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1-11-23 00:55:00
11월 2주 최신개봉영화
11월 2주 최신 개봉영화!
위드코로나 시대의
영화관의 부활을 시작하며
11월 2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11월 2주 개봉영화 5편!
강릉 Tomb of the River , 2021
믿고 보는 두 배우의 연기 열연
영화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두 조직 간의 대립을 그리는 작품으로
개발의 우선순위에서 밀려있었던 도시 강릉이 올림픽을 계기로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들었던 양가적 감정을 영화에 담았는데요
정통 범죄 액션 누아르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영화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장혁과 유오성 두 남자가 선보일 강렬한 카리스마는
범죄 액션 누아르 장르의 매력을 듬뿍 느끼고자 하는 관객들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켜줄 것입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세계', '범죄도시' 흥행 계보 잇는 범죄 액션 누아르!
첫번째 추천영화 "강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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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움직이지않는다 太陽は動かない , The Sun Stands Still , 2020
후지와라 타츠야, 타케우치 료마, 변요한, 한효주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 세계에서 극비 정보들을 조사하는 AN통신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논스톱 스파이 액션 영화입니다.
역대급 글로벌 로케이션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 타케우치 료마, 변요한, 한효주 등이 한·일 스타들이 함께 출연합니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작품을 포함한 타카노 시리즈 3부작을 원작으로,
6부작 드라마와 영화가 동시에 제작된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보고하지 않으면 심장 속의 폭탄이 터지는 기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불가리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분노', '악인'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첩보 소설 타카노 시리즈!
두번째 추천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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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최동원 1984 CHOI Dong-won , 2020
무쇠팔, 부산의 심장, 최고의 투수, 등번호 11번, 불꽃 투혼, 금테 안경
영화 "1984 최동원"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한국시리즈,
1984년 가을 그야말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끈 롯데 자이언츠 무쇠팔 故 최동원의 투혼을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최동원은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여 프로에 데뷔, 한국 스포츠사를 빛낸 인물이죠.
‘가을의 기적’이라 불리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리즈 7차전 중 5경기에 등판,
만화 같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끈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가 故 최동원의 10주기로
그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 "1984 최동원"이 개봉해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
1984년 가을의 전설로 남은 최동원의 기적 같은 4승 1패의 활약상!
세번째 추천영화 "1984 최동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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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오더 Nuevo orden , New Order , 2020
<기생충>의 익스트림 버전! 올해 가장 강렬한 문제작!
영화 "뉴 오더"는 202X, 머지않은 미래,
마리안의 호화로운 결혼식을 앞두고 멕시코 사회의 질서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담은 디스토피아 스릴러입니다.
칸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거장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이자
도발적이면서 날카로운 문제 제기로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뉴 오더"의 놀라운 반전과 결말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간 전쟁에서 결코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한층 더 과감하게 전달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폐부를 꿰뚫어 본 통찰력 있는 문제 제기와 날카로운 연출로 빚어낸 마스터피스!
네번째 추천영화 "뉴 오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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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패밀리2 The Addams Family 2 , 2021
<슈렉><마다가스카> 제작진의 NEW 시리즈
1930년 대, 미국 만화가 찰스 아담스가 ‘뉴요커’에 그린 신문 만화로 시작한 '아담스 패밀리'는
이후 ABC 방송국에서 코미디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1991년에는 동명의 작품으로 영화화되었죠.
그리고 2019년 '슈렉', '마다가스카' 제작진의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제작되며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편보다 더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거대해진 스케일로 아담스 패밀리2가 개봉을 하는데요
사춘기에 접어든 ‘웬즈데이(클로이 모레츠)’와 ‘퍽슬리(제이본 워너 월튼)’,
권태로운 가족 분위기에 위기를 느낀 아빠 ‘고메즈(오스카 아이삭)’와 엄마 ‘모티시아(샤를리즈 테론)’,
트러블 메이커 삼촌 ‘페스터(닉 크롤)’까지 여전히 독보적인 매력으로 중무장한 아담스 패밀리의 특별한 가족여행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웬즈데이’를 시작으로 가족 간의 보편적인 여러 문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아담스 패밀리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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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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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피커] 촬영팀 세컨드 / 촬영팀, 그리고 나
씨네피커는 7월 한달 간, 현재 방영중인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에서 촬영팀 세컨드로 참여하고 있는 형정훈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있어요. 오늘은 그 세번째 시간입니다. 아버지와 영화를 보던 청소년에서, 영화과에 진학하고 이제는 촬영현장에서 일한 지 5년차가 되었는데요.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Q. 어떤 일을 하든 3년차가 지나면, 슬럼프가 찾아오는 법이라고 하잖아요. 이제 5년차가 되었어요. 혹시 촬영팀을 하면서 그만두고싶었던 적이 있나요?
