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케2022-12-18 23:56:26
재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영화 <지옥의 화원> 리뷰
지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폭발적인 반응으로 관객상에 해당하는 넷팩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아 궁금했던 작품이다.
겉으로 보기엔 어느 기업과 다름없지만, 최강의 여직원이란 타이틀을 위해 각 부서별 파벌 싸움이 끊이지 않는 미츠후지 상사를 배경으로,
아주 평범한(?) 회사원 나오코가 싸움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코믹 액션이다.
만화 같은 오버스러운 액션이 적응이 안 되긴 했지만, 일부러 만화 같은 연출로 재미를 더한 것 같다.
OST가 장르와 잘 어울리는 락으로 스피디한 느낌이 있어서 싸우는 장면들과 잘 어울리면서 액션을 더욱더 실감 나게 마치 만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유치하기도 하지만 그 너머에 주는 교훈도 있는 그런 영화. 하지만 엔딩 장면은.. 용납 못해..!!
주인공이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상대에게 남자친구 있다는 사실로 결국은 진 것과 다름없다는 그런 엔딩은 대체 뭡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이 영화를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청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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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샤를리즈 테론,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등 스타 배우들의 연이은 출연 소식으로 대중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따르면, 차기작 <오디세이>(원제 The Odyssey)는 2026년 7월 17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을 바탕으로 한 신화적인 액션 대서사시이며 이번 작품 역시 새로운 아이맥스 촬영 기술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 신작 <끝없는 스칼렛> 제작 발표
<늑대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감독 호소다 마모루가 신작 <끝없는 스칼렛>의 첫 스틸컷이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강인한 공주가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연출, 각본을 모두 맡았다고 합니다. 2025년 겨울 개봉을 목표로 두고 있는 <끝없는 스칼렛>은 소니 픽처스가 배급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 신작 <Wizard>, 1월 초 촬영 예정
<퍼스널 쇼퍼>,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를 연출한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신작 소식입니다.
1월 초에 촬영을 앞두고 있는 <Wizard>는 줄리아노 다 엠폴리의 베스트셀러 <크렘린의 마법사>를 바탕으로 아사야스와 엠마누엘 카레르가 공동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출연진으로는 폴 다노,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드 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배우 정우, 영화 <오디션 109>로 연출 데뷔
배우 정우가 영화 <오디션 109>(가제, 정우·오성호 감독, 팬엔터테인먼트·퍼펙트스톰 제작)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합니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08년 개봉한 <바람>의 후속편으로, 주연 배우와 원작자로 활약했던 그가 이번에도 연기는 물론이고 시나리오, 연출에 모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디션 109>는 성인이 된 짱구가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해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며 겪는 사랑과 우정을 그린 청춘 성장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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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좌수사 이순신 그의 난중일기
책 한 권을 빌렸다. 바로 호란과 임진왜란에 대해 조사한 책이었다. 갑자기 자타공인 역덕이 되고 싶은 나. 냅다 깊게 파는 나의 역사덕후적 호기심이 빛을 발한다. 아니. 역사 이야기 능수능란하게 푸는 사람들 멋있지 않아? 어느 년에 뭐가 일어났고 어떤 것 때문에 발생했고 이런 거 줄줄줄 설명하면 왠지 모르게 멋지다. 역사가 약하다는 말은 사실 거의 모든 것이 약점이라는 말을 한 누군가의 명언이 생각난다. 그래. 맞는 말인 것 같아. 왠지 이 부분을 파면 다 잘 풀릴 것 같다.
풀릴지 안 풀릴지는 미래의 내가 아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나 싶다. 어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굴러다니는 짤들 보다 책으로 읽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이지 아닐까? 반지성주의가 판치는 이 시대 지성에 그나마 다가가는 것이 민주사회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믿는다. 이 영화라는 문화예술도 사실 이 '지성'이라고 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영화를 봐도 역사적 맥락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시대극 만들기 좋다. 위대하고 극적인 인물이 많이 나와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이 시대극 만들기 좋은 한국사를 소재로 했다. <외계+인> 1부에 이은 여름 대작 두 번째, <한산 : 용의 출현>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다음 1달 후의 조선으로 가보자.
해저 괴물 복카이센
문제가 뭘까? 다 알 것도 같았다. 일본의 장수 와키자카는 해저 괴물 거북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쉽게 끝날 것 같았던 전쟁. 이웃나라 조선은 당파싸움에 여념이 없었다. 전쟁에 대한 대비가 단 조금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답답함이 아쉽다. 갑자기 느닷없이 나타난 이순신이라는 존재에 머리가 아프다. 와키자카는 해저 괴물 복카이센이 전장을 휩쓸고 있다는 말에 여러 번 생각을 되뇌인다. 할 수 있어. 전염병 같은 두려움만 이긴다면.
