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10-31 16:35:59
11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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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정위, 티빙·시즌 합병 승인
ⓒ 티빙
공정거래위원회에서 OTT 서비스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승인했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서 점유율이 18.05% 합쳐져 업계 2위로 부상하게 되었다.
차은우, <데시벨> OST 발매
ⓒ 네이버 영화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첫 스크린 주연작인 <데시벨>의 OST '항해'를 부른다고 한다.
배우 차은우는 <데시벨>에서 해군 잠수함 음향 탐지 부사관 역을 맡았다.
윤제균 감독 신작 <영웅>, 12월 개봉 확정
ⓒ 네이버 영화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 <영웅>이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뮤지컬 <영웅>에서 초연부터 지금까지 총 7번의
시즌에 참여한 정성화가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배우 김민하, 고담어워즈 최우수연기상 후보
ⓒ 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하가 고담어워즈에서 애플TV플러스 시리즈 <파친코>로 신작 시리즈 최우수연기상에 후보에 올랐다.
고담어워즈는 오스카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대표 어워즈로 미국의 권위 있는 행사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고담어워즈 3개 부문 노미네이션
ⓒ 네이버 영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최우수 작품상, 주연상, 조연상에 후보로 올랐다.
영화는 국내에서 개봉 2주차 주말에 36,639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으며,
입소문과 N차 관람으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옥의 화원>, 12월 개봉 확정
ⓒ 찬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화제작 <지옥의 화원> 마침내
12월 국내 정식 개봉을 확정하였다. <지옥의 화원>은 압도적 격투 능력만 있다면 최강의 여직원으로
칭송 받는 세계,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나오코가 싸움에 휘말리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씨네랩 에디터 Hizy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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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매혹하며 사유하게 만드는 영화들
사담 후세인 숨기기
월드시네마
어느 날 누군가 평온한 시골집을 찾는다. 그는 사담 후세인으로 15만 미군의 추격을 받는 중이다. 후세인은 집 주인이자 농부인 알라 나미크에게 자신을 숨겨달라고 요청한다. 나미크는 미군의 보복과 사담 후세인의 권위, 무엇보다 가족의 안위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져 걱정에 휘말리지만 손님을 접대하는 농부의 전통에 따라 후세인에게 235일간 비밀 거처를 마련해준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주치의, 경호원, 미용사, 운전수, 요리사 역할을 동시에 했으며 무엇보다 그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결국 미군에 발각된 후에는 8개월간 수감되어 끔찍한 고문과 성 학대로 유명한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고초를 치르기도 했다. 영화는 알라 나미크의 회고를 통해 세계를 들썩이게 한 이 모든 사건을 차근히 톺으며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들려준다. 평범한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사건을 홀로 마주해야만 할 때 어떤 태도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는 매우 흡인력 있는 다큐멘터리다.
연습
국제경쟁
노르웨이의 급진적 기후 활동가이자 촉망받는 트럼펫 연주자 트리네는 어느 날 명망 있는 음악인에게 오디션 참석을 제안받는다. 문제는 트리네의 집에서 오디션장인 오슬로까지 1,500킬로미터가 넘는다는 점. 비행기를 타면 금방이지만 기후 활동가로서 비행기를 타지 않는 트리네는 히치하이킹으로 오슬로에 가기로 한다. 당연히 온갖 어려움과 불편함, 두려움이 수도 없이 발생하고 연습조차 여의치 않다. 트리네는 과연 오디션장에 제때 도착이나 할 수 있을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컨디션을 관리해온 다른 연주자들보다 잘할 수 있을까?
기존 사회의 작동 방식을 비판하는 신념을 갖고 살아가려면 결연하고 혹독한 ‘연습’이 필요하다. 트리네는 오슬로를 향한 여정 곳곳 그리고 그녀의 상상 속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트럼펫을 연주하는데, 이 장면에서 그녀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트럼펫을 연주할 수 있는 미래 말이다. 트리네에게 동의하든 그 반대 입장이든 이상과 현실, 타협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결연한 의지에서 무언가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마스터즈
1973년 칠레 최초의 사회주의자 대통령 아옌데가 집권하고 같은 해 미국의 지원을 받은 피노체트의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의 일을 다룬 영화로, 2019년 라울 루이스 감독의 비공개 촬영본을 발견한 동료 감독이 이를 편집해 복원했다고 한다.