A. 저는 오히려 드라마 첫 작품 시작할 때 그 생각을 좀 많이 했어요. 저는 학교에서도 선배들이 ‘열심히 하는 친구다’ ‘잘하는 친구다’라는 소리를 들었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촬영을 잘하는 친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래 나는 잘하는 친구야, 열심히 하는친구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드라마 현장을 갔는데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위에 있던 형님에게 ‘이렇게 하면 안된다, 저렇게 하면 안 된다.’ 라는 꾸중을 많이 들었거든요. 저는 정말 이 촬영 일을 하면서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어도 뿌듯함이나 행복함을 느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처음으로 그게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 내가 정말 행복하고 좋아하던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더 자괴감이 드는 느낌이었죠. 주변 친구들한테도‘너무 힘들다’ ‘그만둬야하나?’ 하고 상담도 많이했구요. 그러다가 깨달은 순간이 한 번 있어요. 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 사람이나를 미워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의 어떤 행동이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잖아요. 그 즈음에 다른 분들이 ‘정훈이 고생한다’ ‘제일 막내 고생하네’라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게 정말 위안이 되었어요. 그 작품이 끝나고 지금 촬영팀으로 이직을 했는데 이직을 하고 나서 꾸중했던 그 형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다음 작품같이 해줄 생각 없냐” 라고. 그때 그렇게 나한테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연락을 준 건 ‘내가 잘 못했던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이 팀에서 막내로 있고 성장을 하고 싶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는데. 그 때가 좀 다시 회복을 한 시점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잘했구나, 잘했었구나.’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때가 저 스스로 이겨낸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처음이라,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A. 힘들다고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 당시엔 힘들었겠지만, 이게 내 직업이나 장래를 흔들 정도의 고통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리고 어느 정도 전우애라고 해야 하나? 옆에 사람도 버티고, 나보다 더 어린 친구들이나 나보다 체격이 작은 누나나 이렇게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연한 느낌같은 것도 있었어요. 처음 1년은 적응하는 게 힘들었는데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서 계속하다 보니까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아요. 잠을 못자고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적응이 되었고요.
Q 가끔 메이킹 영상을 보면, 촬영팀은 거의 대부분 남자 같았는데, 촬영팀에도 여자스태프들이 많이 있는지 궁금해요.
A. 제가 지금까지 했던 촬영팀은 다 여자 스태프들이 있었고 지금도 같이 하고 있는 누나도 있고, 생각보다 여자 촬영팀이 많이 있어요.
Q 촬영 감독을 꿈꾸는 여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여자 촬영팀이라고 생각하면 ‘힘이 안되는데, 체격이 작은데? 체력이 못 버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더라구요. 그런데제 전 작품을 같이 했던 세컨드 누나의 키가 152cm? 153cm? 굉장히 작고 여리여리한 몸이었는데도 카메라를 잘 들었어요. 저는 그런 장비를 드는 건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오히려 제가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보다 같이 했던 누나가 장비를 번쩍 잘 들었던 기억이 나요. 신체적인 부분은 노하우를 통해서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걸 이겨내지 못하면 촬영팀을 하는 건 어렵겠죠. 어느 정도 본인의 노력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 누나도 체력 기르기 위해 유도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본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하신 것 같고요. 또 여자 촬영팀의 장점은 (물론 남자분들의 개인차도 있겠지만) 세심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장비를 체크한다거나 아니면 정리를 한다거나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의 단점은 보완을 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면 좋은 자리를 오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조건 신체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 자리에 들어서지 못한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고,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그만큼 인정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기때문에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Q. 촬영팀에 일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구직 꿀팁을 알려주실수 있나요?
