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1-03-17 00:00:00
우먼 인 할리우드
한줄평 아닌 한줄평
한명만 움직여서는 바뀌지 않을 변화의 길.
-
처음의 이미지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미디어는 사람의 생각을 형성하고 좌지우지하게 해 미디어가 주입하는 성차별은 많은 사람들을 무감각하게 만든다.
여성의 이미지가 불편하다고 느꼈던 것은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미디어가 고정적으로 같은 이미지를 찍어냈기 때문이었다.
-
수많은 여성감독과 여성배우들은 할리우드의 장애물을 아무리 뛰어넘어도 그 자리에 있음을 느껴야했다.
다양한 이미지 뒤의 여성들은 가슴과 엉덩이에 초점이 맞춰져야했고 자신을 잃어버린듯 했다.
"그때 깨달았어요. 난 그냥 배우가 아니구나. 난 '여배우'구나"
변화를 위한 걸음은 혼자 나아가는 길이 아니라 같이 나아가야할 길이 되어야 한다.
한걸음 나아갔다고 두걸음 뒤로 물러나서도 안된다.
이것을 찍은 감독조차 남자이지만, 남자의 목소리를 빌려서라도 여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두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Relative contents
-
- 타임슬립물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다들 한 번씩은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그러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를 추천드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타임슬립물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미래를 걷는 소녀
Tokyo Girl, 2009
ⓒ 네이버 영화
synopsis
SF작가를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 미호는 어느날 빌딩 계단을 내려가던 중,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떨어뜨린다. 신기하게도 핸드폰은 광채에 감싸인 채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후 그녀는 잃어버린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보고 간신히 연결되지만, 상대와는 전혀 대화가 통하질 않는다. 전화 반대편 목소리의 주인공은 미야타 토키지로라는 1912년을 살고 있는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것이다. 점차 이 불가사의한 상황을 이해해가는 두 사람은 핸드폰 너머로 서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사이 마음이 통하기 시작한다. 당대 최고작가인 나츠메 소세키 문하생인 토키지로는 100년후 를 살고 있는 미호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하게 되는데....
cine pick!
전화를 매개체로 이어지는 현대의 소녀와 근대의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잔잔하지만 지루함은 없으며,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이다.
오렌지
orange, 2017
ⓒ 네이버 영화
synopsis
평범한 고등학생 '나호'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10년 후의 나.
편지에는 16살의 자신이 곧 전학을 오게 될 '카케루'를 좋아하게 되고
그가 1년 후 사고로 죽게 된다고 예고한다. 누군가의 장난일거라고 가볍게 넘기는 '나호'.
하지만 편지에 적힌대로 일상이 흘러가자, '나호'는 자신의 첫사랑 '카케루'를 지키기 위해
미래의 나로부터 온 메시지를 따르기 시작한다.cine pick!
만화가 원작인 영화이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야마자키 켄토 배우가 출연한다.
이들의 애틋한 우정 이야기, 사랑 이야기로 보는 내내 심장이 저릿하고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 네이버 영화
synopsis
평범한 고등학생 콘노 마코토는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시간 이동이 가능한 타임 리프 능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마코토는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일이 점점 꼬여간다는 것을 느낀다.
cine pick!
필승 조합인 일본 애니메이션과 청춘.
영화 이후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 2007
ⓒ 네이버 영화
synopsis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계륜미)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위는 상륜이 같은 반 여학생 칭요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사라지는데…
cine pick!
국내 개봉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포털 사이트를 점령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풋풋하고 한 편으로는 가슴이 아린 영화이다.
동감
Ditto, 2000
ⓒ 네이버 영화
synopsis
개기월식이 이루어지던 날, 스며든 달빛과 함께 낡은 무전기에 수신호가 울린다.
다른 시간 속에 놓여진 두 사람은 무전을 통해 매일 밤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사랑을 품게 되는데…cine pick!
그 시절의 감성이 느껴지는 풋풋함과 순수함이 가득 담긴 영화이다.
