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2-23 13:19:03
2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한 주의 절반이 가고 절반이 남은 목요일!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2월 넷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
.
.
15년 만에 새로운 모험 떠나는 '인디아나 존스'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Za%2Fimage%2FQLkXTABPJYC7f6i-8ZAMR-0Pj8A.jpeg)
'인디아나 존스'의 다섯 번째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2008년 개봉한 전작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 이어 15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 영화인데요,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가 '운명의 다이얼'을 찾기 위해 또 한 번 새로운 모험에 뛰어드는 액션 어드벤쳐 영화로, 인디아나 존스의 상징과도 같은 해리슨 포드가 이번에도 주인공으로 나섭니다. 반면 전작들의 감독을 맡았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총괄 제작자로만 함께할 예정이며, <로건>, <포드VS페라리> 등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해리슨 포드 외에도 피비 월러-브리지, 안토니오 반데라스, 존 라이스 데이비스, 매즈 미켈슨 등이 합류해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디에이징 기술과 분장을 통해 인디아나 존스의 젊은 시절을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구교환 주연 SF영화 '왕을 찾아서' 촬영 돌입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Za%2Fimage%2FzBZWb9HpB3Rjjk7qwjhmXeViX1I.jpeg)
2019년 영화 <봉오동 전투> 이후 원신연 감독의 신작인 <왕을 찾아서>가 구교환, 유재명, 서현, 박예린 등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첫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왕을 찾아서>는 1980년 여름, 비무장지대 마을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거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된 군의관 '도진(구교환)'과 마을 주민들의 모험을 그린 SF 영화이며, 유재명은 정의감 넘치는 마을 주민 '주복' 역을, 서현은 마을 보건소의 유일한 간호사 '정애' 역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FX 기술력과 원신연 감독의 연출력이 만난 작품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극장가에 새로운 영화 흐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종서 할리우드 데뷔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3월 개봉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Za%2Fimage%2FOqmdyT5D4s5kNkWCxuClwuFd2TE.jpeg)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병동을 탈출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 <버닝>으로 데뷔와 동시에 칸 영화제에 진출한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작으로, 이외에도 BFI런던국제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낸 기대작입니다.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은 영화만의 기묘하고도 펑키한 분위기가 강조되어 궁금증을 안기는 동시에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에어 조던 성공 실화 다룬 영화 '에어' 4월 개봉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Za%2Fimage%2FeZZGXbg4rfkMVR1x65mTsdbFgAk.jpeg)
대표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에어 조던' 성공 실화를 다룬 영화 <에어>가 4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에어>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아르고>로 3관왕을 달성한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벤 에플랙의 신작으로, 1984년 업계 꼴찌를 달리며 존폐 위기에 처해 있던 나이키가 당시 NBA 신인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검으로써 극적인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농구화 브랜드 '에어 조던'의 탄생 비하인드를 담았기에 브랜드 팬은 물론 다양한 관객층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출을 맡은 벤 애플렉의 출연과 더불어 그의 절친이자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던 맷 데이먼이 출연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윌 스미스 폭행사건 이후 '위기 대응팀' 만든 아카데미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Za%2Fimage%2F5oXyYl95UDUx6sk4zaSL3Y_cHko.png)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시상자인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를 놀리자 무대 위로 올라와 그의 뺨을 때리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발생시켰는데요, 해당 사건은 전 세계로 전파를 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 간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카데미는 윌 스미스의 향후 10년간 아카데미 행사 참석을 금지시킨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후속 조치로는 올해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 '위기 대응팀'을 신설해 '잠재적인 실시간 비상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카데미의 최고 경영자 빌 크레이머는 "기존에 없던 위기 대응팀을 보유하고 있고 많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예상할 수 없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계획하는 모든 일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홍상수 신작 '물안에서' 베를린 영화제서 첫선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Za%2Fimage%2FO-gxUWtChqu25RP-Gx6V2Hat1So.jpeg)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영화 <물안에서>가 현지시간으로 22일, 독일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관개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물안에서>는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인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아웃포커스를 활용했다는 점과 61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을 비롯해 여러 실험적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첫 상영일이었던 이날 500석이 전석 매진되었고, 관객 층은 젊은 영화학도 등 학생들이 주류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화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출연 배우 세명은 모두 홍상수 감독이 건국대 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의 제자들이라고 합니다. <물안에서>는 앞으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세 차례 더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화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3Za%2Fimage%2FRaKUsNz5ax2sAHrW7AknebylZ_c.jpeg)
드림웍스의 대표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2025년 3월 개봉을 목표로 실사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크레시다 코웰의 책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3편 개봉했으며, 전설적인 바이킹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 '히컵'이 우연히 부상당한 드래곤 '투슬리스'를 만나며 벌어지는 모험을 담은 만화영화 시리즈입니다. 전 세계에서 16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고, 우리나라에서도 257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인데요, 실사 영화도 오리지널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라라랜드>, <드라이브>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마크 플랫까지 합세해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관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다양한 드래곤들의 모습이 실사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에 팬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저희는 새로운 영화 소식들로 다시 돌아올게요!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
- 1월 3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1월 3주 개봉영화!