A. 솔직히 지인이나 학교나 이런 인맥이 대표적인 것 같아요. 왜냐면 직접 면접이나 이력서를 올리는 시스템이 잘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교나 지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좋은 건 우선 학교에 진학을 해서 선배들의 인연을 가지는게 좋긴한 것같아요. <필름메이커스>에서 올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보는데 메이저 급의 드라마나 영화팀은 아마 필름메이커스에서 구하지 않는 편이어서 어쨋든 차근 차근 인맥을 쌓아서 메이저 팀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구요. 처음에는 촬영과 관련된 네이버 밴드나오픈 채팅방같은 것을 찾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혹시 나중에 촬영 메인 감독이 된다면 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A. 제가 지금까지 한 작품들이 거의 장르성이 부각되는 작품들이거든요. <다크홀>은 좀비물이었고,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도 <유괴의 날>도 다 장르물이었어요. 미스터리, 스릴러, 아니면 범죄 이런 장르물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로맨스 코미디나 화사한 분위기의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설레는 장면들을 직접 보고 싶고, 그런 분위기도 안해 봤으니 궁금해서 그런작품을 하고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약 메인이 된다면 장르물을 찍고싶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로맨스 코미디물은생각보다 카메라로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 장르물과 달라서 내가 잘 찍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을 하면 장르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Q. 요즘은 정말 콘텐츠가 많잖아요. 형정훈님이 생각하는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요?
요즘 나오는 콘텐츠들이 유튜브나 아니면 쇼츠에 대중들이 익숙해져서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재미 혹은 강한 임팩트를 원하는 영상들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그런 시대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저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또 어떤 드라마를 보고 생각을 가질 수 있는시간을 준다면 저는 그게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사운드와 스크린을 보기 위해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작품 내용 보다는 기술 적인 것을 많이 봤었는데, 영화 <괴물>을 보고 나서 ‘아 정말 좋은 영화 봤다’ ‘나를 흔드는 영화를 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재밌고 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다시 한번 이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고 본인에 대해서 생각하는 영화가 저는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촬영팀 형정훈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목표는 저는 항상 모두에게 다 이야기를 하는데 제 친구들 혹은 지인들이 TV나 영화를 보는데 ‘저거 내 친구가 한 거야’가 제 목표예요. 그래서 모두가 알 만한 작품을 제가 직접 카메라 잡고 찍는 게 제 목표입니다.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생각의 여지를 주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사람. 자신이 촬영한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자랑이 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 인터뷰내내 형정훈님은 작품을 사랑하고, 작품에 진심을 다하는 바른 사람이라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형정훈님이 앞으로 더 성장해 촬영감독 형정훈으로써 참여할 작품이 더 기대가 됩니다. 첫번째 씨네피커 형정훈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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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하고도 서슬 퍼런 폐곡선!
불안하다. 그리고 가혹하다. 바람에도 쓰러질 것 같고, 잠금장치를 해도 괴한이 들이닥칠 것 같은 비닐하우스를 집 삼아 사는 이 여성의 삶은 위태로워 보인다. 아들과 행복한 삶을 목표로 돌봄 노동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는 비참한 현실도 한 몫 한다. <비닐하우스>는 희망에 저당잡혀 고통을 반복하는 여성의 일상을 켜켜이 쌓아 불쏘시개로 활용하며 마지막 절망이란 화마를 관객에게 안긴다. 활활 타오를수록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불꽃을 한 참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관객들도 절망의 늪에 빠진 자신을 발견한다. 그만큼 이 영화는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한 폐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문정(김서형)은 소년원에서 출소를 앞둔 아들과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해 간병인 일을 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화옥(신연숙)을 돌보는 건 쉽지 않지만, 많은 걸 이해해주는 화옥의 시각 장애인 남편 태강(양재성) 덕분에 문정은 조금이나마 숨을 돌린다. 하지만 그녀 앞에 산재해 있는 고난은 변함없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 집단 상담도 참여하지만 그녀의 삶을 행복으로 인도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태강이 외출한 사이 문정은 화옥을 돌보다 그만 사고를 낸다. 집에 돌아온 태강이 마주한 건 싸늘한 시체가 된 아내의 모습. 그가 앞을 볼 수 없다는 걸 아는 문정은 이 사실을 숨긴 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비닐하우스>는 마치 부풀어 오르는 풍선을 보는 듯하다. 문정이 숨기는 진실이 언제 밝혀질지 모르는 심리적 압박감은 계속해서 관객을 짓누르는데, 마치 문정이 처한 고난의 현실을 관객 또한 오롯이 느끼라는 감독의 의도처럼 보인다.문정에게 희망은 액세서리에 불과하다.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계속되는 돌봄 노동과 지옥 같은 현실을 버티기 위해 자신의 뺨을 후려 치는 자학뿐이다. 그녀를 도와줄 이는 없다. 오히려 그녀가 돌봐야 하고 선의를 배풀어야 하는 이들이 더 많다. 화옥은 물론, 요양병원에 있는 친엄마, 소년원 출소를 앞둔 아들, 그리고 집단 상담에서 만난 순남(안소요)이 바로 그 주인공. 문정은 이들에게 선의를 배풀지만 돌아오는 건 악의뿐이다. 어쩌면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현실은 그녀를 점점 미치게 만든다.
