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hilarious2022-04-15 23:34:50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리뷰
춘희는 일찍이 엄마를 여의고 외가 식구가 사는 외삼촌 집 다락방에 얹혀살고 있다. 외삼촌네 가족이 그 집을 떠나고 한참 지난 후까지도 그 집의 다락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렸을 때부터 외삼촌 내외, 사촌이 생색내듯 베푸는 선의에 기 한 번 제대로 못펴고 히키코모리처럼 살아간 춘희는 점차 세상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면 나올수록 점점 과거의 춘희가 현재의 춘희를 신경쓰이게 한다. 과거의 춘희는 왜 계속 등장해 현재의 춘희를 흠칫거리게 하는 걸까?
1.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망각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다.
춘희에게는 다락방의 존재만이 그녀에게 허락된 유일한 자유로운 공간.
춘희는 자신의 엄마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춘희는 그 집은 삼촌 집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엄마의 집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집안의 가족들은 춘희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고, 객식구, 눈치를 봐야만 하는 아이로 몰아간다. 딸에게 집을 주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그 딸이 낳은 춘희는 이 가족이 사는 집에 지분을 행사할 자격은 없는 거라면서 말이다. 그들의 논리가 무엇이든 춘희는 상처를 받았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외삼촌네 가족이 춘희에게 그 집을 잘 지키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다른 집으로 이사갔어도 춘희는 여전히 그 집의 객식구처럼 행동한다. 눈치주는 외삼촌네 가족이 사라졌어도 여전히 다락방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처받은 춘희의 영혼은 십 몇 년동안 다락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들 한다. 하지만 표출되지 못하고,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주지 못한다.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시간이 갈수록 방치되어 곪아 터질 뿐이다. 춘희도 그렇다. 외삼촌 내외에게서 짐짝 취급받던 어린 시절을 잊고 살았다고 착각했지만 사실 춘희는 그저 애써 묻은 것이었다. 자신의 상처를 외면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외면했던 상처는 잊혀진 것은 아니기에 춘희의 앞날에 꾸준히 걸림돌이 된다. 춘희는 한 번이라도 자신의 상처를 마주했어야 했다. 그리고 자신을 정당한 사유없이 핍박하는 외삼촌 가족들에게 한 번은 소리쳤어야 했다.
2. 다한증, 춘희의 지문
춘희는 자신의 다한증을 컴플렉스 쯤으로 여긴다. 어렸을 적, 자신의 손의 땀을 더러워하던 선생님의 반응, 그리고 땀 때문에 못마땅해하던 외삼촌의 짜증 섞인 표정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딜 가든 자신이 왔다갔다는 흔적을 남겨버리는 이 땀 때문에 더 구박받는 것 같아 춘희는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는다. 이렇게 살거라면, 난 왜 태어난 걸까, 내가 태어난 이유도 내가 객식구가 된 이유와 관련이 있는 걸까 싶은 자기비하적 생각이 춘희의 머리를 지배한다. 그 자기비하는 춘희의 삶의 디폴트값이 되어 춘희는 그 어디에도 나서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자신의 장점인 손재주를 특화시킬 생각보다는 자신의 단점을 없앨 생각부터 한다. 자신의 손재주를 이용해 마늘 까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녀가 단점을 가리기 급급한 삶을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손재주로 마늘 까는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재능을 펼칠 만한 일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마늘 까는 이유도 사실 다한증 수술 받고 싶어서였기에
춘희의 이런 단점 지양적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어렸을 때, 그녀의 가족들이 그녀에게 날렸던 그들만의 상식이 불러온 상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들에게 춘희가 객식구라는 것은 당연한 취급이었을지 몰라도 춘희는 평생 그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다락방에 영혼을 가둬버린다.
3. 상처받았다는 사람들에 관한 이중적 시선
영화를 보면서 가해와 피해의 모호함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춘희인지 외삼촌네 가족인지. 나는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이 있을지, 또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받았었는지 이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했다. 외삼촌네 가족의 매정함이 그들에겐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였고, 춘희의 순함은 그들이 춘희를 마구잡이로 휘두를 수 있는 허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삼촌네 가족이 춘희를 두고 보여준 위선은 우리네의 삶에 얼마든지 있을 법한 위선이었다. 위선은 종이 단면과도 같다고 생각하는데, 삶이 팍팍했던 그들에게 춘희의 존재는 짐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의 매정함에 박수쳐주고 싶진 않지만 무자비하게 욕만 하기에 나도 저런 위선적인 모습이 있을 것 같아 찔린다.
