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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작가2022-08-04 14:55:48

사랑과 믿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넷플릭스 공포영화 [제 3의 눈] 리뷰

줄거리

 

독립해서 살고 있던 알리아는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온다. 이제 의지할 가족이라곤 동생인 아벨과 부모님이 유산으로 남겨주신 저택뿐. 알리아는 아벨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벨은 이곳에 어떤 존재들이 있다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남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들었던 아벨은 알리아가 자신을 믿지 못하자 영매인 윈두 부인에게 데려간다. 윈두 부인은 알리아가 제3의 눈을 뜰 수 있게 만들어주지만, 알리아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며 아벨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 날, 병원에 간 알리아는 남들에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에게만 말을 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감상 포인트

 

1. 공포영화 만렙이라면 코웃음 나오고 쪼렙에게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2. 의외로 귀신보다는 잔인한 장면이 더 보기 힘든 영화다.

 

3. 속편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라 끝내면서 2편 예고가 있다.

 

 

 

감상평

 

솔직히 공포를 기대하고 보면 별로인 영화. 너무 호러를 많이 봐서 그런가, 이젠 귀신 분장에도 면역이 생겼나 보다. 사실 이 영화가 분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분장뿐만 아니라 CG도 막눈인 내가 봐도 티가 나고, 전개되는 내용이나 캐릭터가 좀 억지스러운 구석이 있다. 전체적으로 어디 한 군데도 딱히 콕 집어서 칭찬하기가 애매하다. 그렇다고 눈알 튀어나올 만큼 놀라운 반전이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고... 아니, 너무 티가 나잖아요ㅋㅋㅋ 진짜 ㅋㅋㅋ

 

같이 보던 동생이 "아니, 왜 여러 나라 공포 영화 섞어서 만드냐고." 이러는데 정말 공감 갔다. 한국, 태국, 일본, 미국 공포영화가 번갈아가면서 생각이 난다. 유명한 작품들이 많이 스쳐 지나가긴 하지만 나는 가끔 이런 사람들이 싫어하는 영화들을 재밌게 보는 편이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사실상 영화가 진짜 시작되는 시점이 영화가 시작되고 50분 뒤다. 앞에서 설명한 줄거리가 다 지나가고 나서야 본론임. 사실 집에 살고 있는 귀신들을 처리하는 것이 두 자매에게 주어진 숙제인데, 이 귀신들에게 뭔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라. 대저택, 다리를 절뚝거리는 아빠 귀신, 식칼 들고 다니는 엄마 귀신, 사람 쫓아다니는 아들 귀신, 그리고 오래전부터 일했던 정원사... 아니, 이건 뭐 내용 다 알려준 거나 다름없잖수? 진짜 이 이상은 말 안 해도 무슨 내용인지 이미 스포일러 다 한 거나 다름없다고 본다.

 

귀신들은 정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알리아의 몸으로 들어가고 결국 정원사를 죽인다. 그 과정에서 귀신들은 아벨의 몸으로 옮겨가고 지옥으로 끌려간 아벨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알리아는 지옥에 스스로 걸어간다. 하지만 여기에서 알게 된 반전은 남친인 다빈이 사실 영혼이었다는 것. 알리아는 아벨을 찾아 데려오고, 다빈과 알리아는 뜨거운 포옹과 함께 이별한다. 

 

 

 

 

 

"집은 두 가지를 뜻해. 네 몸과 너희가 사는 집."

 

 

 

윈두부인은 귀신들이 뭘 원하는지 알려준다. 예전부터 살아있는 인간의 몸을 탐하는 귀신들의 이야기는 많았다. 대부분 그들을 이겨내는 방법은 믿음과 사랑이다. 자매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귀신과 함께 싸워서 서로를 지키기로 마음먹는다. 이런 점에서 보면 또 영화가 완전 맥락 없지는 않다. 어쨌건 확실한 목표가 있고 올곧은 방향으로 나아가긴 하니까.

 

가족 귀신은 알리아의 몸에 들어가 자신들을 죽인 정원사를 똑같이 죽인다. 악을 악으로 대갚음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독한 악순환이라고 영화에서는 말한다. 복수심과 증오심에 시달려 남에게 해를 가한 영혼은 결코 천국에 갈 수 없고 지옥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자신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라는 말도 좀... 무책임해 보인다.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것 같은데 앞에 전개한 내용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믿음과 사랑과 희생에 대한 소재를 가지고 있었다면 조금 더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작성자 . 담작가

출처 . https://blog.naver.com/shn0135/22283943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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