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필 K2023-05-28 07:27:44
존엄사는 진정으로 '존엄'한 것인가
영화 <플랜 75> 리뷰
글로벌 프로젝트인 10년 프로젝트를 아는가?
2015년 홍콩에서 시작되어 대만, 태국, 일본에서 진행된 글로벌 제작 프로젝트이며 10년 후의 각자의 나라를 감독들이 단편으로 만들어 엮은 옴니버스 영화이다.
전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이 프로젝트 중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수입 및 개봉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플랜 75>는 이 중 동명의 단편을 동일한 감독이 장편화한 영화이다.
멀지않은 미래,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75세가 되면 국가에서 안락사를 권장 및 지원하는 "플랜 75"라는 제도가 생기게 된다.
플랜 75 제도를 활용해 안락사를 준비하는 노인들과 속에서 근무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안락사, 존엄사는 현재 일부 국가에서 불치병이나 말기 환자에 한해 실행되기도 하는 만큼 현실에 대입해 많은 고찰을 하게 만든다.
동시에 국가 체제에서 엄연한 죽음을 권장하고 지원하며, 그로 인해 무언으로 안락사를 떠미는 사회적 분위기는 그야말로 공포영화 그 자체이다.
영화는 관객에게 "존엄사가 진짜 존엄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글은 원글없이 새로 작성된 글이며, 출처란에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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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비 알고리즘] 빛나고 행복했던 우리의 꿈, 나의 로봇 친구
[무비 알고리즘 Movie Algorithm]:
[무비 알고리즘]에서는 다양한 영화들을 하나로 묶어본다. 너무나 달라보이는 영화들. 하지만 영화 하나하나를 조금씩 살펴보면, 우리는 그것들에게서 어떠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무비 알고리즘의 연결고리는 ‘로봇 친구’이다. 지금부터 로봇 친구라는 연결고리로 묶인 네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살펴보자.이른 아침, 나를 깨우는 기계 소리. 윙윙거리고, 철컥거리는 그 소리에 잠깐 놀라지만 이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그것의 목소리. “친구야, 일어나!” 녹슬지 않을까, 꺼져버리지 않을까, 늘 곁에서 보살피고 신경 써야 하는 나의 친구. 하지만 그 친구의 따뜻함과 사랑은 그 귀찮음과 수고를 이겨내게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에게 가장 행복한 날들을 선물한, 평생의 친구. 나의 ‘로봇 친구’들을 소개한다.
<아이언 자이언트 The Iron Giant>
- 영화: 아이언 자이언트 (1999)
- 감독: 브래드 버드
- 출연진: 제니퍼 애니스톤, 해리 코닉 주니어, 빈 디젤 外
‘회색 빛 친구’
냉전시대가 한창이던 1957년, 미국의 한 시골 마을. 근처 바다 한가운데로 대형 고철 덩어리 ‘아이언 자이언트 (빈 디젤 分)’가 불시착한다. 마을에 사는 아홉 살 소년 ‘호가드 휴즈 (일라인 멜리언솔 分)’는 우연한 계기로 그 고철 덩어리를 만나 그를 구해주게 되고, 그에게 자이언트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
이렇게 그 둘은 친구가 되어,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정부 요원 ‘켄트 맨슬리 (크릭스토퍼 맥도날드 分)’가 마을을 찾아온다. 그는 자신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아이언 자이언트의 존재를 장군에게 알리면서, 두 친구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최강 우주병기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착하기만 했던 아이언 자이언트. 그리고 말썽꾸러기이지만, 아이언 자이언트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호가드. 과연 그들의 우정은 변함없이, 영원할 수 있을까.