‘해저 괴물 복카이센’을 이끌던 장수의 관점으로 돌아간다. 전쟁 중이었던 해전. 거북선이 일본의 배에 부딪혔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조선의 거북선. 일본의 배와 조선의 거북선이 붙은 상태에서 백병전이 열렸다. 거북선에서 배를 이끌던 장수 나대용은 방패 하나와 무기를 들고 들이받은 배의 일본 장수 둘을 제거하려 배의 위로 올라간다. 조총이 빗발치던 전장. 방패로는 한계가 있었다. 왼쪽 허벅지에 총알이 박힌 나대용. 위기의 순간, 일본 장수와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날아온 화살이 나대용을 구해줬다. 나대용을 구한 사람은 이순신이다. 처절한 전투 끝에 부하를 구한 이순신. 그렇게 임진왜란의 어느 전장을 보여주고 카메라는 1달 후를 비춘다. 이순신은 전투에서 생포한 포로들을 심문하다 왜나라가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예감한다. 이순신은 열세의 전장을 뒤집어 조선을 구할 수 있을까?
자주 봤었지
사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다들 알고 있다. ‘우리에겐 12척의 배가 있소’부터 시작해서 우리 역사에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이순신 장군. 우리나라의 위대한 전쟁영웅 하면 늘 들어가는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순신 장군이라는 소재는 적지 않게 사용됐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들어갔던 것이 <명량>이다. 또 내 나이 또래라면 다들 기억하는 <불멸의 이순신>도 있다. 굳이 영상매체가 아니더라도 한능검이나 교과서에서도 임진왜란 이야기는 자주 본다.
전쟁영웅의 이야기라 봐도 봐도 좋은 이야기겠지만 이는 곧 창작의 어려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떻게 관객에게 어필하지?를 생각해보자. 여러분과 내가 각본가라고 해보자. 이야기를 2시간가량으로 구성하고자 하면 뭔가 신선한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1)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명분 없는 침략전쟁을 일으킴 2) 한산도, 노량, 명량 해전에서는 조선이 승리한다" 같이 두 결론을 내고 논리관계를 만든다는 것 자체도 충분히 어렵다. 근데 이에 틀어맞게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난이도가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 이런 점이 마음에 걸렸다. 이거 또 봤던 이야기 하는 거 아닌가? 또 전작 <명량>에서 흔히 말하는 ‘국뽕’ 마케팅은 이런 우려에 부채질을 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런 단점들을 적당히 잘 보완했다.
좋은 기획
일단 영화는 조선의 관점에서 풀지 않는다. 전적으로 일본 장수 와키자카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영화의 간단한 배경과 결말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 바로 한산도 대첩은 조선의 압승으로 승리한다는 것이다. 보통 어떤 일의 긴장감은 결과를 모르기 때문에 느껴진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서 버키와 캡틴이 맨몸액션을 벌인다. 둘 다 호각세의 능력자들이기 때문에 합을 주고받는 것이 어떤 결론으로 향할지 예상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 ‘결과를 알 수 없음’의 서스펜스를 과감히 포기했다. 그 대신 후반부 하이라이트 신을 위해 최대한 반대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니까 이순신 장군이 기획하고 싸운 전쟁영화임에도 주인공이 두 명이 되는 셈이다. 그것도 물리적인 분량은 와키자카 쪽이 더 많다.
