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5-02-15 21:05:40
우리는 모두 한 번 살고 한 번 죽지
영화 <두 사람> 리뷰
SYNOPSIS.
“가장 낯선 곳에서, 가장 깊은 사랑으로”
파독 간호사로 낯선 나라 독일에 이주한 뒤 지역 사회와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 내는 일에 앞장선 ‘수현’. 간호 학교를 졸업하고 신학 연구에 뛰어들며 이주민의 마지막 길을 동행하는 호스피스 리더 ‘인선’.40여 년 전, 재독여신도회에서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 이민 1세대, 이주 노동자, 그리고 레즈비언으로서 서로에게 쉴 곳이 되어주고, 곁에서 여생을 함께하기로 한다. 첫 황혼에서 두 손을 마주 잡은 <두 사람>의 무지갯빛 블루스가 시작됩니다!
POINT.
✔️ 파독 간호사 다시 말해 이민자, 노년의 퀴어 커플. 별다른 설명 없이 그냥 이들의 이야기 자체를 듣고 싶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 많은 이야기가 사랑이 가장 화려하게 무르익는 시절을 주목하는 세상에서, 이미 무르익고 단단해져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고 노년을 맞이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일상 톤으로 담은 이야기는 늘 귀합니다.
✔️ 짧은 다큐멘터리이지만, 더 깊은 사랑과 더 넓은 돌봄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참 아름답습니다.

영화는 반박지은 감독이 처음 두 사람을 알게 된, 두 사람이 손을 단단히 맞잡은 사진에서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한때 파독 간호사라는 사회적 호칭으로 묶여 불리며 독일에 당도했고, 지금까지도 베를린에 살고 있다. 서로 사랑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그렇듯 당사자들에게 처음인 오늘을 살뜰히 함께 보내고 있다.
모든 삶은 일면적이지 않다. 당연한 소리지만, 우리는 삶에서 다양한 역할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딸로서 존재하는 나, 교실에서 학생으로 있는 나, 직장에서도 상사와 있는 나와 후배와 있는 나는 각각 다르다. 다른 역할, 다른 위치의 면면에서 '소수자성'이라는 말도 이따금 교차한다. 어떤 순간 나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제되면서 불편을 경험하지만, 또 어떤 순간 이성애자여서 사회에서 '정상성'으로 규정되어 아무 불편을 못 느끼고 넘어가는 순간도 있다.
이민자, 노인, 퀴어. 사회에서 너무 쉽게 배제되고 이따금 논리 없는 혐오의 말조차 쏟아지는 단어들이지만, 이 영화는 두 사람을 이 정체성 안에서 규정하기보다 그냥 "두 사람"인 인선과 수현으로 바라보기를 택한다. 물론 두 사람의 삶에 이 단어들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럼에도 어떤 범주화되는 단어가 아닌, 개인의 삶을 가장 앞에 그려내겠다는 영화의 의지가 분명히 느껴졌다는 것이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인지되는 것은 두 사람의 일상 노동이다. 한 명이 요리를 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은 옷을 다리고 있다. 병에 살뜰히 담긴 피클과, 베를린에서도 콩나물을 준비해 간장에 밥을 비벼 먹는 모습. 둘 중 한 명이 더 강단 있는 성격이라는 점은 이내 드러나지만, 그런 성격의 차이가 노동의 불평등을 야기하지는 않는다. 영화 내내 식사를 준비하고 전등을 고쳐 달고 깃발을 수선하며 두 사람은 일상을 일상답게 만든다.
두 사람의 살뜰한 손길은 자신들의 집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은퇴한 간호사의 지식과 실력을 십분 살려 이웃집 노인을 방문해 그의 상처를 돌본다. 타향에서 생을 마감하는 이방인의 삶을 감지하며,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살피고 돕는다. 이들의 삶의 궤적은 계속해서 돌봄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 공간에는 두 사람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깃든다.

두 사람은 서로의 수고를 당연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일일이 알아주고 고마움을 표한다. 내 마음 같지 않아 서운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의견 차이가 있고, 나는 같이 하고 싶은데 상대는 아닐 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마음을 귀엽게 표현할 뿐 상대와 끝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싸움으로 번지지 않는다. 쿨하게 자기 할 일을 한다. 두 사람의 삶을 보며, 성숙한 관계의 일면을 어깨 너머 배운다.
두 사람은 나가서 시위를 하기도 하고, 같이 걷다가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고, 일을 하기도 하고, 장을 봐서 들어와야겠다며 따로 걷기도 하고, 교회에 따로 가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집 노인을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더없이 일상적인 이러한 순간들이 영화에서 올망졸망 예쁘게 맺혀 있다고 느껴지는 건, 이 영화의 영제이기도 한 unrehearsed life, 누구도 연습이 없이 단 한 번 사는 것임을 두 사람이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비슷한 하루하루를 적당히 굴리는 게 아니라, 유일한 하루하루를 알뜰살뜰 채우며 살아가는 것. 그럴 때 일상은 자연스럽게 돌봄과 온기를 품는다. 보라색 부분이 뜯어진 무지개 깃발을 수선하면서, 빨간색과 파란색 실을 엮어 빈 자리를 메운 세심한 마음처럼. 일상은 이러한 모양이어야 할 것이다.

탄생과 죽음 사이, 삶은 하루하루 계속되고 생일은 매년 돌아온다. 그 안에는 모두에게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만 있지 않다. 유럽이고 독일이니까 아무래도 우리 나라보다는 편안하려니 싶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미디어의 조명을 받는 것을 여전히 불편해하는 가족이 있고, 손을 잡고 걷는다는 가벼운 행위조차 혹시라도 유별나 보일까봐 조심스러웠던 시간이 있다.
