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엘2023-03-24 01:51:40
결혼 문제를 다이나믹하게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
<샷건 웨딩> 시사회 영화 후기
시놉시스
톰은 달시를 위해 필리핀의 어느 섬에서 결혼식을 올리지만 해적들이 습격해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하객들이 인질로 잡혔지만 톰과 달시는 해적들과 싸우기 시작한다. 해적들이 노리는 건 달시의 아버지인 로버트의 재산이다. 당장 4500만 달러를 송금하지 않으면 하객들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데...
과연 해적들의 위협에서 톰과 달시의 결혼식은 무사히 성사될 수 있을까?
하객들 중에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각자의 사정이 하나씩은 있었다. 달시의 전 약혼자이자 연인인 션은 베일에 감쳐진 인물이며 달시를 디디라고 부른다. 달시의 아버지인 로버트도 또 다른 애인이 있었으며 바로 지압 마사지사인 해리엇이다. 로버트는 결혼식에서 자신의 아내인 레나타 앞에서 해리엇과 지나친 뽀뽀를 한다. 그리고 달시와 친한 제이미와 성관계를 한 남자도 나이가 40살이 되어서도 연인이 없던 사람이었다. 이곳에 와있는 결혼식 하객들은 무언가 문제 하나쯤은 갖고 있었다.
톰이 결혼식에서 이혼율이 50% 이상 되는 현실이라고 말하는데 결혼식과 맞지 않는 뜬금없는 유머성 발언이지만 이혼 문제는 국가마다 심각한가 보다. 그만큼 금방 사랑에 빠지고 금방 식어버리는 선결혼 후이혼이 추세여서 원나잇 스탠드나 섹스파트너가 많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는 노골적으로 성적인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특징인가 보다. 무언가 씁쓸하지만 코믹함으로 잘 풀어냈다.
액션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마이너한 야구선수 출신인 톰의 단짝인 달시가 겁은 많지만 신랑이 될 톰을 구하기 위해 해적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인질로 붙잡혀 갈 때 머리에 불을 질러 빠져나온다. 그러나 남자인 톰이 전혀 부각이 되지 못하고 희생적인 남자로 나온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에일리언의 여전사인 리폴리처럼 여자를 강한 존재로 묘사했다. 샷건을 들고 톰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은 정말 상여자다운 보기 드문 모습이다.
결혼식을 아무리 망쳐도 사랑은 영원하다는 게 이 영화의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 성대한 결혼식을 원하지 않는 달시는 톰의 진정한 사랑을 원했고 결국 둘은 해적들의 습격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다. 하지만 불륜 문제와 이혼 문제 등이 심각한 현실에서 샷건 웨딩이라는 영화는 유쾌하게 풀어낸다. 성적 농담이 많은 영화이고 약간 성적인 장면이 나오지만 15세 영화로 판정되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어쨌든 팬데믹의 시기에서 이 영화를 보고 정말 많이 웃기도 했다.
결혼 문제를 코믹하게 풀어낸 <샷건 웨딩>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영화 리뷰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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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지난 주말은 날씨가 너무 좋았죠! 낮에는 완연한 봄날씨였는데요, 이번 주도 날이 따뜻하다고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바람이 차니 외투를 단단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동안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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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3월 첫 주 극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총 212만 2천 명, 그중 주말 관람객 수는 104만 3천 명으로 지난주보다 34%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는 영화 <악인전>을 성공적으로 연출한 이원태 감독의 신작 <대외비>에게 돌아갔는데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과 달리 영화에 대한 전체적 평이 아쉬운 가운데 좌석 판매율은 12%를 기록했습니다. 2위의 경우 기존의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 재구성한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에게 돌아갔으며 누적 관객 384만 3천 명을 기록해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 순위를 다시 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4위를, 지난 주말 1위를 차지했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네 계단 내려온 5위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2주 차인 <서치2>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며 6위에 머물렀고, 차태현과 유연석이 주연을 맡아 여러 마리의 개들과의 동행을 그린 힐링 로드무비 <멍뭉이>는 7위로 데뷔했습니다. 아래에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가 볼게요 :)
1. <대외비>(NEW)
한국 영화 <대외비>가 주말 관객 25만 7천여 명을 동원하며 근소한 차이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외화의 강세 속에서 1위라는 칭찬할 만한 성적이지만, 2위를 차지한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와의 관객 수가 2만 명 남짓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힘겨운 싸움이었습니다.
앞서 <대외비>는 개봉 첫날이었던 지난 1일 1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출발했으나 뒤따라 개봉한 <귀멸의 칼날>에게 곧바로 밀리며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틀 연속 2위에 머물렀습니다. 이어지는 주말 동안 간신히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서는 데 성공했으나 현재 예매 관객 순위가 6위로 떨어진 상황, 오는 8일 개봉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할리우드 스릴러 <똑똑똑>, 기개봉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낮은 순위입니다. 어렵게 손에 얻은 박스오피스 1위지만, 돌아오는 주말 <대외비>의 극장 성적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2.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NEW)
이번 편에서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 그리고 음주 우즈이 텐겐이 혈귀 규타로, 다키 남매와 벌이는 전투를 담은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주말 23만 5천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좌석판매율은 무려 46.9%로 충성 팬덤의 위력을 입증했는데요, 해당 작품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중 7번째 작품으로, 앞서 2021년 개봉했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은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218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3. <더 퍼스트 슬램덩크>(⬇︎1)
지난 1월 4일 개봉해 무려 두 달간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며 장기 흥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주말 관객 수 11만 4806명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384만 3529명으로, 6년 동안 역대 국내개봉 일본영화 흥행 1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너의 이름은>의 누적 관객 380만 명의 성적을 제친 기록입니다. 이로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되었는데요, 그간 어느 작품도 도달하지 못했던 400만의 고지를 찍고 그 이상의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슬램덩크에게 역대 흥행 순위 1위의 자리를 빼앗긴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을 통해 이번 주말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에 있습니다.
