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08-02 15:26:08
8월 1주 최신 개봉영화
8월 1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8월 1주 개봉영화!
비상선언 EMERGENCY DECLARATION , 2022
K-콘텐츠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줄 항공테러 영화
영화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재난 영화입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재난 앞에 선 사람들 각각의 감정과 드라마를 담고 있는데요
비행공포증을 앓고 있는 재혁은 어린 딸을 지켜야만 하고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는 상공의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형사로서 비행기 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의무감 속에서 고군분투합니다.
영화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개성과 매력,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풍성히 채웁니다
하재림 감독의 새로운 K-콘텐츠를 보여줄 항공테러 영화!
첫번재 추천영화 "비상선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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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히만 아일랜드 BERGMAN ISLAND , 2021
'다가오는 것들' 미아 한센-러브 감독 신작
'다가오는 것들'로 2016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
해외는 물론 국내 평단과 관객들마저 사로잡은 미아 한센-러브 감독이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베르히만 아일랜드"는 새로운 영화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위해,
전설적인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이 탄생한 포뢰섬으로 떠난 감독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현실과 픽션의 관계에 대한 지적인 탐구이자, 그에 대한 훌륭한 결과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2021 칸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언론의 극찬을 받았고
특히 뉴욕 타임즈와 인디와이어는 '파워 오브 도그', '드라이브 마이 카', '스펜서'등과 함께
2021 최고의 작품 중 한 편으로 선정했습니다.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포뢰섬을 미아 한센-러브 감독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영화
두번째 추천영화 "베르히만 아일랜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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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 리틀스타워즈 2021
Doraemon the Movie: Nobita’s Little Star Wars 2021 , 2021
국내 미공개 레전드 원작 36년 만의 리메이크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역대급 우주 모험을 담고 있는 이번 작품은
도라에몽 시리즈 중 국내 미공개작인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전쟁'(1985)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 2021"은 작은 별 '피리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손바닥만 한 우주인 '파피'와 함께 떠나는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스페이스 어드벤처로
종족을 뛰어넘은 따뜻한 우정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재미와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국내 미공개 레전드 극장판의 리메이크로 돌아온 극장판 도라에몽!
세번째 추천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 리틀스타워즈 2021"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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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은 결코 온유하지 않다
2024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소수자 국제영화제로, 개최 기간 동안 국내외의 다양한 퀴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여러 장단편 영화 중 뉴 프라이드 섹션에 선정된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뉴 프라이드는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과 독창적인 작품 세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신인 감독으로 분류되는 데뷔작과 두 번째 작품을 기준으로 뛰어난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하여 상영한다. 수 이쉬안 감독은 <반교: 디텐션>의 연출을 맡은 바 있고,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이 그의 첫 장편영화이다.
1994년 대만의 계엄 해제 이후, 학생들은 시위에 한창이었다. 학교에서 암묵적인 복종 문화를 답답해하던 여대생 치웨이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파업에 동참한다. 시위 도중 치웨이는 서서히 칭에게 끌리게 되지만, 칭의 남자친구이자 시위의 리더인 쿠앙 또한 치웨이에게 관심을 보인다. 치열한 시위는 개인의 욕망까지 불을 붙이고, 치웨이와 칭의 감정은 점점 깊어지낟. 시위와 삼각관 격렬해지고, 서로를 사랑할수록 상처와 고통은 더해진다. 권력과 사랑의 투쟁은 서로 얽히며, 결국 치웨이는 자신의 욕망과 감정도 그들의 창작의 자유처럼 억제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이 시위는 단순한 자유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그녀 내면의 각성을 위한 투쟁이기도 했다.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 줄거리
치웨이가 다니는 미술대학은 학과장의 눈 밖에 나면 졸업이 어려울 만큼 독재적인 분위기이다. 치웨이는 학과장의 비위를 맞추기보다는 맞서는 인물로 복종 문화를 파훼시키고 자유를 얻기 위해 학생회 시위에 참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학생회장인 쿠앙과 그의 연인으로 다른 과이지만 미대 학생회 시위를 돕고 있는 칭을 만나게 된다. 시위는 당연하게도 순조롭지 않다. 학교는 학과장 편에 서 학생회를 지지하다 해임당한 교수가 마치 학생회 때문에 그만둔 것처럼 여론을 조성하고, 반성문을 쓰면 수업 거부 등의 시위로 인해 낮아진 학점을 복구해 주겠다며 학생들을 회유하기도 하며 학생회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런 궁지에서 학생회 내부 역시 분열한다. 그들은 특히 칭과 쿠앙은 시위 방식과 관련하여 의견이 계속 충돌하게 된다. 교육부 앞에서의 농성, 학과 사무실 점거, 단식 시위 등을 칭이 이끌자 쿠앙은 이를 탐탁지 않게 바라본다.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에서는 시위가 흘러감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과정만을 보여주지 않고 시위를 이끌어가는 학생회 인물들의 심리도 세밀하게 접근한다.
