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12-19 16:58:31
12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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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령>, 1월 18일 개봉 확정
ⓒ 네이버 영화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유령>이 1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에는 설경구부터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배우 등이 출연한다.
<아바타: 물의 길>, 개봉 3일 만에 100만 돌파
ⓒ 네이버 영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3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아바타 : 물의 길>은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기도 하였다.
문근영, '강수연상' 수상
ⓒ 크리컴퍼니
올해 시상식에서 영화인으로서 모범을 보인 배우 故강수연의 50여 년간 한국 영화계에 끼친 업적과
공로를 치하하고 그를 기리고자 '강수연상'을 제정하였다. 그리고 문근영 배우가 첫 강수연상을 수상했다.
해외
심은경, 일본 드라마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 출연
ⓒ 유마니테
배우 심은경이 일본 TBS 드라마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 출연을 확정했다. 심은경 배우는
뇌신경외과 의사 '송하영'을 연기한다. 송하영'은 '유이'(이노우에 마오)와 예상치 못한 일로
만나서, 서로에 대해 점차 알게 되고 관계를 맺어가는 역할이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블랙 스완> 뮤지컬 제작 도전
ⓒ 네이버 영화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최근 인터뷰에서 <블랙 스완>을 뮤지컬로 제작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각색 작업 과정 중에 있고, 제작을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있다고 밝혔다.
씨네랩 에디터 Hizy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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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주 차 개봉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이번 주 개봉 예정 영화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부터
12,000명의 여성을 구한 비밀단체 '제인스'의 실화를 다룬 영화 <콜 제인>까지.
특별한 감성과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22분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하라 나노카, 마츠무라 호쿠토, 후카츠 에리 등
개봉: 2023.03.08.
배급: (주)쇼박스
시놉시스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닫아야만 하잖아요, 여기를!”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꿈이 아니었어”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CINE PICK!
<스즈메의 문단속>은 2017년 영화 <너의 이름은>으로 국내에서만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입니다.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내용을 담았으며,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재난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스즈메의 이야기를 몰입감 넘치게 펼쳐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21년 만에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터라 더욱더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개봉 당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해 국내에서의 흥행 성적 또한 기대해 볼 만한 작품입니다.
똑똑똑
Knock at the Cabin
ⓒ 네이버 영화
개요: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100분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데이브 바티스타, 루퍼트 그린트 등
개봉: 2023.03.08.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시놉시스
휴가를 떠난 한 가족은 별장에 무단침입한 낯선 방문자들과 대치하게 된다. ‘레너드’(데이브 바티스타)와 낯선 방문자들은 세상의 종말을 막으러 왔다며, 가족 중 한 명을 희생시켜야만 인류의 멸망을 막을 수 있다는 잔혹한 선택을 하게 하는데… 가족을 살리면 인류가 멸망하고, 인류를 살리면 가족이 죽는다!
CINE PICK!
영화 <똑똑똑>은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 등을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으로, 인기 공포 소설 <세상 끝의 오두막>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휴가를 떠나 별장에서 단란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화목한 가족의 일상이 불청객의 방문으로 인해 무너지는 이야기를 담아 '인류를 구할 것인가, 당장 나의 가족을 구할 것인가'라는 쉽지 않은 질문을 통해 공포스러운 상황을 조성한 작품입니다.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시나리오와 이를 통해 전달하는 인생의 메시지가 돋보이며, <해리 포터> 시리즈의 '론' 역할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루퍼트 그린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드랙스'로 알려진 데이브 바티스타 등이 출연해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위기에 처한 가족은 게이 커플과 그들에게 입양된 동양인 여자아이로 구성되어 자신들을 혐오해 온 사람들이 포함된 인류, 혹은 자신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준 가족을 택할 것인지 결정해야만 하는 잔인한 상황 속에 놓이며 갈등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콜 제인
Call Jane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22분
감독: 필리스 나지
출연: 엘리자베스 뱅크스, 시고니 위버, 케이트 마라 등
개봉: 2023.03.08.
배급: (주)누리픽쳐스, (주)영화특별시SMC
시놉시스
1968년 시카고. 임신으로 목숨이 위험해진 ‘조이’는 긴급 임신 중절 수술 위원회에 참석하지만 남성으로만 구성된 그곳에서 임신 당사자인 ‘조이’의 의사는 무시된다. 결국, 전원 ‘반대’라는 결과에 절망한 그녀는 “임신으로 불안하다면, 제인에게 전화하세요”라는 벽보 광고에 작은 희망을 걸어보는데…
CINE PICK!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 개봉하는 영화 <콜 제인>은 <캐롤>의 각본을 맡아 여성 서사의 강자로 인정받은 필리스 나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임신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조이'가 '제인스'를 만나 세상을 바꾼 변화의 불씨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인스'는 실제로 낙태가 금지되어 있었던 1960년대에 임신으로 고통받던 12,000명의 여성을 구한 비밀 단체인데요, 실화가 주는 힘을 바탕으로 할리우드 대표 우먼파워 시고니 위버, 엘리자베스 뱅크스, 운미 모사쿠, 케이트 마라가 출연해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조건 없이 서로를 돕는 여성들의 연대의식과 주체적 인물로 성장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며, 적재적소에 배치된 팝 음악이 <콜 제인>만의 희망찬 무드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대 어이가리
A Song for My Dear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20분
감독: 이창열
출연: 선동혁, 정아미, 김유미, 장태훈 등
개봉: 2023.03.08.
