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슬2021-11-29 21:43:33
점멸당하지 않고 나로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
<가스등> 영화리뷰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서 그 사람이 스스로 자기 사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한 말인데 주인공인 폴라는 안톤과 사랑에 빠져 자신의 전공인 성악마저 포기하며 안톤과 결혼한 이후 고향에 돌아와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영화를 보면서 폴라가 사랑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했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길이 갔는데 이후 이어지는 안톤의 가스라이팅은 물론이고 사사건건 폴라를 간섭하며 외출조차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갑갑함을 느끼기도 했고 평등해야 하는 부부관계 특히,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결혼생활이 온전히 건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안톤이 폴라를 가스라이팅 하는 과정에서 폴라를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람, 건망증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게끔 만들어 영화 후반부에 가서는 폴라가 직접 경험한 사실 조차 상상이라고 의심하게 만든다. 안톤의 끊임없는 가스라이팅은 결국 폴라를 괴롭게 만들었고 특히 이런 과정이 세뇌라고 느껴질만큼 불쾌감이 들었다.
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과 신뢰를 기반으로 이어진 관계에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종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상대방이 나를 배려하거나 걱정한다는 이유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그 상황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특징이라고 할 수 있던 것 같았다. 안톤은 사랑과 걱정이라는 명목 하에 폴라를 사람 자체로 인정하지 않는데 우리의 많은 일상을 보면 쉽게 가스라이팅에 노출 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 반문하게 되었다.
과거에 나는 가정폭력이라는 것이 폭력, 감금, 구타, 밥을 굶기는 행위 등 그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노출시키는 행위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해당 영화를 통해 또 가스라이팅이라는 개념을 통해 말 한마디가 사람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알게 되었고 이것은 곧 폭언이며 가정폭력의 범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유년시절은 주변의 환경에 물들기 쉽고 이는 곧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말 하나, 단어 하나 신중하게 선택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통해 사랑이라는 명분아래에 이루어지는 폭력 또한 용납될 수 없으며 이것을 사랑이라고 불러서도 안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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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가끔 이 모든 게 꿈같을 때가 있다. 당장 눈을 뜨면 내 침대 이불 안이었으면 좋겠다. 이럴 때마다 눈을 감아 생각해본다. 아. 내가 원하는 게 뭘까. 지금 당장은 직장인이 되는 거다. 공부 열심히 해서 자격증 많이 따야지. 못 이룰 거라고는 생각 않는다. 근성과 인내라면 내가 최고니까. 내다 버린 시간 몇 해가 있어서 빠르게 직장을 갖지는 못한다. 어쩔 수 없다. 지금 당장을 살아가는 수밖에. 이렇게 나를 위로하는 방법이야 분명하다.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잘할 테니까. 이 생각 회로로 나는 나를 격려한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나에 대한 위로가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있다. 온 세상의 비극이 오롯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 같고 나마저도 나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기분이다. 그럴 때면 주위를 둘러본다. 한 분야의 무언가를 찾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이것도 한계가 보인다. 이거 해서 뭐해. 어차피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을 텐데. 누군가를 찾는다. 내 인생의 영웅, 그러니까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좋아할 만한 타인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만나면 다 털어놓을 수 있을 거야. 사이가 좋은 사람이라면 사실 당장 연락을 해도 된다. 친하니까. 그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 테니까. 누군가가 주위에 있다는 건 축복받은 일이다. 알면서도 나는 한 가지에 매몰될 때가 있다. 언젠간 만날 테지. 나를 떠났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땐 어쩔 수 없었어. 누구나 그런 사연 하나쯤은 있고 다들 그 시간이 억울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꿈에 기댄다. 그래. 그 사람을 만나면 그동안 있던 일을 다 털어놓을 수 있을 거야. 애써 아니라고 부정하고 미워했지만 난 나를 떠난 누군가를 되게 많이 좋아했거든. 어차피 떠나갈 걸 알면서도.
