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2-08-21 12:26:04
낯섦의 두려움과 익숙함의 두려움이 공존하는 곳.
영화 <플레이 그라운드> 리뷰
새로운 공간의 낯섦과 익숙한 존재와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로 인한 두려움은 눈물 짙은 감정으로 되돌아왔다가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북적북적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간 노라는 어색함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겨우 말을 내뱉는다. 그 후에도 주위를 계속 돌아보며 익숙한 존재를 찾고 온기만으로도 든든했던 오빠 아벨을 발견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평화로움과 즐거움으로 가려졌던 '플레이 그라운드'가 사실 폭력으로 점철된 공간이었다는 것을 목격한 노라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이유 모를 괴롭힘 앞에 놓인 무력한 자신과 무관심한 주변으로 가득 채워져 오직 두려움이 가득한 시선 만이 남아있었다. '플레이 그라운드'는 다시 이들에게 평화롭고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을까.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노라는 점점 낯선 공간에서 익숙함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아벨은 익숙한 공간에서 반복되는 폭력으로 인해 침묵을 유지하여 상처도 마음도 숨기는 것이 익숙해졌다. 그런 모습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노라는 주변에 손을 뻗지만 무관심한 시선이 돌아온다. 심각한 상황이 돼서야 노라가 바라봤던 시선을 어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어른이 개입할수록 더 악화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온전한 도움을 바랄 수 없게 된 현실에 그 존재마저 부정하게 된다.
넓디넓은 공간에서 어른의 시선이 닿지 않은 곳에서 펼쳐져 더욱 잔혹함이 짙게 느껴진다. 어떤 밀폐된 공간이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펼쳐질 수 있는 학교 폭력 문제를 담아내었다. 손을 뻗어도 한없이 먼 어른이라는 거리를 통해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저항 없이 밀려나는 허무함 그 후의 행동은 자신에게 달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백지와 같은 아이들의 공간을 조금씩 채워가지만 유난히 낮은 시선 뒤의 무기력함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어른들이 방관한 세계는 작은 세계에도 침투하여 잘못된 혐오와 차별의 말이 쏟아지는 데에도 누구 하나 제지하는 이가 없게 한다. 당연한 진리처럼 자리 잡은 다수의 폭력은 그 앞의 개인이 한없이 작은 존재가 되어. 인물만 바뀔 뿐 또 다른 모습의 폭력의 대물림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폭력을 이용하는 비극 앞에서 우리의 선택만이 그 비극의 꼬리를 잘라낼 수 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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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무대 밑에서 울리는 나쁜 아버지의 노래
아네트 (ANNETTE, 2021)
개봉일 : 2021.10.27. (한국 기준)
감독 : 레오 까락스
출연 :아담 드라이버, 마리옹 꼬띠아르, 사이몬 헬버그
무너진 무대 밑에서 울리는 나쁜 아버지의 노래
<홀리 모터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등 지금 봐도 완벽히 마음에 들어차는 명작을 남긴 레오 까락스 감독의 신작이자 2021년 74회 칸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영화 <아네트>. 만일 이 영화를 딱 한 가지 단어로만 표현하라면 나는 '충격'이라는 단어를 고르겠다.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신선하다. 그리고 완벽히 어둡다. 영화를 검색했을 때 기본적으로 공개되는 시놉시스를 보면 “함께 인생을 노래하는 두 사람에게 무대는 계속되지만, 그곳엔 빛과 어둠이 함께한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 영화에는 찬란한 빛과 아주 깊은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어둠이 공존한다.
신선하고 기이한 노래
예고편과 몇 개의 카피들을 보면 <아네트>를 역경에 맞서는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 또는 인생을 노래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앞서 큰 인기를 끌었던 라라랜드와 비긴 어게인 같은 음악 영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물론 나도 예고편과 시놉시스를 보고 라라랜드 같은 음악 영화를 기대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 감독님은 <홀리 모터스>의 감독이다. 이걸 잊어선 안됐다.
그는 항상 내 예상의 범주를 가뿐히 뛰어넘는, 혼돈 그 자체의 인물임을 잠시 망각했다. 하지만 충격은 잠시였고,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았다. 마치 천국에 있다가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담금질 당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럼에도 이 영화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가 끝났을 때, “나 지금 뭘 본거지?”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왔지만, 웃기게도 그다음 말은 “개봉하면 무조건 다시 본다. 돈과 체력만 있으면 이틀에 한 번도 보겠어.”였다.
영화 속 인물들이 뿜어내는 복잡한 감정들과 신선하고 환상적인 연출은 기이하게 느껴질 만큼 새로운 모양의 파동을 일으키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영화는 등장인물의 밑바닥을 싹싹 긁어내며 너무도 현실적인 불쾌감을 쥐여주기도 하고, 그 위에 분노와 열망. 사랑, 열정, 이기심 등을 차곡차곡 쌓아 끝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 이 폭발의 충격은 내 하루를 빈틈없이 점령했다.
영화의 그 어떤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빠짐없이 기억하고 싶었다. 정적인 대사가 거의 없다고 느껴졌을 만큼 꽤 많은 수의 노래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노래를 다시 듣자마자 해당 장면들이 대부분 기억날 만큼 이 영화는 나에겐 큰 충격이자 신선함이었다.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Best3안에 들지 않을까. 예상 중이다. 물론 바로 다음날 듄을 관람했으며 남은 기간 동안 이터널스, 프렌치 디스패치, 킹스맨 등의 개봉이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영화의 주제
레오 까락스 감독은 이 영화를 나쁜 아버지에 대한 영화라고 언급했다. 나쁜 아버지, 이기적인 아버지. 하지만 그와 비례할 만큼 너무도 큰 열망을 갖고 있던 주인공 헨리. 헨리는 내가 서있던 무대 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내가 나의 이름을 소개하고 다른 이들이 나의 이름을 외칠 날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걸 직감한다. 아주 높은 절벽 위에서 성취감에 취해 비틀거리던 그는 발을 헛디뎌 한순간에 나락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인생이란 무대에 어둠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레오 까락스 감독은 놀라울 만큼 신선한 연출과 자신이 담고자 했던 메시지 사이에서 정확한 중심점을 잡는다. 연출은 연출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메시지는 메시지대로. 정해진 자리에 앉아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여러 요소들이 합쳐져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이뤄낸다.
