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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와 프롤로그 사이에서 허우적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정의명'(김성철)이 초래한 혼란을 뚫고 탈출을 감행한 '이은유'(고민시), '윤지수'(박규영)를 비롯한 그린홈 아파트 생존자들. 그들은 안전캠프로 향하지만, 캠프로 향하는 길도 힘겹게 도착한 캠프도 엉망진창이다. '박찬영'(진영)을 비롯한 군인들은 코피만 흘려도 사람에게 총을 쏘고, 안전캠프는 감옥이나 다름없으므로.
반면에 홀로 아파트를 빠져나간 '서이경'(이시영)은 밤섬 특수재난기지에 특수감염인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기지 본부로 향한다. 남편 상원을 찾기 위해. 하지만 임신한 그녀의 배는 지나치게 빠르게 불러오고, 그녀는 강력한 진통 속에서도 남편을 찾고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한편, '편상욱'(이진욱)의 몸을 숙주로 삼은 의명에게 잡힌 '차현수'(송강). 그는 다른 특수감염인을 찾아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의명과 대립한다. 현수는 본인을 실험체로 희생해 상황을 종결시키려고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하고, 상욱이 그를 막으려 들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반도>의 패착을 반복하다
2016년 한국 영화 시장의 승자는 유일한 천만 영화 <부산행>이었다. 좀비물이라서 흥행에 한계가 있을 거라는 예상을 깨부순 결과였다. 특히 신선함이 눈을 사로잡았다. 할리우드만큼의 제작비를 쓸 수 없으니 기차와 역사라는 협소한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한 전략이 주효했다. 관객, 평단 모두 호평을 보냈다.
2020년에 개봉한 속편 <반도>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 과한 신파, 부족한 개연성, 어색한 CG와 액션 때문에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관객의 기대와 어긋난 선택이 뼈아팠다. 관객은 <부산행>과 같은 좀비 영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스크린에는 디스토피아 세계 속 군상극이 펼쳐졌다. 자연히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3년 만에 돌아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두 번째 시즌은 <반도>의 전철을 밟는다. <스위트홈>은 확실한 매력이 있었다. 그간 쉽게 접하지 못한 장르인 '크리처물'이었기 때문. 그런데 <스위트홈> 시즌 2는 디스토피아 장르로 방향을 틀었다. <반도>처럼 세계관을 키우고, 등장인물도 늘렸다. 그 대가로 구심점은 약해지고, 지향점도 모호해졌다. 결국 <스위트홈> 시즌 2는 본래 매력도, 시청자의 기대도 저버렸다.
3회까지는 좋았다
그래도 초반부까지는 지난 시즌의 장점과 새로운 시도를 나름대로 융화시킨 듯 보인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시즌 1의 연장선상에서 진행하되, 새 인물과 볼거리를 더해 신선함을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 실제로 3회까지는 지난 시즌 말미에 등장한 의명과 특수감염자가 된 현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괴물답게 인간을 제거할지, 아니면 자기 능력을 활용해 인간을 보호할지 고뇌에 빠진 두 주인공의 악연을 쫓는다.
동시에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린홈 아파트를 탈출한 인물의 시점에서 외부 세상을 보여준다. 군이 통제하는 암울한 서울 도심, 위압적인 정부의 대응, 비인도적인 특수감염자 실험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의 역할이 지대하다. 시즌 2에 각각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불어넣는 매드 사이언티스 '임 박사'(오정세)와 까마귀 부대 상사 탁인환'(유오성)은 진주인공처럼 보일 정도다.
화려해진 액션 시퀀스 덕분에 디스토피아 세계관도 실감 난다. 괴물을 상대하는 까마귀 부대는 밀리터리물을 보는 것 같은 긴장감과 생생함이 강조한다. 반포대교에서 벌어진 추격씬, 서울종합운동장을 배경으로 한 폭발씬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한 층 발전한 특수감염자의 초능력도 인상적이다. 특히 현수와 의명의 액션씬은 그 자체로도 박력 넘치고, 둘의 대립과 차이를 보여주는 장치로서도 적절히 기능한다.
사라진 크리처물의 매력
문제는 4화부터다. 시즌 1에서 이어지던 이야기를 일단락하고, 새 출발을 알린다. 의명과 현수의 대립은 초점에 밀려난다. 그린홈 생존자와 까마귀 부대를 비롯해 잠실종합운동장 지하에서 살아가는 스타디움 사람들이 중심에 위치한다. 이 선택은 결정적인 실수로 보인다. 크리처물의 매력을 스스로 포기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라마에는 괴물이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다. 군인과 일반 생존자의 대립. 그린홈 생존자와 기존 스타디움 사람들의 충돌. 스타디움 사람들과 외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등까지. 괴물 없이도 풀어낼 사연이 많다. 그러다 보니 수호대가 보급품을 챙기려 스타디움 밖으로 나갈 때를 제외하면 괴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각각의 특징이 부각되지 않다 보니 초반에 등장한 몇몇 괴물 외에는 임팩트를 남기지도 못한다.
