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3-28 11:35:05
3월 5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길복순> 외 3편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이번 주 개봉, 또는 공개 예정인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인기 게임을 영화화한 판타지 액션 기대작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부터
살인청부업자로 변신한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이번 주 개봉작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개요: 액션, 모험, 판타지 | 미국 | 134분
감독: 조나단 골드스타인, 존 프란시스 데일리
출연: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레게장 페이지, 저스티스 스미스 등
개봉: 2023.03.29.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한때는 명예로운 기사였지만, ‘어떤 사건’ 이후 ‘홀가’, ‘사이먼’, ‘포지’와 함께 도적질을 하게 된 ‘에드긴’. ‘소피나’의 제안으로 ‘부활의 서판’을 얻기 위해 ‘코린의 성’에 잠입하지만 ‘포지’와 ‘소피나’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감옥에 갇힌다. 기발한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한 ‘에드긴’과 ‘홀가’는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부활의 서판’도 되찾기 위해 자신만의 팀을 꾸리기 시작하는데… 옛 동료인 소질 없는 소서러 ‘사이먼’과 새롭게 합류한 변신 천재 드루이드 ‘도릭’, 재미 빼고 다 가진 팔라딘 ‘젠크’까지 어딘가 2% 부족한 오합지졸로 가득한 이 팀, 과연 무사히 모험을 끝마칠 수 있을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제작진이 선보이는 매력만점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무비가 온다!
CINE PICK!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이유는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로 모인 도적 '에드긴'과 팀원들이 각자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모험을 그린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무비입니다. 1974년 미국의 TSR사가 출시한 <던전 앤 드래곤>이라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영화화도 여러 차례 이루어졌었는데요, 전부 흥행 참패에 끔찍한 혹평을 받으며 대중에게 외면을 받은 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작된 영화는 이전 영화들과 달리 시사회 평가가 무척 좋은 편입니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거진인 '인디와이어'의 한 평자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를 "성공적으로 제작된 최고의 판타지 모험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했으며, 원작 게임으로부터 차별화된 매끄러운 스토리와 감독의 전작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 상사>(2011),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2013),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등의 각본에서 볼 수 있었던 조나단 골드스타인 감독과 존 프란시스 데일리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이 더해져 영화적 재미를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합니다. 게다가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레게 장 페이지, 휴 그랜트, 저스티스 스미스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해 볼 만한 작품입니다.
오토라는 남자
A Man Called Otto

개요: 코미디, 드라마 | 스웨덴, 미국 | 126분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톰 행크스, 마리아나 트레비노, 레이첼 켈러, 트루먼 행크스 등
개봉: 2023.03.29.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시놉시스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오토’(톰 행크스)는 죽고 싶을 타이밍마다 이를 방해하는 이웃들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인생 최악의 순간, 뜻하지 않은 이웃들과의 사건들로 인해 ‘오토’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는데…
CINE PICK!
<오토라는 남자>는 삶의 의미를 잃은 노인이 천방지축 이웃 가족을 만나 웃음을 되찾는 미국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스웨덴의 소설이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던 <오베라는 남자>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으로, 올해 67세를 맞이한 할리우드의 대체불가 명배우 톰 행크스의 출연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고집불통 원칙주의자인 데다가 까칠하기까지 해 소위 '꼰대'라는 단어로 불렸던 오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랬던 그가 이웃과의 교류를 통해 다시 마음을 열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방식으로 그려냅니다.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과 희망을 심어주는 영화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길복순
Kill Boksoon

개요: 액션 | 대한민국 | 137분
감독: 변성현
출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
개봉: 2023.03.31.
채널: NETFLIX
시놉시스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다. 업계에서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인 그는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한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재계약 제안의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MK ENT.는 물론, 모든 킬러들의 타겟이 되고야 마는데…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CINE PICK!
3월 31일 공개되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회사와의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영화입니다. 공개에 앞서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는데요, <불한당>과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도연, 설경구, 이솜, 구교환 등이 각각 킬러이자 엄마라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 '길복순'과 살인청부회사 대표 '차민규', 차민규의 동생이자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차민희', 그리고 마지막으로 같은 회사의 소속 킬러인 '희성'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배우생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해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온 전도연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그간 남성 중심 서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액션영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일 것으로 기대돼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는 작품입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
Duty After School

개요: 밀리터리 SF, 액션, 스릴러, 학원 | 대한민국 | 10부작
연출: 성용일
출연: 김기해, 신현수, 안도규, 김수겸, 권은빈, 최문희 등
개봉: 2023.03.31.