이렇게 3위까지의 순위를 확인해 봤는데요, 그럼 씨네픽의 이번 주 142회 예측 이벤트였던 3월 1주 차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1주 차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이번 한 주 동안에도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습니다! 전체 참가자 중 <대외비>의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예측한 유저는 47%에 머물렀으며, <귀멸의 칼날>이 2위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한 유저는 각각 9%, 18%에 그쳐 낮은 정답률을 보였습니다. <대외비>와 <귀멸의 칼날>이 예상치 못한 접전을 벌이게 되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 듯한데요,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이번 주 토요일에 더 재미있고 유익한 예측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이어서 나머지 박스오피스 순위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4.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NEW)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1일 양일간 개최된 가수 임영웅의 전국 투어 앵콜 공연 'IM HERO'를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CGV 단독 개봉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순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개봉 전에도 압도적으로 높은 예매율 때문에 관심이 모아졌었는데요, 주말 관객 6만 5780명, 누적 관객 13만 4622명을 기록하며 실제 극장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한편,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임영웅의 해외 팬들을 위해 오는 4월 중순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에서의 개봉 또한 확정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5.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4)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MCU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개봉 후 2주간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유지했지만 눈에 띄는 하락세에 여타 마블 영화의 흥행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 때문에 큰 우려의 대상이었는데요, 결국 이번 주말 관객 수 6만 5403명, 누적 관객 150만 9941명으로 간신히 박스오피스 순위 5위를 달성했으며, 좌석 판매율 역시 7%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다음은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입니다. 복싱 영화 <크리드3>가 미국 개봉 첫 주말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제치고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크리드3>는 <록키>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크리드> 시리즈 3번째 영화로, 국내에서도 지난 3월 1일 개봉했지만 박스오피스 23위에 그치며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작들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이 각각 2960만 달러, 355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크리드3>는 이번 주말 5865만 달러를 벌어들여 시작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지난주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코카인 베어>는 한 계단씩 떨어져 2위와 3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는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이 매출액 1011만 7806 달러로 4위에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적 각성 운동의 하나로 평가받는 1960~70년대 '예수 운동'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지저스 레볼루션>이 5위를 차지했는데요, 해당 영화는 업계 최대 예상치였던 700만 달러를 한참 웃도는 3054만 1391달러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기독교 영화의 예상치 못한 흥행에 업계는 모두 놀라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55%로 평단의 외면을 받았지만 팝콘 지수와 A+ 시네마스코어는 99%의 점수로 관객들의 호응이 무척 좋은 편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크리드3> 5865만 달러 (누적 5865만 달러)
2.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1247만 달러 (누적 1억 8679만 달러)
3. <코카인 베어> 1102만 달러 (누적 4128만 달러)
4.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 1011만 달러 (누적 1011만 달러)
5. <지저스 레볼루션> 865만 달러 (누적 3054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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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3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더 좋은 콘텐츠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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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다시 찾아온 진실의 주둥이
사실 2편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영화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직한 후보가 2배 재미있어진 채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에 가족과 함께 보기 위해 영화를 예매했다. 개인적으로는 1편이 재미있지는 않았었던 나는 영화를 보기 전 후기를 보았다. 모 정치인의 영화 관람평으로 인해 논란이 되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거짓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내리는 진실의 주둥이가 다시 돌아왔다.
주상숙이라는 사람은 평범한 일상에서 어떠한 계기로 인해 정치인이 되었고 정직함을 내세운 것과는 달리 거짓말로 자신을 꾸며내며 주변의 화를 불러온다. 그에게는 재앙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정직한 누군가를 바라보는 일이기에 죄를 인정하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평범하게(?)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하던 주상숙은 우연한 계기로 인해 다시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진실로 사람을 대하겠다던 그 초심의 마음은 자취를 감추고 거짓을 일삼고 자신의 자리 지키기에 급급하다. 전반부에 말했던 이들이 자신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이들의 시선을 외면한 채, 지위를 지켜나갈 생각만 하던 상숙에게 다시 '진실의 주둥이'가 내려온다. 모든 것이 거짓인 것처럼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어진 상숙은 늘 자신의 곁을 지키던 희철을 믿어보지만 그날의 일 때문인지 희철에게도 '진실의 주둥이'가 전해져 온다. 과연 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별개로 이루어지는 진실의 주둥이를 겪어내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10%의 오렌지 주스와 같은 그들의 말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 진실로 사람을 대하겠다던 그 초심의 마음은 어디에도 없고 말만 번지르르하다. 진정 정직한 후보가 되기 위한 '도움'은 외부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진다. 귀를 열어야 하는 이들이 귀를 닫고 있으니 어떤 것이든 발전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한치의 거짓이 없다는 이들을 믿기엔 선거철에만 믿어달라고 외치는 진정성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는 겉만 번지르르한 모습이 아닌 모두를 위한 진실을 말해야 할 때이다.
이번 연도에 1편을 넘어서는 (탑건, 한산)과 같은 영화를 봐서인지 이번 영화에도 혹시?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봤었다.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조금의 재미는 있었으나 후반부의 급전개로 인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배우들의 꽉 차는 연기와는 달리 진지함도 가벼움도 웃김도 잡지 못했다. 이 영화는 1절만 해도 부족했는데 2절까지 한다. 여기에는 더 이상 정직한 후보도, 좋은 정치인도 남아있지 않다. 희미한 메시지와 약간의 웃음만이 남아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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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스터스 | 미국의 희망을 품은 재난 영화의 정석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대학 시절 토네이도를 소멸시키는 기술을 실험하다가 애인과 친구가 사망하는 사고를 초래한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한 그녀는 기상청 직원이 되어 뉴욕으로 떠난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 그는 군용 장비를 활용하면 토네이도를 3차원으로 분석할 수 있고, 예측 방법과 위험 경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연구팀 합류를 제안한다.