영화는 절망의 늪에 빠진 여성을 구하기는커녕, 온 몸이 잠길 때까지 지켜보는 세상의 비정함이 서려있다. 이는 사회안전망 밖에 놓인 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절망적 상황에 빠진 한 개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회적 시스템의 힘이 필요한데, 영화는 아예 이 부분은 거세한다.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이지만, 이런 감독의 의도는 실제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모두 케어할 수 없는 사회 시스템의 한계를 꼬집는다.
물론, 이 영화가 사회 비판적 시각만으로 점철된 작품은 아니다. 연출을 맡은 이솔희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따뜻하고 조용한 드라마로서 연약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 벌어지는 지독하게 아픈 이야기”라고 설명한 바 있다. 관객의 입장에서 감독의 이 말을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지독’하게 아픈 이야기는 맞다고 본다. 극 중 문정을 포함해 행복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마지막 화재 장면은 모든 증거를 없애려는 문정의 행동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녀의 울분이자 그동안 억눌러왔던 화와 욕망이 발현된 장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영화의 무겁고도 차가운 분위기는 절망뿐인 인물들의 감정을 돋보이게 하고, 의도하지 않은 예측불허의 사건들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등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도 갖는다. 물론, 후반부 몰아치는 결말로 가기 위한 문정의 비윤리적, 비논리적 행동들이 스토리의 짜임새를 헐겁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멱살 잡고 끌고 가는 건 김서형 덕분이다. 그녀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도무지 감정을 읽어낼 수 없는 공허한 눈빛과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로 기이함까지 전한다. 그녀의 예측불허한 연기는 영화의 동력으로 작용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서형에게 뒤질 세라 안소요의 연기 또한 발군이다. 순남 또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로서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문정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빚어지는 에너지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비닐하우스>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만큼이나 점점 변해가는 문정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뺨을 치는 소리로 시작해 화염 장면으로 마무리하는 이 작품은 그동안 짓눌렀던 감정이 폭발하는 동시에 또 다른 죄책감에 사로잡힌 문정의 이야기로도 보인다. 마지막 그녀는 무엇을 보고 놀란 것일까? 진실은 그녀만이 알고 있을 듯하다.사진 제공: ㈜트리플픽쳐스
평점: 3.0 / 5.0
한줄평: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하고도 서슬 퍼런 폐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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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아리 애스터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의 두 번째 협업 영화인 <에딩턴>의 첫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유출된 각본에 의하면, <에딩턴>은 팬데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이며, 2020년대의 정치적 이슈를 반영한 영화로 예상됩니다.
이야기는 보안관 조 크로스(호아킨 피닉스)와 시장 테드 가르시아(페드로 파스칼)의 경쟁을 중심으로 전개되며,지역 식료품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조가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격화된다고 합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영화답게 이번 작품도 상당히 폭력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겟아웃> 조던 필 감독 신작 북미 개봉일 확정
<겟아웃>, <놉> 등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조던 필 감독의 신작 개봉일이 확정되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그의 네 번째 장편 영화를 2026년 10월 23일 개봉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이에 따라 본격적인 제작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가 및 배우 파업으로 인해 제작이 무기한으로 연기되었던 이 작품에 대한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으며,출연진 정보 역시 아직 알려진 바 없습니다.