채널: TVING
시놉시스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
CINE PICK!
<방과 후 전쟁활동>은 웹툰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일권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10부작 드라마로, 수능을 앞두고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펜 대신 총을 든 10대들의 다이내믹한 사투를 그렸습니다. 신인 배우들의 기용으로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며 괴생명체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설정과 시각적 디테일을 더해 드라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의 드라마 시리즈 선정 행사인 '시리즈 마니아'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지난 20일 스페셜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었으며 독창적인 세계관과 K-학원전쟁물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Farewell My Concubine

개요: 드라마, 멜로/로맨스 | 중국, 홍콩 | 171분
연출: 천카이거
출연: 장국영, 공리, 장풍의 등
재개봉: 2023.04.01.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와이드 릴리즈㈜
시놉시스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한 아우와 형이지만, ‘두지’는 남몰래 ‘시투’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투’는 여인 ‘주샨’(공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로 인해 ‘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데…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뒤바꾼 화려한 막이 열린다!
CINE PICK!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경극학교에서 만난 단짝 '시투'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상실감과 고통을 겪은 '두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인데요, 1993년 중국의 천카이거 감독이 연출했으며 홍콩의 작가 이벽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그해 열린 제46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지난 2017년에 기존 156분의 분량에서 15분이 추가되고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화질도 보강된 완전판이 공개되었으며, 주연을 맡은 장국영 배우의 추모 20주기를 맞아 오는 4월 1일 그의 또 다른 대표작 <해피 투게더>와 함께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첸 카이거 감독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미장센과 아름다운 스토리, 장국영의 삶과 닮은 혼신의 연기는 여전히 고인을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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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OTT 신작 등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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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데일리] 제주 바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짧은 상영시간 안에 함축적으로 메시지를 담아내는 단편 영화는 일반 상영관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어 더 특별합니다. 때로는 짧기에 더 강렬한 공명을 자아내기도 하죠.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도 그런 단편 영화 중 하나입니다. 고향집을 처분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영남’과 제주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유림’의 이야기를 그리죠. 20분 내외의 짧은 영화 속에 담긴 제주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요?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
How to Dive with Dolphins
Summary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시간이 흘렀다. ‘영남’은 고향집을 정리하기 위해 제주에 내려간다. 그곳에서 동료들과 함께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는 옛 ‘유림’을 재회한다. (출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Cast
감독: 서윤수
출연: 우영남, 정은선
큰 문제 앞의 너무 작은 우리들
사회의 문제들은 언제나 겹겹이 쌓인 이해관계에 의해 그 몸집을 불려 갑니다. 거대한 문제 앞에서 개인은 너무 작은 존재에 불과하죠. 가치가 돈으로 결정된다는 논리가 구조적으로 작동하는 세상에서, 당장의 금전적인 이익이 없는 무언가를 지키려는 개인의 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리 만무합니다.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습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 노동을 경시하는 씁쓸한 경향이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는 환경을 등한시한 결정일뿐만 아니라, 1차 산업 노동자들을 무시한 행태이기도 하지요. 제주 사람 '유림'은 그들을 지키고자 오염수 방류 중단 시위를 벌이지만, 외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혐오할 수 있으니 그만해 달라는 어민들의 부탁을 받습니다. 역설적인 상황에 마음이 아프지만, '유림'은 대신 해양 쓰레기를 주우면서 소셜 미디어에 상황을 알리는 것에 힘쓰기로 합니다. 자신의 노력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말이죠.
해녀들이 바다에서 수확한 해산물을 잠시 넣어두는 바구니를 '테왁'이라고 합니다. 그곳에 해산물 대신 해양 쓰레기를 넣는 장면은 실로 인상적입니다. 해산물을 수확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에는 전복이나 소라가 다시 붙기 마련인데요. 영화 속 플로빙 장면을 보면, 쓰레기를 수거한 자리를 채우는 것은 분명 또 다른 쓰레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연의 힘은 강하고 그 속의 인간은 한낱 미물일 뿐이라는데, 인간의 간섭과 횡포가 얼마나 강력하고 악하길래 자연을 거스르기만 하는지 부끄러움이 차오릅니다.
거대한 자연보다도 더 거대한 문제들 앞에 선 너무 작은 우리들. 인간이 초래한 결과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 시대의 인간으로서 존재하며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방법이 있는 걸까요?
화자와 청자, 나는 누구인가
극 중에서 '유림'은 계속해서 메시지를 내뱉는 화자입니다. 작지만 행동을 멈추지 않고, 그러면서도 돌고래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반면 '영남'은 청자입니다. 그는 자연이나 환경보다는 '유림'을 향한 관심으로 플로빙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그 관심이 점점 '유림'이 있는 바다로 옮겨 가지요.