게다가 아름다운 OST로 귀까지 사로잡는다.
씨네랩 에디터 ria
-
- 준수하지만, 류승완이라서 끝내 아쉽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화학 공장이 들어선 군천 앞바다. 바닷물이 더러워지자 해녀들은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고 만다. 이에 '춘자'(김혜수)는 리더 '진숙(염정아)'을 설득해 살 길을 찾아낸다. 바닷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가 바로 그것. 그러나 밀수 작업 도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둘도 없는 친구였던 진숙과 춘자는 불구대천 원수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춘자는 진숙 앞에 다시 나타난다.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가 군천에서 밀수판을 키우기로 했으니 다시 협업하자는 것. 사고 이후 생계가 막막했던 진숙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군천 밀수판의 주인 '장도리'(박정민)가 사업에 끼어들면서 춘자의 계획은 조금씩 꼬여 버리고, 군천 앞바다에는 전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류승완이라서 기대했다
대한민국에서 믿고 보는 흥행 감독 중 하나인 류승완. 그의 필모그래피는 퍽 흥미롭다.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부당거래>부터 그의 영화는 자기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관객의 욕구를 저격할 줄 알았다. 그러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군함도>로 실패를 겪은 뒤 담백하고 깔끔하게 스토리를 담아내는 데 집중한 <모가디슈>를 내놓은 것처럼.
그래서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기대가 컸다. 본연의 색깔, 대중성, 새로운 시도가 한 데 어우러진 듯 싶었기 때문이다. 예고편은 짧게나마 감독 특유의 색깔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B급 액션 범죄영화 같은 분위기, 만화 같은 연출, 센스 있는 대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말해봐야 입만 아픈 캐스팅은 케이퍼 무비에 최적화됐고, 해녀가 참여한 밀수라는 소재와 수중 액션은 익숙한 장르에 신선함과 계절감을 더할 듯 보였다.
결과물도 나쁘지는 않다. 여름 시장 텐트폴 무비의 첫 주자는 충분히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끝끝내 아쉬운 지점도 있다. 특히 아쉬움은 결말에 집중된다. 류승완의 각본은 왕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사회비판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밀수>는 마지막 순간 과감함이 살짝 부족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김혜수와 염정아가 빛나는 이유
<밀수>의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극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결말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밀수>에서 의외로 가장 눈을 사로잡는 지점 역시 스토리다. 예고편에서 미처 드러나지 않은 짙은 우수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혜수와 염정아의 얼굴을 한 채 스크린을 사로잡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영화는 1970년대 감성으로 가득하다. 단순히 레트로풍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산업화 시대의 감성이 짙다. 방법과 절차에 관계없이 생존이 최우선 되는 그 시대의 얼굴을 비춘다. 당장 해녀들은 굶어 죽을 위기다. 군천 바다 옆에 생긴 공장 때문에 전복이 다 폐사하는 지경이니. 그들이 밀수업에 가담하는 이유다.
그 중심에는 진숙과 춘자가 있다. 춘자 주도로 금괴를 담은 상자를 옮기다가 세관에 적발된 해녀들. 체포되는 과정에서 진숙은 아버지와 동생을 잃은 반면, 춘자는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이에 진숙은 춘자가 보상금을 챙기기 위해 밀고 했다고 오해하고, 춘자는 자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자책하며 오해를 풀지 않는다. 영화는 이처럼 오해가 쌓여 애정이 애증이 되고, 어떻게든 살기 위해 악을 쓰는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그러다 보니 전반부는 느슨한 듯 싶다가도 예상치 못한 순간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감정선은 음악 덕분에 배가된다. 음악감독 장기하가 만든 70년대풍 신곡과 70년대 가요가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구슬픔과 애달픔을 강조해 준다. 미장센도 한몫한다. 다방과 나이트 등 당시 시대상을 충실하게 재현한 세트, 의상, 소품, 프로덕션 디자인 덕분에 진숙과 춘자의 삶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충분하지 못한 자맥질
다만 전반부 드라마가 주는 감흥에 비해 후반부의 장르적 쾌감은 다소 부족하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짜임새가 문제다. 다이아몬드 밀수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 자체는 분명 화려하다. 가이 리치의 범죄 영화 같다. 그는 한 편의 영화를 각기 다른 인물의 시점과 시간대로 분해한 뒤 새로운 모양으로 다시 짜 맞추는데 능한데, <밀수>도 마찬가지다. 하루 전과 하루 뒤, 몇 시간 전과 몇 시간 후를 넘나들며 관객을 현혹하려 한다.