이렇게 되면 갖는 이점이 생긴다. 앞에서 썼듯 왜 나라의 관점에서 이순신의 지략가적 면모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이 덕에 같은 소재의 전쟁영화가 있더라도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신선하다고 느끼기 쉬울 것 같다. 구체적으로 써보자면, ‘반전’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일어나는 게 반전이다. 당시 일본의 관점에서는 이 전쟁이 불가사의했다. 조선은 거의 준비가 안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는 대사도 나온다("전쟁은 금방 끝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전쟁 준비 잘해간다. 이를 일본 관점에서 풀어가니 그 준비성이 더 도드라진다. 그렇게 일본 장수 와키자카의 관점에서 철저한 전쟁 서사를 묘사하면 '와 이걸 어떻게 이기지?'싶은 의문점이 든다. 또 이순신에 대한 정보가 일본 내부에는 거의 없다 보니 와키자카에 몰입하게 된다. 마치 <어벤저스> 시리즈의 '타노스'같은 느낌? 영화 전체적으로 이순신을 깨러 가는 느낌이 강하다. 영화는 이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이순신에 대한 미스테리를 후반부의 해전 신을 위해 쓰고 있다. 이야기 구성에 있어 보다 신선한 접근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초중반까지 일본 내부의 권력투쟁과 첩보 대결만 봐도 이야기 보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이는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이 영화가 전작 <명량>과 다른 지점이 있어 비교당할 이유가 없는 것이 이 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또 '의'를 표현하기 쉬운 것도 이 영화의 형식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일본 관점에서 전개해야 내적 논리의모순을 관객이 알 수 없다. 이를 통해 일본의 입장에서도 명분 없는 침략전쟁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용이하다. 일단 영화 초반부에 왜 '의'가 중요한지 제시된다. 다른 측면에서 우리는 이 전투의 결과를 알고 있다. 이 '의'라는 것이 어디 쪽에 있는 걸까? 쉽다. 이순신에겐 있고 일본의 장수들에게는 없는 것이 이 '의'일 것이다. 흰 종이에 붓 한번 살짝 찍어보자. 그럼 그 점이 선명하게 보인다. 의와는 거리가 먼 일본 내부의 상황을 조명하다가 조선을 쨘하고 보여주면 두 나라의 내부 상황이 대조적으로 보일 것이다. 일본 장수들이 하는 말을 잘 보면 거의 명분이 없다. 누가 싫거나. 그냥 꼴 보기 싫어서. 아래 군사들 죽든지 말든지 알바 아니니까. 거의 이런 식이다. 그러니까 의가 없는 왜의 명분과 이에 물든 일본 장수들의 냉정함이 더 도드라지는 것이다. 전작 <명량>이 민족주의(속칭 '국뽕')를 위해 영화 전반적인 장면을 희생한 것과는 다르게 뾰족한 기획을 통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특별한 무언가를 위한 발상이 아니라 '이런 영화를 만들 거야!'라는 아이디어에 기반한 좋은 선택이었다.
이를 위해서
이 신선한 방식의 이야기를 위해서라면 역시 배우들이 영화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일단 박해일-변요한-김성규-박지환 네 배우의 극 이해도가 굉장히 뛰어났다. 일단 박해일 배우는 한국영화의 지난 역사를 말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할 때 그 '기라성'을 담당하고 있는 박해일 배우. <살인의 추억>, <국화꽃 향기>, <연애의 목적>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그중 올해가 그의 경력 중 최고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영화에서도 그의 전성기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상대역의 변요한 배우가 섬뜩한 연기를 워낙 잘해서 좀 심심하다고 느끼는 분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박해일 배우가 연기를 잘했다고 느낀 것이, 1) 가벼워 보이지도 않으면서 2) 뭔가 고뇌하고 있는 내면을 묘사하고 있으며 3) 조선 내부의 상황으로 인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심리상태까지 극의 배경이 되는 좋은 연기를 수행했다. 비교적 와키자카에 비해 물리적 비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의 존재감이 후반부까지 느껴지는 이유는 박해일 배우의 눈빛, 표정, 발성이 이 영화에 잘 어울리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헤어질 결심>과 <명량>까지 참 좋은 배우다.
다음은 변요한 배우다. 앞 문단에서도 썼듯 이 와키자카가 영화의 진주 인공이다. 물리적으로 분량이 아마 제일 많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박해일 배우는 잔잔한 파도처럼 극을 이끈다. 이와 대조적으로 변요한 배우는 감정적으로 화려한 연기를 보여주머 이야기를 전개한다. 일단 갖고 있던 감정선이 다양했다. 전쟁 준비는 또 착착 잘 되어가고 있다. 근데 반대쪽에서 승전보를 울렸던 이순신에게 묘한 열등감을 품고 있다. 또 이순신이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다. 자신감까지 있다. 선조의 입장 변화를 위시한 조선의 내부 상황이 시끄럽기 때문이다. 또 일본 내부에서 권력 교통정리가 안 됐다. 이를 묘사하는 연기까지 해야 한다. 이렇게 전반부의 감정연기를 넘어가면 하이라이트가 있다. 중반부가 넘어가서 이순신과의 한바탕에서 이 사람의 처지는 여러 번 바뀌게 된다. 이때 분출했던 감정표현들이 선명해서 기억에 남는다. 자기가 주체로 이끄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한 인간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데 변요한 배우는 정말 열 일했다. 아마 이 배우의 최고작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김성규-박지환 배우도 기억에 남는 연기를 했다. 두 배우는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조연이다. 이 역할을 살리는 좋은 연기였다. 일단 김성규 배우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범죄도시> 시리즈였다. 그리고 <악인전>에서도 봤었다. 이 두 작품만으로도 연기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악인전>에서는 뭔가 난잡한 이야기 톤 사이에서도 빛났던 기억이 있다. 이때 단순히 연기만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건 똑똑한 배우라는 점이다. 이 준사라는 캐릭터는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고, 어떤 점에서 이순신이 전투를 승리할 수 있었는가?를 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리액션 연기가 좋아야 한다. 몸짓 하나, 눈빛 하나가 무언가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박지환 배우 역시 뛰어난 연기였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이수 캐릭터로 유명한 이 박지환 배우. 솔직히 영화 보면서 '내 아임다' 생각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영화는 전반적으로 이 캐릭터를 경제적으로 활용한다. 이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연기만 딱 잘라서 보여준 느낌? 이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았던 게 아닐까 싶었던 캐릭터 연출법이었다.