영화가 끝날 무렵, 바다를 가만 응시하는 '영남'의 표정은 참으로 묘합니다.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하기도 하고, 일견 허탈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얼굴을 단독 숏으로 잡아 보여주는데요. 화자는 유림인데, 청자의 얼굴을 자꾸 비추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남'은 행동하지도 발화하지도 않는 수많은 사람을 상징합니다. 뉴스 기사에서 보이지 않으면 쉽게 관심을 저버리는 사람들, 자신 앞에 닥친 현실을 견디느라 사회의 문제를 무시하는 사람들. 우리는 삶의 작은 괴로움 하나만으로도 사회의 거대한 문제를 쉽게 제쳐 버립니다. 그래서 사회의 문제들은 언제나 거대하지만 희미하죠. 관객은 20분 내외의 상영 시간 동안 개인의 문제에 밀려 희미해져 버리고 만 사회의 문제를 마주합니다. 알고 있었으나 모른 척했던 것들, 그러나 모른 척하기엔 너무 거대했던 문제를 말입니다.
엔딩 이후의 '영남'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무렇지 않은 듯 현실로 돌아가 개인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갈까요, 아니면 '유림'처럼 화자로 변모할까요? 문득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됩니다. 그간 단 한 번이라도 화자인 적이 있었는지, 청자에만 안주해 있지는 않았는지.
제주 바다, 아름답지요. 하지만 아름다움 뒤에 곪아 있는 상처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청자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관성을 이겨내고 싶어지는 영화,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이었습니다.
One-Liner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을 정말 몰랐던 건지, 아는데 모르는 척했던 건지, 그저 미안할 뿐이다.
Schedule in JIMFF
2024.09.09(월) 세명대 블랙박스 실험극장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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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범죄도시>1000만영화 등극!! <범죄도시>이후 역주행 하는 영화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영화일까요?!
안녕하세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지난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순위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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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7월 첫째 주, 1위를 차지한 엘리멘탈! 엘리멘탈이 주말 관객수 60만명을 넘겼고 박스오피스 총 관객 수 200만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역주행을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범죄도시3>가 1000만을 기록하면서 <범죄도시2>이후 두번째 천만영화가 되었습니다. 23일 개봉한 <귀공자>는 흥행에 실패하며 주말 누적 관객 수 10만을 가까스로 넘기는 추세이며 다음주는 더 낮아질것으로 예상됩니다.
1. <엘리멘탈>
한국계 재미동포 2세인 피터 손 감독의 작품 <엘리멘탈>이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주말 관객수 60만명을 넘기면서 전주보다 높은 주말 관객수를 기록하였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10일 빠른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피터 손 감독의 자전적 요소를 바탕으로 가족애의 메시지를 담고있는 따듯한 온기를 전하는 영화입니다.
2. <인디아나존스: 운명의 다이얼>
주말관객수 24만명을 기록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엘리멘탈>의 흥행에 밀려 2위에 올라섰습니다.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5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배우, 제작진 등 원년 멤버들이 대거 참여해 레전드 시리즈 귀환을 알렸습니다. 1편부터 4편까지 감독을 맡았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는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기존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중입니다.
3.<범죄도시3>
쌍천만 기록에 성공한 <범죄도시3>!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1000만 영화이며, 역대 1000만 영화로는 30번째를 기록했습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2개 작품과 <신과함께> <부산행>등 총5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됬다고 합니다.
4.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개봉 11일째 5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전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동시기 관객수를 뛰어넘는 기록이며 <귀공자>보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습니다.
