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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 K2023-05-23 07:48:02

끝나지 않은 전쟁을 말하는 완벽한 방법

영화 <주전장> 리뷰

먼저 이 영화를 보고 감탄한 점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필자가 반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인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물으면, 그냥 단순히 분노를 표출하고 무조건 적인 비판을 퍼붓는다.

그렇기에 "반일 하는 애들은 논리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구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위안부 문제에서 화제가 되는 키워드들(성노예, 20만 명, 사죄, 배상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는 사람들과 수정주의자 및 우익사관론자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수정주의자 및 우익사관론자들의 주장은 대부분 감정적이며 정보를 왜곡해서 말한다.

하지만 알리려는 사람들은 정반대로 지혜로울 뿐만이 아니라 설득력도 있다.

이 영화를 호평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흔히들 부르는 '국뽕'이라는 게 유행했던 부끄러운 시기가 있었다.

억지로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일으키는 그런 매체들 말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필자가 애국자라고 지칭하는 이들을 혐오하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 그들과 싸울 거면 이렇게 싸워야지."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집중하느라 포커스를 맞추지 못했던 미국 정부와 UN 연합의 문제점들도 언급한다.

우리가 주목하지 못한 시선을 비추어주어서 상당히 놀라웠다.

또한 편집과 전개 또한 관객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영화에서 다루는 문제에 흥미를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반일 영화가 아니라, 치밀한 편집과 전개가 어우러진 끝나지 않은 전쟁을 치르는 완벽한 영화이다.



*이 글은 원글 없이 새로 작성된 글이며, 출처란에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 씨네필 K

출처 . https://www.instagram.com/cinephile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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