아마 영화에 비추어지지 않은, 더 많은 시간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했다. 호스피스 리더가 될 만큼 타향에서 맞이하는 죽음을 생각하기까지 인선 씨가 어떤 시간을 보내 왔는지. 두 사람은 교회 신도 모임에서 만났고 지금도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영화에서도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에 많은 번민이 있었음이 암시되는데,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 왔는지. 영화가 주목하지 않기로 결정한 뒷단의 시간들에 대해서도 언젠가 더 들을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아쉬운 마음도 있다. 일상을 주목하기로 했다 해도, 두 사람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켜켜이 쌓여야 하는데, 중간중간 당사자들에게는 너무 당연해 관객에게는 듬성듬성 전달되는 정보들이 있었다. 예컨대 두 사람 다 파독 간호사인 것도 자료에서 읽은 것이지, 영화만 보면 앞부분에서는 둘 중 한 사람은 파독 간호사였고 다른 한 사람은 남편을 잘 만나 공부만 하던 사람처럼 오독되기 쉽다. 두 사람이 어디 갈 때 왜 가는지도 모르고 시선으로 따라가는 장면들은 조금 아쉽긴 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발걸음이 산뜻했던 것은, "아픈 데 약 발라주고 등허리에 로션 발라주"는 이러한 날들을 찬찬히 보여주는 기획 의도가 선명하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과장과 희화화 없이 동성애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세상에, 숭늉처럼 깊고 산뜻한 이야기는 얼마나 속을 따뜻하게 하는가. 더 많고 다양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필요한 세상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초청받아 감상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
- 31명 밖에 죽지 않은 원전사고
이 글은 왓챠 [체르노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게일]의 스포도.
왓챠를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자리 잡게 한 시리즈 중 하나인 체르노빌은 총 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드라마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사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사고에 대해서 제가 아는 지식이라고는 아직도 그 지역은 위험하다더라. 정도의 지식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을 기꺼이 미뤄왔던 이유는 다큐멘터리 식의 드라마는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화를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재미"를 떠나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것은 가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극적이고 참혹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진실에 대해 받아들이게 된 순간을 저는 이번 일요일에 선물로 받아 든 느낌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책임자를 찾고 있네.
바보들이 권력을 가지면 일어나는 참사.
사진출처:구글 클리앙/보리스... 진짜 너 아니었으면 껐다.
권력은 자신의 힘이 파악될 때 발휘되는 법.
세 명을 죽일 허가가 필요합니다.
만약 스텔란이 입체적인 인물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정도의 마무리도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었다.
체르노빌 사고가 얼마나 처참하고 비참했는지. 이 드라마는 너무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잘못된 초반 보고 및 소위 말하는 위 daegari들의 일처리 방식 역시 그렇지만. 제가 경악하며 눈물을 터뜨렸던 장면은 따로 있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그 불빛이 아름답다며 다리 위에서 그것을 감상하고 있는 아무 죄 없는 시민들의 모습이 그것이었죠. 눈처럼 흩날리는 피폭의 증거들 아래서 그들은 웃고 있습니다. 아이를 들어 올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난생처음이라는 추억을 나누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 속에서 신이 나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의 장면을 천천히. 그리고 골고루 보여줍니다. 정말 분통이 터지면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장면이죠.
시민들은 가장 위험한 그 순간에, 그 어떤 통보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사고가 잘 대처되고 있다는 말을 믿고 싶어 믿었고, 사실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죠. 책임자가 누구냐는 폭탄 돌리기나 하고 있었습니다. 멍청한 사람들이 권력을 가질 경우 일어나는 참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떼 전문가 보리스 역시 처음에는 정말 전형적인 권력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자력에 대해서는 단어 스펠링 외엔 그 어떤 것도 모르면서 전문가인 발레리의 말을 가볍게 어깨 뒤로 던져버립니다.(참고 1) 현장에 갔을 때만 해도 여전히 자신보다 애송이인 발레리의 말을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점점 보리스는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알게 됩니다.
유일하다고 해야 할 입체적인 인물의 등장에서부터 드라마, 혹은 역사적인 사실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힘들고 지치고 지는 것이 편한 전투를 우리는 이 드라마 내내 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진실로 우리를 인도한 가치 있는 싸움이었죠.
직업적 소명에 대하여.
어째서 늘 영웅들은 착한 시민들인가.
사진출처:브런치/진짜 이때 광부님들 간지 터짐.
동무도 나만큼 선택권이 없어 보이는군요. 문제가 주어졌으니 답을 찾을 때 까진 절대 멈추지 않겠죠. 과학자이니까.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는 두 과학자의 말에. 나는 정말 너무 부끄러워졌다.
늘 그렇듯. 이렇게 큰 사고가 일어나고 나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 영웅들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름조차, 혹은 존재조차 감 잡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더 많은 법이죠. 우리의 역사에서도 의병들.이라고 불리는 그 모든 사람들이 그러했듯 말입니다.
[체르노빌]에도 이름 없는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화재를 진압하려는 드라마의 초반에는 소방관들이 그랬고, 나중에는 광부들이 그랬으며, 마지막엔 바이오 로봇이라 불려야 했던 맨파워(Man power, 사람의 힘으로만 할 수 있는 일들)가 그랬습니다.
특히 광부들이 장관의 말끔한 복장을 장난처럼 툭툭 치고 지나가며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의 임무를 받아들이는 장면에서는 어째서일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아무리 공산주의였고(소련) 따르지 않을 경우 총살이었을 것이라는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마치 원래 예상했던 일인 것처럼.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이를 받아들입니다. 정부가 제안했던 돈은 "목숨 값"으로는 정말 터무니없을 지경이었는데도 말이죠.
광부들은 원자력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헬리콥터가 그 어떤 힘도 쓰지 못하고 그대로 녹아내리는 장면을 이미 본 우리들은 그것의 파괴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죠. 피폭된 모든 것들의 파멸은 그렇게도 조용하고 처참했습니다.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그런 듣도 보도 못한 참사 앞에서 그들은 두렵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용기가 있다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그토록 덤덤하게 만들었던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라는 생각해 보면. 결국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것은 진실, 그리고 나머지 수많은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직업적 소명을 버리지 않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발레리와 울라나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더 크고 친밀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극 중에서 과학자이고 자신들의 생명과 모든 커리어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진 생각을 당당하게 말합니다. 소명.이라는 것을 받들어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이 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으로 나는 얼마나 타협을 하며 일을 하고 있었나. 얼마나 좁은 의미의 일을 하며 그것이 다라고 생각했나.라는 반성을 할 수 있었죠. 퍼질러 앉아 현실 탓이나 하고 있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진실은 무엇인가.