상처란 주관적이라서 시각을 바꾸면 극복할 수 있다. 춘희는 자신의 상처에 매몰되어 자신의 단점인 다한증에 집착하는 바람에 자신의 손재주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리고 삼촌에 매정한 말에 매몰되어 숙모의 츤데레를 주목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남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남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오매불망 기다릴 시간에 자기자신부터 사랑하자. 남을 위해 날 가꾸지 말고, 내가 즐겁고자 나를 가꾸자. 춘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총평
영화가 자칫 루즈하고 뻔할 수 있는데 춘희의 썸남이 있어 그래도 지루하진 않았다. 춘희의 썸남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귀엽다. 오글거리는 건 관객이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조금만 참으시라. 광명과도 같이 개그가 찾아올 것이다.
※해당 영화 시사회는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참석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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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에서 씹어먹은 장르 '청춘멜로' 영화 추천작
씁쓸하면서도 찬란하고, 아련하면서도 아름답다.
중화권의 ‘청춘멜로’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중화권의 젊은 세대는 전통적 가치와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경험하며
혼란을 겪어왔기 때문에, 그들의 '시절'을 되짚어 보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너’ ‘시절’ ‘우리’ ‘청춘’이란 단어가
영화 제목에 자주 사용되는 이유가 아닐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청춘적니
17살, 빈 교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링이야오'에게 첫눈에 반한 '뤼친양'. 그의 순수한 고백에 '링이야오' 역시 호감을 느끼며 두 사람은 사랑을 쌓아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이 전부일거라고 생각했던 10대와 달리 20대에 들어선 두 사람은 점차 현실적인 문제들로 지쳐가고, 마침내 두 사람이 사랑한 지 10년이 되는 날, '뤼친양'은 '링이야오'를 위해 운명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내 청춘 속 누구보다 빛났던 너, 세상 끝에서 다시 함께하게 될 거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이제 막 17살이 된 ‘커징텅’은 ‘쉬보춘’, ‘아허’, ‘라오차오’, ‘랴오잉홍’과 친한 친구가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학교 최고 모범생 ‘션자이’를 좋아한다는 것! 어느날, 수업 중에 상상도 못할 장난을 치다 딱! 걸린 ‘커징텅’은 ‘션자이’에게 특별 감시를 받게 된다. 범생이와 문제아 사이, 절대 좁혀질 것 같지 않았던 거리는 점차 가까워져 가고… 잘해보려는 속마음과 달리 자꾸만 엇나가는 순간, ‘커징텅’은 자기 나름대로 마음을 고백하지만 ‘션자이’는 대답하지 않고, 15년이 지난 후에야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반짝이는 열일곱, 첫사랑이 시작됐다! 영원히 기억될 두근거림이 다시 한번 극장가에 돌아온다!
소년 시절의 너
시험만 잘 치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기댈 곳 없이 세상에 내몰린 우등생 소녀 ‘첸니엔’과 양아치 소년 ‘베이’.
비슷한 상처와 외로움에 끌려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 두 사람은 수능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첸니엔’의 삶을 뒤바꿔버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첸니엔’만은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베이’는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마음 먹는데… “고마워. 내 세상의 전부, 소년시절의 너.”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1987년, 오랜 세월 지속했던 계엄령이 해제된 대만. 같은 반 남학생 자한과 버디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사방에 퍼져 있는 동성애 혐오.
그리고 너무나 무거운 부모님의 기대. 두 사람은 이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먼 훗날 우리
2007년 춘절, 귀향하는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린젠칭’과 ‘팡샤오샤오’. 베이징에서 함께 꿈을 나누며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현실의 장벽 앞에 결국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10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북경행 비행기에서 운명처럼 재회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남색대문
단짝 친구 ‘위에전’에게 사랑을 느끼는 ‘커로우’ 같은 학교 남학생 ‘시하오’를 짝사랑하는 ‘위에전’ 그리고 ‘커로우’의 비밀을 알지만 사랑을 멈출 수 없는 ‘시하오’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내 마음이 선명해질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에 어쩔 줄 몰랐던 열일곱 가슴 아린 짝사랑과 설레는 첫사랑 사이에서 한 여름의 성장통을 지나는 세 청춘의 이야기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만일 그때 너에게 내 마음을 전했다면 지금의 난 달라졌을까?” 18년 전의 대만 타이난.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 ‘지미(허광한)’는, 배낭여행 중 잠시 일자리를 찾아 온 일본인 ‘아미’를 만난다. 천진난만한 그녀와 지내는 동안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이 자라는 ‘지미’. 그러나, 돌연 ‘아미’가 귀국을 하게 되고 갑작스런 이별에 충격을 받은 ‘지미’에게 ‘아미’는 서로의 꿈을 이룬 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떠난다.