<꿈의 제인>은 외로움에 관한 영화다. 영화는 소현이라는 주인공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이 대화는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듣는 사람이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대화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듯 무엇이 진짜인지 말해주지 않은 채 영화가 시작된다. 첫 번째 이야기. 영화 주인공 소현에게는 제인이라는 친구가 있다. 제인은 소현과 함께 살던, 정호 오빠의 애인이다. 소현은 한때 정호 오빠와 모텔방에서 함께 살았다. 제인과 소현은 이렇게 정호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현은 제인의 가출청소년 팸에 합류하고 이 덕에 친구가 생긴다.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정호의 행방을 찾는 두 사람. 비틀비틀거리는 인생을 서로에게 기댄다. 둘은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함께 산다면 제인과 가출청소년팸은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았다. 그리고 이 희망은 러닝타임이 시작되고 30분 만에 깨진다. 한 계기로 인해 소현이의 행복은 붕괴되고 이 희망은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다음 희망은 지수다. 지수는 제인의 팸에서 만났던 언니다. 도둑질 누명 씌우기에 폭력까지 일삼는 팸이지만 소현이는 이곳이 아니라면 갈 데가 없다. 그렇게 어려운 삶을 이어가던 도중 팸에 지수가 들어온 걸 본다. 지수는 가족이 없는 소현과는 다르다. 함께해줄 친동생도 있고 미래라는 것이 있어서 소현의 부러움을 산다.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은 지수에게 기대는 소현. 위축되다 못해 찌그러졌고, 이런 하루하루가 힘겹지만 지수와 함께라면 일상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희망은 오래가지 않는다. 한 기점을 시작으로 지수는 소현이와 멀어진다. 소현이는 이 일에도 무기력하게 방관하며 지수라는 희망도 떠나보낸다. 그렇게 주인공은 버려진다. 내가 버려졌고 나란 걸 인지하고 있을 때쯤 다시 소현의 내레이션이 시작된다. 다시 제인 언니를 만나던 영화의 초입으로 돌아간 것이다. 주인공은 다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 이 시점까지의 1시간이 마치 꿈이라도 된 것처럼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영화는 이게 전부다. 어느 상황이 진짜인지. 누구에게 대화하는지. 이게 다 무슨 말인지. 정호 오빠는 어떤 사람인지. 제인 언니는 실존하는 사람인지. 영화는 인과관계를 부숴가며 어느 시점으로 도착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제인 언니가 뉴월드라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던 시점으로. 언니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딱 한마디를 한다. 그리고 관객인 우리들에게 한마디 한다.
"불행도 함께 영원히 지속되겠죠. 그래도 괜찮아요. 오늘처럼 이렇게 여러분과 즐거운 날이 있잖아요. 어쩌다 이렇게 행복한 날이 있겠죠. 그럼 된 거죠 뭐. 우리 오래오래 불행하게 살아요. 이 뉴월드에서." 영화는 소현이가 자해한 흔적에 'unhappy'란 도장을 찍고 끝난다. 이 영화의 종착지는 불행이었다. 이 도장을 띡하니 찍고 끝난다. 결국 끝까지 무엇이 정말인지를 말해주지 않는다. 이 엔딩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뭐지. 이거 뭐지. 그래서 무얼 말하는 거지. 그리고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해서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난 알고 있었다. 뭐가 진짜 중요한지는 사실 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요소가 아니었다. 소현이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였다.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감독에게 한방 맞았다. 나라고 해서 달랐나. 난 두렵다. 많이 무섭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날 떠나갈까 봐. 또, 날 미워하게 될까 봐 걱정이 많다. 나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지만 그건 사실 내가 날 속였던 거짓말이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자그마한 희망에 기대 울고 웃는다. 어차피 이 사람들도 나를 떠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난 즐거운 기억과 경험에 기댄다. 더 이상의 무언가가 있냐고? 아니. 이게 내가 수능도 치고 성인이 됐으며 대학생활의 끝자락까지 와서 느낀 인생의 전부다. 어차피 삶은 배드 엔딩이다. 행복은 말 그대로 NG들 중에 찾을 수 있는 한 컷쯤 된다. 행복은 이렇게 내 삶에서 멀리 있었다.
