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11-15 16:49:29
11월 3주 최신 개봉영화
11월 3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11월 3주 개봉영화!
데시벨 Decibel , 2021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한다
영화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입니다.
2022년 가장 독특한 소재와 장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데시벨" 속 '소음 반응 폭탄'은 주변의 소음이 일정 데시벨을 넘어가면 폭발까지 남은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거나,
주변의 소음이 특정 데시벨을 넘으면 폭탄이 터지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여기에 소음을 통제할 수 없는 도심 한복판이라는 설정으로 재미가 배가됩니다.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 그리고 이민기까지!
극장을 압도할 다채로운 매력의 대체 불가 라인업!
이번주 추천영화 "데시벨" 입니다.
동감 Ditto , 2022
2022년 새로운 동감
영화 "동감"은 1999년의 '용'과 2022년의 '무늬'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입니다.
2000년 한국 로맨스 영화의 흥행을 주도한 동명 작품에 완전히 새로워진 감성을 더해
2022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인데요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개성을 새롭게 탈바꿈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 20대를 대표하는 청춘 배우들의 찰떡 캐스팅으로 몰입도를 선사하고
1999년과 2022년의 시대적 포인트를 완벽하게 구현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감성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입니다.
한국 청춘 로맨스의 흥행을 주도한 '동감'의 2022년 버전!
이번주 추천영화 "동감" 입니다
폴: 600미터 The Fall , 2022
'47미터' 제작진의 초특급 프로젝트
영화 "폴: 600미터"는 내려갈 길이 끊겨버린 600미터 TV 타워 위에서 두 명의 친구가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상 최초의 고공 서바이벌 입니다.
지난 8월 12일 미국에서 개봉하며 화제를 모은데 이어 캐나다, 멕시코, 영국, 브라질, 홍콩,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멕시코와 러시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47미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레지던트 이블 2'까지
할리우드 베테랑 제작진들이 참여하고 '스티븐 킹'의 극찬까지 더해지며 관람 욕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사상 최초 고공 서바이벌!
이번주 추천영화 "폴: 600미터" 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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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고 XX! 「러브 라이즈 블리딩」
정신분석가 에리히 프롬에 따르면,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상대방을 지키겠다는 판단이자 결의'다. 사랑에 대한 그의 정의를 받아들인다면 사랑이란 일종의 자기 파괴다. '모든 이해란 오해'라는 니체의 말을 받아들였을 때도, 사랑은 일종의 자기 파괴다. 이해할 수 없는 필연적인 오해를 지키겠다는 결의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에서 '로맨틱'은 잠깐이고 지리멸렬한 갈등은 법칙이다. 성공하는 사랑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에 밖에 없다. 진짜 깊은 사랑은 서로를 파괴한다.
로즈 글래스가 연출한 「러브 라이즈 블리딩 Love Lies Bleeding」의 사랑은 어떤가. 헬스장 매니저로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던 ‘루’ 앞에 보디빌딩 대회 우승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 ‘잭키’가 나타난다.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 그들은 스테로이드(?)를 나눠 맞으며 사랑을 나누고, 잭키가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는 날에 함께 지겨운 도시를 떠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가정폭력을 당하는 언니를 도우려던 '루'의 시도가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결국 '잭키'는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폭력을 숨기기 위해선 더 큰 폭력이 필요한 법. 피비린내 나는 그들의 사랑은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진다.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단 주요 캐릭터들의 존재감이다. 여성 보디빌더 '잭키'를 연기한 케이티 오브라이언의 무게감은 말할 것 없고,'루'를 연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역시 지금껏 보여준 연기의 관성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지겹게 느껴지진 않았다. 약간 우스꽝스러운(변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음에도 위엄을 잃지 않는 에드 헤리스는 명불허전이다. 저런 머리를 하고 있는데도 무서운 건지, 저런 머리를 하고 있어서 무서운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강렬한 캐릭터 뒤로는 미덕과 아쉬움이 동시에 있다.
우선, 테마적인 면에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은 '힘'이다. 이 '힘'이라는 것이 가질 수 있는 양태를 다면적으로 다루었다는 것이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영화적 미덕이다. 사랑의 힘이라는 것이 발현되는 구체적인 형태와 성격은 세계의 인구수만큼 많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인 잭키를 보자.
잭키
이 영화에서 '힘'은 중요하다. 우선 '잭키'부터가 순수한 힘을 쫓는 보디빌더이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도망쳐 거리의 삶을 살았던 '잭키'에게 힘은 곧 생존이다. 순수한 힘을 향한 '잭키'의 집착은 영화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사격장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면접 자리에서 '잭키'는 총 같은 도구보다 육체 본연의 힘을 더 믿는다고 말한다. 체육관 앞에서 몇몇 남자들과 난투극을 벌인 후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루'에게 '잭키'는 "내가 그들을 이길 수 있어"라고 말하는데, 이는 '잭키'가 '루'에게 처음으로 정색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잭키'의 힘은 미숙하고 약하다. 그것은 버려진 두려움에서 비롯된 자기방어기제이기 때문이다. '잭키'가 격투기 선수나 역도 선수가 아닌 보디빌더인 점도 의미심장하다. 사실 보디빌딩은 '힘'을 쫓는 운동이 아니라, '미美'를 쫓는 운동이다. 실제로 보디빌딩의 번역어는 '육체미'다. 아름다운 몸(물론 여기서 '아름답다'의 기준은 근육의 크기, 강도, 균형 등이긴 하다)을 가꾸는 시합이지, 강력한 몸을 가꾸는 시합이 아닌 셈이다. 엄밀히 말해 보디빌딩은 스포츠로 분류되지도 않는다.