“나 지금, 너에게로 가고 있어” 시간이 지나 현재. 타이페이에서의 성공한 삶에 지쳐 고향에 돌아온 ‘지미’는, 예전에 ‘아미’로부터 받은 그림엽서를 발견한다. 첫사랑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가 나고 자란 일본으로의 여행을 결심하는 ‘지미’. 도쿄부터 가마쿠라, 나가노, 니가타 그리고 ‘아미’의 고향 타다미로 향하는 도중 예기치 않았던 소중한 만남을 되풀이하며 ‘지미’는 ‘아미’와 보냈던 그 여름의 나날들을 떠올린다. 이윽고 다다른 ‘아미’의 고향에서 ‘지미’가 알게 된 18년 전 ‘아미’의 진짜 마음이란...
여름날 우리
처음이었다, 사랑이 싹트는 기분 너에게 풍덩 빠져버렸던 17살의 여름. 너를 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21살의 여름. 그리고 몇 번의 여름이 지나고 다시 만난 너, 이젠 놓치지 않을 거야. “널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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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랩 개봉작 소개 <리코리쉬 피자>, <언차티드>, <굿보스>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힘차고 영화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면서,
그럼 다같이 주요 개봉작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
1. 리코리쉬 피자
멜로/로맨스 | 미국 | 134분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 출연 :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만, 숀 펜, 톰 웨이츠, 브래들리 쿠퍼, 베니 사프디
개봉 : 2022년 2월 16일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고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와 불안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알라나 1973년 어느 찬란한 여름날 청춘의 한복판으로 달려가는 그들의 이야기"
*관전포인트* :
제93회 미국비평가협회(작품상) 수상 및 다수의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및 수상작.
무엇보다 영화의 기대 포인트는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일명 'PTA'의 신작이라는 점입니다.폴 토마스 앤더슨은 할리우드에서 스튜디오의 간섭을 받지않는 몇 안되는 영향력의 실력있는 명감독입니다.
아주 디테일하면서 장면마다 완벽한 구도를 구현하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연출 스타일로인간의 여러 감정을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다양한 스타일로 선사합니다.
그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2017년 <팬텀 스레드>에 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신작인만큼 기대를 안할 수가 없네요.
또한 출연하는 배우진들을 보면 또한 설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먼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배우 중 한 명인 '필립 세이어 호프만'의 아들 '쿠퍼 호프만'이 청춘,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를 연기하고 밴드 HAIM의 가수인 '알리나 하임'이 배우로 데뷔하여 불안한 20대 소녀를 연기합니다.
그밖에도 숀 펜, 브래들리 쿠퍼, 베니 사프디 등 한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배우들이 총집합하여 이야기를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 짐작이 되는데요.
2월 16일, 드디어 개봉하는 <리코리쉬 피자> 여러분들도 많은 기대 하고 계실까요? :)
2. 언차티드
액션, 모험 | 미국 |
감독 : 루벤 플레셔| 출연 :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 소피아 테일러 알리,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개봉 : 2022년 2월 16일 개봉
배급사 : 소니픽처스 코리아
"평범한 삶을 살던 ‘네이선’(톰 홀랜드)은 인생을 바꿀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그의 미션은 위험한 트레져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와 함께 사라진 형과 500년 전 잃어버린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트레져를 찾아내는 것. 그러나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위협과 추격 속, 누구보다 빠르게 미지의 세계에 닿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데…"
*관전포인트* :
<좀비랜드>, <베놈>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 감독 신작.
무엇보다 <언차티드>의 가장 기대 포인트는 배우 '톰 홀랜드'의 출연일 것입니다.
아직까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는 가운데 올해 세계에서가장 사랑받은 배우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가운데 '톰 홀랜드'의 새로운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출연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서 주연을 연기하며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 '마크 월버그' 도 출연하니 어떠한 모습의 연기를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언차티드>는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있다는데요.어떻게 보면 실사화를 하는 영화인만큼 게임이 아닌 영화 속에서
화려한 모험/액션 블록버스터 장면을 구현할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3. 굿 보스
드라마 | 스페인 | 120분
감독 :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 출연 : 하비에르 바르뎀, 마놀로 솔로, 알무데나 아모르 등
개봉 : 2022년 2월 10일 개봉
배급사 : ㈜디스테이션
"우수기업상 최종 후보에 오른 '블랑코 스케일즈'는 골칫거리 직원들 때문에 수상이 물 건너갈 판이다.
사장 ‘블랑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지만 그가 개입할수록 상황은 점점 최악으로 치닫게 되고
겉 보기에 완벽했던 ‘굿 보스’의 실체가 밝혀지는데…"
*관전포인트* :
스페인 고야상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등 17개 부문 노미네이트작.
스페인의 국민배우이자 할리우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주연작입니다.