이렇게 행복은 우리의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영원한 게 있나. 그런 건 없다. 보통날 사랑한 것들은 나를 떠나갔다. 혼자서 영화관 가는 취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단골 극장이 경영난을 겪은 탓에 잠시 쉬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랬다. 나는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간다는 것이 타인의 깊은 이해를 유도한다는 걸 알 때의 기분은 참 복잡하다. 이때 화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 것이 그냥 내가 이기적이었다는 걸 깨달을 때의 그 며칠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그러다 보면 외로운 기분이 그날 하루 가득하다. 이거 지나면 다시 행복해질 거야. 아니었다. 정도와 이유에 따른 차이만 있다 뿐이지 난 항상 불행한 사람이었다. 사랑받을 수 있다면 불행하지 않았을 텐데. 난 그러기엔 내 주위 사람들을 아껴주지 못해서 항상 잡생각이 많았다. 매일매일 늘 똑같았다. 늘 씁쓸했던 것 같다. 외로움도 느끼고 말이야. 나만 이런가? 아니다. 나만 힘든 거 아니다. 이 지구 상의 모든 인물들 각자에게 힘든 이유가 있다. 보통 내가 겪는 고통은 나 스스로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 이 이유로 외로움도 느낄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우리 스스로지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거든.
그래서 삶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개 같은 하루하루가 일상인 게 우리가 느끼는 전부다. 무엇이 잘되면 다른 무언가가 안되고. 누구와 친해지면 누구와 멀어지고. 사실 따지고 보면 불행한 일은 인생 전부의 디폴트 값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이 시간이 있어서 우리가 행복이란 걸 알게 되는 거 아닐까? 희망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꿈꿔온 희망이 무너져봐야 그 시간이 좋았다는 걸 알았다. 마치 제인에게 기대고 지수에게 의지하는 소현처럼 말이다. 이 <꿈의 제인>은 이 지점에 대해 말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정말 어느 상황이 나에게 더 불행할지를 따지는 게 의미가 있을까. 날 움직이는 건 사소한 희망이다. 보통 이 감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개 같은 게 인생이다. 삶의 희망은 알아서 꺼져간다. 그래도 우리가 이런 삶을 버틸 수 있는 건 우리가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소현의 행복한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과정 속에 있다고 보여준다. 각본을 이렇게 쓴 이유는 분명할 것이다. 영화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우리는 근본적으로 불행할 수밖에 없다. 정말 추구해야 할 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제인과 지수와 영원히 행복하게 산다면 그건 사실 판타지에 가깝다. 사람이기 때문에 밝은 결말이 나올 수 없다. 영화는 이런 비극을 기본 전제로 깔고 행복한 시간에 대해 붙박인 인물을 보여주며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목표. 목적. 그에 따른 불행. 그런 건 사실 다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함께이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그냥 그러면 된 거다. 인생은 한 편의 꿈과도 같아서 한번 깨어나면 행복하다는 자각이 사라진다. 그럼 어때? 이 불행과 행복이 꿈이면 어때? 인생은 본질적으로 아름다운 것이라서 우리는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이게 이 영화와 우리가 느꼈던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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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BO 슈퍼히어로 영화 <배트걸>에 레슬리 그레이스 낙점!