영화 도입부와 말미에는 당시의 혁명적 사회 분위기를 포착한 다큐멘터리 장면이 나오고 중간에는 픽션 장면이 나온다. 어딘가 관료적으로 보이는 당과 당의 신중함이 답답한 노동자 집단의 논쟁, 지식인과 소부르주아지들이 자신들이 과연 혁명의 주체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논쟁, 노동자들이 점거한 공장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을 처리하는 장면, 도둑질로 공장에서 쫓겨난 남자가 우익 폭력단에게 사주받는 장면 등 혁명 직후와 쿠데타 직전의 난맥상을 고루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다. 미공개 영상을 이어 붙였다는 점에서 영화적으로도, 혁명이 결코 하루아침에 세상을 완벽하게 바꾸지 못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폭로한다는 점에서도 ‘공백’이 많은 영화다. 그러나 이 공백은 관객에게 영화에 생산적으로 개입하기를 요청한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며 혁명의 체계 없음에 고개를 저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오히려 반대다. 혁명은 이 모든 지난한 난장을 생산적 힘으로 전환하는 역량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제25회 국제전주영화제에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위 영화의 상영 시간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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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찰라와는 달랐던 슈리의 블랙 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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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오래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걸. 의지하고 있었다.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 슈리는 어느 때와 다름없는 큰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오빠 트찰라는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었다. 좋은 오빠였고 멘토였으며 훌륭한 국왕이었다. 그리고 둘도 없는 슈퍼히어로였다. 타노스와의 전투 이후에 병이 생겨 건강이 위독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온갖 방식으로 발달한 와칸다의 기술이었지만 트찰라의 병을 치료하는 건 불가능했다. 좌절하는 슈리. 블랙 팬서는 현재 공석이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에 왕이 두 명이나 세상을 떠났다. 빈자리인 국왕은 슈리의 어머니 라몬다가 통치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라몬다의 등장에 혼란스러운 와칸다. 와칸다에는 비브라늄이라는 특수 물질이 있다. 혼란스러운 와칸다를 공략해 비브라늄의 활용법에 제약을 두고 싶어 하지만 온 세상의 간섭을 피하는 건 사실 현실적으로 어렵다. UN 청문회장에 불려 나가 와칸다에 간섭하지 말라고 맞서는 라몬다. 내외적으로 빗발치는 침략 시도에 와칸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날의 저녁에 이르렀다. 비브라늄 채굴선이 대서양에 갑자기 덩그러니 나타났다. 채굴선에서 두 사람이 배에서 내린다. 잠수복을 입고 비브라늄 근처로 다가가는 두 사람. 갑자기 두 사람의 연락이 끊긴다. 무슨 일이지? 두 사람과 교신하려뎐 채굴선. 채굴선은 군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 채굴선에 정체불명의 굉음이 들려온다. 귀를 막는 채굴선 안의 사람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자기 발로 직접 바다에 빠진다. 끔찍한 광경. 채굴선의 책임자였던 두 사람은 헬기로 탈출 계획을 세운다. 헬기가 이륙해 공중에 떴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가 튀어 오르더니 헬기를 집어던져 바다에 빠트렸다. 수십 명이 바다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것이다. 소식을 듣는 에버렛 로스. 와칸다와 직접 접촉해서 무슨 일이지 묻는다. 당연히 바다 위의 살인사건은 와칸다와 관련이 없다. 그럼 뭐가 문제지? 에버렛 로스와 슈리, 라몬다는 비브라늄을 갖고 대립을 벌이는 집단이 하나 더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집단의 위치는 땅 아래 바다였다. 터전인 발로칸에 비브라늄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수장 네이머는 터전을 지키기 위해 미국인 과학자, 리리 윌리엄스를 찾고 있었다. 와칸다와 네이머는 이 과학자의 거취, 그리고 나라를 지도하는 방향성에 대해 대립하며 전투를 벌인다. 과연 슈리와 라몬다는 와칸다를 지킬 수 있을까?
벌써 11월
올해 개봉한 세 번째 마블 영화다. 작년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의 두 번째 쿠키영상을 보고 '오오' 하던 때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5월에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마지막으로 이번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가 이번 22년을 장식한다. 사실 올해 마블의 타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저번 <토르 : 러브 앤 썬더>의 평가가 좀 많이 별로였다. 글쓴이의 기억 상으로 마블에서 '스피드 쿠폰' 같이 선착순 할인 이벤트를 연 적이 없다. 아마 <토르 : 러브 앤 썬더>가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에서도 알 수 있듯 마블의 타율은 솔직히 최근 들어서 많이 낮은 편이다. 체감상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 없다. 특히 이 낮은 평가는 드라마에서 더 명확해진다. <미즈 마블>은 3화 보고 접었다. 왜냐하면 이 이 히어로가 다른 슈퍼히어로와의 차별성이 그렇게 안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드라마 <변호사 쉬헐크>는 초중반까지 쭉 잘 만들다가 엔딩에서 전부 부숴 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데어데블’을 가볍게 만든 것 까지는 좋다. 그런데 엔딩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했던 주제 ‘헐크의 거취’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헛스윙이었다. 마블의 헛스윙은 왠지 글쓴이만 느끼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블랙 위도우>는 엔딩을 알고 영화를 본다는 한계, <샹치 : 텐 링즈의 전설>과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빌런의 존재감이 컸던 것, <토르 : 러브 앤 썬더>는 ‘뇌절’의 향연이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완다비전>과 <로키> <문나이트> <호크아이>가 좋은 평을 받긴 했지만 이 드라마들이 마블의 악평을 덮어주지는 못했다.
이 정도면 괜찮았지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의 MCU는 무엇을 목표로 생각하고 만드는지 잘 모르겠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스릴러와 전쟁영웅, 시간여행이라는 뚜렷한 키워드가 있었다. <아이언맨> 시리즈는 전쟁 무기 매출 업자의 개과천선이라는 것, <스파이더맨>은 소년 히어로 피터 파커의 성장담 등등. 잘하고 있던 굳이 반복시켜 지루하게 만드는 선택이나 ‘히어로를 조명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 건가’ 싶은 것들이 과거의 명성에 누가 되고 있다. 최근 <블랙 아담>에 대한 호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액션 신에서 더 락의 캐릭터를 잘 살릴 만큼 좋은 묘사가 들어갔다는 칭찬이 적지 않았다.