레지던트이블 : 라쿤시티 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 2021
좀비 액션 호러 레전드!
영화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는 엄브렐러의 철수 후 좀비 바이러스에 의해 지옥으로 돌변한 라쿤시티,
그 곳을 탈출하기 위한 클레어와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서바이벌 액션 호러영화 입니다.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레지던트 이블'은 2002년 처음 등장해 좀비 호러 액션의 레전드로 불리며,
역대 게임을 원작으로 한 프랜차이즈 영화 중 가장 성공적인 흥행을 이루어낸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영화에서는 오리지널 스토리였던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원작게임 ‘바이오하자드’ 1, 2편을 최초 실사화 했습니다.
클레어, 크리스, 질, 웨스커, 레온 등 게임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1편의 배경인 스펜서 저택과 2편의 주요 스토리가 벌어지는 라쿤시티 경찰서,
그리고 게임에서 벌어지는 주요 사건을 그대로 가져온 스토리로 관객들의 흥미를 올리고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의 팬과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팬의 만족도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첫번째 추천영화 "레지던트이블: 라쿤시티"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도쿄 리벤저스 東京リベンジャーズ , Tokyo Revengers , 2020
2021년 일본 실사영화 흥행 1위 화제작
2017년 부터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 중인 와쿠이 켄의 원작 만화 '도쿄 리벤저스'는
운명을 바꾸기 위한 타임리프라는 독특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21년 10월 10일 기준 누적 판매부수 4000만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일본 현지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도 방영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과 OTT 등을 통해 서비스 되며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작의 매력을 극대화하한 실사 영화 "도쿄 리벤저스"가 개봉을 하는데요
2021년 7월 9일 현지에서 개봉한 "도쿄 리벤저스"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11월 25일 기준 334만 관객을 동원하고 흥행수입 44억 6천만엔을 기록하며 2021년 실사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대세스타 10인이 총 출동한 초호화 캐스팅!
원작 팬과 영화 관객 모두 만족시킨
두번째 추천영화 "도쿄 리벤저스"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어나더 라운드 Druk , Another Round , 2020
술과 삶에 대한 유쾌한 인생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무료한 일상에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알코올과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 4명의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찐 어른들의 술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22년 맹활약을 예고하는 명배우 매즈 미켈슨과 토마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 마그누스 밀랑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펼치며 실제를 방불케 하는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데요
미국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세계 영화상을 휩쓸었고
미국의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 전문가 평점인 신선도 92%, 관객 점수인 팝콘 지수 90%를 기록하는 등
완성도는 물론 대중적인 재미까지 인정 받았습니다.
음주가 인생에 가져오는 모든 어른들의 이야기!
세번째 추천영화 "어나더 라운드"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아이스틸 빌리브 I Still Believe , 2020
감동실화 러브스토리
영화 "아이 스틸 빌리브"는 20대 초반 가수를 꿈꾸는 제레미 캠프가 운명의 연인 멜리사를 만난 후,
그녀가 암에 걸리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적으로 노래한 감동실화 러브스토리입니다.
"제레미 캠프"는 미국 CCM 계의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인정받는 가스펠음악협의회 '도브 어워즈' 5회 수상을 비롯해
'ASCAP 뮤직 어워즈' 작곡가상, '리더스 초이스 뮤직 어워즈' 최우수 남성 아티스트를 수상했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됐고 'AC 라디오' 10주 연속 1위를 포함한 6개 곡의 연속 1위,
기독 음악 부분 1위 등 수많은 기록을 차지했습니다.