5. <귀공자>
손익분기점 180만의 영화로 아직 누적관객수 50만을 기록하고 있는 <귀공자>는 대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은 호평이 많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불리한 요소때문인지 미미한 반응과 높지않은 관객수를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2)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7월 첫째주 <인디아나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1위를 차지하였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엘리멘탈>이 3위, 제니퍼 로렌스가 제작, 출연까지 겸한 <노 하드 필링스>가 23일 개봉을하면서 4위,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이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인디아나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1위에 올랐지만 제작비와 비교해 실망스러운 데뷔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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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7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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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링 이브> 작가인 에머랄드 페넬의 첫 장편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랄드 페넬 감독의 첫 장편 <프라미싱 영 우먼>은 주인공 카산드라(이하 ‘캐시’/캐리 멀리건 분)의 끔찍한 일을 당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친구 니나를 위한 ‘대리’ 복수극이다. 최근 여성 서사 복수극으로 유명한 왓챠의 드라마 <킬링 이브>의 각본가인 에머랄드 페넬은 악랄한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블랙 코미디 <Careful How You Go>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런 탄탄한 각본 실력으로 <프라미싱 영 우먼>은 4월 개최되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 된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각본이 얼마나 잘 짜여졌는지 문학의 본질 및 내용, 형식, 종류, 작법의 원칙, 조건 등을 가장 잘 다루어 인정받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비추어 어떤 부분이 부합하며, 어떤 부분이 부합하지 않는지, 또 그로 인해 어떤 효과가 발생하였는지 살펴보려 한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로그라인(한 문장으로 요약된 줄거리)’부터 보면, 영화에서의 로그라인은 ‘성폭행으로 자살한 친구의 복수를 하던 중, 옛 친구이자 본인을 짝사랑하던 남자 라이언이 등장한다’가 된다. 여기서 벌써 하나 짚어보아야 하는 부분은 잘 만든 로그라인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인 아이러니이다. 주인공의 목표 달성을 방해하기 위해 캐시의 삶에 변화를 주는 ‘장애물’로 등장하는 라이언은 두 가지로 작용한다. 첫 번째, 캐시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삶을 다시 찾으려 하게 되는 도구, 두 번째, 복수를 그만두려던 캐시에게 가해자 알 먼로를 찾아가 복수를 마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한다. 즉, 자아를 되찾도록 도와주는 대상이자 결말을 비극으로 이끄는 복수심을 터트리는 대상이 되는 셈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주인공의 운명의 변화에서 그 원인은 악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대한 과실(착오나 실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추어볼 때, 캐시가 라이언을 만나는 것은 캐시의 착오나 실수로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유감이었던 점이기도 하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가 분류한 극적인 이야기의 네 가지 중 (반전/발견이 있는) 복합 비극에 해당한다. 이러한 플롯은 발견이나 인식에 바탕을 두고 주인공의 운명이 ‘지극히 행복한 순간’에서 ‘불행한 상태’로 바뀌는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말한다. 여기서 인식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는 상태로 바뀌는 것을 뜻하며, 가장 바람직한 유형의 플롯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점에서 라이언의 등장과 역할은 캐시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는 상태’로 바꾸어주는 아이러니한 인물이 되는 동시에 바람직한 로그라인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보편적인 복수극의 형태는 대부분 가족에게 가해진 위해에 대한 복수가 주를 이룬다. 이유는 보편적으로 복수를 하게 된 이유가 쉽게 이해되면서 심정적으로도 절절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극적 행위란 가족 사이에 일어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혈연관계나 ‘유사 가족’ 사이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렇기에 캐시의 가족이 아닌 가장 가까웠던 친구라는 설정은 그 절절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연대’까지의 확대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설정된 관계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영화와 현실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른 살이 넘어서도 부모와 같이 살고, 의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던 재능에도 카페 아르바이트생 신분을 유지함을 통해 캐시가 잃은 것은 한 사람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인 자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캐시의 엉망진창인 삶을 통해 당사자인 니나가 살아있다한들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투영시킨다. 