정작 내실은 부족하다. 돈이나 보석을 쟁취하려는 이전투구가 없어서 케이퍼 무비 특유의 긴장감을 찾기 어렵다. 각자 목적이 다르다는 게 일찌감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목적의 무게감과 톤도 제각기 다르다. 일례로 진숙의 계획에 비해 장도리의 목적은 너무 가볍다. 진숙은 사무친 원한을 풀려고 하고, 장도리는 단순히 이익을 좇는다. 그러다 보니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문제의 금괴나 다이아몬드 모두 그저 장르의 논리에 따라오는 부속물에 불과하다.
물론 불협화음을 없애려는 시도는 있다. 먹먹한 서사와 장르를 엮는 역할을 춘자에게 맡긴다. 하지만 춘자에게도 이 임무는 벅차다. 그녀가 관객을 사로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녀가 숨긴 이야기도, 모든 사건의 전말도 클라이맥스 직전에서야 밝혀지기 때문이다. 결국 색깔도 온도도 다른 두 장르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유리되어 있다. 화려한 편집과 기막힌 선곡이 때로는 두서없이 느껴지고, 초반부터 쌓아온 빌드업에 비해 마지막 쾌감이 부족한 이유다.
장르의 관성에 잡아먹히다
쾌감이 부족한 다른 이유는 결말에서 찾을 수 있다. <밀수>는 더 과감할 수 있는 지점에서 몸을 아끼는 듯하다. 진숙은 아버지와 동생의 복수를 하는 데 성공한다. 악인들을 처절히 징벌한다. 그런 그녀에게 다이아몬드가 보상으로 주어진다. 다이아몬드와 금괴는 그간의 고생을 전부 안다는 듯이 해녀들의 얼굴을 환하게 비춘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마무리다. 가장 자연스러운 전개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말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결말이 뻔해서가 아니다. 씁쓸하기 때문이다. 춘자는 몰라도, 사실 진숙은 단 한 번도 다이아몬드가 목적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잃었던 우정을 되찾고, 가족의 복수를 하고, 빼앗겼던 아버지의 배도 되찾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에게 금괴와 다이아몬드는 값비싼 물건이기 이전에 비극의 시작점이었다. 그러니 아픔 가득한 다이아몬드가 그녀에게 과연 적절한 보상일지는 의문이다.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에서 뻔한 길을 가지 않은 전적이 있다. 남북한 사람들은 함께 부둥켜서 눈물을 흘리는 대신 담담하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에 비하면 <밀수>의 결말은 편의적이다. 케이퍼 무비이니 살아남은 이에게 전리품을 안긴 셈이다. 장르적 관습에 캐릭터 개개인의 서사가 종속된 듯 보이기도 한다. 물론 텐트폴 무비로서 깔끔한 마무리인 것은 맞다. 다만 '류승완이니까' 아쉬움이 남는 끝맺음일 따름이다.
그래도 류승완은 류승완이다
하지만 유달리 영화에 생동감이 느껴지는 몇몇 장면 덕분에 호불호가 갈릴 단점 내지는 약점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다.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고민시의 존재감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권 상사의 역할도 눈에 띈다. 스토리텔링의 중심을 염정아 김혜수가 잡고 있다면, 조인성은 마치 액션을 향한 류승완 감독의 열망이 담긴 캐릭터 같다.