이에 더해 4화를 기점으로 시즌 1처럼 밀폐된 공간이 주 배경이 된 것도 문제다. 시즌 1에서 아파트라는 공간은 크리처물의 매력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아파트는 그 존재 자체로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는 데 적합한 환경과 동기를 제공했다. 괴물과 맞서 싸우는 입주민들의 절박함을 강조하는 도구이기도 했다.
반면에 시즌 2에서 지하 공간은 크리처물의 매력, 장점, 특징을 살리는 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공간 활용법이 다르기 때문. 스타디움은 고립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분쟁을 보여주는 단순한 배경에 불과하다. 그 공간이 생존자들의 욕망을 자극하거나 극대화해 괴물로 변하게 하는 식의 전개는 없다. '정재헌'(김남희)이 칼을 들고 괴물과 싸우는 장면처럼 강렬한 액션씬도 없다. 자연히 지난 시즌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마음 둘 곳 없는 캐릭터
디스토피아물로 방향을 바꾼 중후반부 전개도 불만족스럽다. 물론 시간을 건너뛰는 부분을 활용해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적절하게 활용하기는 했다. 각 캐릭터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의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조차도 마지막까지 극을 견인할 동력은 되지 못했다.
일단 감정적으로 이입할 주인공이 없다. 의명, 현수, 이경 등 이미 친숙해진 이들은 잊히고, 돌연 새 인물이 줄줄이 등장한다. 시즌 2를 시즌 1의 연장선상으로 인지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뿐이다. 그렇다고 새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조명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절대적인 분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 회차는 2화가 줄었는데, 전체 분량은 70분가량 늘어난 것이 그 방증이다.
결국 시즌 2는 끝을 향할수록 답답하고 혼란스럽다. 새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전작에서 이어진 물음표를 해소하는 대신, 다음 시즌으로 넘어갈 물음표만 대거 만들어낸다. 괴물의 정체, 특수감염자와 관련된 음모, 의명의 목적, 지 반장의 행적, 임 박사의 꿍꿍이와 백신의 행방 등. 시즌 1에서 암시된 내용과 시즌 2에서 생긴 의문이 더해질 뿐, 확실하게 해결되는 내용은 많지 않다.
속편? 에필로그? 프롤로그?
그 결과 시즌 2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전체적인 윤곽은 보인다. 희생과 욕망을 키워드 삼아 인간 본성을 고찰하는 듯 보인다. 현수가 괴물들에게서 인간성을 발견하는 장면, 임 박사가 "인간은 바이러스고, 괴물이 백신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시즌 3 내용을 암시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전체 이야기와 메시지가 잘 전달될 리 없다.
어찌 보면 예고된 난국일 수도 있다. 원작 없이 오리지널 스토리로 시즌 3까지 진행한다는 결정 자체가 로드맵의 부재를 뜻했을지도 모른다.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처럼. 실제로 시즌 2의 지향점은 끝내 불분명하다. 시즌 2를 두고 시즌 1의 에필로그라고 해도, 시즌 3의 프롤로그라고 해도 내용이 부족하고 완성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 한국형 크리처물이라는 <스위트홈>만의 장점도 확실하지도 않다.
물론 지금 시즌 2에 대한 평가를 확정 짓기에는 너무 이른 것도 사실이다. 내년 여름 공개를 확정 지은 시즌 3가 긴장감 넘치고 화끈한 전개를 선보이다면, 시즌 2도 재평가받을 여지도 아직 충분하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다음 시즌을 위한 빌드업은 어느 정도 끝냈으니까. 단지 시즌 3를 향한 기대가 시즌 2에게 향했던 기대만큼 커지기 어려워 보이는 게 문제일 뿐이다.
Poor 형편없음
에필로그답지 않게 판이 크고, 프롤로그 치고는 지리멸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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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화된 '나'의 죽음
- 비일상의 갈구
6년 전 소설 발간 이후 오랫동안 새 소설을 집필하지 못한 무명의 소설가 제임스(알렉산더 스카스가드). 그는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아내 엠과 함께 휴양지 리톨카에서 시간을 보내다 자신의 팬인 개비(미아 고스)를 만난다. 그가 바라는 것은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자극과 비일상의 경험.
묘한 매력으로 자신을 휘어 잡는 개비에게 맥을 못 추는 한편, 제임스는 불행하게도 밤길에 차로 한 농부를 들이받는 사고를 저지르고 만다.
한순간에 끔찍한 악몽으로 변해버린 휴가. 그는 그 순간부터 절망적인 비일상에 진입한다.