그런 반면, 가해자들의 삶은 어떠한가. 알 먼로는 ‘촉망받는 청년’으로 대학을 무사히 졸업해 성공한 의사가 되어 누군가의 좋은 남편이 될 준비를 한다. 또한 알 먼로가 벌인 범죄의 자리에 있던 라이언 또한 소아과 의사가 되어 아픈 아이들에겐 구원자가, 자신이 좋아하던 여성에겐 안정적으로 보이는 애인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캐시의 실종 사건에 거짓된 증언으로 일조하고 알 먼로와 라이언과 비슷하게 그 자리에 올랐을 법한 남자 형사는 그런 행태의 여성은 그럴만하다는 태도로 그의 증언을 그러려니 하며 믿는다. 캐시 또한 ‘촉망받는 학생’으로 의대를 무사히 졸업하여 사회의 한 역할을 하며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가해자들은 이러한 기회를 니나와 캐시로부터 박탈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위치를 유지하여 권력을 얻고 또다시 카르텔을 만들어낸다. 영화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남성은 두 가지 부류로 나온다. 클럽 앞, 라이언이 캐시를 알아보자 캐시는 술 취한 연기를 그만둔다. 이때 여성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도망가는 검정 베레모를 쓴 남성. 캐시에게 차이고 ‘너는 루저야’라고 부족한 점을 후려치는 라이언. 약한 사람 옆에 서서 본인이 우위에 있다고 느끼는 부류와 상대방을 깎아내림으로써 본인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이쯤 되면 영화에서 ‘좋은 남자’라고 말하는 남자들의 좋은 남자의 정의와 보통의 ‘일반적인’ 남자들에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에서 술에 취한 듯한 캐시에게 도와주겠다며 접근하는 남자들. 술에 취한 줄 알았던 캐시가 멀쩡한 상태가 되자 ‘나는 좋은 남자야, 나의 호의를 의심하지 말라’라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 남자들. 과거에 성폭행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쳤지만 본인은 무사히 졸업하고 결혼을 앞둔 채 새 신부가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스트립 걸을 거부하는 알 먼로와 캐시 앞에 넉살 좋게 등장한 라이언은 ‘좋은 남자’일까. 라이언의 등장으로 캐시는 움직이게 되지만 복수극이라는 장르를 고려했을 때 완벽한 복수극은 되지 못한다. 캐시는 같이 일하던 친구 게일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 남긴다. 그리고 카메라 앵글은 그 목걸이를 받은 게일의 리액션이 아닌 목걸이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담아낸다. 감독은 이 장면을 영화의 엔딩으로 채택함으로써 또 다른 복수극을 만들지, 원인을 개선할지, 중립이라는 명목 하에 침묵으로 가해자 편에 설 것인지 관객에게 묻는다. 알 먼로를 비롯한 가해자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는 류의 행위로 니나와 캐시의 자아를 파괴한 것이 아니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위해 타인의 존엄성을 박탈을 하였던 것일까라는 의문과 그 와중에 라이언에게서 새 삶을 찾으려는 캐시의 노력에 또한번 역겨운 눈물이 난다.
영화는 실제 2016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촉망받는 젊은 남성(promising young man)’의 이야기를 비틀며 시작했다. 영화에서 끔찍한 일을 당한 건 캐시가 아니라 니나이다. 그럼에도 캐시가 복수극을 펼친다. 이를 통해 피해자의 삶, 그런 세상을 아슬한 벽을 두고 서 있는 남겨진 이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라이언은 캐시가 자아를 잃어버린 채,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비극을 끝내는 트리거가 된다. 지금까지 영화의 역사에서 수없이 보여준 남성 성장물의 성장 도구이자 장애물이었던 여성의 역할 전환을 보여주는 동시에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마친다. 영화 속 놓여진 상황에서 여성과 남성에게 ‘사랑’이라는 것과 그들을 ‘규정’하는 맥락의 차이엔 폭이 크게 느껴진다. 니나의 희생으로 캐시가 복수를 계획하듯, 캐시의 희생을 위해 누군가는 복수극을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촉망받는 젊은 남성’은 졸업 준비에만 몰두하면 되겠지만 유망한 여성들은 어디로 갔을까, 지금을 살고 있는 여성들이 더 이상은 누군가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프라미싱 영 우먼’이 아닌 자신의 길을 온전히 걷는 ‘프라미싱 영 우먼’이 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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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감독: 김철민 | 출연: 강종헌, 김창오, 박금숙, 서원수, 부만수, 이동석, 이철 외 | 제작: ㈜엠앤씨에프, 다큐창작소, ㈜영화사 진 | 배급: ㈜인디스토리, ㈜엠앤씨에프 | 러닝타임: 94분 |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 극장개봉: 2021년 12월 9일]
재일조선인은 그간 <우리학교>(2007) 등 조선학교를 중심으로 영화 속에서 종종 다뤄졌다. 하지만 재일조선인은 여전히 일본 사회에서는 한국사람, 한국 사회에서는 일본사람으로 여겨지며 차별과 편견의 대상에 머무르고 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김철민 감독이 18년간의 취재로 시대가 외면하고 이념이 가두었지만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온 사람들, 재일조선인 76 년의 역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재일조선인은 일본 식민 지배의 결과로 일본에 거주하게 된 조선인과 그 후손들을 일컫는 말이다. 해방 후 여러 사정 때문에 일본에 남게 된 그들은 ‘조선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재일조선인 1 세대는 무엇보다 후손들의 민족성 고양을 가장 중시했다. 우리 말과 역사,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가장 먼저 학교를 세웠고, 조선학교의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식민 지배 35 년간의 뼈아픈 역사를 지나자마자, 그들이 맞닥뜨린 비극은 남과 북의 분단과 이념 대립의 냉혹한 시간이었다.