모두가 사랑한 그의 대표곡이자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 'I Still Believe'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네번째 추천영화 "아이스틸 빌리브"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미싱타는 여자들 Sewing Sisters , 2020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어제와 오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입니다.
개봉 전부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포함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로 인생의 선택지를 빼앗겼던 1970년대 여성들의 애환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치 나의 엄마를 보는 것만 같은 애틋함의 눈물로,
또 어떤 이에게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또래 친구들이 전해주는 용기로 다가갑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섬세한 이야기
다섯번째 추천영화 "미싱타는 여자들"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
- 쿵푸팬더의 후계자 찾기
자기 자신이 가진 내면의 힘을 발견한 이후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많은 것을 이미 이룬이 후에도 분명히 해야 할 일은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오면 종종 길을 잃기도 한다.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생각은 곧 태도로 이어진다. 지금 가진 것을 계속 가지고 싶다는 생각, 내가 가진 능력을 이용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신이 최고라는 태도를 만든다. 어떤 사람은 오만해질 것이고, 어떤 사람은 무료함에 빠질 것이다.
사실 인생 속에서 이런 순간들은 꽤 많이 찾아온다. 특히나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60살의 정년이 되기 전, 어느 정도 경력이 쌓였을 때 그런 위치에 가기 마련이다. 업무의 대부분을 이해하고 숙련된 위치에 오르면 자신이 회사의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그 사람이 일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사람 혼자만 일할게 아니라면, 누군가는 그가 하는 일과 스타일을 배워 계속 그 일이 굴러가게 만들어야 한다. 결국엔 누구나 후계자가 필요하다.
쿵푸 마스터 포의 후계자 찾기
영화 <쿵푸팬더4>는 쿵푸 마스터의 반열에 오른 용의 전사 포(목소리 : 잭 블랙)의 네 번째 이야기를 담는다. 뚱뚱하고 굼뜬 자신의 모습에서 실망하던 포는 우연히 용의 전사로 지목받고, 내면에 숨겨진 자신만의 힘을 찾는다. 그 과정은 코믹했지만 모든 것은 이미 자기 자신 안에 있다는 가르침을 관객에게도 전달했다. 그렇게 자신만의 힘을 찾은 포는 자신의 생부도 찾고 다양한 악당들을 물리치며 진정한 마스터로 거듭났다.
이번 4편에서는 포의 후계자를 찾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초반 포의 스승인 시푸(목소리: 더스틴 호프만)는 포에게 이제 후계자를 찾으라는 이야기를 건넨다. 시리즈가 거듭나면서 포는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많은 무술 마스터를 이겨내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무술 스타일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이룰 것을 모두 이룬 위치에 가 있는 것이다. 회사로 치면 이제 임원이나 사장의 위치에 올라 더 이룰 것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포는 자신의 후계자를 찾기 싫어한다.
포는 아직도 자신이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자신의 뒤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의 말대로 여전히 할 일은 남아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포도 퇴장해야 할 시기가 분명히 온다. 시푸는 이미 많은 마스터들이 물러나고 은퇴하는 것을 봐왔다. 아마도 자신의 기술을 미처 전수하지 못한 채 사라져 간 수많은 마스터들도 목격했을 것이다. 그래서 시푸는 계속 다음 용의 전사를 찾으라는 이야기를 포에게 반복해서 말한다.
영화에는 여우 젠(목소리: 아콰피나)이 등장한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을 크고 작게 속이며 살아온 사기꾼이다. 포가 머무는 사당에도 찾아온 그녀는 사당 안의 보물들을 건드리며 포를 자극한다. 실제로는 이 영화이 빌런인 카멜레온(목소리: 비올라 데이비스)이 파견한 스파이였지만, 포와 함께 작은 모험을 하면서 포의 따뜻함과 유쾌함에 동화된다. 젠은 자기 자신이 아무것도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저 자신을 키워준 카멜레온의 말을 충실히 따르며, 끌려가는 삶을 살아간다.
