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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2-05-08 13:05:50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

대환상의 유니버스

이젠, 가볍게 바라볼 수준은 아니다.
전작 <닥터 스트레인지>는 물론이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봐야 한다. (물론, 이 사이에 있는 <어벤져스>도 당연히 봤겠지?)
여기에 <완다 비전>과 <왓 이프...?>는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와 "시리즈"이다.
근데, 이렇게까지 꼭? 꼭! 봐야 하냐...? - 응!

 

먼저, 해당 장르에 있어 "돈이 잘 벌리는 장르"라는 선입견을 만들어준 사람은 누굴까?
<슈퍼맨>과 <배트맨>, 그리고 <엑스맨>도 있지만 흔히 말하는 "억대 오프닝"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만들어준 영화는 <스파이더맨>이다.
2007년 3편을 슈트를 벗었던 "샘 레이미"가 15년 만에 다시 슈트를 입었다. (공교롭게도 "닥터 스트레인지"는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조력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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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직과 영웅이 달라진 "샘 레이미"
일단, 그때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샘 레이미", 그가 당시에 선보였던 <스파이더맨 3부작>에는 "세계관"이라는 개념이 전무했다.
물론, 감독 본인과 제작사가 그려내는 청사진은 존재했겠지만 이에 대한 갈등은 2007년 <스파이더맨 3>로 나왔으며 '하차'와 '리부트'라는 결과로 도출된다. (그로 인해, 이후 "마크 웹"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나오게 된다.)

 

그런 점에서 처음부터 경기를 운영하는 "선발"이 아닌 중간에 투입하는 "중계", 그리고 선수 본인이 아닌 "감독(케빈 파이기)"의 "청사진(세계관)"대로 움직여줄까?
무엇보다 부제 <대혼돈의 멀티버스>에도 쓰여있듯이 넘나드는 세계관으로 되려,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법하니까...
하지만, "샘 레이미"는 그 누구보다 "청사진(세계관)"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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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똑같은 공인데, 왜 다르지?
먼저, 전작 <닥터 스트레인지>가 호평을 받았던 시각 효과(ex.'미러 디멘션')부터 살펴보자.
"야구"를 비롯하여 스포츠에서 말하는 "자세"는 '어떻게, 힘을 전달하는지?' 혹은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그런 점에서 '미러 디멘션'은 문제가 없으나 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다.
무엇보다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까지 여러 차례 선보인 장면은 신선함이 떨어지기까지 한다.

 

분명히, 똑같은 홈런 타자이고 강속구 투수임에도 타격폼과 투구 자세는 다르다.
그런데도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이유에는 '자신에게 맞는 폼과 자세가 있다'라는 것이다.
'특히, 실밥을 어떻게 쥐는지?'에 달라지는 공의 궤적처럼 "샘 레이미"의 '미러 디멘션'은 무섭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는 관절이 우두둑거리며, '미러 디멘션'에서 나오는 "스칼렛 위치"의 장면으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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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외면부터 내면까지 무섭다!
앞서 말한 '미러 디멘션'에서 보여준 "스칼렛 위치"의 무서움을 비롯해 시가전에서 나타난 촉수 괴물, 썩은 시체의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외적인 모습부터 관객들을 한층 물러서게 만든다.
이외에도 "공포 영화"에서 볼법한 카메라 워킹까지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어떤 느낌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재밌는 건, 전작의 감독 "스콧 데릭슨"도 <살인소설> 등 "공포 영화"를 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에서 무서움이 여과 없이 전달되는 장면은 "스칼렛 위치"와의 추격전이다.
<왓 이프...?>에서 나왔던 "캡틴 카터"를 비롯하여 그 세상의 "어벤져스"가 등장하는데, 머리가 터지거나 돌려지고, 허리가 잘리는 등의 제법 고어스러운 장면들로 충격에 휩싸이게 만든다.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지 일행"을 쫓는 그녀의 모습은 역시, <왓 이프...?>에서 보았던 "좀비"를 연상시킬 만큼 우두둑거린다. (역시,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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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화도 혼자가 아닌 "어벤져스"
그렇다면, 관객들을 두려움에 빠지게 만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원동력은 뭘까? - 아이러니하게도 이 힘의 원천은 본 작품이 아니라 <완다비전>에 있다.
물론,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설명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오빠와 남편, 그리고 가족을 잃은 "완다"의 감정,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그녀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완다비전>이 차지하는 역할을 배제할 순 없다.
앞서 말했듯이 "샘 레이미"는 그 누구보다 세계관을 잘 이해하는 선수이지 감독이 아니다.(이제는...)

 

작년 <블랙 위도우>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그리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살펴보자!
"가족 영화"로 정리되는 <블랙 위도우>와 "8-90년대 홍콩 무협 영화"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팬 서비스"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그리고 <이터널스>까지 각자의 특색보단 "MCU"라는 큰 퍼즐, "세대교체"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 가운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보여준 으스스한 활기가 반갑다. - 역시, 원조가 뭐가 다르긴 한가보다.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272115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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