이런 지점에서 이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글쓴이의 생각에 선택과 집중이 잘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전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포스터에서 대놓고 스포 하고 있듯) 슈리가 어떻게 블랙 팬서를 승계하냐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부터 트찰라를 떠나보낸 슈리의 감정연기에 힘을 주고 시작한다. 이 감정선은 진중한 영화의 톤에 힘이 실리며 엔딩부까지 이르러 진한 감정적인 여운을 남기는데 효과적이다. 이 처음부터 엔딩까지의 단적인 장면 연출뿐만 아니라 요소요소마다 슈리가 어떤 계기 때문에 블랙 팬서가 됐고, 네이머와의 차별점은 어느 지점에서 생기는가? 는 극에서 대놓고 임팩트를 주고 있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적으로 유럽인들의 아프리카 침략에 대해 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코멘트하는 듯한 느낌도 있다. 뾰족하게 다가오는 것이 없는 것 같았던 마블의 영화들과는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훨씬 더 진중해진 느낌?
가볍지 않은 분위기
이 진중해진 분위기에는 슈리, 라몬다, 네이머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두드러진다. 물론 나머지 배우들도 연기는 다들 잘했지만 이 세 배우의 호연은 어마어마하다. 먼저 슈리 역을 맡은 레티샤 테이트는 깊은 감정연기를 보여줬다. 초반부 트찰라와의 이별 직전 받아들일 수 없어 애써 부정하는 모습을 기점 찍고 영화의 중심 서사인 슈리의 성장기를 무리 없이 전개한다. 이 인물에게 가장 중요했던 정서는 혼란과 분노다. 후자는 영화에서 후반부에 굉장히 중요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쓰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분노가 글쓴이 입장에서 선명하게 느꼈던 점은 레티샤 테이트가 감정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극에서 이 사람이 화를 내야 할 이유가 명확하니 이게 다른 블랙 팬서와의 차이점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초대 블랙 팬서의 부재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누가 되지 않는 가볍지 않은 템포가 필요했다. 영화는 이를 슈리의 연기로 메꾼다. 혼란이라는 정서는 후반부의 분노와도 연관이 있다. 내가 블랙 팬서를 승계받아도 되는지. '미국인 과학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와칸다는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같은 실존적인 고민을 러닝타임 동안 반복하다 후반부에 감정을 터트린다.
또 슈리의 어머니 역을 맡은 라몬다의 연기도 훌륭했다. 라몬다는 사실 모순된 과제를 안고 있다.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 하면서 네이머는 견제한다. 혼자 남은 유일한 가족 슈리를 지키고 싶어 하지만 그녀가 블랙 팬서를 승계하길 원한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여러 역할과 갈등 사이에서 단단하게 버텨야 하는 라몬다. 단단하게 버틸 땐 믿음직스럽게,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무너져 내릴 때는 무너지는 감정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극에서 중후반부까지 굉장히 중요했던 인물 중 하나였다. 주요 터닝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강약 조절의 능수능란함으로 러닝타임을 돌파한다. MCU의 조연들 중에서 이 영화의 라몬다를 기억할 분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네이머 캐릭터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 캐릭터가 영화화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극에서 중용될 것이며, 후에 어벤저스의 일원이 될 수도 있지만 뒤통수 칠 여지도 있다는 걸 캐릭터의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액션 연기도 후술하겠지만 슈리 쪽이 아쉬운 부분이 큰 반면에 네이머의 전투는 시원시원한 맛이 있어 좋다. 상의 탈의한 캐릭터의 콘셉트도 이를 덧붙이는 좋은 설정이었다.
색다른 블랙 팬서
그러나 이러나저러나 해도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랙 팬서'의 재해석이다. 영화 전반적으로 어떻게 그녀가 슈퍼히어로가 됐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이는 전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먼이 맡았던 트찰라는 너무 숭고한 존재였다. 제모 남작이 아버지를 살해했지만 정작 남작을 죽이지는 않았다. 이는 인피니티 사가에서 캐릭터들이 맡았던 희생과도 연관이 있다. 아이언맨은 결국 버키의 행방을 끝까지 찾지 않았고, 캡틴 아메리카는 자기 삶을 포기해 전설적인 군인이 됐으며 토르는 아스가르드를 지키려다가 가족들을 잃었다. 블랙 위도우는 타노스를 제지하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던졌다. 이런 맥락에서 트찰라가 왜 어벤저스의 일원이 됐는지를 설명하는 공통점이 됐다. 어찌 보면 다 비슷비슷한 사건 같은데 캐릭터만의 개성이 살았던 이유도 이런 섬세한 설정의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인피니티 사가 이후 MCU는 다른 방식으로 히어로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더 특별하다. 트찰라가 했던 희생을 어느 정도는 승계하며 반대 측면에서 슈리의 분노를 구석구석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 '블랙 팬서'의 차후 행보에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정적으로 슈리가 어떤 상태인지 설명하는 영화의 수는 유효했다. 이 설명을 위해 전편의 설정을 갖고 오는데,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을 위한 좋은 차용이었다고 생각한다. 네이머와의 공통점도 부각하면서 이를 뒤집는 반대 기능도 실현한다. 어느 정도는 '토니 스타크'가 생각나는 인물의 감정선이었다.