엄격하고도 야만적인 법이 지배하는 리톨카에서 죽음은 죽음으로 갚아야 한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농부의 아들에게 법에 따라 죽임을 당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경악하는 제임스. 그러나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신체 대역' 프로그램이 있다. 돈만 지불하면 나 대신 사형을 집행당할 클론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제임스는 외형도 기억도 동일하게 가진 자신이 끔찍하게 죽는 장면을 눈앞에서 지켜보게 된다. 참혹한 자신의 죽음을 목격한 제임스. 그는 충격과 함께 묘한 희열을 느끼며 리톨카에 더 머무르기를 택한다. 그가 바라던 새로운 영감과 자극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일까.
- 가면을 쓰고 '나'를 내던지는 인간 군상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제임스에게 다시 개비가 접근해온다. 사실 개비가 속한 관광객 무리는 모두 제임스와 동일한 클론 복제를 겪은 사람들, 즉 자신의 대역을 희생해 사형을 면한 사람들이다. 제임스는 그들 무리에 섞이며 점차 더 큰 자극에 휩쓸린다. 무단 침입, 폭력, 살인, 집단 난교, 마약까지. 그들은 일상적이고 이성적인 자기 자신을 내던지고 휴양지에서의 일탈을 마음껏 누린다.
적법한 대가만 치른다면 이 모든 행위는 용인될 수 있다. 그 대가가 복제된 나의 목숨일뿐. 이 모든 일탈은 돈만 있다면 문제 없다. 엄격한 족쇄인 줄로만 알았던 리톨카의 법은 도리어 들끓는 욕망을 표출할 수 있는 가면으로 분한다. 자신의 처형식을 지켜보는 일마저도 그들에게는 돈 주고 산 유흥거리에 불과한 것이다.
- 존엄성을 압도하는 자본주의적 공간
신체 대역, 즉 클론의 처벌 대리 집행이 가능한 리톨카는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인간의 존엄성을 압도해버린 공간이다.
예를 들자면 수업에 늦은 학생을 대상으로 벌금을 걷는 '지각비'를 한번쯤 겪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각을 줄이게끔 만들자는 의도에서 시작한 제도였으나, 그 행위에 대한 비용 책정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곤 했다. 지각비가 처벌이 아니라 지각을 무마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에 지각에 대한 경각심이 사라진 학생들은 되려 당당히 돈을 내고 지각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거센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이 제도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가 돈이라는 물질로 책정되고 대체되는 순간 야기할 수 있는 비극을 짐작케 한다.
리톨카의 신체 대역이 위의 예시를 빌리자면 '지각비'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형 집행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살인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그 사형이 유효한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는 목숨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각자 고유한 목숨이 있고, 그 목숨은 한 번 잃으면 돌이킬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니까.
그러나 신체 대역이라는 수단의 등장은 '나'라는 개인이 가진 고유성과 유일성을 필연적으로 격하시킨다. 이는 언뜻 보기에는 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기발한 수단처럼 보일 수 있으나 복제된 '나'가 가능케 된 순간부터, 그리고 복제된 내가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부터 '나'라는 존재가 가진 존엄성은 바닥으로 추락한다.
지각비가 지각을 무마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처럼 리톨카에서의 신체 대역은 살인죄를 무마하는 물질적 수단으로 변한다.
- 쾌락의 자기파괴적 성향
끝끝내 (대역인) 자기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살해하고서 처참히 무너지는 제임스. 그의 행보는 결국 그가 이 섬에서 일탈과 자극이라는 이유로 좇은 모든 쾌락이 자기파괴로 귀결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앞서 저질렀던 타인에 대한 폭력, 살인, 그리고 난교와 마약 또한 나아가 자기 파괴의 연장선상이다.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본능을 따라 행동하는 나의 모습은 그 이전의 일상적인 '나'를 향한 폭력이나 다름없다. 눈앞의 자극만을 쫓아 온갖 쾌락의 유혹에 휩쓸린 그에게 남겨진 업보는 돌이킬 수 없이 무너져버린 그 자신이다.
죽은 것은 과연 '나'일까, '대역인 나'일까? 복제한 목숨을 대가로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난제다.
사형 판결도 모자라 유가족이 직접 사형을 집행하게끔 돕는 리톨카 법은 야만적이면서도 굳건한 엄정성을 띠고 있다.
'돈을 주고 대역을 통해 사형을 면하는 범죄자'와 '사형을 당하되 돈으로 대역 하나를 만들어 둔 범죄자'. 리톨카는 과연 누구를 벌했을까. 정신과 육체의 연관성을 고려했을 때 살인 행위를 직접적으로 저지른 오리지널이 사형을 당하는 것이 더욱 적법할 테다. 실질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자는 오리지널이고, 기억과 육체를 복제했다고 해도 대역 자체의 정신과 육체는 살인 이후에 재생되어 죄를 저지르지 않은 자다. 법의 적용에서나 유가족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나 후자의 경우가 더 납득력을 가지지 않는가? 작중에는 이 여부를 밝히고 있지 않으나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죽은 이들이 각각 오리지널이었다고 믿는다.