배급: (주)영화사 순수
시놉시스
30년 넘게 남편 ‘동혁’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온 아내 ‘연희’. 국악인으로 전국을 떠돌던 ‘동혁’은 아내의 부탁에 고향에 정착하기로 한다. 행복한 전원생활도 잠시, ‘동혁’은 ‘연희’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다. “나한테는 당신밖에 없잖아. 약속해 줘”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고, ‘동혁’은 모든 것이 자신의 탓만 같은데…
CINE PICK!
<그대 어이가리>는 30년 넘게 함께한 아내 '연희'가 불치의 병에 걸리며 일상이 무너진 남편 '동혁'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입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노부부의 이야기로 공감을 자극하는 <그대 어이가리>는 개봉에 앞서 해외 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 51관왕을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특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이야기와 연출, 음악 모든 면에서 수상한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삶과 죽음, 부부관계에 대한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스토리 속 '창(唱)'과 전통 장례 문화는 <그대 어이가리>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적 미와 짙은 '한(恨)'의 정서를 담았으며, 약 3개월 동안 주 2회씩 빠짐없이 만나며 연기적인 디테일을 완성한 주연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6번 칸
Compartment No.6
ⓒ 네이버 영화
개요: 멜로/로맨스, 드라마 | 핀란드, 독일, 에스토니아, 러시아 연방 | 107분
감독: 유호 쿠오스마넨
출연: 세이디 하를라, 유리 보리소프 등
개봉: 2023.03.08.
배급: 싸이더스
시놉시스
고대 암각화를 보러 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핀란드 유학생 '라우라'. 그녀는 무르만스크행 기차 ‘6번 칸’에서 낯설고 무례한 남자 '료하'와 만나게 된다. 거리를 두려는 여자와 가까워지려는 남자. 목적지에 다다를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한 변화를 겪게 되고… 이 여행의 끝에 불완전한 그들은 어떻게 될까?
CINE PICK!
영화 <6번 칸>은 핀란드 대표 작가 로사 릭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을 연출한 유호 쿠오스마넨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무르만스크행 기차의 '6번 칸'에 우연히 함께 하게 된 두 남녀가 목적지에 다다를수록 변해가는 감정과 관계를 그렸는데요, 제74회 칸영화제에서 10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휴대폰, SNS, 구글 지도도 없는 90년대 아날로그 여행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형식이 아닌 필름 촬영 방식을 고수했고, 조명의 경우 오래된 조명이나 현재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옛 조명들을 활용했다고 하며, 주인공 '라우라'의 비디오카메라, 워크맨, 공중전화를 이용한 연인과의 전화 통화까지, 하나하나 90년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색다른 감성의 볼거리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주는 특별한 감성을 간직한 작품들이 여럿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되는데요, 고민조차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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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질라 VS. 콩 - 훌륭한 메인 메뉴, 아쉬운 사이드 메뉴
한국에서 불모지에 가깝게 된 영화 장르 중에는 괴수물이 있다고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비평 및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주목받고 불타올랐지만, 이후 "7광구", "물괴"의 참패 이후 다시 사그라든지 오래다. 이렇게 한국에서 만든 영화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제작한 영화도 그런 경향이 보이는데, 안노 히데아키의 "신 고질라"는 관객수 만 명도 못 모으고 퇴장하였고, 이번에 리뷰하는 고질라 VS. 콩이 포함된 몬스터버스의 전작 중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도 관객수 350,000만명 대 정도밖에 흥행하지 못했다. 이렇게 한국에서는 괴수물이 해외에 비해 유난히 부진하기에, 이번 고질라 VS. 콩도 어느 정도 힘을 보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예고편부터 조회수 7,600만회를 넘기는 등 많은 기대를 받는 것을 보아 대흥행까지는 어려워도 전작보다는 확실히 주목받겠다고 추측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기준(21년 3월 30일)으로 이미 관객수 35만명을 달성함으로서 전작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의 한국 관객수를 넘기는 것은 사실상 확정되었다.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한마디 하자면, 고질라 VS. 콩은 괴수 매니아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는 훌륭한 괴수물이다.
