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2-15 15:51:17
잔잔한 감동을 주는 로드 무비 모음
<체리 향기>부터 <그린 북>까지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모두들 무탈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수요일, 대리만족을 시켜줄 로드 무비 모음을 가져왔어요!
이란 영화계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대표작 <체리 향기>부터
2019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에 빛나는 <그린 북>까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8편의 로드 무비와 함께할 준비가 되셨나요?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체리 향기(1997)
Taste of Cherry

시놉시스
바디(호마윤 엘샤드)는 자동차를 몰고 황량한 벌판을 달려간다. 그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며 자신의 차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다. 그가 찾고 있는 사람은 수면제를 먹고 누운 자신의 위로 흙을 덮어 줄 사람.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앳된 얼굴의 군인도, 온화한 미소의 신학도도 죽음이란 단어 앞에선 단호하게 외면할 뿐. 드디어 한 노인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박물관에서 새의 박제를 만드는 노인은 그에게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며 작지만 소중한 삶의 기쁨들을 하나씩 펼쳐 놓는다. 노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불현듯 삶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끼는 바디. 운동장을 뛰어노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도시의 하늘 너머 펼쳐지는 저녁노을의 눈부신 빛깔. 밤이 오고 바디는 수면제를 먹고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 안에 눕는다. 아침이 오면 그는 그토록 바라던 죽음을 얻게 될까? 아니면?
CINE PICK!
영화 <체리향기>는 1997년 칸 영화제에서 이란 정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출품되지 못하다가 폐막 3일 전 프린트를 몰래 빼내 기습적으로 상영,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는 기적을 이룬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인 '체리 향기'는 11세기 이란의 시인이었던 오마르 하이얌의 시 구절 "삶을 즐기려면 죽음이 쫓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고 체리 향기를 맡아보라. 그것은 영원하지 않다."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체리는 가장 달콤하고 아름다운 과일 중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체리의 향기가 삶의 환희를 나타낼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하는 게 감독의 생각이었다고 하네요. 영화는 자살을 기도하는 한 남자의 하루를 다루고 있는데요, 그가 차를 몰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들이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출연한 배우들의 경우 모두 감독이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일반인으로, 주인공에게 삶의 기쁨을 알려주는 노인의 역할을 맡은 사람은 촬영이 끝나자 이름도 밝히지 않고 사라져 크레딧에도 실제 이름이 아닌 시나리오 상의 배역 이름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메이킹 필름이 짧게 삽입되어 있는데, 이는 극영화의 형식을 취하되, 조작된 겉모습 이면의 진실성을 잡아내려 했던 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영화이니, 삶에 지치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명대사
"좌회전해주세요."
"이 길은 모르는데요."
"난 알아요. 돌아가는 길이지만 편하고 아름다워요."
미스 리틀 선샤인(2006)
Little Miss Sunshine

시놉시스
본인의 절대무패 9단계 이론을 팔려고 엄청나게 시도하고 있지만 별로 성공적이지 못한 대학 강사 리차드. 이런 남편을 경멸하며 이 주째 닭날개 튀김을 저녁으로 내놓고 있는 엄마 쉐릴. 헤로인 복용으로 최근에 양로원에서 쫓겨난 할아버지. 전투 조종사가 될 때까지 가족과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9개월째 묵언 수행 중인 아들 드웨인. 그리고 이 콩가루 집안에 얹혀살게 된 외삼촌 프랭크는 게이 애인한테 차인 후에 자살을 기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방금 퇴원한 프로스트 석학이다. 마지막으로 7살짜리 막내딸 올리브는 유난히 미인대회에 집착하며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올리브에게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쟁쟁한 어린이 미인 대회인 '미스 리틀 선샤인' 대회 출전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딸아이의 소원을 위해 온 가족이 낡은 고물 버스를 타고 1박 2일 동안의 무모한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좁은 버스 안에서 후버 가족의 비밀과 갈등은 점점 더 커져만 가는데..
CINE PICK!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은 미국의 부부 감독인 조나단 데이톤, 발레리 페리스의 2006년작 영화입니다. 미국 최고의 콩가루(?) 집안사람들이 딸의 어린이 미인대회 참가를 위해 낡은 승합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며 그리는 화해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렉 키니어, 스티브 카렐, 토니 콜렛, 폴 다노, 아비게일 브레스린, 알란 아킨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호연을 펼쳤고, CF와 뮤직비디오로 명성을 얻었던 감독 부부의 연출 또한 호평을 얻었습니다. 캐스팅 과정에서 고심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독특한 가족구성원들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훌륭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완성된 깜찍한 영화랍니다.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1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며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명대사
"결과야 어떻든 네 힘으로 노력했다는 게 중요해."
"진짜 패배자는 질까 무서워서 시도도 안 하는 사람이란다."
"힘겨웠던 시절들이 삶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라고 했단다. 그게 자신을 만들었으니까."