즉 그들은 모두 '진짜'로 죽었고 죗값을 치렀다. 살아남은 이들은 누구인가? 정말로 '나'인가?
그 무엇이든 그들은 우매한 쾌락에 중독되어가는 자기파괴의 연장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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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붐은 이미 시작되었어!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가는 이들을 영원히 시기하고, 질투하고…
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16일부터 내한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죠!
역시 밴드 붐은 온 것 같습니다.
스크린으로도 우리가 사랑한 락 밴드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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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에 꼭 등장하는 특징 8가지
감독님 은퇴 번복 stop! 은퇴 절대 지켜. 앞으로의 애니는 누가 책임 질거냐고요. 전 아직도 미야자키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싶답니다.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시죠?
오늘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특징들을 가지고 왔는데요. 혹시 이것 말고도 알고 계신 특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1] 비행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은 비행 덕후...?사람이 날던가, 비행기를 타던가, 거의 모든 영화에 등장하는비행씬! 내 마음도 두둥실
[2] 맛있는 음식
많은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한 영화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주어진다면 단연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아닐까.
[3]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캐릭터
무섭기도, 얄밉기도 한 악역 캐릭터. 하지만 선과 악의 경계가분명 하지 않고 악역 캐릭터가 주인공에 의해
교화(?)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나중엔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더라니까요
이로써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인 느낌.
[4] 작고 귀여운 조력자
감독님은 캐릭터들을 ‘그냥 등장’ 시키는 법이 없답니다.
스쳐 지나가는 조연일지라도 캐릭터마다 성격과 특징들이 보입니다.
특히 작은 귀요미들이 주인공을 도와주는경우가 많은데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느껴져요.
[5] 삐죽삐죽 소름!
자주 등장하는 감정표현 중 ‘소름 돋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어깨가 한껏 올라가고 머리털이 삐죽삐죽 솟는 이 표현은감독님의 트레이드마크!
[6] 실감나는 액체표현
몽글몽글한 액체표현, 특히 흘러내리는 액체 질감표현은피부로 느껴지는듯해요
[7] 생명주의, 전쟁 이야기
미야자키 감독님의 영화는 생명을 소중히 하고, 평화를 중시하는 주제가 녹아든 작품이 많은데요.
특히 생명을 파괴하는 전쟁에 대해 다루며, 전쟁을 장엄하거나 비장하게 표현하지 않고, 백해무익한
파괴행위로 표현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8] 여자주인공
“나의 많은 작품들에는 강인한 여성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용감하고 의존적이지 않으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우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서 친구나 조력자가 필요할 수는 있으나 구원자는 절대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모든 여성은 어느 남성과 같이 영웅이 될 역량이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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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 생일을 맞이한 배우들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 주도 어느새 절반이 지나갔네요.
모두들 무탈한 하루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2월 16일인데요, 재능 있는 배우들이 대거 태어난 날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일 년 중 어쩌면 가장 특별한 날인 생일을 맞이한 배우들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오다기리 조
1976년 2월 16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네이버 영화
일본의 대표 미남 배우 오다기리 조는 1976년 2월 16일 생으로 올해 47세를 맞이했습니다. 배우로서의 입지도 탄탄하고, 감독과 가수를 겸해 다양한 활동 중에 있습니다. 데뷔작은 드라마 <가면라이더 쿠우가>인데요, 이후에는 영화에 더욱 활발히 출연하며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메종 드 히미코, ⓒ 네이버 영화
주요 작품으로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퀴어 영화 <메종 드 히미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있으며, 이외에도 <심야식당> 시리즈, <도쿄 타워>, <유레루>, <행복 목욕탕>, <공기인형> 등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작년 말 세상을 떠난 재일교포 감독 최양일의 <피와 뼈>에서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재일조선인 '김준평' 역할을 맡은 일본 배우 기타노 다케시의 반항적인 아들 역으로 등장해 짧은 분량임에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이 웨이, ⓒ 네이버 영화
오다기리 조는 한국과도 연이 깊은 배우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에 이나영과 함께 출연했으며,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서는 장동건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야구하는 고릴라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 <미스터 고>에 일본인 구단주 역할로 특별출연, 2021년 개봉한 한일 합작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 출연 등 한국인들에게 친숙할 법한 작품에 자주 등장했답니다.