재일조선인 사회는 대한민국(남한)을 지지하는 재일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지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총련’)로 크게 양분되었다. 이승만 정권을 지나 박정희, 전두환 정권까지 ‘냉전’의 격화로 자본주의, 사회주의 진영간 신경전이 극렬했기에 남한은 ‘민단’만을 동포로 여겼고, 북과 교류하는 ‘총련’계는 국가보안법을 내세워 철저히 외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독재정권은 국내에 유학 온 민단의 청년들을 체제 강화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재일조선인 유학생들을 북한의 지령을 받아 남한에 암약해 온 ‘유학생 간첩단’으로 조작한 1975 년의 간첩조작사건이 바로 그것. 이들 130 여 명의 희생자 중 재일조선인 2 세인 강종헌, 이동석, 이철 등이 영화에 등장해 당시를 증언한다.
재일조선인 3 세 박정임과 박금숙 씨는 아이들을 조선학교에 보낸 학부모로 수년간 감당해야했던 트라우마를 떨리는 목소리로 전한다.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를 위시한 습격 데모 단체들이 조선학교를 수시로 찾아와 벌이는 헤이트 스피치가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상상 이상의 강도임을 느낄 수 있다. 재특회는 2007 년 혐한과 극우의 정서를 등에 업고 발족한 시민단체로 욱일승천기를 들고 폭력적인 언행을 동반한 재일조선인 특권 반대 가두 시위를 주로 벌였다. 영화 속에서도 나오듯 조선학교를 찾아가 폭언과 협박, 기물파손을 일삼는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이들의 만행은 일본 사회 내에서도 사회 문제로 인식되어 2016 년, 일본 거주 본국 외 출신자에 대한 차별적 언동을 금지하는 ‘헤이트 스피치 해소법’ 시행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에서 재일조선인들이 마주하는 차별과 혐오는 사실 그들만의 일상도 아니고 일본 사회만의 이슈도 아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15 년째 국회에서 표류중인 ‘차별금지법’의 사례를 보더라도 작금의 우리나라에 전하는 메시지도 남다르다. 우리 사회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백래시와 혐오 정서가 사그라들기는 커녕 날로 거세지고 있어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인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유린되고 있다. 이들에게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그 모든 혐오와 차별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재일조선인들의 눈부시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힘찬 연대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의 말과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자립적으로 조선학교를 세웠던 선대 재일조선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끔 평화적으로, 하지만 또렷한 음성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은 민족성을 보장받기 위한 목소리를 이어간다. 이렇듯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미움만이면 증오심만이면 원동력은 되지만 쭉 싸우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는 삶’을 사는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희망이 된다.
재일조선인은 한반도의 밖에서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고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단초를 제공한다.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속 재일조선인들이 한국의 관객들을 만나는 것처럼 이들이 한반도를 자유롭게 오가고 즐겁게 소통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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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추천 7
많은 분들께서 이용하시는 넷플릭스에도 재밌는 코미디 영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 영화 10가지 리스트를 꼽아봤습니다
(추천 영화는 가나다순으로 작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스파이는 없었다.
<스파이> (2015)
이전까지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에단 헌트 (톰 크루즈) 같은 전형적인 남성 캐릭터 이미지가
첩보영화의 메인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스파이>는 CIA의 여성요원 수잔 쿠퍼 (멜리사 맥카시)가 현장에 가게 되며 펼쳐지는 코미디 첩보영화입니다. <분노의 질주>시리즈나 <익스펜더블>시리즈에서 최정예 액션 요원으로 주로 활약한 제이슨 스타뎀은 몸게그와 언어유희를 구사하고, 수잔 쿠퍼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돌격하는 장면마다 병맛 넘치는 상황이 발생해 큰 웃음을 줍니다.
* 마지막 쿠키영상까지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코미디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힐링 로맨틱 코미디
사랑 때문에 아픈 상처를 거침없이(?) 극복! 하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0년대 <엑스맨>시리즈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빛나는 활약을 하는 제니퍼 로렌스
<행오버>와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너구리 로켓으로 친숙한 브래들리 쿠퍼가 커플로 나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후 괴로워하는 팻 (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남편의 죽음 이후 회사의 모든 남자 직원과 관계를 가진 티파니 (제니퍼 로렌스)
한 성격하는 인물들이 동네 이웃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팻과 티파니가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사랑하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런데 정말 어느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도 찾기 힘든 솔직하고 가식 없는 인물들이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헐리우드의영화들도 개인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인물들을 다룰 때 작위적인 감정선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다른 어떤 영화들보다도 솔직합니다
* 근 20년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중, 로맨틱 코미디 성격의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제니퍼 로렌스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솔직하고 가식 없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 보는 재미 쏠쏠
회사 생활하며 겪는 스트레스까지 공감 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그] 등 패션지 편집장으로 유명한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한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원작 영화입니다
회사 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신 작품이지요?