기쿠지로의 여름(1999)
Kikujiro

시놉시스
모두가 기다리던 여름방학. 하지만 마사오는 전혀 즐겁지 않다. 할머니는 매일 일을 나가시느라 바쁘고 친구들은 가족들과 함께 바다나 시골로 놀러 가버려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 어느 날 먼 곳에 돈을 벌러 가셨다는 엄마의 주소를 발견한 마사오. 그림 일기장과 방학숙제를 배낭에 넣고 엄마를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친절한 이웃집 아줌마는 직업도 없이 빈둥거리는 전직 야쿠자 남편 기쿠지로를 마사오의 보호자로 동행시킨다. 왕복 600km의 여정. 그러나 그 여행은 마사오도 기쿠지로도 잊을 수 없는 생애 최고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는데... 52세 철없는 어른과 9세 걱정 많은 소년. 그들이 마침내 찾은 것은?!
CINE PICK!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은 일본을 대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기타노 다케시(배우로서의 예명 비트 다케시)가 연출, 주연을 맡은 1999년 영화입니다. OST이자 영화의 무드와 잘 어울리는 히사이시 조의 피아노 독주곡인 'Summer'로 유명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이 곡만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3 원소로 불리는 코미디, 폭력, 센티멘털리즘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영화 전반에 어우러져 있으며, 그러면서도 조금 더 가볍고 천진난만한 분위기로 타 작품들보다 가볍게 시청하기 좋습니다. 뜨거운 여름날의 일본을 배경으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명대사
"이건 천사의 종이라는 거야. 힘들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이 종을 울리면 천사가 와서 도와준대."
"다음에 우리 또 엄마 찾으러 가자."
"근데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기쿠지로다, 바보야!"
델마와 루이스(1991)
Thelma & Louise

시놉시스
보수적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수잔 서랜든).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함께 휴가를 떠난 두 친구는 휴게소에서 그녀들을 강간하려는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되고, 즐거웠던 여정은 순식간에 끝을 알 수 없는 도주가 되어버린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뒤로 한 채 사막을 달리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그녀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길목에서 매력적인 카우보이 ‘제이디’(브래드 피트)가 나타나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델마’를 지켜보며 ‘루이스’는 조금씩 불안감이 커진다. 한편, 강력범으로 수배가 된 그녀들은 좁혀오는 수사망과 함께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는데…
CINE PICK!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91년 작품으로,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운 로드 무비입니다. 영화의 두 주인공으로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가 출연해 199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명 모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대신 각본가 칼리 쿠리가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촬영상, 감독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음악은 한스 짐머가 담당하였고, 무명 시절의 젊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수준 높은 페미니즘 영화로 평가받기도 하는데요, 리들리 스콧이 작업 당시 전통적으로 남성이 주인공을 맡았던 버디 무비 장르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었다고 합니다. 감독의 전작인 <에일리언>에서 역시 전통적으로 남성이 맡아왔던 역할에 여성을 캐스팅하기도 했지요. 절벽을 넘어 떨어지는 자동차의 모습이 담긴 결말 씬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강렬한 장면인 만큼 여러 매체에서 오마주, 패러디되고 있습니다. 밝고 화사한 색감의 야외 씬들의 향연 또한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명대사
"별 개떡 같은 재미가 다 있군. 돌아서, 기억해 둬. 여자가 저렇게 우는 건 재밌어서가 아니야."
"신사숙녀 여러분,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제가 갈 때까지 바닥에 엎드려 주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계속 가는 거야."
모터싸이클 다이어리(2004)
The Motorcycle Diaries

시놉시스
23살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퓨세)’는 생화학자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남미대륙 횡단을 계획한다. 안데스산맥을 가로질러 사막을 건넌 후 아마존을 거쳐 베네수엘라까지 가는 것이 이들의 목표. 여행을 통해 만난 세상은 지금까지 알던 현실과 너무 다르고, ‘퓨세’와 ‘알베르토’는 세상의 불합리함에 분노한다. 청년 ‘퓨세’의 인생을 뒤흔든 생생한 기록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그는 이 여행을 통해 훗날 현명하고 인간적인 지도자로 추앙받은 세기의 우상, '체 게바라'로 거듭난다. 열망으로 가득 찬 ‘두 청년’과 한 대의 낡은 모터사이클 ‘포데로사’. 그리고 이들이 시작한 8,000km의 여정. 인류의 역사를 바꾼 특별한 여행기가 공개된다!
CINE PICK!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그라나도와 체 게바라가 쓴 두 권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로드 무비인 전작 <중앙역>으로 유명세를 얻은 월터 살레스 감독의 영화로, 주인공 '퓨세' 역할은 이냐리투의 <아모레스 페로스>,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 등으로 유명한 가엘 가르시앙 베르날이, '알베르토' 역할은 <종이의 집> 속 '팔레르모' 캐릭터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가 맡았습니다. 영화는 몇 년 뒤면 '체'라는 애칭을 갖고 베레모를 쓴 혁명가가 될 체 게바라가 아직 '퓨세'로 불렸던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험한 라틴아메리카의 흙길, 그 안에서 가혹한 현실로 인해 고통받고 있던 사람들을 보듬으며 혁명의 꿈을 키워 나가는 푸세의 성장이 마음을 울리는 영화입니다.
