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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2025-09-02 22:03:41

서울 매직 스트레이트펌처럼 고백도 매끄럽게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 <고백의 역사> 리뷰

원래 멜로/로맨스 영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고백의 역사>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려 재생 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배경은 1998년 부산, 악성 곱슬로 고통받는 박세리(신은수)가 김현(차우민)에게 고백하기 위해 친구들, 그리고 전학생 한윤수(공명)와 함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이 곱슬머리보다 긴 생머리를 좋아한다는 고급 정보를 입수하고 윤석의 어머니(백장미)가 운영하는 장미 미용실에서 서울 매직 스트레이트펌을 받기 위해 그를 도와주는 세리.

 

 

 

 

윤석은 그런 호의가 처음엔 부담스럽다가도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세리에 마음이 조금씩 열린다. 윤석은 세리를 위해 고백 성공률 100%인 야자방에 들어가기도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학알을 접어 커다란 유리병에 가득 채우기도 한다. 그러나 고백의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편해지는 윤석.

 

 

 

 

영화를 보면 세리와 윤석이 이어질 거란 건 당연하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현의 입장이 꽤 난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고백 장소를 정해 놓고 현을 부른 상황에서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사실 나쁜 놈이려나? 고백을 받아주지 않으려나? 그러나 세리는 정면돌파를 택한다. 현은... 전교생의 반(어쩌면 그 이상)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었다. 실은 현도 세리를 좋아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고백 작전이 끝난 뒤엔 내용이 살짝 어두워지는데,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할 수 있을만한 영화다. 중간중간 나오는 웃음 코드가 잘 맞았고 박정민, 공유, 정유미 등 특별출연한 배우들도 나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가장 놀랐던 건 박세리 역의 신은수 배우인데, 예고편을 볼 때까지 당연히 부산 출신인 줄 알았다. 그만큼 사투리가 어색하지 않았고 많은 공부를 한 게 느껴졌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조명가게>에 나왔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연기도 캐릭터에 맞게 잘 녹여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 다양한 배역을 접해보며 본인만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길 멀리서나마 응원해 본다.

 

 

넷플릭스만 틀면 뭐 볼지 고민하던 분이 있다면 <고백의 역사> 한 번 틀어보길 권해본다. 부산 바다처럼 깊고 투명한 청춘 로맨스에 푹 빠질 준비는 단단히 하시길!

작성자 . 주비

출처 . https://blog.naver.com/jub_dlrjtwjrjt/223991398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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