직장 상사이지만 때때로 악마처럼 느껴지는 미란다로 열연한 메릴 스트립
사회초년생 앤드리아로 열연한 메릴 스트립의 연기 대결도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화려한 커리어'와 '나다운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앤드리아의 모습이 공감가는 영화인데요
배우들의 연기, 주제, 이야기, 유머도 좋은 작품이지만 특히 이 영화에서 다양한 옷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영화의 명장면이 아니라 패션쇼 현장의 런웨이처럼 느껴졌습니다
* 특히 앤드리아의 출근길 장면, 다양한 옷을 멋지게 소화하는 장면을 잘 이어붙여서 편집한 장면, 적절한 영화음악은 빛났습니다
까칠한 이웃 아저씨의 사람 되기 프로젝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90년대 명화 중에는 코미디 영화의 웃음, 드라마 영화의 감동이 이상적으로 조화된 작품이 많았습니다
웃음과 감동을 주는 명화 중 대표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강박증 있는 할아버지 유달 (잭 니콜슨)이
로맨티스트로 변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유달을 로맨티스트로 만든 인물 식당의 웨이트리스 캐롤 (헬렌 헌트)도 아들이 아프고 이런저런 생활고에 억눌려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소중한 인간관계를 통해 발견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주인공 할아버지 유달(잭 니콜슨)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아무래도 창의적인 작업에 대한 강박 때문에 때때로 괴팍한
성격이 있는데 (귀엽지만 괴팍한! 성격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집니다) 인간관계를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 감동적입니다.
10여분이 지나면 열리는 독특하고 판타스틱한 코미디, 영화의 세계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일본의 한 영화감독이 하나의 컷으로 구성된 논스톱 좀비 영화를 찍으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1917>의 장면들처럼 쉼 없이 이어지는 듯한 좀비 영화를 찍고 싶었던 겁니다
(실제로 <1917>은 끊김이 없는 1개의 컷으로 구성된 영화처럼 촬영/편집한 영화이지만 1컷으로 구성된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가 시작한 10여 분, 촬영 중 사고, 갈등이 한바탕인 촬영장은 전쟁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연출하고자 하는 감독님
제작자, 배우 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영화 촬영에 임했을까요?
하나의 테이크로 구성된 좀비 영화를 만들기 이전 열정이 넘치는 열혈 감독님, 소심한 제작자, 영화 본편 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듯한
배우들의 엉뚱한 모습이 엉뚱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진 코미디 영화입니다
병맛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실 겁니다 (퐁~!)
인생영화로 꼽히는 코미디 영화
<트루먼 쇼>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사실은 방송국 작가가 짜 놓은 각본이라면,
살고 있는 집이 사실은 방송국 초대형 세트의 일부라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영화 <트루먼 쇼>는 알고 보니 진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의 국민이 보는 방송국 프로그램의 세계에 살고 있던 트루먼 (짐 캐리)의 이야기입니다
트루먼이 거주하는 세계가 실제 세계가 아니라 방송국 세트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들이 흥미롭고
트루먼이 인생에서 진실한 것은 무엇인지 깨닫고 새로운 세계로 걸어나가는 과정은 커다란 감동을 줍니다
여자로 변장한 흑인 형사들의 코미디
<화이트 칙스>
80년대 고전영화 중 더스틴 호프만이 여장을 하며 열연한 <투씨>라는 작품이 있지만
남자가 여장을 하는 소재의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FBI 흑인 형사 2명 마커스와 케빈이 범인 검거 작전을 실패한 이후 얼떨결에 한 파티의 경호를 맡게 됩니다
그러던 중 호텔 재벌 윌슨 자매를 경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는데, 마커스와 케빈 형사가 귀한 윌슨 자매의 얼굴에 상처를 냅니다
그래서 두 형사는 윌슨 자매로 여장을 하게 되는 코미디입니다
건장한 남자 형사가 여장을 하게 된 설정 때문에 다양한 몸게그와 유머를 활용하는 코미디영화입니다
- 이상으로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영화 7개 추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혹시나 포스팅에서 다루지 못한 영화가 있으면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블로거 리얼리스트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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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개’ 따뜻한 영화라니!
말 그대로 ‘개’판이다. 행복한 ‘개’판. 다양한 개들이 판을 깔고, 그 안에 서로 일면식 없었던 이들이 만나고, 연을 맺고, 정을 나눈다. <도그데이즈>는 개가 전하는 온기로 각박한 세상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이야기다. 착하디 착한 영화라는 점에서 장단이 확실하지만, 걱정은 금물. 보기만해도 귀엽고, 만지고 싶고, 뭘 먹이고 싶을 정도인 개(또는 강아지)들이 치트키로 등장한다.