팬더 포의 또다른 성장기
포는 젠을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하게 되는데, 왜 젠일까? 포의 주변엔 다음 용의 전사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 다양한 전사가 이미 존재한다. 그런데 왜 평범한 사기꾼 젠을 선택한 것일까. 그건 젠의 선함과 용기를 봤기 때문이다. 젠은 사기꾼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존재다. 그것을 포 앞에서 증명했고 자신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포가 처음 용의 전사가 되었을 때처럼, 젠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면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믿어주는 포가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 쓰게 되었다. 포가 처음 용의 전사로서 힘을 쓰게 된 순간도, 자신의 능력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그 힘이 이미 내면에 있다는 것을 본인이 알게 되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순간이다.
<쿵푸팬더4>에서 포는 쿵푸 마스터에서 스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다. 오직 자신의 임무와 일만을 생각했던 그는, 젠을 만나면서 비로소 이제 자신이 스승이 될 차례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자신이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는 포에게 여전히 성장할 것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능력을 나누고 또 전수해야만 그 평화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인 <쿵푸팬더4>는 지난 시리즈들이 가지고 있었던 긴박함이나 빌런의 강력함이 훨씬 줄어들었다. 능력을 흡수하는 카멜레온을 등장시켜,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재활용하지만, 조금은 허무하게 제압되고 만다. 포와 젠이 카멜레온을 만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경쾌하고 리듬감도 괜찮지만, 후반부 카멜레온과의 대결은 무척 싱겁게 마무리되고 만다.
포는 자신의 후계자를 찾아서 내면의 평화를 찾았다. 앞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계관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는 등장인물이나 배경을 달리하여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잭 블랙의 목소리 연기는 여전히 유쾌하지만, 무적의 5인방이 등장하지 않고 그 외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다는 점은 이 시리즈의 동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영화의 스틸컷은 [왓챠]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IG8-zWN9vfg?si=2JiLVW8Z2XUbzF59
https://www.notion.so/Rabbitgumi-s-links-abbcc49e7c484d2aa727b6f4ccdb9e03?pvs=4
-
- [극장에서 본] 손에 손 잡히는
언제부터 였을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픽사"의 이미지가 멀어지던 게 말이다! "코로나19"로 모든 게 틀어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을 시작으로 <소울 - 루카 -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극장이 아닌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되었다.
물론, 전작 <버즈 라이트이어>는 그토록 바라던 무대 "극장"으로 복귀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다. - 근데, 이런 반응은 전작 <버즈 라이트이어>뿐만 아니라 <소울 - 루카 - 메이의 새빨간 비밀>에게도...
과연, <엘리멘탈>은 다를까?영화는 불, 물, 땅, 바람까지 4개의 원소들이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
그곳에서 불같은 "앰버"는 우연치 않는 사고로 물 같은 "웨이드"를 만나게 되는데...1. 비결은 없어요~
앞서 말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픽사"의 이미지는 뭘까?
'잘 한다'라는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얼 잘하는지?'를 말이다.
이에 "픽사"에게 언급되는 장점은 신선한 이야기인데 재밌는 건 이들은 단, 한 번도 신선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 적이 없다.
대표작 <토이 스토리>시리즈를 포함해 <업>과 <월-E>을 살펴보면, 버려진 장난감과 로봇 그리고, 독거노인까지 언제나 "언더독(사회적 약자)"를 내세워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 <니모를 찾아서>는 지느러미에 문제 있는 물고기가 주인공이었다!그럼에도, 관객들의 인상에 "신선함"으로 각인된 이유는 소재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에 있다.
이번 <엘리멘탈>만 보더라도, 이런 '디테일'이 숨겨져있다.
극의 시작과 함께 보여주는 "이민심사"에서 불이 켜지는 소리를 듣는 심사관의 곤혹스러운 표정이 그러하다.
이외에도 "웨이드"에게 "불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쳐 준다든지 초대된 집에서 "물의 언어를 잘 쓴다"라는 무례한 대사를 건네받는 장면들까지 연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요소들을 익숙한 게 받아치는 자연스러움이 "픽사"가 보여주는 신선함의 비결이다.이처럼 <엘리멘탈>의 큰 그림, 세계관은 매력적이다.
'다만, 이를 100%로 채웠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생각에는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엘리멘탈>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 "앰버"와 "웨이드"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로맨스에서 <주토피아>의 추리 전개까지 모두 전담할 만큼 역할이 크다.