더욱 깊어진 아담 드라이버의 목소리
거기에 헨리 역을 맡은 아담 드라이버와 안 역을 맡은 마리옹 꼬띠아르의 목소리와 이미지 조합 또한 훌륭하다. 대단한 배우들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 두 배우의 목소리와 눈빛이 이렇게나 깊고 아름다운 줄은 미처 몰랐다.
<아네트>를 보고 온 날 밤, 잠들기 전까지 아담 드라이버만 생각났다. 헨리는 미운데.. 본체는 좋고.. 근데 본체의 멋짐은 유죄고.. 혼자 온갖 생각을 다했다. 내가 기대했던 선을 가뿐히 때려 부수다 못해 아예 가루로 갈아버리며, 내 기대 그 이상을 보여준 아담 드라이버에게 한 번 더 푹 담가져버렸다. 그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차오른다.
언급하고 싶은 장면들은 참 많지만 일말의 스포조차 이 위에 쓰고 싶지 않다. 모르는 상태로 이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가 선사하는 충격과 감동에 온전히 빠져보시길 추천한다.
아네트 시놉시스
예술가들의 도시 LA, 오페라 가수 `안(마리옹 꼬띠아르)`과 스탠드 업 코미디언 `헨리(아담 드라이버)`는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다. 함께 인생을 노래하는 두 사람에게 무대는 계속되지만, 그곳엔 빛과 어둠이 함께한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서로 다른 높이에 서있는 헨리와 안
고상한 취미로 인정받는 오페라 무대에 서는 안과 가볍다고 여겨지는 스탠드 업 코미디쇼 무대에 서는 코미디언인 헨리. 두 사람은 분명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헨리는 은근한 불안감과 의문을 가진다.
“그녀가 날 만나는 이유는.. 그건 잘 모르겠어.”
모두가 사랑할만한, 매일 밤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박수를 받는 아름다운 오페라 가수와 그리 높지 않은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함께 농담을 주고받는 코미디언. 예술에 등급을 나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그맨과 오페라 가수를 동등하게 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완벽한 그녀가 왜 나를 만날까. 수많은 사람들과 카메라가 기다리고 있음에도 왜 나와 눈을 맞추는 걸 선택하는 걸까. 안의 퇴근길에 헬멧을 쓰고 등장한 헨리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카메라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썩 반기지 않는 눈치다.
심연에 빠지다
헨리는 말한다. “난 절대 심연을 바라보지 않지.”
심연을 겪어본 적도, 심연을 바라보려고 한 적도 없었던 인물이 한순간에 심연에 빠진다면? 그 공포와 떨림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서로의 사랑을 믿고 결혼을 선택한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 안의 유명세 때문인지 사람들은 안과 헨리에게 끝없는 관심을 보냈고,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로 아이를 낳는다. 헨리는 이렇게 쭉 각자의 무대에 서서 각자의 인생을 이어가며, 집에선 아이의 부모로서 헌신하는, 그런 행복한 삶을 살 거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안과 헨리의 커리어의 높이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한다. 헨리의 쇼는 취소, 안의 공연은 매진.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헨리와 쉼 없이 상승하는 안. 헨리는 자신의 실패에 대한 절망과 끝없이 상승하는 안의 모습에 열등감을 느낀다.
마음을 다잡지 못한 헨리는 결국 역겨운 놈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무대 아래로 밀려나고 깊은 심연에 빠지게 된다. 한 번도 빠져본 적 없었고, 마주할 생각도 용기도 없었던 어두컴컴한 곳에서 기울어진 별 헨리는 풀지 못한 욕망에 묻혀 타들어가다 끝내 미쳐버린다.
좋은 아버지이고 싶었던 나쁜 아버지. 그리고 꼭두각시
<아네트>는 또 다른 주인공, 헨리의 딸 아네트를 꼭두각시 인형으로 표현한다. 시각적으로도, 비유적으로도. 처음 아네트가 세상에 나온 순간, 적잖이 놀랐다. 아이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대체 무슨 의도인 건가 싶었다.
아네트는 눈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헨리의 꼭두각시였다. 아네트가 빛을 받으면 노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헨리는 망설임 없이 안의 친구였던 지휘자에게 찾아간다. 헨리는 안을 닮은 아네트의 목소리와 노래 실력을 기적이라 표현하면서, 그 기적을 이용해 자신이 풀지 못했던 무대에 대한 갈증을 풀어나간다.
헨리에겐 아네트의 목소리가 다시 무대 근처를 기웃거릴 수 있는 기적 같은 찬스였겠지만 아네트에게 그 목소리는 안이 남긴 저주 그 자체였다. 헨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스케줄에 지쳐 축 처진 작은 몸으로 또다시 노래하고,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아네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바쁘다.
아네트가 막 세상에 나왔을 땐 안아드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했던 헨리였지만, 이젠 아네트를 안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다. 아네트는 엄마 안처럼 드높은 무대 위에서 노래한다. 그리고 그 무대는 마치 절벽처럼 위험해 보인다. 매일 밤 무대 위에서 죽었던 엄마처럼, 아네트도 무대위에서 서서히 지쳐간다. 아네트의 마지막 무대, 모니터 안에 비친 아네트의 모습과 헨리가 공연장 모니터를 통해 봤던 무대 위 안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헨리는 자신을 ‘아이의 재능을 썩히지 않는’ 좋은 아버지라고 포장하지만, 실상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나쁜 아버지였다.