고민 끝에 고향인 오클라호마로 돌아가 하비의 팀 '스톰 파'에 합류한 케이트. 오랜만에 토네이도를 직접 쫓던 중 그녀는 '토네이도 카우보이'라 불리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를 만난다. 무모할 정도로 토네이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타일러와 매사 부딪히는 케이트. 그러나 케이트는 타일러의 전문성과 열정을 확인한 후 점차 그와 친분을 쌓기 시작하고, 그렇게 그들은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기술을 다시 연구하기 시작한다.
지극히 미국스러운 재난 블록버스터
정이삭 감독을 스타덤에 올린 <미나리>. 이 작품은 일견 한국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연 배우는 한국인 혹은 한국계였고, 대사도 한국어가 영어보다 더 많았다. 제목인 '미나리'를 필두로 한 소품 등도 한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그렇지만 <미나리>는 의문의 여지없는 미국 영화다. 미국 영화사 Plan B에서 제작했고, 정이삭 감독도 미국인이며, 촬영지도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였다.
작품 내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외견상 한국적 요소가 아무리 많아도 <미나리>의 정서는 철저히 미국의 것이었다. 나라 자체가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이민자 이야기는 보편성을 지닐 수밖에 없으니까. 아무리 한국적인 장치가 많아도 이민자가 겪는 어려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는 미국인 특유의 정서인 셈이다. <미나리>가 감독 본인 경험에 기반했음을 고려하면 (당연하지만) 정이삭 감독 또한 미국적인 작가라고 볼 수도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재난 영화 <트위스터스>도 마찬가지다. <트위스터> 이후 28년 만의 속편인 <트위스터스>는 철저히 미국적인 정서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오락 영화의 기본에 충실한 쾌감을 선사하는 <트위스터스>는 의외로 <마냥 식상하지 않다. 세밀한 연출과 영리한 상황 설정을 통해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로 미국의 현재를 꼬집는 스토리텔링이 나름대로 깊이 있는 맛을 내기 때문이다.
프런티어 정신과 청교도주의
미국인의 정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프런티어 정신'이다. 미국인들은 언제나 개척하는 사람들이었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대륙에 정착했고, 나라를 세운 후에는 서부로 나아갔다. 미국인의 팽창주의는 북아메리카 대륙에 한정되지 않았다. 북미를 넘어서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갔고, 심지어 우주에도 성조기를 꽂았다.
그 과정이 꽃길만은 아니었다. 서부 개척에 나선 이들은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웠지만, 누구한테도 의지할 수 없었다. 창의적이면서 개인주의적인 미국인의 전형은 프런티어 정신을 체화한 결과물인 셈이다. 또 개척 과정에서는 전통, 관습, 혈통이 아니라 오로지 개인의 능력만이 중시됐다. 자연히 프런티어 정신은 모든 개개인이 평등하다는 민국 민주주의의 이상을 뒷받침할 수밖에 없었다.
흥미롭게도 이 프런티어 정신을 뒷받침하는 정신적 기둥은 또 따로 있다. 바로 청교도주의다. 청교도는 본래 17세기 잉글랜드에서 시작된 개신교 분파로, 북미 대륙으로 건너온 영국인들이 대부분 청교도 신자였다. 자유의지를 강조한 이들은 성경 중심의 개인적 신앙을 추구하며 개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엄격하게 물었다.
또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해 현실에서 성공하는 것이 신이 부여한 인간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믿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면과 인내를 강조하는 도덕적 정신과 실용적 규범을 필요로 했다. 즉, 새로운 개척지를 찾아내고, 정복하고, 발전하려는 프런티어 정신이 뿌리내리기에 청교도주의의 철학은 완벽한 토양이었다.
미국스러운 도전과 사랑
<트위스터스> 속 주인공은 이 특유의 정서를 온몸으로 뿜어낸다. 케이트와 타일러, 그리고 하비까지. 그들은 모두 프런티어 정신으로 가득하다. 일견 무모해 보이는 모험과 도전에 온몸을 내던지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의 서부는 토네이도다. 수단은 다르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토네이도에게 도전장을 던지면서 자연을 길들이려고 한다.
타일러는 토네이도 속으로 돌진해서 불꽃놀이를 하며 토네이도 자체를 즐긴다. 하비는 조금 더 생산적인 시도를 한다. 3차원으로 토네이도를 스캔해 토네이도 예측 경보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 케이트는 가장 무모하다. 그녀는 아예 토네이도 자체를 소멸시킬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처럼 토네이도 속으로 돌진하는 모습은 미지의 땅이었던 서부로 나아가던 과거 미국인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와 동시에 이들은 철저한 청교도주의자다. 케이트는 자기 욕심 때문에 애인과 친구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에 빠져 있다. 그토록 좋아한 토네이도에 접근하는 것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하지만 그녀는 기어코 자기 힘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타일러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과거에 포기했던 연구를 다시 시작해서 토네이도를 없앨 방법을 자기 힘으로 찾아낸다. 지극히 미국인다운 성장 서사라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트위스터스>는 할리우드 영화답게 미국스러움을 표현한다. 프런티어 정신을 로맨스와 오버랩한다. 케이트와 타일러가 토네이도라는 관심사와 토네이도를 길들이겠다는 욕심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호감을 키워 나가는 식이다. 둘 사이의 기류를 대놓고 보여주지 않아서 더 인상적이다. 중심에 두지는 않되, 마지막까지 동료와 연인 사이에서 줄을 탄다. 이러한 완급조절 덕분에 영화는 뻔하지만, 세련되게 느껴진다.
위기의 미국에 건네는 희망
그렇다고 <트위스터스>를 프로파간다로만 볼 수는 없다. 미국 사회의 위기를 지적하고, 미국인답게 문제를 돌파하려고 노력하기 때문. 하비가 대표적이다. 그는 연구비를 받기 위해 한 기업가의 손을 잡는다. 하비는 토네이도 경로를 빠르게 예측해 알려주고, 그의 파트너는 토네이도 피해지역에서 피해자들의 집과 땅을 헐값에 사들인다. 이는 자본의 영역이 아니었던 사회적 공간까지 자본화되는 세태를 지적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하비의 연구를 위한 필요악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트위스터스>는 타일러를 내세워 다른 가능성을 모색한다. 토네이도를 향해 돌진하는 그는 얼핏 보기에 조회수에만 혈안인 유투버다. 수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한다는 점은 하비의 파트너와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가 유튜브를 하는 이유가 밝혀지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그와 그의 팀은 토네이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서 유튜버 활동을 했기 때문.