<패스트 라이브즈> 셀링 송 감독 신작 <Materalist 머터리얼리스트> 북미 개봉일 공개
전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셀린 송 감독의 신작 <머터리얼리스트>가 A24를 통해 북미 개봉일을 알렸습니다.
오는 6월 13일 북미 극장 개봉 예정이며, 다코타 존슨, 크리스 에반스, 페드로 파스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전통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뉴욕에서 성공을 꿈꾸는 젊은 중매업자가 자신이 사랑했던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라마 <석세션> 제작한 제시 암스트롱 차기작은 영화
북미 전역을 들썩이게 했던 드라마 <석세션>을 제작한 제시 암스트롱의 차기작 소식입니다.
HBO에서 제작 예정인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스티브 카렐, 제이슨 슈워츠먼, 코리 마이클 스미스, 라미 유세프가 출연 예정입니다.
제시 암스트롱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신작은 국제 금융 위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재회하는 네 명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며,2025년 촬영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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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주 최신 개봉영화!
12월 2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12월 2주 개봉영화 5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The King's Man , 2020
킹스맨이 돌아왔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 작품입니다.
100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킹스맨’ 조직이 어떻게,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 기원을 다루는데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킹스맨: 골든 서클'에 이어 ‘매튜 본’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007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의 ‘랄프 파인즈’ 그리고 신예 해리스 딕킨슨 이 두 배우의 콤비가 탄생을 했는데요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부자 사이에서 생기는 깊은 애정, 갈등, 화해 등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최초의 킹스맨의 이야기
첫번째 추천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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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저렉션 The Matrix Resurrections , 2021
18년만에 다시 돌아온 매트릭스 시리즈
매트릭스1은 1999년, 매트릭스2와 매트릭스3은 2003년에 개봉
그리고 18년만에 신작으로 다시 돌아온 매트릭스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 펼치는 새로운 전쟁을 그리는데요
기억을 잃은 네오는 다시 빨간약과 파란약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이번 매트릭스에서는 인공지능 컴퓨터와 인간들이 대결을 펼치는 '매트릭스'만의 독보적인 드라마가 그려질 예정입니다.
18년이 지났지만 기존 출연진들이 이번 작품에도 출연합니다.
네오 역할은 키아누 리브스가 그대로 맡았고, 트리니티 역 역시 캐리 앤 모스가 그대로 맡았습니다.
다시 새롭게 돌아온 매트릭스!
두번째 추천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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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ドライブ・マイ・カー , Drive My Car , 2021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2021 시카고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관객상 2관왕 수상, 2021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2관왕 수상, 2021 덴버국제영화제 외국어영화상 수상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2014년 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2014년 8월 발간된 '여자 없는 남자들'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9년 만에 펴낸 단편소설집으로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 6주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칸, 베를린 그리고 전세계를 사로잡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걸작
세번째 추천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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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2: 마법에 걸린 왕자 Cinderella and the Spellbinder , 2021
신데렐라 이야기의 재해석
영화 '신데렐라2: 마법에 걸린 왕자'는 용감하고 당찬 공주 신데렐라가 마법에 걸린 왕자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신비한 생명석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신데렐라: 마법 반지의 비밀'의 후속작입니다.
'라이온킹', '알라딘', '뮬란2' 등 디즈니 출신 제작진이 만들어낸 전편의 환상적 비주얼의 장점들은 유지하면서
'겨울왕국', '라푼젤' 작업에 참여한 작화가에 의해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화가 더해져
전 편보다 더욱더 기대가 큰 애니메이션 입니다.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새롭게 재해석한
네번째 추천영화 "신데렐라2: 마법에 걸린 왕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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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 2021
이틀만 진행하는 호두까기 인형 공연실황
크리스마스이브, ‘마리’와 그녀의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트리 주위에 모였고
‘마리’의 대부 ‘드로셀마이어'가 그녀에게 마법의 선물을 주게 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이브는 그녀에게 예기치 않은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마리’의 새 인형이 살아나서 그녀를 돌풍 같은 모험의 세계로 빠트리는영화 "호두까기 인형"이 개봉을 하는데요
공연실황 영화입니다 25일과 27일 단 이틀만 개봉한다고 합니다.