사랑의 저주를 벗어난 꼭두각시
헨리와 안에게 사랑과 노래는 곧 인생이었다. 하지만 헨리가 눈이 멀어 안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을 때부터 사랑과 노래는 저주가 되어 아네트에게 스며든다. 무대와 노래, 유명세에 갈증을 느끼던 헨리에게 재능 있는 아이는 사랑의 대상이자 욕망을 이뤄줄 도구였다.
아네트를 향한 헨리의 감정은 처음엔 순수한 사랑이었지만, 심연을 만나며 거친 감정들로 더럽혀졌고, 사랑은 끝내 집착과 저주로 변한다. 말을 하기 시작한 후, 헨리의 죄를 공개한 아네트는 겨우 꼭두각시에서 벗어나게 된다. 아네트는 훌쩍 큰 모습으로 많이 변했다고 말하며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헨리는 많이 변한 아네트를 보며, “심연을 보면 안 된다.”는 말을 남긴다. 결국 심연의 어두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잠식되어 버린 그는 사랑도, 사랑을 할 자격도 모두 잃고 만다.
아네트는 이제 헨리의 잘못된 사랑을 거부한다. 헨리가 욕심에 눈이 멀어 세계투어를 시킬 때쯤부터 아네트는 헨리의 손길과 뽀뽀를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지막 무대에 이르러선 헨리의 범죄 사실을 알리며 그의 손길에서 벗어난다.
심연을 두려워했던 자가 만든 결말
한순간의 명예를 좇던 예술가는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망가진다. 그리고 그가 섰던 과거의 무대 또한 다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버렸다. 사랑했던 연인을 사랑이 아닌 분노의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헨리는 사랑도, 사랑할 자격도, 꿈도 모두 잃는다.
남은 것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해서 그랬다는 변명으로 끝까지 버텨오던 그는 결국 깊은 심연으로 떨어진다. 가장 두려워했던 곳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이기적인 몸부림의 결말은 사랑했던 이의 상처와 가파른 추락이었다.
안이 죽은 후 생긴 헨리의 얼굴 상처는 그의 욕심이 짙어질수록 점점 진해졌고 결국엔 빨간 흉터가 되어 자리 잡는다. 되돌릴 수 없는 이 흉터처럼 사랑을 깨고 저주를 만들어낸 그의 선택은 끝내 되돌릴 수 없는 결말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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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 70년째 바뀌지 않는 수통 안을 들여다보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훈련소를 수료하고 헌병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이병 '안준호(정해인)'는 선임인 '조석봉(조현철)'의 친절과 병장인 '황장수(신승호)'의 괴롭힘 속에서 군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우연히 준호의 관찰력과 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중사 '박범구(김성균)'는 그를 D.P. 팀으로 옮기지만, 준호는 첫 번째 임무에서 선임의 실수로 인해 처참히 실패하고 영창살이를 하게 된다. 그러나 새롭게 부대에 부임한 대위 '임지섭(손석구)'은 준호의 실패가 온전히 그의 책임이 아니라 판단하고, 본래 D.P. 팀이었던 상병 '한호열(구교환)'을 복귀시켜 준호와 같은 팀으로 배치한다. 천방지축이지만 풍부한 경험을 쌓은 호열은 준호에게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그들은 한 팀으로서 탈영병들을 쫓기 시작한다.
27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웹툰 <D.P 개의 날>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뺑반>과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고 원작 작가인 김보통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D.P.>는 공개 직후부터 수많은 현역, 예비역들의 악몽을 유발하는 사실적인 군생활 고증으로 이슈몰이를 하면서 넷플릭스 인기 있는 콘텐츠 top 10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 단지 리얼함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잊고 싶은 그 리얼함마저도 화제가 된 진짜 배경에는 군대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한 메시지와 주제의식, 특히 변하지 않는 군대에 대한 회의감이 자리하고 있다.
제목인 <D.P.>는 탈영병 추적병을 뜻하는 Deserter Pursuit의 줄임말로, 드라마는 이름대로 탈영병들을 체포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추적병들의 이야기를 여섯 에피소드로 나누어 담아낸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는 자연스레 각 탈영병의 사연을 소개하고 각종 병영 부조리와 모순을 고발한다. 살인자를 잡기 위한 첫 단계로 살해 동기를 파악하듯, 탈영병들을 체포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탈영 동기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작중 묘사되는 사연들은 구타를 비롯해 코골이가 심하다는 이유로 방독면 씌우고 물 붓기, 하의를 벗긴 후 라이터로 음모 태우기, 자위행위 강제하기, 얼굴에 살충제 뿌리기 등 군대를 경험했다면 직간접적으로 접했을 사실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이외에도 <D.P.>는 폭력과 관계는 없지만 그 못지않게 병적인 여러 모순점들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 군대를 갈 경우 가족을 돌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인원 부족으로 인해 징집률이 약 90%에 이르는 현행 징병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타 부대와 협동하여 탈영병을 잡는 과정에서는 병사와 병사, 병사와 간부 간의 갈등에 가려져 있던 부사관과 간부 간의 대립과 부조리를 수면 위로 올려놓는다. 육군 주임원사들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육군참모총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던 사건과 오버랩되는 대목이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갑질 사건 사건처럼 일부 간부들이 병사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악습 역시 카메라에 포착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사건들을 갓 입대한 이병 안준호의 시점에서 접하다 보니 더욱 충격적으로 묘사되어 간접 체험의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아직 군대와 사회 사이에 서 있는 이병이라는 계급의 특성과 더해져 단지 탈영병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군대 조직 전반의 문제를 직관적으로 느끼도록 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탈영병을 잡지 못하는 에피소드에서는 단지 탈영병이 겪은 폭력뿐만 아니라 탈영병을 잡지 못하게 된 결정적인 문제, 서류와 현실이 따로 놀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면피하려는 군대 특유의 문화를 제대로 꼬집는다. 그래서 사회와 이질적인 시스템 안에서 마치 자신의 얼굴을 피멍이 들 때까지 때리고 싶을 정도로 자괴감을 느끼게 되는 안준호의 모습은 특히나 인상적이고, 충격적이며, 가슴 아픈 연출이다.