사실 권 상사는 전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판을 깔고, 판을 키우고, 퇴장한다. 하이스트 영화에서 꼭 있어야 할 캐릭터다. 그런데 이 전형성이 오히려 반갑다. 등장 자체는 많지 않지만, 제 역할을 다한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불꽃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드라마는 권 상사가 칼을 빼 든 순간 갑자기 장르를 전환한다. 차분하다면 차분하고 답답하다면 답답한 전개가 그제야 본격적으로 풀린다.
언제나 류승완의 장기인 액션도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물론 액션 분량 자체가 많지는 않다. 전작인 <모가디슈>도 후반부 추격전을 제외하면 액션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보다 더 적은 느낌이다. 스케일의 차이도 한몫한다. 그러다 보니 텐트폴 무비에 기대할 만큼 화끈한 임팩트를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퀄리티는 살아있다.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나이프 액션은 박진감과 타격감을 제대로 전달하며, 의외로 잔인한 면도 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수중 액션도 인상적이다. 보통 한국 영화의 액션은 수평적인 경우가 많은데, 바닷속이라는 환경을 살린 수직적인 움직임이 특히 신선하다.
<밀수>가 류승완 감독의 정점은 아닐 것이다. 완성도 면에서는 전작인 <모가디슈>도 넘어서지 못했다. 상업적으로는 차기작인 <베테랑 2>를 기대하는 게 더 나아 보인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 본연의 색채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 포인트는 확실하다. 개성, 완성도,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솜씨도 여전하다.
관건은 흥행이다. 손익분기점은 관객 330만 명. 전통의 강자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도 간신히 300만 관객을 넘기는 극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다. 다행히도 개봉 타이밍은 잘 잡았다. 1주일 동안 온전히 극장가를 장악할 수 있다. 출발도 좋았다. '문화의 날' 덕분에 첫날 30만이 넘는 관객이 <밀수>를 선택했다.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 쫓아오기 전에 <밀수>가 과연 얼마나 도망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Acceptable 무난함
서사와 장르의 미묘한 엇갈림
-
- 제79회 골든글로브 <오징어 게임> 오영수 남우조연상, 한국인 최초 수상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전문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주말은 건강히 잘 보내셨나요?
오늘 월요일! 영화계에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 배우가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인데요!
한국인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소식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아쉽게도 TV드라마 부분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배우는 수상은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말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오늘은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부문의 주요 수상 결과 작품들을
소개드리는 콘텐츠로 시작할까합니다.
그럼 다같이 함께 보실까요? :)
.
.
.
TV드라마 부무 남우조연상
먼저 다시 한번,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TV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오영수 배우님 축하드립니다.
아쉽게도 골든글로브 보이콧으로 인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작품상(드라마 부문)
작품상 드라마 부문은 바로 <파워 오브 도그>가 수상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받은 건 최초라고 하는데요.
과연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그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부문)
스티븐 스필버그의 뮤지컬 신작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파워 오브 도그>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과연 어느 작품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다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감독상
감독상은 바로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 감독입니다. 이전에 <피아노>로 골든글로브 감독상 후보에 오른 후 28년만의 수상이라고 하는데요.
<옌틀>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감독 <노매드 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이후 3번째 여성 감독상 수상자입니다.
남우주연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입니다. 윌 스미스의 골든글로브 영화부문 첫 남우주연상 수상작이 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여우주연상은 <비잉 더 리카르도스>의 니콜 키드먼에게 돌아갔습니다.
<디 아워스> 이후 19년만의 여우주연상 수상이며 니콜 키드먼은 역대 다섯번 째 골든글로브 수상자 배우가 됐습니다.
남여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
제79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여주연상은 각각 앤드류 가필드와 레이첼 지글러 배우에게 돌아갔습니다.
앤드류 가필드의 골든글로브 영화부문 첫 남우주연상 수상이 됐고 이전에는 영화 <핵소 고지>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력은 있습니다.