팥이 별로 없는 찐빵
그렇게 드라마를 잘 충족한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단점은 있다. 영화에서 액션이 약하다는 것은 분명히 단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가서 좋았다는 것은 글쓴이 입장이다. 기존에 마블(을 비롯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 중 화려한 액션 연기를 기대하고 가시는 분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장르적인 특성이기도 하니까. 그러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 슈리의 액션은 낙폭이 크다. 멋있을 땐 검은색의 색감과 함께 빠른 톤으로 액션을 보여준다. 이는 최후반부 가장 마지막 전투에서 두드러진다. 영화의 가치 중 1/5를 차지한다고 생각할 정도다. 얼핏 보면 이게 가능한가? 싶은 액션이 이 사람의 몸 쓰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영화 내내 이런 액션만 반복되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이라이트 신의 초반부, 어떤 장소에서 아크로바틱 하게 몸을 움직이며 전투를 한다. 여기서 몸은 유연한데 카메라는 그렇지 못하다. 이 각도에서 찍고 저 각도에서 찍어서 계속 흔들린다. 편집의 템포도 살짝씩 끊긴다. 이러다 보니 감독이 분명히 장르적인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액션 시퀀스를 넣었을 텐데 전투 신만 나오면 정신없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는 슈리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코예와 와칸다 군인들에게도 성립하는 이야기다. <캡틴 아메리카>의 루소 형제가 이 액션을 맡았다면 훨씬 더 멋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아쉬움은 '리리 윌리엄스'라는 캐릭터에게도 이어진다. 리리 윌리엄스가 등장하는 계기나 캐릭터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살짝 생각해보면 이 인물이 굉장한 트롤링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글쓴이는 리리에게 잘못이 없다고 본다. 가령 내가 우리가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다고 해보자. 내가 쓰는 글이 어느 나라 정부의 허점을 찌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걸 의도하고 쓸 수는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불가능하다. 또 이 인물의 거취가 어떤 사람의 입장과 큰 관련이 있다는 부분은 절대 그냥 만든 점이 아닐 것이다. 이 인물관계는 또 다른 영화의 키워드인 '과거 유럽인들의 식민지배'와도 연관이 있으니 기능적으로 캐릭터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리리 윌리엄스'와 관련한 큰 단점은 슈트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난 모르겠다. 너무 전형적인 슈퍼히어로처럼 만들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인물이 슈트를 입고 하는 행동이 멋이 없다. 판은 잘 깔아줬는데 이상한 시각화 때문에 히어로의 이미지 전달에 어느 정도 손해를 보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사람이 왜 등장했는지는 기억에 남았는데 '아이언 하트'의 비주얼은 전혀 기억에 남지 않았다.
또 부분 부분 시각화에서 아쉬운 부분이 돋보인다. 위 문단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 시각화가 강점으로 작용한 부분은 있다. 바로 와칸다와 발로칸의 시각화다. 와칸다의 시각화는 이미 전작에서 묘사가 됐다. <블랙 팬서>와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볼 수 있던 와칸다 묘사가 이번 영화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채로 묘사된다. 와칸다는 문명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경한 나라다. 이를 섬세한 방식으로 빼놓지 않게 구현해서 슈리의 활동이 어색하지 않게 보여준다. 반대로 발로칸의 묘사도 훌륭했다. 해양 도시 발로칸. 바닷속에 생긴 왕국은 얼핏 보면 식상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왕관 묘사나 거기 사는 사람들의 집 터나 하나하나 사실적으로 설계를 짜서 구현한 티가 난다. <아바타> 시리즈의 네이티리 족이 사는 곳이 생각나는 묘사다. 물론 바다와 육지라는 공간적 배경이 대비되기는 하지만 익숙한 것에서 살짝만 틀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생길 것이다. 이 영화를 지루하다고 볼 분들은 많을 것이다. 어느 정도 그런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 그런데 발로칸 묘사 하나만큼은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파란색 톤으로 빼면서도 그 안에 있는 세부적인 장치들, 요소들을 주제적인 것과 잘 어울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시각화에서 아쉬운 것을 빼먹을 수 없다. 가령 슈리는 극에서 와칸다 산 비행기를 여러 번 탄다. 당연히 극에서 중요하게 쓰인다. 이 비행기를 탈 때 굉장히 어색하다. 잘 만들어진 긴장감이 깨질 정도다. 이는 많은 분들이 완성도로 지적할 만큼 조악하다. 또 초반부 트찰라가 사망하고 시체가 운구되는 신이 있다. 여기서도 트찰라의 관이 너무 지나치게 클로즈업되어있어서 이질감이 크다. 아이언 하트가 슈트를 입고 전투하는 신이 있다. 여기에 <아이언맨>의 삽입곡이 쓰이면서 토니 스타크를 오마주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슈트 퀄리티는 절망적이다. 영화를 보면서도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분들이 불쾌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단순히 컴퓨터를 이용한 시각화만 문제인 건 아니다. 물리적으로도 구현할 수 있는 시각화도 아쉬웠다. 단 한 부분에서. 바로 슈리의 체형이다. 슈리가 너무 말랐다. 액션 할 때는 그게 티가 잘 안 나지만 와칸다를 지휘할 때는 단점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다. 라몬다나 트찰라, 음바쿠는 큰 체구로 보이는데 슈리는 그 반대다. 슈퍼파워가 없었다면 블랙 팬서 라고 느끼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느 정도 벌크업을 생각하고 영화를 찍을 수는 없었던 걸까? 감독의 선택에 아쉬움이 생긴다.