스스로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잭키'에게 원한 건 강한 게 아니라 강해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잭키'는 시도 때도 없이 거울을 보며 자신의 근육을 관찰하고 포즈를 취하고, 누군가에게 강해 보이기 위해 불필요하게 선을 넘기도 한다(사격장 면접 씬과 헬스장 앞 난투극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으면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는 기대도 어리숙하고 헛되다. 영화 속에서 묘사된 보디빌딩 대회를 보면 그다지 큰 규모도 아님을 알 수 있는데, 그런 대회에서 상을 몇 개 받는다고 인생이 크게 변할 순 없다. 감독이 어디까지 현실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애초에 훈련만큼 휴식과 영양, 값비싼 불법 약물 등이 더 중요한 보디빌딩에서 '잭키' 같은 사람이 성공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작중에서 '루'가 '잭키'에게 스테로이드를 권유했을 때 '잭키'는 매우 당혹스러워하는데, 이를 보면 그녀는 한 번도 약물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을 알 수 있다(이때 '잭키'는 '루'에게 스스로를 내추럴*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신념이 있어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럴 기회가 없었던 것뿐이다. '루'가 스테로이드를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말하자 '잭키'는 곧바로 중독에 빠진다).
결과적으로 '터프함', '강함'에 대한 잭키의 어리숙한 집착은 그녀를 살인자로 만든다. 사실 영화 속에서 '잭키'가 살인을 할 이유는 딱히 없다. 물론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폭력성 과다, 숨기고 싶은 과거(잭키가 처음 도시에 왔을 때 일자리 알선을 위해 '루'의 형부와 원나잇을 했었다) 등이 엮여있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살인을 설명하긴 무리다.
정작 당사자인 '루' 역시 '잭키'의 개입을 원치 않았음에도 굳이 그녀를 돕겠다고 나서 살인까지 저지른 건 순전히 '잭키'의 어리광이다. 물론 그 미숙한 집착이 개인의 개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 문화 탓에 자라났다는 사실도 분명하지만.
*불법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보디빌더. 흔히 피트니스 업계에서 내추럴과 로이더는 함께 경쟁하지 않는다.
랭스턴
그에 비해 '랭스턴'(루의 아빠)이 가진 힘에의 의지는 결이 좀 다르다. 대형 사격장의 주인이자 총기 밀매 업자인 '랭스턴'은 실질적인 힘을 추구하고, 실제로 힘을 가지고 있다. '랭스턴'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유력자다. 사업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깔끔하게 '처리'할 능력도 가지고 있고, 막대한 부를 축적해 공권력까지 손에 넣고 주무른다.
'랭스턴'이 가진 힘에의 의지가 어디서 비롯된 건지는 영화 속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어쨌든 영화 속 시점에서 그것은 '잭키'의 자기방어기제 단계는 넘어선지 오래로 보인다. 총을 좋아하냐는 자신의 질문에 '잭키'가 총보단 스스로의 힘을 믿는다는 엉뚱한 대답(사격장 매니저를 뽑는 자리였으니까)을 했을 때도, '랭스턴'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잭키'를 채용한다. 아마도 그것은 '잭키'가 힘에 대한 미숙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언젠가 자신을 위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었지 않았을까(실제로 그는 '잭키'를 '처리'의 도구로 이용한다). 거울을 보며 스스로의 근육을 구경하는 '잭키'에게 사격을 경험시키면서 "진짜 '힘'은 이런 것"이라고 위계(?)를 보여주는 장면 역시 '랭스턴'이 가진 지배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예다.
그러나 강력한 힘을 가진 '랭스턴'의 지배 욕구는 단순하지 않고, 그래서 그의 욕구 역시 불완전하다. '랭스턴'은 힘이나 돈으로 찍어누르는 1차원적인 지배를 원하지 않고, 좀 더 완결적이고 총체적인 지배, 그러니까 '완전한 장악'을 원한다. 그에게 인간이란 사무실에서 애지중지 기르는 애완용 벌레 같은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과거 '랭스턴'이 딸인 '루'를 자신의 사업(총기 밀매)에 끌어들이려고 한 것 같은 묘사를 생각해 보자. 보통 영화에서 성공한 갱이나 마피아들은 자식을 범죄로부터 멀리 떨어뜨려놓으려 하기 마련인데, '랭스턴'은 '루'에게 사업을 가르쳐 주고 일에 방해되는 사람을 '처리'하는 방법까지 가르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 '랭스턴'의 묘사로 볼 때 그에게 인력이 부족해서 '루'가 필요했던 건 아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랭스턴'은 '루'를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했다. 다만 그에게 사랑이란 '자아의 연장'이자 '힘의 확장'과 유사한 개념이었을 뿐이다.
'루'의 언니가 가정폭력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을 계기로 '랭스턴'과 '루'는 불편한 재회를 하게 된다. 이때 '랭스턴'이 '루'를 대하는 방식은 결코 미움이나 혐오가 아니다. 미움보다는 '그냥 내 말 듣고 시키는 대로 했으면 편하게 잘 살았을 텐데 사서 고생이냐'는 전형적인 K-아버지식 태도에 가깝다. 나아가 '잭키'가 저지른 실수 탓에 '루'가 곤경에 빠졌을 때도 '랭스턴'은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루'를 돕는다.
그러나 극의 후반부 결국 그의 사랑은 힘을 갖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된다. 그의 사랑은 끝없는 자기 확장 욕구의 발현 방식이었을 뿐, '자기 파괴의 감수'까지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루'가 '랭스턴'의 입지를 흔들만한 비밀을 폭로하려 하자, '랭스턴'은 곧바로 돌변했다.