국내에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의 무시무시한 사이코패스 연기로 큰 화제를 모은 배우입니다.
영화 <굿 보스>는 블랙 코미디 장르로 '하비에르 바르뎀'의 코미디 연기, 출중한 연기를 바탕으로새로운 매력의 모습을 선사할 예정인데요.
또한 영화를 연출한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와 '하비에르 바르뎀'의 만남은<햇빛 찬란한 월요일>, <에스코바르>에 이어 세번 째 협업이라고 합니다.
20년간 쌓아온 그들의 파트너쉽과 시너지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 지 기대가 대목입니다.
씨네랩이 소개하는 개봉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하루하루 안타까운 코로나 펜데믹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꼭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콘텐츠는 다음 주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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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참관기] K-콘텐츠 시대, 어린이의 과잉과 소멸
- 지난 20일 신도림 도담도담 극장에서 진행된 문제적 포럼은 'K-콘텐츠 시대, 어린이의 과잉과 소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침투적인 매체 환경 속 디지털 미터러시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란 무엇일지 이야기를 나누었다.어린이를 사람으로도 취급하지 않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변화하여 나이에 상관없이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어린이를 둘러싼 매체 환경 또한 변화하고 있음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용 콘텐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TV 프로그램에 그쳤던 콘텐츠가 최근에는 유튜브를 비롯한 OTT 플랫폼까지도 확장되고 있다.하지만 이는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움직임이다. K-콘텐츠가 전세계를 열광시키며 글로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즘, 어린이들 또한 이러한 콘텐츠에 분명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코리아의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작품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누구나 쉽게 시청할 수 있는 TV의 예능이나 유튜브 동영상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은 해당 내용을 가까이 만나볼 수 있다.즉, 성인의 콘텐츠를 어린이들이 수용하게 된 것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성인 인증 필요'라는 규제를 통해 분리되어있던 성인과 아동의 세계가 점차 결합되는 양상이 보인다. 이러한 침투적 매체 환경은 두 세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유년기의 경험을 오염시키고, 콘텐츠는 통제력을 상실한다. 현재로서는 규제 및 보호에 대한 장치는 턱없이 부족하고, 디지털 환경에 대한 개별 가정의 대처에만 의존하고 있는 수준이다. 시민적 윤리 교육과 올바른 매체의 이해가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교육적 제도는 턱없이 부족한다. 어린이는 콘텐츠의 수용자로써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해당 권리를 위해 환경이 변화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세계에는 아동 및 청소년을 혐오하는 표현들이 난무한다. 대표적으로 '잼민이', '~린이'가 있다. 요리를 처음 시작해 서툰 사람을 요린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그 예이다. 모든 것에 서툰 어린이들을 비하하며 생겨난 신조어라고 볼 수 있다.콘텐츠 생산의 측면에서 바라보자. 키즈 유튜버, 키즈 크리에이터 등 아동들이 콘텐츠의 생산자로 활동하고 있는 오늘날이다. 이러한 활동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아동이 초상을 노출하고자 하는 자유의지가 포함되어 있는지, 부모의 도구로서, 수단으로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논쟁거리가 된다.우리는 모두 어린이었다.너무도 당연하지만, 너무도 당연하기에 모두가 잊고 살아가는 사실이다.어린이의 인권은 노키즈존의 등장을 기점으로 다시금 퇴보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백지 상태였던 과거의 나를 키워 준 것은, 어린이를 하나의 고유한 인격체로 대우하고, 실수를 용납하고 올바른 교육을 제공한 주변의 환경이었을 것이다. 어린이 및 어린이의 부모를 상업적 소비자로만 취급하거나, 어린이 비하 발언을 사용하거나, 어린이를 그저 콘텐츠를 통해 소비할 수 있는 대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일탈적 생산과 유통이 점점 더 쉬워지는 환경에 살고 있다. 미디어 속 디지털 윤리에 대한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 속, 어린이는 우선으로 보호받아야 하며, 그들 또한 한 인간으로써 존중이 필요함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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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할을 바꿔도 결혼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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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아름 결혼하다 (Areum Married, 2019)
제작 : 한국, 셀프 다큐멘터리
감독 : 박강아름 │ 출연 : 박강아름, 정성만, 정보리강, 슈슈
등급 : 전체관람가 │ 러닝타임 : 86분여자를 따라 유학길에 오른 남자
우리가 흔히 아는 유학 커플의 사연이란. 남자가 박사과정을 취득하러 해외 유학길에 오를 때, 교제 중이던 여자 친구에게 결혼을 약속하며 함께 가자고 하는 그런 사연일 것이다. 남자는 공부를 하고, 여자는 공부하는 남자를 위해 일명 내조라 불리는 가사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 <박강아름 결혼하다>의 '아름'과 '성만'은 이 젠더 역할을 완전히 뒤집었다. 프랑스에 가서 영화 공부를 하고 싶었던 아름은 성만에게 제안했다. "나는 프랑스에 가서 영화 공부하고, 당신은 요리 공부했으면 좋겠다"라고. 36살까지 서울을 떠나본 적 없던 서울 토박이 성만은 그렇게 애인 아름을 따라 프랑스로 갔다.
