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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티2022-01-09 19:26:56

펜데믹 시대, 모두를 위한 음악 선물 <씽2게더>

2022년 새해를 활짝 열어준, 올해 첫 애니메이션 <씽2게더>를 만나고 왔다.

씽2게더
 
<씽2게더>는 지난 2016년 개봉해 국내 1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애니메이션’이라는 수식어에 완전히 자리 잡았던 <씽>의 6년만의 속편이며 전편 개봉 당시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조핸슨, 태런 에저튼 등 화려한 성우진으로 팬층을 두텁게 쌓았었다. 이번 <씽2게더>는 1편의 오리지널 성우진에 더해 가수 퍼렐 윌리엄스와 할시까지 합세하며 최강 성우진 군단을 한층 더 단단하게 구축했다. 이번 <씽2게더>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아낌없이 활용을 잘한 작품이다. ‘노래’와 ‘춤’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다채로운 방면으로 승화시키는데, 우리가 흔히 뮤지컬에서 보던 세트와 의상, 특수효과, 무대 장치들에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있는 힘껏 녹였다. 각 캐릭터마다의 설정과 사운드트랙에 맞게 그래픽 효과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더욱더 영화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준 느낌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도시 ‘레드쇼어 시티’에 대한 표현도 정말 센스있다. 가지각색의 건물들과 네온사인, 아기자기한 도심 속 풍경들의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았다.

씽2게더

<씽2게더>는 ‘무한한 즐거움’이라는 영화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자신 있게 설득한다. 고로 애니메이션의 ‘비현실적’이라는 의문을 완전히 없애버린다. 개인적으로는 소소하게 드러내는 단점들을 덮을만한 장점 요소들이 더 많은 작품이었다. 사실, 애니메이션에 ‘질주’라는 표현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질주하는 즐거움’이라는 표현이 정말 알맞다. 눈과 귀가 꽉 차다 못해 벅찰 정도로 신나고, 유쾌하고, 흥겹다. 아무래도 <씽> 시리즈의 장점은 그동안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들을 다시 재해석한다는 점인데, 1편의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테일러 스위프트, 존 레전드, 엘튼 존의 노래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빌리 아일리시, 아델, 숀 맨데스, 콜드플레이 등 다채로운 팝스타들의 노래로 꽉 채워졌다. 평소 팝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노래가 어떤 식으로 재탄생했을지 눈 여겨 봐도 좋을 것이다. 영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씽2>에서 ‘Gather’이라는 단어가 붙어 <Sing Together>가 되었다. 전 세계적인 펜데믹 시대에 함께 모여 노래한다는 것, 함께 열기를 느낀다는 것에 의미와 그리움을 담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씽2게더>는 ‘공연’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펜데믹 시대에 선물과도 같은 영화가 될 것이다. 이제는 ‘음악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씽> 시리즈의 활약을 계속해서 기대해보겠다. 

작성자 . 그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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