학생회 내부에서도 학과장 눈 밖에 나 퇴학을 당해 이 시위의 시발점이 된 인물, 학과장의 학점을 이용한 압박에 이기지 못하고 반성문을 쓴 인물, 정치인의 딸인 칭을 이용하려는 인물, 칭과 쿠앙의 갈등을 앎에도 시위를 위해 눈을 감는 인물 등이 존재한다. 특히 학생회장으로서 학교, 정치인 등과 협의해 나가며 시위를 전개해 나가길 원하는 쿠앙과 미대와 관련은 없지만 독재적인 운영방식에 저항하기 위해 다소 과격한 시위를 주도하는 칭, 그리고 자유를 위해 시위에 참여하며 칭과 쿠앙의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된 치웨이, 이 셋 사이에는 로맨스까지 끼며 각자의 감정들이 끝없이 부딪힌다.
칭과 쿠앙, 그리고 치웨이 중 가장 복잡한 인물은 바로 칭이다. 칭은 세상과 불화하는 인물이다. 정치인인 아버지와 학생회장인 연인 쿠앙 둘 다 자신의 일에는 방해가 되지 않는 하지만 옆에 두면 자신이 더 돋보일 수 있는 존재로서 칭을 대한다. 그들이 칭을 대하는 태도는 곧 세상이 칭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어지며, 세상이 칭을 칭 그대로보다는 정치인 아버지를 둔 딸, 학생회장의 든든한 지지자로 보게끔 만든다. 그렇기에 칭은 누군가의 도구로서 자신을 바라보는 세상에 끊임없이 불화할 수밖에 없다.
칭이 시위에 참여하는 이유는 분명 미대 학과장의 독선적인 학과 경영방식에 대한 저항도 있겠지만, 자신을 얽맨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를 추구하기 위함도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칭의 감정이다. 칭의 감정선은 영화 내내 끊임없이 요동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칭이 왜 모든 것에 이성적이지 못한지, 자신만을 끌어안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칭이 평생 본인 그대로 봐주는 세상을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칭은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 꺼풀 씌워진 시선들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칭은 당연히 순간순간을 회피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만난 인물이 바로 치웨이이다.
치웨이는 단순한 인물이다. 본인의 외모, 그림 등에 대해 트집 잡는 학과장에게 겁내지 않고 곧장 항의하고 자신에게 작업을 거는 선배들을 딱 잘라내기도 하며, 칭에 대한 사랑을 깨달았을 때조차 혼란스러워하지만 칭에게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무언가를 꼬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반응하는 치웨이이기에 복잡한 내면을 갖고 있는 칭 역시 그에게만은 속마음을 끄집어낸다. 물론 치웨이의 존재가 있다고 해도 솔직히 보는 내내 갑갑한 마음을 감출 수 없긴 하다. 학내 자유를 위한 투쟁도 칭과 칭웨이의 사랑도 어느 하나 시원시원하게 풀리지 않는다. 계속 부딪히고 회피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지만 치웨이는 다들 칭에게서 등을 돌릴 때 그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칭의 곁에 있는다.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의 대만 원제는 '青春並不温柔'로 직역하면 '청춘은 결코 온유하지 않다'이다. 영화 속 청춘들은 각자의 이해는 다를지라도 자신을 억압하는 세계에 맞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투쟁한다. 어떤 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그들이 더 큰 세력에 저항하는 게 어리석다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청춘들만이 갖고 있는 자유에 대한 의지와 강인한 생명력은 그만의 힘을 갖고 있다. 겁도 없이 개인으로서 시작된 저항은 분명 입장은 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연대로 이어진다. 영화 속에서 학과장에 대한 저항으로 모인 학생회 사람들이, 세상과의 불협화음에 의해 칭과 치웨이가 연대를 한 것처럼 말이다. 영화 속 시위가 어떻게 끝나건 그들의 투쟁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이어질 것이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칭과 치웨이의 그리고 청춘들의 끝없는 투쟁을 응원한다.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을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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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2
최근 열린 CinemaCon에서 웨스 앤더슨의 신작 <페니키아의 음모 The Phoenician Scheme>가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첫선을 보였습니다.
신작은 한 가족과 그들이 운영하는 사업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며, 주연을 맡은 베니시오 델 토로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남성 중 한 명인 자자 코르다를,
미아 스레플턴은 그의 딸이자 수녀인 시르터 리즐을, 마이클 세라는 가정교사 비요른 룬드를 연기합니다.
이들을 비롯해 리즈 아메드, 톰 행크스, 브라이언 크랜스턴, 마티유 아말릭, 리처드 아요아데,
제프리 라이트, 스칼렛 요한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페니키아의 음모>는 5월 30일 북미 한정 개봉 후, 6월 6일부터 확대 개봉할 예정입니다.
이 일정은 칸 영화제와도 맞물려 있어, 칸 영화제에서의 상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편, 타란티노 아닌 데이빗 핀처가 메가폰 잡는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속편이 제작됩니다.