데이지와 베스
작중 양아치 남편 JJ로부터 끊임없이 폭행을 당하면서도 그를 떠나지 못하는 '베스(루의 언니)'와 '루'를 짝사랑하는 '데이지'가 가진 힘의 욕구는 수동적이고 퇴행적이다. 그러나 분명히 그들에게도 욕구가 있다.
'베스'는 양아치 남편에게 가정폭력 피해를 당하지만, 그럼에도 그를 떠나지 못한다. 일반적인 가정 폭력 피해자들의 경우와는 다르게 '베스'는 강력한 무력과 재력을 가진 아버지가 있음에도 JJ를 떠나지 못하는데, 이는 '베스'가 가진 왜곡된 사랑 탓이다. (작중 '베스'의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지 않지만) 심각한 폭행으로 병원에 입원한 자신을 타이르는 '루'에게 '베스'는 "너는 (자기 파괴적인) 사랑을 몰라"라며 JJ를 옹호한다. 이에 더해 '베스'는 '루'와는 달리 아버지 '랭스턴'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던 듯 묘사되는데, '베스'는 사랑이 가진 자기 파괴적인 속성을 온몸으로 수용하지만(JJ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악행 역시 감내했다) 그 의미를 오해하고 있다. 나와 근본적으로 다른, 그래서 이해될 수 없는 타인을 지키겠다는 결의로서 사랑은 무비판적인 수동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힘을 가질 수 있는 사랑은 상대를 향한 적극적인 행동 양식이다. 베스가 진정 JJ를 사랑했다면, JJ의 인격적인 성장을 위해 힘썼을 것이다. 그게 JJ를 떠나는 방식이 된다고 하더라도.
데이지의 경우는 전형적인 '왜곡된 사랑' 그 자체다. 우선 영화는 데이지의 미성숙을 도드라진 방식으로 보여준다. 다 큰 어른이지만 우유와 사탕을 입에 달고 살고, 유아적인 표정과 말투를 가졌다. 다 빠져버린 치아의 상태를 봤을 때 아마도 그녀는 마약을 남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그녀는 '루'에게 대마초를 권유하기도 한다).
'데이지'는 '루'를 향한 집착에 가까운 짝사랑을 가지고, 이에 대한 '루'의 반응으로 봤을 때 그 세월도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항상 기름진 머리로 슬리퍼를 끌고 다니는 데이지는 '루'를 자신의 답답한 인생에서 탈출시켜줄 구원자처럼 여긴다. 그들이 체육관 화장실에서 처음 마주치는 장면을 보면, '데이지'를 귀찮아하는 '루'는 마치 어린아이 어르듯 돈을 건넨다. 그러자 '데이지'는 상처받은 듯 실망하지만 이윽고 돈을 보고 웃는 낯을 보이는데, 이와 같은 '데이지'의 양가적인 모습은 영화 내내 계속 반복된다. 특히 시체를 싣고 가던 '잭키'를 목격한 이후, '데이지'는 '루'의 약점을 가지고 선을 넘을 듯 말 듯 교묘하게 그것을 활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데이지'는 순수하게 '루'를 사랑하는 순애보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데이지'는 '루'를 목적으로 대하지 않는다(계속해서 '잭키'와 JJ의 자동차와의 연결고리를 묻는 것은 질문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영화의 후반부 삶에서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던 힘(목격자의 지위)을 가지게 된 '데이지'의 행동을 보았을 때, '데이지'의 사랑은 어린아이와 같은 형태의 퇴행적인 자기애에 가까운 셈이다.
루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힘을 가지는데 성공하는 인물은 '루'다. 오직 '루'만이 주체적으로 '자기 파괴'의 결단을 내리는데 성공하기 때문이다. 우선 '루'는 영화가 시작하는 시점에 이미 '랭스턴'의 악행을 스스로 거부하고 독립에 (반쯤?) 성공한 상태다. '잭키'를 먼저 발견하고, 관계를 리드하는 것도 '루'다. '잭키'를 위해 매일 계란 노른자를 분리해 주고, 스테로이드를 제공한다(비록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긴 하지만).
「러브 라이즈 블리딩」 속 주요 캐릭터들은 모두 파괴를 겪는다. '잭키'는 평생을 꿈꿨던 무대를 망치고 살인자가 됐고, '랭스턴'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군 왕국을 잃었으며, '베스'는 엉망이 된 채 JJ를 잃고 '데이지'는 배신당한 채 생명을 잃었다.
그러나 이 중에 타인을 위해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아를 희생한 것은 '루'가 유일하다.
'루'는 평생 아버지의 악행을 혐오하며 그와 닮지 않기 위해 우악스럽게 살아왔지만, 결국 '잭키'를 위해 피를 두 번 묻힌다(엉망이 된 JJ의 시체를 숨기며 첫 번째 죄를 저지른 후 영화의 결말에 또 한 번 결정적인 죄악을 저지른다). '잭키'를 위한 '루'의 자기 파괴적 희생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요소는 바로 담배다. 작중에서 '루'는 금연에 대한 언급을 여러 번 하면서도 계속 담배를 끊지 못하는데(금연 교육 테이프를 들으면서도 담배를 피운다), '잭키'가 떠나고 난 후 금연을 선언하고 실제로 금연에 성공한다.
