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2-09-14 23:11:18
막연한 두려움이 일으킨 불안감의 파도.
영화 <졸업> 리뷰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주변의 기대와 막연함으로 인해 내면의 불안감이 휘몰아친다. 그렇게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던 그는 고민에 빠질 새도 없이 1차원적인 쾌락에 빨려 든다. 잘못됐다는 생각은 어느새 그 욕망에 잠식되어 소거된다. 대화 없이도 충분한 잘못된 만남은 언젠간 거리를 두어야 할 테지만 익숙해진 시간으로 인해 전과 다를 바 없는 수동적인 삶의 형태는 지속된다. 금단의 관계는 그의 일부분이 얽히게 만들며 동시에 벗어날 수 없게 한다.
허비한 시막 간으로 인해 삶의 방향성을 잃고 물 위에 부유하던 벤자민은 일레인을 만나며 서서히 변화를 맞이한다. 매번 선택의 순간의 기로에 놓이며 '사랑'과 연관된 일레인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의지를 통해 표현할 수 있었다. 끝내 쟁취하고도 벤자민의 공허한 표정과 그를 바라보는 일레인의 모습을 통해 계속해서 펼쳐질 흔들리는 불안함을 500일의 썸머의 '썸머'는 그 감정을 느꼈기에 눈물을 쏟았을 것이다. 수동적으로 자라왔던 이들에게 처음으로 졸업이라는 묵직함으로 다가온 순간을 목도한다.
그의 방황에 휩쓸린 이들에게 밀려오는 불안감의 파도는 청춘이라는 막연함으로도 덮을 수 없었다. 세대를 막론한 진정한 '졸업'은 불안감과 두려움이 동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인생은 정해진 답이 없는 큰 시험지 같다. 영화의 동화같은 이야기와 현실적인 이야기가 잘 버무려진 영화였다. 약간의 아쉬움은 분명히 있지만 청춘의 막연함을 물에 비유한 방식이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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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수: 더 그레이 | 군더더기 없는 크리처 액션물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던 '정수인'(전소니)은 한 남자와 시비가 붙은 후 목숨을 위협받는다. 바로 그 순간, 하늘에서 기생수 포자가 떨어지고, 그중 하나인 하이디는 정수인의 몸에 달라붙은 후 남자를 죽여 버린다. 그 자리에서 기절한 정수인을 발견한 형사 '김철민'(권해효)은 사건에 의문점을 품고, 기생생물 전담팀 더 그레이의 팀장 '최준경'(이정현)의 설명을 들은 후에야 사건 전말을 파악한다.
한편, 폭력 조직의 말단 조직원으로 일하다 배신당해 도망자 생활 중이던 '설강우'(구교환)는 잠시 쉬기 위해 고향집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병에 걸린 누나의 상태가 이상할 뿐만 아니라 여동생도 집에 없자 그는 의심을 품고, 나름의 조사를 진행하던 중 그는 기생생물의 존재와 목사 '권혁주'(이현균)가 이끄는 조직의 음모에 휘말리고 만다.
<부산행>을 벤치마킹한 스핀오프
퐁당퐁당. 연상호 감독을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대중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기 때문. 달리 말해 이른바 연니버스 작품은 고점과 저점의 간극이 크다. 흥미롭게도 그의 실패작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구심점이 확실하지 않다. 여러 콘셉트와 플롯을 동시에 풀어가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반도>나 <염력>이 대표적이다.