명대사
"본 적 없는 세상이 그리울 수도 있나요?"
"어떻게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이토록 무참히도 짓밟아버릴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전에는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또 다른 인류에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있어요."
중앙역(1998)
Central Station

시놉시스
브라질의 수도 리우 데자네이루. 산업화에 실패한 도시의 중앙역. 노처녀 도라(페르난다 몬테네그로)는 중앙역 한 구석에서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의 편지를 대필해 주는 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믿음이 없는 도라는 나름대로 절실함이 담긴 편지를 아무 거리낌 없이 쓰레기통에 버린다. 습관처럼 버린 편지들 속에는 어린 아들 조슈에(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를 홀로 키우며 남편을 기다리는 아나의 절실함이 쓰인 편지도 있다. 아나는 편지를 부탁한 후 중앙역 건널목에서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다. 홀로 남은 조슈에는 도라의 곁에 머물고 도라는 그 조슈에를 입양소에 팔아넘긴다. 그러나 그곳이 아이들의 장기를 팔아넘기는 곳이라는 소문을 듣고 죄책감에 조슈에를 빼돌려 함께 조슈에의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CINE PICK!
영화 <중앙역>은 위에서 소개해드린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의 감독이기도 한 월터 살레스의 1998년 작입니다. 역에서 편지를 대필해 주는 일을 하던 노처녀 도라가 한 소년의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길에 동행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그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월터 살레스는 브라질 출신으로 이전에는 다큐멘터리 연출을 주로 하다가 <중앙역>을 통해 주목받는 영화감독으로 급부상하였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도라'와 '조슈아'의 여정을 통해 브라질의 현실을 가까이서 보여주며, 세상에 신뢰를 잃은 어른이 아이와의 우정을 통해 되찾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라' 역의 브라질의 국민 배우 페르난다 몬테네그로가, '조슈아' 역에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발탁된 신발닦이 소년 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가 출연해 가슴 따뜻해지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명대사
"너희 아빠는 네 말대로 꼭 오실 거야. 우리 아빠도 좋은 면이 있었던 것 같구나."
"날 기억하고 싶을 땐 우리의 작은 사진을 꺼내보렴."
"그리운 게 너무 많다. 너무 많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시놉시스
자신의 꿈은 접어둔 채 16년째 ‘라이프’ 잡지사에서 포토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월터 미티. 해본 것도, 가본 곳도, 특별한 일도 없는 월터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상상! 상상 속에서만큼은 ‘본 시리즈’보다 용감한 히어로, ‘벤자민 버튼’보다 로맨틱한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 어느 날, ‘라이프’지의 폐간을 앞두고 전설의 사진작가가 보내온 표지 사진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당장 사진을 찾아오지 못할 경우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된 월터는 사라진 사진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연락조자 닿지 않는 사진작가를 찾아 떠나는데…
지구 반대편 여행하기, 바다 한가운데 헬기에서 뛰어내리기, 폭발직전 화산으로 돌진하기 등 한 번도 뉴욕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월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상상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많은 어드벤처를 겪으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그 순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CINE PICK!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배우와 작가, 감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인정받은 벤 스틸러가 처음으로 진지한 정극 연출을 맡아 감독과 주연배우로 활약한 영화입니다. 1939년에 쓰인 동명 소설(원제인 The Secert Life of Walter Mitty)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며 '상상 멍 때리기'에만 몰두하던 월터 미티가 어디론가 사라진 숀 오코넬의 25번 필름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947년작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며,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는 고귀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진지한 메시지를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풀어냈습니다. 북유럽의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다양한 패러디와 판타지에 가까운 월터의 공상 씬들로 꽉꽉 채워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명대사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에 머물고 싶지."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유령 표범처럼 아름다운 것. 월터 미티."
그린 북(2018)
Green Book

시놉시스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
CINE PICK!
영화 <그린 북>은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피터 패럴리 감독의 휴머니즘 영화입니다. 평단의 호평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에게도 인기를 얻어 북미에서 총수익 3억 416만 달러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실존인물들을 모티프로 제작되었으며, 인종차별과 화합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케미와 유머로 유쾌하고 풀어냈다고 평가받는 영화입니다.
명대사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
"외로워도 먼저 손 내미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천재성 만으로 충분하지 않죠. '용기'가 있어야 해요."
