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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GUMI2021-11-14 21:47:53

하품 나는 미술품 도둑들의 이야기

-<레드 노티스>(2021)

 

넷플릭스에서 매주 다양한 영화들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레드 노티스>는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등 가장 인기 있는 배우들이 모두 출연하는 영화로 꽤 기대를 받던 영화였다. 꽤 멋진 영상과 배우들의 액션 장면이 담긴 예고편을 통해 그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영화에는 FBI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 희대의 미술품 도둑 놀런 부스(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라 블랙(갤 가돗)이 등장한다. 존이 미술품 도둑인 놀런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첫 장면을 꽤 흥미롭게 보여준다. 액션은 경쾌해 보이고 두 캐릭터 간의 추격전은 분명히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그 첫 액션 장면 이후 영화는 지지부진을 반복한다.

 

영화 속에서 존은 함정에 빠져 미술품 도둑으로 몰리고 결국 놀런과 같이 미술품을 훔치는 작업에 동참하게 된다. 그 동기는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사라를 잡아 결백을 밝히기 위함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 인물이 얽히고 또 만남을 반복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하면서 방향을 달리 해 나간다.

 

그러다 보니 영화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인물이 없어져 버렸다. 어쩌면 사기꾼들인 그들의 이야기를 통 믿을 수가 없다. 그들이 이야기했던 과거의 일들도 진짜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들이 벌이는 액션 장면도 누군가에게 공감해서 즐길 수가 없다. 그저 그들의 격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볼뿐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이나 격투 장면들은 배우들의 과거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를 보면 자연스럽게 데드풀이 보이고 이 영화 속 캐릭터 역시 데드풀의 성격과 비슷한 면이 보인다. 갤 가돗을 보면 원더우먼이 떠오르고, 드웨인 존슨을 보면 과거 그가 등장했던 액션 영화들이 떠오른다. 영화에 이 세 인물이 등장할 때는 <레드 노티스>의 캐릭터들은 보이지 않고 배우들의 과거 캐릭터가 떠오르니 영화의 매력은 많이 떨어진다.

 

이야기도, 캐릭터도, 배우도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다양한 지역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들은 눈에 들어오지만 그마저도 많은 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가장 문제는 캐릭터들에 전혀 정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하품이 났던 액션 영화다.

 

이 영화를 연출한 로슨 마샬 터버는 <스카이 스크래퍼>, <우리는 밀러 가족> 등을 연출했던 감독이다. 아주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주로 연출해 왔다. 그래서인지 이번 <레드 노티스> 도 너무 가볍기만 하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레드 노티스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OFqJhuvmO-E

작성자 . RABBITGUMI

출처 . https://brunch.co.kr/@moviehouse/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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