<인 더 하이츠>에 출연한 레슬리 그레이스(Leslie Grace)가 HBO 맥스의 슈퍼 히어로 영화 <배트걸>에서 바바라 고든 역으로 공식 캐스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레이스는 <그녀들을 도와줘>와 <파이브 피트>에 출연한 헤일리 루 리차드슨(Haley Lu Richardson),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주연 이사벨라 메르세드(Isabela Merced) 그리고 <사채왕 피그>와 <좀비랜드: 더블 탭>에서 열연을 펼친 조이 도이치(Zoey Deutch)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캐스팅됐다고 합니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을 연출한 듀오인 아딜 엘 바르비와 빌랄 팔라 감독이 <배트걸> 연출을 맡을 것이며, 또한 <범블비>와 <더 플래시>를 담당한 크리스티나 호드슨이 각본을 맡을 예정입니다. 촬영은 올해 11월에 시작할 것이며, <배트걸>의 최종 개봉일은 아직 정해진바 없다고 합니다.
레슬리 그레이스의 첫 주연은 존 추 감독이 연출한 워너 브라더스 영화 <인 더 하이츠>에서였습니다. <인 더 하이츠>는 21세기 최고의 천재 예술가로 불리는 린-미누엘 미란다의 뮤지컬 작품을 각색한 영화이며, 국내에서는 5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불러 모은 경험이 있습니다. 한편, 그레이스는 극 중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한 동네의 자랑인 ‘니나’ 역을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신예 배우이기도 합니다.
<인 더 하이츠> 개봉 전, 그레이스는 해외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에게 자신의 첫 영화가 개봉하게 되어 긴장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저는 영화 세트장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어떤 것도 언급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영화 제작팀과 함께 출연한 주연 배우들이 자신을 편하게 대해준 것이 매우 감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레이스는 할리우드의 성배라고 불리는 만화책(comic book)의 각색을 이끌어 슈퍼 히어로의 주인공이 될 예정입니다. 해외 엔터테인먼트 뉴스 업체인 데드라인 할리우드(Deadline Hollywood)가 처음으로 그레이스의 <배트걸> 캐스팅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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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OTT 종료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벌써 7월이 끝나가고 있네요.
며칠 남지 않은 7월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7월이 지나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넷플릭스와 왓챠의 종료 예정작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줄리 &줄리아
07.31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프랑스로 향한 줄리아는 요리를 통해 힘든 타지 생활을 극복하며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가 된다.
한편, 뉴욕의 요리 블로거 줄리는 1년간 줄리아의 책 속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cine pick!
프랑스 음식을 주제로 다룬 이 영화는 음식을 만드는 그 과정 속에서
관객들에게 용기와 열정을 전한다. 사랑스러움이 가득 담겼으며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이다.
해리포터 시리즈
07.31왓챠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이모네 식구의 갖은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던 고아 소년 해리포터. 큰 기대 없이 맞이한 11번째 생일 날,
해리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 초대를 받고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된다.
cine pick!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한 <해리포터> 시리즈.
국내에서 재개봉도 많이 했을 뿐더러 왓챠에서 독점으로 해리포터를 서비스했을 때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 시리즈 모두 내려가기 때문에
왓챠를 구독하는 사람이면 꼭 보기!!
아메리칸 셰프
07.31
왓챠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은 유명 음식 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말다툼은 화제가 되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르는데...
cine pick!
배고플 때 보면 절대 안 되는 영화 TOP 3 안에 들어갈 영화이다.
마블 '해피'로 유명한 '존 파브로'가 감독과 배우 두 역할 모두로 참여한 작품이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쿵푸허슬
07.31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1940년대 중국, 건달 싱은 정장을 빼입고 홍콩을 평정한 도끼파처럼
폼나게 살고 싶지만, 그저 흉내만 낼 뿐이다.
cine pick!
주성치가 감독과 배우 모두를 맡았던 정통 무협 영화이다.
홍콩에서 개봉 첫날 오프닝 수익 신기록을 수립했고, 한국에서도
공개 당시 1위를 하기까지 하였다. 주성치 최고의 무협 영화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마스크
07.31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우연히 고대의 마스크를 발견한 평범한 은행원. 호기심에 써보자
초인적 힘이 솟구치고 무한대의 능력이 발휘된다. 감히 넘보지 못했던 여성의 마음도 사로잡게 되지만 짜릿한 경험도 잠시.