용기 있는 선택. 그리고 남는 씁쓸함.
사진 출처:구글 허핑턴 포스트/이때 정말 귀여움
우리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진실에 대한 빚은 쌓입니다.
발레리. 당신의 선택은 절대 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5화에서는 체르노빌 원전에서 그때 일어났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한 시간을 모두 할애합니다. 다른 드라마였거나 성격이 다른 영화에서의 법정신은 지루해서 조금 힘들어하기 일쑤인데 체르노빌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었죠. 진실이 너무도 참혹했기 때문입니다.
체르노빌 사고는 누가 봐도 인재(人災)였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사실들은 유야무야 덮이고 책임자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큰 벌을 받지 않았죠. 빗나가지 않는 또 다른 예상처럼 그들은 오히려 법정에서 더 큰 소리를 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문구는. 저의 눈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소련의 공식적인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망자 수는 31명. 그 수치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나라에서는 암 발병률이 치솟고 아직까지도 피폭된 사람들의 고통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데도 말이죠. 하긴 30만 원도 채 안 되는 금액으로 평생을 잘 먹고 잘 사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발레리는 자살로 이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마음먹습니다. 마치 영화 [데이비드 게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잔인한 결말이지만 그 덕에 우리는 알게 되었죠. 고위층들이 말하는 이 모든 것들은 사실이 아니며. 진실은 이토록 처참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당시의 모든 사람들의 희생에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좋은 마무리였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하긴 해야겠다.
체르노빌을 끝으로 Golden week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아마도 잊고 있었던 공감대를 형성하는 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없다 혹은 시간 없다는 이유로 늘 미뤄왔던 매체들을 보면서. 여러분의 이야기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행복해하는지를 느끼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체르노빌이 되어 더더욱 기쁩니다. 자주 까먹고 또 자주 좌절하겠지만. 제게 많은 다짐과 의미를 부여해 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감히 평가를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사는 현시대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추천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 1
보리스 진짜 처음에 헬리콥터에서는 정말 얄미웠는데 나중에 발레리 감싸줄 때 느꼈음. 역시 성격이 더러운 사람은 곁에 두고 싸움 닭으로 써야 한다는 걸. (응?)
[이 글의 TMI]
1. 책이 너무 많아서 울면서 짐 쌌음.
2. 미니멀리스트인데도 짐이 꽤 많았음. 우체국 박스 가장 큰 것으로 네 개나 나옴.
4. 햇빛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라 침실과 서재에 햇살이 얼마나 들어오느냐를 중점적으로 보았고 결과는 성공적. 새 집은 창문이 많아서 좋은데 이제 난방비랑 냉방비를 감당하느라 더 열심히 일해야겠지. 새드 엔딩.
5. 집에 들어가면 외출복을 벗고 홈 웨어 입고 돌아다니다가 잠들 때는 따로 잠옷을 입고 자는 사람인데 이불과 함께 새 잠옷도 오지 않음. 비닐에 들어가서 자야 할 판.
6. 샤워 가운도 오지 않았다. 온 것은 내 몸뚱어리뿐. 하....
7. 한 끼 먹고 2.5만 보 걸어도 살 안 빠져요. 머리만 빠짐.
-
- <갈매기> 영화 시사회 후기- 성폭행을 당한 오복의 시련과 현실을 보여주다!
오복은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중년의 아줌마이고 인애와 지애를 키우느라 힘이 많이 들었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수산시장의 술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싶지만 수산시장의 상인들을 오히려 오복이 잘못했다는 무책임한 말을 한다. 인애는 오복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공무원인 남편과 결혼하려는 결심이 사라진다. 엄마인 오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인애는 경찰서에 고발하려고 하지만 경찰들과 상인들도 오복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을 보고 매우 힘들어한다. 한편 오복의 남편인 무일은 성범죄는 여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을 하고 오복을 도와주지 않는다. 오복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세상에 내 편은 나 혼자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과연 오복은 성폭행을 가한 상인들에게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오복의 가족들은 오복의 편을 들어주고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될까?
성폭행을 당한 억울한 여성들이
많은 사회에서 자신의 편을 찾기란
무척 힘든 게 사실이다.
하니엘의 갈매기 영화 명언
우연찮게 술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해서 억울함을 토로할 수 없는 오복이지만 남편인 무일은 오히려 성범죄를 부추기는 말을 한다.
돈 없고 힘없으면 억울한 일을 당해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가?
오복은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런 오복에게 무일은 무책임한 남편이었고 인애와 지애도 오복이 힘들게 살아온 날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 영화에서 오복은 성폭행의 피해자이고 억울함을 알리지만 경찰들은 증거가 없다며 무시하고 수산시장의 상인들은 오히려 오복에게 2차 가해를 한다. 또한 현실에서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들과 돈 없고 힘없으면 당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오복의 입장을 반영한다. 가장의 노릇으로써 오복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희생하는 중년의 여성이었지만 자신의 처지를 방관하는 무책임한 딸들과 남편을 보며 원망한다. 자신을 위해 살아온 적이 없는 오복은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존재하는 여성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잘못은 그 XX가 했는데, 나한테 가만히 있으란다.
한강에 배 한 번 지나간 게 뭔 대수냐고 그런다. 젊은 사람 발목 잡아 좋을 게 뭐가 있난다.
일평생 스스로를 챙겨본 적 없는 오복은 가족도 세상도 외면한 자신을 위해 처음 펄떡인다.
"이 사람 저 사람 죄다 눈치보면 나는 언제 챙겨?"
영화 스토리를 발췌함
-
- 새벽에 보기 좋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신청 받은 주제는 바로 '새벽에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이 게시물 혹은 씨네픽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동일 내용의 콘텐츠 게시물에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에 대해 적어주신다면 다음 콘텐츠를 올릴 때 여러분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작해볼까요?٩( ᐛ )و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 네이버 영화
synopsis
사랑이 권태로운 남자 엔드레는 눈이 소복이 쌓인 숲속에서 암사슴과 짝을 지어 함께 뛰노는 꿈을 꾼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 새로 온 여자 마리어에게 자꾸 관심이 가고 우연히 그녀와 똑같은 꿈을 꾼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cine pick!