좋은 영화
아마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최근 마블의 아쉬운 행보 속에서 국면전환을 시킬 만큼 잘 만든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액션이 부실하다는 건 또 다른 단점이 될 수밖에 없다. 드라마적으로 잘 만들었기 때문에 부분 부분 보이는 슬로우모션은 영화를 더더욱 아쉽게 만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올해 개봉했던 마블의 영화들 중에서든 돋보이며 입체적인 슈퍼히어로가 나왔다는 점은 분명하게 주장(?)하고 싶다. 이 히어로는 우리가 알던 히어로들과는 아주 살짝 다르다. 또 시각화가 아쉽긴 하지만 강점으로 발현되는 부분은 엄청나다. <아바타 : 물의 길>을 앞두고 CG 맛보기를 하고 싶다면 이 영화도 좋은 선택이다. 아. 이 영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시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차용한 영화가 몇 편 있다. 글쓴이는 <문라이트>라고 생각했고 같이 갔던 일행은 <아바타>라고 느꼈다. 이 영화들에서 사용했던 연출이나 시각화가 마음에 들었다면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또 영화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방식도 마냥 깊지는 않았지만 옅지도 않았다는 문장을 쓰고 싶다. 페이즈 4가 되고 나서 개봉했던 마블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탄탄한 이야기를 구성한 느낌이다. 풍부한 이야기를 시도해서 하고 싶은 것을 전달하는 데에는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는 그런 영화였다. 아. 쿠키 영상 엄청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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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공포 시리즈물의 전설, 12년 만의 귀환!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여고괴담> 시리즈를 기억하시나요?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는 여고에서 벌어지는 각기 다른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룬 한국형 학원 공포물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정통 공포 영화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관객들의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최강희, 박예진, 공효진, 송지효 등 지금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신인이었던 역량있는 여배우들의 스타 등용문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1998년 <여고괴담> 1편을 시작으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여고괴담 3 - 여우 계단>, <여고괴담 4 - 목소리>가 연이어 제작되었고, 2009년 <여고괴담 5 - 동반자살>을 끝으로 한동안 여고괴담 시리즈를 볼 수 없어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길고 길었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드디어 올 여름, 한국 웰메이드 공포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가 오는 6월 개봉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이 들려 화제입니다.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포스터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화장실을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작품은 특히 2009년 <여고괴담 5- 동반자살> 이후 12년의 기다림을 마치고 돌아오는 새로운 시리즈로서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그동안 국내 영화계에서는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한국 공포 영화 장르의 부활을 통해 침체되어 있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여고괴담>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학교를 무대로 신선한 소재와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혁신적인 촬영 기법을 선보여 왔습니다. 또한 스타 등용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은 배우들을 배출한 바 있는데요. 이번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과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면서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를 밀도 있는 서사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그려낼 예정입니다. 특히 <SKY 캐슬>, <마인> 등 아우라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믿고 보는 배우 김서형과 최근 화제에 화제를 몰고 온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강렬한 열연을 선보인 김현수의 호러 케미로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극강의 공포를 예고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형 공포 영화가 그리워지는 올 여름,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를 통해 공감 가득했던 오싹한 재미를 또 한번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씨네랩 에디터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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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팔씨름 금메달 리스트가 FML을 극복하는 법
동생이 팔씨름 선수라고 생각해 보세요. 아시다시피 팔씨름은 공인된 경기 스포츠는 아닙니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오히려 돈을 내야 하죠. 돈을 내지 않으면 우승해도 메달을 주지 않거든요. 그런데도 당신의 동생은 어찌나 팔씨름에 진심인지, 코치까지 쓰면서 팔씨름 경기를 준비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동생의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응원해 줄 수도 있고, 쓸데없는 일에 왜 이렇게 열중이냐며 나무랄 수도 있겠죠. 어쩌면 그런 동생의 삶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팔씨름의 모든 것>은 바로 그렇게 탄생한 작품입니다. 자신의 동생이자 팔씨름 선수인 '파노스 구시스'를 관찰하는 요르고스 구시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형 또는 누나의 마음으로 '파노스'의 삶을 같이 들여다볼까요?
팔씨름의 모든 것
ARM WRESTLER
이 작품은 <팔씨름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처럼 '파노스'의 일상을 좇으며 낯선 팔씨름 선수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순간적인 팔심으로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 팔씨름 경기는 1초 만에 승부가 갈리기도 하는 폭발적인 힘겨루기 시합입니다. 그런 만큼 선수와 심판은 모두 규칙에 따라 자세 하나하나를 바로잡으며 대회에 임하죠. 그러면서도 메달은 도떼기시장보다 정신이 없는 곳에서 대충 수여해 버리는 어딘가 이상한 세계이기도 합니다.
"내 동생이 팔씨름 선수라면?"이라는 앞선 질문에 혹시 '잔소리할 것 같다'와 같은 부정적인 답을 떠올리셨나요? 그렇다면 이 영화를 한 번 시청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아마도 그런 말이 쏙 들어갈 거예요. 팔씨름을 향한 '파노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거든요. 그에게 '팔씨름 선수'라는 정체성은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게 하는 힘인 듯 보이기도 합니다. 무언가에 진심인 사람들의 눈은 언제나 반짝거리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도 저렇게 열정과 애정을 쏟는 것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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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스'는 팔씨름 선수이면서 동시에 카페 주인, 광대, 마술사, 심지어 배우 지망생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팔씨름 선수가 아닐 때 그의 삶은 왠지 자꾸 꼬이기만 합니다. 카페 운영은 지치고, 하고 싶은 사업은 뜻대로 되지 않죠. "FML(Fuck my luck)"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날들이 반복됩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집중하고 몰두하여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일이 바로 팔씨름이죠.