마스크가 초래한 소동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cine pick!
주조연의 뛰어난 연기력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 후보작에 선정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CG까지 더해져 그 당시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유쾌함이 적절하게 섞인 히어로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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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데드풀 2> 감독이 말아주는 코미디, 액션, 로맨스 장르 풀코스
5월 1주차 개봉예정작 함께보아요!
개요: 액션, 범죄 | 한국 | 109분
감독: 허명행
출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
개봉: 2024.04.24.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개요: 액션, 범죄 | 한국 | 109분
감독: 허명행
출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
개봉: 2024.04.24.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개요: 액션, 범죄 | 한국 | 109분
감독: 허명행
출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
개봉: 2024.04.24.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개요: 액션, 범죄 | 한국 | 109분
감독: 허명행
출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
개봉: 2024.04.24.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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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기록 TOP 10
얼마 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2009)가 중국에서 재개봉해 단번에 2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추가하며 루소 형제의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 한동안 내줬던 전 세계 역대 흥행 수익 1위 기록을 되찾았다. <아바타>는 20세기 폭스 배급작이었으나 현재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자회사가 되었으므로, 이번 중국 재개봉이 굳이 흥행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제스처일 것 같지는 않다. 소식이 들려오자 마블 스튜디오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축하하는 등 작은 이벤트 정도로 지나가는 분위기. 그래서 겸사겸사 글로벌 흥행 (수익 기준) 1위부터 10위까지 기록을 다시 살펴봤다.
*수익은 전 세계 합산(BoxOfficeMojo) 기준, 개봉일, 관람 등급은 북미 기준
*PG는 통상 우리나라의 전체 관람가, PG-13는 통상 15세 이상 관람가와 비슷
*국내 관객 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통계 기준
1위: <아바타>
*수익: 28억 3,367만 달러
*개봉일: 2009년 12월 18일
*관람 등급: PG-13
*국내 관객 수: 1,362만 4,328명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북미에서 7억 6,050만 달러, 해외에서 20억 7,317만 달러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누적 수익이 28억 3,367만 달러가 넘는다. 한때 <아바타>의 기록을 넘었던 유일한 작품이 후술할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뿐이며 <타이타닉>과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제외하면 20억 달러를 넘은 작품이 없으므로 꿈의 수치라고 할 만하다. 아마도 이것을 넘어설 작품은 카메론 감독 본인의 <아바타 2>가 아니면 당분간 없을 듯하다. <아바타>의 북미 바깥 시장 매출 비중은 73.2%로, 10위권 작품 중에서는 <분노의 질주 7>이 기록한 76.7%의 다음이다.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수익: 27억 9,750만 달러
*개봉일: 2019년 4월 24일
*관람 등급: PG-13
*국내 관객 수: 1,397만 7,602명
<아바타> 이후 10년 만에 나온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북미 흥행 8억 5,837만 달러, 해외 흥행 19억 3,912만 달러의 성적으로 누적 수익 27억 9,75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1,397만 명을 기록하며 매출액 기준 북미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중국과 영국 바로 다음의 흥행 순위를 나타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뷰 '앞으로의 '마블'은 '엔드게임'을 넘어설 수 있을까': (https://brunch.co.kr/@cosmos-j/589)
3위: <타이타닉>
*수익: 22억 0,164만 달러
*개봉일: 1997년 12월 19일
*관람 등급: PG-13
*국내 관객 수: 197만 1,780명
1997년작이 역대 흥행 3위에 지금도 올라 있다는 사실이 일단 가장 경이롭게 느껴지는 부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I'm king of the world!"라는 수상 소감으로도 유명한,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주요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 개봉 당시는 지금처럼 통합전산망이 없었으나 서울 관객 수 기준으로 197만 명 정도를 동원했다고 여러 기사 및 통계에서 언급되고 있다.