색다른 소재와 연출 방식으로 전세계를 휩쓴 <토리노의 말> <사울의 아들> 잇는 헝가리 거장 감독 엔예디 감독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7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했으며, 전죽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네이버 영화
synopsis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한 순간 감정이 폭발해 아내, 직장, 집은 물론, 정신까지 잃게 된 이 남자.
8개월의 병원 생활 후 ‘긍정의 힘’을 믿으며 아내와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중!
긍정의 주문을 외우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지만, 감정은 통제불능이요 ~아내에게는 접근명령 상태라~
남편의 죽음 이후 외로움 때문에 회사 내 모든 직원들과 관계를 맺은 티파니.
저돌적인 대시와 내숭 없는 애정 표현으로 티파니는 팻의 인생에 갑자기 뛰어든다.
그의 조깅코스에 불쑥 나타나는가 하면 함께 자자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팻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녀, 그런 티파니가 팻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재생률 100%! 연애세포 복구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쉽게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는 ‘팻’을 위해 티파니는 ‘헤어진 아내와의 재결합을 도와주는 대신,
자신과 함께 댄스 대회에 참가’하자는 달콤한 제안을 하는데…cine pick!
아카데미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국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브루클린
ⓒ 네이버 영화
synopsis
낯선 뉴욕 브루클린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에일리스(시얼샤 로넌).
낮에는 고급 백화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대학에서 공부하며 브루클린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일랜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독한 향수병에 시달린다.
한편, 공동 생활을 하는 아일랜드 커뮤니티 여성들의 도움과 격려로 차츰 안정을 찾아가던 에일리스는 이탈리아계 청년 토니(에모리 코헨)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계기로 점차 독립적이고 세련된 뉴요커로 변해간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날아온 언니의 부고. 급히 고향으로 날아간 에일리스는 그곳에서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짐(돔놀 글리슨)과의 만남으로 흔들리게 되는데…cine pick!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해 아름다운 영상미가 매력적인 영화이다.
1950년대의 브루클린을 재현해 레트로한 색가뫄 감각적인 의상과 소품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라며 해외 언론의 극착을 받은 작품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
ⓒ 네이버 영화
synopsis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를 두고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웬 윌슨)은
종소리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곳에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 날 이후 매일 밤 1920년대로 떠난 '길'은 평소에 동경하던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다.시간이 지날수록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cine pick!
영화에 재즈를 자주 사용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이기에 이번 영화에도 재즈 음악을 사용해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파리를 가고 싶게 만드는 파리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는 영화.
프랭크
ⓒ 네이버 영화
synopsis
뮤지션을 꿈꾸지만 특출난 경력도, 재능도 없는 존은 우연히 인디밴드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프랭크는 샤워할 때 조차 커다란 탈을 벗지 않는 남자.
이후 존은 앨범 작업과정을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린 덕에 음악 축제에 오를 기회까지 얻지만, 멤버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의 불안증세는 나날이 심해지고, 답답한 존은 프랭크의 탈을 벗기려고까지 드는데…
cine pick!
영상미가 아름다우며, 음악 영화인만큼 음악도 좋은 영화이다.
밝은 분위기의 영화는 아니지만,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레이디 버드
ⓒ 네이버 영화
synopsis
잘 나가던 광고 기획자였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과거를 숨긴 채 요트에서 살고 있는 남자 ‘샘’.
어느 날 그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즐겨 찾는 클럽에 갔다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션이 꿈인 소심한 청년 ‘쿠엔틴’은 ‘샘’의 노래에 반해 함께 밴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러덜리스’ 밴드,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시작이었지만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매력적인 노래에 밴드는 점차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그들의 곡들이 사실 세상을 떠난 ‘샘’의 아들이 만든 노래라는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데…cine pick!
지금까지 나온 음악 영화와 또 다른 결에 있는 음악 영화이다.
음악의 가사에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가슴이 먹먹해지며, 여운이 오래가는 영화이다.
러덜리스
ⓒ 네이버 영화
synopsis
안녕 내 이름은 "레이디 버드"라고 해
다른 이름이 있지만, 내가 나에게 이름을 지어줬지
모두가 나에게 잘 살아보라고 충고로 위장한 잔소리를 해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이 내 최고의 모습이라면?
날 좀 그냥 내버려 둬!cine pick!
<작은 아씨들> <친구와 연인사이> <로마 위드 러브> 등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이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씨네랩 에디터 ria
-
- 지금, 바로 여기가 지옥이야
<지옥> 시즌1은 마치 재난 영화처럼 이야기를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특정인들에게 지옥의 사자가 고지를 하고, 죽는 날을 지정한 뒤 그 날이 되면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죄인이라고 지칭된 당사자를 지옥으로 데려간다. 이러한 일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고, 공포에 질리기 시작한다. 그 혼란이 극에 달할 때쯤 종교적인 인물인 정진수(김성철)가 등장한다. 그는 새진리회의 의장으로서 사람들에게 이러한 고통을 신의 의도로 포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살촉이라는 지옥 추종자들이 생겨나 또 다른 혼란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사람들을 구하려는 소도라는 집단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더 복잡해진다.
<지옥> 시즌1은 지옥 고지와 시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를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그것을 해석하며 더 큰 혼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가 갑자기 중세 사회 속으로 돌아간 것처럼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을 연상시키며, 막을 수 없는 재난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종교적인 마음을 이용해 세력을 늘려가는 새진리회가 등장한다. 시즌1이 정진수 의장의 시연과 고지를 받은 갓난아이를 살리려는 현실적인 과정을 그려냈다면, 시즌2는 더욱 혼란스러워진 사회와 갈라진 집단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첫 번째 감정] 정진수의 공포
시즌2에서는 부활자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특히 시즌1 중반에 시연을 당해 지옥으로 갔던 정진수 의장이 시즌2 초반에 부활한다. 그의 부활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가진다. 각 집단들이 그를 이용해 자신의 힘을 강화시키는데 부활자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가 없던 동안 새진리회는 새 의장을 뽑았지만, 그 힘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고, 그 사이에 화살촉의 세력은 더 커졌다. 소도 역시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 왔다. 정진수 의장의 부활뿐만 아니라, 시즌1에서 공개 시연을 당했던 박정자(김신록)도 부활하게 되면서, 두 부활자는 상반된 상황을 보여준다.