‘나를 움직이게 하는’
영화는 작가 ‘테드 휴스’가 쓴 SF 동화 ‘The Iron Man’을 원작으로 한다. 하지만, 거대 로봇과 소년의 우정이라는 원작의 설정만을 사용했을 뿐, 영화는 상당 부분 수정을 거쳐 탄생했다. 따라서 동화 같이 마냥 따뜻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원작보다 칙칙하고 현실적이어서 우리에게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소년과 거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은 많이 있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거인이 아닌 거대 로봇이다. 이로 인해, 생명체의 따뜻함과 기계의 차가움이 느끼게 해주는 온도차와, 점점 더 가까워지게 하는 온기는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겉으로 보았을 때 차갑고 무서워 보였던 자이언트. 하지만, 기계인 자이언트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결국 열기인 것처럼, 그의 말과 행동은 뜨거운 온기를 내뿜는다.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해준 호가드와 초월적인 우정을 나누는 자이언트는 영화 내내 호가드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친구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자이언트의 대사 ‘슈퍼맨’은 수많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통틀어 놓고 보더라도 상징적이고 기억에 남는 대사였다.
‘내가 되고 싶은 것’
영화는 실사 영화보다 공감이 어려운 애니메이션이며, 인물에게 몰입할 시간조차 부족한 짧은 러닝타임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 ‘브래드 버드’의 눈부신 재능은 작품에 관객들을 빠져들게 한 것을 넘어서, 무생명체인 로봇에게서 인간보다 더 깊은 사랑을 느끼게 만들었다. <토이 스토리>와 <니모를 찾아서> 등 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감독이지만 그는 해당 작품을 본인이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아마 감독 자신의 자전적 경험이 영화에 담겼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감독은 자신의 누나가 남편에게 총기로 살해당하는 아픈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사건을 겪고 “총에게 영혼이 있다면?, 그 총은 자신이 총이 되고 싶지 않다면?”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감독의 아픔과 생각은 자연스럽게 자이언트에게 녹아 들었다.
아이언 자이언트는 사실 지구 침공을 위한 정찰기였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작중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는데, 정작 자이언트 본인은 자신이 사람들을 해치는 총이 아니라고 말한다. "네가 무엇이 될지는 너 자신이 선택하는 거야”라는 ‘딘 맥코핀 (해리 코닉 주니어 分)’의 말. 그 말에 대한 대답이라도 하듯, 자이언트는 결국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을 불태워 모두의 친구 슈퍼맨이 되었다.
<빅 히어로 Big Hero 6>
- 영화: 빅 히어로 (2014)
- 감독: 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
- 출연진: 라이언 포터, 스콧 애짓, 다니엘 헤니 外
‘너의 선물, 나의 선물’
샌프란소쿄에 살고 있는 14살의 천재 소년 ‘히로 (라이언 포터 分)’. 형과 유달리 가까웠던 히로는 형인 ‘테디 (다니엘 헤니 分)’의 죽음 이후,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테디가 만든 헬스케어 로봇 베이맥스와 우정을 나누며, 다시 이겨내게 된다. 결국 그들은 형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히로는 테디의 대학 친구들과 팀을 이뤄 ‘빅 히어로 6’를 결성하고, 테디의 원수인 ‘스푸키맨’의 정체를 밝혀내려고 한다. 과연 그들은 테디의 죽음의 이유를 밝히고 온전히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얗고 푹신푹신한’
해당 영화 역시 원작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마블 코믹스의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그 원작이다. 그러나, 작품 속 베이맥스는 평소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마블의 슈퍼히어로들과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얗고 푹신푹신한 힐링 로봇인 베이맥스는 정말 보기만 해도 귀여워 곡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을 저절로 갖게 만든다. 또한 필자는 베이맥스가 동그랗고 하얘서 히어로가 아닌 사랑스러운 곰인형을 보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5살만 어렸다면 부모님께 사달라고 졸랐을 것 같은 정도였다.
작품에는 베이맥스뿐만 아니라, 테디의 친구들로 구성된 언럭키 어벤져스 느낌의 ‘빅 히어로 6’팀도 등장해 화려한 액션신 을펼친다, 이로 인해 슈퍼 히어로 영화의 느낌도 살짝 느껴진다. 또한 ‘샌프란소쿄’라는 이름의 샌프란시스코와 도쿄를 합쳐놓은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동서양의 문화가 만든 독특한 분위기도 느껴진다. 특히 영화는 주인공의 이름이 ‘히로’인 것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로 인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던 연출과 오마주를 찾는 재미도 있다.
