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2025-06-24 10:12:16
레트로지만 구식은 아니야
영화 <빅토리> 리뷰
레트로지만 구식은 아니야
영화 <빅토리> 리뷰
응원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응원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든!
<빅토리>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1999년, 춤을 좋아하는 필선과 미나는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치어리더 세현과 함께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든다. 각자의 목적은 다르지만 일단 뭉친 셋이서 치어리딩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동아리 유지를 위해 새로운 멤버를 모으는데, 9인 9색? 달라서 좋지만 너무 다른 9명. 소녀들은 어떻게 자신과 모두의 ‘빅토리’를 응원하는 치어리더가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레트로지만 구식은 아니야
영화 속 배경은 1999년 지금에서 25년 전이다.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볼 때, 어쩔 수 없이 시대가 맞지 않는 불편함을 관객이 다 감수해야 한다. 시대를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가 의미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가끔 그 시절에도 지금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지금의 사람과 같은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바뀐 것이다. <빅토리>에서는 통쾌할 정도로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래서 단순 구식이 아니다. 2025년을 살아가고 있는 나도 공감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영화이다.
로맨스가 아니라도 빛나는 존재
<빅토리> 속 여자들의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우정도 아름답다. <빅토리>의 중심은 우정과 꿈이다. 친구와 자신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이고, 남녀의 로맨스가 서브로 빠졌다. 실제로 우리 삶에서 가치있는 것은 로맨스 외에도 많다. 하지만 많은 콘텐츠에서는 사랑에 집중한다. 특히 한국의 미디어는 심하다. 전문직 드라마에서도 꿈은 뒷전 로맨스가 메인이다. 이런 질리고 질린 흐름에서 <빅토리>는 빠져나왔다. 환상적인 사랑도 좋지만 우리 곁에 있는 우정과 꿈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들에 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어떻게 로맨스뿐인가. <빅토리>는 관습에서 벗어나 우정과 꿈을 비췄다. 특히, 소녀들은 로맨스가 아니라도 빛나는 존재이다.
우리 모두에게 응원이 필요한 지금, 딱 맞는 주제
영화를 보다가 감동한 포인트는 생활 곳곳 어디든 필요한 곳에 응원하러 다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었다. 영화 속 대화에서 응원을 하면 사람들의 눈이 빛난다고 했던 대사가 이상하게도 눈물이 났다. 누구나 힘들고, 지칠 수 있다. 응원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너무 부러웠다. 빅토리를 보고 나와선 큰 응원을 받는 기분이었다. 응원이라는 마음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메시지다. 주인공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갔고, 주위를 응원하며 함께 기뻐한다. <빅토리>는 응원다운 응원을 해주는 영화이다.
2번 보면 더 재밌을 영화!
연출 구성이 나름 잘 짜여있다. 뒷장면을 보다보면 ‘아!’하고 앞장면이 생각난다. 이런 부분은 영화를 2번째 볼 때 재미를 만들어주고, 완성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보면 빅토리가 단순히 청춘, 학교만을 표방한 영화가 아니라 영화의 완성도를 지니고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것이 보인다. 다소 가볍게 느껴질 분위기와 소재들이지만 완성도를 지녔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개운한 느낌이 느껴진다. 특출난 연출과 화려한 이미지는 아니더라도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은 충분하다.
한 줄 코멘트
레트로의 매력과 함께 상쾌한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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