특별한 날 영화관에서 공연을 보는 또 하나의 추억
다섯번째 추천영화 "호두까기 인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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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의 보디가드 2> 전 세계 박스오피스 접수하러 등장!
2017년 개봉한 액션 코미디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의 후속작인 <킬러의 보디가드 2>가 북미 박스오피스 차트 1위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2>가 이번 주 북미에서 개봉하는 유일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스오피스 1위 달성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추측됩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2>는 국내 2021년 6월 23일에 개봉 예정인데, 조우진 주연의 영화 <발신제한>을 제외한다면 딱히 경쟁작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그리고 셀마 헤이엑이 주연을 맡은 <킬러의 보디가드 2>는 16일에 개봉하여 오는 23일까지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2>는 몇 안 되는 극장 개봉작 중 하나로서, 이 영화는 영화 사업이 코로나 침체기에서 회복됨에 따라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2>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대형 스크린에서 공개된 첫 코미디 작품인데요. 이는, 슈퍼 히어로와 서스펜스 스릴러의 인기로 인해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기에, 이번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후속작은 1편보다 더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2>의 제작비는 5천만 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고, 1편은 6천9백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됐습니다. <킬러의 보디가드>가 북미 박스오피스 티켓 판매 2,100만 달러로 시작하여, 북미 박스오피스 최종 7,500만 달러, 그리고 전 세계 1억 7,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다소 부족한 흥행 성과와 함께 극장 개봉을 마친 이력이 있기에, 줄어든 예산에 대한 문제점을 납득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2>는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과 다리우스(사무엘 L. 잭슨)가 유럽 전역을 위기로 몰아넣는 미치광이들의 사악한 음모를 없애기 위해 다시 뭉치게 된다는 줄거리로, 다리우스의 아내 소니아(셀마 헤이엑)까지 합세한다는 차별점을 담고 있습니다.
개봉 예정작인 <킬러의 보디가드 2>를 제외하고,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 시장은 <인 더 하이츠>와 <피터 래빗 2>가 이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영화 모두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HBO Max에서도 관람 가능한 <인 더 하이츠>는 총 1,14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피터 래빗 2>는 1,01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되살아나는 극장 시장과 액션 코미디 장르의 귀한! 과연 <킬러의 보디가드 2>는 <인 더 하이츠>와 <피터 래빗 2>를 넘어서 북미 박스오피스 시장 1위에 안착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도 6월 23일 개봉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씨네랩 에디터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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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무료한 목요일에 활기를 더해줄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
그럼, 3월 둘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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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14만 명이 찾은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 스틸컷, ⓒ 네이버 영화
혜성 충돌을 소재로 하면서 동일본 대지진을 간접적으로 다뤘던 <너의 이름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다룬 <날씨의 아이>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마지막 작품으로 불리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지난 8일 개봉과 동시에 관객 수 14만 3천여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는 2017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의 오프닝 스코어인 13만 8028명을 뛰어넘은 기록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입니다. 이번 영화는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실제로 재난이 덮쳤던 일본 내 여러 지역들을 조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의 리히터 규모 9.0을 기록한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만든 영화인데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 8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전작 <너의 이름은>의 대히트 이후 영화 제작에 있어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며, 단순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일본 전체의 트라우마인 재해를 영화로 그려 재난을 잊었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억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문'을 영화의 모티브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며 '문'이 사람들의 일상을 상징하는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 문을 여닫으며 집을 나서고 들어오는데, 재해라는 것은 그러한 일상을 단절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작품 역시 감독의 전작들에서 함께한 래드윔프스(RADWIMPS)가 OST에 참여했고,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서 활약한 작곡가 진노우치 카즈마 또한 함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조각가 권진규의 생애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된다
생전의 권진규의 모습, ⓒ 디자인프레스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조각가 권진규의 다큐멘터리 영화 <권진규 이야기>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권진규는 1922년 함흥에서 태어나 1973년 51세의 이른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작가인데요, 일본 유학 당시 일본을 대표하는 시미즈 다카시에게 정통 근대 조각을 배우고 스승을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당시 현대추상조각이 대세였던 한국에서는 불상의 조형미를 탐구하고 인물이나 동물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던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 이가 드물어 경제적인 고난 속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영화는 명필름과 권진규기념사업회가 제작을 맡았으며, 민환기 감독이 연출해 2024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권진규의 작품을 140여 점 소장하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영화 제작을 위해 관내 촬영에 협력하고 자료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으며,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심도 깊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초청받은 이정재 연출작 ‘헌트’
<헌트> 촬영장에서의 이정재, ⓒ 네이버 영화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F)의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BIFF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시체스 판타스틱 영화제,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장르영화제로 손꼽히는데요, 앞서 <헌트>는 제55회 시체스 영화제의 경쟁 부문 '오르비타' 섹션에 초청되어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헌트>는 이외에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을 비롯해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페스트, 판타지필름페스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은 바 있으며,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오는 4월 11일 개최될 예정입니다.