몬스터버스 작품들의 공통적인 비판점은 빈약한 인간들의 서사이다. 이러한 비판은 몬스터버스 작품 뿐만 아니라 타 괴수물에서도 대체적으로 보이는 비판점인데, 왜냐하면 괴수 영화의 알파이자 오메가, 즉 본질은 괴수가 도시를 때려부수는 장면이나 괴수간의 싸움씬이다. 이 장면들이 비율이 적거나 장면의 퀄리티가 빈약하다면 괴수물로서 탈락인 것이다. 그렇기에 괴수씬의 비율을 높이고 힘을 줄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보니 인간 파트가 줄어들고 줄어든만큼 표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번 영화에서도 여전히 인간은 괴수의 장소 이동 및 방관자, 도움, 그리고 응원(...) 정도 밖에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는 훌륭한 괴수물이라 평한 이유는, 어찌됐던 간에 괴수 파트는 정말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본 작품은 몬스터 버스 유니버스의 사실상 마무리 같은 포지션이지만, 전작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뒷배경을 몰라도 일단 괴수들이 싸우는 것은 재미있고 스케일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괴수씬은 정말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장면이 박진감 넘친다. 다만 이런 빠르고 화끈한 전개를 위해 개연성을 다수 버린 점은 정말 노골적으로 보이는 단점이다. 일부 장소의 이동이나 인물의 행동을 어찌저찌 해결되거나 우연, 에너지에 이끌렸다 식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굉장히 안일하지만, 그대신 강력한 오락성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고질라 VS. 콩은 정말 괴수물로서의 본질을 훌륭하게 잡았다고 평할 수 있다. 괴수물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괴수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선보였다. 다만 그렇기에 인간의 서사는 줄어든만큼 덜 지루하지만 여전히 빈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가지만, 본질은 확실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을 만족시킬 정도기에 덮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화끈하게 두 괴수의 맞짱을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길 바란다. 코로나로 인해 썰렁해진 극장가에 "왜 영화를 영화관에 가서 봐야하느냐?" 라는 질문을 "이런 영화를 보려고." 라고 답할 수 있는 영화가 등장했다.
*이 글은 원글없이 새로 작성된 글이며, 출처란에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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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다섯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청부 살인 설계자 강동원의 완벽 변신!
6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꺾고
1위에 올라설수 있을지! 5월 마지막주 개봉예정작 같이 만나보아요
5월 마지막주 개봉예정 PICK
설계자
-강동원 X 이무생 X 이미숙
드림 시나리오
-니콜라스 케이지 X 줄리안 니콜슨
오늘부터 댄싱퀸
-리브 엘비라 키페르순 라르손 X 빌리아르 크루센 비오달
창가의 토토
-오노 리리아나 X 야쿠쇼 코지
설계자
The Plot
개요: 범죄, 드라마 | 한국 | 99분
감독: 이요섭
출연: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개봉: 2024.05.29.
배급: (주)NEW
시놉시스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
그의 설계를 통해 우연한 사고로 조작된 죽음들이 실은 철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번 타겟은 모든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유력 인사.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수 있는 위험한 의뢰지만 ‘영일’은 그의 팀원인 ‘재키’, ‘월천’, ‘점만’과 함께 이를 맡기로 결심한다.
철저한 설계와 사전 준비를 거쳐 마침내 실행에 옮기는 순간 ‘영일’의 계획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데...!
드림 시나리오
Dream Scenario
개요: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2분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줄리안 니콜슨, 릴리 버드, 마이클 세라 등
개봉: 2024.05.29.
배급: ㈜올랄라스토리, 메가박스중앙㈜
시놉시스
소심하고, 한심하고, 평범 그 자체여서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 없는 ‘폴’로 인해 온 세상이 떠들썩해진다! 왜? 그가 지구상 모두의 꿈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 맞나요? 왜 당신 꿈을 꾸죠? 도대체 누구세요?” SNS 메시지 폭주, 인터뷰 출연, 광고 모델 요청은 물론, 심지어 꿈속 만남이 현실로 이어지는 기막힌 일까지! 꿈속 남자에서 모두가 꿈꾸는 남자로 거듭난 ‘폴’! 하지만 갑자기 그가 등장하는 모든 꿈들이 악몽이 되는데…
오늘부터 댄싱퀸
Dancing Queen
개요: 드라마 | 노르웨이 | 92분
감독: 오로라 고세
출연: 리브엘비라 쉬퍼, 스툴라 하르비츠, 빌야르 크누세 등
개봉:2024.05.29.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시놉시스
16만 팔로워를 가진 힙합 댄서 E.D.윈에게 첫눈에 반한 12살 소녀 미나는 운 좋게 오디션을 통과하고 E.D.윈의 댄스 크루에 들어간다. 공부와 달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에 인생 첫 좌절을 마주한 미나. 하지만 포기란 없다! 한때 춤으로 이름 좀 날렸던 할머니의 지도하에 남사친 마르쿠스와 비밀스러운 연습을 시작하는데… 함께라면 할 수 있어! ★오늘부터 댄싱퀸★
창가의 토토
Totto-Chan The Little Girl at the Window
개요: 애니메이션, 드라마 | 일본 | 114분
감독: 야쿠와 신노스케
더빙:오노 리리아나, 야쿠쇼 코지, 오구리 슌, 박지윤, 장광 등
개봉: 2024.05.29.