단점이 없지는 않아
영화가 개봉하기 이전에 시사회 평을 몇 개 봤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명량>의 단점을 극복했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기대 좀 하고 갔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극복하긴 했다'다. 영화에는 엄청 큰 단점은 없다. 그 대신 아쉬운 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는 역시 극 중에서 옥택연-김향기 배우가 연기하는 임준영-보름 역의 서사 전부다. 난 이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일단 영화 안에서 스파이가 있어서 얻는 이점이 있다. 그런데 이 스파이가 단지 <명량>의 프리퀄이라고 해서 이런 이야기를 할당받는 게 그게 완성도에 도움이 되는가? 는 의문이다. 조선 측의 특정 인물과의 대비를 이루기 위해? 굳이? 일본의 스파이가 있는 것까지 대칭을 이룰 필요가 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중반부까지 이순신-와키자카의 전략적 선택이 재밌다가 임준영이 나오면 산만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는 배우의 퍼포먼스와도 연관이 있다. 음.. 잘 모르겠다. 이 배우를 캐스팅한 게 좋은 선택인지. <외계+인> 1부의 썬더가 생각나는 연기였다.
그리고 후반부 하이라이트 해전 신에서 CG 티가 난다. 아마 바다와 실제 배에서 찍으면 다칠 수도 있으니 그랬던 건 이해한다. 그런데 사람이 없는 신 정도는 실물로 찍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초중반부는 일본의 관점에서 전개하지만 중후반부는 조선의 학익진과 거북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그래서 전반부의 살짝 느리더라도 신선한 템포가 후반부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오잉? 호기심이 가는 이야기가 식상한 촬영기법으로 치환되니 뭔가 김샌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질척임이 있다. 분명 전작에서의 '국뽕'요소를 많이 뺀 것도 안다. 불필요한 사족 많이 쳐냈다. 근데 살짝 유치하고 예전 느낌이 나는 연출법이 장면 장면마다 보인다. 완성도에 치명타를 가하는 것은 아니나 확실히 아쉬운 지점이다.
그래도 좋았어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영화 좋다. 잘 만들었다. 일단 두말할 필요 없는 후반부 해전 신은 쾌감이 대단하다. 부분 부분마다 꼼꼼하게 동선을 잘 짜 놔서 보는 맛이 있다. 이 액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운드와 표정이 될 것이다. 적의 변수에 당황하는 일본군, 급변하는 전쟁 상황, 포격 소리까지 CG를 많이 사용한 만큼 소리에 집중해야 현실감이 든다. 이 현실감은 유효하게 작용한다. 후반부 전투 신에서 우리나라 말도 자막처리를 할 정도로 집중했던 소리 연출은 러닝타임의 반을 할애한 만큼 제 몫을 다한다. 티켓 가격이 많이 오른 극장가 이 액션신만 봐도 가격 값을 한다.
또 영화에서 묘사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 극에서 나오는 군사집단은 이순신의 수군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중반부를 넘어가면 특별한 존재들이 조선의 땅을 지키며 왜적과 항전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주인공이 이순신 장군인 것도 맞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말하는 것도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을 전개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그런데 제목이 한산이다. 이 한산도대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싸워온 만큼 이들을 조명하는 것도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좋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가볍지 않은 톤으로 배우들의 연기까지 깔끔하니 임진왜란의 무게감에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극장가, 두 번째 여름 대작으로 부모님과 함께 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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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셰란 안개 속에 갇힌 재난 영화
안개 속 추돌 사고, 무너지는 다리 위에 갇힌 이들의 필사적 탈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친숙한 인천공항대교가 무너진다는 설정과 그 안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재난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전하겠다는 강한 포부가 느껴진다. 하지만 이 의도도 잠시, 클리셰란 안개 속에 갇힌 영화는 성공한 재난영화가 걸어왔던 길에 켜진 지시등을 조용히 밟으며, 무난한 탈출을 감행한다.