4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수익: 20억 6,845만 달러
*개봉일: 2015년 12월 16일
*관람 등급: PG-13
*국내 관객 수: 327만 3,879명
2015년 연말 개봉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일곱 번재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20억 6,845만 달러로 역대 4위. 국내에서도 3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 시리즈가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5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수익: 20억 4,835만 달러
*개봉일: 2018년 4월 25일
*관람 등급: PG-13
*국내 관객 수: 1,123만 3,176명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를 연이어 성공시킨 루소 형제 감독의 후속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0억 4,835만 달러의 수익으로 역대 5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국내에서도 1,123만 명이 넘는 관객 동원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6위: <쥬라기 월드>
*수익: 16억 7,051만 달러
*개봉일: 2015년 06월 10일
*관람 등급: PG-13
*국내 관객 수: 554만 7,463명
2015년 여름 시즌에 개봉한 <쥬라기 월드>가 16억 7천만 달러의 수익으로 역대 6위. 국내에서도 55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본작을 연출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속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연출은 참여하지 않았으나, 2022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연출로 복귀할 예정.
7위: <라이온 킹>
*수익: 16억 5,787만 달러
*개봉일: 2019년 07월 11일
*관람 등급: PG
*국내 관객 수: 474만 3,295명
<정글북>(2016)을 성공시킨 존 파브로 감독의 <라이온 킹>이 16억 5,787만 달러로 7위.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영화에 대한 반응은 여러모로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국내에서는 474만 관객을 동원했다.
*<덤보>를 앞두고 다시 보는 디즈니 실사영화 흥행 정리(2019.03.13.): (https://brunch.co.kr/@cosmos-j/491)
8위: <어벤져스>
*수익: 15억 1,885만 달러
*개봉일: 2012년 04월 25일
*관람 등급: PG-13
*국내 관객 수: 708만 7,068명
8위는 15억 1,885만 달러의 글로벌 수익을 거둔 2012년작 <어벤져스>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이 본격적으로 흥행 보증 작품처럼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한 작품. 2019년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MCU의 한 페이즈가 마무리 된 지금으로서는, 이런 큰 이벤트를 만나기 위해서는 다시 몇 년이 더 걸릴 듯하다.
9위: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수익: 15억 1,525만 달러
*개봉일: 2015년 04월 01일
*관람 등급: PG-13
*국내 관객 수: 324만 8,904명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일곱 번째 영화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글로벌 역대 흥행 9위. 당시 배우 폴 워커를 향한 추모 분위기가 있었고 영화에 대한 좋은 반응도 더해지며 결국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지금도 기록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324만 관객을 동원했다.
10위: <겨울왕국 2>
*수익: 14억 5,002만 달러
*개봉일: 2019년 11월 20일
*관람 등급: PG
*국내 관객 수: 1,374만 7,792명
<겨울왕국> 이후 5년 만에 속편으로 나온 <겨울왕국 2>는 전편보다 약 2억 달러 가량의 수익을 글로벌 기록으로 추가했다. 14억 5천만 달러. 국내에서도 전편을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겨울왕국 2> 리뷰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능력': (https://brunch.co.kr/@cosmos-j/924)
*11위~20위 영화도 아래와 같이 간략히 기록한다.