여기서부터 벌써 슬슬 웃겨서 입꼬리가 씰룩거리기 시작했다. 성만이 주부우울증에 걸린 것이다. 프랑스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성만에게 주어진 젠더 역할이 기존의 '아내'역할이었기에, 집에서 외부와의 소통 없이 살림과 요리를 담당하던 그는 점점 시들어간다. 반면 아름은? 그녀는 프랑스어에 능통했기에, 마치 기존 젠더 역할의 '남편'처럼 경제와 행정을 담당했으며, 학교를 다니는 터라 외부인과의 소통도 잦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름이 바깥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성만에게 재잘재잘 얘기하고 싶어 하면, 주부인 성만은 이미 가사노동에 지쳐 받아줄 여력이 없는 식이다. 아, 이렇게 남자 여자 역할이 바뀔 수도 있는 거구나.
보리가 태어나고, 결혼은 더욱이 현실이 되다
아름은 프랑스 유학 도중 임신을 했고 출산을 했다. 그녀의 몸을 빌어 나온 아기 '보리'를 돌보는 것은 당연히 이 가정에서는 성만의 몫이다. 아름은 출산 후 다시 학구열에 불타기 시작하고, 성만이 차려주는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간다. 젠더 역할이 바뀐 결혼생활이라 해서 다를 건 없었다. 여전히 살림을 하는 쪽은 우울증을 겪고, 경제를 담당하는 아름의 목소리는 어쩐지 커진다. 이번 달 식비는 왜 이렇게 많이 나왔냐며 타박하던 남편의 역할을 아름이 하고 있고, 가사노동 파업을 선언하고 가출하는 쪽은 성만이다. 그러니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게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박강아름 감독은 자신의 결혼생활을 통해 증명하고 있는 셈이었다.
영화 속의 코너, 외길식당
영화 속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외길식당'은, 원래 이 다큐멘터리의 본 소재였다고 한다. 자신을 따라 프랑스에 왔다가 주부우울증에 걸린 성만을 위해, 아름이 기획한 일이었다. 요리 일을 해왔던 성만은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가난한 유학생인 아름-성만 부부가 생활비를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길식당 자체보다는 성만과 아름의 결혼에 대한 성찰이 많아지면서, 영화의 주제는 곧 '결혼'이 되었다. 때문에 외길식당은 영화 속의 작은 코너가 되어버렸지만, 외길식당의 지분은 꽤나 존재감 있고 또 의미 있었다. 특히나 2차로 진행된 '외길식당'에서는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커플들이 손님으로 오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2차 외길식당을 진행할 당시, 아름과 성만 부부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보리)와 서로 간의 막중한 노동으로 다투는 일이 잦아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감독인 아름의 머릿속에는 "결혼이란 건 뭘까?"라는 생각이 피어오른다. 다른 이들을 통해 그 답을 얻고 싶었던 박강아름 감독은, 외길식당의 손님으로 현지 커플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비록 감독은 외길식당을 통해 명쾌하게 그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밝혔지만, 관객인 나는 여러 모습의 국제커플들을 보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프랑스에 존재하는 제도인 '팍스'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예식을 올린 뒤 서로의 가족과 끈끈하게 얽혀야 하는 것이 결혼제도라면, '팍스'는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롭지만 배우자 권리는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적 제도이기 때문이다.