행복 목욕탕, ⓒ 네이버 영화
오다기리 조의 원래 꿈은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영화배우로 인정받은 이후에도 단편영화를 제작하거나 TV 프로그램의 각본을 맡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다기리 조는 모델 같은 비율에 특유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패션화보도 많이 찍었는데, 한때는 그의 옷 입는 스타일도 인기라 국내에서도 오다기리 조의 패션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도쿄 타워, ⓒ 네이버 영화
오다기리 조는 또한 2008년에 11살 연하의 배우 카시이 유우와 결혼해 슬하의 아들 두 명과 함께 현재까지도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신기한 점은 아내인 유우 또한 남편과 동일한 날짜인 2월 16일 생이라고 하네요. 가정을 돌보느라 바쁜 건지 오다기리 조의 활동은 근래 뜸한 편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마츠 나나
1996년 2월 16일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 네이버 영화
일본의 배우이자 모델로 활동 중인 고마츠 나나는 1996년 2월 16일 생으로, 올해 나이는 27세입니다. 2008년 여자 초등학생 타깃의 패션 잡지인 <니코☆푸치>의 모델로 데뷔했으며, 다양한 CF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사일런스>, <언덕길의 아폴론>, <갈증>, <쿠로사키군의 말대로는 되지 않아> 등이 있습니다.
갈증, ⓒ 네이버 영화
특유의 퇴폐적인 분위기와 그러면서도 상큼하고 귀여운 얼굴로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요, 모델 출신이니만큼 패션계에서도 주목받는 인물로, 샤넬의 하우스 앰배서더를 맡고 있으며 샤넬의 런웨이에 선 적도 있는 배우입니다. 취미로는 사진촬영이 있는데, 직접 찍은 사진들로 사진집을 발행한 적도 있다고 하네요.
실: 인연의 시작, ⓒ 네이버 영화
고마츠 나나는 2021년 일본의 가수 겸 배우인 스다 마사키와 결혼을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습니다. 스다 마사키 역시 일본에서 알아주는 탑스타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엄청난 화젯거리였죠. 고마츠 나나와 스다 마사키는 2020년 개봉한 <실: 인연의 시작> 촬영 때 만나 진지한 사이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했다고 하는데,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네이버 영화
고마츠 나나의 출연작 중 한국에서도 큰 흥행을 거둔 작품은 바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입니다. 동명의 라이트 노벨을 기반으로 2016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인데요, 시간을 매개로 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교토를 배경으로 미대에 다니는 20살 대학생 미나미야마 타카토시와, 미용학교에 다니는 20살 대학생 후쿠쥬 에미의 40일간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입니다. 서로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는 내용으로, 고마츠 나나는 영화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슬픔을 느끼는 '에미'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김수현
1988년 2월 16일
리얼, ⓒ 네이버 영화
2월 16일에 태어난 국내 배우도 있습니다. 바로 배우 김수현이 그 주인공인데요, 소년 같은 외모와 무게감 있는 목소리의 갭, 순진한 시골 소년 이미지와 세련된 도시 청년 이미지의 공존으로 많은 연예계 기획자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데뷔는 2007년, 20살에 맡았던 MBC 시트콤인 <김치 치즈 스마일>의 대학교 수영부원 역할을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이후 2009년 12월 SBS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차강진' 역할을 맡은 배우 고수의 아역으로 등장해 큰 화제를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해를 품은 달, ⓒ MBC
이후 2010년에 방영한 SBS 창사 20주년 대하드라마 <자이언트>에서는 어린 이성모 역으로 출연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으며, 2011년 KBS2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의 첫 주연을 통해 단박에 차세대 스타로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2012년 도전한 첫 사극 <해를 품은 달>에서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았는데요, 해당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넘기는 초대박을 치며 김수현 역시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탑스타로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둑들, ⓒ 네이버 영화
스크린 데뷔는 2012년 7월 최동훈 감독의 장편영화 <도둑들>이었습니다. <도둑들> 역시 엄청난 흥행을 거두며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김수현은 당초 10명의 도둑들 중 가장 비중이 적은 역할이었던 '잠파노'를 맡았지만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대부분의 분량을 편집 없이 모두 내보냈다고 합니다. 극 중 러브라인이었던 배우 전지현과는 후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다시 만나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 네이버 영화
2013년 6월에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첫 원톱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김수현은 동네 바보를 가장한 남파 간첩 '원류한' 역을 맡았는데요, 영화가 개봉 1주일도 되지 않아 관객 300만을 돌파하고, 최종적으로는 695만 9083명을 기록하며 크게 흥행해 티켓 파워를 입증했습니다. 2017년 입대, 2019년 전역 후에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복귀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021년에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 골드메달리스트
김수현의 차기작은 <별에서 온 그대>를 쓴 박지은 작가의 신작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입니다. 배우 김지원과 극 중 부부로 등장해 김수현은 퀸즈 그룹의 법무 이사 '백현우' 역을, 김지원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 역을 맡는다고 하는데요,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며 "아찔한 위기를 헤쳐가며 기적 같은 사랑을 이뤄내는 부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니 두 사람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엘리자베스 올슨
1989년 2월 16일
베리 굿 걸, ⓒ 네이버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칼렛 위치, 완다' 역할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엘리자베스 올슨 또한 2월 16일생입니다. 1989년 태어나 현재 34세로, 2011년 독립영화 <마사 마시 메이 마릴린>에서 사이비 집단의 피해자인 '마사' 역할을 맡으며 영화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엘리자베스 올슨은 사실 한국에서도 패션 스타로 인지도가 높았던 '올슨 자매(애슐리 올슨, 메리케이트 올슨)'의 여동생이기도 한데요, 현재는 배우를 그만두고 패션 디자이너로 살고 있는 언니들과 달리 연예게 데뷔가 더 늦었던 엘리자베스 올슨만이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에 있습니다.