방송사·배급사·OTT 협의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형사고소
누누티비 홈페이지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운영을 막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저작권자들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MBC, KBS, CJ ENM, JTBC 등 방송사는 물론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들로 구성된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와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SLL, 웨이브, 티빙 등이 모여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세계 최대 불법복제 대응조직인 ACE까지 합세해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에 대해 형사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누누티비'는 국내 수사망을 피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의 광고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사이트인데요, 여러 차례의 접속차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소를 우회하며 활발히 운영 중에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총 동영상 조회수가 약 15억 3800회에 달하는 등 국내 OTT들보다도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으며, 수익 창출을 위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받고 있습니다.
영화로 재탄생하는 추억의 만화 ‘닌자거북이’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 예고편 스틸컷, ⓒ Variety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여러 편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영화로 만들어졌던 만화 '닌자 거북이'의 최신 애니메이션 영화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이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닌자 거북이 시리즈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공개된 예고편과 컨셉아트를 통해 마블 애니메이션으로 크게 히트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같이 실제 코믹북과 비슷한 질감의 컬러풀하고 독특한 연출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배우 겸 코미디언이자 각본가, 영화감독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 중인 세스 로건이 제작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을 연출했던 제프 로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폴 러드, 성룡, 마야 루돌프 등의 스타들이 출연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원작 만화의 오랜 팬이기도 했다는 세스 로건은 원제에도 있는 'teenage'에 초점을 맞춰 주인공 캐릭터인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 배역에 모두 10대 연기자들을 섭외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십 대 이미지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올해 8월 4일 북미 전역에서 동시 상영 예정이며, 국내 개봉 일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HBO 드라마 ‘The Idol’ 폭로전으로 뭇매 맞은 ‘더 위켄드’
<더 아이돌> 예고편 스틸컷, ⓒ HBO
블랙핑크 제니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으며 HBO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로 이름을 알린 샘 레빈슨 감독의 HBO 신작 드라마 <The Idol>에 대한 폭로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The Idol>의 제작에 참여한 13인과의 인터뷰가 롤링 스톤지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되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처음 감독을 맡았던 에이미 세이메츠가 하차하고 샘 레빈슨이 합류하며 드라마의 내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은 원래 이 드라마가 '포식적인 연예 업계의 희생양이 되어 자신의 소속사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여성 스타'의 이야기로 할리우드에서 일어나는 여성 착취를 고발하는 차원의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샘 레빈슨과 더 위켄드가 드라마를 공동 제작, 집필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위켄드는 드라마가 너무 여성의 관점에 치우쳐져 있다고 느꼈고, 릴리 로즈 뎁이 맡은 주인공 캐릭터의 비중이 너무 크다며 자신이 맡은 역할의 비중을 대폭 확대시켰다고 합니다. 한 제작진은 결과적으로 새 각본이 '강간 판타지'와 다름없었고 '그녀가 겪은 폭력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음악을 위해 남자에게 돌아가는 여성'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폭로전을 통해 HBO와 샘 레빈슨, 더 위켄드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는데요, 이에 위켄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롤링 스톤지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긴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업로드하며 비아냥대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HBO 측은 해당 폭로에 대해 '드라마 제작진들은 안전하고 협조적이며, 상호 존중적인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릴리 로즈 뎁은 감독이 샘 레빈슨이 그녀가 함께 일했던 최고의 감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은 인터넷상에서 여러 분쟁을 불러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애프터 양’ 코고나다 감독, 스타워즈 드라마 ‘애콜라이트’ 합류
<애콜라이트> 티저 이미지, ⓒ IMDB
배우 이정재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은 스타위즈 시리즈의 실사 드라마 <애콜라이트>에 영화 <애프터 양>을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이 합류했다는 소식입니다. 드라마는 스타워즈 세계관 속 '고 공화국 시대'의 말기를 배경으로 했으며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다크사이드의 대두를 그려내는 미스터리 서바이벌 호러 장르로 디즈니 플러스에서 단독 공개 예정에 있습니다. 앞서 이정재를 비롯해 매니 자신토, 조디 터너 스미스, 다프네 킨, 캐리 앤 모스 등의 배우 라인업으로 많은 팬들을 기쁘게 했었는데요, 레슬리 헤드랜드를 주요 감독으로 한 데 이어 <데어데블>,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위쳐> 등의 알렉스 가르시아 로페즈 감독과 영화 <애프터 양>, 드라마 <파친코>로 전 세계의 극찬을 받았던 코고나다 감독의 합류까지 전해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드라마는 촬영을 시작한 지 5개월 차에 접어들어 올해 5월까지 영국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2024년 상반기 중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OCN, 티빙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생중계로!