신예 배우 레이첼 지글러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배우이며, 2022년 오스카에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남여조연상
남여조연상은 <파워 오브 도그>의 코디 스밋-맥피 배우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데보스 배우가 차지했습니다.
코디 스밋-맥피 배우는 LA비평가협회와 뉴욕비평가협회에서 모두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요. 오스카에서도 수상이 유력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1961년 작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던 리나 모레노 배우에게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이 돌아갔다는 사실입니다.
참 우연의 일치일까요? :)
주요 수상작(기타)
배우 겸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가 5번째 도전 끝에 골든글로브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또한 음악상은 <듄>의 한스 짐머에게 돌아갔네요. 이로써 <라이온 킹>, <글래디 에이터>로 음악상을 수상한
한스 짐머의 21년만의 세번째 음악상 수상작품이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각종 미국 비평가협회에서 작품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작품 <드라이브 마이 카>는
2022년 오스카의 장편외국영화상의 수상도 한층 더 유력해졌습니다.
.
.
.
이렇게 오늘의 콘텐츠는 여기까지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을 한 모든 작품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비록 수상을 하지 못한 작품들도
대단히 우수하고 존중받아야 할 작품이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씨네랩은 다음 주 더욱 더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
-
- 10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낯선 이모 ‘마키오’와 세상에 홀로 남은 조카
‘아사’가 함께 쌓아가는 서투르지만 특별한 동거를 그린 영화 <위국일기>가
10월 2일 개봉합니다.
<위국일기>는 일본 거장들이 선택한 명품 제작진들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드라이브 마이 카>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의 시노미야 히데토시 촬영감독,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미래의 미라이>의 음악감독 마사카츠 음악감독이
참여하며 더욱 탄탄한 작품성을 예고했습니다.
180만 부를 기록한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위국일기>를 10월 2일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위국일기
Worlds Apart
개요: 드라마 | 일본 | 140분
감독: 세타 나츠키
주연: 아라가키 유이, 하야세 이코이, 카호, 세토 코지, 코미야마 리나
개봉: 22024.10.02.
배급: 영화사 진진
줄거리
절연한 언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소설가 ‘마키오’는 홀로 남은 조카 ‘아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아사’를 향해 수군거리고 이를 참지 못한 ‘마키오’는 홧김에 ‘아사’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 수 있을까?
조커: 폴리 아 되
Joker: Folie a Deux
개요: 범죄, 드라마, 뮤지컬 | 미국 | 138분
감독: 토드 필립스
주연: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재지 비츠
개봉: 2024.10.01.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줄거리
아캄에 수감된 조커와 할리 퀸의 운명적인 만남과 조커의 재판과정을 다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Love in the Big City
개요: 드라마 | 한국 | 118분
감독: 이언희
주연: 김고은, 노상현
개봉: 2024.10.01.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과 남 눈치 보지 않는 거침없는 애티튜드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 그런 재희가 눈길은 가지만 특별히 흥미는 없던 흥수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하필 재희에게 들켜버린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희와 흥수는 알게 된다. 서로가 이상형일 수는 없지만 오직 둘만 이해할 수 있는 모먼트가 있다는 것을. 남들이 만들어내는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하고, 재희와 흥수는 사랑도 인생도 나답게! 의기투합 동거 라이프를 시작하는데...