또한 <D.P.>는 단지 문제를 열거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모두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모순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존속되는 근본 원인을 나름대로 고찰해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피해자인 일병 조석봉과 가해자인 병장 황장수가 있다. 평범한 미대생이자 친절한 학원 선생님이고, 후임인 준호에게 "우리는 선임처럼 되지 말자"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선량한 청년이었던 석봉. 그는 거듭되는 황장수의 폭행으로 인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하나의 괴물, 복수귀로 변해간다. 황장수에게 복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를 사로잡은 순수한 기쁨과 광기, 그리고 해방감은 온몸에 소름을 돋게 할 정도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 선후임의 관계를 일방적인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만 남겨두지는 않는다. 대신 황장수가 저지른 범죄와는 별개로 그 역시 어떤 의미에서는 군대라는 조직이 만들어 낸 피해자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왜 자신에게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고 미안해하지 않느냐는 석봉의 말에 장수는 "그냥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았어"라고 대답한다. 그 대답은 전역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수가 처한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치우려는 장수에게 사장은 군필이 일을 그렇게 밖에 못하냐고 비난한다. 이 비난 밑바탕에는 좋은 게 좋은 것이고, 본인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주어지지 않는 한 현행 유지가 주 목적인 군대라는 조직의 생리가 깔려 있다.
그래서일까? 장수의 대답을 들은 석봉도 비슷한 맥락으로 항변한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만 범죄냐고. 자신을 체포하려 하고 부대로 되돌려 보내려는 너희들도 내가 고통받는 것을 알고도 내버려 두지 않았느냐고 일갈한다. 이렇게 <D.P.>는 아돌프 아이히만이 '악의 평범성'을 보여주었듯이 두 선후임의 입을 빌려 군대라는 조직 안에 들어온 이상 군대니까, 곧 군대가 끝날 거니까, 군대가 끝났으니까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저항을 할 수 없고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상황을 꼬집는다.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이기에 오히려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진다 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회의감은 마지막 에피소드의 부제가 '방관자들'인 이유이자, 사회 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며 성매매 가해자인 청소년들을 마냥 비난할 수만은 없게 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는 대목이다.
다만 탈영병 하나하나의 살아 숨 쉬는 사연이 한국군의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깊은 울림을 주는 것과 달리 정작 두 주인공들의 서사에 큰 비중이 주어지지 않은 점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다.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전개의 중심에 두고, 이 사건들을 등장시키고 소개하기 위한 도구로서 그들을 쫓는 입장인 준호와 호열을 사용하다 보니 주인공인데도 중심에서 밀려나 있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특히 호열의 경우 재기 발랄한 존재감과는 별개로 그의 서사라고 할 것이 딱히 없다. DP 병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선임이자 멘토로서 소비될 뿐이다. 그가 과거 한 탈영병에게 칼을 맞은 적이 있고 그 사건이 큰 트라우마가 되었다는 암시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조차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복싱을 배웠던 경험을 살려 액션씬에서 활약하는 준호와 달리 액션의 측면에서도 활약상이 많지 않다. 이는 그나마 원작과 달리 이병 신분으로 등장한 준호가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감정적으로 이끌어 내고, 그들과 자신의 군생활을 대비시키면서 처음 느낀 좌절과 자괴감으로부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대비된다.
사실 DP병의 존재가 그 자체로 작품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단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탈영병을 잡아오는 게 임무인 DP병은 군대라는 조직이 와해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의 최전선에 위치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런 그들조차 탈영병들과 다를 것 없는 부조리에 시달리고 같은 잘못을 범하는 모습은 군대에 끌려와 피해자가 된 이들이 오히려 범죄자로 전락하는 이 딜레마를 집중적으로 조명할 수도 있었다. 다섯 번째 에피소드 부제처럼 '군견'이 되어가는 이들의 고뇌를 더 깊이 들여다볼 기회였던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시즌제를 염두에 둔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DP병의 비중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일관된 톤, 문제의식, 명확한 메시지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D.P.>는 박수받을 자격이 충분한 작품이다. 결말만 보더라도 이 드라마의 우직함이 느껴진다. 일견 <D.P.>의 결말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대대장의 훈시가 끝난 후 다른 병사들의 대열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걷는 준호의 모습은 군대가 변할 수 있으며 자신부터 달라지겠다는 희망과 다짐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중 시간적 배경인 2014년에 실제로 발생한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이 모티브가 된 듯한 쿠키 영상을 통해 <D.P.>는 그 희망의 범위를 축소시킨다. 석봉의 말마따나 6.25 전쟁 때 쓰던 수통이 아직도 훈련소와 자대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 이 군대에 희망이 꽃필 것이라는 희망이 얼마나 나약한 지, 그 냉혹한 현실을 숨기지 않는다. 7년이 지난 2021년 현재에도 끊이지 않는 군대 내 악습과 구조적 문제를 보면 이렇게 최소한의 희망만을 간직한 채 군대라는 조직의 생리와 특성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는 <D.P.>의 선택이 많은 공감을 사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현실 군대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미군이 쓰던 수통도 있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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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불안함 속을 헤매는 난민의 현실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초청받아 영화제에 참석해 관람한 작품입니다.