반면에 <부산행>은 콘셉트가 확실했다. '부산행 KTX 안에서 좀비랑 싸운다'는 액션과 '좀비랑 싸울 수 있는 힘이 부성애, 모성애, 가족애, 이성애에서 비롯된다'는 드라마에만 철저히 초점을 맞췄다. 이는 비록 후반부에 신파가 과하다는 평가를 받았을지언정 <부산행>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일본 만화 '기생수'의 한국 배경 스핀오프 드라마인 <기생수: 더 그레이>는 <부산해>의 작법을 Ctrl+C, Ctrl+V 했다. 우선 그림이 명확하다. 기생생물의 초능력에 인간들이 맞서 싸운다. 보여주려는 드라마도 명료하다. 기생생물과 인간의 차이를 부각하며 인간성의 본질에 대해 논하려 한다. 그 덕분에 기생수의 포자가 한국에도 떨어졌다는 상상력은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확실한 매력 어필
<기생수: 더 그레이>는 시작부터 강렬한 액션으로 눈길을 끈다. 정수인과 하이디의 만남을 보여준 후, 곧장 그레이 팀과 기생생물의 액션이 이어진다. 이처럼 빠르고 간결한 전개는 서울역과 KTX를 덮친 좀비 떼를 보여주며 관객을 압도한 <부산행>과 유사하다. 마치 액션 시퀀스를 먼저 구상하고, 시퀀스 간의 접착제로서 드라마를 활용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다.
탄탄한 액션 연출 덕분에 간결함이 더 인상적이다. 초반부에는 인간을 압도하는 기생 생물의 신체 능력을 적절히 활용했다. 도로 위나 개활지, 절벽 등을 배경으로 삼아 시원하고 박력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히어로 영화로 따지자면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는 듯한 쾌감이 두드러진다.
눈이 익숙해지려는 찰나에 액션 콘셉트를 바꾼 선택도 영리했다. 후반부는 마치 <에일리언> 시리즈를 보는 듯하다. 인간과 기생생물이 쫓고 쫓는 추격전의 서스펜스에 집중한 실내 시퀀스가 주를 이루기 때문. 기생생물이 인간 몸에서 자유롭게 탈부착하는 능력을 부각하면서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기생수: 더 그레이>는 액션 분량이 꽤 많은데도 단조롭거나 질린다는 느낌 없이 마지막까지 극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사회적 동물의 진의를 찾아서
이에 더해 드라마도 인상적이다. 액션과 액션을 이어주는 역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깊이 있는 논의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과 기생생물을 대조하며 인간성의 의미를 짚는다. 권 목사의 말대로, 각자도생이 곧 삶의 목적인 기생 생물과 달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비록 개체 하나하나는 인간이 기생생물을 이길 수 없지만, 인간이 협력을 통해 기생생물을 박멸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때 <기생수: 더 그레이>는 사회성을 이해하는 두 방향성을 보여준다. 우선 권 목사의 길이 있다. 그는 인간에 맞서려면 인간처럼 사회와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자기 뜻을 관철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야욕을 드러낸다. 즉, 그에게 사회성이란 권력이다.
반면에 인간의 길도 있다. 정수인과 설강우에게 사회성은 곧 믿음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타인을 믿는다. 정수인은 김철민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최준경이 자기를 체포하려는 순간에도 기생생물을 막으려는 그녀의 진심을 믿는다. 설강우도 다르지 않다. 사람을 믿는 정수인이 너무 순진하다는 하이디에게 그는 인간이란 집단에 속해야만 비로소 살 수 있다고 일러준다.
그들이 버려진 존재이다 보니 그 믿음은 더 의미심장하다. 정수인은 가족에게, 설강우는 몸담았던 폭력 조직으로부터 버려졌다. 김철민은 가장 믿고 의지한 파트너에게 배신당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다른 사람을 믿는다. 자칫 순진하고, 맹목적인 것처럼 보이는 신뢰 덕분에 인간은 기생생물을 무찌를 수 있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인간이라는 사회적 동물의 본질을 다루는 영리한 이야기인 이유일 수 있었던 이유다.