타란티노가 아닌 데이빗 핀처가 속편의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라고 알려져,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타란티노가 지난해 촬영할 예정이었던 <더 무비 크리틱>이 영화의 기반이며, 브래드 피트가 전작과 동일하게 주연을 맡을 예정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카메오 역할로 출연하며, 기존 제작사인 소니가 아닌 넷플릭스가 제작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나우 유 씨미 4> 제작 확정
마술 사기단 ‘포 호스맨’의 이야기를 담은 ‘나우 유 씨미’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라이온스게이트는 4편 제작을 발표했으며, <좀비랜드>의 루벤 플라이셔 감독이 연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나 우 유 씨미: 나우 유 돈 트>는 오는 11월 14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제시 아이젠버그 등 기존 출연진과 더불어 아리아나 그린블랫, 로자먼드 파이크, 저스티스 스미스, 도미닉 세사 등이 새롭게 합류해 출연할 예정입니다.
| <헝거게임> '헤이미치' 프리퀄, 7월 촬영 돌입
<헝거게임>의 새로운 영화가 제작됩니다.
기존 영화에서 우디 해럴슨이 연기한 ‘헤이미치 애버내시’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영화가 올여름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새로운 프리퀄은 지난 3월 출간된 소설 <선라이즈 온 더 리핑>을 원작으로 하며,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이후, 모든 헝거게임 영화를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헤이미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헝거게임> 원작 시리즈의 사건이 일어나기
25년 전, 그가 참가한 헝거게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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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의 시대, 낭만의 밴드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슈퍼소닉>은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무명 시절부터 그 발자취를 따라간다. 밴드의 결성 이야기부터, 1996년 무려 25만명의 관객이 모였던 전설적인 넵워스 공연까지의 3년간의 기록을 담아낸다.
갤러거 형제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텍스트로만 단편적으로 접했던 이야기를 실제 영상으로 확인하는 건 사뭇 다른 경험이었다. 두 사람의 목소리로 무대 밖 행적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니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라는 사람을 훨씬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는 반가운 오아시스 원년 밴드 멤버들도 함께 등장한다. 저마다의 시각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오아시스라는 밴드를 한층 더 깊이 알아갈 수 있게끔 돕는다.
특히 요즘엔 보기 드문 저화질 캠코더 영상을 기반으로, 콜라주처럼 구성된 짤막한 애니메이션, 시점을 넘나드는 가족과 관계자들의 인터뷰 등이 계속해서 교차하는 연출이 흥미로웠다. 다양한 방식이 뒤섞이면서 서로를 보완하는 형태로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롭게 흘러간다. 여기에 갤러거 형제들의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욕설이 더해지면서 영화는 오히려 활력을 얻는듯하다.
다큐멘터리는 밴드의 시작부터 그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오아시스는 우연한 기회로 유명 레이블 사장인 앨런 맥기의 선택을 받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데, 어찌 보면 이들이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리암과 노엘의 노력이 있었다.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던 리암이 음악을 하기로 결심하고 음악에 엄청나게 몰두하는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알고 보니 노엘은 내 생각보다 더 음악적 천재성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단숨에 완성한 ‘Supersonic’, 오아시스 멤버조차 노엘이 썼는지 의심했던 ‘Live Forever’ 와 같은 명곡들의 탄생 배경을 알아가는 것도 영화의 짭잘한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화는 밴드의 좋은 면모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당시 엄청나게 마약을 해댔던 오아시스 멤버들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담아낸다. 약에 취해 미국 공연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장면을 대놓고 드러내며, 그로 인해 노엘이 폭발하고 잠적했던 에피소드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또한 밴드 내부의 불화와 멤버 교체 과정을 시간 흐름대로 보여주며 밴드 역사의 내막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계속되는 갈등은 영화 상영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리암은 철부지 같고 막무가내로 살아가지만, 언론 앞에서 자기와 밴드에 대한 신념만큼은 확고했다. 사실 그의 지나치게 거침없는 태도는 종종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수많은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일명 ‘좆까라’라는 삶의 태도는 그의 대담함을 잘 보여주며, 어느 정도 본받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노엘 역시 만만치 않은 성깔을 가지고 있었지만, 때로 상황을 수습하고 선을 지키려는 태도로 리암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는 이처럼 형제들의 성격 차이를 선명하게 잘 보여준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 형제가 진작에 밴드를 해체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둘의 상성이 잘 맞지 않는다고 느낄 것이다(..) 재결합 전에 이 영화를 보았다면 아쉬움과 여운이 크게 남았을 테지만, 이제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과거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볼 수 있다.