테레즈 라캥, ⓒ 네이버 영화
데뷔작 이후 <리버럴 아츠>, <레드 라이트>, <킬 유어 달링>, <베리 굿 걸> 등 소규모 영화에 주로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고, 2014년에는 소설 '테레즈 라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 <테레즈 라캥>에서 주인공을 맡아 오스카 아이작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해당 소설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었죠. 또한, 박찬욱 감독의 다른 영화 <올드보이>의 미국판 리메이커 버전에 출연해 주인공 '조 두셋'의 딸이자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마리 세바스티안'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네이버 영화
그리고 2013년, 엘리자베스 올슨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쿠키 영상에 출연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했고, 이후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5편의 MCU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2021년에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된 드라마 <완다비전>에서도 주인공 '완다' 역으로 출연했는데요, 드라마가 크게 흥행하며 올슨 역시 에미상 TV 리미티드 시리즈, 영화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MTV 무비&TV 어워드에서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그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상대역의 폴 베타니와 함께 텔레비전 미니시리즈, 앤솔로지 시리즈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윈드 리버, ⓒ 네이버 영화
2017년 영화 <윈드 리버>에서는 FBI 요원 '제인 배너' 역을, <언프리티 소셜 스타>에서는 인플루언서 '테일러 슬로언' 역을 맡아 두 작품 모두 엘리자베스 올슨의 연기와 더불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성범죄를 다룬 스릴러 영화 <윈드 리버>에서는 마블 시리즈에서 '호크아이' 역할을 맡은 배우 제레미 레너와 호흡을 맞추었는데요, 올슨은 해당 영화 촬영을 계기로 매주 산타 모니카의 한 성폭력상담소에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차기작은 2023년 3월 HBO Max에서 공개 예정인 <러브 앤 데스>로, 1980년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며, 올슨은 이웃 친구 베티 고어를 도끼로 찍어 죽인 '캔디 몽고메리' 역을 맡았다고 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마허샬라 알리
1974년 2월 16일
헝거게임: 모킹 제이, ⓒ 네이버 영화
미국의 배우이자 <그린 북>의 '돈 셜리 박사' 역할로 유명한 마허샬라 알리는 1974년 2월 16일,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2001년 NBC 드라마 <크로싱 조단>으로 데뷔해 이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하우스 오브 카드>, <헝거 게임> 시리즈,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등 여러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굵직한 역을 맡으며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문라이트, ⓒ 네이버 영화
2016년, 마허샬라 알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샤이론'의 생애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묘사해 섬세한 감정선과 연출로 호평받은 영화 <문라이트>에서 어린 '샤이론'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후안' 역할을 맡았습니다. 혼란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연약한 소년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어른의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해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린 북, ⓒ 네이버 영화
이어 2019년 영화 <그린 북>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 역할을 맡아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사람들에게 추앙받으면서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으며, 흑인들 사이에서도 이방인 취급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던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해 전작에 이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는 데 다시 한번 성공했습니다.