문제는 이 모든 이야기가 4개의 원소들이 모여사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벌어지는데, 보이는 것은 '불과 물'뿐이라는 것이다.2. 그러니 시리즈를 내놓아라!
이런 이유에는 "드라마"와 다르게, 2시간 내 한정적인 분량에서 풀어낼 수 있는 직관적인 요소에 있다.
무엇보다 물이 불을 꺼트릴 수 있는 관계성까지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데에 손쉽지만 "땅과 바람"은 그 관계조차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야기의 볼륨이 커질 수 있으니 애써 축소시키고 만 것이다.
이외에도 애인이라면, 겪어가는 갈등부터 도시가 침수되는 사건의 과정까지 많은 부분들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지나가는 것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
-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스포가 있습니다.
*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는다면 그건 굉장히 운이 좋은 일이다.
마이클 샌델도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그렇게 말한다.
반대로,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해서 인간답게 살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공정하지 못함에 분노하지만, 만약 그 불공정이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운이 좋았다며 겸양의 미덕을 보일지도 모른다.
40년 동안 목수로 일해온 댄은 누구보다 열심히 산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열심히 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온 것 같지는 않다.
우선 치매를 오래 앓은 아내의 병원비를 대느라 돈이 하나도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심장병 때문에 일을 더 할 수도 없다.
이제 나라의 복지에 기대야 할 상황이다. 의사는 질병수당을 신청하라고 했지만 반려되었다.
질병수당 대신 실업수당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40년 동안 나무만 만진 사람이 갑자기 컴퓨터로 문서를 제출하기는 쉽지 않다.
전화로 물어보고 싶은데 대기 시간만 50분. 대기 중에도 요금은 책정된다.
구직활동은 건강 문제로 불가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적극 활용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업수당도 못 받는다.
옆집 청년은 중국산 나이키 신발을 되팔아서 돈을 번다. 젊은 사람은 저런 식으로도 돈을 버는데 댄에게는 복지 수당을 받는 것조차 너무 버겁다.
집에 있는 가구들을 하나씩 팔아가며 그나마 버티고 있다.
구직을 해야 하지만 약속 시간에 늦었다는 이유로 상담이 거절된 케이티는 두 자녀를 데리고 이민온 미혼모다.
케이티와 그의 아이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도 갖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겨우 얻은 집은 촛불로 난방해야 할 정도로 형편 없고,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아이들에게 줘야 할 통조림을 먹고 죄책감에 오열할 정도로 먹을 게 없다.
센터에서 댄을 만난 이후 댄에게 조금씩 도움을 받는다. 40년 경력의 목수 댄은 집도 척척 고쳐주고 아이들에게 장난감도 만들어준다.
한편, 당국의 부당한 대우와 부조리한 복지 제도에 분노한 댄은 다 필요없다며 질병수당 명단에서 자신을 제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고는 건물 밖 담벼락에 페인트로 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댄의 그래피티 퍼포먼스에 사람들은 환호하지만 어쨌든 범법이므로 댄은 연행된다.
이후 집 안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좌절하고 있는 댄에게 케이티가 찾아온다.
도움을 받았으니 댄을 돕겠다는 것. 법과 제도가 할 수 없는 일을 인간은 한다.
케이티는 결국 구직도 하지 못하고, 밑창이 떨어진 운동화를 신는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는 아이들 때문에 성매매에 뛰어든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핼리가 그랬던 것처럼. 이들을 함부로 비난할 수 없다.
사실 기회마저도 운이다. 기회가 있는데 왜 잡지를 못하냐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기회가 온다고 다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사람을 이해하는 건 얼마나 어려운가. 앞뒤상황 맥락없이 비난하는 건 또 얼마나 쉬운가.
댄은 케이티를 어둠 속에서 끌고 나온다.
케이티는 댄의 질병수당 심사 항고에 동행한다. 질병수당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이야기를 가장 비극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가. 주인공이 성공을 눈앞에 두고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것이다.
댄은 화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죽는다.