'파노스'는 꽉 막힌 인생의 해답을 찾지 못합니다. "내가 문제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기도 하죠. 그러나 형이 바라본 동생의 모습은 조금 달랐습니다. 형의 카메라에 담긴 '파노스'는 분명히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팔씨름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자신을 단련해 가듯이 말입니다. 이따금 허탈해하고 분노하고 짜증내면서도, '파노스'는 계속 해서 부딪히며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경기 스포츠는 고통과 한계를 넘어 우승을 쟁취해야 하는 싸움입니다. 다양한 고통과 한계가 산재한다는 점에서 우리네 삶은 경기 스포츠와 비슷한 면모가 있죠. '파노스'는 경기 스포츠를 치르는 것처럼 근성과 노력으로 그러한 일상의 문제들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팔씨름의 모든 것>은 '팔씨름 선수의 일상'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실은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모습을 포착합니다. 팔씨름 선수인 동생의 내면에 자리한 경기 스포츠인의 자질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형의 마음까지도 함께 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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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씨름의 모든 것>를 보면서 때때로 다큐멘터리 형식을 띤 극영화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곤 했습니다. 전형적인 다큐멘터리 촬영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극영화의 모양새를 갖춘 장면이 많았고, 현실을 향한 불만 가득한 한탄이나 카페 손님을 향한 짜증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모습들도 서슴없이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형제가 촬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삶의 권태를 느끼는 '파노스'의 모습에서 실패로 점철된 삶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던 <성난 사람들>의 '대니'가 겹쳐 보이기도 했는데요. <성난 사람들>에서 다룬 이야기가 다큐멘터리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면, 이 작품을 한 번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단지 팔씨름 선수의 세계를 알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작품을 고르셔도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작품이니까요.
Summary
팔씨름꾼 '파노스'는 살던 마을을 떠나 아테네로 돌아온다. 이 여정에서 '파노스'는 진정한 자신을 억압하는 근육질 남성을 직면한다.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Cast
감독: 요르고스 구시스
출연: 파노스 구시스
Schedule in JIFF
2023.04.29(토) CGV전주고사 2관 20:00
2023.05.02(화) CGV전주고사 3관 10:30
2023.05.05(금) CGV전주고사 8관 10:30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 04월 27일 -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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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후보작 정리 및 예측!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어제 2022년도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후보작이 발표되었죠.
후보작을 살펴보니, 올해는 OTT의 강세가 돋보이는데요.
또한, <모가디슈>가 여러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뽑히면서,
결과적으로 몇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개봉한 영화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힘든 시기에 개봉한 영화인만큼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영화 부문 수상 후보작을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상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기적>
2. <모가디슈>
3. <미싱타는 여자들>
4. <연애 빠진 로맨스>
5. <킹메이커>
▶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최다 관객상, 감독상, 최우수 작품상, 미술상, 남우조연상,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모가디슈> 이외에도 2021 부일영화상, 2021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감독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던 <모가디슈>가 이번에 작품상을 받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감독상
출처: 백상예술대상
1. 류승완 - <모가디슈>
2. 박동훈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3. 변성현 - <킹메이커>
4. 이장훈 - <기적>
5. 정가영 - <연애 빠진 로맨스>
▶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이 당시 사건 관련 인물들을 찾아가 인터뷰도 하고, 참고 자료를 수없이 찾으면서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류승완 감독의 담백하고 절제된 연출이 <모가디슈>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그래서 감독상도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수상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신인 감독상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김창주 - <발신제한>
2. 남궁선 - <십개월의 미래>
3. 조은지 - <장르만 로맨스>
4. 필감성 - <인질>
5. 홍성은 - <혼자 사는 사람들>
▶ 제17회 오사카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제28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수상하고, 다양한 시상식에서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었던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 신인 감독상은 홍성은 감독이 수상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최우수 연기상(남)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김윤석 - <모가디슈>
2. 설경구 - <킹메이커>
3. 이선균 - <킹메이커>
4. 정우 - <뜨거운 피>
5. 최민식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주조연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줘 호평을 받은 <킹메이커>. 그래서인지 최우수 연기상에 주연 배우 두 분이 나란히 후보로 올라갔는데요. 둘 중 어떤 배우가 받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최우수 연기상(여)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고두심 - <빛나는 순간>
2. 박소담 - <특송>
3. 이혜영 - <당신얼굴 앞에서>
4. 임윤아 - <기적>
5. 전종서 - <연애 빠진 로맨스>
▶ 최우수 연기상은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 배우 혹은 <특송>의 박소담 배우가 수상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두 배우 모두 각자의 연기력과 매력으로 영화를 더욱더 돋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예상해봤습니다.
조연상(남)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구교환 - <모가디슈>
2. 박용우 - <유체이탈자>
3. 성유빈 - <장르만 로맨스>
4. 조우진 - <킹메이커>
5. 허준호 - <모가디슈>
▶ 조연상 역시 <모가디슈>에서 가져갈 것 같은데요. 작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도 허준호 배우와 구교환 배우가 나란히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갔었죠.