짙은 안개로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난 인천공항대교는 아수라장이다. 불길이 일어나고 유독가스가 퍼지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다리를 건너던 군사용 실험견들도 풀려난다. 일명 ‘프로젝트 사일런스’라 불리는 이 실험견들은 사고 이후 제어가 되지 않고, 책임연구원 양 박사(김희원)는 위험을 감지한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학 가는 딸 경민(김수안)을 데려다주기 위해 다리를 건너던 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은 물론, 프로 골퍼 유라(박주현)와 매니저 미란(박희본), 노 부부 병학(문성근), 예수정(순옥), 그리고 사고 소식 후 부리나케 달려온 레커차 기사 조박(주지훈) 등은 위험을 무릅쓰고 다리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주요 무대인 인천공항대교가 재난 현장이 되는 모습은 현실적이다. 해외여행을 갈 때 매번 지나다니는 다리가 안개로 인해 한순간 지옥으로 변하는 모습은 허구라는 걸 알고 보다 공포감을 자아낸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만 봐도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저하되는 상황에서 운전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는 이들에게 극 중 안개와 추돌사고의 공포는 피부로 와 닿는다.
하지만 매력은 그뿐이다. 멋지게 문을 연 영화는 이후부터 장점이 사라진다. 재난 영화에서 숱하게 봐왔던 클리셰들이 남발되는데, 감독은 이를 버리지 않고 동력 삼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낡고 뻔한 서사에다 개연성까지 결여되니 이야기의 몰입도는 떨어지기 마련. 여기에 자신의 야욕 때문에 국민의 안전은 나 몰라라 하는 정치인의 등장과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은 전개에 악영향을 미친다.인물들도 예외는 아니다. 정무적으로 행동하는 아빠와 정반대로 인간 및 동물애를 발휘하는 딸의 관계와 갈등, 그리고 봉합은 익히 우리가 예상하는대로 흘러간다. 특히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을 때 생기는 피해를 직접 경험한 정원의 180도 달라진 모습, 그리고 마지막 결단은 너무나 뻔하게 흘러간다. 이로 인해 <터널> <부산행> 등 재난 영화에서 전해졌던 소중한 삶의 울림은 적게 다가온다.
그 외의 인물들도 극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능적으로 활용된다. 레커차 기사는 극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양 박사는 자신이 진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빌런의 역할에 충실하다. 프로 골퍼 유라와 미란은 탈출을 위한 조력자인 동시에 고구마 행동을, 노부부는 다른 이들의 생을 위한 희생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뿐이다. 재난 상황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보다는 극을 위해 존재하는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로만 보인다. 현실에 착 달라붙지 않고 붕 뜬 느낌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탈출의 긴장감과 감동은 반감된다. 반대로 실험견에게 전사를 부여하며, 이 개들이 사람을 공격하는지에 대해 나오는데, 감정적으로는 인간보다 개에게 더 끌린다. 물론, 이들의 말로도 허망하지만 말이다.
이런 단점을 차지하면 킬링타임용으로는 무난한 작품이다. 빈약한 서서와 인물 설정보다는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구현한 영상은 볼거리임은 틀림없다. 어쩌면 스크린보다 OTT 플랫폼에 더 적합해 보인다.사진제공: CJ ENM
평점: 2.0/ 5.0
한줄평: 클리셰란 안개 속에 갇힌 재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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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AN 데일리] 남의 행복을 가져다가 나의 행복을 기웠다
- Summary간호사 시험을 앞두고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온 소녀.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오랜만의 재회를 기뻐하는 것도 잠시, 소녀는 고향 집에 있는 ‘무언가’를 감지하고 점차 불쾌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그녀가 살아왔던 ‘행복한’ 나날들을 송두리째 공포로 몰아넣는 진실을 알게 되고 마는데... (출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Cast감독: 시모츠 유타출연: 후루카와 코토네, 마츠다이 코야 외공포 영화라면 치를 떨었는데, 언젠가부터 자꾸 공포 영화에 손이 갑니다. 서서히 증폭되는 공포감, 긴장이 풀리며 찾아오는 안도감, 그리고 공포라는 포장지 안에 감춰둔 비극적인 드라마가 조금씩 드러나는 과정에 매료되었달까요? 지금도 여전히 눈을 반쯤 가리고선 벌벌 떨면서 보고, 한동안 으스스한 기분이 들어 괜히 TV나 유튜브를 큰 소리로 켜놓곤 하지만요.'장르 영화의 축제'라고 불리는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영화제 인생 처음으로 공포 영화를 골라 보았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제시한 키워드는 #식인, #깜짝놀람, #하드고어, #유령, #스릴러인데, 제목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라니! 떨림과 설렘을 안고 이 작품과 만났습니다.⊙ ⊙ ⊙<모두의 행복을 위해>는 도쿄에서 간호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마치고, 조부모님을 뵈러 시골 마을을 찾은 주인공에게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조부모님 댁을 찾은 주인공은 왠지 모르게 자꾸만 꺼림칙합니다. 어렸을 때 들었던 것과 같은 괴이한 소리가 여전히 들려오는 위층 뒷방의 존재도 그렇지만, 이상하리만큼 부담스럽게 행복하냐고 묻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그렇죠. 별일 아니라고 넘겨보려는데, 조부모님은 왠지 점점 더 기이하게만 행동합니다.(※스포일러 주의) 그렇게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인공은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하는 조부모님의 등 뒤로 어기적어기적 기어가는 나체 상태의 한 남자를 목격합니다. 그는 이목구비가 모두 실로 꿰매진 상태였습니다. 충격에 빠진 주인공을 더 공포에 몰아넣는 것은 조부모님의 예사롭지 않은 반응입니다. "우리의 행복은 그에게서 비롯된 거야." 주인공은 동네 친구의 도움을 받아 기어이 그 남성을 탈출시킵니다. 실성한 듯 걸어 나가는 남성의 뒤로 주인공과 조부모님, 그리고 뒤늦게 집에 도착한 부모님과 동생이 뒤따릅니다. 그때, 탈출한 남성이 하필 차에 치여 쓰러지고 말죠. 그러나 그의 죽음에 기겁하는 것 역시 주인공뿐입니다. 심지어 지나가던 마을 사람은 이렇게 묻습니다. "이'거' 너희 거야?"