정진수 의장은 부활한 이후에도 불안한 상태를 지속한다. 그는 사실 지옥 고지를 받은 첫 번째 희생자였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고지를 받았던 그는 자신이 왜 죄인으로 지목되어야 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때부터 가졌던 의문과 공포가 그를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했을지도 모른다. 정진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아무런 죄 없이 시연을 당한 사람이다. 그는 오랜 시간 강력한 공포 속에서 살아왔고, 그 공포는 그가 부활한 이후에도 계속된다.
그를 부활한 메시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정진수는 전혀 그 위치에 갈 생각이 없다. 그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을 뿐이고, 다른 부활자들도 동일한 경험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이번 시즌2에서 등장하는 정진수는 시즌1에서처럼 안정적인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공포에 짓눌려 온전한 자신을 잃어버린 허약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래서 그가 엄청난 파급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파급력은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쓰인다. 그리고 그 공포는 이야기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간다.
[두 번째 감정] 각 집단의 혼란
부활자가 등장하면서 새진리회, 화살촉, 소도는 모두 바빠진다. 각자는 자신들이 신의 의도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기 조직만이 유일하게 신의 의도를 따르는 집단이라고 주장한다. 소도는 새진리회와 화살촉과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지만, 결국 그들도 신의 의도에 대한 자신들만의 해석을 가지고 활동한다. 시즌2에서는 또 하나의 집단이 등장하는데, 바로 정부다. 정부의 대표자로 등장하는 이수경 정무수석은 점점 혼란에 빠지는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새진리회, 소도, 화살촉 등 각 세력을 만나며 힘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다.
혼란스러운 현재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각 세력이 가진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것뿐이었다. 국민은 공포 속에 살아가고, 각 세력들이 대립하면서 사회는 점점 무정부 상태로 흘러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등장은 그나마 사회가 안정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모습은 현재 한국 사회의 상황과 비교해 씁쓸함을 남긴다. 현실에서 혼란을 방치하고 있는 현 정부와는 달리, <지옥> 속 정부와 관료들은 적어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새진리회, 소도, 화살촉 내부에서도 신의 의도를 해석하는 방식은 제각기 다르다. 각 조직 내에서도 방향성에 대해 갈등이 존재하며, 내부의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새진리회는 부활자 박정자를 이용해 신의 의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발표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화살촉과 소도의 방해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 정진수 의장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과 이야기 말미에 닥쳐온 또 다른 재난은 이러한 혼란을 극대화시킨다. 흥미로운 점은 수습하려 할수록 더 많은 변수들이 등장하고, 이로 인해 내부 분열과 사회 시스템의 붕괴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 감정] 민혜진 변호사의 따뜻함
<지옥> 시즌2는 전반적으로 무척 어둡다. 마치 세상의 멸망을 보고 있는 것처럼, 분열과 혼란, 정치적 모략이 가득하다. 그래서 이야기를 보며 불편함을 느끼고, 절망적인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민혜진 변호사(김현주)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녀에게 신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으며, 고지를 받은 사람이 죄를 지었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고지는 무작위적으로 이루어지며, 죄를 짓지 않은 사람에게도 찾아온다는 점이다. 민혜진 변호사는 그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신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민혜진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마음과 측은지심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그 마음에 따라 본능적으로 행동하며, 일종의 모성애 같은 감정을 가지고 고지를 받은 사람들을 보호하려 한다. 시즌2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반복된다. 그녀는 규모가 커진 소도라는 조직에 속해 있지만, 조직의 이익보다는 당장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을 우선시한다. 그래서 전체 이야기를 다 보고 나면, 민혜진은 어떤 집단과도 다른 가치관을 지닌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이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사람 자체를 생각하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 혼자 살아남은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나, 부활자 박정자를 구출해 그녀의 아이들에게 데려다주는 과정 등을 통해, 이렇게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도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느껴진다. 이는 민혜진 변호사가 가진 따뜻함의 온기 덕분일 것이다. 결국 사회를 안정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은 차가운 이성만이 아니라, 따뜻한 감성이 동반되어야 한다. 민혜진이라는 인물은 <지옥>의 세계관에서 실낱같은 희망으로 보인다.
<지옥> 이 훌륭하게 담아낸 혼란
<지옥> 시즌2는 현재의 정치적 혼란을 확장시킨 것처럼 보인다. 각 집단들이 균형을 잡고 나아가지만, 엄청난 혼란과 재난이 닥치면 그 균형은 쉽게 흔들린다. 이 상황에서 누군가는 이 혼란을 이용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 하겠지만, 국민 개개인을 설득하지 못하면 그것은 공허한 권력에 불과할 것이다. 실제로 <지옥>에서도 다양한 인물들이 권력을 쥐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어느 누구도, 어느 집단도 사회를 안정시키거나 권력을 확립하지 못한다.
이 드라마는 매우 현실적인 재난을 다룬다. 지옥 고지와 시연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고,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액션은 마치 실제 지옥에 온 것처럼 공포감을 자아낸다. 시즌2의 메시지는 시즌1보다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며, 관객들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작품은 사회 고발적 성격을 지닌 종교적 문제를 다루며, 연상호 감독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더욱 확립했다. 다작을 해온 그에게 <지옥>은 여전히 대표작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정진수 역을 맡은 김성철 배우는 시즌2부터 새롭게 이 역할을 맡았다. 시즌1의 유아인 배우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김성철만의 정진수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민혜진 역의 김현주 배우는 따뜻함을 감추고 있는 이성적인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박정자 역의 김신록 배우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며, 그녀가 보여준 절망과 고통의 감정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옥> 시즌2는 사회적 혼란과 종교적 광기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다양한 집단이 각기 다른 신념으로 움직이며, 그 속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모습은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민혜진과 같은 인물이 주는 작은 희망은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임을 일깨운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공포를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복잡성과 인간 본연의 모습을 직시하게 만든다. 마치 지금, 바로 여기가 지옥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옥> 시즌2는 단순한 드라마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반드시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다. 혼란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 9번 다시 태어난 고양이가 관객에게 전하는 모험담
박재범 나와
고양이 푸스는 어느 파티에 참석했다. 인싸다. 푸스는 인싸다. 무려 싸움 잘하는 고양이인 푸스. 덩치는 작지만 재빠른 순발력과 검술로 여러 악당들을 때려눕힌 전력이 있다. 이번에는 어떤 저택에서 소유자가 불분명한 금화를 가지고 놀고 있다. 무작정 뿌리는 금화에 신나 함께 놀고 있는 시민들. 알고 보니 이 저택의 소유자는 마을의 성주였다. 개판인 저택에 화가 난 성주. 금세 군사들에게 저 고양이를 잡으라고 명령한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저택. 저택 내부만 와장창 박살 나면 다행인데, 실수로 마을에 살고 있는 거인을 건드려버렸다. 갑자기 깨어난 잠에 화가 난 거인. 고양이 푸스와 한바탕 전투를 벌인다. 전투를 이기는 것은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난다. 거인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세리머니를 할 때 갑자기 날아든 종에 깔린 것이다.