케이티는 그가 심사에서 낭독하려고 했던 선언문을 결국 그의 장례식에서 읽는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다니엘 블레이크의 죽음 이후로 바뀐 것이 있을까. 당사자의 죽음으로 항고는 기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 이후, 케이티의 삶이 조금은 나아졌기를, 댄과 비슷한 입장에 놓인 사람들이 복지 혜택을 받기가 조금은 편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선별적 복지제도는 복지를 받아야 할 사람이 내가 얼마나 불쌍한지 증명해야 하고, 증명하지 못하면 자격을 박탈당하기 마련이다.
내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잘 설명해야만 혜택을 받는다.
그래도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젊었을 때 돈 좀 벌지. 남들 돈 벌 때 뭐 했냐', '노력을 안 하니까 저렇게 사는 거다', 또는 '난 저렇게 살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만 같아 씁쓸하다.
*
스마트폰 없는 사람에게, 컴퓨터 못 만지는 사람에게 너무도 가혹한 세상이다.
마르크스가 노동과 자본에서 인간의 소외를 말한 지가 벌써 200년이 다 되어 간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소외는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코 앞에 있다.
모든 것을 돈으로 보는 세상이 숨막힌다. 모든 가치의 척도가 돈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인간성을 잃어야 할 이유는 없다.
매년 겨울마다 생각한다. 길거리에 노숙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해서 겨울에 얼어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 선별적으로 급식 카드에 돈을 받고, 돈까스 하나 먹었다고 비난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
우생학이 따로 있는가. 예전에는 종의 개량이었다면, 이제는 돈을 잘 버는 인간만 살아남아라, 하게 된 것뿐이다.
아무튼 이 영화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마지막 문장을 떠올려 본다.
"아 바틀비여, 아 인간이여."
-
- #이터널스 / Eternals, 2021
배우 '마동석'의 별명 "마블리(Mavely)", 뜻은 강해 보이는 인상과 다르게 귀여운 이미지로 붙여진 별명이지만 발음은 "마블(MARVEL)"과 비슷한데요.
그런 '연관성(?)'에 곧장 새로운 마블 영화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은 들려왔는데, 이에 참여한 배우와 제작진들의 이름들을 듣자니 입을 쉬이 닫히지가 않습니다.
"앤젤리나 졸리"를 시작으로 "리타드 메든 - 쿠마일 난지아니 - 셀마 헤이엑 - 젬마 찬 - 베리 케오칸", 그리고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감독상 - 작품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까지 한국 영화 팬들뿐만 아니라 마블 그리고 씨네필들까지 모두가 궁금했을 겁니다.
그렇게 공개된 <이터널스>의 성적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박스오피스 1위야, 사실상 예정된 결과이기에 궁금한 건 성적이었을 겁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21년 들어서면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영화가 주말 관객수 100만명을 기록하게 된 첫 영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상영 2주차로 접어든 현재 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기며 "역시, 마블이다"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에서의 반응은 이와 다릅니다.
최소 8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로 점쳤던 오프닝 성적은 7000만 달러에 그쳤고, 평가도 전문가 48%로 앞전 "아카데미 감독상 - 작품상"을 수상한 이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요.
'과연, 어떤 점들이 문제였는지?' - 영화 <이터널스>에 대한 감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지구가 생기고, 그 안에 살아가는 인류가 생기던 그 시점에 생명체들을 먹고 살아가는 "데비안츠"들이 외계로부터 찾아오게 됩니다.
이에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셀레스티얼"은 지구의 인류를 "데비안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터널스"를 보냅니다.
그렇게, 지구를 지키는데 성공한 "이터널스"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지만 이내 "데비안츠"의 부활과 함께 지구의 멸망이 일주일로 다가옴을 알게 되는데...왜, 반응이 나쁘죠?
1. 신을 다루었다고, 영화가 완벽하지는 않아요.
영화 <이터널스>를 소개하는데 앞서, "마블" 혹은 "슈퍼 히어로"장르의 작품들을 보는데 특정 규칙들이 존재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생소한 이름과 함께 관객들에게 소개되는 '해당 캐릭터의 능력부터 어떻게 가졌으며, 또한 왜 영웅으로 변모하고 어떤 적과 마주하는지?'까지의 과정을 온전히 1명의 캐릭터가 풀어가는데도 132분(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분량)이 걸립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이터널스>의 155분은 길어 보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마동석"분을 포함하고도 10명분의 소개를 해야 하기에 짧게 느껴집니다.