캐릭터는 희생한다
다만 <기생수: 더 그레이>의 만듦새가 아주 매끄럽지만은 않다. 우선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찾기 어렵다. 주인공인 정수인만 해도 존재감이 크지 않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려졌지만, 인간에 대한 신뢰를 간직한다는 플롯에 충실한 도구일 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수인과 하이디의 역할이 철저히 나뉘어 있기 때문. 액션은 하이디가, 드라마는 정수인이 전담한다. 그러다 보니 정수인보다 하이디가 빛나는 순간이 많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하이디에게 목숨을 의존한 결과 정수인은 자연히 수동적인 캐릭터가 된다. 둘이 소통하는 장면도 많지 않다 보니, 둘의 공조를 강조하기도 애매하다. 그 결과 정수인보다 설강우가 더 돋보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베놈>과 비교해 보면 문제가 더 분명해진다. <베놈>의 주인공 '에디 브룩'(톰 하디)은 정수인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똑같이 기생생물과 결합했다. 이때 에디는 자신과 베놈의 공통점을 살려 유대 관계를 쌓고, 액션씬에서도 함께 활약한다. 심지어 둘의 티키타카는 유머 소재로도 활용되며, 캐릭터에 매력을 더한다. 아쉽게도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는 이러한 대목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의 고질병도 여전하다. 애니메이션에서 실사 영화로 노선을 바꿔서인지 그의 연기 디렉팅은 늘 미묘한 평가를 받았다. <부산행>만 봐도 배우들의 연기 톤이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은 없다. <기생수: 더 그레이>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정현의 대사 톤이 유달리 과장되어 있다 보니, 브리핑 장면처럼 몰입이 순간적으로 깨지는 순간이 적지 않다. 시즌 2가 제작된다면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Acceptable 무난함
성공과 흥행의 필요조건만은 확실히 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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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상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의상, 패션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의상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를 추천 드리려고 합니다!
씨네랩이 추천하는 영화와 함께 눈이 즐거워지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의상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클루리스
Clueless, 1995
ⓒ IMDB
synopsis
베버리 힐스 고등학교의 셰어는 변호사인 아버지 밑에서 양오빠 조시와 함께 살고 있다.
물질적으로 아무런 부족함이 없이 살아가는 셰어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해결하는 등 10대에 이미 삶의 패턴을 형성해가고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 아직 소녀인 셰어에게 세상은 어떻게 살아야 할 지가 너무나 단순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셰어는 토론 과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자 성적을 올리기 위해 친구 디온과 함께 독신인 홀 선생과 노처녀 가이스트 선생을 엮어 주고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 후 학교에는 타이라고 하는 소녀가 전학을 오는데 셰어는 촌스러운 친구 타이를 세련되게 바꾸어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파티와 쇼핑에 데리고 다니며, 남자친구까지 소개시켜준다. 하지만 남자친구 문제로 타이와 싸우게 되면서 셰어는 세상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는데...
cine pick!
하이틴 영화이자 예쁜 의상으로 유명한 영화 <클루리스>.
돌고 도는 유행으로 현재 영화 속 의상을 따라 입기도 좋아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이다.
타이틀부터 엔딩 크레딧까지 빈티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 네이버 영화
synopsis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기적 같이 입사했지만 화려한 세계가 낯설기만 한 앤드리아.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 일하며 칼 같은 질타와 불가능해보이는 미션에 고군분투한다.
cine pick!
패션 영화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패션 매거진 회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보니 굉장히 트렌디한 패션을 볼 수 있다.
상의원
The Royal Tailor, 2014
ⓒ 네이버 영화
synopsis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으로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다.
cine pick!
궁중 의복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준 영화 <상의원>.
의상 제작비에만 10억원을 사용하고, 한복 제작에 동원된 전문가가 거의 50명에 달할 정도로
그 시대의 의상을 구현하기 위해 힘을 쓴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2019
ⓒ 네이버 영화
synopsis
저마다 다른 꿈을 지닌 마치 가문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이웃 로리와 시끌벅적하지만 따뜻한 유년 시절을 보낸다.
그리고 7년 후, 어른이 된 그들의 삶에는 각기 다른 숙제가 놓이게 된다.
cine pick!
제32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받은 영화 <작은 아씨들>.
개봉 당시, 고전 의상을 완벽하게 재해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의상 안에 캐릭터의 성격도 엿볼 수 있어, 영화에서 또 다른 언어로 작용하기도 한다.
크루엘라
Cruella, 2021
ⓒ 네이버 영화
synopsis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가 남작 부인을 만나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면서
런던 패션계를 발칵 뒤집을 파격 아이콘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cine pick!
약 277벌의 의상 제작을 완벽하게 해내며 제 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 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하는 결과를 이루게 되었다.