이렇게 오늘은 로드무비 7편을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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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을 자른다는 것의 의미
팔을 자른다는 것의 의미
<127시간>은 주인공 '아론 랠스턴'이 블루존 캐니언을 홀로 등반하다가 실족하고, 설상가상으로 바윗돌에 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상태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설명이 스포일러가 아닌 것은,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영화의 한국 포스터 하단에는 ‘불가능을 기적으로 바꾼 감동실화’라고 적혀있기도 하다. 갇혀 있었던 시간을 정직하게 암시하는 ‘127시간’이라는 제목부터가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탈출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좋은 영화라면 수도 없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특별히 생생한 영화들은 따로 있다.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 <마션>처럼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든가 <타이타닉>, <죠스>처럼 재난을 다루는 영화들이 보통 그러하다. <127시간>역시 개인에게 닥친 재난으로써 보는 이로부터 한껏 집중을 이끌어낸다. 너무도 생생한 탓에 아론 랠스턴에게 닥친 시련을 멀찌감치 떨어져서 관조할 수 없게 만든다. 그의 팔과 나의 팔이 일치를 이루고, 함께 갇힌 듯한 기분을 전해준다.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실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긴 시간 함께 갇혀 있다가 비로소 그가 자신의 팔을 자르고 탈출할 때는 '그가 탈출했다'는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탈출했다'는 기분마저 든다.
다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이 이야기는 흔쾌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는 과연 포스터 홍보 문구의 말대로 '불가능을 기적으로 바꾸었는가?'에 대한 점이 특히 그렇다.
내 생각에 아론 랠스턴은 불가능을 기적으로 바꾼 것이 아닌 것 같다. 큰 돌에 팔이 낀 상태에서 팔을 자르고 탈출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끝까지 불가능한 일이다. 팔을 자르고 탈출한다는 이 기괴한 결정이 가능한 것이었다면 그것을 불가능이라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애초 가능한 것을 선택한 것일 테니까. 그가 처음부터 팔을 자르고 뚜벅뚜벅 탈출하지 않았던 것은, 그때까지만 해도 그것이 힘든 선택지가 아니라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팔을 자르고서라도 살고 싶을 것이고, 누군가는 팔을 자른다는 행위를 불가능으로 치부하고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였을 것인데, 내 생각에 나라면 팔을 직접 자르느니 죽음을 택했을 것이다. 한 쪽 팔 없이 살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마취없이’ ‘직접’ 팔을 자르느냐 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팔은 레고의 그것이 아니니까. 너무 끔찍한 일이다. 그러니까 그는 불가능을 기적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선택지가 아닌 것을 선택해버린 사람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정당한 것 같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홍보문구의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트집 잡는 데에 있지 않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자신의 팔을 자르고 탈출한 사람을 예찬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을 종합해보면 이 이야기는 일종의 '인간승리' 서사로써 이해되는 듯하다. 사람들은 아론 랠스턴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과감하게 결단해서 살아남은 대단한 인물 정도로 요약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줄 수 있는 교훈이라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우리가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직접 팔을 잘라서라도 살아 남아라? 호랑이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팔 하나 정도 잃고 살아남을 수 있다? 매사에 긍정적이다 보면 직접 팔을 자를 용기도 생긴다? 내가 볼 때 그가 직접 팔을 자르고 탈출한 사례는 누구에게나 권할만한 모범은 아니다. 이 영화가 진짜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 첫째, 말하지 않으면 위기에 봉착한다. 둘째,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는 일이 늘 달콤하지는 않다.
아론 랠스턴은 말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자다. 죽음을 목전에 둔 아론이 사랑했던 여자와의 달콤했던 시간을 떠올리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여자친구는 “알려줘. 널 해제할 암호.”라고 말하는데 아론은 “그걸 알면 넌 나한테서 못 벗어나”라고 농담처럼 대꾸한다. 그때문은 아니겠지만 그들의 사랑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나고 만다. 따지고 보면 아론이 블루존 캐니언에 갇혀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이유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어머니에게 알릴 수도 있었고, 단골 가게 직원에게 알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가 항상 자신만만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에게도 자신의 약점을 알리지 않는 오만함. 혼자서도 충분하다는 객기 때문에 실패한 사람이었다. 그는 탈출에 성공한 뒤에는 모험(여행)에도, 사랑에도 성공하는데 성공한 이후의 그는 이제 행선지를 꼬박꼬박 밝히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겸손해졌다. 진정한 사랑이든, 일이든, 뜻하지 않은 위기에 봉착하지 않기 위해서는 숨기지 않고 자꾸만 알려주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영화가 말하는 듯하다.