물론, 이를 시원시원한 전개로도 바라볼 수 있겠지만 하나의 장점에는 하나의 단점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신이 약골이군
으레, 이런 '멀티캐스팅'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캐릭터의 매력을 나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해당 캐릭터들의 출연 당위성을 비롯하여 이끌어가야 하는 이야기의 개연성까지 성립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앤젤리나 졸리"라고 해도 그 분량을 보장받을 수가 없고, 이런 예상은 크게 다르지가 않았습니다.
영화 <이터널스>는 뭔가, 캐릭터의 깊이를 논하기에는 각자 매력들이 뚜렷해 관객들의 선택을 유도합니다.
특히, 캐릭터들마다 취하고 있는 입장의 차이도 있기에 분열하는 조직만큼이나 관객들도 다양한 스탠스를 취하게 됩니다.2. 5개의 입장을 어떻게 풀 건데?
이에 일부 관객들은 이를 두고서, 이번 <이터널스>의 차별화 즉슨 고착화된 마블 영화의 새로운 변화로 볼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마블 영화"를 많이 봐왔던 관객들에게는 <이터널스>는 여전히 그들의 법칙에 굳혀진 작품입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대립을 취하는 구조는 이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한 번 다뤄진 구조입니다.
물론, 찬성과 반대의 <시빌 워>와 다르게 이번 <이터널스>는 각자 2명씩 짝을 이뤄 5명의 입장으로 가짓수를 늘려 관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을 취하게 하나 이는 전개에 있어 중요한 개연성을 빠트리게 만듭니다.메뉴는 많아졌는데, 젓가락이 안가네?
앞서 언급한 <시빌 워>는 "슈퍼 히어로가 조치하는 행동들을 제한하는가?"에 찬반을 다루었고, 이에 조직이 와해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각자 나온 솔로 영화에서 끝마친 소개와 설명도 있겠지만, 이 2개의 입장을 온전히 담아내는 데에도 147분이나 걸렸습니다.
그렇기에 각자 솔로 영화도 없이 2개도 아닌 5개의 입장을 풀어야 하는 <이터널스>로서는 155분은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런 걱정은 <이터널스>의 캐릭터들, 그리고 보여주는 방식에 엿보입니다.3.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이터널스>에는 "플래시백"이 많이 나옵니다.
이를 잘 쓴다면야 큰 문제는 아니지만, 문제는 이게 "플래시백"은 관객들에게 설명하는데 논리보다는 감정을 앞세운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대에 놓인 캐릭터들의 모습을 통해서, 감정을 먼저 읽게 함으로 몰입하게 만들면서도 이야기를 늘리게 합니다.
물론, 이를 쓸 수밖에 없는 이유에는 10명의 캐릭터들의 입장 차를 소개하기에는 이보다 간결한 방법이 없거든요.
여기에 그들의 소개까지 하려면 선택이 아닌 필수였을 겁니다.어쩔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그럼에도 이후 "스프라이트"의 선택과 "킨고"의 불참, 그리고 악당으로 등장하는 "대장 데비안츠"의 대립도 여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먼저, 대장 데비안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이들을 직접적인 마찰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극 중 "흡수"라는 설정으로 비밀을 알고 있는 "에이잭"을 통해 "이터널스"와의 대립각을 세우는데, 이는 "악당을 세워야 하지만 설명할 분량은 없으니 이렇게 진행하자"라는 느낌이니 무미건조를 넘어 갖다 세워둔 느낌입니다.
여기에 "스프라이트"의 선택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갑작스레, 제안하니 당황스러울 뿐입니다.4. 마블에게 이런 여유도 없었나?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죽음은 이야기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태나"와 "길가메시"의 관계에서 추후 "대장 데비안츠"의 대립까지 귀결되는 이야기의 연결 새는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가슴이 따라가는 공감은 이번 <이터널스>를 무리하게 1편으로 축약시킨 부작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음에도 "마블 영화"로 끝난 건 어른들의 속 사정이 빚어낸 해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
- 8월 1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기대작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비상선언>의 개봉부터
수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주원 주연의 <카터>의 공개까지!!