정신을 차리니 어떤 의사와 함께 있다. 진단을 받은 푸스 푸스는 지금 죽은 상태라고 한다. 죽었다고? 천만에! 고양이는 9번의 목숨이 있다고! 항변하는 푸스. 그러나 의사의 답변은 냉정했다. “푸스. 지금 몇 번째 목숨인지 알고 있나?” “아마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부정하고 있는 푸스. 찬찬히 세보니 정말 8번 죽었다. 정말 이게 마지막이구나.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을 이젠 받아들일 때가 왔나 보다. 술집 같은 곳에 조용히 앉아있는 푸스. 푸스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푸스를 찾아온 동물은 늑대다. 현상금이 걸려있는 푸스를 찾아온 늑대. 푸스는 또 비상한 잔머리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니었다. 완패한 푸스. 목숨만 딱 걸고 살아남았다. 이젠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지 않으면 이 생을 아예 마무리하게 생겼다. 도망친 푸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그렇게 숨어 살고 있었다. 현실의 타성에 젖을 때쯤, 다시 한번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모험을 시작하려 한다.
1편 보고 가야 하나요
작년 2022년부터 영화의 속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5월 <범죄도시 2>와 <탑건 : 메버릭>부터 시작해 국제적으로든 한국에서든 2편이 갖는 인기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영화도 이와 유사하게 11년 전 개봉했던 ‘장화 신은 고양이’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앞의 두 영화를 봤던 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 <장화 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 역시 1편의 영화를 봐야 좋다. <범죄도시 2>나 <탑건 : 메버릭>보다 이번작이 더 전편에 대한 의존이 있는 셈이다.
일단 <범죄도시> 1편에서 마석도가 속해있는 팀이 2편에도 나온다. 그리고 ‘장이수’ 캐릭터 역시 2편에 나와서 깨알 같은 웃음 포인트가 되어준다. 뿐만 아니라 몇몇 장면이나 이야기 구성은 1편의 오마주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탑건 : 메버릭>은 1편을 보고 가야 좋긴 하다. ‘아이스맨’과 주인공간의 갈등이 1편에서 중요했고 2편 역시 그를 승계했지만 이게 영화를 보는데 필수요소는 아닌 듯하다. 그러나 이 <장화 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은 영화의 두 번째 주인공의 행보가 1편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전작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이야 OTT의 존재를 모를 수도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성인분들은 넷플릭스에서 전편을 감상하길 바란다.
눈호강 칭찬해
영화에서 좋았던 것은 역시 시각적인 쾌감이다. 진짜 고양이들을 불러서 찍진 않았으므로 당연히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냈다. 이를 잘 표현하듯 고양이들은 귀엽게 잘 만들었다. 이 고양이들이’ 슈렉’ 시리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다. 어?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 그럼 그 초롱초롱한 표정이 있지 않을까? 이 부분은 무려 예고편에도 나온다. 아무튼 이 시그니처를 바탕으로 귀여운 고양이들의 모습을 러닝타임 내내 감상할 수 있다. 주인공 푸스의 목소리 더빙은 나이가 든 목소리다. 그러나 반대로 푸스가 수염을 덕지덕지 기른 모습이나 우유 마실 때의 제스처가 리얼리티가 살아있게 구현해서 우리 집 고양이 같은 느낌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이 나온다. 이 동물들은 영화 내적으로 어떤 이미지에 대한 암시를 품고 있는 듯하다. 특히 메인빌런인 늑대, 주인공의 조력자인 강아지가 그렇다.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영화 내적으로 무언가 암시를 주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특히 이 ‘늑대’에 대한 이미지는 어른들이 보기에 ‘이거 때문에 이렇게 설정했구먼’ 생각이 들기 쉽다. 이를 위해 색감이라던가 조명이라던가 캐릭터의 행보까지 어떻게 해야 이를 설득시킬 수 있는지 잘 고찰한 티가 난다. ‘좀 전형적인 악당 연출법 아니냐’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이 늑대로 구현시킨 어떤 이미지들은 뻔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이 인물에 대한 고양이들의 반응, 영화 이야기가 어떻게 변모해 가는지를 본다면 이 캐릭터만의 개성을 나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 다른 시각화 소재는 마법이다. 영화에서 마법이 자주 나온다. 극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소원’은 마법의 한 일종이다. 또 극의 서브빌런이 되는 인물은 마법을 잘 다루는 인물이다. 작품의 주요 무대라고 볼 수 있는 공간 역시 마법에 따라 지형지물이 변하는 곳이다. 뭐 이런 요소가 아니더라도 영화 자체가 판타지적인 설정을 포함하고 있다. 강아지, 고양이가 사람이랑 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비현실적인 설정을 그냥 단적으로 단지 효과로서만 사용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지도를 활용하는 장면이 있다. 어떤 특색에 따라서 이 지도는 마법을 부린다.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이 전제조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그냥 상황을 보여줘서 납득시킨다. 이에 대한 근거를 보여주듯 영화는 특정 장면마다 굉장히 구체적인 시각화를 보여준다. 영화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단단한 토대가 된 셈이다.