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명랑하게 모두의 행복을 찾아가는, 한 마디로 '이상적인 행복을 향한 여정'을 그리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제한된 행복을 타인으로부터 빼앗아 취하는 작은 시골 마을 사람들의 위선을 그리는 무겁고 잔인한 영화죠. 그들은 사람 한 명을 제물로 삼고, 집안에 가둬둔 채 행복을 착취합니다.⊙ ⊙ ⊙영화는 우리네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복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계속해서 묻습니다. "지금 행복해?" 마을 사람들은 이 질문에 당연하게 "행복해."라고 답하고자 무시무시한 관념과 관습을 만들어 따릅니다. 관객을 더 두렵게 만드는 것은, 이러한 행복을 향한 비뚤어진 갈망과 그에 따른 관행을 부정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동요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갈취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상정한 설정과 종국에는 모두 이 관념과 관습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이야기 전개가 참으로 무섭습니다. 이 작품은 이렇듯 이야기와 플롯만으로도 공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일본 공포 영화 특유의 호러 분위기 조성 방식도 한몫했지만요. 덕분에 <리틀 포레스트>처럼 평화롭고 한적하기만 한 일본의 목가적인 시골 풍경이 이 작품 속에서는 그저 괴상하고 기이하게만 느껴집니다.행복을 빼앗는 이 마을의 관행은 왜 생겨난 걸까요? 현실에 빗대어 생각해 보면, 공포라는 포장지 안에 감춰둔 알맹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시무시한 관습을 행하는 주체인 노부부는 현실에선 사회의 약자이자 소수자입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노인 인구의 절대적 숫자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일본은 고령화 대책을 위해 애를 쓰고 있죠. 대표적인 고령화 대책 중 하나가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노인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건강해야 오래 살고,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마을 사람들이 행복을 빼앗는 관습을 계속해 온 것도 그들 자신의 건강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렇다면 영화가 아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계속해서 늘어나는 수명에 매달려 있는 노인들은 과연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약 15,000명의 노인들이 고작 하루에 1만 원을 벌기 위해 폐지를 줍습니다. 노인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모든 노인 인구의 삶이 행복하지는 않죠.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이면을 떠올려 볼 때, 행복을 가져다가 내 것으로 취하는 노부부의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영화 속 노인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이나 연민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기괴한 관습을 주도하는 인물들이니만큼 영화는 그들에게 일말의 동정도 느껴지지 않도록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어찌나 많은 행복을 탈취해 냈는지, 단순히 건강을 유지할 뿐 아니라 임신까지 해버리는 노부부. 잡아온 사람의 이목구비를 꿰맨 것은 희생자를 얌전히 묶어두기 위한 조치였겠지만, 그 행위는 어쩐지 남의 삶을 가져가다 자신들의 구멍 난 행복을 기워내는 이상한 관습을 상징하는 것처럼 비쳐 보였습니다.⊙ ⊙ ⊙행복과 함께 이 작품에서 무게감 있게 다뤄진 또 다른 가치는 희생입니다. 남을 구하고 싶어서 간호사를 준비하던 주인공은 처음엔 가족들의 기이한 관습을 알고 그들을 경멸합니다. 그러나 결국엔 자신이 직접 다음 희생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죠. 놀랍게도 희생자가 사라지자 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가기 시작했거든요. 신념을 저버릴 수 없어 자기 자신을 희생자로 바쳐보려고도 하지만, 남의 행복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는 간호사가 되었지만,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고 누군가를 희생시킨 기억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게 됐죠. 의협심 넘치던 주인공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과정을 지켜본 관객에게는 씁쓸함만이 남습니다.배우 후루카와 코토네는 행복과 희생 사이에서 괴로움을 느끼며 갈등하는 주인공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우연과 상상>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후루카와 코토네는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며 극한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로 이번에도 관객에게 단단히 자신을 각인시켰습니다. 순수하고 순진하지만 이면에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만의 분위기는 이 작품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죠.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더 기대되는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 ⊙제목만 보고 이 영화를 고르셨다면, 약간의 고어함까지 느껴지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를 보고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해도 괜찮'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장르 영화라는 점에는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여러분께도 묻고 싶습니다. 지금 행복하신가요? 혹시 타인의 행복을 가져다가 행복의 빈자리를 기우고 계시진 않나요?Schedule in BIFAN2023.07.01(토) CGV소풍 6관 13:302023.07.08(토) 부천시청 어울마당 10:30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 06월 29일 -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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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디즈니가 <모아나 2>에 이어 신작 <무파사: 라이온 킹>을 선보입니다.
