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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1-10-24 11:10:53

#007 노 타임 투 다이 / 007 No Time To Die, 2021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 ♬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많은 영화들이 부득이하게 극장에서의 개봉을 포기하거나 개봉일을 연기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현재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전 세계 7억 달러를 넘겼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이번 사태 이후 첫 북미 2억 달러를 목전에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예전의 극장가는 아니지만, 또 한 편의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이미, 제작비만으로도 <007>시리즈 가운데 최고 제작비로 주목을 받은 <노 타임 투 다이>는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물론, 개봉이 미뤄진 만큼 스트리밍의 가능성도 점쳤지만 제작사가 6억 달러를 부르며 "극장 개봉"을 끝까지 고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의 손익 분기점은 9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니 걱정이 드는 건 제작사뿐만이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아무튼,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은 어떤 작품이었는지? - 영화의 감상을 "SCREEN X"로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느 때처럼 평화로운 날을 보내던 '본드"에게 "CIA"의 "펠릭스"는 하나의 임무를 부탁합니다.
내용은 납치된 과학자를 구출하는 것으로 현지의 요원과 함께 수행만 한다면 문제없이 끝날 임무였죠.
하지만 이번 일에 "CIA"뿐만 아니라 "MI6", 그리고 "스펙터"까지 있음을 알게 되면서 가벼이 끝날 일이 아님을 감지하는데...

마지막이라 굽쇼?

1. 뭐가 그렇게 하고 싶었을까?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을 소개하는데, 앞서 이번 영화는 <007>시리즈에서 25편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시리즈'가 흥행이 보장되는 단어이나 이게, 누적됨에 따라 새로운 관객들을 이를 따라가기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미뤄둔 학습지들처럼 봐야 하는 작품들이 쌓여 관람을 하기에도 앞서 포기하고 맙니다.
그런 점에서 <노 타임 투 다이>도 '시리즈'에 해당되는 영화로 이전 자기들에서부터 나왔던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전작들을 썼는데도, 163분?

무엇보다 '시리즈'가 좋은 점은 러닝 타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고, 분량의 제한 없이 할 수 있기에 '시리즈'라면 응당,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러닝 타임은 163분으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입니다.
특히,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잠시 휴식시간을 주자는 "인터미션"이 논의되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의 181분과도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많아 저 같은 새로운 관객을 포함해 기존 시리즈 팬들에게도 충분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숫자입니다.

2. 시리즈의 패착
그렇다면, 이렇게나 러닝 타임을 많이 할애했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할 텐데요.
이런 이유에는 이미, 예고되었듯이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라는 외부적인 의견도 있겠지만 전작 <스펙터>의 영향이 커 보입니다.
물론, 전작을 챙겨보지 않았던 입장이라 상세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스펙터"가 끊임없이 언급됩니다.
특히, 전작에서 악역을 맡았던 "크리스토프 왈츠"와 본드걸 "레아 세이두"가 출연해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새로운 악당 "라미 말렉"과 새로운 본드걸 "아나 디 아르마스"가 등장하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지 못하는데요.

<스펙터>를 지웠어야 했다.

이로 인해서, 느껴지는 <노 타임 투 다이>은 전작 <스펙터>을 수습하는 영화가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정도로 말하면, 저처럼 전작 <스펙터>에 못 본 관객들은 이번 <노 타임 투 다이>보다 더 궁금증을 만들 정도이니 주객전도가 된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새로운 악당 "라미 말렉"이 맡은 "사핀"은 이야기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생깁니다.
극 중 "매들린"의 아버지와 얽힌 세대 간의 복수가 "스펙터"까지 확장된 것으로 보이나 이게, 관객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습니다.

3. 007도 해보는 그 대사
영화는 관객들과 '매들린'에게 '사핀'을 소개하는데, "노"라는 일본 정통극 가면을 씁니다.
하얀색의 이목구비가 있는 평범한 가면은 얼핏 보면, 화가 났거나 무섭게 보일 만큼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인상이 달라지는데요.
이를 썼다는 건 관객들에게도 '사핀'이라는 캐릭터를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의 야심으로 비칩니다.
하지만, 앞서 영화가 <스펙터>를 수습하면서 해야 하는 "사핀"의 설명은 생략하니 때아닌 "다도"와 "다다미", 그리고 정원의 구성까지 "와패니즘"스러운 장면들은 뜬금없이 다가옵니다.

내가 니 아빠다!

여기에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엔딩에는 많은 불만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007"의 이미지는 악당에게 "본드. 제임스 본드"로 멋들어지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는 쿨한 이미지입니다.
근데,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의 엔딩에서 보여주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그동안 보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로 인해서 "사핀"은 앞서 보여준 야심과 다르게 위협하는 평범한 악당이 되었으며 이를 대처하는 "제임스 본드"도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법한 특수 요원 아빠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4. 그래도 즐길 수만 있다면야...
그런 점에서 영화 <노 타임 투 다이>는 시리즈 영화에서 예고한 "마지막"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마지막인 만큼 수많은 감정이 오갈 텐데, 특수 요원 아빠라니 이것 참...
물론, 이에 대한 설명이 충분했다면 눈물 한 바가지쯤이야 쏟아낼 수 있겠지만 황당함이 먼저 생기는 이유는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일 겁니다.
무려, 163분인데도 말이죠.

진흙탕에서도 연꽃은 피어난다.

그래도, 영화 <노 타임 투 다이>는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런 이유에는 "SCREEN X"로 보는 카 체이싱을 비롯한 액션도 있지만,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에 새로운 본드걸 "팔로마"로 등장하는 "아나 디 아르마스"의 모습이다.
극 중 요원이라는 설정으로 격한 액션신도 있지만,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허당미"를 선보여 갭 차이를 보여주는데요.
비록, 짧은 분량이나 캐릭터성으로는 이번 <노 타임 투 다이>에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2524466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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