‘너만을 위한 나’
이렇게 시각적 재미를 뒤로 하고 스토리를 놓고 보더라도, 영화는 히로와 베이맥스의 우정을 전형적이지만, 단단하게 표현했다. ‘상실의 그림자 속에서 피어난 우정’ 이 말이 베이맥스와 히로를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말인듯 하다 사고로 형을 잃어 완전히 고립된 히로 앞에 나타난 베이맥스는 히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다. 어딘가 뚝딱거리고 서투르지만 진심으로 히로를 걱정하는 베이맥스의 마음과, 베이맥스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활력을 되찾는 히로를 보며 우리를 미소 짓게 된다.
사실 포스팅을 위해 영화를 다시 보기 전에는, 내가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 단순히 베이맥스의 귀여운 외모에 홀려 영화 전체를 미화하여 기억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작중에서 슬퍼하는 히로를 위로해주기 위해, 베이맥스가 틀어주는 녹화된 형 테디의 영상 기록을 틀어주는 장면을 비롯해 섬세하게 쌓여가는 둘의 ‘친구되기’ 과정들을 보고 역시 <빅 히어로>는 따뜻하고 좋은 영화가 맞다는 확신을 했다.
영화 속에서 베이맥스는 히로에게 "나는 당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 존재합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베이맥스는 단순히 건강을 돌보는 로봇이 아니라, 히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을 돕는 존재이다. 이처럼 "빅 히어로"는 우정이 단순한 친구 관계를 넘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함께 성장하게 만들어 결국 모두를 ‘히어로’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와일드 로봇 The Wild Robot>
- 영화: 와일드 로봇 (2024)
- 감독: 크리스 샌더스
- 출연진: 루피타 뇽오, 페드로 파스칼, 캐러린 오하라, 빌 나이, 킷 코너, 마크 해밀 外
‘처음 널 만난 순간부터’
운송 중 사고로 인해 유니버설 다이나믹스社(사)의 한 로봇이 야생에 떨어지게 되었다. 그 로봇의 이름은 ‘로줌 유닛 7134 (루피타 뇽오 分)’. 인간을 돕기 위해 설계된 최첨단 로봇이었다. 그렇게 야생에 떨어진 로줌은 야생의 생활을 익히던 중, 한 기러기의 알을 구하게 되고 그 알에서 기러기가 태어난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로줌를 따라다니는 기러기. 그렇게 로줌은 그 기러기의 엄마가 된다. 결국 로줌은 새에게 ‘브라이트빌 (킷 코너 分)’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를 돌보고 교육시키는 임무를 스스로에게 입력시킨다
브라이트빌이 겨울 이주를 위해 비행법을 배우는 동안, 로줌은 여우 ‘핑크 (페드로 파스칼 分)’와 함께 동물들과 협력하며 섬 생태계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브라이트빌이 자신이 남들과 다른 것과 로줌이 자신의 부모를 실수로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들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로줌을 찾으러 유니버설 다이나믹스社(사)의 로봇들이 섬에 도착하는데, 과연 로줌과 브라이트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로봇 생존기’
대부분의 로봇이 나오는 영화가 그러하듯이 로봇 캐릭터는 낯선 곳에 도착해 경계 받는 미지의 존재처럼 등장한다. 해당 영화에서 로줌은 정말 특별한 환경에서 새롭게 살아간다. 로줌이 도착한 곳은 인간의 손길 하나 닿지 않은 자연이었다.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자연. 그곳에서 로줌은 모든 동물들의 언어를 빠르게 습득하고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최첨단 기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자연에 적응하는게 아니라 숲 속의 동물들은 그를 더욱 경계하고,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결국, 로줌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들의 지혜를 흡수하기시작했다. 먹이를 구하고, 집을 짓고,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로줌은 점차 야생에 적응해 간다. 동물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자연의 일부로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가는 로줌의 모습은 따뜻한 감동을 준다. 인간 혼자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도 이질감이 들 텐데 철로 이루어져, 반짝반짝 광이 나고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로봇이 ‘자연에서 살아남기’를 찍듯 살아가는 모습은 어딘가 더 특별하게 보여졌다.