영화 <문라이트>,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등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많은 영화 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베리 젠킨스 감독이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베리 젠킨스 감독은 “내가 십 대 청소년이었을 때 조카들을 조용히 시킬 목적으로 <라이온 킹>을 본 적이 있다. 그때 강렬한 감정이 우리 모두에게 교차되는 느낌을 받았다. 아버지를 잃고 고향을 떠난 외톨이 아기 사자는 거친 정글에서 조용히 성장해 세상을 개혁한다. 이 모든 것을 온화한 이미지로 말하는 시간이 마법 같았다.”라며 연출을 맡은 이유가 오직 <라이온 킹>에 대한 사랑과 존경 때문이었음을 밝혔는데요. (출처: 씨네21)
과연 그가 그려낼 <라이온 킹>은 어떤 모습일까요?
무파사: 라이온 킹
Mufasa: The Lion King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18분
감독: 베리 젠킨스
주연: 아론 피에르, 켈빈 해리슨 주니어, 존 카니, 세스 로건, 빌리 아이크너, 도날드 글로버, 매즈 미켈슨, 탠디 뉴튼, 블루 아이비 카터
개봉: 2024.12.18.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줄거리
외로운 고아에서 전설적인 왕으로 거듭난 ‘무파사’의 숨겨진 이야기가 베일을 벗는다!
길을 잃고 혼자가 된 새끼 사자 ‘무파사’는 광활한 야생을 떠돌던 중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 ‘타카(스카)’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마치 친형제처럼 끈끈한 우애를 나누며 함께 자란 ‘무파사’와 ‘타카’는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거대한 여정을 함께 떠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적들의 위협 속에서 두 형제의 끈끈했던 유대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예상치 못한 위기까지 맞닥뜨리게 되는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
Crayon Shinchan the Movie: Our Dinosaur Diary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05분
감독: 사사키 노부
주연: 박영남, 강희선, 김환진
개봉: 2024.12.18.
배급: CJ ENM
줄거리
다이노스 아일랜드에 어서 오세요! 멸종된 공룡을 현대에 부활시킨 테마파크 다이노스 아일랜드 오픈!
떡잎마을은 물론, 전국이 공룡 열풍에 빠져든다!
그 무렵, 흰둥이는 어디선가 작은 공룡 나나를 발견한다. 나나는 짱구네 집의 새로운 가족이자 떡잎마을 방범대의 친구가 되어 아주 특별한 방학을 보내게 된다. 한편, 자신이 나나의 주인이라는 빌리가 나타나 나나를 데려가겠다 하고 다이노스 아일랜드 창립자 버블 어마무시와 그의 수하들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나와 짱구를 쫓는다. 설상가상으로 다이노스 아일랜드의 공룡들이 탈출해 떡잎마을은 물론 도시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데…!
나나를 지키기 위한 짱구, 흰둥이, 떡잎마을 방범대의 사투가 시작된다! 지킬 거야, 나의 소중한 인연! 초거대 공룡들과 맞서는 지구에서 가장 다이노믹한 짱구가 온다!
힘을 낼 시간
Time to Be Strong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05분
감독: 남궁선
주연: 최성은, 현우석, 하서윤, 강채윤, 홍상표
개봉: 2024.12.18.
배급: (주)엣나인필름
줄거리
평균 나이 약 26살! 전 재산은 98만 원?
우리는 시끌벅적한 여행을 계획했다!