타일러의 선행은 자기 계발을 중시하면서도 험지를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를 향한 사랑과 자비 역시 강조한 청교도주의의 발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케이트가 타일러에게 감화되는 플롯 역시 의미심장하다. 토네이도에 겁을 먹고 뉴욕으로 도망쳤던 케이트. 그녀는 하비의 권유로 고향인 오클라호마에 되돌아왔지만, 타일러를 만나고 그의 열정과 선행을 지켜보며 본래 자기 모습을 되찾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케이트의 변심은 고도로 자본주의화된 미국 사회가 본래의 정신과 이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희망이 깃든 비유처럼도 보인다. 영화의 배경이 하필이면 서부 그 자체인 오클라호마이기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트위스터스> 속 토네이도는 자연재해 그 이상의 의미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토네이도는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이상기후 현상이자 그와 동시에 미국 사회의 현실과 위기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한 셈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오락
마지막으로 <트위스터스>는 재난 영화의 정석을 충실히 따르며 메시지와 함의에 힘을 더한다. 재난 영화의 본질은 관객이 안전한 상태에서 재난을 스펙터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다만 이는 한계이기도 하다. 관객이 재난과 유리된 이상, 아무리 크고 급박한 상황을 조성해도 기준선 이상의 쾌감을 자극할 수가 없다. 나날이 CG가 발달하고 스케일이 커져도 재난 영화의 재미가 비례해서 커지지는 않는 이유다.
<트위스터스>는 재난 상황을 세밀하게 설정해 본연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우선 토네이도의 위험성을 관객에게 명확히 각인시킨다. 시작하자마자 케이트의 애인과 친구 둘은 토네이도 때문에 죽는다. 재난 영화의 클리셰지만, 빠른 타이밍에 충격을 극대화한다. 그 후로는 양가적 감정을 차곡차곡 쌓는다. 타일러가 불꽃놀이를 할 때 토네이도는 스펙터클이지만, 로데오 경기장에서 토네이도는 감히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이다.
양가적 감정은 클라이맥스인 극장 시퀀스에서 폭발한다. 거대한 토네이도를 피해 극장으로 대피한 주인공들. 그들은 극장 의자를 붙든 채로 토네이도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토네이도 때문에 벽이 갈라지고, 지붕이 날아가고, 스크린마저 뜯겨 나가자 그들은 스크린이 있어야 할 공간을 차지한 토네이도를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그간 케이트가 연구한 기술이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기를 꼼짝없이 기다릴 뿐이다.
이 시퀀스는 관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주인공들이 스크린을 대신한 토네이도를 보며 공포에 떨 때, 관객은 마치 본인이 주인공의 상황에 처한 것 같은 착각을 하기 쉽다. 주인공의 상황과 관객의 위치가 절묘하게 겹치기 때문. 재난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는 전제와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상황을 설정해 재난 영화로서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트위스터스>가 유달리 특수관과 궁합이 맞는 이유도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관객이 토네이도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기에 <트위스터스>의 메시지는 그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보다도 더욱 실감 나게 전해진다. 자본주의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사회 영역이 없는 가운데, 미국적인 품성을 회복할 때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그렇기에 <트위스터스>를 단순한 재난 영화나 오락 영화로만 치부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물론 재난 영화의 정석에 충실한 한계는 명확하다. 작품의 메시지가 근본적이 대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도 가능하고, 블록버스터이다 보니 소재나 주제를 수박 겉핥기로 다룬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약 30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 북미에서만 2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하기 어렵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이것이 미국이고, 할리우드라고 온몸으로 소리치는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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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무관심했고, 난 절박했지."
"넌 무관심했고, 난 절박했지."
※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참석 후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 빠져든 건 네 찬란함일까, 젊음일까" 1950년대 멕시코시티. 미국에서 도망친 뒤 마약과 알코올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작가 리. 함께할 수 있는 상대라면 누구든 상관없었던 리는 태양이 마지막 열기를 태워내며 타오르는 오후에 아름다운 청년 유진을 만나 첫눈에 빠져든다. 노골적인 관심과 구애 끝에 유진과 특별한 밤을 보낸 리. 하지만 마음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유진의 태도에 리는 점점 더 그를 갈망하며 집착하게 되는데...
- 네이버 <퀴어> 소개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제작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퀴어>가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퀴어>는 1950년대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중년 남성 리가 청년 유진을 우연히 만나 첫눈에 빠져들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담은 영화이다.
리는 미국이 아닌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외로움을 술, 마약 그리고 하룻밤을 같이 지낼 상대와의 만남으로써 해결하고자 한다. 외로움의 크기만큼 술과 마약에 의존하는 정도가 커던 중 우연히 유진을 만나게 된다. 리는 첫눈에 유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그의 주위에 맴돌며 유진에 대해 알아가고자 한다. 마침내 리와 유진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지만 리와 다르게 유진은 이후 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반면 리는 유진을 더더욱 갈망하며 그에게 집착한다.
유진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발전해 나가고 싶었던 리는 유진에게 여행을 제안하게 된다. 여행의 목적은 바로 식물 "야헤"를 찾는 것. 텔레파시 즉, 사람과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생각을 연결해 주고 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야헤"라는 식물을 원한 리는 유진과 그 여정을 함께 떠난다. 수소문한 결과 "야헤"에 대해 연구하는 박사가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된 리는 울창한 정글 속에서 그가 그토록 원하던 "야헤"를 얻게 된다. 리는 유진과 함께 "야헤"를 먹고 텔레파시를 얻길 기대하지만,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사실을 유진에게서 듣게 된다.