감탄만 나오는 의상과 퍼포먼스로 눈이 즐거운 영화이다.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2021
ⓒ 네이버 영화
synopsis
처음부터 사랑에 빠졌던 그 이름 구찌. 내 것이 될수록 더욱 갖고 싶었던 이름
누구에게도 뺏길 수 없었던 그 이름. 구찌를 갖기 위해 구찌를 죽이기로 했다.cine pick!
오스카 수상 의상 디자이너인 잔티 예이츠가 의상을 맡으며 구찌 패밀리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캐릭터들의 특징을 드러냄과 동시에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스펜서
SPENCER, 2021
ⓒ 네이버 영화
synopsis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
cine pick!
실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아이콘이었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코디를 완벽하게 재현한 영화 <스펜서>.
많은 양의 레퍼런스 자료를 찾으며 연구한 결과,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미장센과 의상으로 극찬을 받았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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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애의 범위를 넓히다
인간의 선택: 박해와 공존
로봇이 인간 아이의 손을 잡고 천천히 보폭을 맞춰 걸어간다. 다른 로봇은 우는 아이를 품에 꼭 안고 달랜다. 승려복을 입은 로봇들은 반격 의사도 없이 미군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크리에이터>는 AI 로봇의 존재가 일상화되기를 넘어 정치적, 군사적 문제가 된 미래 사회를 그린다. LA에서 핵폭발 사건이 일어나고 미국은 이를 인간을 향한 AI 로봇의 공격으로 간주한다. 미국은 AI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거대한 미사일 함선을 지구 상공에 띄운 ‘노마드’라는 무기로 공격한다. 반면 뉴아시아는 AI와의 공존을 선택한다. 태국, 네팔과 같은 나라를 바탕으로 설정된 뉴아시아는 불교적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듯 보인다. 불교적인 형태의 석상을 돌리자 AI로봇 연구소의 입구가 드러난다. AI로봇들은 뉴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로봇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뉴아시아는 오히려 인간들이 로봇의 보호 아래 살아가고 있다.
미군 장교는 말한다. 사피엔스보다 독한 종이 나타나면 인간도 네안데르탈인처럼 멸종할 것이라고. 미국은 사피엔스의 멸종을 걱정한다. 다르게 보자면 이는 AI로봇을 사피엔스와 대응되는 하나의 종으로 인식한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인간에게는 선택지가 있다. 지구의 다른 모든 종이 악이 아니듯 AI로봇이 절대적 악은 아니다. 무엇을 선택하는지는 인간에게 달려있다. 미국에게 있어 인간의 범위는 미국인에 한정되어 있다. 미국의 전쟁은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AI가 공존의 범주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싸움이다. 공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선택의 의지다.
구원자의 등장
AI 로봇은 미국인들의 탄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원한다. 이들은 도구나 가축과 같은 노예 상태에서 벗어난 해방을 원한다. 혁명을 모의하고 구원의 메시지를 설파하는 로봇과 승려 로봇의 존재는 이들이 이미 만들어진 목적에 앞서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는 주체로 우뚝 섰다는 의미다. AI 로봇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알파-오’는 만들어졌다. 자유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비폭력으로 전쟁을 끝내고자 세상에 왔다. 이름 그대로 로봇들의 구원자다. 아이의 외형을 가진 로봇 ‘알파-오’는 모든 기계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기계를 끄고 킬 수 있는 힘은 로봇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고 기계문명에 바탕을 둔 미래사회에서 절대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니르마타의 소재에 접근했던 전직 군인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AI로봇의 창조자인 니르마타와 무기 알파-오를 제거하라는 명령에 따라 뉴아시아로 향한다. 하지만 조슈아는 AI 로봇과 미국의 전쟁보다 이전 작전에서 잃었던 아내 마야(젬마 찬)의 행방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AI연구소에서 발견한 알파-오는 마야의 행방을 알고 있었고, 조슈아는 알피라 부르며 마야의 흔적을 따라간다. 알피는 니르마타인 마야에 의해 만들어진 ‘노마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무기로 창조된 로봇이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감독은 인간과 AI의 공존을 이어주는 매개로 로봇의 창조자인 니르마타와 인간 배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중간자 알피를 내세운다. 니르마타가 인간으로서 로봇에 대한 사랑을 가진 존재라면 알피는 AI 로봇으로서 인간과 로봇에 대한 사랑이 입력된 존재다.