11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14억 280만 달러
12위: <블랙 팬서>(2018), 13억 4,759만 달러
13위: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2011), 13억 4,222만 달러
14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 13억 3,269만 달러
15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 13억 1,046만 달러
16위: <겨울왕국>(2013), 12억 8,101만 달러
17위: <미녀와 야수>(2017), 12억 6,406만 달러
18위: <인크레더블 2>(2018), 12억 4,308만 달러
19위: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 12억 3,600만 달러
20위: <아이언맨 3>(2013), 12억 1,481만 달러
언뜻 봐도 눈에 들어오는 사실은 상위권 대다수 작품이 디즈니(폭스 포함) 배급작이라는 점, 그리고 워너의 경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 이후, <아쿠아맨>(2018, 11억 4,848만 달러) 정도를 제외하면 글로벌 흥행 상위권 영화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 정도다. 1위부터 20위까지를 함께 보면 디즈니 작품이 아닌 영화는 <타이타닉>(파라마운트), <쥬라기 월드>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유니버설), <분노의 질주> 7편과 8편(유니버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워너브러더스)까지 여섯 편이 전부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물론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디즈니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
이제 단순 극장 수익과 관객 수가 아니라 OTT 등 극장 외 플랫폼에서의 인기도 고려해야 하게 되었고 흥행 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극장에도 봄이 오길 기다리며 정리해본다.
* 본 콘텐츠는 브런치 김동진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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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상실을 겪은 사람들에게 건네는 인사말
-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시사회를 관람한 후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
살면서 우리는 내 삶 속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던 이들과 이별하곤 한다. 이 이별의 순간이 잦을수도, 혹은 아직 경험을 못했을 수도 있다.
'이별', '상실'이라는 단어는 언제 마주해도 항상 낯설고 슬프기만 하다. 만약 이 단어가 '가족처럼 소중한 이', '내가 사랑하는 이'를 가리킬수록 그 슬픔은 배가 된다.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반려견인 '루'를 떠나보내면서 처음으로 '이별'을 겪은 8살 소녀 사야카(닛츠 치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일본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주인 시즈카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사야카는 운명처럼 '루'를 만났다. 길을 걷다가 '꽥꽥-' 소리에 이끌려 간 곳에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는 강아지 루가 있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던 사야카는 루를 보고 동질감을 느낀다.
루를 데려오고 싶다고 말하는 사야카에게 부모님은 '강아지는 사람보다 적게 살기 때문에 강아지와의 이별까지 모두 감당해야 한다'라고 신신당부했다.
마침내 사야카와 루는 함께 살게 되었고, 그렇게 둘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언제나 루는 사야카에게 선물을 선사해주었다.
루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행복했고, 소중했다.
사야카와 루는 함께 전철이 지나가는 것을 한참이나 멈춰서서 지켜보기도 했고, 루가 발견한 비밀통로를 통해 엄청나게 넓은 초원을 발견하기도 했다. 함께 여름밤에 불꽃놀이를 보기도 했고, 지나가는 비행기를 빤히 올려다보기도 했다.
사야카가 혼자 하던 것들을 루와 함께 하고, 혼자 보던 것들을 루와 함께 보는 모든 시간들이 즐겁고 새로웠다.
루와 함께 하는 순간들은 벅찰 정도로 항상 행복하고 따스했다.
하지만 따스한 봄날, 사야카가 체험학습을 간 사이에 루는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야카의 세상에서 너무나 큰 빈 자리가 생겼다. 루와 함께 산책하던 길을 혼자 걷고, 텅 비어버린 루의 집을 가만히 쳐다보고, 루와 함께 뛰어놀던 초원을 혼자 가고, 루와 함께 보던 하늘을 혼자 바라봤다.
루가 제일 좋아하는 행위는 지나가는 전철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사야카는 혼자서 그 전철을 바라보며, 이 자리에는 없는 루를 기다리곤 했다.
모든 풍경이 다 그대로인데 루만 없었다.
그러던 중 사야카는 루를 통해 알게 된 비밀 장소에서 새로운 강아지인 '루스'를 만나게 된다.
루스를 따라간 곳에는 후세 할아버지(오이다 요시)가 있었다.
후세 할아버지는 동네의 작은 음악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루를 떠나보낸 사야카처럼 사랑하는 존재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이었다.