그러나 '잭키'와 함께 사막을 떠나던 중 반쯤 죽었던 '데이지'가 다시 꿈틀거리고 '루'가 이를 다시 처리(?) 하는데, 이때 결국 '루'는 '데이지'가 가지고 있던 담배를 꺼내 물어버린다. 이 장면에서 '잭키'는 세상모르고 낮잠을 자고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루'는 타자를 지키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도덕적인 자기 파괴를 감행했고, 결국 (담배처럼) 자기 자신을 갉아먹을 것이 분명한 '잭키'와의 사랑을 스스로 선택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 '랭스턴'의 저택에서 '루'와 '잭키'가 힘을 합치는 장면을 생각해 보자. '랭스턴'을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잭키'의 거대화(?)다. 그러나 이 거대화를 가능하게 했던 것, 다시 말해 '잭키'가 그토록 갈망하던 '커 보이는 것 / 강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짜 '힘(거대화)'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목숨을 걸고 '랭스턴'의 저택으로 돌아온 '루'의 용기 덕이었다.
'잭키'는 모든 것을 잃고 친동생에게 전화해 "(너무 힘드니까) 넌 사랑하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루'는 (베스와) 소리를 지르며 싸우다 가다도 "언니 사랑해!!"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힘에 대한 갈망이 가장이 없었던 '루' 만이 진짜 사랑에 도달해 '힘'을 얻었다.
카메라
「러브 라이즈 블리딩」에서 힘을 갈망하는 마지막 주체는 카메라다. 이 영화에서 '형식'은 끊임없이 저 자신을 드러낸다. '루'가 손으로 직접 막힌 체육관 변기를 뚫고 있는 매우 부담스러운 클로즈업으로 시작한 영화는 이후 땀에 젖은 육체와 의미심장한 문구들을 접사한다. 영화 중간중간에 종교화의 색채를 띤 사막 위의 생명체와 기물들을 '몽타주'하는가 하면, 폭력을 전시하듯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연극적인(극단적인) 조명 연출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다가, 종국에는 (약간?) 당혹스러운 CG까지 나아간다. 저 자신의 영화적인 스타일리시를 백분 활용하는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카메라 역시 힘에 대한 욕구(사랑)가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 카메라는 사랑은 어디를 향하며, 또 성공했을까?
그에 대한 가치 판단은 (어느 영화나 다 그렇듯) 영화를 본 관객마다 다를 것인데, 나의 경우 개인적으로 반쯤은 성공했고 반쯤은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 우선 개인적으로 카메라가 [내러티브 - 인물]보다 앞섰다고 보았다(앞서 언급한 클로즈업/조명/인서트들이 내러티브를 돋보이게 한다기보단 저 자신의 스타일에 더 집중한다). 이를테면 '잭키'가 스테로이드 취해 '루'를 토해내는 환상을 보는 장면 같은 겨우, '잭키'가 겪고 있는 어떤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잭키'가 자신 속에 있는 '루'를 토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이야기의 맥락('루'가 '잭키'의 살인을 수습하고 있을 때다)으로 봤을 때 만약 토해내야 한다면 '루'가 '잭키'를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이와 같은 스타일리시의 과잉은 캐릭터와 내러티브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카메라라는 저 자신의 형식에 더 취하는 것으로 보여 아쉬웠다. 그러나 이는 A24 영화의 정체성이기도 하고, 로즈 글래스 감독의 성향이기도 해서, 사실 미덕의 문제라기보단 취향의 문제에 가까울 것이다.
다만 종횡무진 활보하는 '스타일'의 수위를 조금만 더 낮췄다면 '80년대 미국 시골'이라는 배경과 '가부장제를 부시는 아웃사이더'라는 소재와 현대적인 스타일, 이 세 가지 부조화스러운 영화적 요소들이 조금 더 매력 있는 간극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인서트 컷들만 남기도 눈에 튀는 연출들을 배제했다가 영화의 후반부 거인화 장면이 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왔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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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를 바꾸면 상처가 지워질까?
살다 보면 과거의 무언가를 바꾸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선택한 모든 순간 중 가장 큰 실수라고 느낀 결정의 순간은 그냥 살다가 문득 후회의 감정과 함께 떠오른다. 그리고 누군가 가까운 사람과 멀어지거나 누군가의 죽음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런 불행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미 벌어진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그게 벌어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혹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다른 상황에 대한 상상을 하곤 한다.
실제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술은 없다. 그저 지금 현재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법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시간 우리는 과거에 묻혀 산다. 선택에 대한 후회 때문에 현재를 망치지고 하고,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다가 현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잃기도 한다. 그렇게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현재를 망가뜨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꽤나 자주 과거에 대한 생각을 한다. 지나온 여러 과거 중 하나를 떠올리고 또 다른 기억으로 점프를 뛰기도 한다.
아픈 과거를 바꾸려는 DC 히어로 <플래시>
영화 <플래시>는 주인공 배리(에즈라 밀러)의 과거에 대한 선택을 담는다. 배리는 과거 우연히 번개를 맞게 되면서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수퍼히어로다. 하지만 다른 히어로에 비해서 어린 나이인 그는 여러 가지 면에서 진중하지 못하고 어리숙해 보인다. 특히나 그는 어린 시절 엄마의 죽음을 경험했고 배리의 아빠는 엄마를 죽였다는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래서 그는 여러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특히나 과거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그가 우연히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빛의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이 영화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리는 현재 시점의 배트맨(벤 에플렉)에게 과거를 바꾸는 것이 위험하다는 충고를 듣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살리기 위해 살인사건이 일어난 그날로 돌아가 그 일이 벌어지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현재로 돌아오다 어떤 힘에 의해 엄마가 살아있는 시간대에 튕겨져 나오게 된다. 거기서 잠시 부모님과 함께 식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자신이 바꾼 과거 때문에 일어나면 안 될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건 현재 시점의 배리보다 조금 더 어린 배리가 함께 등장한다는 것이다. 둘 다 아직 철이 덜든 인물이지만 어린 배리는 나사가 하나 더 빠진 듯한 느낌이다. 영화는 현재의 배리와 어린 배리가 함께 꼬인 시간대를 풀어나가는 일종의 버디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침 어떤 이유로 인해 현재의 배리는 능력을 잃고 좀 더 철이 없는 어린 배리가 능력을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도 꽤나 흥미롭게 보여진다.