주인공의 재난을 우리가 부여받은 운명으로, 팔을 자르는 행위를 주어진 운명으로부터 탈출하는 행위로 보면 어떨까? 그렇게 보면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는 일이 늘 달콤하지는 않다는 깨우침도 주는 것 같다. 살다보면 큰 돌에 팔이 낀 것 같은 난관에 봉착할 때가 있다. 이때 우리는 그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일수도, 팔을 자르고 탈출할 수도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는 없는 존재이므로, 기상이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듯이 주어진 운명도 받아들여야만 한다. 하지만 때로는 선택지가 아닌것, 불가능이나 다를바 없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그 운명을 이겨내고 새로운 국면으로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낸 새로운 삶,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는 것이 늘 달콤한 것은 아니다. 마치 영구적으로 한쪽 팔 없이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우에는 운명을 극복하는 그 치열하게 끔찍한 선택이 결국 나를 나로서 살수 있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27시간>은 주인공의 결정 그 자체보다, 그에게 그러한 불운이 닥친 이유에 더 집중하는 영화다. 그리고 팔을 자른다는 그의 선택이 해피엔딩으로 귀결되었으나 영구적인 후유증을 동반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삶은 오만함으로 쉽게 망가질 수 있으며, 자연재해처럼 닥쳐오는 운명을 이겨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논조의, 비관적인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시각에서 <127시간>을 감상하다 보면 어쩌면 용기보다 두려움을 갖게 된다. 늦기 전에 조금 더 현명하게 살아가야 할 필요를 절실히 느낄 수 있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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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두 팔 벌려 이별을 환영하기로 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씩 나이가 들고, 이런저런 이유로 작품 속 관계 묘사의 끝을 예감하게 될 때마다 생각한다.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필요해!’ 라고. 아름다운 백인 남녀가 완벽하게 행복한 결말을 선물해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더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과 사건을 통과하고, 성장하기도 하고 추락하기도 하는 사랑 이야기를 원하게 된다. 성적인 묘사는 덜어내고, 인물 사이의 긴장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줄 아는 영화를 만나게 되면 오래오래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올해에는 <로봇 드림>을 만나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서의 특징과 완성도 덕분이기도 하지만 <로봇 드림>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한가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듯 하다가도 새로운 가능성을 내보이는 이야기이다.
<로봇 드림>의 이야기는 90년대 뉴욕, 홀로 아파트에 사는 ‘도그’가 로봇을 집에 들이면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가고, 로봇은 도그를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바닷가에 놀러 간 어느 날, 로봇은 고장을 일으켜 작동을 멈추고 해변가에 누운 채 꼼짝 못하게 된다. 혼자서는 로봇을 옮길 수 없는 도그는 공구를 들고 해변으로 돌아오지만 그 사이에 해변가는 6월까지 폐쇄된다. 그렇게 로봇은 꼼짝 않고 모래사장에 누운 채, 도그는 다시 혼자가 된 채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제목처럼 로봇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들로 채워진다. 다시 여름이 오기 전까지 로봇은 꿈을 꾸기도 하고, 뜻밖의 비극을 겪기도 하고, 경이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도그는 다른 동물을 만나고 공동체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이미 세상 밖으로 나온 둘은, 가끔씩은 부정적일지언정 새로운 관계와 감정을 겪고 성장한다.
<로봇 드림>은 성애적 사랑을 증명해 보이려는 연출, 인종 묘사, 심지어는 언어까지 걷어내면서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소수자성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도그와 로봇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만, 결국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선택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쌓아올린 관계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된다. 그래서 <로봇 드림>은 슬프지만 꼭 필요한 이별, 서로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이루어지는 도약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장르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관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사랑과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로서 다가온다.
* 본 리뷰는 하이스트레인저 씨네랩에서 초대받아 시사회 참석 및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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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퀸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7가지
안녕하세요, 여러분! 패션 블로거 BIGSEOUL입니다.
얼마 전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았는데요.
오늘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전설적인 가수 퀸에 대해서 우리가 몰랐던 7가지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1.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역을 맡은 라미 말렉은 영화에서 프레디의 치아를 본뜬 틀니를 착용했다.
저는 라미 말렉이 실제로 이가 튀어나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프레디의 치아처럼 만든 틀니를 꼈다고 합니다.
라미 말렉은 처음에는 그 틀니(?)를 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영화를 하면서 점점 익숙해지고 정이 들었다고 해요.
음악사에 길이 남을 전설 프레디 머큐리의 역을 맡을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었기에 이를 기념하고자 저렇게 gold grill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2. 영화 속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는 실제 프레디의 목소리가 아니다.
네! 영화 속 퀸의 노래들에서 프레디의 목소리는 따지고 보면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배우 라미 말렉의 목소리와 캐나다 가수 마크 마텔의 목소리, 그리고 실제 프레디의 목소리가 합쳐진 것인데요.
마크 마텔은 2011년 로저 테일러가 주최한 퀸 트리뷰트 공연을 위한 오디션에서 보컬파트를 맡았던 가수입니다.
그리고 라미 말렉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모든 노래를 실제 본인이 불러야했다고 해요.
더불어 퀸의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서 더욱 영화에서 노래가 생생했던 것 같습니다.
3. 퀸은 실제로는 멤버들 간 싸움으로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이 부분이 가장 실제와 차이가 나는 부분인데요.
영화에서는 프레디와 멤버들이 프레디의 솔로 계약으로 불화를 겪어서 잠시 해체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 10년간의 월드 투어로 모든 멤버가 지쳐있어서 퀸으로서의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각자의 솔로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해요.
하지만 영화와 달리 서로 연락을 꾸준히 했고, 그 해 말부터 그룹 활동을 위해 작업을 같이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라이브 에이드 공연 역시 재결합한 뒤 급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 리허설을 잘 하고 갔다고 하네요.
4. 프레디 머큐리는 엄청난 고양이 덕후였다.
프레디 머큐리도 고양이 앞에서는 집사에 불과하죠. 영화에서도 볼 수 있듯 그는 엄청난 냥덕후입니다.