와일드 로봇
The Wild Robot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02분
감독: 크리스 샌더스
더빙: 루피타 뇽, 페드로 파스칼, 캐서린 오하라, 빌 나이, 키트 코너, 스테파니 수
개봉: 2024.10.01.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이 비행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는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배우며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해 가던 중, 사고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다. ‘로즈'는 입력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역할과 관계에 낯선 감정을 마주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브라이트빌'을 위해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이주를 위한 생존 기술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몸집이 작은 '브라이트빌'은 짧은 비행도 힘겨워 하는데... 로봇 '로즈'와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특별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
- 자선이 아닌 연대
<나의 올드 오크>(2023)는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4),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은 영국 북동부 배경 3부작의 마지막 영화다. 기존 무대였던 뉴캐슬에서 더럼의 어느 폐광촌이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상징적인 지역으로 옮겨간 영화는 마을의 유일한 펍 '올드 오크'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과 난민 이주자들 간의 갈등을 다룬다. 켄 로치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적 은퇴를 선언한 만큼 빠른 판단일 수도 있겠으나 이 영화는 켄 로치 감독의 마지막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들보다도 직접적이고 직선적인 화법이 두드러지며 그와 대조되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주는 대비가 인상적이다.
소란스러운 다툼 소리를 배경으로 흑백 사진이 연속되는 오프닝부터 영화에서 카메라의 존재감이 종종 눈에 띈다. 시리아 난민들이 버스를 타고 와 마을에 내리고 마을 주민들은 이를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지켜본다. 그러던 중 마을 주민 중 한 사람이 자신들을 찍던 야라를 발견하고, 그녀의 가방에서 카메라를 몰래 꺼내 마음대로 사진을 찍다가 떨어뜨리면서 카메라는 망가트리고야 만다. 꽤나 강렬한 이 오프닝 씬은 카메라의 기능에 대해 상기시키며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목격과 기록의 카메라. 피사체는 촬영자의 시선에서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담긴다. 오프닝에서 연속된 사진과 다투는 소리를 통해 우리는 야라의 눈에 비치던 당시 상황을 상상하며 야라의 시선에 좀 더 기울어 영화를 보게 된다.
마을의 유일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는 마을 사람 중에서도 난민들에게 비교적 호의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펍에 손님으로 와 그들에 대해 적대적으로 말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나서지는 않는다. 단지 작은 단체 안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같은 것을 챙겨주고 관심 가질 뿐이다. 선한 소시민의 전형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어쩌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도 마찬가지다. 일부를 제외하곤 그들 대부분은 난민들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보며 적대시하지만 특별히 그들을 괴롭히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괴롭히는 이들을 막거나 크게 나무라지도 않는다.
그랬던 마을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난민들을 경계하게 되는 것은 자신들의 공적 대화의 공간이자 쉼터였던 올드 오크가 난민들에게도 열리게 되면서부터다. 이전까지는 TJ를 비롯해 난민들을 챙겨주는 이들이 탐탁지 않던 이들이었으나 그에게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TJ가 자신들에게는 빌려주지 않던 펍의 내부 공간을 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의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이에 반기를 들고, '올드 오크의 주인은 누구인가' 이것이 마을의 뜨거운 화두가 된다. 노동자의 입장에 대해 주로 찍던 사회주의 감독이 난민과의 갈등 속에서 또 다른 약자를 차별하는 노동자의 양상을 그려낸 것은 다소 이례적인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과 난민 집단 간의 이분법 갈등 구조로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켄 로치 감독은 비록 차별하고 적대하는 이들일지라도 결국 잘못된 선택에까지 이르게 되는 이들의 모습을 악인으로 그리지 않는다. 정부의 난민 수용지는 왜 하필 우리 마을이어야 하며, 우리도 살기 힘든데 당장 나와 관련도 없는 난민을 왜 도와야 하는지 불평하는 이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난민 수용에 대해 찬반의 입장이 갈려 토론하는 모습까지 지켜본 뒤에는 결국 이들의 입장과 사정까지도 이해하도록 만든다. 보통의 사람이 문제에 부딪힐 때, 그 구조를 따라가며 전체를 파악하기란 힘들기 때문에, 내 삶조차 여유가 없어 타인에게 눈 돌리기란 어렵기 때문에 구조의 모순을 바라보기보다 당장 눈앞의 걸림돌을 비난하는 게 쉽다.