<파벨만스>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케이블 채널 OCN이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국내 독점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CJ ENM이 TV조선에게 빼앗겼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중계권을 4년 만에 되찾은 결과인데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스앤젤리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되며 미국의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OCN은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방송인 김태훈, 안현모에게 해설과 진행을 맡겨 풍성한 영화 정보와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며, 모바일 시청자의 경우 티빙 내 OCN 채널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CJ ENM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일찌감치 많은 화제를 불어 모으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영화이자 34번째 장편영화 <파벨만스>의 수입, 배급을 맡아 오는 3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럼 남은 한 주도 힘차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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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킹스맨이 한국에서 성공한 이유 #3
환몽(幻夢) CINE 리뷰 3화_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 영상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킹스맨 감독과 인물 소개 및 비화
- 킹스맨이 왜 유독 한국에서 성공했을까?
-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제
- 기타 영화 관련 썰 - 일루미나티 등
- 우리가 꼽은 명장면
- 몽's 한줄평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를 보고나서 마구 생각하고, 마구 떠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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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흩어진 밤 리뷰 -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의 해체
#흩어진밤 #가족 #독립영화
[공지?]해당 영상은 배급사 '씨네소파'의 저작권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된 영상입니다 :)?
작품 "흩어진 밤"은 오는 24일 개봉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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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같이 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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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집에 찾아드는 낯선 사람들.
엄마와 함께 공부에 집중하는 오빠.
일주일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아빠.
그리고 원치 않게 떠맡게 된 힘든 선택.
어둠 속에서 흩어지는 마음들을 바라보는 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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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흩어진 밤]은 10살 수민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의 해체와 원치 않는 선택을
사실적이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관객들을 천천히 그 상황에 데려다 놓으면서 어떤 기억에 한 켠에 있던
지난 날을 다시 마주하게 하는데요.
과연 수민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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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잘리카투> 30초 런칭 예고편
폭주하는 물소, 광기 어린 인간들, 진정 누가 짐승인가?
푸줏간(도축장)에서 도망친 물소가 온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 마을 남자들은 폭주하는 물소를 잡기 위해 나서고 이웃 마을 남자들까지 몰려들자 한바탕 대소동이 벌어진다. 평화롭던 마을은 물소를 제압하려는 남자들로 인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버리고, 인간과 짐승의 구분이 사라져 버린 물소 사냥은 점차 무분별하고 폭력적인 광기로 변해간다.
※ 잘리카투(또는 살리카투) JALLIKATTU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수확축제인 퐁갈에서 진행하는 전통있는 집단 경기다. 황소를 남자들 무리 속에 풀어놓으면 참가자들은 황소의 등에 올라타서 최대한 오래 버티거나 소를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하는데, 이 과정에서 살벌한 장관이 펼쳐진다. 리조 조세 펠리세리 감독의 <잘리카투>는 잘리카투 경기를 묘사하는 영화는 아니다. 확실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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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메인 예고편
9살 ‘다이’가 엄마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