배급: (주)디스테이션
시놉시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쫓겨나게 된 ‘토토’는 엄격한 규율로 가르치는 이전 학교와 달리, 있는 그대로의 ‘토토’를 품어주는 새로운 학교로 가게 된다. 인자한 교장 선생님, 전차로 만들어진 교실,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곳에서 ‘토토’는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는 나날을 맞이하는데… 사랑스러운 토토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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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했던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매일 같은 내용을 쓰는 건 재미가 없다. 나도 싫증 나고, 내가 쓴 것들을 언젠가 읽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요즘 드는 생각에 관한 이야기다. 요즘은 이에 대한 내용을 쓰지 않았지만, 내가 한동안 썼던 문장이 있다. '도망쳐서 온 곳에 낙원이란 없다'는 것이다. 아니 사실 도망치지 않아도 매한가지인 것 같다. 뭔가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순간 불행으로 향하는 지름길에 빠진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걸 우리가 무시할 수 있어? 원래 목표를 이루는 과정 속에 있어야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이 과정을 끝마치고 뭘 얻었다고 하면 항상 그에 맞는 '잃은 것'이 생각나곤 한다. 이렇게 뭘 얻어도 항상 잃는 게 있으니 불행은 과연 인간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이건 비단 나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몇몇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 똑같은 말을 한다. 그렇게 다들 원하는 순간을 살고 있으면서 '내가 겪어온 게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결혼이나 취업 같은 과제가 남아있긴 한 나는 사실 이런 일들에 지레 겁을 먹었다. 좋은 직업 가지면 행복할까? 사실 어차피 그게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고 위에 썼다. 이 뜻은 나를 위한 정신승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내가 재밌는 일을 더 할 수 있게 살고 싶어서다. 만약 어디 갈 곳 없는 백수가 되면 글을 쓸 일이 있을까? 아마 취업준비를 하느라 바쁘겠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이런 일들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난 내 이야기를 써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재미있다. 내가 쓴 것과 세상과 대화하면 재밌을 것이라는 바람이 매일 같은 요일과 시간에, 또 같은 장소에 내가 영화를 보고 여기 앉아서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된 것이다. 난 내가 겪어온 시간이 잠깐 달콤한 꿈이 아니길 바라니까 쓰는 게 습관이 됐고 공부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난 이것들을 지키기 위해 산다. 그렇지 못하면 모든 걸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큰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예전에는 온갖 우울하고 어두운 핑계를 죄다 갖다 붙였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유들이 간단해진다. 참 당연한 것을 애써 부정해왔던 내가 놀라워진다. 이 '당연한 것'에 대해 다룬 영화가 있다. 조금 하던 이야기만 하는 영화 같지만 이 작품은 울림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미국의 한 농인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어떤 것에 대한 영화인가요?
주인공 루비는 미국에 사는 10대 여고생이다. 루비는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근데 그건 겉모습만 봐서 그렇다. 루비 가족에겐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작은 딸 루비를 제외하고 전부 다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이다. 영화는 초반부부터 수화로 대화하는 루비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어부 일을 하는 루비의 부모님과 친오빠. 노래를 좋아하는 루비지만 일상이 바쁘니 마음에 여유가 있을 턱이 없다. 매일 가는 학교도 피곤함에 쩔어 있는 루비. 학교에선 생선 냄새가 난다며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루비는 퍽퍽한 하루하루에 재미를 찾고자 합창부에 들어간다. 좋아하던 노래를 맘껏 부르고 싶어서다. 그렇게 찾아온 오디션 시간. 합창부 선생님 미스터 V는 루비에게 노래를 주문한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라니 당황한 루비. 루비는 갑자기 짐을 싸서 후다닥 도망가기도 하지만 결국 합창부에 들어가게 된다.
영화는 루비의 합창부 입성기를 다루면서 재밌는 일에 빠지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과정을 조명하며 10대 소녀 루비의 성장기를 다루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걸 보여주면서 하이틴 영화 향도 살짝 첨가했다. 성에 대해 눈이 뜨이는 시기 아닌가? 영화 안에 소소한 유머로 이것들이 들어가 있다. 또 <플립>이나 <노트북>에서 볼 수 있었던 풋풋한 사랑이야기도 영화 안에 있다. 루비는 합창의 상대 커플 역이었던 마일즈와 다투기거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면서 성장해간다. 영화는 이런 것들을 소재로 삼았다. 10대 소녀의 성장기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글에 적지 않았던 한 가지 키워드가 있다. 뭐 예상하기 어렵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런데 그런 정보 없이 봐야 울림이 클 거라고 생각하니 굳이 적진 않겠다.