그러나 시각화의 측면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바로 강아지 페로 캐릭터는 좀 아쉽다. 이 영화, 어른들이 보는데 큰 무리는 없다. 또 어른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즐기는 데 있어 가장 범주가 넓은 관객들은 10대 초반의 아이들이다. 이때 아이들이 보면 찡한 부분도 있고 소소하게 웃긴 부분도 어느 정도는 영화가 품고 있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영화의 톤이 이에 대한 근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보다가 좀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다. 기괴한 것도 적당히 기괴해야 하는데 보면서 좀 부담스러웠다.
어른들은 쉽게
영화에서 '이건 아이들이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싶었던 구석이 있다. 바로 인물 중 하나의 동기부여다. 이 인물의 정체는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다. 바로 키티다. 키티는 1편의 일로 인해서 주인공 푸스와 틀어졌다. 그 틀어진 계기가 영화에서 굉장히 큰 동력이 된다. 그런데 이 키티의 인물 행보가, 후반부까지 쭉 전부 다 모든 관객들에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글쓴이는 이 키티의 행보를 이해할 수 있다. 이때 가졌던 키티의 걱정이나 고민거리가 사실 글쓴이를 포함한 적지 않은 성인들에게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어떤 관점에서 주인공의 소원이나 페로의 일생이나 서브빌런의 바람이 같은 선상에 놓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어른들이 보면 '이런 것도 넣었네' 찾는 재미가 있다. 바로 인문학적인 키워드다. 영화 초반부에 푸스가 가는 동물 보호소, 9번 다시 태어나는 것, 극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적인 배경, 성악설을 암시하는 대사, 귀뚜라미, 늑대, 곰 등등 서구권/동양권 가릴 것 없이 과거의 설화와 종교적인 키워드를 변용한 영화 연출이 돋보인다. 특히 늑대라는 등장인물의 카리스마는 영화에서 가장 잘 사용한 인물연출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동물이 과거 서구권에서 어떤 것을 상징했는지를 찾아보면 감상의 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사실 간단하다. 이 것에 대한 소중함은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다뤘다. 심지어 지금 개봉 중인 한국영화에도 이런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주는 따뜻함이 좋았던 건 역시 '어떻게'에 대한 고민이 신선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이 소재를 고양이와 강아지로 풀어냈다는 것 자체가 예전에 들어본 적이 없다. 귀여운 고양이 보러 갔다가 생각 외의 부분에서 감동받는 관객 비율이 의외로 크지 않을까? 물론 극후반부에 대사에서 이를 직접적으로 전부 다 때려 박는다는 점은 아쉽지만 감상에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9번 다시 태어난 고양이가 여러분 앞에 섰다. 그리고 질문한다.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근데 그것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후반부처럼 인생은 결국 이 것들을 찾기 위한 여정일지도 모르겠다.
-
- 제95회 아카데미 후보작 미리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다음 달 3월 12일에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기대가 뜨겁습니다.
시상식을 기다리는 국내 영화팬들을 위해 CGV, 롯데시네마,씨네큐브등에서 후보작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상영 일정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
<CGV 2023 아카데미 기획전> : 2월 11일(일) ~ 3월 21일(화)
<씨네큐브 2023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 : 2월 15일(수) ~ 3월 28일(화)
<롯데시네마 2023 아카데미 기획전> : 2월 22일(수) ~ 3월 12일(일)
그럼 이제 어떤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더 웨일
The Whale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17분
감독: 대런 아로노포스키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 차우 등
배급: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개봉: 2023년 3월 1일
시놉시스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하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CINE PICK!
A24가 제작 및 배급까지 맡은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으로, <블랙 스완>, <마더!> 등으로 유명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입니다. <미이라>의 전설적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가 272kg 대학 강사 ‘찰리’ 역을 맡고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세이디 싱크'와 아시안계 배우 '홍 차우' 등이 가세하며 더욱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로 떠올랐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분장상) 후보에 오른 <더 웨일>은 남우주연상과 분장상 부문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 네이버 영화개요: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 코미디 | 영국, 미국 | 109분
감독: 마틴 맥도나
출연: 콜린 패럴, 브렌던 글리슨 등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2023년 상반기
시놉시스
파드레익은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서 누나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가 교류하는 사람은 오랜 절친 콤과 마을 유일한 경찰의 아들 도미닉뿐이다. 어느 날, 콤이 파드레익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그를 피하기 시작한다. 일방적인 절교를 받아들일 수 없던 파드레익은 계속해서 그의 주변을 맴돌고, 이에 콤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면서 둘의 운명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CINE PICK!
골든 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등을 휩쓸었던 <쓰리 빌보드>의 마틴 맥도나 감독이 연출을 맡고, <더 배트맨>, <신비한 동물 사전>부터 <킬링 디어>, <더 랍스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 내공을 가진 콜린 파렐이 주연을 맡은 '이니셰린의 밴시'는 평생 친구였던 두 남자 중 한 사람이 그들의 우정을 끝내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감독 본인이 과거에 집필했던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공개 이후 엄청난 호평이 쏟아졌고 국내 관객들에게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상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브렌단 글리슨, 배리 케오간),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등 총 9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클로즈
Close
ⓒ 네이버 영화개요: 드라마 |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 104분
감독: 루카스 돈트
출연: 에덴 담브라인, 구스타브 드 왤레 등
배급: 찬란
개봉: 2023년 예정
시놉시스
온 가족이 함께 사는 목가적인 시골의 한 마을. 13세 소년 레오와 래미는 무엇으로도 깰 수 없어 보이는 친밀한 우정을 나누며 지낸다. 하지만 학교의 또래 아이들이 던지는 냉담한 시선과 조롱은 그들 사이를 점점 갈라놓고 결국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진다.
CINE PICK!
영화 <클로즈>는 2022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 2023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화제작입니다. 셀린 시아마, 배리 젠킨스, 션 베이커 감독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 이 시대의 스토리텔러 루카스 돈트 감독 작품으로, 루카스 돈트 감독은 첫 장편 <걸>로 2018 칸영화제 4관왕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32관왕, 40회 노미네이션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어린 소년들이 마주해야 했던 변화의 계절을 시리도록 아름답게 표현한 이 작품은 “<400번의 구타>, <보이후드>가 자리한 영화의 신전에 이 아름다운 영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Time Out), “부정할 수 없이 뛰어난 루카스 돈트 감독의 탁월한 작품”(BBC.com),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 울림”(IndieWire) 등의 극찬과 함께 현재까지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TAR 타르
Tar
ⓒ 네이버 영화개요: 드라마 | 미국 | 158분
감독: 토드 필드
출연: 케이트 블란쳇, 노에미 메를랑 등
배급: UPI 코리아
개봉: 2023년 2월 22일
시놉시스
무대를 장악하는 마에스트로, 욕망을 불태우는 괴물,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 이 이야기는 그녀의 정점에서 시작된다.
