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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별2021-06-10 10:55:02

영화 《서복》, 죽음이라는 철학적인 질문은 던졌지만 내용은 글쎄?

 

 

작년부터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굉장히 홍보를 열심히 하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미뤄지고 미뤄지고 결국 티빙과 함께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개봉을 한 영화 《서복》.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지만 솔직히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하는 작품이었다.

 

 


 

 

영화 《서복》 시놉시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그와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은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된 것.

 

 

하지만 임무 수행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헌’과 ‘서복‘은 둘만의 특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친다. 한편,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집단의 추적은 점점 거세지고 이들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서복》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욕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공유씨

 

 

공유가 영화에서 욕을 해본적이 없던가? 공유가 나오고 나서 거의 첫대사가 친구에게 찾아가 약을 타면서 욕을 하는 장면이었다. 와,,, 정말 저렇게나 욕을 못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욕이 입에 하나도 안 붙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차라리 그냥 화만 냈으면 그게 더 감정이입이 잘 됐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육두문자를 섞은 욕들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몰입이 깨져서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굳이 욕을 안해도 감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욕 때문에 영화 전반적인 퀄리티가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공유가 맡은 역할이었던 기현의 욕 때문에 몰입감이 중간중간 사라지기도 했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영화 자체의 몰입도가 별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장면장면이 기억 나긴 하지만 그 장면 간의 연결성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다.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과 캐릭터들 간의 연관성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다른 영화의 어떤 캐릭터를 가져다놔도 상관없을 것 같은 특색이 하나 없는 연구소와 캐릭터의 깊이감이 채워지지 않아서 붕 뜬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서복이라는 연구의 필요성, 서복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자꾸 생겨서 답답했다.

 

 

 

 


 

 

죽음의 의미에 대해 찾아가다

 

 

아마 연구소라는 배경 설정과 서복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상세하게 해결해주지 않은 이유는 영화 《서복》의 초점이 복제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맞이하는 죽음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SF영화들의 전형적인 문법이기도 하다 인간이 아닌 생명체가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죽음이란 무엇인지 등과 같은 철학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그 대답을 찾아간다.

 

 

영화 《서복》 역시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노화로 인한 죽음을 겪지 않는 서복이 죽음에 대해 궁금함을 가지고, 그와 대비되는 영원함은 무엇이며 영원히 잠드는 것이라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잠은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의 모순에 대해 서복의 존재와 기현의 대화를 통해 그 물음을 제시하고 있었다.

 

 

 

 


 

 

영화 《서복》은 죽음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모순적인 감정을 풀어내려 했지만 영화 자체의 줄거리는 맥락이 잘 와닿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배우들을 좋아한다면 볼 만한 영화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딱히 추천하지 않는 작품이다.

작성자 . 세라별

출처 . https://blog.naver.com/shkwon1128/22231782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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