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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슬2021-11-17 20:25:14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 <신의 소녀들>

신의 소녀들 리뷰

알리나는 사랑하는 친구인 보이치타와 함께 떠나기 위해서 그녀가 있는 수도원으로 향한다. 알리나는 바로 독일로 떠나길 원했지만

알리나와 떨어져 있었던 시간 동안 수도원에 머물렀던 보이치타는 계속 수도원에 있기를 원한다. 알리나는 신을 맹목적으로 믿는 보이치타를 이해하지 못하고 수도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보이치타도 신을 믿지 않는 알리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수도원에서 알리나는 철저한 이방인일 뿐이다. 신을 믿지 않는 알리나의 말과 행동으로 수도원에 있는 사람들은 알리나의 몸속에 악마가 있다며 퇴마의식을 시작한다. 그들은 알리나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구원이 아니라 마녀사냥이고 학대일 뿐이다. 퇴마의식 전에 알리나는 사랑하는 보이치타를 위해서 잠시 떠났던 수도원에 다시 돌아온다. 알리나는 신을 믿으려고 노력했지만 의문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의문을 제기하는 게 죄인가.

영화 속에서 수도원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의 신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은 타인을 죄인으로 만들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병들게 만든다.

이 영화는 종교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대립을 보여준다. 종교를 믿는 수도원의 사람들은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구원한다고 말하지만 전혀 아니다. 철저하게 이방으로 대우하며 악마라고 취급한다. 당신들이 말하는 구원이 신념이 다른 사람을 마녀사냥하는 것인지 어쩌면 맹목적인 믿음은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퇴마의식을 진행하면서 알리나를 걱정하지 않는 수도원 사람들의 모습은 이질적이었고 광기를 느꼈다.

고아원에서 함께 있었던 알리나와 보이치타는 서로를 사랑했다. 어쩌면 보이치타는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신을 믿기 시작한 게 아닐까. 영화는 알리나가 수도원에서 왔다는 이유로 무심했던 병원과 신의 힘으로 알리나를 구원할 수 있다고 사람들의 오만함을 조롱한다.

신을 믿는다면서 가치관과 신념이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집단을 비판하는 영화 퇴마의식이 구원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나의 신념은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다. 그 신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라고 영화는 어쩌면 가장 기본이지만 중요한 답을 주고 있다.

작성자 . 양예슬

출처 . 미다지_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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