자신의 첫 솔로 앨범 <Mr. Bad Guy>의 헌정사로 아래와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답니다.
"This album is dedicated to my cat Jerry - also Tom, Oscar and Tiffany, and all the cat lovers across the universe. Screw everybody else!"
(이 앨범을 나의 고양이 제리에게 바친다. 톰, 오스카와 티파니 그리고 세상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은 다 꺼져!)
5. 영화 속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관객들의 목소리는 실제 전 세계의 퀸 팬들이 직접 부른 목소리를 합친 것이다.
Bohemian Rhapsody | "Put Me In Bohemian" - Mixing in the Vocal | 20th Century Fox
엄청난 수의 관객임을 실감할 수 있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실제 공연 영상을 보면 감동이 더하더라구요.
그 많은 사람들이 하나되어 퀸의 음악을 즐기는 모습에서 음악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영화에서 팬들이 따라부르는 목소리는 실제 팬들의 목소리를 사운드 감독이 직접 가져와서 합친 거라고 합니다.
정성스럽고 디테일한 연출에 감동이 더해지는 것 같네요!
6. 실제로 퀸은 첫 앨범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영화에서는 퀸이 차를 판 돈으로 녹음한 첫 앨범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그려지죠.
하지만 실제로는 첫 앨범 Queen은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지도 못했고 그들이 기대한 만큼의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후 Mott the Hoople이라는 락커의 오프닝 공연에서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기 위해 프레디 머큐리가 독특한 옷을 입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그때 그들을 봐두었던 기획사 EMI가 퀸에게 연락을 했고, 그렇게 녹음한 두번째 앨범이 큰 히트를 친 것이라고 합니다.
7.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글 발매를 반대한 기획사 사장 '레이 포스터(Ray Foster)'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글 발매를 반대하며 실패할 것이라고 하던 기획사 사장, 기억하시나요?
라이브 에이드 공연 중 We are the champions 장면에서 퀸을 놓친 그의 쓴 표정이 비춰져서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사실 Ray Foster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이 캐릭터는 EMI의 사장인 Roy Featherstone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캐릭터와 달리 Roy Featherstone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싱글로 나오기엔 너무 길다고 생각은 했지만 여전히 퀸의 엄청난 팬이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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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없는 시~원한 사이다 전개 영화 5편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가슴을 뻥 뚫게 만들어주는 액션으로
<범죄도시 3>가 무서운 속도로 벌써 600만을 넘었는데요,
그러하여 오늘 씨네랩은 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는 고구마 없는 사이다 전개 영화 5편을 준비했습니다.
취향저격, 고구마가 뭐죠? 빠른 전개 + 몰입도 높은 사이다 영화 5편,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미스슬로운
Miss Sloane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개요: 드라마, 스릴러 | 미국
감독: 존 매든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마크 스트롱, 구구 바샤-로, 알리슨 필, 마이클 스털버그
개봉: 2017.03.29.
배급: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시놉시스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 총기 규제 법안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모두가 포기한 싸움에 뛰어들게 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슬로운’은 뛰어난 전략으로 한 번도 굴복한 적 없는 거대 권력에 맞서지만, 동시에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게 되는데…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숨통을 조여도 나한테 징징대진 마'
CINEPICK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로 분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극을 달하는 작품.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예측 불허의 결말,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러닝타임 132분 내내 독보적인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캐시트럭
Wrath of Man
ⓒ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개요: 액션 | 영국, 미국
감독: 가이 리치
출연: 제이슨 스타뎀, 스콧 이스트 우드, 조쉬 하트넷
개봉: 2021.06.09.
배급: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시놉시스
캐시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H(제이슨 스타뎀). 분노에 휩싸인 그는 아들을 죽인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첫 임무부터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 H. 캐시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하나 둘 처리하며, 아들을 죽인 범인들과 점점 가까워지는데… 자비는 없다, 분노에 가득 찬 응징만이 남았다. 그의 분노가 폭발한다!
ⓒ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Lungs, Liver, Spleen, Heart.'
CINEPICK
<알라딘>의 가이 리치 감독과 고난이도의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해내는 찐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만남!
강렬한 분노에 걸맞은 묵직하고 리얼한 액션을 선사하며 처절한 응징과 복수극을 담은 작품으로 속도감 있는 연출과 액션, 생생한 사운드에 대한 호평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걸캅스
Miss & Mrs. Cops
ⓒ CJ ENM
개요: 코미디, 액션 | 대한민국
감독: 정다원
출연: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수영, 염혜란, 위하준, 주우재, 강홍석, 김도완
개봉: 2019.05.09.
배급: CJ ENM
시놉시스
민원실 퇴출 0순위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 집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 대는 시누이 올케 사이인 두 사람은 민원실에 신고접수를 하기 위해 왔다가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을 목격하고 그녀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강력반, 사이버 범죄 수사대, 여성청소년계까지 경찰 내 모든 부서들에서 복잡한 절차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사건이 밀려나자 ‘미영’과 ‘지혜’는 비공식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수사가 진전될수록 형사의 본능이 꿈틀대는 ‘미영’과 정의감에 활활 불타는 ‘지혜’는 드디어 용의자들과 마주할 기회를 잡게 되는데…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합동 수사가 펼쳐진다!