‘내가 되는 것’
작품은 ‘로줌, 핑크, 브라이트빌이라는 세 존재의 우정과 가족애’를 다룬다고 생각해도 좋지만, 평생 남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누군가가 자신만의 의지와 마음을 갖는 영화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입력된 값으로만 행동하고, 타인의 만족을 위해서만 살아가던 로줌은 브라이트빌을 키우면서 점점 의지와 사랑, 모성애를 갖게 된다. 브라이트빌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며 로줌이 행복해지는 것은 결국 로줌이 다시 타자에 의해 행복이 결정된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브라이트빌은 로줌에게 어느 순간 타자가 아닌, 가족이 되었다. 어렸을 때는 로줌을 졸졸 쫓아다니다가 사춘기가 되자 로줌과 다투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 후회하며 다시 사과하려는 브라이트빌의 모습은 영락없는 가족의 모습이었다. 종을 초월한 두 존재의 교감은 우정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로줌과 브라이트빌은 모두 프로그래밍이 된 존재다. 로줌은 자신이 아닌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야 했으며, 브라이트빌은 자신의 아픈 몸에 좌절하며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 둘 모두 입력된 한계를 이겨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서로가 곁에 있어줬기 때문이다.
로줌에게 사랑으로 길들여진 여우 핑크, 로줌에게 로즈라는 이름을 선물한 브라이트빌. 어린왕자는 섬을 떠났지만, 장미는 섬에서 평생 어린왕자를 기다려 왔다. 그리고 계절이 지나 어린왕자가 다시 장미 곁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장미에게 진심을 다해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제서야 그들은 서로의 소중한 관계를 다시 정의한다.
<로봇 드림 Robot Dreams>
- 영화: 로봇 드림 (2023)
- 감독: 파블로 베르헤르
- 무성 영화
‘손을 맞잡고’
어느 때와 다를 것 없던 조용한 밤, 오늘도 혼자 냉동식품과 TV 앞에 앉은 ‘도그’는 문득 옆집 창문을 보게 된다. 자신과 다르게 행복한 그들. 처량한 자신의 신세에 도그는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 때 TV에서 방송되는 한 광고. 도그는 광고를 보더니 홀린 듯이, 주문 버튼을 누르게 된다. 다음날 도착한 상자. 상자를 열고 헐레벌떡 그것들을 조립하니, 멀끔한 ‘로봇’ 하나가 눈을 떴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해주는 친구를 얻는 도그. 도그는 로봇과 함께 뉴욕 곳곳을 누비며 잊지못할 행복한 여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해변에 놀러가 물놀이도 하며, 여유를 즐기게 되는데 집에 갈 때가 되자 로봇이 물에 녹슬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혼자 로봇을 옮길 수 없었던 도그는 눈물을 참고, 로봇을 둔 채 집으로 향한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수리 도구를 들고 돌아온 도그. 그러나 해변은 내년 6월까지 폐쇄되었다. 그렇게 이별하게 된 도그와 로봇. 과연 그들은 다시 만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함께 추는 춤’
<로봇 드림>은 앞선 로봇 친구들이 나오는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영화였다. 가장 큰 차이점은 로봇과 도그(인간)의 관계가 완전히 수평적으로 그려졌다는 점이었다. 로봇과 인물/생명체가 능력이든, 역할이든 차이점이 명확하였던 앞선 영화들과는 달리 로봇 드림 속 도그와 로봇의 관계는 정말 ‘친구’였다. 물론, 로봇을 처음에 조립하고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도그라고 할 수 있지만 작품 속에서 도그는 창조자나 사용자로 그려지지 않았다.