CINE PICK!
<TAR 타르>는 베를린 유력 교향악단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수석 지휘자로 선출된 저명한 지휘자이자 작곡자인 리디아 타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클래식 업계와 더불어 혼란스러운 사생활과 창작의 고통 등 타르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미에서 개봉한 'TAR 타르'는 IMDB 7.1, 로튼토마토 신선도 90%, 메타크리틱 91점이라는 호평을 얻었으며, 독일어 말하기와 피아노 연주, 지휘 기술을 완벽히 소화해 극찬을 받았던 케이트 블란쳇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이밖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촬영은 드라마 <파친코>를 촬영했던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가 맡았으며, 편집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를 작업했던 모니카 윌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조커>에 이어 의 음악을 맡은 힐더 구드나도티르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말없는 소녀
The Quiet Girl
ⓒ 네이버 영화개요: 가족 | 아일랜드 | 95분
감독: 콤 바이레아드
출연: 캐서린 클린치, 캐리 크로울리 등
시놉시스
1981년, 아일랜드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 카이트는 가난으로 당장 그녀를 돌볼 수 없게 된 그녀의 어머니에 의해 당분간 거의 남이라고 할 수 있는 먼 친척 부부에게 맡겨지게 된다. 영문도 모른 채 생전 처음 본 부부와 함께 살게 된 카이트는 새로운 환경이 낯설기만 하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아내 에이블린과는 그런대로 잘 지내지만, 무뚝뚝한 남편 션은 이 모든 게 못마땅해 보인다. 하지만 그런 션도 카이트의 순수함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어느새 이들 사이엔 떼어놓기 힘든 특별한 우정이 싹튼다.
CINE PICK!
<말없는 소녀>는 베를린영화제를 필두로 전 세계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올해 최고의 아일랜드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영화입니다. 많은 관객의 눈물을 자아낸 가슴 시리도록 슬프고 아름다운 휴먼 드라마로 온 가족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EO
EO
ⓒ 다음 영화개요: 드라마 | 폴란드, 이탈리아 | 86분
감독: 토드 필드
출연: 사만다 드지말스카, 이자벨 위페르 등
수입: 찬란
개봉: 2023년 예정
시놉시스
동물의 눈으로 본 세상은 신비로운 곳이다. 우울한 눈빛의 회색 당나귀 ‘EO’는 삶의 여정에서 선한 사람과 나쁜 사람들을 만나고, 기쁨과 고통을 경험하며, 행운을 재앙으로, 또 절망을 예상치 못한 행복으로 바꾸는 전화위복의 굴레를 겪는다. 하지만 그는 단 한순간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
CINE PICK!
영화 <EO>는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 및 각본의 2022년작 폴란드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제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며, 로베르 브레송의 1966년작 영화 당나귀 발타자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한 폴란드 서커스단에서 태어난 당나귀의 일생을 따라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80대의 노장 감독이 선보이는 자연 다큐 스타일과 아방가르드풍 실험 영화와 VR 체험을 능숙하게 오가는 완숙한 솜씨와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연출은 EO가 갈망하는 해방을 고스란히 옮겨놓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애프터썬>,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올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분장상/시각효과상/음향상 후보에 오른 <더 배트맨>, 의상상/미술상/음악상 후보에 오른 <바빌론> 등의 기개봉작도 함께 상영한다고 하니 아쉽게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들도 이번 기회에 함께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애프터썬> 스틸컷, ⓒ 네이버 영화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로켓이 가지고 있던 '한(恨)'이 표출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Rabbitgumi 입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업로드 합니다.
지난 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의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이미 많은 리뷰어와 관객들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죠.
다양한 관점의 리뷰도 이미 보셨을 거에요.
저는 영화의 완성도 보다는 로켓이 가지고 있었던 감정과 그가 겪었던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매주 일요일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영화에세이를 전달 드리는 Rabbitgumi 영화 이야기 뉴스레터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뉴스레터에서는 일반적인 영화 리뷰 보다는 보면서 떠올렸던 감정이나 생각들을 정리하여 전달 드려요.
아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링크를 통해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는 아래 링크에서! :)
브런치 구독은 아래 링크에서!!
-
- 마블이 비밀스럽게 준비하고 있는 엑스맨의 빌런 (feat. 소드, 완다비전)
#완다비전 #엑스맨 #소드
노드VPN 한정 할인 특가! 2년 플랜을 특가에 구매하고 1개월 추가 이용 혜택을 받으세요!
링크 https://nordvpn.com/marveler 로 가셔서 이용하시거나 쿠폰코드 "MARVELER" 를 이용해주세요!2021. 02. 09 영상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
*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영상 타임라인*
00:00 What is 소드?!
00:55 원작 속 S.W.O.R.D.
01:42 MCU 속 소드, 쉴드?
03:43 슈퍼히어로를 무기로 보는 단체
05:35 노드VPN 사용하고 완다비전 보자! (광고스킵은 6:55)
06:55 미래가 창창한 소드
-
- 넷플릭스 <몬스터>
할렘 출신의 17세 소년 스티브 하먼(켈빈 해리슨 주니어)이 중범죄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우등생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스티브.
하지만 그의 세상은 이제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며 영화를 만들던 영리하고 호감 가는 소년이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를 처지가 된 것이다.강도에 이은 살인 사건에 연루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재능 있고 성실한 고등학생이 억울한 누명을 쓴다.
자신의 결백과 진실을 주장하는 소년.
하지만 법정은 이미 그에 대한 심판을 끝냈다.
-
- 웨이브 <트래커스> 공식 예고편
언더커버 요원이 작전 중 총격당하고, PBI 요원들은 대규모 테러를 예감하고 촉각을 곤두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