팬이라면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나 역시 그랬으니 말이다. 애초에 실황 영화가 아니다 보니 곡이 재생되다 끊기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오아시스의 이야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990년대 영국은 오아시스의 전성기이자 브릿팝의 황금기였다. 영화 후반에서 노엘이 인터넷이 발전하지 못했던 당시 시절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실제 디지털 기술이 발전되지 못한 시절이었기에 오아시스의 이야기와 그들의 음악이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슈퍼소닉>은 바로 그 9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전하며 당대 음악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특히 공연장 혹은 녹음 스튜디오를 비추는 장면은 그 시절 분위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직접 살아본 적 없는 시대임에도 왠지 모를 향수가 느껴졌고, 동시에 그 시절에 대한 동경심까지 일었다. 그렇기에 오아시스 팬뿐만 아니라, 그 시절 공기를 조금이나마 들이쉬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영화를 추천한다.
*본 시사회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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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너무 재미없어서 신기할 때
재미없다. 진짜 너무 재미없다. 나의 모지리함과 지루함이 덧붙여서 토할 것 같이 식상한 일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 리뷰를 써서 어딘가에 올리는 사람 같지 않게 내 일과는 너무나도 재미가 없다. 인생은 원래 영화 같은 순간의 연속 아닌가? 근데 내 하루하루는 매일이 예상이 가는 뻔한 클리셰라 너무나도 지루하다. 살면서 혹시? 하는 생각은 거의 100% 확률로 이어진다. 또한 별 일 아닐 거라는 막연한 걱정 덜기는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사건사고는 우리 생각 외의 곳에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문제가 벌어진다는 것이 너무나도 일상적이라 뭐 새로울 것도 없다. 인생은 이렇게나 개 같은 순간의 연속이다. 잔인할 만큼 나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주지 않는다. 심지어 취업하려면 2년이나 남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역시 나를 떠나고 있거나 마음이 생각만큼 가깝지 않았다. 그러니까 세상은 역시나 혼자 사는 게 맞다.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고도 선임 놀이를 안 하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겨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미친놈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엿을 먹이는 게 일상의 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근데 난 그 사람 이름도 다 모르고 나이도 모른다. 그런 사람에게 사회생활이란 이런 것이라며 엿을 먹이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단편적인 설루션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뜻이 된다. 이 귀찮음과 짜증남에서 온 스트레스의 진정한 열쇠는 소집해제다.
소집해제. 만약 직장인이 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닐걸. 직장인이 되면 무슨 다른 미친놈이 튀어나와서 나를 괴롭힐 수도 있다.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스텝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건 사실 나의 삶을 톺아봤을 때 100% 맞는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이 알고 보니 헛바람이었다는 걸 들켜 잘렸을 때도 그땐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 기억이 나를 성장시켰다는 것엔 반박의 여지가 없다. 또한 항우울제가 없으면 일상이 어려웠던 시기가 나의 공감능력의 중요한 베이스가 됐다는 점 역시 분명한 사실이 될 것이다. 근데 진짜 인간적으로 이건 너무한다. 너무 심각하게 재미가 없다. 내 주치의 선생님에게 이 노잼 시기가 1년 동안 이어졌다고 말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전달해야 이 마음을 전할까 감이 안 잡혀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주치의 선생님은 나를 '매일매일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감사한 말을 전했지만 나는 요즘 이것에 점점 질리고 있는 것 같다. 의미가 있을까. 거대한 에세이 작가가 돼서 사람들을 웃고 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결국 같은 마음으로 돌아오는 삶에 너무나도 지쳤다. 아무래도 영원히 이 일상 속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인사이드 르윈>은 벗어날 수 없는 일상에 관한 영화다. 코엔 형제는 이 할리우드에서 큰 이름들 중 하나다. 내가 기억하는 코엔 형제는 살짝 염세적인 인간관이 포함되어 있었다. 가령 <시리어스 맨>의 경우에서 주인공은 돌아버리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멘털이 세다. 이 말은 그에게 달려있는 현실이 개판 5분 전이라는 뜻도 되겠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는 안톤 쉬 거라는 캐릭터를 통해 악이라는 개념을 형상화했다. 이게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긴 한데 거의 대부분 미국 사회에 닥쳤던 경제위기를 은유했다는 쪽이 지배적이다.-나도 이 해석에 동의하는 바다. '노인을 위한 나라가 미국은 아니다'라는 메타포를 담은 것이다.- 이렇게 코엔 형제는 암담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었다. 무기력하고. 어쩔 땐 노숙도 하고. 보통 거의 대부분은 운명에게 주인공이 당한다. <파고>에서의 잔혹한 살인사건 역시 관찰자의 관점에서 이를 막을 수 없었다는 패배의식이 담겨 있다.
<인사이드 르윈>은 이런 가치관에 근거한 '코엔 형제 초 울트라 매운맛'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 포크송 부르는 사람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싸돌아다니는 게 뭐가 초 울트라 매운맛이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수위는 그렇게 세지 않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잔인할 정도로 지루하다. 심각하다. 우리의 일상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잔인하거나 무서워서 보기 어려운 영화가 있는 반면 '이게 도통 뭔 소린가' 싶은 작품도 있겠지? 극한의 예술영화라고 볼 수 있는, 이 <인사이드 르윈>은 좀 어려운 예술영화 축에 속한다. 심지어 음악을 사용한 방식도 쉽지 않다. <라라랜드>나 <겨울왕국> 같은 뮤지컬 영화들은 명랑한 멜로디를 베이스로 하지 않는가? 이 작품은 그런 거 없다. 주인공 오스카 아이작과 다른 등장인물들이 튀어나와서 기타 하나 덩그러니 놓고 노래 부른다. 끝이다. 그냥 그렇게 맹숭맹숭하게 2시간가량의 러닝타임을 채우고 끝난다.