현재와 과거의 플래시 그리고 배트맨, 수퍼걸의 상실감
철없는 두 사람이 영화를 가볍게 만들지만 이들의 가벼움을 무겁게 만드는 일종의 멘토 캐릭터도 등장한다. 바로 과거의 배트맨(마이클 키튼)이다. 현재의 배리가 과거의 사건을 바꾸면서 다중 우주의 시간대가 꼬였고 그런 이유로 배트맨의 모습도 바뀌게 되었다는 설정이다. 사실 과거 배트맨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키튼은 1990년도에 개봉했던 <배트맨>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다중우주라는 설정이 이야기에 적용되면서 과거 배트맨 역을 맡았던 배우의 출연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새로운 영운 수퍼걸(사샤 카예)가 같이 등장하면서 영화의 서사에 무게추를 더해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플래시, 배트맨, 수퍼걸 모두 가족을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플래시> 속에서 주인공 배리는 과거 엄마를 잃었다는 상실감이 무척 큰 인물이다. 그래서 과거를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고려하기보다는 일단 '엄마가 세상에 있었다면'이라는 가정을 현실로 바꾸려고 한다.
반면 배트맨은 과거 부모님을 잃었지만 그 상실감을 극복할 방법을 찾지 못한 인물이다. 거의 할아버지의 나이가 된 과거의 배트맨은 부모에 대한 상실감을 복수심으로 표출했고 그 끝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인물인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배트맨은 큰 위험을 감수하고 과거를 바꿔 엄마를 살리려고 했던 플래시를 꽤 기특하게 생각한다. 그런 마음 때문에 성심성의껏 플래시를 돕는다. 여기에 더해 수퍼걸은 자신의 모든 가족을 잃은 인물이다. 영화 내내 복수심에 가득 차있고 아마도 이 영화 안에서 가장 큰 분노를 가지고 있는 인물일 것이다. 그의 분노는 파괴적인 액션으로 표현된다.
다채로운 액션과 흥미로운 성장서사 그리고 올드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플래시의 절박함, 배트맨의 전략, 수퍼맨의 파워가 더해진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다채로운 액션으로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모든 액션과 이야기의 흐름이 결국 과거에 대한 태도로 바라봐야 할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관객의 마음을 잘 건드리고 있기도 하다. 다중우주라는 설정을 이용하면서도 그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인공 배리 앨런이 성장하는 서사를 꽤 훌륭하게 마무리 짓는다.
이 영화를 연출한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은 공포영화 <그것> 시리즈를 연출하면서 각 인물들이 청소년기에 겪을법한 정서적 공포와 성장과정을 훌륭하게 담았던 경험이 있다. 그런 성장서사를 철부지 배리 앨런이라는 인물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그것을 반성하고 스스로 바로잡으려 하는 과정을 통해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은 성장서사가 포함될 수밖에 없는 <플래시>에 무척 잘 어울리는 연출자다.
배리 앨런 역을 맡은 에즈라 밀러는 이 역할에 딱 맞는 배우다. 비록 여러 가지 문제행동으로 향후 이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리숙하고 철부지이면서 영웅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냈다. 과거 배트맨 브루스 웨인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의 모습은 과거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그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 당시 등장했던 배트맨 도구들이 등장할 때 과거 팬이라면 흥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무게감 있는 마이클 키튼의 연기는 이 영화의 중심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퍼걸 역을 맡은 사샤 카예의 연기도 무척 인상적이다. 그는 무척 강인한 인상으로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는데, 그가 입은 슈트와 이미지가 수퍼걸이라는 역할에 딱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의 처음부터 배리는 과거의 상처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과거를 바꾸고 그 변화가 만들어내는 파장을 경험하면서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명확하게 깨닫게 된다. 비록 아픈 상처가 있을지라도 그게 바로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현재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 어쩌면 아주 당연한 그 결말은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이자 힘이 된다. 주인공 배리 앨런이 겪는 시간여행과 다중우주의 이야기는 영화 <플래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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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에 먹혀버린 그 시절 홍콩의 범죄와의 전쟁!