<퀴어> 포스터 속 문구인 "넌 무관심했고, 난 절박했지."는 리와 유진의 관게를 한 마디로 잘 표현한다. 외로움에 잠식되어 마약과 술 그리고 하룻밤 상대를 만나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던 리의 삶에 등장한 유진은 리에게 오랜 외로움을 없애 줄 구세주 같아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별한 밤을 하루 보낸 이후 유진에게 더욱 집착하는 리와 달리 유진은 리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리는 마약과 술을 여전히 놓지 못하고 나아가 자신을 상대방과 영원히 연결해 줄 매개체를 찾게 된다. 그 매개체가 바로 "야헤"인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주듯 "야헤"도 리가 그의 외로움을 달래 줄 것이라고 믿었던 여러 가지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루카 구아디노 감독의 이전 작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한 <퀴어>는 생각과 다르게 굉장히 실험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하고 배경 음악 또한 여러 올드팝을 삽입하여 잔잔하고 고요하기보다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영화가 흘러간다. 이러한 실험적인 장면은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리의 외로움을 관객에게 잘 전달해 주며 유진과의 관계 흐름에서 리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돕는다.
루카 구아디노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 무엇보다도 그가 그려낸 리와 유진이라는 인물의 관계성에 대해 궁금하다면 20일 극장에서 영화 <퀴어>를 관람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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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의 평범성은 어떻게 공유되고, 확장되고, 유전되는가?
▷한줄평 : ‘악’은 그렇게 우리네 삶 속에 스며들어 현실이 되고 있다
▷영화 :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 2024.6월
영화의 시작은 암흑 그 끝은 아우성, 그리고 두 간극을 가득 채우는 행복한 일상, 우리는 이런 기괴한 영화와 같은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더군다나 ‘악’은 단지 몇몇 그럴만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무섭다. ‘선’에 대해서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소극적 회피는 이젠 일상이 되었다. 지금 우리는 세계 도처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는 ‘홀로코스트’를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 영화는 과거의 과오에 대한 참회를 말하지 않는다. 지금 현실 속 함께 치유해야 할 상처를 들춰낸다. 그 표현 방식은 독창적이고 강렬하다.
1963년 한나 아렌트는 홀로코스트 대학살 전범자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담은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Eichmann in Jerusalem』에서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이 ‘악의 평범성’이 주인공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헤트비히 회스(산드라 휠러)와 공유되고 그리고 다섯 자녀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Zone of Interest, 관심구역 또는 이익구역)’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둘러싼 40㎢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루돌프 회스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장으로 관심구역내 타운하우스 사택에서 거주한다. 이 2층짜리 사택에는 방만 10여 개가 있고, 커다란 정원과 온실, 정자, 마구간, 자녀들을 위한 작은 수영장까지 딸려 있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스틸 컷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집요하게 담장 하나 사이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홀로코스트의 현장을 뒤로한 평화롭고 자유로운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가득 담아낸다. 그 흔한 배경 음악 하나 없다. 대신 수용소 담장을 넘어 들려오는 유대인들의 비명소리, 총성 소리 그리고 소각로 돌아가는 소리가 배경 음악을 대신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으로는 회스 가족의 일상을 쫓아가면서도 귀로는 유대인 학살의 참혹함에 귀 기울이게 된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철저히 눈과 귀를 분리해서 하나의 장면으로 담아낸다. 지옥과 낙원의 불편한 공존이다.
[주도] 한 가족의 든든한 가장, 루돌프 회스
1940년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초대 소장이 된 루돌프 회스는 이곳에서 2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을 학살한다. 1944년에는 70만 명의 헝가리 유대인을 강제 수용하는 작전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스 작전’으로 불린 것을 자랑스러워 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수용소에서 퇴근 후 아내와 잠들기 전 옛 즐거웠던 이탈리아 온천 여행을 떠올리며 다시 여행을 약속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강에 가서 나룻배를 타며 수영을 즐기거나, 장교 가족들을 초대하여 수영장 파티를 열거나, 아들과 말을 타며 새소리를 구분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장면 등은 영락없는 한 가정의 가장임을 보여준다. 심지어 그는 수용소 방송을 통해 아내가 가꾸는 라일락 덤불은 훼손하지 말도록 세심함을 보여준다. 전출을 앞두고 아끼는 말과 교감하며 ‘사랑한다, 내 새끼!’라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도 안다. 그는 그저 견고하게 세워가는 한 가족의 평범한 남편이자, 아버지일 뿐이다.
[공유] 꿈에 그리던 삶을 이룬 아내, 헤트비히 회스
유대인집 청소부 딸로 자라 17살에 루돌프와 결혼하여 정원, 온실과 수영장이 딸린 대 저택에서 ‘모범적인 보금자리’를 만들어가는 자신이 대견하다. 작은 텃밭에 불과했던 앞마당을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꽃과 채소로 가득 채운 것도 자랑스럽다. 헤트비히는 스스로도 그동안 꿈 꿔왔던 삶을 이룬 ‘아우슈비츠의 여왕’으로 불리는 것을 흡족스러워한다. 그리고 유대인들로부터 압수한 모피 코트를 입어보거나, 하녀들을 ‘아무도 모르게 재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겁박함으로써 남편이 이룬 권력의 성취를 향유하기도 한다. 남편의 전출 발령에도 이곳에 남아 자신이 가꾸어 온 이 낙원을 지켜내고자 한다. 그는 그저 한 가족의 평온한 일상을 돌보는 평범한 가정주부일 뿐이다.
'난 죽어도 여기 못 떠나! 여긴 우리 집이야. 그동안 꿈꿔 왔던 삶이잖아!' 헤트비히 회스(산드라 휠러)
'낙원이 따로 없구나.' 친정엄마 리나
'그이는 저보고 아우슈비츠의 여왕이래요.' 헤트비히 회스(산드라 휠러)
‘너 따위는 내 남편한테 말만 하면 아무도 모르게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어.’ 헤트비히 회스(산드라 휠러)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스틸컷
[확장] 하인들과 동료 장교, 그리고 나치 추종자들
이 저택에는 다수의 하인들이 등장한다. 어느 날 유대인으로부터 압수한 속옷들을 하나씩 나눠 갖도록 하는 장면에서 하인들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속옷을 고르는 일이 낯설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동료 장교 부인은 유대인에게서 뺏은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습득했는지를 자랑삼아 늘어놓는다. 루돌프 회스는 사택에 기술자들을 불러들여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순환 시체 소각장의 설계를 검토하기도 한다. 하루에도 수백 명씩 태워 죽이는데도 이를 당연시한 집단 무의식은 자신들만의 낙원에서 웃고 떠들어대는 평화로운 일상을 가능하게 했다. 어쩌면 당시 수많은 나치 추종 세력들은 이러한 세상의 향유 및 확장을 반증한다.