이런 모순은 TJ의 개 마라와 관련된 일화와도 상통한다. 마을 사람 중 누구도, 심지어 TJ까지도 그런 결말이 벌어질 걸 과연 한순간도 예상하지 못했을까. 흥분했을 때는 주인조차 통제 불가능한 대형견을 불완전한 목줄 하나 채워 돌아다니는 시한폭탄 같은 상황. 이를 보며 주의를 주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더 안전한 방식으로 개를 기르는 것이 견주의 의무는 아니다. 국가의 권력과 체제 아래에서 국민은 상대적 약자로서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상승하는 물가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최저임금, 고용난 등의 최악의 환경에서 약자들은 그들 간 우위를 겨루며 자신보다 취약한 약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며 분풀이를 한다. 물론 그것이 옳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반복될 때는, 어느새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고 방치하다시피 한 그 주체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차별과 혐오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며 이 영화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화해의 방법은 '연대'다. 해결책이 당장 보이지 않을지라도 우리에게는 연대와 공감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선한 인간성이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다. 용기를 가지고 함께 연대하며 저항하기.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쉽게 행하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다. 감독의 전작들도 사회상을 꽤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편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사회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다가오면서도 소위 말하는 치트키 장면은 적은 감이 있다. 당장 앞선 두 영화의 가슴을 울리던 장면들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누군가는 이 영화를 충분히 밋밋하게 느낄 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제시하는 해결책이 누군가에게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처럼 다가올지도 모른다. 모두가 당연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사회 영화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를 지킨 켄 로치 감독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 영화는 그가 마지막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진심을, 여전히 남아있는 연대의 가능성을 다시금 되돌아볼 계기가 될 것이다.
-
- #007 노 타임 투 다이 / 007 No Time To Die, 2021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많은 영화들이 부득이하게 극장에서의 개봉을 포기하거나 개봉일을 연기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현재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전 세계 7억 달러를 넘겼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이번 사태 이후 첫 북미 2억 달러를 목전에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예전의 극장가는 아니지만, 또 한 편의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이미, 제작비만으로도 <007>시리즈 가운데 최고 제작비로 주목을 받은 <노 타임 투 다이>는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물론, 개봉이 미뤄진 만큼 스트리밍의 가능성도 점쳤지만 제작사가 6억 달러를 부르며 "극장 개봉"을 끝까지 고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의 손익 분기점은 9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니 걱정이 드는 건 제작사뿐만이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아무튼,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은 어떤 작품이었는지? - 영화의 감상을 "SCREEN X"로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여느 때처럼 평화로운 날을 보내던 '본드"에게 "CIA"의 "펠릭스"는 하나의 임무를 부탁합니다.
내용은 납치된 과학자를 구출하는 것으로 현지의 요원과 함께 수행만 한다면 문제없이 끝날 임무였죠.
하지만 이번 일에 "CIA"뿐만 아니라 "MI6", 그리고 "스펙터"까지 있음을 알게 되면서 가벼이 끝날 일이 아님을 감지하는데...마지막이라 굽쇼?
1. 뭐가 그렇게 하고 싶었을까?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을 소개하는데, 앞서 이번 영화는 <007>시리즈에서 25편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시리즈'가 흥행이 보장되는 단어이나 이게, 누적됨에 따라 새로운 관객들을 이를 따라가기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미뤄둔 학습지들처럼 봐야 하는 작품들이 쌓여 관람을 하기에도 앞서 포기하고 맙니다.
그런 점에서 <노 타임 투 다이>도 '시리즈'에 해당되는 영화로 이전 자기들에서부터 나왔던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을 그대로 가져옵니다.전작들을 썼는데도, 163분?
무엇보다 '시리즈'가 좋은 점은 러닝 타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고, 분량의 제한 없이 할 수 있기에 '시리즈'라면 응당,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러닝 타임은 163분으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입니다.