결혼은, 비바람이 부는 덩케르크 해변 같은 것
비혼 아니면 결혼. 이렇게 두 가지 밖에는 답안이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아온 한국인이었기에, 나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택했다. 어쩌면 박강아름 감독도 성만을 사랑했고, 비혼주의는 아니었기에, 결혼을 해야겠다는 일반적 사고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 그녀도 결혼이 주는 다소 힘든 책임의 무게를 결혼 전에는 가늠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어질러진 집을 치우고, 침 흘리는 아가를 돌보고, 공과금을 내고, 지지고 볶고 살아가는 일상의 무게에 대해. 결혼에 대한 이런 일반적인 회의는 기혼자라면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지점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다큐멘터리가 뻔하지 않고 색다른 의미를 갖는 건, 내가 남편 역할을 하든 아내 역할을 하든 결혼은 결혼이고 생활은 생활이라는 감독의 자전적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젠더에 상관없이 결혼생활이 비슷한 결을 띤다는 것은, 나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으니까.이 영화의 엔딩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덩케르크 해변으로 나가는 아름과 성만, 그리고 큰 유모차에 실린 보리, 그리고 강아지 슈슈 모습이다. 박강아름 감독은 나중에 이 영상을 보고 울었다고 했다. 온몸이 비에 젖고, 아이와 강아지를 끌고 바람에 맞서는 것이 결혼생활처럼 느껴져서라고 했다. 기혼자인 나의 마음에도 그 장면은 감독의 의도대로, 지난한 '결혼생활'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음악도 없이 롱 테이크로 이어지는 그 장면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바라볼 수 있었다. 원래 결혼이란 그런 거니까, 로맨틱한 음악이 깔리면 그건 연애지. 음악 없고, 날씨도 좀 궂고, 양손 가득 챙겨야 할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그런 게 뭐 결혼생활 아니겠나, 하는 마음에 홀딱 빠져서 봤다. 그러나 그 모습이 억울하기보단 아름답게 느껴졌다면, 나 좀 해탈한 건가.
결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화나는 이 영화가 결혼을 장려하는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두 부부의 모습은 때때로 귀엽고 유쾌하지만, 너무나 날 것이어서 갈등과 회의도 적나라하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결혼을 부정하는 영화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니라 생각한다. 그저, 이 영화는 결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화라고 해야겠다. 비혼주의가 유행하는 시대에 기혼의 삶을 택한 여성 감독의 이 '젠더 체인지' 자전적 다큐멘터리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혹은 결혼에 대해 알고 싶은, 혹은 이미 결혼을 한 사람들 모두에게 성찰의 여지를 주는 이야기가 될 테니까. 하루하루 지지고 볶는 기혼자의 삶을 사는 나는 어찌나 울고 웃으며 보았는지. 마, 이게 결혼이다!
** 본 콘텐츠는 브런치 '우두미'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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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우연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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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영화 <우연과 상상>. 얼마나 명작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포스터 속의 싱그러운 배경 앞에서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는 장면이 굉장히 힐리을 줄 것만 같은 생각에 기대감을 품고 봤던 작품이었다.
영화 <우연과 상상> 시놉시스“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걸 믿어볼 생각 있어?”
메이코는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친구에게 새로운 연애 상대 이야기를 듣는다. 여대생 나오는 교수 앞에서 그가 쓴 소설의 일부를 낭독한다. 20년 만에 고향을 찾은 ‘나츠코’는 그토록 만나고 싶던 동창생과 재회한다. 우연이 만들어내는, 조용히 아주 크게 움직이는 인생의 순간들이 있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상상의 결과물이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우연과 상상>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연을 통한 회상
영화 <우연과 상상>은 3개의 단편 영화를 이어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3개의 작품 모두 우연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내용이었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친구가 지금 썸을 타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전남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과 비밀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잘못된 메일로 우연히 보내 인생의 굴곡을 맞이하고, 우연히 만난 동창생이 알고보니 동창생이 아니었던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본 우연에 대해 다룬 작품이었다.
영화 <우연과 상상>은 이러한 우연한 만남과 사건을 통해서 각각의 캐릭터들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있었다. 자신이 정말 전남친을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인지, 과거의 인생에서 존중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그리고 잊었던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내며 행복했던 그 순간을 떠올린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한번쯤 그 시기와 현재의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자신이 어떤지 모든 에피소드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는 작품이었다.
편견없이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
2번째 에피소드인 ‘문을 열어둔 채로’는 문학상을 수상한 세가와 교수와 그의 팬이자 대학에 조금 늦게 들어온 학생 나오의 이야기다. 가정이 있는 나오는 남편이 아닌 사사키와 열애를 하고 있었고, 사사키는 세가와에게 찍혀 학부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사사키는 나오에게 세가와를 음모에 빠트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의 파트너 사사키를 돕기 위해 나오는 세가와 교수를 방문하고, 그가 쓴 소설 속 정사에 대한 이야기를 낭독하면서 세가와를 유욕하고 자극한다. 하지만 순수 결정체였던 세가와 교수는 나오의 행동이 자신을 유혹하는지 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고,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혹시 그 파일을 전해줄 수 있냐고까지 나오에게 물어보나. 이 장면에서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가 떠올랐다. 마돈나가 유일하게 유혹하지 못한 사람이 마이클 잭슨이었는데, 한 일화에 따르면 어느날 마이클 잭슨을 유혹하기 위해 마돈나가 홀딱 벗고 다가갔는데 되려 담요를 덮어주며 추운 날씨에 벗고 있으면 안된다며 걱정을 해주던 순수결정체 마이클 잭슨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나오의 상황과 약점을 들으면서도 그 편견에 휩싸이지 않고 나오의 감정과 장점을 알아봐주며 끝까지 존중하는 그의 태도를 통해서 심지어 자신을 속이고 음해하려고 한 사람에게도 순수하게 대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한다는 것이 저런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내 비밀을 털어놓다
길가에서 우연이 만난 동창생의 이야기를 그린 ‘다시 한 번’. 그런데 알고보니 둘은 동창생이 아니었다. 그저 오랜시간 흘러 서로가 아는 사람으로 착가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행복이라는 가치에 대해, 현재의 자신에 대해, 그리고 과거 자신이 꿈꿔왔던 것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된다. 정말 상대방에게 대해 단 한가지도 알고 있지 않는 사이인데도, 이렇게 순식간에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다.