양조위, 유덕화, 그리고 20년 만의 재회! 영원한 두 형님의 만남만으로 기대되는 영화 <골드핑거>는 1970년대 홍콩 경제 황금기인 동시에 부정부패가 극심했던 시기를 다룬다. 부정부패와 거리가 먼 듯한 지금의 홍콩을 생각한다면, 극 중 부패가 만연한 홍콩은 생경하다. 하지만 영화는 이게 바로 기회의 땅에서 펼쳐진 자본주의의 타락한 민낯이라고 말한다. 양조위, 유덕화의 거친(?) 안내로 그 시절 홍콩은 어떤 모습일까?
| 그 시절, 홍콩에서 벌어진 금융 범죄
1970년대, 가난한 건축사인 청이옌(양조위)은 세계 금융 중심지로 기틀을 잡아나가는 기회의 땅 홍콩으로 온다. 그는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하려던 차에 우연히 만난 쩡 사장(임달화)을 통해 부동산 관련 사기에 가담한다. 거짓말 한마디면 거액을 벌 수 있는 것을 알게 된 청이옌은 본격적으로 사기를 쳐가며 부를 축적하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강행하며 홍콩 최고의 황금제국 ‘카르멘 그룹’을 만든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홍콩 반부패조사국 ICAC(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염정공서) 수사관 류치위안(유덕화)은 청이옌을 향해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골드핑거>는 실제 ICAC가 1980년대 홍콩 상장회사인 지알라 그룹의 반부패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ICAC가 지알라 그룹의 반부패 척결을 위해 쓴 세월은 무려 약 15년.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한 것은 물론, 수백억원의 소송비가 투여된 이 프로젝트는 홍콩은 물론, ICAC 내에서도 기록적인 성과로 알려져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 사건은 각색을 통해 영화로 선보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이야기지만, 그 시절 홍콩을 아는 이들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다. (IMF를 다룬 <국가부도의 날>을 홍콩 사람들이 보면 바로 이런 느낌일 것 같다.)
극 중 유덕화가 소속된 ICAC에 대해 알고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1973년 홍콩에서는 횡령을 저지르고 영국으로 도망간 영국 출신 홍콩 경찰 간부 고드버 사건이 벌어진다. 1960년대부터 부정부패가 심했던 홍콩에서 이 사건은 결국 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고, 영국 중앙정부는 홍콩 총독 산하의 독자적인 반부패 수사기구인 ICAC를 세우고, 본격적인 부패단속을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을 반기지 않았던 집단은 바로 경찰이었다. ICAC는 즉각 부패한 경찰을 해고했고, 이 과정에서 두 집단은 충돌이 있었다. 1977년, 경찰관들은 ICAC 건물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고, 이게 바로 ‘경렴충돌’이다. 극 중 초반 이 사건이 그려지는데, 감독은 홍콩의 시대적 배경과 ICAC의 역할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한 양조위, 고천락 주연의 <풍재기시>는 고드버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 보이지 않는 돈으로 쌓은 황금제국의 추락, 그리고 홍콩
영화의 시작은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홍콩에 온 청이옌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과거 기회를 잡기 위해 미국으로 간 이민자들의 모습이나 도시로 와서 성공을 꿈꾸는 타지역 청년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설계사라는 직업이 있어도 취업이 힘든 와중에 운명처럼 그에게 온 기회는 사기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돈이 아닌 보이지 않는 돈. 특히 땅이 가진 미래 가치를 말로 뻥튀기시키고, 상대방의 기대 심리를 조장해 금액을 올리고, 차액으로 이익을 얻는 등 청이옌은 그 누구보다 쉽게 돈을 버는 방법과 전 세계 돈이 몰리는 가운데, 그 방법이 통용되는 홍콩의 실체를 간파한다.
이때부터 청이옌은 건물이 아닌 다른 걸 설계한다. 바로 돈. 그리고 그 돈으로 홍콩에서 가장 비싸고 영국인 손에 들어간 금손빌딩을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주식 브로커 영입, 부호 자재들과의 뒷거래, 로비를 통한 불법 대출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그 돈으로 사업을 확장해 더 많은 돈을 거둬들이려 한다. 금손빌딩을 손에 넣었지만, 그 욕심은 더 커지고, 끝없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신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약점을 공격하며 이들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한다.
영화는 ICAC의 대규모 수사와 추적을 통해 플래시백으로 청이옌이 세운 황금 제국의 민낯을 보여준다. 황금빛에 가려졌던 그 어두운 뒷면. 보이지 않는 돈으로 쌓은 제국이 곧 과거 홍콩이라는 것처럼, 감독은 돈이라는 욕망에 허우적거리며, 그게 삶의 기쁨이자 행복으로 생각한 한 청이옌을 통해 그 사실을 드러낸다.
| 비주얼에 먹힌 타락한 자본주의, 그럼에도 남는 건 양조위, 유덕화
돈으로 쌓은 막강한 부. <골드핑거>는 타락한 자본주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스타일에 신경을 쓴다. 제목처럼 황금색 빛 영상이 계속해서 나오며,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청이옌의 모습은 홍콩 경제의 황금기를 비주얼로 옮긴 듯하다.
기회의 땅에서 벌어진 자본주의의 타락을 다뤘다는 점에서 마틴 스코세이지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결이 비슷한데, 부분마다 겹쳐 보이는 영상 구도와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닮은 꼴처럼 보이는 두 영화는 후반부로 가서 각자의 길을 걷는데, <골드핑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주제 의식이 흐릿해진다. 자본주의 폐해를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ICAC의 집요한 추적을 통해 정의는 끝내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 그 부분이 모호하다. 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청이옌과 류치위안의 대결 구도는 그 힘을 조금씩 잃어간다. 좋은 배우들의 멋진 파열음을 지속적으로 보고 싶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김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영화의 매력은 두 배우에게 기인한다. 마치 두 배우가 관객의 멱살을 끌고 간다고나 할까. 바둑판으로 비유하자면 양조위는 흑, 유덕화는 백의 이미지로 보인다. 그들이 타는 차량의 색도 흑과 백으로 나뉘는데, 법을 무시한 채 자신이 가진 욕망에 충실한 양조위와 법을 기준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유덕화의 대결은 그 자체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중반부에 등장하는 심문 장면이 이를 잘 표현한다. 그동안 철저한 조사와 추적으로 만든 서류를 무기 삼아 청이옌을 공격하는 류치위안, 그리고 그 공격을 무디게 받고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는 청이옌의 모습은 그 자체로 멋진 대결을 보여준다.