[영화 <토리와 로키타> 스틸컷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삶을 대변하는 불안한 장면들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로 넘어온 아프리카 난민들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로 누나 로키타와 동생 토리 두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에서 로키타는 체류증을 받아서 벨기에에 가사도우미로 정착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 속에서 이미 체류증을 인정받은 토리와 남매 사이라는 것을 인정받아야 하고 복잡한 규정에 맞춰 많은 함정 질문을 피해가며 본인이 꼭 체류해야 하는 난민임을 입증해야 한다.
[영화 <토리와 로키타> 스틸컷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두 남매는 극도로 불안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 환경은 쉽게 벗어날 수도 없고 점점 더 위태로운 환경으로 이들을 내몬다. 이러한 상황들은 영화 속에서 반복되어서 등장한다.
초반부부터 로키타는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면서 약을 먹는데, 체류증을 받기 위한 거짓말을 하다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공황을 겪는 모습에서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후 아프리카에 있는 엄마에게 돈을 보내라는 독촉 전화를 받을 때에도, 동생과 강제로 떨어지게 되었을 때에도 로리타의 불안함과 공황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은 동생 토리이다. 영화는 난민의 불안한 삶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우정을 주요하게 표현하는데, 로키타가 토리를 아끼는만큼 토리도 로키타에게 큰 위안이 되어준다. 영화 속에서 토리가 로키타의 체류증을 거부한 담당자에게 “누나가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죠?”라고 말하는데 이 장면에서 이 남매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복선을 통해서 관객이 조마조마 하도록 만드는데, 대표적으로 이들이 불법적인 마약거래를 한다는 것과 밀입국 브로커로부터 주기적인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언제 무슨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암시를 꾸준하게 준다. 특히 로키타는 체류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마약 제조 공장에 들어가서 일하게 된다. 대마초를 기르는 공장은 밖에서 열어주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구조로 불이 나면 비상 버튼을 누르고 전원을 내리라고 안내받는다. 그러자 로키타가 그러고나서 어떻게 탈출하냐고 물어보니 불이 옮겨 붙지 않는 벽이니 기다리면 열어줄 것이라고만 알려주는데, 이는 마치 언제든 불이 나서 로키타가 잘 못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간다는 불안감을 관객에게 심어준다. 이후 비슷하게 불안한 복선은 계속 등장하는데 이러한 환경들은 로키타와 토리가 자초했다기 보단 어쩔 수 없이 살아가기 위해 하는 선택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목숨의 위협들이다.
[영화 <토리와 로키타> 스틸컷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그럼에도 살아가는 남매의 우정
이런 불안한 환경 속에서 불법적인 현재와 내일이 그려지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서로의 우정이다. 로키타는 토리를 위해서 더 위험 속에 뛰어들어 돈을 벌고 토리만은 어떻게든 학교에 보내며 잘 때 외롭지 않도록 자장가를 불러준다. 토리 역시 학교에서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그리라는 숙제에 로키타를 그리고 힘들게 일하는 로키타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전해주며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서슴없이 위험 속에 뛰어든다. 이 둘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그 최선이 언제나 스스로를 더 큰 위험에 노출시켜야 상대를 안전한 영역에 남겨둘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영화 속에서 둘은 함께 노래하면서 힘을 얻고 교감하는데, 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건 처음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부르는 장면과 이후 불안한 밤에 잠들기 전, 그리고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로 나뉜다. 상황은 점점 안좋아지지만 둘의 노래는 언제나 즐겁다. 그것이 이들이 함께 있을 때는 위험한 외부의 환경을 잊을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잘 드러내준다.
다르덴 형제 감독님 인터뷰
[영화 <토리와 로키타> 감독님 사진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를 만드신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님과 뤽 다르덴 감독님께서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내한하셔서 영화 상영 후 GV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인터뷰 내용을 모두 적기엔 너무 긴 관계로 일부 내용만 서술하도록 하겠다.
토리와 로키타는 두 감독님들이 15년 전 작성했던 시나리오를 수정하여 만드신 작품으로 최근 3, 4년 전 음지에서 체류증을 받지 못한 난민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해당 시나리오를 떠올려서 각색 후 제작하게 되셨다고 한다.
처음 시나리오는 엄마와 두 아이의 이야기였고, 엄마만 본국으로 송환당하는 이야기였으나 기사 내용과 난민 업무 관계자분들을 인터뷰하면서 실제로는 마약과 관련된 범죄에 연루된 난민들은 해당 범죄 조직을 벗어나지 못하고 실종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현실적인 방향과 둘 간의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비극적인 남매의 이야기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주인공 배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비전문 배우이며 오디션을 통해서 캐스팅 되었고 로키타 역 배우는 오디션 현장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어서 캐스팅 되었고, 토리 배우는 까다로운 기준으로 찾기 힘들었으나 오디션 마감 2일 전에 뛰어난 운동신경과 작고 마른 체구를 가진 토리 역할 배우를 찾게 되어서 캐스팅 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두 배우 모두 뛰어난 노래실력을 가진 것도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한다.
[영화 <토리와 로키타> GV 현장 / 출처: 직접 촬영]
재밌었던 일화로 두 감독님은 의견 대립이 없는지 물어본 질문에 의외로 한번도 의견 대립을 겪어본 적 없다고 말씀하셨다. 두분이서 45년간 영화를 함께 만들어 오셨는데 대립이 있었으면 그렇게 하지 못하셨을 거라고…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면서 농담으로 “우리가 머리 둘 달린 괴물은 아닙니다”라고 말씀하셨다. GV를 하면서 종종 재치있는 농담을 섞어서 답변해 주셨는데, 바로 답하기 힘든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는 프랑스 속담으로 “제 혀를 고양이에게 주겠습니다”(답변하기 어려울 때 쓰는 속담)라고 대답하셔서 통역하시는 분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셨다.