2. 어떤 영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국밥 같은 영화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민했다. '짜장면 같은 영화'와 '국밥 같은 영화' 사이에서 뭘 쓸지 생각했다. 결국 후자를 골랐다. 이 단어를 설정한 이유는 국밥이라는 것의 속성을 예로 들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밥이라고 해서 말아먹을 정도로 구리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국밥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겠지? 술 먹고 먹는 해장국도 국밥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을 거고. 순대국밥도 국밥의 종류 중 하나니 국밥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무슨 말이냐면. 국밥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우리는 어떤 맛인지 다들 안다. 지금 당장 내 머리에 사골이 생각난다. 또 콩나물과 육개장도 생각나는 것 같다. 국밥은 이렇게 예로 들어 설명하기 굉장히 쉽다. 이 영화도 이와 유사점이 있다. 난 30분만 봐도 러닝타임의 줄거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 또 정말 솔직히 거기에서 벗어난 부분이 조금도 없다. 근데 영화는 그렇게 남들이 걸었던 길만 걸었는데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 영화가 국밥 같지 않았으면, 그러니까 쉽지 않았으면 이런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아닐 것 같다. 우리 마음에 있는 어떤 한 부분을 공략해 효과를 주는 전형성을 타지 않았더라면 영화의 장점이 깡그리 죽었을 것 같다. 영화는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3. 이 영화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 노래의 가사들이다. 난 노래 가사가 너무 좋았다. 음악영화의 중요한 소재가 뭐야. 당연히 음악 아니겠어? 근데 음악이 다른 노래들이랑 비슷하면 이 영화는 국밥의 야채 정도 되는 존재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영화는 80년대의 음악을 리메이크해서 그런지 따뜻한 가사를 썼다. 후반부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 '이제 난 구름을 위와 아래 양쪽에서 보지만 / 어쨌든 여전히 내가 기억하는 것은 구름의 환영이라 / 구름이 무엇인지는 정말로 전혀 모르겠어요'가 가사의 내용이다. 내가 이 가사를 좋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나라는 사람에서 찾을 수 있다. 성장과 깨달음이 정말 삶을 살아가는데 무조건 도움만 된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닐지도 모른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생각 외로 그렇게 친하지 않다는 걸 깨달을 때, 내가 믿던 것이 나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의 기분은 나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나에게 삶의 고단함을 터놓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 솔직히 이제는 잘 못할 것 같다. 나 역시 이 순간을 넘어가면 행복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음악으로 사용됐던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과연 내가 걷고 있는 이 삶에 정말 끝이란 있을까? 아마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한 일들을 자주 맞이할 수 있다. 이 주인공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소재를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이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인가요?'라는 작품의 핵심 키워드와 노래의 가사가 깊게 맞아떨어져 좋은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청각장애인에 대한 성찰이 보인다. 이 부분을 깊게 쓰면 아마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하게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살짝만 써보자면, '청각장애인인데 어떻게 루비의 음악생활을 지지해?'라는 질문에 굉장히 진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가족 간의 사랑이라고 퉁 치고 넘어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세 번째. 하이틴 로맨스 코드다. 이 분야 전문가 <플립>같이 영화 내에 달달한 분위기가 흐르지는 않는다. 사실 로맨스 코드는 부수적인 쪽에 가깝다. -핵심은 1번에서 굳이 쓰지 않은 '그것'과 루비의 꿈- 그럼에도 하이틴 로맨스 향이 나는 의도도 분명한 것 같다. 영화를 너무 진중한 쪽으로 빠지지 않게 도와주는 소도구가 된다. 또한 사실적으로 10대의 삶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루비의 중요한 것을 산만하게 묘사하지 않아 영화를 쉽게 이해하게 도와준다.
4. 배우들의 연기는 어떠한가요?
나는 감독 션 헤이더가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3-2번에서 쓴 '청각장애인에 대한 성찰'의 연장선상으로 쓸 수 있는데, 감독은 루비 가족을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들로 섭외했다. 캐스팅으로 극의 사실성을 더한 것이다. 수화를 통한 감정연기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또 주인공 에밀리아 존스와 상대역 마일즈 역을 맡은 배우 노래 의외로 잘한다. 특히 에밀리아 존스는 거의 가수 백예린의 음색이랑 빼닮아서 놀랐다. 이 외에도 루비의 멘토가 되는 미스터 V 역의 배우도 적당히 유머러스하고 또 그만큼 따뜻한 멘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5. 무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솔직히, 내 답은 아니오다. 그 정돈 아니다. 정말 좋은 작품인 건 맞다. 그런데 <그린 나이트>나 <프렌치 디스패치>만큼이나 웅장 해지는 작품이냐? 그런 아니다. <그린 나이트>같이 영화 내적으로 비트는 테크니컬 한 모습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프렌치 디스패치>처럼 영화의 특장점이 쾅쾅 드러나는 작품도 아니다. 그래서 난 솔직히 작품상 못 받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파워 오브 도그>나 <드라이브 마이 카>가 받지 않을까. 근데 뭐 못 받을 것 같다고 해서 작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적으로 나의 의견이다. 또한 <파워 오브 도그>에서의 인물 내면 비틀기나 <드라이브 마이 카>의 울림만큼의 무언가가 없다고 해서 예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영화 역시 충분히 매력이 있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6. 보기 어려운 영화인가요?