프로그래밍된 태도에 사랑이나 구원 같은 말을 붙여도 될까? 알피가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거나 손바닥을 갖다 대면 모든 로봇과 기계는 그의 통제 아래에 놓이는 기적이 행해진다. 인간의 증오와 그로 인한 공격은 기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모든 공격을 멈추는 것이 니르마타의 뜻이라면 알피는 그 뜻을 행하는 자다. 알피의 의지는 인간이자 니르마타인 마야에 의해 계승되었다. 알피는 인간에 대한 증오가 아닌 사랑을 품고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알피는 로봇과 인간 모두에 대한 사랑을 지닌 구원자다. 알피의 사랑은 로봇과 인간을 아울러 가장 넓은 범위를 감싸 안을 수 있다.
왜 아이일까?
마야와 조슈아 사이에서 잉태된 태아의 배아 스캔을 통해 창조된 것이 알피다. 인간과 로봇의 중간자인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로봇을 완전하지 않은 아이의 형태로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기술과 힘이 완전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면 적절한 도구나 무기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 아이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다. 알피의 힘은 어마어마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성장은 불확실하다. 로봇은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알피는 어디에 쓰일 것인지 분명치가 않다. 평화와 자유라는 목적지에 닿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조슈아의 도움으로 노마드를 격퇴했지만 전쟁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는 일이다.
AI 로봇의 학습은 성장과 차이가 있다. 성장은 약하고 깨어지기 쉬운 시기를 지나야 한다. 알피의 성장은 원격 제어 영향력과 힘을 키우는 것뿐만이 아니다. 알피는 이미 미국의 자본과 기술의 집약체인 무기를 격파했다. 알피는 무기가 아닌 인격체로서 성장해야 한다. 인간과 로봇을 두루 경험하며 내면의 사랑을 키워야 한다. 절대적 힘을 가진 완전한 강자는 공동체를 규합하기 위해 힘을 내세우기 쉽다. 무력한 아이만이 오히려 공동체의 사랑과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할 수 있다. 로봇의 보호 아래 유년시절을 보낸 마야는 알피 역시 이를 느끼기 바라지 않았을까. 알피가 어떻게 성장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정보가 프로그래밍되어 있기에 그 미래는 믿어볼 만하다. 바로 인간과 로봇에 대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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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5월 1주 개봉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 2022
앞으로 벌쳐지는 마블 멀티버스 시대의 시작점!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 스터입니다.
이번 작품은 '광기의 멀티버스'가 깨어나며 벌어지는 충격적인 스토리와 마블 역사를 새롭게 쓸 화려한 시각효과를 통해 관객들을 멀티버스의 신세계로 안내할 예정인데요
마블의 전작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서 실수로 멀티버스의 문을 열게 된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로 인해 우주 질서가 파괴되는 일이 벌어지자 이를 수습하기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앞으로 나올 마블 영화의 기반이 되는 멀티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죠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나고 영화관을 다시 부활시킬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입니다.
첫번째 추천영화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입니다.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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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 2022
드림웍스 최초의 범죄오락액션 탄생
영화 "배드 가이즈"는 자타공인 최고의 나쁜 녀석들이 사상 초유의 바른 생활 갓생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드림웍스 최초의 범죄오락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입니다.
그동안 드림웍스는 '슈렉', '쿵푸팬더' 시리즈를 비롯하여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등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한 신선한 소재들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번 작품은 독보적인 차세대 드림웍스 크리에이터 ‘피에르 페리펠’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프로덕션 디자인부터 조명, 음악까지 모든 면에서
다른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줄 것을 예고합니다.
제작 기간은 총 6년, 423명의 스태프 참여,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4개국 참여한 드림웍스 범죄오락액션!
두번째 추천영화 "배드가이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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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映画おしりたんてい スフーレ島のひみつ , Butt Detective the Movie: the Secret of Souffle Island , 2021
전 세계 1,000만부 베스트셀러 원작 ‘엉덩이 탐정’ 세 번째 극장판 컴백!