로봇이 사용자를 위해서 수직적으로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본인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존재로 묘사된 것은 작품의 큰 매력이다. 이러한 수평적 관계가 가능했던 것은 로봇과 도그 모두가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둘 다 말을 할 수 없는 존재였고 영화 역시도 대사가 없는 무성영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었기에 한 인물이 일방적으로 표현하고 말하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두 주인공 모두에게 우리는 최대한 공평하게 이입할 수 있었다.
‘녹슨 꿈에 빠져’
로봇 드림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필자는 로봇을 통해 도그가 외로움을 이겨내고 자신이 이루고 싶어하는 꿈을 이루게 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꿈을 꾸는 대상은 도그가 아니라 로봇이었다. 추운 겨울, 홀로 해변에 남아 도그를 그리워하던 로봇. 다리를 하나 잃으면서도 계속해서 도그의 집으로 향해 도그를 만나는 로봇의 꿈들은 항상 슬픈 결말로 끝이 났다. 우정에 관한 영화이지만, 그들이 함께 있었던 시간은 9월이 전부였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가 없이 1년을 보냈고, 다시 9월이 되었을 때 그들 곁에 있던 것은 서로가 아니었다.
영화는 두 주인공을 분리시키고, 꿈과 상상으로 서로를 그리워하는 장면들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이렇게 물리적 거리를 고정하고, 둘의 마음과 생각에 온전히 빠져들게 하니, 오히려 둘 사이의 사랑은 더욱 애틋하게 느껴졌다. 영화는 현실과 꿈을 계속해서 반복시킨다. 오즈의 마법사 속 양철 나무꾼이 되어, 도그가 있는 뉴욕으로 향하는 꿈을 꾸는 로봇. 그가 그 꿈에서 걷던 걸음은 유난히 쓸쓸해 보였다. 로봇의 주위에는 수많은 꽃들이 함께 있고, 로봇의 목적지에는 빛나는 무지개가 떠있지만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꿈이 얼른 끝나 로봇이 그만 상처받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노래했던 <September- (Earth, Wind & Fire)>. 영화 초반 그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공원에서 함께 추던 춤은 영화의 마지막 엔딩에서 다시 한번 반복된다. 그러나 그들 곁에는 서로가 없었다. 스쳐가는 인연을 다시 붙잡을 수 있지만 놓아준 그들. 로봇판 환승연애의 느낌으로 서로를 과거에 묻어두기로 한 그 결정은 모순적이게도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위하고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했다.
행복했던 9월의 순간은 분명 너무나 짧았다. 하지만, 그랬기에 그들은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모든 걸 바쳤다. 그랬기에 언젠가 <September>이 거리에서 흘러나와 다시 그 순간을 생각했을 때 변함없이 미소 지을 것이다.
‘가장 따뜻한 너’
내가 다가가서 전원을 켜줘야 비로소 움직이는 로봇처럼, 우정을 위해서는 누군가가 먼저 다가가는 것도 필요하다. 친구 사이에서 싸우고 또 멀어질 때도 있지만 어느 순간, 친구와 항상 잡았던 그 손이 그립다면 용기를 내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낸 작은 용기는 차갑게 식었던 나의 손과 너의 손을 금새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너무나 익숙해져 소홀해진 이후에 지나간 순간들을 뒤돌아 보지 말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늘 내 곁에 있던 너의 눈을 마주하고 말하자. “고마워. 서로의 곁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만들 너와 나, 그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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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보다 달성하기 어렵다는 이것? EGOT!