두 분이 얼마나 오랜 시간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지 체감할 수 있었던 건 어느 날 뤽 다르덴 감독님께서 현장에 나갔는데 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 오늘은 영화 촬영하는 날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한다. 두 분이 함께 있지 않은 촬영 현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두 분은 한명이 흰색 영화를 떠올리고 다른 사람이 검은색 영화를 떠올리면 맞춰서 회색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닌 둘다 자연스럽게 같은 색의 영화를 떠올리고 만든다고 말씀하셨는데 두 분도 그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모르겠다고 하실만큼 신기하게 잘 맞는 형제이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업 방식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작업은 뼈대를 함께 작업한 후에 뤽 다르덴 감독님이 주로 진행하신다고 하셨고 영화 속에서 리듬감을 살리기 위한 방향의 편집이나 연출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답하셨다.
극중에서 토리와 로키타가 부르는 아프리카 노래는 아프리카 내에서도 10만 명 정도만 남은 부족민이 쓰는 언어로 된 노래로 엄마가 아이들에게 불러주는 자장가의 일종이라고 한다. 해당 노래만 자막으로 번역되지 않았는데 이는 관객의 감정이입을 위한 장치라고 답하셨다.
끝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서 응원의 한마디 씩 남기셨는데.
“모험을 즐기고 뛰어드시길 바란다. 스스로를 믿고 직감을 믿고 하고 싶은 이야기로 영화를 만드셔라. 성공만 너무 신경쓰지 말고 스스로 솔직하게 질문하고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토리와 로키타>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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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유망한 그녀의 복수극 <프라미싱 영 우먼>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포스터
프라미싱 영 우먼 (Promising Young Woman, 2020)
장르 : 미국, 범죄·스릴러 │ 감독 : 에머랄드 펜넬 │ 각본 : 에머랄드 펜넬
출연 : 캐리 멀리건(캐시), 보 번햄(라이언), 레버른 콕스(게일) 외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14분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그녀는 왜 복수의 화신이 되었나
‘캐시’는 한 때 의대를 다니던 촉망받는 여성이었으나, 현재는 부모님의 집에 얹혀살며 친구의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을 딸이 대학을 중퇴하고 서른이 넘어가도록 방황만 하니, 부모는 늘 혀를 차기 바쁘다. 하지만 캐시가 성공가도가 보장될 대학을 포기하고 부모님의 눈치나 받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조용히 치러야만 하는 자신만의 과업이 있기 때문. 그건, 남자들에 대한 응징이다. 정확히는 술 취해 몸을 못 가누는 여성을 강간하려는 남자들을 향한 응징.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캐시는 매일 밤 클럽에 나가 술에 떡이 된 연기를 펼치며,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이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백이면 백, 남성들은 캐시를 데려다주겠다며 나서고 결국엔 “우리 집 가서 술 한 잔 더 할래?”를 핑계로 손쉬운 성관계를 꿈꾼다. 여자는 취했겠다, 자신의 집에 자발적으로 따라왔겠다, 남성들은 온갖 아부를 떨어가며 캐시를 침대에 눕히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성관계를 시도하려는 순간, 캐시는 벌떡 일어나 술기운 하나 없는 얼굴로 묻는다.
“너 뭐 하는 거야?”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쉽게 용서받은 너희들을 위해
대체 왜 이런 일을 하는 걸까 궁금해질 때 즈음, 캐시의 사연이 밝혀진다. 의대를 다니던 시절, 캐시에게는 ‘니나’라는 둘도 없는 절친이 있었다. 니나는 대학 파티가 있던 날, 만취상태가 되어 남학생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는데 심지어는 그 영상이 찍혀 돌아다니자 결국 자살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곳은 무려 의대가 아닌가. 대학 당국은 훗날 사회에 큰 이바지를 하게 될 안타까운 청년들의 삶을 지켜주고자 사건을 덮어버렸고, 결국 가해자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사회의 재목이 되었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사회가 못하면 내가 너희를 벌하겠어
캐시에게는 이런 니나의 죽음이 트라우마이자 커다란 죄의식이었다. 때문에 대학도, 자신의 전도유망한 미래도 포기한 채, ‘술 취한 여성은 강간해도 된다’는 은근한 합의 속에 살아가는 남성들을 직접 벌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투명한 진심을 보이는 남자 ‘라이언’을 만나 잠시 주춤하기도 하지만, 나쁜 놈들과는 다르다고 여겼던 라이언 조차도 실은 니나의 죽음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캐시는 그 일을 계기로 더욱 열이 올라, 니나 사건의 결정적 가해자를 찾아 처단하기로 결심하는데. 의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앞날이 창창하다는 이유로 사회의 용서를 받았던 가해자 ‘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는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일로 누군가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 살고 있었다. 심지어는 모델 출신 여자 친구와 결혼까지 앞둔 상태였는데. 어처구니가 없어진 캐시는 알의 결혼전야 총각파티에 스트리퍼로 잠입한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지?
