이처럼 타카라가 아버지를 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그 어떤 가족도 모르고 있었던 것처럼 아이의 웃는 낯 속 숨겨진 진실은 아이가 표현할 때까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타카라가 그런 모험을 자처할 만큼의 표현 말이다.
영화의 비하인드
감독에 따르면 상황 설정은 있었지만 전적으로 실제 타카라의 행동을 따라가며 찍은 다큐적 속성의 영화라고 한다. 그래서였는지 아이가 개와 목소리로 다이다이 뜰 때 그렇게 순수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건 연기라기 보단 찐텐이었을 테니까.
영화가 끝났는데도 수영을 했다는 제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수산 시장 그림을 그렸기 때문인 걸까 생각했는데 관객과의 대화 중 한 의견을 듣고 아하! 했다. "설원에서 아이가 뒹구는 게 마치 수영하는 것 같았다"는 말이었는데 훨씬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래서 집단지성이 중요한가 보다.
영화 속 타카라는 꽤 오랜 시간 잔다. 그걸 보며 이 모든 모험이 사실 꿈인 것은 아닐까, 그래서 컷이 그토록 단편적이었던 것은 아닐까 했는데 감독이 이에 대해 확신을 줬다. '꿈에 대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어른에게 아이 시절은 꿈같이 희미해져 버렸으니 그런 연출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총평
영화가 대사가 없지만 내용은 명확한 편이다. 하지만 이해가 단박에 되진 않아 생각의 여지를 많이 주는 영화다. 영화 내용과는 별개지만 감독이 "타카라가 정말 눈 속에서 매번 뒹굴어 신기했다"라는 코멘트가 진심 너무 귀여워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의 천진난만함과 그런 아이를 데리고 영화 한 편 찍겠다고 달려든 어른들의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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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고민을, 현대의 방식으로
<문라이트>, <미드소마>, <플로리다 프로젝트>, <미나리> 등 대중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가진 힘이 굉장한 웰메이드들을 배출해낸 ‘A24’는 트렌디한 굿즈들과 더불어 현재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배급사이자 제작사이다. 나또한 그런 A24랑해를 외치며 A24의 신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시사회 소식에 휴가까지 쓰며 코엑스 돌비시네마를 향해 달려갔다. 게다가 ‘다니엘스’로 불리는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말도 안되는독특한 전작<스위스 아미 맨>을 연출하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대성공 이후 유니버셜 픽쳐스와 5년 독점 계약을 맺었다고하니 두감독과 A24의 콜라보가 다소 예측 불가했다. 또한 비평가 평론 위주가 아닌 MZ세대의 씨네필 성향이 강한 ‘레터박스'라는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 해당 영화는 <대부>를 제친 <기생충>을 제치고 역대 평점 1위를 달성한다. 그리고 북미 평론가 선정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현재 강력한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미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성공해 국내에 상륙했지만 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는 동시에 제목 음차번역 이슈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방구로 구원을 이루는 독특한 이야기를 그리던 감독이, 대체 멀티버스를 어떻게 그려냈길래 이렇게들 난리일까, A24는 어떤 이유로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중년의 이민자 여성이 연결되어 멀티버스(다중우주)를 통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자신과 연결되고 이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남편과 딸,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며 빨래방을 운영하는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응하게 된다. 게다가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고 갈등에 소통을 겪는 딸과의 관계에 시달리던 도중, 멀티버스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가족 내에서 ‘엄마로서의 삶, 두 번째는 에블린 ‘본인의 삶'이다. 간단한 이야기인듯하지만 이 두 소재 자체가 어찌 보면 상충하며 또 하나의 소재를 만들어 내는 듯하다. 엄마로서의 살아가는 삶에서의 남편과 딸과의 관계는 쉽지 않다. 딸의 존재는 에블린 ‘인생의 방해꾼’이자 ‘다음 세대의 나’처럼 보여진다. 멀티버스를 통해 만나게 된 빌런 ‘조부 투파키'는 현실에서도 다르지 않다. 평범한 엄마를 살기에 새로운 이해를 요구하며 갈등을 발생시키지 않는 딸은 그 어떤 엄마에게도 엄마의 역할에 있어 빌런이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자신과 같은 경험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자매이기에 에블린은 그 빌런 조부 투파키를 포기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 관계를 발생시킨 남편과의 관계 어떠한가. 가장 큰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는 지점은 에블린이 멀티버스를 통해 알게 된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사는 에블린들에게 남편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에블린의 인생에서 줄곧 플래시백 되던 20대 초반에 남편을 따라갔느냐 마느냐는, 말 그대로 인생의 갈림길에 놓인 가장 중요한 선택이 셈이 된다.
’멀티버스(다중우주)’는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주제롤 부상하며 다양한 영화들에서 이용하는 소재이다. 각 영화들이 모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 어떤 이유로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이용했을지, 그 효과는 무엇이었을지 고려해보는 것이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멀티버스라는 형식은 결국 기존의 타임워프를 통한 다른 삶의 갈래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이 된다. 기존에 있었을지라도, 지금 멀티버스의 개념이 좀 더 확립된 이 시점에서 공개된다(만들어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다니엘스는 원래 남성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각본을 쓰는 과정에서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꾸며 여성 가장의 이야기로 비틀어보기로 한다. 이러한 감독의 시선 덕에 스토리는 더 강력해지고 더 많은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결국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할 때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을 상상한다는 것은 기존의 아이디어처럼 느껴지지만 새로운 형식에서의 시도는 다니엘스와 A24의 관계처럼 완벽한 합을 이루었다. 여성에 삶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에블린을 통해 보여줬다는 점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솔직한 고민을 생각할법한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데에는 대단한 능력이 있는 감독이 분명하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고나니 완벽했던 박찬욱 감독의 한줄평을 인용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야단법석 왁자지껄 아수라장 대환장파티에서 막 빠져나왔는데 거울을 보니 내 눈에 눈물이”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 초청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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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괴도 키드가 주인공? / 명탐정 코난 극장판 /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 핫토리와 카즈하의 연애사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후기입니다.
*평소 코난 극장판처럼 쿠키영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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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동백> 메인 예고편
3대째 국밥집을 운영하는 괴팍한 노인 ‘순철’.
하지만 불경기로 인해 식당의 존폐 위기가 찾아오고,
착하기만 한 아들과 철없는 손주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에 한 낯선 손님이 방문한 후
거짓말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속상한 기억들, 같이 펄펄 끓이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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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택배기사> 티저 예고편
"산소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산소가 통제되는 세상, 생존을 배달하는 기사가 온다! 세상을 무너뜨릴 유일한 희망 《택배기사》 5월 12일,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