작년 <기생충>에 이어,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오스카 시상식은, 북미 할리우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영화'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죠. 사실, 할리우드는 영화뿐 아니라 방송, 음악, 연극과 뮤지컬까지 모든 대중문화 부문을 선도하는 만큼 이와 관련된 시상식 또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각 부문 시상식의 최고라 일컬어지는 Emmy (방송), Grammy (음악), Oscar (영화), 그리고 Tony (극예술), 이 네 시상식을 합쳐 EGOT 이라 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작곡가인 '리차드 로저스'가 최초로 EGOT 수상을 달성한 이후, 단 15명만이 달성한 이 기록은 '음악' 부문 때문인지 '배우'로서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례로, 얼마전 제 93회 오스카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수상 기록이 없어 EGOT을 이뤄내지 못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리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전설적인 연기자 '매기 스미스', 올해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여우주연상' 경쟁을 펼친 '비올라 데이비스', 갱스터-느와르 장르를 이끈 대배우 '알 파치노', 그리고 자국인 영국과 전 세계 모두에서 인정받는 배우 '헬렌 미렌' 등이 그래미상을 수상하지 못하여 EGOT 달성자 명단에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뮤지컬 및 연극 부문 시상식인 토니상을 수상하지 못하여 EGOT 달성에 실패한 사례가 많은데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이자 <메리 포핀스>인 '줄리 앤드류스', 오스카 7회 지명에 빛나는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20세기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 가장 위대한 작가주의 감독 중 하나인 '마틴 스콜세지', 그리고 <스타워즈>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한 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를 비롯한 여러 작곡가들이 있습니다.
각 분야의 최고라 여겨지는 시상식 한 곳에서의 수상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데, 하나도 둘도 셋도 아닌 넷씩이나 수상한 분들은 대체 어떤 분들일지!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오드리 헵번
Emmy (1993), Grammy (1994), Oscar (1953), Tony (1954)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영화 작품 뿐 아니라, 그녀 자체가 아이콘인 배우 '오드리 헵번'은 연극 <Ondine>로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직접 녹음한 동화로 그래미상을, 그리고 "Gardens of the World with Audrey Hepburn"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에미상을 수상하며 사후에 EGOT을 달성하였다.
우피 골드버그
Emmy (2002), Grammy (1985), Oscar (1990), Tony (2002)
<시스터 액트>로 90년대 초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Whoopi Goldberg: Direct from Broadway" 로 그래미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는 흑인 여성으로서 그래미상을 수상한 첫 사례라고 한다. 이후, 뮤지컬 <Thoroughly Modern Millie>의 제작자로서 토니상을 수상하며, EGOT을 달성한 첫 흑인 배우가 되었다.
존 레전드
Emmy (2018), Grammy (2006), Oscar (2015), Tony (2017)
2000년대 최고의 아티스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존 레전드'는 음악이 본업인 만큼, 한 번 수상도 힘든 그래미상을 12회나 수상하였는데, 이후 직접 음악 작업에 참여한 영화 <셀마>로 오스카상을, 연극 <지트니>로 토니상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TV 방송으로 에미상을 받아 EGOT을 달성하였다.
로버트 로페즈
Emmy (2008), Grammy (2012), Oscar (2014), Tony (2004)
EGOT을 최연소, 최단기로 달성한 작곡가 로버트 로페즈는 심지어 네 시상식에서 상을 두 번씩 수상하며 더블 EGOT을 달성한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머펫 쇼인 <애비뉴 Q>로 토니상을 수상한 그는, 이후 <니모를 찾아서>, <곰돌이 푸>로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음악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3년, 아내와 함께 <겨울왕국>의 스코어 작곡가가 되어,"Let It Go"로 전 세계를 홀림과 동시에 최연소 EGOT 달성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 부부의 두 딸이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녹음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앨런 멩컨
Emmy (2008), Grammy (2012), Oscar (2014), Tony (2004)
오스카상 8회, 그래미상 11회 수상에 빛나는 영화음악의 거장 '앨런 멩컨'은 참여한 극의 특성상 <시네마 천국>의 엔니오 모리코네 혹은 <죠스>의 존 윌리엄스보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듯싶지만, 곡만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작곡가이다. 디즈니가 절정을 달리던 시절, <라이온 킹>, <뮬란>, <타잔>을 제외한 모든 작품에 참여한 그는, "Under the Sea", "A Whole New World", "Beauty and the Beast" 등 '디즈니'의 대표곡들을 만들어내며 당당히 EGOT 달성자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유력한 EGOT 달성자로 거론되고 있는 분은 바로! 에미상 3회, 골든글로브 3회, 토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배우 '글렌 클로즈'입니다. 올해 <힐빌리의 노래>로 윤여정 배우와 함께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그녀는 윤여정 배우가 수상소감에서 직접 영광이라 언급하기도 하여 화제가 되었죠. 이번 노미네이트로 오스카 수상 7전 8기에 실패한 글렌 클로즈는 모든 장르를 소화해내는 명배우이기에, 앞으로 그녀의 EGOT 달성을 조심스레 예측 (a.k.a 기대) 해보는 바입니다.