여기에 극중 긴장감을 불어넣는 요소로써 사용하는 안경(또는 선글라스)의 쓰임새를 통해 각 인물이 진실과 거짓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도 지켜보는 잔재미도 있다.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서로를 죽고 죽이는 차가운 그 느낌의 시초가 청이옌의 안경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보면 더 흥미롭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을 따라가듯 <골드핑거>는 그 시절 도시를 재현하고 자본주의의 허상을 비주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홍콩 달러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594억원)을 사용했다. 역대 홍콩 영화 최고 수준인 제작비를 쏟아 부을 정도로 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풍재기시>에 이어 <골드핑거>에 이르는 홍콩의 과거. 누군가에겐 기회이자 누군가에게는 나락의 길을 걷게 한 그 시절의 홍콩엔 지금과 다른 정제되지 않은 에너지가 넘친다. <골드핑거>가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그 에너지만큼은 관객에게 전달된다. 그 전달자가 과거의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두 장본인이라서 더 그런지 몰라도.
사진 제공: 퍼스트런
평점: 2.5 / 5.0
한줄평: 돈에 취해 갈길 잃은 스토리를 끌고가는 두 형님의 노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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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디그/The Dig, 2021>
외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 영화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거기에 고고학이라는 새로운 소재도 더해진다면, 처음 보는 형식의 영화를 만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에 새로 공개된 <더 디그>가 바로 그런 영화다.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출연진으로 바탕으로 나름의 매력을 보여주는 영화, <더 디그> 리뷰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드리운 시절, 어느 한 부유한 미망인이 아마추어 고고학자를 고용해 자신의 땅의 있는 무덤들을 발굴하기 시작하고, 그 무덤 속에서 역사를 뒤바꿀 부장품들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역사와 고고학이라는 나름 신선한 주제를 이용해 우리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인류의 미래 등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의 삶과 죽음도 역사의 일부분이고 후대에게 물려줄 전유물이 될 테니까. 조금 부족한 연출력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나름 생각할만한 문제를 던져준다. 고고학이라는 주제 자체의 색다름은 물론, 발굴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점점 진행되는 발굴 과정과 방해와 협력 등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에서 오는 재미도 충분히 있는 편이다. 정적인 분위기로 끌고 가 굉장히 건조하고 고전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 점은 나름 인상적이고, 광활한 무덤의 풍경을 보여주는 촬영이 참으로 환상적이다. 2차 세계대전을 앞둔 20세기 영국의 환경을 생생하게 살려낸 미장센들도 영화의 장점이다.
다만 영화 자체는 조금 아쉽게 다가온다. 영화는 시작부터 굉장히 빠른 전개와 생략을 통해 극을 풀어나가고, 세세한 설명도 없어서 약간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요소 때문에 영화가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순간, 앞서 말한 건조하고 고전적인 이미지의 영향으로 굉장히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거기에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 드는 장면들도 종종 보이며, 인물의 심리묘사도 약간은 아쉽게 되는듯한 감이 있다. 거기에 러브라인까지 등장하는데, 사족 처럼 느껴진다. 이 러브라인은 따지고 보면 불륜인데, 이 관계의 주인공이 릴리 제임스 인건 참 아이러니하다. 극의 마무리도 급하게 얼버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담고 싶은 욕심으로 인해 흘러넘치거나, 혹은 폭발적인 감정을 드러낼 때 지나치게 절제한다. 완급조절이 상당히 아쉽다.
이런 극 속에서 배우들은 여전히 분한다. 캐리 멀리건은 참 매력적인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인사이드 르윈>에서 처음 만난 배운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그녀가 맡은 캐릭터인 이디스 프리티 자체가 참 애매하게 그려져있는데, 캐리 멀리건은 프리티 부인이 겪고 있는 고민, 고통, 걱정을 잘 표출해낸다. 레이프 파인즈도 참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한 듯싶다. 빌런이 잘 어울리는 레이프 파인즈가 이런 고고학자 연기가 어울릴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나 름 중요한 위치에 있는 릴리 제임스는 참 아쉬운 배우다.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보고 빠져버린 배운데, 논란이 생겼으니 참. 어쨌든 그녀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엠마>에서 안야 테일러 조이의 상대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자니 플린도 열연하며, 굉장히 익숙한 배우인 켄 스콧도 얼굴을 비춘다. 넷플릭스의 화려한 출연진을 볼 때마다 새삼 넷플릭스의 영향력에 놀란다.
분위기나 촬영이나 나름의 재미나, 여러모로 재밌는 요소는 갖췄지만 부족한 연출력이 아쉽게 다가온 영화다. 역사 영화나, 혹은 20세기 영국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게 본 영화, <더 디그>다.
* 본 콘텐츠는 네이버 블로거 팬서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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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한국 텐트폴 영화 BIG4 중 마지막 주자 <콘크리트유토피아>! 벌써 시사회 입소문과 함께 높은 예매율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과연 <밀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그럼 같이 8월 2주차 영화 개봉예정작 알아볼까요?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30분
감독: 엄태화
출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개봉: 2023.08.09.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아파트는 주민의 것”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 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 따르거나 떠나거나
CINE PICK!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일으키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영화 예매 순위 2위에 올라 있는 <밀수>보다 예매량이 2배 가량 많아 개봉일에 무난히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를 거로 전망됩니다.