근데 그러다가 끝난다는 게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특장점 중 하나는 조명의 질감이다. 그것만 있냐? 아니다. 처음 이 작품을 볼 때 사운드 믹싱이 되게 잘 됐다고 느꼈었다. 실제로 아카데미에서 음향 믹싱상에도 노미네이트 된 적이 있다고 한다. 뇌를 빼고 누군가의 일상을 멍하니 들여다본다고 생각하면 시간이 후딱 가는 환경을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맞다. 이 영화는 일상에 관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무명 가수다. 근데 노래를 잘 부르거나 대스타가 됐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사람은 존재감이 그렇게 큰 사람이 아니다. '내 이름은 르윈(Liewyn) 데이비스요'라고 말했는데 듣는 상대역이 'Le and Davis'라고 반응하는 것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에피소드도 있다. 고양이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데 그 고양이의 이름을 '르윈 데이비스'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이 사람은 자기 이름도 똑바로 이해시키지 못하는 인물인 것이다. 근데 솔직히 르윈 데이비스는 그럴 만한 인물이다. 자기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타인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건 아니다. 누군가가 자기를 '그린 펑'이라고 소개하자 '설마 네 이름이 진짜 그린 펑이요?'라고 묻는다. 이를 돌려 말하면 이 사람이 상대방의 존재를 받아들이거나 각인시킬 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암시한다는 뜻도 되는 것이다.
이런 무기력한 일상이 단편적으로 쨘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 르윈의 전 여자 친구 진은 임신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이건 누구 아이인가?'라는 의문이 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르윈에겐 어림도 없다.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른 채 전 여자 친구의 낙태를 준비하게 된다. 이 낙태 비용은 어디서 났느냐? 르윈의 전전 여자 친구 역시 임신을 했던 경험이 있다. 르윈은 이 사람에게도 낙태를 종용한 적이 있다. 더 이상한 건 전 여자 친구 다이앤은 돈을 받기만 했고 실질적으로 낙태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담당 의사는 이 돈을 갖고 있으니 이 비용으로 전 여자 친구 진의 낙태 비용을 댈 수 있다고 말한다. 르윈은 그렇게 하라!라고 답한다. 즉 전전 여자 친구가 낙태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고/전 여자 친구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근데 이 무지라는 키워드는 이 영화 내내 나타난다. 영화 안에서 르윈의 주 수입원은 누군가에 의해 들었던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자기가 주도적으로 일자리를 구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발전하는 순간이 있다. 아티스트로서의 실패담만 쌓았던 그.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그는 선원이 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그의 누나가 그의 지시로 며칠 전에 선원 자격증을 직접 버렸다고 한다. 또 그렇다고 해서 그걸 재발급할 돈이 있냐? 아니다. 또 막상 속상한 것은 아티스트일 때는 대타로서의 삶을 사는데 선원으로서의 인생은 내가 '휴 데이비스의 아들이다'라는 것을 인정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를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포기했을 때인 것이다. 그렇게 자기가 자기대로 인정받는 상황이 유일한 돌파구라 믿었는데 그의 일상은 그를 그렇게 가둬놓은 것이다. 이는 줄거리의 내용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엔딩 신에서도 이를 암시하는 부분이 있다. 초반부에 르윈이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또 후반부에 같은 사람에게 또 맞는다. 이 둘은 살짝의 비틀기(?)를 넣었다. 맞기 전후에 어떤 교수의 집에서 잠을 자는 사건을 넣은 것이다. 오프닝은 자기 전에 남자에게 맞고, 엔딩은 자고 난 다음에 맞나 아무튼 그랬을 것이다. 단적으로 봐도 그의 일상이 변하지 않았다는 암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수미상관'이라는 말을 쓰긴 했지만 사실 선후관계가 비틀어졌다. 중요한 건 이 둘이 사건의 전후관계가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하는 물음일 것이다. 그렇게 망신을 당하고 누구에게 두들겨 맞기까지 했는데 어쩌면 달라진 게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렇게 갇혀놓은 일상 속에서 산다. 매번 다른 것 같지? 아니다. 매일같이 출근하고 이름과 얼굴, 나이까지 기억하는 게 귀찮은 놈과 산다. 원래 어디를 가도 나를 미친놈으로 보는 인간이 있지 않는가? 여러분도 예외가 없을 것이다. 또 돈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친한 친구기도 하다. 돈 없으면 글쓰기도 영화도 없다. 직장을 왜 바꾸나? 돈이 정말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별 것 아닌 이유에 목메달고 집착하며 그 이유로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우리는 그냥 평범한 소시민이다. 고양이의 이름에서 따온 '율리시스(오디세우스)' 설화는 한 영웅의 이야기이다. 집 떠난 그리스의 한 사람이 다시 귀향하기 위해 벌이는 온갖 개고생을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근데 이건 전적으로 영웅의 이야기다. 우리가 영웅인가?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영웅이라기보단 자기밖에 모르는 악당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악당 취급을 받는 걸 떠나 심지어 우리의 목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만 가득 차 있다. 돈 벌어서 뭐하냐? 어차피 쓸 일도 없이 바쁜데. 뭐 먹는 거 빼면 카드를 사용할 일 자체가 없는 게 나의 일상이다. 적금을 굳이 들지 않아도 돈을 모을 수 있는 신기한 상황이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이라고 다를까? 아마 아닐 것이다.