카체이싱 씬 속 구교환 배우의 표정 연기, 마지막까지 펼친 열연 등의 이유로 구교환 배우가 수상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조연상(여)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김소진 - <모가디슈>
2. 김재화 - <모가디슈>
3. 심달기 - <최선의 삶>
4. 오나라 - <장르만 로맨스>
5. 이수경 - <기적>
▶ <장르만 로맨스>의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올해 조연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오나라 배우가 수상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신인 연기상(남)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김동휘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2. 김재범 - <인질>
3. 무진성 - <장르만 로맨스>
4. 이홍내 - <뜨거운 피>
5. 정재광 - <낫아웃>
▶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인질>에 캐스팅된 배우 김재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는 점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개봉 후 김재범 배우는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죠.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김재범 배우가 이번 신인 연기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신인 연기상(여)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공승연 - <혼자 사는 사람들>
2. 방민아 - <최선의 삶>
3. 서현 - <모럴센스>
4. 이유미 - <어른들은 몰라요>
5. 최성은 - <십개월의 미래>
▶ 공승연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많았던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배우가 이번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각본상(시나리오상)
출처: 백상예술대상
1. 남궁선 - <십개월의 미래>
2. 류승완, 이기철 - <모가디슈>
3. 변성현, 김민수 - <킹메이커>
4. 이용재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5. 정가영 - <연애 빠진 로맨스>
▶ 재치 있고 과감한 대사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은 <연애 빠진 로맨스>가 올해 각본상을 받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예술상
출처: 백상예술대상
1. 강종익, 서병철 - <해적: 도깨비 깃발> / VFX
2. 조형래 - <킹메이커> / 촬영
3. 최성겸 - <특송> / 무술
4. 최영환 - <모가디슈> /촬영
5. 한아름 - <킹메이커> / 촬영
▶ 긴장감 넘치는 카체이싱 장면, 북한 대사관이 피신하는 장면 등을 현실감 넘치게 담아낸 최영환 촬영 감독이 예술상을 받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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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앤 더 시티의 계보를 잇다, 미드 <더 볼드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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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더 볼드 타입> 포스터
더 볼드타입 (The Bold type, 2017-2021)
제작 : 미국, 코미디·드라마, 시즌5 완결
연출 : 빅터 넬리 주니어, 에리카 던튼 │ 각본 : 세라 왓슨
출연 : 아이샤 디(캣), 케이티 스티븐스(제인), 메간 페이(서턴), 멜로라 하든(재클린)
등급 : 전체 관람가<섹스 앤 더 시티>의 계보를 이을, 여성 우정 드라마
<더 볼드타입> 스틸컷
친구들과 브런치 타임을 즐기고 자유분방한 사랑을 경험하는 뉴욕의 전문직 여성 이야기는, 언제나 나의 감성을 촉진하는 단골 소재다. 이를 활용한 가장 성공적인 드라마는 단연 <섹스 앤 더 시티(1998-2004)>일 거다. 그간 ‘섹스 앤 더 시티’를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들은 종종 있었지만, 오늘 말할 드라마는 그중 가장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제의식을 잘 가져온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직업, 패션, 우정, 성 담론, 그리고 거기에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대가 아낌없이 더해져 있으니 말이다.
젊은 세대가 주 시청층인 미국의 채널 ‘프리폼(Freeform)’에서 방영이 됐기 때문에 관람 등급은 전체 관람가로 낮아졌고, 주인공들의 연령대도 20대 중반으로 훨씬 영(yong)해졌다는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섹스 앤 더 시티가 농염한 언니들의 과감한 섹스 라이프를 다뤘다면, 이 드라마는 사회초년생인 20대 여주인공들이 전문직 여성으로서 어떻게 경력을 쌓아나가는지, 여성으로서 자신을 어떻게 정체화 해나가는지를 집중적으로 비춘다.
화려한 잡지사의 일상, 개성 강한 캐릭터들
<더 볼드타입> 스틸컷
‘섹스 앤 더 시티’의 숨은 관전 포인트였던 화려한 패션센스 또한 놓치지 않았다. 30대 중후반이었던 ‘섹스 앤 더 시티’ 언니들보다는 경제적으로 빠듯한 20대 주인공들이기에 화려한 의상을 매일같이 휘감을 수는 없었지만, 나름의 막강한 대체 요소가 있었으니. 세명의 여주인공이 몸담은 회사이자 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스칼렛(Scarlet)’이 바로 여성잡지사라는 점이다.
직장이 ‘잡지사’라는 설정 덕에 매회 화보 촬영과 기념 파티 그리고 셀럽들이 등장하느라 한시도 눈이 지루할 틈이 없다. 심지어 주인공 제인, 캣, 서턴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대나무 숲처럼 찾는 곳은, 화보 촬영에 쓰일 각종 장신구와 의상이 모여있는 ‘패션 클로짓(의류창고)’이라는 거.
세 명의 여주인공 캐릭터도 ‘섹스 앤 더 시티’만큼이나 확실하고 개성 있다. ‘제인’은 스칼렛의 기자로서 ‘발 각질 관리법’ 같은 가벼운 기사에서 여성의 정치와 권리를 다루고자 하는 뚝심 있는 기자로 묘사되고, 패션 어시스턴트인 ‘서턴’은 사랑보단 자신의 경력을 우선시하는 진취적인 여성으로 묘사된다. ‘캣’은 젊은 나이에 소셜 미디어 디렉터를 맡고 있는 능력잔데, 여성 사진작가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성적 지향을 깨우쳐간다.