대중문화에 기여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전 세계 대중문화가 재도약할 그 날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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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th BIFF 데일리] 근원적인 부조리의 통각
DIRECTOR. 나탈리아 유바로바 Natalia Uvarova
CAST. 이자벨라 캄피에바(Izabella Khampieva), 마레나 카르시에바(Marena Kharsieva)
PROGRAM NOTE.
이혼한 엄마와 함께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던 12세 소녀 말리카는 어느 날, 엄마의 연애 소식을 듣고 들이닥친 아빠로부터, 엄마가 재혼하면 말리카의 양육권이 아빠에게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는다. 엄마와 함께 여름을 보내기 위해 시골의 할머니 집으로 가게 된 말리카는, 대가족과 자연 안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엄마의 재혼이 현실화되면서, 말리카의 불안도 고조된다. 카자흐스탄의 잉구셰티아계 소수민족이면서 보수적인 이슬람교도인 말리카의 가족들에게, 여성의 재혼과 양육권 문제는 전적으로 남성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 말리카의 실존적 불안은,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결국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엄마의 무기력감에 맞닿아 있는 것이기도 하다. 나탈리아 유바로바 감독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말리카의 고난과 성장의 서사를 솜씨 좋게 풀어냈다. (박선영)
세상에는 참 다양한 문화와 규칙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어디에나 다양한 아름다움과 상처가 있으며, 다양한 부조리가 있다. 오늘의 주인공 말리카는 카자흐스탄에 사는 12살 소녀로, 우리로 치면 올리브영 같은 가게에 가서 친구들과 얼굴에 이것저것 찍어 바르기도 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몸을 흔드는, 전형적인 십 대 초반의 여자아이다.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와 둘이 사는 삶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이 생활이 곧 깨질 위험에 처했다는 것.
말리카가 사는 곳의 "무슬림 율법"은 이혼한 부부 중 여자 쪽이 재혼할 때 자식을 전 남편, 그러니까 아이 아빠 쪽으로 보내야 한다고 한다. 이건 또 무슨 신박한 소리인지... 남자가 "탈라크(Talaq)"를 세 번 선언하면 이혼이 자동으로 성립된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인도에서는 부당한 이혼이라고 판단해 몇 년 전 불법화되었다) 이런 율법은 또 처음 듣는다. 두 사람이 똑같이 결혼하고 똑같이 이혼했는데, 말리카의 아버지는 재혼해서 아이가 둘인데, 엄마는 연애 분위기만 풍겼는데도 행동거지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무엇보다 딸을 빼앗기게 생겼다. 그 부조리에서 온 피로가 여름휴가를 앞당겨, 엄마와 말리카는 잠시 도시를 떠난다. 엄마의 고향이자 말리카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으로.
그곳은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를 가진 곳이다. 한국인 대다수가 처음 들어 보았을 인구시(Ingush)라는 민족이다. 체첸과 공화국을 이루었다가 1992년 분리된 '인구시 공화국'이 러시아 공화국으로 존재하지만, (우리 민족에게도 고통을 안겨주었던)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도 소수민족으로 일부 거주하고 있다. 말리카의 가족은 이런 케이스로 보인다.