난 코엔 형제가 이런 우리의 삶을 꿰뚫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소시민에 가깝다. 영웅이 돼서 큰 목적을 이뤄 혼자 의기양양해 돌아오는 그런 장밋빛 미래 아무도 관심 없다. 가족들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같은 칭찬 여러 번 해도 짜증 나는데 영웅담이나 성장기 같은 거 누구든 반복해서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볼구하고 우리는 매일매일을 이겨낸다. 의미가 없는 걸 알면서도 각자가 치열하게 사는 것이다. 매일이 의미가 없다는 거 알면서도 왜 살아? 아이러니하게 허무하니까 일상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허무한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그거 진짜 의미 없어? 아닐걸. 허무하다는 걸 알았다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삶에서 얻는 진정한 무언가 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난다는 건 우리가 자란다는 뜻도 된다. 이 영화에서만 봐도 알 수 있다. 르윈은 율리시스의 개고생을 그대로 겪고 몇 개의 깨달음을 얻었다. 선원의 길이 자기의 것이 아니란 걸 알았다. 이 뿐인가? 또 돈도 없고 희망도 없고 여자 친구도 없으며 코트까지 없는 이 상황에 내가 기댈 수 있는 것이 음악뿐이란 걸 알았다. 뿐만 아니라 동료의 자살로 인해 생긴 죄책감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누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두들겨 맞는 상황 속에서도 '다음에 보자'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쿨해진 것이다. 이 <인사이드 르윈>은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관한 영화가 맞다. 근데 큰 틀에서는 벗어날 수 없을지 몰라도 결국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는 존재다. 그 자랐단 증거가 누구에게 두들겨 맞고도 '또 보자!'라고 말하는 나이브함이 아니어도 괜찮다. 우리의 시간이 점점 무언가를 잃게 하고 있더라도 '그게 오롯이 유일하게 남은 것'이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시선을 조금이라도 돌려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희망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맞다. 영화는 재미가 없다. 마치 우리의 일상처럼. 근데 재미가 없어서 재미있다. 뭔 개소리냐 싶을 것이다. 근데 이 일상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소름 돋게 내 하루하루와 닮아있어서 웃기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일상이 재미없으니까 그런 감정으로 영화에 공감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하루하루를 본다는 관점에서, 흘러가듯 본다면 블랙코미디란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코미디가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오디세우스가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다. 아마 유재석 같은 인물들도 별 볼 일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근데 이런 일상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자라는 부분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주제는 이런 것이다. 세상과 나 자신이 부딪히며 생긴 부정교합이 우리가 살아가는 희망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참자. 영화를 보는 이유가 뭐야? 이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은 아닐까? 언젠가 이런 우리에게 명랑한 일상이 돌아올 것이다. 그게 언젠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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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주 최신개봉영화
2022년 3월 1주 개봉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The Batman , 2022
수학에서 발견하는 인생이야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 입니다.
‘수알못’ 관객들도 영화가 주는 감동과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일상 곳곳의 수학을 친숙하게 표현해냈으며,
경제부 기자 출신 각본가부터 물리학 교수까지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이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기대를 더 하고 있습니다.
250 대 1 경쟁률 뚫고 발탁된 김동휘와 독보적 스크린 장악력 선보인 박병은과
박해준, 빛나는 신예 조윤서까지 환상적인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도 빠질수 없는 관점포인트 입니다.
인생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수학의 즐거움을 전하는 특별한 이야기
첫번째 추천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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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The Batman , 2022
새로운 배트맨의 탄생
영화 '더 배트맨'은 2년간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범법자들을 응징해 온 배트맨이자
고담 최고 부를 가지고 있는 브루스 웨인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알프 DC 확장 유니버스와는 연결되지 않는 독자적인 스토리로 다시 탄생을 합니다.
