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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슬2021-11-15 22:56:40

WE MISSED YOU -<미안해요 리키>

미안해요 리키 리뷰

한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어서 영화이지만 다큐멘터리 같이 느껴졌다.

리키의 삶을 통해 택배원들의 삶과 이 사회 시스템의 이중성을 고발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내가몰랐던 사람들의 삶과 찾아보지 않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는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통해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세계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런 역할을 하는 것도 영화의 기능이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택배원인 리키는 본인의 벤을 사고 개인 사업자로 분류가 된다. 개인사업자로 자율적으로 노동이 가능한 것 같지만 자율이라는 명목 하에 책임을 모두 리키의 탓으로 돌린다.

리키가 직접 산 벤에는 가족도 태울 수도 없고, 배송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을 수 없다. 이런 규칙이 과연 개인사업자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 또한 리키의 아내인 애비는 시간제가 아니어서 추가 근무 수당도 받지 못하고 이동 수단 또한 사비로 사용한다. 애비는 다른 사람을 도우는 요양사이고 다른 사람의 복지를 위해 일을 하지만 본인의 복지는 받지 못하는 것이 이 사회의 이중성을 띄고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요양사라는 직업은 택배기사보다 더 공론화가 되지 않은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고통과 노력이 있다는 것, 가정과 노동 두가지를 모두 챙기는 것은 누군가 한테 버거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한다고 느껴졌다. 그래비티를 하는것도, 학교를 나가지 않는것도 어쩌면 미래의 자신이 될지도 모르는 아빠를 보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여 저항하는 것이다. 근데 나도 모르게 이 시스템을 따르지 않고 저항하는 아들을 보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 시스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작은 시야로 아들을 보고 있던 것이었다. 아들의 캐릭터는 이 사회에 반항하는 계층을 대표하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회의 반항하고 저항하는 젊은 층과 이 사회를 살아가는 기성세대의 충돌은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이 가정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 영화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은 인물이지만 어린 딸이 울면서 우리 가족을 되돌리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을 때 가장 슬펐다. 리키와 아들의 다툼, 리키와 애비가 직장에서 겪는 일들이 과연 어른들의 일로만 끝날까. 이런 환경에 노출된 어린 자식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어른들의 문제를 넘어어린아이 까지 영향을 끼친다. 어린이 시점에서 이상황을 어떻게 보았을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영화는 리키가 아픈 몸을 이끌고도 운전을 하는 것으로 끝이 났지만, 영화가 현실적이고 누군가는 이런 삶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영화가 끝난게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 때문에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도 여운이 남았다.

작성자 . 양예슬

출처 . 미다지_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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