각자 뚜렷하게 생동감이 넘치는 캐릭터 덕분일지, 매 에피소드는 세 주인공이 펼치는 각기 다른 라이프 스타일과 주제의식으로 빼곡하고 또 신선했다.
이 드라마의 숨은 주인공, 편집장 재클린
<더 볼드타입> 스틸컷
과거의 여성잡지가 그러했듯 드라마 속 가상의 잡지사인 ‘스칼렛’은 구시대적인 여성관에서 출발했다. 남자를 유혹해야 하고, 여자라면 갖춰야 할 온갖 관리법이며 기술이며 하는 기사들을 담는 잡지였다. 그런 잡지사에 여성 편집장 ‘재클린’이 오면서부터 ‘스칼렛’은 바뀐다. 정치기사를 싣고, 건강한 여성의 몸을 비추고, 이사진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는 진취적인 여성관을 제시하면서 새롭게 재창조된다.
재클린은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는 끊임없이 쇄신한다. 인쇄소에 맡기기 직전까지도 이 콘텐츠가 여성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의심하고 또 고민하는 편집장이다. 단순한 리더에 그치지 않고 여성을 향한 대의를 품은 그녀만의 방향성은, 스칼렛의 직원들에게 매 순간 용기를 불어넣는다. 또한 올바른 저널리즘을 추구함으로써 편향되거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직원들을 채찍 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의 표면적 주인공들은 20대 여성 제인, 서턴, 캣이지만 드라마가 거듭될수록 느껴지는 게 있다. 성장하는 그녀들을 이끄는 중추적인 인물은 단연 ‘재클린’이고, 그녀가 숨은 주인공이라는 것 말이다. 재클린은, 실제 ‘코스모 폴리탄’의 여성 편집장이었던 ‘조안나 콜스’를 모델로 했다고 전해진다. (*조안나 콜스는 이 드라마의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세 친구의 우정은 당연히 디폴트고요
<더 볼드타입> 스틸컷
새로운 주제의식이 더해지면서도 이 드라마가 근본적으로 ‘포스트 섹스 앤 더 시티’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3인 여성의 ‘우정’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인과 서턴, 캣은 잡지사의 조무래기로 시작해 어엿한 각자의 역할을 해내기까지, ‘스칼렛’의 동료이자 영혼을 나누는 솔메이트 친구 사이다. 그들이 ‘패션 클로짓’에 모여, 안 풀리는 연애사와 업무 고충에 대해 무한한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건 매 에피소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녀들은 여느 20대의 친구들처럼 싸우기도 하고, 서로 다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지만, 결국엔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톱니바퀴처럼 이빨을 맞추며 사랑스러운 우정을 이어나간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매번 잠자리 파트너를 바꾸던 ‘사만다’와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던 ‘샬롯’이 친구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20대라고 덜 성숙하지도, 더 유난하지도 않은, 여성들의 우정은 여기 이 드라마에서도 디폴트 값이다.
볼드타입으로 표현되는 이 드라마의 정수<더 볼드타입> 포스터
‘볼드(Bold)’는 보통 활자체보다 선이 굵은 활자체를 뜻한다. 하지만 이를 사람을 수식하는 데에 쓰면 ‘개성있는, 특이한’이라는 뜻이 된다. 이 드라마의 제목으로 쓰인 ‘더 볼드 타입(The bold type)’은, 발랄하지만 경박하지 않으며 당당한 여성관을 표방하고 있는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잘 함축한 단어가 아닐까.
2-30대 여성이라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을만한 이 드라마는, 참고로 미국의 영화/TV 리뷰 집계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5로 완결되었으며, 넷플릭스에서는 현재 시즌3까지 시청 가능하다. 나는 시즌 4를 기다리느라 현재 현기증을 겪는 중이다. 이 드라마를 보는 모든 여성들에게, 재클린의 용기와 격려가 깃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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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 라이브즈 - 셀린 송 감독과 유태오 배우가 그리는 새로운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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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어느 날, '해성'의 인생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첫 사랑, '나영'. 12년 후, '나영'은 뉴욕에서 작가의 꿈을 안고 살아가다 SNS를 통해 우연히 어린시절 첫 사랑 '해성'이 자신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한 번의 12년 후, 인연의 끈을 붙잡기 위해 용기 내어 뉴욕을 찾은 '해성'. 수많은 "만약"의 순간들이 스쳐가며, 끊어질 듯 이어져온 감정들이 다시 교차하게 되는데… 우리는 서로에게 기억일까? 인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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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티저 예고편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스즈'는 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 더이상 노래할 수 없게 된다.
평범한 나날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가상세계 U에 접속하게 된 '스즈'.
그는 그곳에서 신비로운 가수 '벨'로 다시 태어나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그런데 '벨'의 대규모 콘서트가 열리는 어느 날, '용'이라 불리는 의문의 존재가 나타난다.
큰 상처를 안고 있는 듯한 '용'에게 마음이 쓰이는 '벨', 그리고 현실의 '스즈'.
과연 '스즈'의 목소리는 그에게까지 닿을 수 있을까?
두 세계가 하나로 이어질 때, 기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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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로호> 티저 예고편
갑자기 사라진 기억과 어느 날 찾아온 정체불명의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