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박지수2023-01-05 22:07:49

이것 때문에 13년을 기다린 건 아니긴 한데.......

아바타: 물의 길 리뷰

(출처: 네이버 영화)

 

 

 

결론부터 말하겠다. 아바타: 물의 길은 아바타 시리즈의 영화로서는 최고이다. 하지만 독립적인 영화로서도 최고인지는 모르겠다. 이는 물의 길이 새로운 이야기를 위한 판을 깔아주는 영화로 끝나기 때문이다. 물의 길이 장대한 계획의 일부란 점은 영화에 양날의 칼로 작용했다. 아바타를 통해 느꼈던 환상적인 요소는 13년 후에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하지만 물의 길에서는 이러한 시각적인 것들이 물의 길 속에 있는 단점들을 가려주지 못했다.

 

 

 

물의 길에서 선사했던 바다, 섬, 온갖 생물들의 모습은 13년의 기다림을 환호로 바꿔놓았다. 13년 동안 제임스 카메론의 해양 지식과 CG 기술이 이만큼 발전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풍경뿐만 아니다. 이제 주인공 제이크 설리, 그의 아내 네이타리에게는 2명의 장성한 아들이 있다. 옛 동료가 남기고 간 양딸도 있다. 이 다음 세대들이 지구에서 온 적들을 상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아바타 3가 기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보고 느낀 기대치를 물의 길은 온전히 충족해주지 못했다. 발전했을 뿐, 새로운 요소가 없다. 오히려 전작보다 퇴화된 부분도 있다. 영화의 대결 구도는 전편의 그것을 따라간다. 전편보다 더 크게 싸울 것이라는 떡밥은 물의 길에서 회수되지 못했다. 제이크와 악당 쿼리치 대령 간의 악연과 눈치싸움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되니 전투신에서의 스케일과 두뇌 싸움은 전작보다 퇴화되었다.

 

 

 

물의 길을 보면 13년의 기다림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의문이 들 것이다. 발전한 요소도 뚜렷하고, 퇴보된 요소도 뚜렷하다. 이걸 보려고 13년이나 기다릴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과 그래도 아바타 3가 개봉하면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감이 동시에 든다. 어느 감정을 선택할지는 여러분의 몫이다. 아쉬워서 그런 것이다. 여전히 아바타의 세계관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는 차고 넘친다. 그러나 물의 길을 보면서는 그것을 억지로 안 보여주려는 느낌이 들었던 탓이다.

작성자 . 박지수

출처 .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