아니다. 굉장히 쉬운 작품이라 무난하게 볼 수 있다. 아. 지금 극장에 걸려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한다. 난 아이패드와 에어팟으로 봤는데, 영화관 음향 빵빵한 곳에서 보면 사운드적으로 귀가 풍부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으로는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2500원 내고 볼 수 있다.
7. 왜,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최근 본 영화들을 생각해봤다. <더 배트맨>, <소년심판>은 영화 줄거리에 살인이 묘사된다. 또 <나이트메어 앨리>의 엔딩은 충격적이기 그지없다. 내가 이런 범죄/스릴러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나는 한 편으로는 잔잔한 감동을 원했던 것 같다. <소울>과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감동이 내 머릿속에 쉽게 잊히지 않았거든. 영화는 이렇게 큰 스케일과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하이라이트의 노래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힘낼 거라는 게 아니라, 이런 걸 보면서 힘을 내라는 뜻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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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CFF 데일리] 1시간을 가득 채운 배우의 힘
Information
1. 빨래 Laundry
Korea | 2020 | 27min | G
Director
김혜진 Kim Hea-Jin
Cast
문승아
Synopsis
가족사진을 찍는 날, 옷을 한 번에 넣고 돌리는 가족들의 습관 때문에 혜수의 와이셔츠만 줄어들게 된다. 무심한 가족들에게 혜수는 작은 복수를 결심한다.
2. 새벽 바다 노을 The Golden Hour
Korea | 2021 | 23min | G
Director
김영 Kim Young
Cast
문승아 유가은 김지환 최자인 최묘견 오윤수
Synopsis
노을은 엄마 그리고 할머니를 따라 사촌 언니 새벽의 집에 놀러 가지만 어른들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새벽의 팔찌에만 관심을 보이던 노을은 어른들 탓에 새벽이 상처받고 있음을 깨닫는다.
Review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는 어린이 배우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영화를 많이 선보인다. 그중 한 배우를 선정해 특별전을 기획했는데 그것이 바로 ‘어린이 배우 특별전: 문승아’이다. 그녀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는 2편의 장편과 2편의 단편으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는데 방문했던 9월 15일에는 단편인 빨래’와 ‘새벽 바다 노을’이 1시간 동안 연달아 상영되었다.
그녀가 바랐던 가족사진이란_영화 ‘빨래’
가족이 세탁소를 하는 혜수는 학교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오라는 가정통신문을 가지고 온다. 세탁소에 붙어있는 가족사진은 그녀가 태어나기 전 엄마, 아빠, 오빠가 찍은 사진뿐 사진관에서 제대로 찍은 사진은 없다. 가족사진을 찍어야 하는 숙제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가족 모두가 흰 셔츠를 입고 화목하게 찍는 사진을 누구보다 기대한 그녀는 사진을 찍는 날만 기다린다. 가족사진을 찍는 날, 옷 구분 없이 세탁기에 한꺼번에 옷을 넣고 돌리는 가족의 무심함으로 그녀의 와이셔츠는 줄어들고 만다. 엄마와 아빠에게 물었지만, 세탁소 일로 바쁜 그들은 답변을 그르치기 바빴고 PC방에 있는 그녀의 오빠 또한 오히려 화를 내며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래서 그녀는 가족들의 와이셔츠를 자신과 같이 줄여버리기로 귀여운 복수를 실행한다.
<빨래>는 27분의 러닝타임 내내 카메라는 혜수의 시선을 따라간다. 가족사진을 찍는다는 설렘, 작아진 와이셔츠로 인한 속상함, 그녀가 줄인 와이셔츠를 입고 불편해하는 가족의 모습에 대한 통쾌함 등 혜수가 느꼈을 감정들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영화는 담아낸다. 결국 가족들은 작아진 와이셔츠를 견디지 못하고 사진관에 마련된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에 혜수는 사진관을 뛰쳐나간다. 방황하던 그녀는 와이셔츠가 아닌 다른 옷을 가지고 사진관으로 가지만 이미 사진관은 문이 닫혀있었고 결국 그녀는 집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그녀는 작아진 와이셔츠를 세탁기에 넣고 돌아가는 세탁기를 바라보며 끝이 난다.