이번에 나오는 새 배트맨 영화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청춘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을 맡고,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를 연출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 관객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1980~1990년대 배우 마이클 키턴, 2000년대 크리스천 베일,
2010년대 벤 애플렉에 이어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의 주인공이 된거죠
더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으로 새롭게 돌아온
두번째 추천영화 "더 배트맨" 입니다.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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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이트 Blacklight , 2020
액션장인 리암 니슨의 신작
영화 "블랙 라이트"는 언더커버 요원들을 관리하는 FBI 비공식 스페셜 요원 트래비스가 조직의 추악하고 충격적인 비밀을 폭로하는 끝장 액션 영화입니다.
"블랙 라이트"는 ‘타임 투게더’, ‘어니스트 씨프’ 등의 작품을 연출한 마크 윌리엄스 감독의 신작입니다.
액션 히어로로 회춘한 리암 니슨이 ‘어니스트 씨프’에 이어 마크 윌리엄스 감독과 연이어 호흡을 맞추게 됐죠.
역시나 액션장인 답게 이번 영화에서도 맨몸 액션과 쉴 틈 없는 총격전은 물론,
도로 위 거침없는 추격전까지 다양하고 강도 높은 액션이 러닝 타임 내내 펼쳐질 예정입니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의 베테랑 제작진과 힘을 합쳐
카체이싱부터 맨몸 액션까지 다양한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
세번째 추천영화 "블랙 라이트" 입니다.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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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Sophie′s world ,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작
신예 이제한 감독의 첫 장편영화
영화 "소피의 세계"는 일상처럼 여행을 보낸 ‘소피’, 여행처럼 일상을 보낸 ‘수영’과 ‘종구’, 2년 전 그들이 함께한 나흘의 기록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여행자 ‘소피’의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한 호스트 ‘수영’이 2년 전의 기록과 기억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그리는데요.
서로 다른 자리에서 과거를 바라보며 기록과 기억이 뒤엉키고 풀어지는 스토리 입니다.
"소피의 세계"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섬세한 연출력과 따뜻한 정서로 주목받은 영화입니다.
지나간 과거의 기억들을 다시 바라봤을 때 발견되는 작지만 소중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소피의 세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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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레이더스 Night Raiders ,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작
신예 이제한 감독의 첫 장편영화
전쟁으로 도시가 모두 폐허가 된 2043년,
국가는 얼마 남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공적인 자산 취급하며 애국을 세뇌시키는 군대식 공공학교 ‘아카데미’로 차출해가고,
인간병기로 만들어 다시는 부모와 만날 수 없게 하죠
숲에 은신하며 딸 ‘와시즈’를 지키던 엄마 ‘니스카’는 덫에 걸려 다리를 크게 다친 딸에게 약 하나 제대로 구해줄 수 없게 되자
온전한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아이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고 이별을 택합니다
전쟁 이후, 개인이 낳은 아이를 국가가 독점적으로 관리한다는 전쟁 이후의 독특한 설정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스릴러
"나이트 레이더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과
2022 캐나다 스크린 어워즈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대기록을 달성 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뜨거운 화제작!
다섯번째 추천영화 "나이트 레이더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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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왁킹과 농악의 이질적 결합으로 혐오를 비틀다
7★/10★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포즈〉는 북미 퀴어 하위문화의 유산인 왁킹 댄스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한편 트랜스젠더이자 드래그 아티스트인 모지민의 예술과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에는 그녀가 발레복을 입고 고향 집 경운기 위에서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공작새〉를 보며 이 두 작품이 떠오른 이유가 있다. 〈공작새〉의 주인공 신명은 트랜스젠더 왁킹 댄서다. 동시에 호창농악(고창농악)과 굿을 계승하는 집안의 ‘장손’이다. 퀴어 문화와 전통적인 것의 이질적 조합. 〈공작새〉는 자칫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일을 너끈히, 그리고 아름답게 해낸다.
신명은 간절하다. 1천만 원 상금이 걸린 왁킹 댄스 대회 결승을 앞두고 아버지의 부고 전화가 오지만 그녀는 신덕길(아버지)의 죽음에는 별 관심이 없다. 절연한 지 오래인, 이제는 남인 남자의 죽음보다 대회 상금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수술하지 못한다면 신명은 군대에 가야만 한다. 그러나 그녀는 패배한다. “너만의 컬러가 없어”라는 심사평과 함께. 신명은 수술비를 마련할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때마침 신덕길의 제자인 우기가 신명에게 말한다. 신명이 신덕길의 추모 굿을 하면 유산을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신명은 어쩔 수 없이 죽을 만큼 떠나고 싶었던 고향으로 돌아와, 마찬가지로 죽을 만큼 보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과 마주한다. 트랜스젠더 왁킹 댄서가 작고한 호창농악 전수자이자 절연한 혈연의 추모 굿을 해야만 하는 기묘한 상황이다.
영화에는 신명이 왁킹 댄스를 추는 장면과 굿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서로 전혀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던 두 장르의 예술이 여러 사건과 신명의 몸을 경유해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든다. 마침내 엔딩에서 신명이 왁킹과 굿을 결합한 추모 굿을 할 때, 지금껏 그녀가 예술가로서 결여한 ‘컬러’와 함께 전통의 색다른 계승이 완성된다.
