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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2025-06-30 13:10:31

모든 걸 뒤엎어버리고 새로움을 맞이하다

<티탄> 영화 리뷰


모든 걸 뒤엎어버리고 새로움을 맞이하다.

<티탄> 영화 리뷰

폭력과 충격

티탄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폭력적이고 기괴한 표현 방식으로 다가왔다. 개연성으로 엮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은유의 연속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보기가 힘들 정도로 폭력적이고 기괴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영화를 보는 사람을 끌고 가는 느낌이다.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기 위해 이렇게 강력한 표현 방식으로 영화를 보여주는 것일까?

충격 속 이야기들


 

이 영화가 말하고 자 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인물을 중심으로 다시 영화를 돌아보았다. 주인공은 알렉시아이자 아드리앙이다.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모두 비춰준다. 그렇다고 주인공을 양성이라고 칭하기엔 그 이상의 젠더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자동차와도 관계가 가능했고 그로 인해 임신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젠더를 자꾸 뒤엎어버리는 설정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준다. 처음 알렉시아 가지고 있던 성적 대상화된 여성성의 모습을 아예 비틀어버린다. 알렉시아의 처음과 끝의 모습을 비교해서 보면 성적 대상화된 여성성이 도드라져 보인다. 특히 처음 레이싱걸로서 춤을 추는 주인공과 소방차 위에서 춤을 추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여성의 성적 대상화에 대해 말한다. 두 장면을 비교해서 보면 여성의 미가 대상화된 이미지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또 대상화된 여성성으로 임신이 있다. 고귀하고 신비롭게 여기는 임신을 이 영화에서 두려움으로 보여준다. 변화하는 몸과 감당하기 힘든 상황들이 보는 사람에게도 느껴져 임신이라는 것이 무섭게 느껴진다.

전환



주인공이 아닌 다른 인물로도 성에 대한 생각을 비틀어버린다. 뱅상은 남성성을 힘들게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약에 의존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위하여 남성성을 억지로 이어 나간다. 그 모습이 괴롭게 느껴질 정도로 뱅상은 남성성을 유지하고자 한다. 하지만 뱅상은 결국 약으로도 남성성을 지키지 못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장면에서 다양한 측면으로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남성성, 여성성, 젠더 자체에 대한 인식을 비틀어서 전달한다.

 

 

주인공과 뱅상은 결핍이 있고 각자의 성에 잡혀있는 채로 시작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주인공은 아버지에 대한 애정의 결핍이 있고 성적 대상화된 여성성에 사로잡힌 레이싱걸로 살아가고 있었고, 뱅상은 실종된 아들로 인해 사랑을 주고자 하는 대상

의 결핍이 있고 소방대장의 위치를 위해 남성성에 끌려다녔다. 이런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잡혀있던 성에서 해방되고 서로로 자신들의 결핍을 채워가며 새로운 신인류를 맞이했다.

 

비틀고 뒤집어



감독은 주인공과 주위 인물들로 모든 것을 비틀어버린다. 그 방법이 다소 폭력적이

고 기괴해 받아드리기 어렵지만 나는 이것이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충격을 표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독은 기존의 성과 모든 고정된 이미지를 엎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 새로운 세상은 고정관념에서 해방되어야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 같다.

한 줄 코멘트

충격으로 뒤엎어지고 발견한 세상

작성자 . 포포

출처 . https://blog.naver.com/gkdusqlseptm/22391644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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