영화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은 ‘바람의 길잡이’를 노리는 괴도 유에 맞서 ‘수플레 섬’을 지키기 위한
엉덩이 탐정과 조수 브라운의 고공 추리 어드벤처로 도서와 TV 애니메이션 등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말괄량이 소녀 ‘루루’와 수플레 섬의 대등대를 지키는 바람의 수호자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악당 ‘괴도 유’의 기상천외한 활약과 신비로운 수플레 섬에서
하늘과 바다를 넘나드는 시원하고 역동적인 액션까지 짜릿함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인데요.
특히 하늘을 날기 위해 부르는 ‘바람의 노래’나 ‘루루’에게 숨겨진 비장의 무기 등 오직 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모험이 가득 펼쳐질 것으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추리와 재미가 함께하는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
세번째 추천영화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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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블라썸 Seize Printemps , Spring Blossom , 2020
세계 유수 영화제의 찬사가 쏟아진 ‘수잔 랭동’ 감독의 데뷔작
영화 "스프링 블라썸"은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끼는 주인공 ‘수잔’이 우연히 광장에서 연극배우 ‘라파엘’을 발견하고,
그와 가까워지면서 겪게 되는 잊지 못할 첫 번째 봄을 그린 영화입니다.
각본과 감독, 그리고 주인공 ‘수잔’을 직접 연기한 수잔 랭동은 15세부터 매일 다이어리를 쓰듯 각본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50페이지 정도의 짧은 각본을 완성한 수잔 랭동 감독은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년 동안 영화 제작을 위한 준비 과정을 가졌고
19세 생일을 맞이한 2019년 여름, 본격 장편 영화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 깃든 세계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수잔 랭동 감독은
‘청춘’의 시기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대범하게 표현하는 반면,
‘첫사랑’이나 ‘첫 만남’같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까지 아우르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스무 살 감독의 앵글로 세대를 초월하는 감성을 담아낸
네번째 추천영화 "스프링 블라썸" 입니다.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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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상상 偶然と想像 , Wheel of Fortune and Fantasy , 2021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영화 "우연과 상상"은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마법 같은 스타일을 전 세계가 확인하게 한 영화입니다.
"우연과 상상"은 옴니버스로 구성된 세 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절친한 친구 츠구미가 마법처럼 만났다고 자랑하는 새로운 남자가 자신의 전 남자친구 카즈아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2년 만에 그를 찾아가는 내용과
늦깎이 대학생 나오는 내연남 사사키의 부탁을 받고 교수 세가와를 유혹하려 하는 내용
그리고 '다시 한 번'은 첫사랑을 보고 싶어 여고 동창회를 찾은 중년 여인 나츠코의 발걸음을 따가는 내용으로
총 3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어떤 제약도 없이 오직 우연과 상상을 키워드로 펼쳐간 이야기들은 기발하고 때로는 발칙하며
끝내 관객들을 애틋하게까지 만들 것입니다.
우연과 상상을 키워드로 펼쳐간 마법 같은 세 편의 이야기!
다섯번째 추천영화 "우연과 상상" 입니다.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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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 주 역시, 정말 많은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 4월 세 번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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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앵커
ⓒ 네이버 영화
개요: 스릴러 | 한국 | 111분
감독: 정지연
출연: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등
개봉: 2022.04.20
배급: 에이스메이커
줄거리
생방송 5분 전,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에게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전화가 걸려온다. 장난전화로 치부하기에는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세라’.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엄마 ‘소정’(이혜영)의 말에 ‘세라’는 제보자의 집으로 향하고 제보자인 ‘미소’와 그녀의 딸의 시체를 목격한다.
그날 이후, ‘세라’의 눈앞에 죽은 ‘미소’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기 시작한다. 사건 현장에서 미소의 주치의였던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마주하게 되며 그에 대한 ‘세라’의 의심 또한 깊어진다.관전 포인트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천우희가 <앵커>의 타이틀롤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는 소식에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천우희 배우는 런칭쇼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보며 장르적인 재미를 느끼고, 범인이 누구일지 추측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보길 추천하였습니다. 영화를 본 후, 서로의 추리를 나눠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 네이버 영화
개요: 로맨스 | 일본 | 121분
감독: 신조 타케히코
출연: 히로세 스즈, 야마자키 켄토 등
개봉: 2022.04.20
배급: (주)팝엔터테인먼트
줄거리
모노톤의 인생을 살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코세이’ 어느 날 바이올리니스트 ‘카오리’를 만난다.