〈공작새〉는 개성 있는 예술가의 탄생과 변주를 곁들인 전통의 계승 과정을 짜임새 있게 채운다. 핵심 서사는 모두가 인정하는 호창농악의 후계자가 성별 정체성 문제로 완전한 외부자가 된 후, 다시금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트랜스젠더를 향한 비난은 대개 ‘타고난’ 성별을 거부한다는 데에 대한 사회문화적 거부감에서 비롯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 오래된 혐오의 문법을 비튼다. 신명이 호창농악 전수자라는 ‘타고난’ 운명을 트랜스젠더로서 되찾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말이다. 신명의 할아버지이자 덕길의 아버지가 신명과 같은 존재였다는 설정 역시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여성스러운’ 행동으로 ‘몸을 팔며’ 예술을 전수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밑에서 손가락질받으며 성장한 덕길은 자기 아버지와 같은 자식을 보면서 갈등하고 만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신명이 ‘여자처럼’ 굴어서가 아니라 그녀가 받을 상처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화는 혐오의 논리와 더불어 감정마저 비틀어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게끔 한다.
영화 중반부, 신명이 무릎 꿇고 엎드린 채 냇가에 얼굴을 완전히 파묻고 있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신명에게는 오히려 물속이 숨쉬기 편안하다는 듯 오래도록 이어진다. 어쩌면 정말로 그럴지도 모른다. 성별 이분법이 당연한 세계, 모두가 자신에게 적대적인 세계에서 신명이 숨 쉴 공간은 없다. 때문에 타인이 숨 쉴 수 없는 공간에서는 역설적으로 신명만이 호흡할 수 있다. 그런 세상에서도 신명은 떳떳하게 자기 자신을 지키며 살아간다. 사촌 동생이 성소수자인 것을 감춰주기 위해 억울한 상황에서 누명을 쓰는 신명에게 사람들은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비난한다. 하지만 정작 신명에게 부끄러운 것은 남들의 손가락질이 아니라 자신이 고통스레 경험한 적대적 세계에 사촌 동생을 던져버리는 일이다. 타인은 신명의 것이라 오인된 행위에 손가락질하지만, 신명은 근거 없이 비난받는 존재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다. 〈공작새〉는 한 예술가가 자기 개성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소수자의 윤리가 품은 가능성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얼핏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훌륭하게 엮어낸 영화의 울림은 신명이 추모 굿을 하는 강렬한 엔딩신에서 덕길의 의지를 담아 활활 불타오르는 신성한 나무를 닮아 뜨겁고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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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고스트 버스터즈 다시 출동!!!
1980년대 두 편이 개봉했던 고스트 버스터즈의 세 번째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2016년에 만들어진 여성 중심의 고스트 버스터즈가 있었지만 좀 실망스러웠는데요.
이번에 개봉하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는 기존 시리즈를 정식으로 이어가는 영화입니다.
기존 시리즈의 감독인 이반 라이트만의 아들인 제이슨 라이트만이 감독을 맡아 기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요.
먹깨비나 머쉬멜로우맨 같은 유령들도 그대로 등장합니다.
오리지널 멤버들도 등장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리뷰 영상을 봐주세요!! :)
제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Ghost Busters' third film, which was released in the 1980s, was released.
There was a women-centered Ghost Busters created in 2016, but it was a little disappointing.
Ghost Busters Afterlife, which will be released this time, is a film that officially continues the existing series.
Jason Reitman, the son of Ivan Reitman, the director of the existing series, is the director and captivates the hearts of existing fans.
Ghosts such as Muk-Kae-bi and Mushmallowman also appear as they are.
The original members are coming out, so if you're curious, please watch the review video! :)
Please subscribe to my Rabbitgumi channel and lik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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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프라인 영화 후기 / 기름훔치는 도유꾼 / 송유관 천공기술 / 2% 부족한 범죄 액션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파이프라인” 후기입니다.
엔드크레딧과 함께 코믹 엔지(?) 영상이 있는데, 왜 넣었을까 궁금하네요 ㅠㅠ#서인국, #범죄액션, #도유꾼, #기름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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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고장난 론> 30초 예고편
비봇을 갖는 것이 유일한 소원인 소심한 소년 '바니'에게도 드디어 '론'이라는 비봇이 생겼다. 그러나 첨단 디지털 기능과 소셜 미디어로 연결된 다른 비봇들과 달리, 네트워크 접속이 불가능한 고장난 '론'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론'으로 인해 벌어지는 엉망진창,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함께하며 '바니'는 진실한 우정이 무엇인지 점 점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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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니피그를 좋아하세요> 메인 예고편
만화가가 꿈이었던 료타. 꿈을 이어가던 중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우연히 동물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많은 일을 배우며 동물들과 교감하고, 동물원에서 운좋게 만화도 그리면서 좋은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료타가 맡았던 기니피그가 죽게 되고, 료타는 허탈함과 정말감에 빠진다. 료타와 동물원 사람들은 동물원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