[유전] 풍요로움을 향유하는 다섯 자녀들
회스 부부에게는 아들 둘, 딸 셋 등 어린 다섯 자녀가 있다. 형제간에 티격태격 다툼을 하거나 자매가 물에 젖은 수영복을 입고 집 마당을 왔다 갔다 하며 노는 장면은 여느 가정집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금이빨을 모으거나, 동생을 온실에 가두는 장난을 치거나(큰아들), 병정놀이를 하면서 놀거나, 소각로 돌아가는 소리를 입으로 흉내 내거나(작은아들), 초대받은 사람들이 적어놓은 방명록에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당의 환대를 감사한다’는 글귀를 함께 읽는(두 자매) 장면은 서서히 부모가 만들어 놓은 병든 세계의 일원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일상은 그저 평범한 가정의 자녀들 모습일 뿐이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스틸 컷
[회피] 딸의 참혹한 성공이 불안하기만 한 친정 엄마 리나
성공한 딸의 저택을 구경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온 친정 엄마 리나는 한때 유대인 집에서 일하는 청소부였다. 지금은 그들이 반대편 수용소에 갇힌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눈여겨보아왔던 그 집의 커튼을 경매에서 낙찰받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딸이 다양한 꽃과 채소가 가득한 정원을 가꾸고, 훌륭한 음식들을 차려오는 모습에 대견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잦아지는 기침과 밤새 창밖을 밝히는 소각로의 참혹한 모습에 적이 당황스럽다. 몰래 편지를 남기고 떠날 수밖에 없다.
[희망] 그러나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 폴란드 소녀
열화상 흑백 화면에 등장하는 폴란드 소녀 알렉산드라 비스토리니는 역설적이게도 이 영화 속 유일한 빛의 존재다.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들을 위해 사과와 야채들을 작업장 곳곳에 몰래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훗날 연주곡으로 태어난 ‘햇살(Sunbeams)’은 사라지지 않을 인류애의 희망을 대변한다.
영혼은
태양처럼 강렬히 불타올라
고통을 잊고 날아오르네.
우리 곧 보게 되리.
나부끼는 깃발을
아직 보지 않는
자유의 깃발을
알렉산드라(폴란드소녀) /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이렇게 루돌프 회스로부터 비롯된 ‘악의 평범성’이 그의 아내, 자식들, 하인들과 나치 추종자들에게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한 가족의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엄마와 아내로서, 자녀로서 각자의 자신의 위치에서 가족의 안락한 삶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보편적 도덕 가치에 대한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 자신들이 가하고 있는 악행에 대한 죄의식이나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대한 공감과 유대가 끼어들 틈이 없다. 기계적 충성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한편 그토록 그들이 철저히 외면했던 학살의 참혹함은 담장으로도 가두어 두지 못했다. 그렇기에 과거의 길고 어두운 터널 끝 창문은, 오늘날 아우슈비츠 전시관에 맞닿아 있다. 담벼락 하나 사이로 천국과 지옥이 공존했듯이, 빛이 새어 드는 작은 창은 과거와 현실을 넘나드는 연결 통로가 되었다. 그래서 영화 마지막 크레딧에서처럼 그때의 비명과 아우성은 지금도 다시 여기저기서 처참하게 재생되고 있다.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가 제96회(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언급했듯이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 가자 지구에서… 그리고 수많은 전쟁과 핍박과 무관심의 일상 속 현장에서.
※ 실제 루돌프 회스 집, 가족과 재판과정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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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오스카 후보작 예측
올해 초, 윤여정 배우의 수상으로 인하여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북미 최대 영화 시상식 오스카상이 2021년도 3월 이후 개봉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2 Oscars 의 일정을 발표하였습니다. 제 94회 오스카 시상식은 L.A.할리우드에 위치한 돌비 씨어터에서 2022년 3월 27일에 개최될 예정인데요.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오스카 후보 선정은 2022년 1월 27일 (목)부터 2022년 2월 1일(화)까지 진행되어 2022년 2월 8일(화)에 최종 노미네이션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매우 영예로운 시상식이자 모든 영화인들의 뜨거운 감자인 시상식인 만큼, 수많은 잡지 및 평론가들은 연말 시즌이 되면, 그 다음해 오스카상 후보작을 예측해보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오스카 후보작 예측 중, 오늘은 특별히 북미 연예통신 Variety지가 뽑은 2022 오스카상 후보작 예측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개봉하지 못한 작품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기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리스트를 지금부터 같이 알아볼까요?
잇츠 CINE PICK!!