더러운 것도 싫고 개도 싫은 건물주 민상(유해진)은 1층 동물병원 세입자인 수의사 진영(김서형)도, 집 주차장에 사는 떠돌이 개 ‘차장님’도 내쫓고 싶다. 리조트 건축 수주를 따야 하는 민상은 동물병원 단골 중 한 명이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라는 사실을 알고, 진영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와중에 반려견 완다와 산책중이었던 민서는 지병이 악화되어 응급실로 향한다. 하루아침에 주인을 잃은 완다는 길도 잃어버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민서는 단골 배달 라이더 진우(탕준상)와 함께 반려견을 찾아나선다. 주인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완다는 선용(정성화)과 정아(김윤진) 부부가 입양한 딸 지유(윤채나)가 발견한다. 지유는 아직 서먹한 엄마, 아빠에게 완다를 키우자고 말하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짓는다. 한편, 선용의 후배 현(이현우)는 아프리카로 떠난 여자 친구 수정의 반려견 스팅을 맡고, 본이 아니게 스팅의 아빠라고 주장하는 수정의 전 남친 다니엘(다니엘 헤니)을 만난다.
<도그데이즈>는 평범하고 소박하다 휴먼 드라마를 지향한다. 누구나 놀라고 호기심을 가질법한 이야기를 가져가는 대신 우리 주변에 늘 있을 것 같은 인물들과 반려견의 다양한 이야기를 퀼트처럼 촘촘히 엮는다. 크게 세 마리의 반려견을 통해 느슨히 연결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예상 가능하지만 과하지 않은 웃음과 감동, 눈물을 전한다.
민상과 진영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느낄 수 있는 러블리한 웃음을, 민서와 진우, 선용 가족의 이야기는 가족 드라마에서 얻을 수 있는 감동을, 현과 다니엘의 이야기는 멜로 장르에서 볼법한 눈물을 전한다. 특히 각 인물 관계와 개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연관성을 가져가며 각각의 관계를 돋보이게 한다.
어린 시절 개의 아픈 추억을 가진 민상을 치유해주는 수의사 진영, 성공한 어른인 민서로 인해 긍정적 영향을 받는 청년 진우, 입양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선용, 정아와 지유, 그리고 껄끄러운 관계라도 아름다운 기억과 슬픈 아픔은 나눠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현과 다니엘은 마치 주인과 반려견의 관계를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치환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만큼 반려견을 키워본 이들은 아는 그 행복과 따스함, 긍정적인 기운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는 안락사,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를 넌지시 던진다. 특히 후반부 민상과 진영을 중심으로 ‘사지 말고 입양’이라는 표어를 내건 작은 행사를 열며, 유기견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다소 직접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건 보호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되는 유기견의 안타까운 현실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이 영화가 개를 소재로 한 작품 중 완성도가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극 중 인간 군상별 이야기를 통해 개가 인간에게 전하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려 했던 의도가 앞서 가늘게 이어진 각 인물들의 연관성이 끊어질 듯 말 듯한 느낌이 들고, 다소 분산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의 중심인 민상과 진영의 이야기를 확장하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부분적으로 붙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진 따스함과 의의는 저버릴 수 없다. 여기에 극 중 등장하는 개들과 사람들의 모습에서 과거 혹은 현재 키우던 반려견,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마주한다. 잘 훈련된 개들의 놀라운 연기와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럽고 기분 좋은 느낌은 나이, 성별을 떠나 모두 무난히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의 장점으로 치환된다. 제작엔 어려움이 따르지만, 이런 ‘개’판 영화는 계속 만들어지길 바란다. 우리도 개도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진 제공: CJ ENM
평점: 2.5 / 5.0
한줄평: 응집력 약한 이야기, 그럼에도 ‘개’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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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이런 좀비 영화는 없었다! /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 일본 저예산 좀비 영화 / 충격적인 반전과 재미 / 배꼽 빠짐 주의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후기입니다.
어찌보면 쿠키영상이 전부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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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145초 무삭제 예고편
함정에 빠진 나쁜 녀석들!? 용의자가 된 녀석들의 짜릿한 액션 수사가 시작된다!?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145초 무삭제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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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범죄도시4> 인터내셔널 예고편
전 세계가 괴물형사를 주목해 #범죄도시4 Coming Soon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DonLEE #KimMooYul #ParkJiHwan #LeeDongH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