가족 모두가 와이셔츠를 입는 그런 단순함으로 인해 그녀가 그런 복수를 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족 모두가 함께 같은 옷을 입고 웃는 모습으로 한 장의 추억을 남기는 것이 그녀가 바란 모두였을 텐데. 왜 그들은 그녀의 작은 마음을 몰라줬던 것일까? 이런 혜수의 속상함, 허탈함 등이 문수아 배우의 연기력으로 여실히 느껴져 더욱더 영화 속에 빠져들었다. 사진관에 마련된 가족사진을 보면 모두가 흰 셔츠를 입고 서로를 마주 보거나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를 짓는다. 흰 셔츠가 주는 통합은 단순히 사진의 깔끔함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모두가 같은 색깔을 입음으로써 ‘가족’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한다. 혜수의 엄마가, 아빠가, 그리고 오빠가 그녀의 이런 마음을 알았다면 이날이 혜수에게 평생 기억하고 싶은 추억으로 남아있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든다.
웃기에도 바쁜 그들을 울 게 만드는 것은_영화 ‘새벽 바다 노을’
사촌의 집으로 엄마와 할머니를 따라가는 노을은 그저 사촌 언니인 ‘새벽’에게 자신이 만든 팔찌를 줄 생각엔 마냥 기쁘다. 새벽을 만나 기쁜 노을이지만 새벽은 어딘가 불편한 내색을 보인다. 새벽과 집에서 놀고 싶었지만, 밖으로 나가서 놀자고 하는 그녀로 인해 새벽, 바다, 노을은 놀이터에서 함께 놀게 된다. 계속 밖에서 놀자는 새벽, 알고 보니 새벽의 새엄마와 할머니, 노을의 엄마가 싸우는 걸 지켜보는 것이, 그들의 고함을 듣는 것이 힘들었기에 그녀는 그 상황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새벽은 노을에게 노을이 갖고 싶어 했던 비즈 팔찌를 이용해 어른들의 싸움을 멈추고자 제안하고 노을은 고민 끝에 계획을 실행한다. 집으로 돌아와 싸우는 연극을 하는 새벽과 노을. 하지만 어른들의 언성은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노을은 결국 서럽게 울며 그녀의 엄마와 할머니는 새벽과 바다의 집을 나오게 된다.
새벽, 바다, 노을.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이다.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을 표현하기에 순수하게 놀이터에서 함께 놀고 비즈 팔찌를 만들고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한 장면들을 담아내기에 적합한 이름이었다. 이렇게 순수한 아이들과 다르게 어른들을 서로를 비난하고 그들의 싸움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 한 체 서로를 향해 화살을 겨눈다. 새벽과 노을은 서로를 너무 좋아하고 함께 있음에 행복함을 느끼지만, 어른들의 논리 아래서 함께할 수 없는 존재로 치부되고 만다.
정말 놀랐던 점은 문승아 배우의 연기력이다. 어린 배우이지만 다작과 주인공을 여러번 했기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아무리 중견배우여도 1시간 남짓의 러닝타임동안 자기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작품을 촬영한다면 어색함이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녀는 당당했다. 날것의 느낌을 주며 작품 속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드는 느낌을 받았다. 빨래와 새벽 바다 노을은 다른 장르이며 그녀가 맡은 캐릭터 또한 매우 다르다. 연달아 작품이 상영됐기에 어떤 식으로 보일지 매우 궁금했는데 전혀 다른 인물처럼 느껴졌으며 섬세하지만 강렬하고 거침없지만 당당한 그녀의 표현력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자기 연기력에 자신감을 갖고 연기하는 배우만큼 훌륭한 배우는 없다고 본다.
SICFF
WE KID, 우리는 모두 어린이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건 바로 ‘어린이’가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기 때문이죠.”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SICFF)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SICFF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발견하고, 어른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를 바랍니다.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소개 일부 발췌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2023년 9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롯데시네마 은평, 은평문화예술회관, 은평한옥마을 등에서 진행됩니다.
*본 포스팅은 영화 전문 웹매거진 〈씨네랩〉의 프레스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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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행세계로 가니 모든게 바뀐 처지가 된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
시놉시스
칸바야시 리쿠는 따분한 대학 교양 강의가 듣기 싫어서 창룡전기라는 자신의 소설 세계관을 구성해서 습작 노트에 적는다. 하지만 교양 교수에게 그 습작 노트를 뺐기게 되고 밤에 자신의 습작 노트를 되찾으려고 몰래 교수의 방에서 가져오지만 경비에게 들키고 만다. 도망가는 사이에 학교 강당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마에조노 미나미라는 여자 밴드부 보컬의 노래를 듣는다.
둘은 그 강당에서 우연히 만나 캠퍼스 커플이 되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칸바야시 리쿠는 창룡전기 시리즈로 대박을 터뜨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난 후 마에조노 미나미에게 소홀히 대했다. 창룡전기 완결 부분을 완성하고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달에 이상현상이 뜨는 것을 보고 잠이 든 후에 모든게 변해있었다. 자신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닌 일반 출판사 직원일뿐 자신의 아내인 마에조노 미나미는 슈퍼 스타가 되어있었는데...
평행세계에서는 모든게 달라졌다?