그러나 그 개자식을 제대로 밟아주길 바랐던 관객의 기대와는 달리, 힘에서 밀린 캐시는 역으로 알의 손에 죽음을 당하고 만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걸었던 과업을 미처 끝내지 못한 채로. 캐시의 복수에서 간신히 살아 나왔지만 살인자가 되고 만 알은 결국 캐시의 시신을 유기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결혼식을 치른다. 자신의 숭고한 모델 여자 친구 ‘아나스탸사’와 함께. 그러나 결혼식이 끝날 무렵 경찰차가 결혼식장을 향해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온다. 자신이 죽게 될 상황까지 고려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캐시의 복수극이 끝내, 빛을 발한 것이다. 니나를 강간했으며 죽음으로 몰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창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용서받은 강간범 알은 그렇게 7년이 지나서야 죗값을 치르게 된다. 살인 혐의까지 덧붙여서 말이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이 제목은 어디에서 왔는가
이 영화의 제목은 <프라미싱 영 우먼>, ‘전도가 유망한 젊은 여성’이라는 뜻이다. 이는 2016년에 있었던 스탠퍼드 대학의 유명한 성추문 사건에서 기인한 제목이다. 사건의 내용인즉슨, 스탠퍼드에 재학 중이던 ‘브록 터너’라는 남학생이 술에 취한 여학생을 쓰레기통 뒤로 끌고 가 세 번에 걸쳐 성폭행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초범인 데다 전도가 유망한 젊은 청년”이라는 말로 브록 터너를 두둔했다고 한다. 명문대를 졸업해 사회의 빛이 될 청년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거였다. 이 사건은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이런 망언을 남긴 판사는 결국 주민투표로 해임되었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갈 길은 멀고, 본질은 간단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미투 운동을 거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시대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피해 여성이 ‘만취 상태’였을 때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네가 취하질 말았어야지. 네 발로 따라갔으니 너도 반은 책임이 있지. 그런데 정말 그럴까.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은 그런 모순을 찌르는 영화다. 강간범이 제 아무리 의대를 나왔든 장학생이든 그것은 면죄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강간해도 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설파한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이자 당시 미국의 상원의장이었던 ‘조 바이든’은 스탠퍼드 성추문 사건을 통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동의 없는 섹스는 강간이다”라고. 그의 말처럼 문제의 본질은 사실 간단하고 명료한 것 아닐까. 뭐가 어떻든 간에 강간범은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잘못을 했으니까.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람이길 바라
몸을 가누지 못하는 캐시를 슬슬 구슬려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성관계를 시도하려던 수많은 남성들을 떠올려본다. 그들은 캐시가 겁박하자 이렇게 말한다. “나 좋은 사람이야” 그러나 상대가 취약하지 않을 때만 골라서 좋은 사람이면 뭐할까.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니나는 강간해도 되는 여자고, 결혼상대인 아나스타샤는 존중해야 하는 여자일까. 그래도 되는 여성과 그러면 안 되는 여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모든 남성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람이기를 바란다. 자신의 전도유망한 미래가 안전하길 바라는 만큼.
인스타그램 @wood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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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개인의 투쟁기를 담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할 때가 있다. 부당하게 자신의 것을 빼았겼거나, 불이익을 받을 때 그리고 자신의 친한 지인이나 가족이 어떤 피해를 당할 때면 그것에 대항하여 투쟁을 해야 한다. 그것은 법적인 투쟁이 될 수도 있고, 사회적 시위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그 투쟁의 경중은 있겠지만 누구나 어떤 기관이나 개인에게 불만을 토로하거나 논쟁을 하는 것도 개개인의 작은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의 권리나 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해나가는 데는 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 투쟁이 성공하든 성공하지 않든 삶은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되고 그 상황에 적응해서 살아가게 된다. 그 영향은 그대로 자녀에게도 전달되어 어떤 에너지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 자녀도 작은 투쟁을 해나가며 삶을 이어간다. 어쩌면 이런 작은 싸움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이렇게 아주 작은 투쟁들을 이어나간다. 무엇보다 모든 투쟁의 과정에는 자기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길고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어떤 기회가 오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방행자>는 방행자라는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리고 그의 아들 손원경의 삶도 비춘다. 손원경은 장난감 수집광으로 장난감 박물관을 운영하며 지내왔던 인물이다. 그가 이런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자신의 어머니의 발자취를 알리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어머니 방행자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은 투쟁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그의 죽음에 대한 부당함을 같이 알리기 위함일 것이다.
그의 투쟁은 아주 개인적인 것에서 출발한다.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남편에게서 온 이혼 통보 서류를 받은 그는 곧 이혼 취소 소송을 진행한다. 그 당시에 전례가 없었던 법적 투쟁으로 방행자는 그 일에 자신의 노력을 다한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지냈던 그에게 그것은 어쩌면 그가 느낀 부당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사라지게 하려는 노력이었다. 영어로 된 메모와 그가 그 당시 테이프에 녹음했던 통화 기록들에서 그가 얼마나 절박하게 그 일에 매달렸는지 알 수 있다.
그가 두 번째로 투쟁하게 된 것은 조금은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그가 과거에 오랜 기간 살았던 대원군의 별장에 대한 것이다.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가 나타나며 법적 투쟁에 나선다. 몇십 년의 법적 싸움 끝에 결국 집을 잃게 되는데 그 이후 그는 에너지를 잃은 듯 보이지만 그는 그 싸움의 에너지를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를 배우면서 소모해 나간다.
아들과 손자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의 마지막 투쟁은 아들의 사업과 연관되어 있다. 경향신문 본사 건물에서 장난감 박물관을 하던 아들 손원경은 매장과 관련하여 신문사의 부당한 대우를 받고 매장을 철수하게 되는데 그 싸움을 그 당시 아팠던 아들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여러 매장과 관련이 있었고 신문사와의 투쟁이었기에 어쩌면 가장 사회적인 투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신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그는 어느 순간 그 신문사 건물에서 목을 메어 자살한다.