작품상 (Best Picture)
- <벨파스트>
감독 : 케네스 브래너
출연 : 케이트리오나 발피, 제이미 도넌, 시아란 힌즈, 주디 덴치, 콜린 모건, 주드 힐
주요 : 2021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 <킹 리차드>
감독 :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출연 : 윌 스미스, 존 번탈, 리브 슈라이버, 언자누 엘리스, 수지 애브로메잇
주요 : 북미 극장 & HBO Max 동시 공개
- <파워 오브 도그>
감독 : 제인 캠피온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커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먼스, 토마신 맥켄지
주요 : 2021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감독상 수상, 황금사자상 경쟁후보작
- <듄>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조슈 브롤린, 젠데이야
주요 : 2021 베니스영화제 초연, <듄> 파트 2 제작 확정
- <틱, 틱... 붐!>
감독 : 린-마누엘 미란다
출연 : 앤드류 가필드, 알렉산드라 쉽, 로빈 드 지저스, 바네사 허진스
주요 : 뮤지컬 <렌트>의 조너선 라슨의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
감독상 (Best Director)
- 케네스 브래너, <벨파스트>
주요작 : <나일 강의 죽음>, <테넷>, <오리엔트 특급 살인>, <덩케르크>, <신데렐라>(2015) 등
- 제인 캠피온, <파워 오브 도그>
주요작 : <그들 각자의 영화관>, <워터 다이어리>, <여인의 초상>, <피아노>, <내 책상 위의 천사>, <스위티>
- 드니 빌뇌브, <듄>
주요작 : <블레이드 러너 2049>, <컨택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그을린 사랑>, <지구에서의 8월 32일>
-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킹 리차드>
주요작 : <굿 조 벨>, <몬스터즈 앤 맨>, <스탑>
- 폴 토마스 앤더슨, <리커리쉬 피자>
주요작 : <팬텀 스레드>, <펀치 드렁크 러브>, <매그놀리아>, <부기 나이트>, <리노의 도박사>, <담배와 커피>
남우주연상 (Best Actor)
- 윌 스미스, <킹 리차드>
주요작 : <알라딘>, <나는 전설이다>, <행복을 찾아서>, <아이, 로봇>, <맨 인 블랙>, <나쁜 녀석들>
- 앤드류 가필드, <틱, 틱... 붐!>
주요작 : <달링>, <핵소 고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네버 렛 미 고>, <소셜 네트워크>, <보이 A>
- 베네딕트 컴버배치, <파워 오브 도그>
주요작 : <더 스파이>, <1917>, <닥터 스트레인지>, <셜록: 유령신부>, <노예 12년>, <호빗>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돈 룩 업>
주요작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위대한 개츠비>, <인셉션>, <에비에이터>, <타이타닉>
- 덴젤 워싱턴, <더 트래저디 오브 맥베스>
주요작 : <매그니피센트 7>, <더 이퀄라이저>, <플라이트>, <아메리칸 갱스터>, <말콤 X>
여우주연상 (Best Actress)
- 크리스틴 스튜어트, <스펜서>
주요작 : <세버그>, <퍼스널 쇼퍼>, <카페 소사이어티>, <스틸 앨리스>, <트와일라잇>, <패닉 룸>
- 니콜 키드먼, <리카르도 되기>
주요작 :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킬링 디어>, <래빗 홀>, <디 아워스>, <물랑 루즈>, <아이즈 와이드 셧>
- 레이디 가가, <하우스 오브 구찌>
주요작 : <스타 이즈 본>,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 올리비아 콜먼, <로스트 도터>
주요작 : <더 파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더 랍스터>, <철의 여인>
- 프란시스 맥도맨드, <더 트래저디 오브 맥베스>
주요작 : <프렌치 디스패치>, <노매드랜드>, <쓰리 빌보드>, <노스 컨츄리>, <올모스트 페이머스>, <파고>
남우조연상 (Best Supporting Actor)
- 시아란 힌즈, <벨파스트>
주요작 : <퍼스트맨>, <래드 스패로>, <저스티스 리그>, <더 이클립스>, <데어 윌 비 블러드>, <툼 레이더>
- 자레드 레토, <하우스 오브 구찌>
주요작 : <수어사이드 스쿼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미스터 노바디>, <레퀴엠>, <아메리칸 싸이코>
- 제이미 도넌, <벨파스트>
주요작 : <와일드 마운틴 타임>, <나인스 라이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마리 앙투아네트>
- J.K. 시몬스, <리카르도 되기>
주요작 : <팜 스프링스>, <라라랜드>, <위플래쉬>, <잡스>, <저스티스 리그>, <해피 어게인>
- 로빈 드 지저스, <틱, 틱... 붐!>
주요작 : <보이즈 인 더 밴드>, <11:55>, <헤어브레인드>, <팻 걸스>
여우조연상 (Best Supporting Actress)
- 커스틴 던스트, <파워 오브 도그>
주요작 : <히든 피겨스>, <멜랑콜리아>, <마리 앙투아네트>, <이터널 선샤인>, <스파이더맨>, <브링 잇 온>
- 케이트리오나 발피, <벨파스트>
주요작 : <포드 V 페라리>, <머니 몬스터>, <나우 유 씨 미: 미술사기단>, <픽쳐 미: 모델 다이어리>
- 언자누 엘리스, <킹 리차드>
주요작 :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우나 비다: 어 페이블 오브 뮤직 앤 더 마인드>, <헬프>
- 주디 덴치, <벨파스트>
주요작 : <여배우들의 티타임>, <필로미나의 기적>, <007 시리즈>,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전망 좋은 방>
- 루스 네가, <패싱>
주요작 : <애드 아스트라>, <러빙>, <아이오나>, <노블>
각본상 (Best Original Screenplay)
- <리커리쉬 피자>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각본 :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먼, 숀 펜, 브래들리 쿠퍼, 마야 루돌프, 벤 스틸러
- <벨파스트>
감독 : 케네스 브래너
각본 : 케네스 브래너
출연 : 케이트리오나 발피, 제이미 도넌, 시아란 힌즈, 주디 덴치, 콜린 모건, 주드 힐
- <커몬 커몬>
감독 : 마이크 밀스
각본 : 마이크 밀스
출연 : 호아킨 피닉스, 가비 호프만, 우디 노먼, 몰리 웹스터
- <킹 리차드>
감독 :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각본 : 자크 베일린
출연 : 윌 스미스, 존 번탈, 리브 슈라이버, 언자누 엘리스, 수지 애브로메잇
- <더 하더 데이 폴>
감독 : 제임스 사무엘
각본 : 제임스 사무엘, 보아즈 야킨
출연 : 조나단 메이저스, 재지 비츠, 이드리스 엘바, 레지나 킹
각색상 (Best Adapted Screenplay)
- <파워 오브 도그>
감독 : 제인 캠피온
각색 : 제인 캠피온
원작 : 토머스 새비지의 소설 [The Power of the Dog]
- <로스트 도터>
감독 : 매기 질렌할
각색 : 매기 질렌할
원작 :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The Lost Daughter]
- <코다>
감독 : 션 헤이더
각색 : 션 헤이더
원작 : 에릭 라티고의 영화 <미라클 벨리에>
- <나이트메어 앨리>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각색 : 기예르모 델 토로