ⓒ CJ ENM
'일망! 타진!'
CINEPICK
나쁜 놈 때려잡는 걸크러시 콤비 라미란 & 이성경을 필두로 시원한 액션과 통쾌한 활약을 담은 영화.
디지털 성범죄자를 추격하는 내용의 코믹 액션 영화로 라미란, 이성경의 질주하는 사이다 면모와 통쾌한 케미가 빛을 발휘한 작품입니다.
범죄도시 3
THE ROUNDUP : NO WAY OUT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개요: 범죄, 액션 | 대한민국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개봉: 2023.05.31.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서울 광수대로 발탁!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마석도’(마동석)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사건 조사 중, ‘마석도’는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한편,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 약을 유통하던 일본 조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까지 한국에 들어오며 사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가는데... 나쁜 놈들 잡는 데 이유 없고 제한 없다. 커진 판도 시원하게 싹 쓸어버린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경찰이 뭐야. 민중의 몽둥이 아니야'
CINEPICK
개봉 일주일만에 벌써 6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 압도적인 흥행률을 자랑하고 있는 <범죄도시 3>
타격감, 리듬감, 그리고 보는 재미와 시원함으로 매 순간 사이다처럼 터지는 작품으로 마석도(마동석)에 대적하는 악역을 투톱으로 내세워 더 큰 긴장감을 만들어냈고 악의 스케일이 커진 만큼 이들을 응징할 때 쾌감 또한 극대 달하는 작품으로 현재 절찬 상영 중입니다.
장고: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개요: 드라마, 액션 | 미국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프왈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리 워싱턴,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3.03.21.
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시놉시스
아내를 구해야 하는 분노의 로맨티스트 ‘장고’ 그를 돕는 정의의 바운티 헌터 ‘닥터 킹’ 그들의 표적이 된 욕망의 마스터 ‘캔디’ 복수의 사슬이 풀리면, 세 남자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와일드 액션 로맨스, <장고:분노의 추적자>!
'장고, D.J.A.N.G.O. D는 묵음이지'
CINEPICK
노예제도를 난도질하는 통쾌하고 시원한 복수를 담은 작품으로 쿠엔틴 타란티노만의 스타일리시함으로 미국과 유럽 박스오피스 1위를 이룬 바 있으며 해외 및 국내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총 5편의 영화 어떠셨나요?
시원함 2배, 스트레스 2배 풀리는 유쾌, 상쾌한 사이다 영화로 스트레스 시원하게 날리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GONI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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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추운 곳에서 따뜻함과 열정을 만나다
파주 출판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어서 시사회에 있다고 했을 때 의무감으로 신청한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다른 작품들은 재밌어 보인다는 단순한 이유로 시사회를 신청했었는데 이 작품은 현 직업이 북에디터다보니 북에디터인데 그래도 봐줘야 되는 거 아니겠어?하는 마음으로 시사회를 다녀왔다.
영화 <위대한 계약> 시놉시스
책을 만들면 구속되던 시절, 책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들이 있엇다. 이들의 꿈에 새로운 도시를 희망한 건축가들이 동참했다. 위험한 계약이라 불리던 위대한 계약. 그 계약을 바탕으로 세계 어디에도 없던 도시가 파주에 탄생한다. 그리고 책에서 시작된 도시는 영상과 예술 문화의 허브로 발전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또다른 새로운 미래를 꿈꿔나간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위대한 계약>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선(善)이 지속되다
영화 <위대한 계약>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선'의 파급력이다. 건물들은 절대 4층 이상의 높이로 짓지 않는다, 자신 마음대로 건축가를 지정해 건물을 짓지 않는다 등 굉장히 공동체 정신이 강한 위대한 계약을 맺으면서 파주 출판 도시 1단계가 진행된다. 그리고 1단계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2단계에서 짚고 넘어가고, 그와 동시에 1단계의 그 선한 정신을 이어받는 모습을 보면서 자본의 논리에 굴복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자신들이 설정한 그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는 것에 경외심 마저 들었다.
공금을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개인의 사비로 처리를 한다든지, 1단계 2단계 도시 계획에서 영감을 받아 3단계를 진행할 때 아직 건물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안되는 예술인들에게 반값으로 임대를 해준다든지. 그 선한 영향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커지고 넓어지고 있었다.
어찌보면 남한에서의 최북단 가장 추운 파주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파주 밖은 너무 춥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추운 곳에서 가장 선한 영향력으로 도시에 따뜻함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공동체가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다니
사실 북에디터로서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영화 <위대한 계약>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던 모습은 어쩜 저렇게 열정이 넘칠까?였다. 저는 파주출판도시가 정부에서 만들어낸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출판인들이 모여서 정부와 싸우고, 군대를 설득해서 마련한 부지에 건축가들이 힘을 합세해서 만들어낸 도시였다. 그들의 열정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다.