어머니의 사망 이후 피아노를 치지 않는 ‘코세이’에게 ‘카오리’는 콩쿨에서 함께 연주해 줄 것을 부탁한다.
관전 포인트
일본의 하이틴 스타인 '야마자키 켄토', 그리고 일본판 <써니>에서 나미 역을 맡은 '히로세 스즈'가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4월은 너의 거짓말>.
영화 제목처럼 꽃이 만개한 4월에 연인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일 것 같습니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
ⓒ 네이버 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 한국 | 115분
감독: 오윤동
출연: 세븐틴
개봉: 2022.04.20
배급: CJ 4DPLEX, CGV ICECON
줄거리
5 연속 밀리언셀러, 빌보드 200 2주 연속 차트인, 오리콘 차트 정상을 꿰차며 매번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글로벌 아티스트 SEVENTEEN의 첫 번째 영화!
풍성한 퍼포먼스부터, 13인 멤버들의 속마음 인터뷰, 과거와 현재 그리고 캐럿과 함께 그려나갈 미래를 담은 다채로운 코멘터리까지 전부 담았다!
관전 포인트
<블랙핑크 더 무비> <몬스타엑스: 더 드리밍>에 이어 오윤동 감독의 세 번째 아이돌 다큐멘터리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
이 영화는 2D 뿐만 아니라 스크린X, 4DX, 4DX Screen 등 다양한 포맷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더욱더 실감 나는 콘서트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스트 시티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11분
감독: 애덤 니, 아론 니
출연: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다니엘 래드클리프 등
개봉: 2022.04.20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전설의 트레저를 차지하기 위해 재벌 페어팩스(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유일한 단서를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로레타(산드라 블록)를 납치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비지니스 관계로 사라진 그녀를 찾아야만 하는 책 커버모델 앨런(채닝 테이텀)은 의문의 파트너(브래드 피트)와 함께 위험한 섬에서 그녀를 구하고 무사히 탈출해야만 한다.
관전 포인트
<로스트 시티>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한국에서 이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이 늘어났는데요. 개봉 전 프리미어 때 외신들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작으로 등극하였습니다.
할리우드 대표 배우인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다니엘 래드클리프,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특별 출연을 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중경삼림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홍콩 | 102분
감독: 왕가위
출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등
개봉: 2022.04.20
배급: (주)디스테이션
줄거리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머리의 마약밀매상.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
관전 포인트
많은 이들의 인생 작품으로 꼽히는 <중경삼림>은 1995년 개봉 이후 2번 재개봉을 하였고, 올해도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큰 스크린으로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공기살인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08분
감독: 조용선
출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등
개봉: 2022.04.22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줄거리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그들의 사투. 증발된 범인, 피해자는 증발되지 않았다!
관전 포인트
<공기살인>은 실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입니다. <공기살인>은 단순히 사회 고발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이러한 참사의 해결책은 우리 모두의 관심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OTT 공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일본 | 179분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출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미우라 토코 등
공개: 2022.04.20
스트리밍: 왓챠
줄거리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된다.
관전 포인트
<드라이브 마이 카>는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였는데요. 이외에도 95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되었고, 그중 73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습니다.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을 지닌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평이 많은 작품입니다.
아이스 에이지 : 스크랫 이야기
ⓒ Rotten Tomatoes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6회
감독: 크리스 웨지
출연: 캐리 월그렌 등
공개: 2022.04.20
스트리밍: 왓챠
줄거리
<아이스 에이지>의 검이빨 다람쥐 '스크랫'이 주연을 맡은 6편의 완전히 새로운 단편 애니메이션.
