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별2021-11-02 16:00:40
이제는 다시 만나지 못할 한국 사극 시리즈 영화, 조선명탐정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계속 시즌으로 이어지며 한국 영화의 시리즈물의 역사를 새로 쓰길 바랬던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그 바람은 이제 이뤄지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재밌게 본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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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시놉시스
목에 난 두 개의 이빨 자국, 심장을 관통한 화살촉에 새겨진 글자.
모든 귀(鬼)들의 힘이 가장 세지는 보름!
만월에 열리는 달맞이 연회에 일어날 다섯 번째 살인을 막아라!
“범인은 뭔가 말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 예고살인?!”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계속되자 명탐정 김민과 파트너 서필이 다시 뭉친다. 그러던 중 사건 현장에서 자꾸 의문의 여인과 마주치게 되고, 직감적으로 그녀와 사건이 관련되어 있음을 느낀 명탐정 콤비는 의문의 여인과 함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로 다음 목표물을 찾아낸 세 사람,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흑도포와 의문의 자객들이 세 사람의 수사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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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흡혈귀라니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자체만 보자면 굉장히 재밌게 봤고, 시즌 1 2보다 훨씬 흥미로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 <조선명탐정>이 가지고 있었던 기본적인 틀을 벗어난 것 같아서 조금은 의아했던 작품이었다. 시즌 1과 2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괴한 일이 일어나고 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라고 생각하며 어떤 괴물의 존재를 가정하고 수사를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이 직접 행한 일이었고 이를 김민과 서필이 수사를 통해 밝혀내는 것이 기본적인 시놉시스였다. 하지만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에서는 정말 존재하지 않는 흡혈귀를 등장시켜서 좀 당황스러웠다. 마지막에 흡혈귀를 가장한 사람의 이야기로 끝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를 벗어나서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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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의 집대성이랄까?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원한에 쌓인 흡혈귀의 이야기라는 점이 많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재밌었던 것은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이 시즌 중 가장 재밌었는데 그 이유는 아마 패러디를 정말 잘 녹여내서 이지 않을까 싶다. 올드보이의 장도리신을 패러디하며 서필이 자신의 주인인 김민을 구하려 도끼를 들고 설치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올드보이에서는 세상 진지하고 멋있었던 장면이었는데 이렇게 웃기게 연출을 해내다니,,, 심지어 슬로우모션을 정말 진지하게 찍어놨는데 알고보니 상상이었고, 매몰차게 얻어터지는 서필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서필에 대한 기대를 했던 관객으로서의 나 자신이 웃프게 느껴졌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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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은 아마 못나오지 않을까?
괴마를 흉내내 어떤 흑막들의 치밀한 연출에 의한 계락을 큰 줄기로 잡아서 제작을 했다면 기존 조선명탐정의 구조도 유지하면서 재미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계속적으로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 영화 시리즈물 중에서 조선명탐정을 가장 좋아했는데 아마 이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안 좋은 일에 휘말린,,, 배우가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좋아했던 영화를 떠나보내야 한다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다. 특히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에서 참수를 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왕의 명령으로 구사일생한 김민이 되돌아오면서 시즌 4의 제작을 암시했는데,, 안타깝다. 만약,, 아주 만약 시즌 4로 돌아온다면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처럼 존재하지도 않는 괴마를 등장시키기 보다는 흑막의 존재를 파헤치는 명탐정 콤비의 이야기를 그려내길 바란다. 이 방향이 훨씬 현실성이 있고 재미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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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했던 한국 영화 시리즈, <조선명탐정>을 이렇게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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