파주 출판 도시를 자랑하고 의의를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 도시를 건립하면서 출판인들과 건축가들의 실수를 스스로 설명한다. 이런 부분이 아쉬웠고, 저런 부분은 잘못됐고. 이렇게 스스로의 과오를 말하면서 이 도시를 조금 더 발전적으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아직까지도 모색하고 있었다. 아마 그들은 이 도시를 자신들이 세웠고, 출판과 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의 과오를 직접 말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한 그들의 모습이 멋있었고,출판의 미래를 그리는 그들의 모습에 열정이 조금이나마 생겼던 작품이었다.
미래의 파주출판도시는 어떻게 변화할까?
책으로 시작한 파주출판도시는 이제 영화인을 비롯해서 예술인, 그리고 그들을 교육하는 학교까지 들어와 있다. 예술 전반으로 확장된 도시를 보면서 그리고 지난 날의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이 도시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사실 사양산업이라고 일컫어지는 출판업의 미래도 파주에서는 조금 다르게 읽혀지고 있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도시 파주는 북한으로 통하는 가장 빠른 길목에 위치해 있다.
“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교류되는 것은 활자와 영상매체다.”
이 말씀을 하신 도서출판 동녘의 이건복 대표. 굉장히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물론 통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통일이 아니더라도 북한과 남한의 문화교류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날이 온다면 아마 가장 빛을 발할 매체가 활자와 영상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까지 염두해두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멀리까지 내다보는 확장된 시각에 사고가 넓혀지는 느낌이었다.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개인적으로 직업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어서 더 인상깊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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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노란색을 설명해보라 한다면
! 해당 리뷰는 씨네랩 초청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다카쿠라 켄, 바이쇼 치에코, 타케다 테츠야, 모모이 가오리
1977년 존 G. 아빌드센 감독의 <록키>가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하고 있을 때, 일본에선 한편의 로드무비가 개봉한다. 야마다 요지 감독의 <행복의 노란 손수건>이다. 이 영화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과 키네마 준보상을 휩쓸만큼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11년 드라마로 리메이크 될 정도로 오랫동안 회자된 작품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았고, 드디어 올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일본 아카데미상, 키네마 준보 ‘1위’
최근 <아노라>, <브루탈리스트>와 같은 미국 아카데미 후보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작품성이 보장된 영화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아카데미상은 자국에서도 인정받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며, <드라이브 마이 카>, <괴물> 등의 작품들이 수상하였다. <행복의 노란 손수건>은 제 1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총 8관왕에 올랐다. 키네마 준보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잡지로, 1929년부터 매년 시상을 해왔다. <행복의 노란 손수건>은 일본 국내 영화 1위에 선정되었고, 해외 영화 1위가 바로 앞서 언급한 <록키>였다. 그만큼 이 영화는 대중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로드무비의 매력을 한껏
우리가 드라이브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빠른 속력으로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영화의 한 장르인 ‘로드무비’는 등장인물의 여정에 동참하여 그들이 지나치는 곳들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델마와 루이스>, <그린북>을 대표적인 로드무비로 볼 수 있다. <행복의 노란 손수건>에서도 삿포로로 향하는 빨간 자동차를 볼 수 있는데, 익스트림 롱샷으로 촬영된 장면들을 보면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연상되기도 한다. 로드무비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인물들의 상황, 감정에 몰입하기 쉽다는 점이다. 극 속 인물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그들에 대해 알아가고, 그들이 향하는 목적지에 잘 도착하기를 내심 바라게 된다. 이 영화 또한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전사(前事)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인물과 관객 사이의 거리감을 금세 좁힌다.
누군가 노란색을 설명해보라 한다면
‘열정, 사랑, 뜨거움’의 빨강. ‘냉혈, 우울, 차가움’의 파랑. ‘어둠, 악, 권위’의 검정. 색이 주는 느낌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미지는 존재한다. 그러나 ‘노랑’을 설명하고자 하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유채꽃’, ‘경고 표지판’ 등 사물이 주로 떠오른다. 이 영화에선 ‘노란색’이 핵심으로 다뤄지며, 정확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노란 손수건’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의 색을 강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색을 영화의 전반에 녹여내는 것과, 중요한 장면에서만 사용하는 것이다. 전자는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 색> 시리즈, 후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영화는 후자에 가깝다.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영화에서 ‘노란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느껴진다. 그러다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노란색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제목은 다시금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여태까지 멀리서 잡아왔던 익스트림 롱샷은 노란 중앙선을 비추는 시점샷으로 변화되고, 비로소 관객은 그들의 뒷좌석에 탑승해 함께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다다랐을 때, 노란 풍경이 주는 그 모든 것을 인물의 눈이 된 관객의 시선에 담아낸다.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듯이, 흔들리지 않고 말이다. 영화를 보고도 말로써 표현하기 힘든 노란 감정에 대해 누군가 설명해보라 한다면, 대답은 이 영화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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