사실 엄청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상대방이 나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있고, 그 사람에게 나는 이런 사람인데 괜히 이런말을 꺼냈다가 관계가 틀어지면 어쩌나 하고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보는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는게 더 쉬운 사람의 사람을, 그리고 그 비밀을 통해 급격히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잘 풀어내고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됐던 에피소드였다.
영화 <우연과 상상>은 평범한 우연을 그려냈지만 그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을 잘 녹여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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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주 최신 개봉영화!
여름이 지나가고 잠깐의 가을이 왔네요~
조만간 겨울이 금방 오겠죠?
10월 2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10월 2주 개봉영화 5편!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Venom: Let There Be Carnage , 2021
빌런 히어로 ‘베놈’ VS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
전 세계 스크린을 강타한 마블 최초 빌런 히어로 ‘베놈’이 드디어 베놈 2 로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미워할 수 없는 빌런 히어로 베놈 앞에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가 나타나 대혼돈의 시대를 예고하면서 그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입니다.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나오미 해리스, 그리고 우디 해럴슨의 강력한 연기 시너지가 돋보일 예정인데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베놈의 컴백을 알렸습니다.
톰 하디와 우디 해럴슨의 완벽한 캐릭터 변신,
앤디 서키스 감독의 놀라운 모션 캡처 연출이 북미 및 해외 언론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첫번째 추천영화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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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트 Jolt , 2021
여성 원탑 액션 무비의 계보를 다시 쓰다
영화 "졸트"는 사랑하는 남친을 잃은 후 숨겨진 능력을 발휘하며 복수에 나서는 ‘린디’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입니다.
통제 불가한 백만 볼트짜리 액션을 유감없이 보여줄 영화에서 ‘린디’는
맨몸 액션, 총기 액션, 카체이싱 등 다양한 고난이도의 액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전망인데요
주인공 케이트 베킨세일의 열연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할 예정입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여성을 테마로 내세운 영화로 거대한 장정들을 사정없이 때려눕히는 맨몸 액션부터
화끈한 총기 액션, 그리고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선사하는 카체이싱 액션까지,
다양한 액션을 통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짜릿함과 함께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타파하는 쾌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숨겨진 능력을 꺼내 복수에 나서는 여성 원탑 액션 무비!
두번째 추천영화 "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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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인연의 시작 糸 , Threads: Our Tapestry of Love , 2020
풋풋한 첫사랑을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
영화 "실: 인연의 시작"은 열두 살에 만나 서로의 첫사랑이 된 '렌'과 '아오이'가
18년의 세월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운명적인 러브스토리 입니다.
일본 가수 나카지마 미유키의 대표곡 ‘糸’(실)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합니다.
또한 스다 마사키와 고마츠 나나가 '디스트럭션 베이비' '물에 빠진 나이프' 이후 세 번째로 함께하는데요
특히 스다 마사키와 고마츠 나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제44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나란히 우수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라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풋풋한 첫사랑부터 운명적 재회까지 극장가를 첫사랑의 기억으로 빠지게 할
세번째 추천영화 "실: 인연의 시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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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개월의 미래 Ten Months , 2020
충무로가 기대하는 신인들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영화
영화 "십개월의 미래"는 정신 차려 보니 임신 10주, 인생 최대 혼돈과 맞닥뜨린
29살 프로그램 개발자 ‘미래’의 십개월을 담은 작품입니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상 출신 남궁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데요
‘미래’가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된 뒤,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제대로 들여다본 적 없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꺼내놓습니다.
박정민, 김수현, 정소민 등의 배우를 발굴한 남궁선 감독이 이번 "십개월의 미래"의 주인공으로 배우 최성은을 택했는데요
최성은은 영화 '시동', 드라마 '괴물' 등에 출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괴물 신인’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29살 프로그램 개발자로, 모든 변수를 고려해서 알고리즘을 짜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이런 접근법으로 절대 해결될 수 없는 ‘임신’이라는 문제에 봉착하며 혼란을 겪게 되는 한국 사회에서
당황스럽고 막막하고 두려웠을 이들을 위한 솔직한 이야기!