마에스트로
Maestro(s)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프랑스 | 88분
감독: 브뤼노 시슈
출연: 이반 아탈, 피에르 아르디티, 미우미우 등
개봉: 2023.08.09.
배급: 티캐스트
시놉시스
권위 있는 빅투아르 음악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지휘자 ‘드니 뒤마르’. 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다름 아닌 같은 지휘자이자 음악계의 거장인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이다. 한편, 아버지 ‘프랑수아’는 존경받는 최고의 지휘자지만 곧 정상의 위치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함께, 같은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는 아들 ‘드니’에게 묘한 경쟁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던 중 ‘프랑수아’는 평생을 소망하던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지휘자 자리를 제안하는 전화를 받고 뛸 듯이 기뻐한다. 하지만 아들 ‘드니’는 자신에게 가야 할 제안이 아버지에게 잘못 전달되었음을 알게 되고, 인생 최대의 고민에 빠진다. 꿈의 무대를 두고 마주한 아버지와 아들! ‘라 스칼라’ 무대에 서게 될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CINE PICK!
'마에스트로'는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2011)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에선 부자가 연구자로 나온다. 시슈 감독은 둘 다 의사인 자기 아버지와 형을 소재로 각색하려다가 사위와 남편 모두 지휘자인 지인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고 설정을 바꿨다고 합니다.
이름 없는 춤
The Unnameable Dance
ⓒ 네이버영화
개요: 다큐 | 일본 | 115분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타나카 민
개봉: 2023.08.09.
배급: (주)디오시네마
시놉시스
1966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1978년 파리 데뷔 이후 전 세계 아티스트와 다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노장 댄서 다나카 민.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시선을 따라 다나카 민이 포르투갈, 파리, 도쿄, 후쿠시마, 히로시마 등에서 선보인, 그의 독보적인 '장소의 춤'을 만난다.
CINE PICK!
<이름 없는 춤>은 노장 댄서 다나카 민이 세계를 돌며 선보인 '장소의 춤'을 담아낸, 이누도 잇신 감독이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등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으며 <이름 없는 춤> 개봉을 맞아 내한한다고 합니다.
퀴어 마이 프렌즈
Queer My Friends
ⓒ 네이버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드라마, 가족 | 한국 | 81분
감독: 서아현
출연: 송강원, 서아현
개봉: 2023.08.009.
배급: ㈜영화사 그램
시놉시스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강원’과 한 번도 자신에 대해 질문 하지 않았던 ‘아현’ 언럭키한 서로의 인생에 럭키한 우정이 찾아왔다! 삶의 배경도 성 정체성도 모두 다른 두 친구의 현실공감 100% 짠함 200% 사랑스러움 MAX 서로의 세상을 넓혀가는 삐뚤빼뚤 성장담
CINE PICK!
<퀴어 마이 프렌즈>는 한국의 서울, 미국의 뉴욕 등 대도시 공간을 오가며 우정을 이어 나가는 강원과 아현의 이야기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국적을 바꾼 강원의 삶을 친구인 아현의 카메라가 따라가며 강원의 삶을 통해 ‘한 개인에게 소속될 공동체를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런닝맨: 리벤져스
Running Man: Revengers
ⓒ 네이버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한국 | 73분
감독: 엄영식
출연: -
개봉: 2023.08.10.
배급: (주)NEW
시놉시스
“슈퍼벨트를 가진 자, 이 세상을 다스릴 절대 왕이 되리라!” 진정한 용기와 팀워크로 세상의 평화를 지켜낸 런닝맨! 히어로TV의 BJ팡팡이 축하 인터뷰를 위해 찾아와 전설로만 내려오던 일급 비밀 정보를 알려주는데…! 바로 이 세상의 절대 왕이 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아이템 ‘슈퍼벨트’가 존재한다는 것! 런닝맨들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레이싱을 펼치지만, 의심과 욕심은 이들의 끈끈한 우정에 금이 가게 만드는데… 과연 런닝맨들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CINE PICK!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모티브로 한 <런닝맨: 리벤져스>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악당에 맞서 세상을 구하기 위한 런닝맨들의 슈퍼벨트 쟁탈전을 그린 작품으로 2018년 <런닝맨:풀룰루의 역습>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신작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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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저번주와 동일한 성적을 기록한 이번주 박스오피스 ! 오펜하이머가 230만명을 넘기고 1위 유지, <콘크리트 유토피아> 2위, <달짝지근해: 7510>가 3위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엘리멘탈>이 누적관객수 700만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8월 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누적관객수와 분석까지 함께 하실까요?
[국내박스오피스]
<엘리멘탈>이 700만을 넘기며 픽사 작품중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가 되었고, <밀수>가 5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오펜하이머>가 개봉 2주 차에도 1위 유지에 성공하며 꺾이지 않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매율 역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어 <오펜하이머>를 대적할 작품은 없어 보입니다.
이어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3주 차 누적관객 수 32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북미박스오피스]
게이머에서 레이서가 된 소년의 실화 스토리를 담은<그란 투리스모>가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지난주 1위였던 <블루 비틀>이 3위까지 떨어졌으며<바비>가 2위, 7천8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올해가장 크게 흥행한 북미 영화가 되었습니다.이어 <오펜하이머>는 4위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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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농구의 질감을 가지고 돌아온 슬램덩크
?Rabbitgumi 입니다!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했습니다.
송태섭의 서사를 중심으로 북산과 산왕의 전국대회 경기를 보여주고 있죠.
산왕과의 경기가 무척 흥미롭게 전개되는 영화인데요.
이 영화가 어땠을지 저의 간단한 리뷰를 영상에서 말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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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영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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