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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LAB2021-04-16 15:32:30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찰리 채플린의 영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명언이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사람들에게 '희극인' 그 자체로 알려진 찰리 채플린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영국 출생의 배우이자, 코미디언, 영화 감독. 20세기 대중 문화의 판도를 바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찰리 채플린'은 그 자체가 아이콘이자 '영화'인 인물입니다. 캐릭터 자체가 센세이션이었던 그는, 그를 모델로 한 각종 상품이 출시된 것은 물론이고, '찰리 채플린 흉내 대회'까지 열리기도 했다는데요. 그 대회에서 본인이 1등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웃픈 사실도 있습니다. 

 



 

 

10살이던 1898년, 아동 극단에 입단하며 처음 '연기'에 입문한 그는 1903년, 연극 <셜록 홈즈>에 출연한 이후, 희극단에 들어가 커리어를 쌓아 나갑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남다른 덕분일까요? 채플린 경은 몸개그 전문 제작사 '키스턴 영화사'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꿈의 무대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채플린 경의 '떠돌이' (The tramp) 캐릭터가 탄생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헐렁한 바지, 그와 대조되는 지나치게 작은 자켓, 지팡이, 중절모, 그리고 콧수염까지. 현재 우리가 '찰리 채플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렇게나 일찍 탄생하였습니다.

 

 

재능이 철철 넘쳐 흘렀던 그는, 배우로서 키스턴 사 감독들의 역량에 불만을 품기 시작하고, 결국 직접 감독이 되어 영화를 찍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탄생한 영화가 <사랑의 20분> (Twenty Minutes of Love, 1914) 인데요. 항상 아이디어가 넘쳤던 그는 거의 일주일에 한 편 꼴로 작품을 찍어내기 시작했고, 이 경험은 이후 그가 만들어낸 대작들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차츰 차츰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 동시에 할리우드 내에서 명성을 쌓아가던 그는 마침내 1919년, 최초의 극영화라 불리는 <국가의 탄생>을 찍은 '데이비드 그리피스' 감독과 독립 영화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설립하게 됩니다. 제작사의 간섭에서 벗어난 그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벗어나 많은 시도를 하기에 이르지만 이는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그는 코미디언으로 복귀하여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황금광 시대> (The Gold Rush, 1925)를 찍게 됩니다. 뒤이어, <서커스> (The Circus, 1928)<시티 라이트> (City Lights, 1931), <모던 타임> (Modern Times, 1936) 까지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찍은 그는,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한 그의 작품 세계를 구성해 나가죠. 

 

 

하지만, 최초의 유성 영화 <재즈 싱어> (The Jazz Singer, 1927)가 탄생한 후 할리우드는 '토키' 영화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 흐름을 거부하고 그만의 작품 세계를 통해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던 찰리 채플린은 1940년, <위대한 독재자> (The Great Dictator, 1940)로 그의 첫 유성영화이자 최고의 흥행작을 만들며 '정점'을 찍게 됩니다. 

 

 

이럿듯,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채플린 경에 대한 전기 영화는 너무 당연하게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그대로 딴 전기 영화 <채플린> (Chaplin, 1992)에서 '찰리 채플린'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입니다.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평생은 그 자체가 영화였고, 채플린이라는 인물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가 캐릭터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영화 한 편에 1,000억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시대가 된 이후,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는 하락세를 걷기 시작하였는데요. 그럼에도 '코믹'은 영화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요소이자, 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를 기억해야만 하는 오늘,

비극 같았던 현실을 희극으로 만든 '찰리 채플린' 영화 한 편 어떨까요?

저작권이 만료되어 유튜브에서도 무료로 감상 가능한 찰리 채플린 영화와 함께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작성자 . CINELAB

출처 . https://brunch.co.kr/@cinepick/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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