원작 : 윌리엄 린지 그레샴의 소설 [Nightmare Alley]
- <패싱>
감독 : 레베카 홀
각색 : 레베카 홀
원작 : 넬라 라슨의 소설 [Passing]
장편 애니메이션상 (Best Animated Feature)
- <엔칸토: 마법의 세계>
감독 : 바이론 하워드,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출연 : 스테파니 비트맂, 윌머 발더라마, 다이앤 게레로
-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감독 : 마이클 리안다, 제프 로우
출연 : 애비 제이콥슨, 대니 맥브라이드, 마야 루돌프, 올리비아 콜먼
- <루카>
감독 : 엔리코 카사로사
출연 : 제이콥 트렘블레이, 잭 딜런 그레이저, 마야 루돌프
- <나의 집은 어디인가>
감독 :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출연 : 라시드 아이투가노프, 베로즈 비그델리, 보 아스달 안데르센, 미하일 벨린슨
- <용과 주근깨 공주>
감독 : 호소다 마모루
출연 : 사토 타케루, 나리타 료, 소메타니 쇼타, 타마시로 티나
음악상 (Best Original Score)
- 조니 그린우드, <스펜서>
대표작 : <너는 여기에 없었다>, <팬텀 스레드>, <마스터>, <케빈에 대하여>, <데어 윌 비 블러드>
- 한스 짐머, <듄>
대표작 : <007 노 타임 투 다이>, <라이온 킹>,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 조니 그린우드, <파워 오브 도그>
대표작 : <너는 여기에 없었다>, <팬텀 스레드>, <마스터>, <케빈에 대하여>, <데어 윌 비 블러드>
- 니콜라스 브리텔, <돈 룩 업>
대표작 : <크루엘라>,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바이스>,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문라이트>
- 알베르토 이글시아스, <패러렐 마더스>
대표작 : <페인 앤 글로리>, <줄리에타>, <내가 사는 피부>, <체 게바라>, <연을 쫓는 아이>, <귀향>
주제가상 (Best Original Song)
- <킹 리차드> "Be Alive"
작곡가 : Beyonce Knowles-Carter, Dixson
- <더 하더 데이 폴> "Guns go Bang"
작곡가 : Jeymes Samuel, Scott Mescudi, Shawn Carter
- <시라노> "Every letter"
작곡가 : Matt Berninger, Carin Besser, Aaron Dssner, Bryce Dessner
- <돈 룩 업> "Just Look Up"
작곡가 : Nicholas Britell, Ariana Grande, Scott Mescudi, Tara Stinson
- <벨파스트> "Down to Joy"
작곡가 : Van Morrison
국제 장편영화상 (Best International Feature)
-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국가 : 노르웨이
감독 : 요아킴 트리에
출연 : 르나트 라인제브
- <히어로> (A Hero)
국가 : 이란
감독 : 아쉬가르 파라디
출연 : 아미르 자디디
- <나의 집은 어디인가> (Flee)
국가 : 덴마크
감독 :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출연 : 라시드 아이투가노프, 베로즈 비그델리, 보 아스달 안데르센, 미하일 벨린슨
- <6번 칸> (Compartment Number 6)
국가 : 핀란드
감독 : 주호 쿠호스마넨
출연 : 유리 보리소프, 율리아 아우크, 디나라 드루카로바, 폴리나 아우그
- <신의 손> (The Hand of God)
국가 : 이탈리아
감독 : 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 필리포 스코티, 토니 세르빌로, 루이자 라니에리
장편 다큐멘터리상 (Best Documentary Feature)
- <나의 집은 어디인가> (Flee)
감독 :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출연 : 라시드 아이투가노프, 베로즈 비그델리, 보 아스달 안데르센, 미하일 벨린슨
- <더 레스큐> (Rescue, The)
감독 : 지미 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출연 : 릭 스탠턴, 존 볼란텐, 리처드 해리스, 짐 워니
-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The Velvet Underground)
감독 : 토드 헤인스
출연 : 메리 우로노브, 조너선 리치먼, 루 리드, 존 케일
- <후 위 아: 어 크로니클 오브 레이시즘 인 아메리카> (Who We Are: A Chronicle of Racism in America)
감독 : 에밀리 컨스틀러, 사라 컨스틀러
출연 : 제프리 로빈슨, 타미 소여, 캐롤린 페인, 티파니 크러처, 조세핀 볼링 맥콜
-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Summer of Soul (...Or, When the Revolution Could Not Be Televised))
감독 : 퀘스트러브
출연 : 린-마누엘 미란다, 크리스 록, 스티비 원더, 살 마세켈라
오스카 노미네이션을 기다려보며, 위의 작품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쥘지 예측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그때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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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큐!! 극장판 / 쓰레기장의 결전 / 많이 보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 쇼요와 켄마의 매력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이 엔드크레딧 끝나고 제대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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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네 집에 누군가 있다> 공식 예고편
컨저링》 시리즈와 《기묘한 이야기》의 제작진이 전하는 이야기. 고등학교 졸업반 소녀(시드니 박)와 친구들에게 가면을 쓴 살인마가 접근한다. 이들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알고 있는 살인마. 그 비밀을 하나씩 폭로하며 목숨을 위협해오기 시작한다. 스테퍼니 퍼킨스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원작. 패트릭 브라이스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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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늘봄가든> 메인 예고편
대한민국 3대 흉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 그리고... 늘봄가든 소희는 언니 혜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유일한 유산인 한적한 시골의 저택 ‘늘봄가든’으로 이사를 간다. 그곳을 방문한 후 그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당장 그 집에서 나와! 늘봄가든 괴담의 실체를 밝힐 진짜 공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