네번째 추천영화 "십개월의 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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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호수 Blue Bayou , 2021
'미나리'를 잇는 뜨거운 울림!
영화 "푸른 호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한 남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분투를 담은 작품으로,
미국 이민법의 허점으로 입양 당시 시민권을 얻지 못한 입양인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강제 추방과 이를 막기 위해 함께 싸우고, 의지하는 가족애룰 그립니다.
"푸른 호수"는 제74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돼 화제가 된 데 이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연이어 초청 되며
각종 영화제의 러브콜 속에 일찌감치 뛰어난 화제성과 작품성을 검증 받고 있는데요
'미나리'를 잇는 뜨거운 울림과 감동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푸른 호수"는 저스틴 전이 각본과 연출, 주연을 맡아 진정성을 더한 작품입니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미국과는 다른 현실을 경험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늘 집중해 왔으며
한국계 이민자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하는데요
미국 내 이방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한국계 미국인 저스틴 전의 진정성있는 작품
다섯번째 추천영화 "푸른호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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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질라 vs 콩」 7시간 시리즈 20분 요약 + 7분 설명ㅣ결말포함 영화리뷰ㅣ고질라 대 콩ㅣ고질라 킹콩ㅣ고질라 대 킹콩ㅣ몬스터버스ㅣ건데ㅣ
? '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2021)' 고질라 대 콩 예고편 분석
그리고 몬스터버스(몬스터 유니버스, Monsterverse) 시리즈 요약 정리
1. "고질라"(2014)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장르: 모험, 액션, SF
감독: 가렛 에드워즈
제작: 존 제시니, 메리 패런트, 토머스 툴
각본: 맥스 보런스틴, 프랭크 대러본트, 데이비드 캘러햄 외
출연진: 에런 테일러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브라이언 크랜스턴, 와타나베 켄,
샐리 호킨스 외
촬영 기간: 2013년 3월 18일 ~ 2013년 6월
개봉일자: 대한민국 2014년 5월 15일. 미국 2014년 5월 8일
음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러닝 타임: 123분
제작비: 1억 6,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200,676,069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529,076,069 (최종)
한국 총 관객수: 709,734명 (최종)
2. "콩:스컬 아일랜드(2017)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장르: 모험, 판타지
감독: 조던 복트-로버츠
제작: 존 제시니, 메리 패런트. 토머스 툴
각본: 맥스 보런스틴. 데릭 코널리, 존 개틴스, 댄 길로이
출연진: 톰 히들스턴,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 존 C. 라일리 외
촬영 기간: 2015년 10월 19일 ~ 2016년 3월 18일
개봉일자: 대한민국 2017년 3월 8일, 미국 2017년 3월 10일
음악: 헨리 잭맨
러닝 타임: 118분
제작비: 1억 8,5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68,052,812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566,152,812 (최종)
한국 총 관객수: 1,689,717명 (최종)3.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2019)
감독: 마이클 도허티
제작: 메리 패런트, 알렉스 가르시아, 토머스 툴, 존 자시니, 브라이언 로저스
각본: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원안: 맥스 보런스틴,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토호(도호) 영화사
장르: 모험, 액션, SF
출연진: 밀리 바비 브라운, 카일 챈들러 외
촬영 기간: 2017년 6월 19일 ~2017년 9월 27일
개봉일자: 미국 2019년 5월 31일. 대한민국 2019년 5월 29일
음악: 베어 맥크레리
주제곡: 일본 [ALEXANDROS] - Pray
러닝 타임: 132분
제작비: 1억 7,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09,432,609
월드 박스오피스: $384,232,609
한국 총 관객수: 359,041명 (2019년 7월 4일 기준)
#고질라vs콩 #고질라_대_킹콩 #고질라vs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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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나병의 영화정보 #2? ?언론 배급 시사회가 궁금하다고?!?
?씨나병의 영화정보 #2? ⠀ ?두번째 주제? ⠀ ?언론 배급 시사회가 궁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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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레타 툰베리> 메인 예고편
“어째서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나야 합니까?”
기후 변화 법안 마련 촉구를 위해 금요일마다 학교를 결석하며
의회 앞에서 홀로 시위를 시작한 15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
그녀가 쏘아 올린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데…
평범한 10대 소녀에서
어른들의 무감각한 환경 의식에 일침을 가하는
세계적인 청소년 환경운동가가 되기까지!
700만을 움직인 그녀의 외침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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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트렁크> 티저 예고편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11월 2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