특히,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잠시 휴식시간을 주자는 "인터미션"이 논의되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의 181분과도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많아 저 같은 새로운 관객을 포함해 기존 시리즈 팬들에게도 충분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숫자입니다.2. 시리즈의 패착
그렇다면, 이렇게나 러닝 타임을 많이 할애했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할 텐데요.
이런 이유에는 이미, 예고되었듯이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라는 외부적인 의견도 있겠지만 전작 <스펙터>의 영향이 커 보입니다.
물론, 전작을 챙겨보지 않았던 입장이라 상세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스펙터"가 끊임없이 언급됩니다.
특히, 전작에서 악역을 맡았던 "크리스토프 왈츠"와 본드걸 "레아 세이두"가 출연해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새로운 악당 "라미 말렉"과 새로운 본드걸 "아나 디 아르마스"가 등장하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지 못하는데요.<스펙터>를 지웠어야 했다.
이로 인해서, 느껴지는 <노 타임 투 다이>은 전작 <스펙터>을 수습하는 영화가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정도로 말하면, 저처럼 전작 <스펙터>에 못 본 관객들은 이번 <노 타임 투 다이>보다 더 궁금증을 만들 정도이니 주객전도가 된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새로운 악당 "라미 말렉"이 맡은 "사핀"은 이야기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생깁니다.
극 중 "매들린"의 아버지와 얽힌 세대 간의 복수가 "스펙터"까지 확장된 것으로 보이나 이게, 관객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습니다.3. 007도 해보는 그 대사
영화는 관객들과 '매들린'에게 '사핀'을 소개하는데, "노"라는 일본 정통극 가면을 씁니다.
하얀색의 이목구비가 있는 평범한 가면은 얼핏 보면, 화가 났거나 무섭게 보일 만큼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인상이 달라지는데요.
이를 썼다는 건 관객들에게도 '사핀'이라는 캐릭터를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의 야심으로 비칩니다.
하지만, 앞서 영화가 <스펙터>를 수습하면서 해야 하는 "사핀"의 설명은 생략하니 때아닌 "다도"와 "다다미", 그리고 정원의 구성까지 "와패니즘"스러운 장면들은 뜬금없이 다가옵니다.내가 니 아빠다!
여기에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엔딩에는 많은 불만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007"의 이미지는 악당에게 "본드. 제임스 본드"로 멋들어지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는 쿨한 이미지입니다.
근데,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엔딩에서 보여주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그동안 보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로 인해서 "사핀"은 앞서 보여준 야심과 다르게 위협하는 평범한 악당이 되었으며 이를 대처하는 "제임스 본드"도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법한 특수 요원 아빠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4. 그래도 즐길 수만 있다면야...
그런 점에서 영화 <노 타임 투 다이>는 시리즈 영화에서 예고한 "마지막"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마지막인 만큼 수많은 감정이 오갈 텐데, 특수 요원 아빠라니 이것 참...
물론, 이에 대한 설명이 충분했다면 눈물 한 바가지쯤이야 쏟아낼 수 있겠지만 황당함이 먼저 생기는 이유는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일 겁니다.
무려, 163분인데도 말이죠.진흙탕에서도 연꽃은 피어난다.
그래도, 영화 <노 타임 투 다이>는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런 이유에는 "SCREEN X"로 보는 카 체이싱을 비롯한 액션도 있지만,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에 새로운 본드걸 "팔로마"로 등장하는 "아나 디 아르마스"의 모습이다.
극 중 요원이라는 설정으로 격한 액션신도 있지만,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허당미"를 선보여 갭 차이를 보여주는데요.
비록, 짧은 분량이나 캐릭터성으로는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에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
-
- 영화 <어나더 레코드> 티저 예고편
정겨운 서촌 거리를 거닐다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시간 속에서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까지 나누는 진짜 ‘신세경’의 모습을
독보적인 감성의 김종관 감독이 담아내다!
모두가 아는 신세경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
- 영화 <엘비스> 1차 예고편
대중문화의 아이콘, 최고의 뮤지션 전 세계를 뒤흔든 청춘의 상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