그린 북, ⓒ 네이버 영화
차기작으로는 마블 스튜디오 영화 <블레이드>가 있는데요, 마허샬라 알리는 주인공 에릭 브룩스, 즉 '블레이드' 역할을 맡았다고 전해졌습니다. 마블의 전작인 <이터널스>의 쿠키 영상에서 알리가 목소리만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특유의 목소리 때문에 팬들에게 금방 정체가 탄로 났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 배우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마츠오카 마유
1995년 2월 16일
13년의 공백, ⓒ 네이버 영화
일본의 마츠오카 마유의 생일 역시 2월 16일인데요, 1995년생으로 올해 28세를 맞은 배우입니다. 8세 때 여동생 마츠오카 히나가 스카우트되어 따라간 곳에서 함께 캐스팅되어 연예게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2008년에 TV 도쿄의 버라이어티, 음악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인 <오하스타>에 오하걸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데뷔를 했고, 2013년 NHK 연속 TV 소설 <아마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각종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출연하며 소소하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제멋대로 떨고 있어, ⓒ 네이버 영화
첫 주연 작품은 2017년 12월 23일 공개된 영화 <제멋대로 떨고 있어>로, 해당 작품은 제30회 도쿄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일본 대표 작품으로 출품되어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배우 본인은 2018년 일본 영화 프로페셔널 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 ⓒ 네이버 영화
마츠오카 마유의 출연작 중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작품들에는 <악의 교전>,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을 그만둔대>, <리틀 포레스트>, <제멋대로 떨고 있어>, <어느 가족> 등이 있습니다. 특히 <리틀 포레스트>의 경우 한국에서 배우 김태리를 주인공으로 리메이크되어 큰 인기를 얻기도 했었는데요, 주인공의 둘도 없는 친구 '키코'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어느 가족, ⓒ 네이버 영화
일본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에서는 유흥 업소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시바타 아키' 역을 맡아 칸 영화제 레드 카페를 밟기도 했습니다. <어느 가족>은 2018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마츠오카 마유는 2019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제멋대로 떨고 있어>로 우수 여우주연상, <어느 가족>으로 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차기작으로는 WOWOW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펜스>가 있으며, 마유는 잡지 라이터인 '키와'를 연기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2월 16일 생일을 맞이한 국내외 배우들을 만나 봤습니다!
각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이들의 생일을 축하하며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찾아뵙길 약속드리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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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짓기 세상에 등장한 AI라는 존재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래서 우린 종종 사람들 최대한 간단하게 구분해 보려 애쓴다. 남녀를 구분해서 성향을 쓰기도 하고, 혈액형 같은 이해하기 쉬운 구분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MBTI 같이 조금 더 세분화된 구분법을 이용해 각자의 성향을 내세운다. 이런 구분 짓기는 너무나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사람들을 조금은 편하게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상대방의 성향을 대략 이해하고, 나 자신의 성향도 상대방에게 인식시킴으로써 불필요한 충돌이나 오해를 없애고 좀 더 빠르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생겨난 것일 것이다.
최근의 구분 짓기는 상대방을 좀 더 편하게 이해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역사적으로 구분 짓기는 비극을 불러오기도 했다. 나치가 유대인을 구별해 폭력을 저지르기도 했고 흑인과 아시아인들은 차별을 받았다. 여전히 이런 구분 짓기는 유효하다. 과거처럼 폭력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여전히 이런 구분은 암묵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저런 차별과 구분 짓기에 대한 뉴스를 보다 보면 듣는 의문이 있다. 왜 이렇게 구분을 짓는 걸 좋아할까. 같이 잘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구분 짓는 세계에 등장한 AI
영화 <크리에이터>는 AI의 등장 이후, 고도화된 AI를 어떤 존재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가장 크게 충돌하는 부분은 AI라는 새로운 존재에 대한 인식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서는 AI를 적으로 간주한다. 미국 LA에 AI가 쏜 폭탄이 터지면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그런 이유 때문에 AI는 그들에게 적이 되었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 AI는 위험하지 않은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오히려 AI를 받아들이면서 같이 공생하는 사회를 만들어간다. 사람 몸의 일부를 기계가 대체하기도 하고, 때론 몸 전체가 로봇이지만 기억이나 정신만 인간의 것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아시아에는 AI와 인간의 혼합형인 시뮬런트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영화는 서두부터 서구와 아시아를 구분 짓는다. 이 구분은 전쟁이라는 극한 대립으로 이어지고, 서구는 AI의 창조자이자 리더인 니르마타를 찾으려 애쓴다. 아시아는 이 신적 존재를 최대한 보호하려 노력한다. 서구는 니르마타를 찾기 위해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를 니르마타가 있다고 확인된 아시아 지역으로 보낸다. 하지만 조슈아는 임무 중 만난 마야(젬마 찬)와 사랑에 빠지면서 스파이 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조슈아와 마야가 같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대립하는 집단을 대표하지만 그들은 외모나 추구하는 가치에 의해 그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온전한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평온한 삶을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었다. 그러니까 구분 짓지 않는 삶을 통해 평온함을 만들어낸 것이다. 서구는 조슈아와 마야가 살고 있는 섬에 니르마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과감하게 상륙작전을 펼치면서 이 둘의 평화는 깨져버린다. 다시 한번 강력한 구분 짓기 체제가 공생 체제를 무너뜨린 것이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조슈아가 수행하는 임무
영화는 이 일로 마야가 세상을 떠난 몇 년 후 조슈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그룹도 선택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살아가는 그는 어느 날 서구에서 방문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니르마타가 개발한 신종 무기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 만남에서 조슈아는 화면 속 마야와 똑같은 모습을 한 인물을 보게 되면서 다시 전장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조슈아는 이 임무에 참여하면서도 그 어떤 편도 들지 않았다. 외형적으로 서구의 무기와 옷을 입고 있지만, 머릿속은 자신이 사랑하는 마야만을 생각하고 있다.