관전 포인트
2002년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스 에이지>가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나왔던 총 4편의 속편도 모두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한 최고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다람쥐 '스크랫'의 이야기를 다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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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 있다면 지르자, 다만 현실은 잊지 말고
1957년 런던, 전쟁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살고 있는 ‘해리스’는 청소부로 일하던 가정집 부인의 값비싼 디올 드레스를 발견하고 아름다움에 빠진다. 이후 오랜 시간 기다려온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된 ‘해리스’는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벌어온 돈을 모아 막연히 꿈만 꾸었던 디올 드레스를 사기 위해 파리 여행을 결심한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도 잠시, 파리의 디올 매장에서 무시를 당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1. 흔한 듯 흔하지 않은 판타지
처음엔 이 영화가 '에밀리, 파리에 가다'와 뭐가 다른 걸까 생각했었다. 파리라는 도시가 가진 상징적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흔하디흔한 영화구나 라고 생각했다. 뭐, 이를테면 미드나잇 인 파리 같은 영화였달까.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나이가 들대로 든 중년과 노년 그 어딘가에 있는 여성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여성이 젊은시절 누리지 못한 외적 허영을 충족하는 과정을 응원하게 될 뿐더러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연륜의 짬바가 참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역시 인간은 해보고 싶은 걸 해보고 살아야 이후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해리스 부인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최근 들은 어른의 말씀 중 좋은 말이 "젊었을 때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는 게 늦바람 불어 주변인에게 민폐끼치는 것보단 낫다."였는데 해리스 부인을 보면서 남편이 죽고 나서야 자아를 찾아나선 그녀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 나이에 무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그 모습이 별거아닌 거 같아도 멋있어 보였다.
2. 겉모습과 속사정은 누구나 다르다
다분히 영화적 설정으로 배치된 러브라인이 보이지만 그 러브라인을 이어주기 위한 미시즈 해리스의 오지랖도 적당히 따뜻해서 좋았다. 패션계에 종사하는 두 남녀는 누구보다 철학을 사랑하는 반전이 눈길을 끈다. 그들은 허영과 사치의 상징과도 같은 패션계에 종사하면서도 직업과 당신의 삶을 동일시하지 않고 분리함으로써 인생의 동력을 잃지 않는 점이 그들의 멋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설정이 참 새로웠던 것이, 겉모습이란 참 얄팍한 것이라서 해리스 부인같은 청소부도 디올 드레스를 살 수 있다는 생각들을 못하고, 모델이 철학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들을 잘 못한다. 그리고 그렇게 외모로 평가하는 사람일수록 당신의 얄팍함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다양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점만으로도 '에밀리 파리에 가다'와는 달리 파리에 대한 판타지 충족만 하지 않는 나름 알맹이가 있는 영화라는 인상을 준다.
3. 판타지를 쫓되, 현실도 잊지 말 것
세상엔 당신이 현실은 무시한 채 갖지 못한 것에만 몰두하며 남에 대한 부러움으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리스 부인도 당신이 누리지 못한 화려함을 쫓아 파리에 오지만 곧 이 세계에서 당신은 청소부라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깨닫고 잠시 낙담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이 갖지 못한 화려함의 환상에 젖어 허우적대지만은 않고 다시 노동자로서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어른으로서 파업을 주도하는(약간은 오지랖이지만) 모습은 그녀가 환상에 젖어 당신의 위치를 버리는 무모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꿈을 이루려는 행위는 고귀하지만 현실에 대한 고려 없이 그저 지르는 행위는 무모하고 이기적일 수 있다. 특히 결혼한 사람이라면 더하다. 현실의 상황을 유념하고 지를 것. 내 현실을 잊지 않은 상태에서 약간의 무모함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성취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꿈을 이룬다는 명분 하에 현실을 때려치우면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인도 파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청소부로 돌아오지만 그녀는 이전과는 조금 달라져있다. 부당함에 조금 더 소리칠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더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인데, 이런 그녀의 모습을 통해 판타지에 젖어 현실을 대단히 뒤바꾸지 않아도 내가 조금만 바뀌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내가 판타지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판타지를 이룰 기회는 금방 사그라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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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시사회에 초대 받은 황보와 태형
이들이 본 마이뉴욕다이어리는 과연 어땠을까...?
*시사회 초대는 영화 전문 플랫폼 [씨네랩]에서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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