영화 <그리고 방행자>는 그 일련의 과정에서 방행자라는 인물이 어떤 방식으로 싸움을 이겨냈고, 또 어떤 인물인지를 조금씩 보여준다. 해당 인물의 아들이 연출하고 있는 다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개인적인 사심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는 영화다. 영화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객관적 일지는 사실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방행자라는 인물의 투쟁이다. 방행자의 투쟁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개인에게는 좀 크게 느껴지고, 사회에서는 그렇게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사실 목소리를 외부에 알릴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다소 객관성이 떨어져 보이고 영화적 완성도가 조금 부족해 보여도 이런 개인적인 노력과 삶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은 있을 것이다. 영화 <그리고 방행자>는 그런 점에서는 의미 있는 다큐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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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4월 3주 개봉영화!
앵커 2022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를 동시에!
영화 "앵커"는 성공한 여성의 이면을 그려보고 싶다는 정지연 감독의 생각에서 시작되었는데요
티끌 한 점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가기까지 겪었을 경쟁과 불안 등 화려한 이면에 대한 궁금증은
의문의 제보 전화를 받은 메인 뉴스 앵커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입니다.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등 한 스크린으로 처음 만나는 명배우들의 연기로 영화를 완성시켰습니다.
생방송 5분 전, 자신의 죽음을 보도해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오고 제보자인 ‘미소’ 모녀의 시신을 발견한 그날 이후,
‘세라’에게 미스터리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기존에 보았던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와는 다른 궤도로 진입하게 됩니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릴러의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관람 경험하게 될것입니다.
불안, 집착, 강박 그리고 공포까지! 사건 뒤 숨겨진 충격적 진실과 비밀!
첫번째 추천영화 "앵커"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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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시티 The Lost City , 2022
압도적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영화 "로스트 시티"는 전설의 트레저에 관한 유일한 단서를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로레타가
위험천만한 섬으로 납치당하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한 이들의 예측불허 탈출작전을 그린 버라이어티 어드벤처입니다.
세상에 없던 버라이어티 어드벤처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호평에 힘입어 "로스트 시티"는 북미 개봉 직후
히어로 무비 '더 배트맨'을 제치고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다니엘 래드클리프 까지 극강의 케미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것입니다.
"로스트 시티"는 버라이어티 어드벤처로 전설의 트레저를 찾으면서 동시에 위험천만한 섬에서 탈출 해야하는 전개를 보여주는데요
큰 스케일로 현실을 탈출해 유쾌함을 즐길수 있을것입니다.
일촉즉발 위기의 화산섬이 극장 대형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두번째 추천영화 "로스트 시티"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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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四月は君の嘘 , Your Lie in April , 2016
4월의 감성을 올릴 로맨스
모노톤의 세상을 살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코세이’와 세상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카오리’의 벚꽃 로맨스
"4월은 너의 거짓말"이 개봉을 합니다.
2013년 코단샤 만화상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원작 만화를 비롯한 동명의 애니메이션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 이를 실사화한 영화로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배우 히로세 스즈의 밝은 에너지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그 기대를 더 하고 있습니다.
흩날리는 벚꽃을 배경으로 관객들의 감성지수를 충전 시켜줄!
세번째 추천영화 "4월은 너의 거짓말"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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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살인 2022
대한민국을 숨 막히게 한 살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리는데요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입니다.
영화 ‘공기살인‘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이 왜 일어났는지
그 실체를 따라가면서 17년 만에 마침내 밝혀진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책임지지 않는 기업들과
사회에서 외면 받았던, 여전히 계속되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립니다.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충격적일 실화를 다루는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공기살인"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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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더 무비 SEVENTEEN POWER OF LOVE : THE MOVIE , 2022
2021년 열린 온라인 콘서트 ‘POWER OF LOVE’의 감동
그룹 세븐틴(SEVENTEEN)의 첫 번째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가 20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매 앨범마다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대체 불가 K팝 리더 세븐틴의 콘서트 실황 무대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속마음 인터뷰,
다채로운 비하인드 등이 담긴 무비 러브레터. 15일 보이스 러브레터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일반 2D 상영관을 비롯해 ScreenX, 4DX, 4DX Screen관까지 특별관에서 역시 만날 수 있으며
그 밖에도 공식 응원봉인 캐럿봉과 함께하는 '캐럿봉 상영회', 세븐틴과 캐럿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짜에 상영 시간을 맞춘
'기념일 상영회', 관람객을 위해 준비한 특전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볼수 없었던 세븐틴 무비!
다섯번째 추천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더 무비"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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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이어트 플레이스 2]리뷰: 드디어 돌아왔다! 1편에 비해 아쉽지만 너무 재밌는 영화/약 스포
#콰이어트플레이스2#존크래신스키#콰플2
00:00시즌 1 이야기
02:28시즌 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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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아나 2> 티저 예고편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웅장한 소리🐚🥁 바다를 누비며 펼쳐질 눈부신 여정🌊 [모아나 2] 티저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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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마법에 빠졌어요>
“남자는 언제나 잘못된 여자랑 결혼하는군.”
“미안해. 정절이 이렇게나 중요한지 전혀 몰랐지.”남편 몰래 젊은 제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던 중년 여성 마리아. 제자와 헤어지고 돌아온 어느 밤, 남편 리샤르에게 외도사실을 들키고 만다. 깔끔하게 외도를 인정하는 마리아. 되려 각자의 성생활 없이 20년이 넘는 부부생활을 지켜올 수 없었다며 당당하게 주장한다.
결국 남편을 피해 건너편 호텔로 넘어간 마리아는 집이 바로 마주보이는 212호에 방을 잡는다. 눈 내리는 창문 사이로 리샤르를 바라보다 잠이 들고 마는데..
얼마 후, 난데없이 눈 앞에 나타난 젊은 시절의 리샤르.
마리아가 사랑했던 2 5살의 앳된 얼 굴로 그녀를 추궁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