서구의 군인들은 증오의 시각으로 아시아를 바라본다. 개개인이 겪은 경험도 과거 AI로부터 당한 상처나 희생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AI를 포용하는 아시아는 적국으로 간주된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침략하는 서구를 방어하기에 급급하고 가능하면 큰 확전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 아시아는 상대방을 적으로 생각하는 구분 짓기가 종료되고 모두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하지만 영화 내내 서구와 아시아는 계속 강력하게 대립한다. 그래서 이들 간에 정치적인 합의점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 보인다.
AI라는 존재가 등장했고 그 기계인간 안에는 분명히 위험이 도사린다. 서구는 그 위험을 경험했고, 그것을 오롯이 AI의 탓으로 돌렸다. 만약 아시아에서 그런 위험을 경험했다면 구도는 AI와 인간의 구도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크리에이터> 속 세계는 AI를 적으로 보는 집단과 반대의 집단으로 나뉘게 되었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새로운 AI는 더욱더 그런 대립을 키운다. 아이 모습을 한 고도화된 AI는 모든 전자제품을 직접 원격 조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 집단은 그 AI를 무기로서 바라보고 한쪽은 제거하려 하고 한쪽은 그것을 이용해 전세를 역전시키려 한다.
그 구분 짓기에서 희생당하는 건 결국 수많은 일반 사람들이다. 전쟁은 멈출 수 없고 거기엔 수많은 자원과 목숨이 희생된다. 안정적인 경제 발전이나 사회 발전은 꿈꿀 수도 없다. 마치 지금 벌어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처럼 리더 집단들도 그 구분 짓기를 멈출 생각이 전혀 없다. AI라는 새로운 기술 혹은 인류의 등장은 그런 기술을 아직 인류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진중하게 자신의 말과 고민을 쏟아내는 영화
영화 <크리에이터>는 구분 짓기가 극대화된 사회를 보여주면서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AI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의 모습을 한 그 AI는 악의가 보이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영화 전체에 등장하는 AI와 시뮬런트들의 모습에서 비도덕적이거나 악의가 있는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모든 문제들의 시초는 바로 인간들의 구분 짓기 때문인 것을 알 수 있다. 구분 짓기의 비극은 이 영화 속 세계 전체를 완전히 붕괴시켜 버리고 만 것이다.
조슈아는 AI 아이를 통해 자신의 아내를 찾으려 하고 아이는 그것을 돕는다. 영화 속 주인공인 두 존재는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지만 결국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영화는 결국 인간이 개발한 AI와 인간이 같이 공생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인지를 두 존재를 통해 되묻는 것 같다.
영화 <크리에이터>를 연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고질라> 나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훌륭한 영상과 진중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적이 있다. 이번 <크리에이터>에서 등장하는 AI의 모습이나 거대한 우주선이 움직이는 모습이 무척 훌륭하다. 또한 이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도 좋다. 새로운 존재의 등장을 각 국가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구분 짓는지를 잘 보여준다. 조금 느린 이야기 전개에도 불구하고 우직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화면에 담았다.
구분 짓기는 여전히 현대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꾸준히 인간은 세부적으로 상대방을 구분 지으며 살아왔다. 그렇게 구분 짓기로 인한 혼란과 대립은 현대에 계속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은 우리가 그 새로운 존재들을 어떤 식으로 봐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영화 <크리에이터>는 그 질문을 관객에게 진지하게 던지고 있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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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브레이브 언더 파이어>
최대 규모의 화재 발생! 반드시 막아야 한다!
과거 화재 현장에서 사고로 동료 대원을 잃은 소방 팀장 ‘안드레이’.
아픈 상처가 아물기도 전, 사상 최악의 화재가 발생한다.
모든 것이 불타고 있는 시베리아의 화재 현장 속,
‘안드레이’를 필두로 한 팀이 된 6명의 소방 진압 대원들이 불길로 출동한다.
최악의 산불을 진압하고 화마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살아남을 마지막 기회,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자들!
불길로 뛰어든 영웅들의 마지막 사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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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점보> 메인 예고편
당신을 뒤흔들 강렬한 사랑의 움직임
“내가 널 느껴. 그게 진짜 사랑이야”수줍음 많은 소녀 ‘잔’은 또래와 어울리지 못한 채
놀이공원 야간 청소부로 일하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 잔이 유일하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존재는 환한 불빛을 밝히며 돌아가는 거대한 놀이기구.
잔은 ‘점보’라는 이름을 붙여 사랑을 속삭이고, 점보 역시 그런 잔에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점보와의 교감으로 잔은 행복을 찾기 시작하지만
잔의 엄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설상가상 놀이공원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점보를 철거할 계획을 세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