주목받지 못해 은퇴한 아이돌 ‘러브앤리즈’의 수민과 사랑, ‘파이브 갓 차일드’의 태희.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지만 학창 시절에 갈 수 없었던 수학여행을 뒤늦게 떠나 보기로 하는데...
파라다이스 이즈 버닝
Paradise is Burning
개요: 드라마 | 덴마크, 스웨덴 | 108분
감독: 미카 구스타프슨
주연: 비앙카 델브라보, 딜빈 아사드, 사피라 모스버그, 이다 엥볼
개봉: 2024.12.18.
배급: (㈜트리플픽쳐스
줄거리
“뒤지고 싶으면 건드려 봐”
16살 로라에게 미라와 스테피는 자신이 지켜야 할 존재들이다. 가장 아끼는 사람들이고, 가진 것 중 최고로 소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 뺏길 수 없다. 절대,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설사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된다 해도.
“혼자 마음대로 사는 게 누군데?”
12살 미라는 요즘 외롭다. 틱틱거리지만 다정했던 언니 로라가 요즘은 뭘 하는지 꽁꽁 숨긴 채 밖으로만 나돌고 자신과 스테피는 안중에도 없는 것만 같다. 미라는 언니가 필요한데. 언니에게도 미라가 필요했으면 좋겠는데.
“우리 언니 건들지 마”
모두들 7살 스테피를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스테피는 사실 다 안다. 무언가 언니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걸! 언니들을 괴롭히는 것들은 전부 X까! 스테피가 혼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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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10월 2주 개봉영화!
오편: 천사의 탄생 Orphan: First Kill , 2022
천사의 얼굴을 한 최강 사이코패스 컴백!
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은 천사 같은 아이의 얼굴을 한 역대 최강 사이코패스의 등장으로 영화 팬들을 충격에 빠트린 공포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의 프리퀄입니다.
'오펀: 천사의 비밀'은 2009년 개봉해 '식스센스' 이후 최고의 반전이라 불리며 전 세계에서 1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국내에서도 신드롬적인 인기로 4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한 소녀가 입양되면서 시작된 불길한 사건과 상상조차 불가능한 엄청난 반전을 다룬 전편에 이은 "오펀: 천사의 탄생"은
부유한 가족의 실종된 딸 에스더로 위장한 사이코패스와 이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는 엄마와의 대결을 그립니다.
세계적인 신드롬 공포영화 레전드의 귀환!
이번주 추천영화 "오편: 천사의 탄생" 입니다.
대무가 DAEMUGA , 2022
힙머니즘 엔터테이닝 무비 탄생!
영화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입니다.
그동안 다뤄진 고리타분한 무당 소재에서 탈피한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MZ세대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할 전망인데요
특히, 초자연적인 존재와 소통하는 주술을 의미하는 단어 '샤머니즘'과 강한 개성을 표현하는 '힙'이라는 단어가 뭉쳐 만들어진 '힙머니즘 엔터테이닝'이라는
"대무가"만의 장르는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컨셉과 신박한 요소들이 더해져 기상천외한 재미를 선사할
이번주 추천영화 "대무가" 입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 2022
양자경 배우가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래 첫 단독 주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양자경의 첫 할리우드 단독 주연작이며 지난 3월 말 미국 개봉 당시 10개 상영관에서 상영됐으나
입소문을 타고 한 달 만에 상영관 개수를 3천 개까지 늘리며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SF소재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신선함을 준다는 점에서 흥미있는 영화 입니다
이민 1세와 2세의 갈등, 중년 부부의 사랑을 그리는 가족 드라마,액션 영화이며 철학 영화이기도 합니다.
10개 상영관에서 3,000개로 확대, 14주 연속 박스오피스 TOP 10, 1억 달러 수익 돌파!
이번주 추천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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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노 고라는 강렬함 / 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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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en Project - Crazy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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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더 서클: 미국 시즌2>
[2021년 4월 14일, 넷플릭스 공개]
경보! 《더 서클》이 시즌 2로 돌아옵니다!
스케일도 커지고 재미도 더한 새로운 시즌, 더욱 많은 반전과 배반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새로운 참가자들은 어떤 사람들이냐고요?
거리낌 없이 수다 떨고, 수작을 걸고, 친구가 되었다가, 뒤통수를 친다지요.
최종 인플루언서가 되어 상금을 차지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중 누가 진짜 자기 모습이고, 누가 남의 프로필을 사칭하는 걸까요?
직접 한번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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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블러드 레드 스카이> 티저 예고편
[2021년 7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의문의 병을 앓는 여자.
치료를 위해 어린 아들과 대서양을 가르는 비행기에 오른다.
목적지까지 반쯤 왔을까.
비행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점령당하고, 여인은 생존 싸움을 시작한다.
그간 어렵사리 숨겨온 어둠의 힘을 뿜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