'사랑하는 이의 상실'이라는 같은 상처를 간직하고 있던 둘은 각자 그리워하는 이를 만나기 위해 루스와 함께 가까운 바다로 소풍을 떠난다.
바닷가에 도착한 사야카는 루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후세 할아버지는 아들 고이치로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떠올렸다.
실은 허상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각각 루와 고이치로를 직접 만나서 함께 따스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사야카가 현실에는 없는 루를 떠올리며 산책을 했던 것처럼 후세 할아버지는 아들 고이치로를 떠올리며 어릴 때 즐겨했던 캐치볼을 했다.
그리고 후세 할아버지는 병환으로 돌아가셨다.
아마도 사야카와 후세 할아버지가 떠난 이 짧은 소풍은 먼저 떠난 사랑하는 존재와의 '완전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루가 찾은 비밀공간에서 사야카와 루는 짧은 철로를 발견했다.
왜 이 철로는 짧은지, 왜 끊어져 있는 것인지, 사야카는 도통 알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서 사야카는 마침내 깨닫게 된다.
어느 날 밤, 철로에서 사야카는 반대편에 서 있는 후세 할아버지, 고이치로, 루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고자 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일까? 사야카는 도저히 그쪽으로 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빨간색의 열차가 하나 들어오기 시작했고, 후세 할아버지와 고이치로, 루는 그 열차에 탔다.
사야카도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었다. 무언가가 자꾸 사야카를 막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니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 부인을 떠나보낸 남편, 할머니를 떠나보낸 할아버지의 모습들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열차에 타 있는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후세 할아버지와 고이치로, 루도 사야카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사실 그 열차는 저승으로 가는 열차였다. 루와 사야카가 발견한 곳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태워가는 간이역이었다.
죽은 이들이 떠나는 역, 산 자가 죽은 이를 배웅하는 역.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모두 이 역을 안다.
그렇게 열차는 보이지 않는 저 너머로 멀리멀리 떠났다.
'훗날 내가 사랑하는 존재를 잃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라는 사실만큼 아픈 문장은 없는 것 같다.
이별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보편적인 사실이지만 너무 가혹하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존재의 상실'과 '상실(이별)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존재를 보내주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어린 소녀인 사야카는 사랑하는 반려견인 루의 이별을 겪고, 루의 빈 자리를 느끼고 그리워하는 과정을 통해 마침내 완전한 이별을 인지하게 된다.
이 점에서 한 소녀의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동시에 이 영화는 사야카와 후세 할아버지처럼 사랑하는 이와의 상실을 겪은 관객들을 토닥여주기도 한다.
열차 안에서 눈빛으로 마치 '난 이제 괜찮아', '먼저 가서 기다릴게'라는 인사말을 전하는 듯한 먼저 떠난 이들을 통해,
그리고 간이역에서 먼저 후세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던 '어린 소년'으로 남아 있는 고이치로를 통해 (상실을 겪은)관객들을 간접적으로 위로해준다.
이 장면들을 볼 때 실제로 먼저 떠난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내게 따스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나는 그저 펑펑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간이역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며 루를 보내준 사야카는 '루스'라는 강아지와 함께 현실을 살아간다.
사랑하는 존재를 '보내주는' 것은 단순히 그 존재를 '잊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그와의 추억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생 그 추억만을 잡고 산다는 것이 아니다. 그 추억을 마음 깊이 새기고,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들에 간간히 웃으며 지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실의 순간이 매우 아프고,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을 테지만 어쨌든 우리는 열심히 현실을 살아가면 된다.
기억이 흐릿해지면 흐릿해지는대로, 또렷이 기억나면 또렷하게 기억나는대로 그 추억들을 마음 속에 새기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사야카도 앞으로 그럴 것이고, 나도 그럴 것이고, 다른 이들도 그럴 것이다.
따스한 봄날 같은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2월 17일에 개봉한다.
점점 겨울이 걷히고, 봄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이 영화를 꼭 관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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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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