그럼 8월 첫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
극장 개봉 영화
비상선언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40분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개봉: 2022.08.03
배급: (주) 쇼박스
줄거리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재난 앞에 선 사람들 각각의 감정과 드라마를 담고 있다.
관전 포인트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모두 출연하는 <비상선언>은 칸 영화제에서 호평 세례를 받은 작품이다.
영화에서 한재림 감독이 중점을 둔 건 바로 '사실감'이다. 이를 위해 360도 회전하는 비행기 세트를 구현하고,
짐벌을 이용해 움직임을 주며 촬영하는 등 사실적이게 찍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 리틀스타워즈 2021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09분
감독: 야마구치 스스무
출연: 윤아영, 김정아, 이현주 등
개봉: 2022.08.03
배급: 엠엔엠인터내셔널(주)
줄거리
여름방학 어느 날, 진구가 주운 작은 로켓 안에서 손바닥만 한 우주인 ‘파피’가 나타난다!
우주의 머나먼 곳에 있는 작은 별 ‘피리카’의 대통령인 그는 반란군에게서 도망쳐 지구에 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 작은 ‘파피’의 사이즈에 당황하던 도라에몽과 진구는 비밀도구 ‘스몰 라이트’로 작아져서함께 놀며 친구가 된다. 그러나 고래 형태의 우주전함이 ‘파피’를 붙잡기 위해 지구에 나타나 이들을 공격하고,
모두를 끌어들인 것에 책임감을 느낀 ‘파피’는 홀로 반란군에 맞서고자 하는데…관전 포인트
도라에몽의 41번째 시리즈인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 리틀스타워즈>은
국내에서 공개하지 않은 도라에몽 시리즈 중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전쟁>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어린이부터 어른이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OTT 공개 예정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 네이버 영화
개요: 멜로 | 미국 | 120분
감독: 존 추
출연: 콘스탄스 우, 헨리 골딩, 양자경 등
공개: 2022.08.03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뉴요커 레이첼은 남자친구 닉의 절친 결혼식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향한다.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한다는 설렘도 잠시, 닉의 가족을 만난다는 사실이 걱정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닉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자 모두가 선망하는 결혼 후보 1순위 신랑감이었던 것.
레이첼은 사교계 명사들의 질투와 더불어 본인을 영 탐탁지 않아하는 닉의 어머니의 타겟이 되는데…
관전 포인트
<스텝 업> 시리즈, <나우 유 씨 미 2>, 그리고 최근 <인 더 하이츠>의 연출을 맡았던 존 추 감독의 작품.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코미디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1%를 차지했다.
버즈 라이트이어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05분
감독: 앤거스 맥클레인
출연: 크리스 에반스, 타이카 와이티티 등
공개: 2022.08.03
스트리밍: 디즈니+
줄거리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 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
관전 포인트
<토이스토리>의 인기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야기를 담아냈고, '저그'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크리스 에반스가 보이스 캐스트로 참여하여 기대감을 높였다.
카터
ⓒ 넷플릭스
개요: 액션 | 한국 | 133분
감독: 정병길
출연: 주원 등
공개: 2022.08.05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관전 포인트
<악녀>의 정별길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카터>는 한층 더 커진 스케일로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원 배우의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씨네랩 에디터 ria
-
-
-
- 영화 <첫눈이 사라졌다> 30초 예고편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속 슬픔과 갈망을 들여다보는 최면술사 ‘제니아’.
그의 능력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고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마을이 떠들썩해진다.
모두가 그를 만나고 싶어 혈안이 된 가운데, 미스터리에 감추어진 ‘제니아’의 최면술이 사람들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당신의 불행과 고통을 몰아내는 중입니다. 제가 셋을 세면 눈을 뜹니다. 하나, 둘, 셋, 탁!"
-
- 영화 <은혼 더 파이널> 메인 예고편
사무라이의 영혼을 건, 최후의 난리법석이 시작된다!
해결사 긴토키 일행이 뿔뿔이 흩어진 지 2년 후,
지구 멸망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부활한 ‘우츠로’를 막기 위해
긴토키 3인방과 예전의 동료들, 라이벌들까지 모두 합세하는데.
모두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
복근과 눈물샘을 파괴하는 美친 연출!
SF판타지 대환장 블록버스터
은혼, 그 마지막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