마에조노 미나미는 평행세계에서는 성공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슈퍼 스타였고 칸뱌야시 리쿠는 자신이 바뀐 처지에 대해 한탄을 하다가 원래 세계로 되돌아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먼저 그녀에게 사생팬으로 보이는 척 다가가 그녀가 좋아했던 에그타르트를 준비하거나 그쪽 세계의 카지 선배에게 부탁해서 부단히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력은 실패하지 않았다. 몇 번의 실패는 있었지만 그쪽 세계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칸바야시 리쿠에게 주어진 과제는 출판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그 노력으로 그쪽 세계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를 발굴하는 노력을 하는데 성공한다.
후회는 지나봐야 소용없는 걸까?
그 때 지나간 인연에게 더 잘할 걸 내가 더 노력할 걸 해도 달라지지 않는게 있나보다. 이 영화는 평행세계라는 설정을 빌려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잘나갔으나 자신을 사랑했던 여자에게 정작 소홀히 했던 후회에 대한 반성의 이야기라면 현실은 자신을 떠난 연인이나 헤어진 사람들에게 다시는 잘해줄수도 다시 전처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그렇기에 칸바야시 리쿠는 자신이 쓴 창룡전기의 주인공인 갤리오스의 동반자인 쉐도우를 자신이 사랑했던 마에조노 미나미를 투영시켜 만들었지만 갤리오스는 동반자를 잃은 채 홀로 떠난다고 결말을 정해버렸다.
쉐도우는 죽었지만 갤리오스는 자신의 앞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로 정한다. 창룡전기의 결말은 이렇게 맞이했고 칸뱌야시 리쿠 또한 자신이 쓴 완결작을 고치지 않았다. 그런데 평행세계로 온 후에 그는 자신의 진짜 세계로 돌아가 사랑하는 인연들에게 후회 없이 잘해주려고 소설의 결말을 고치기로 마음먹는다.
그간의 사건들이 수없이 있었으나 주인공은 좌절하지 않는다는 공식을 버리지 않는게 영화인 걸까? 갤리오스도 칸뱌야시 리쿠도 결국은 해내고야 만다는 그런 사명에 자신의 모든 걸 던진다.
이 영화의 메세지는?
필자도 연인은 아니지만 소중한 인연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그 사람들을 떠나가기 전에 잘해주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칸뱌야시 리쿠도 마에조노 미나미도 각각의 세계에서 전세가 바뀌었듯 지금의 인연도 어떤 세계에서는 다른 위치에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창룡전기를 완성하기 전에 마에조노 미니미에게 첫번째 독자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한 건 칸뱌야시 리쿠였다.
그는 그 때를 모르고 거만해져서 다른 세계로 가 모든게 바뀌어 후회를 하지만 결국 진정한 건 그의 진심은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달라져도 그때와 변치않아야 한다는 것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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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17시간 시리즈 37분 요약(*액션위주)ㅣ결말포함 영화리뷰ㅣ분노의 질주 시리즈 정리 요약ㅣ분노의질주9 리뷰ㅣ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ㅣ
?「분노의 질주9 더 얼티메이트」 리뷰 보기 전, 필수로 봐야하는
분노의 질주 1~8 시리즈 결말포함 요약 정리 영상(*액션위주)
*외전 "홉스앤쇼"(2019) 제외- "분노의질주9" 정보
감독: 저스틴 린
제작: 저스틴 린, 빈 디젤, 닐 H. 모리츠,제프 커센바움, 조 로스, 클레이튼 타운센드, 사만다 빈센트
각본: 저스틴 린, 다니엘 케이시
원안: 저스틴 린, 다니엘 케이시, 알프레도 보텔로
장르: 액션
출연: 빈 디젤,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루스터, 존 시나 등
음악: 브라이언 타일러
제작사: 원 레이스 필름스, 오리지널 필름, 로스/커센바움 필름스
배급사: 미국 유니버설 픽처스, 대한민국 UPI 코리아
개봉일:미국 2021년 6월 25일, 대한민국 2021년 5월 19일
상영 시간: 142분
#분노의질주더얼티메이트 #분노의질주_스토리 #분노의질주_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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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애틀랜타 실종과 살인> 공식 예고편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애틀랜타에서 28명의 흑인 아이들이 살해 당한다. 애틀랜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지만 별 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 그러다 웨인 윌리엄스라는 23세의 흑인 청년이 용의자로 체포되며 수사의 흐름이 급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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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날씨의 아이> 4K UHD 예고편
비가 그치지 않던 어느 여름날,
가출 소년 ‘호다카’는 수상한 잡지사에 취직하게 되고
비밀스러운 소녀 ‘히나’를 우연히 만난다.
“지금부터 하늘이 맑아질 거야”
그녀의 기도에 거짓말 같이 빗줄기는 멈추고,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빛이 내려온다.
“신기해, 날씨 하나에 사람들의 감정이 이렇게나 움직이다니”
하지만, 맑음 뒤 흐림이 찾아오듯
두 사람은 엄청난 세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흐리기만 했던 세상이 빛나기 시작했고, 그 끝에는 네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