사촌들과 친척들과 보내는 시간의 즐거움보다, 말리카는 기민하게 엄마의 눈치를 살피는 게 먼저다. 이 영화는 딸과 엄마의 관계선을 세밀한 필치로 포착해 담아냈다. 그런데 엄마는 연신 핸드폰에만 시선이 가 있고, 말리카와의 대화에도 영 건성이다. 마치 말리카의 엄마가 아니라 첫 연애를 시작한 큰언니 같은 모습이다. 결국 사랑을 갈구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말리카와, 말리카의 생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엄마의 남자친구 젤림을 사이에 두고, 엄마 로자는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말리카는 적극적으로 엄마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젤림은 결혼하지 않을 거라면 이제 관계를 끝내자고 이야기한다. 일하는 꽃집 사장이기도 해서 결혼과 업무 환경, 거주지까지 걸려 있는 젤림을 쉽게 놓을 수도 없고, 결혼하는 순간 전 남편에게 빼앗기게 될 말리카를 놓을 수도 없는 로자 개인의 딜레마가 커다랗고 무겁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더 세밀하게 그려내는 것은 로자와 말리카 사이의 딜레마다. 말리카의 행복은 로자가 행복을 포기할 때 가능하고, 로자의 행복은 말리카의 행복을 포기할 때 가능하다. 즉 이 딜레마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더 커다랗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나의 행복이 내 사랑의 행복을 짓누르는 행태이기 때문에.
게다가 이 딜레마가 더 무거운 건, 둘이 같은 고통 아래 놓여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행복이 걸린 결정을 두 사람이 내리는 게 아니라, 집안과 종교에서 수염 좀 만진다는 양반들이 모여 결정한다. 그 남성들의 판에 말리카의 아빠이자 로자의 전 남편인 사람은 손쉽게 들어갈 수 있지만, 당사자인 말리카와 로자는 밖에서 요리와 시중 그리고 기다리는 일밖에 할 수가 없다.
결정권을 빼앗기는 괴로움을 같이 느끼고 있음에도, 나의 선택으로 상대의 행복이 훼손되고 결정권이 빼앗기는 상황에 놓여야 하는 것. 개인의 딜레마, 가장 사랑하는 엄마-딸 사이의 딜레마, 사회적 율법적 무게에서 오는 딜레마로 두 사람은 교착 상태에 다다른다. 그때부터 이 영화의 온전한 해피엔딩은 불가능해진다. 어떤 엔딩이어도 반쪽 짜리 혹은 그 이하의 행복밖에 누릴 수 없을 것이다.
둘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주장해 보기도 하고, 상대와 본인의 행복을 태워 보기도 버려 보기도 가꿔 보기도 하면서... 부조리 앞에서 서로를 상처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겪는다. 게다가 영화에는 로자와 같은 딜레마에 처했고 제각각의 결정을 내린 여자들의 이야기가 배경처럼 여러 번 등장한다. 로자와 말리카가 처한 대치 상태를 겪은 엄마와 딸들이 이미 무수히 있다는 이야기다. 왜 그 여자들은 둘 다 가질 수 없었을까?
세상에서 서로를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을 대치시킴으로써, 이 영화는 이 대치의 근원, '율법'이라는 탈을 쓴 남성 권력의 부조리를 관객에게 확인시킨다. 서로의 생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이 결정권을 갖는 게 아니라, "율법"과 "남자다움"을 말할 뿐 둘의 삶에는 관심도 없는 이들이 결정권을 내리는 아이러니를 촘촘한 구조로 영리하게 포착한 영화다. 엄마와 딸의 관계, 사랑이 사랑을 상처 내는 영화로만 읽고 넘어가기엔, 이 영화가 날카롭게 제시한 부조리의 감각이 통렬하다. 햇볕에 빨갛게 탄 말리카의 피부처럼 서서히 덧씌워진 통각이 오래 남는 영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2025.09.18-26) 상영시간표]
2025.09.21 20:2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2025.09.23 12:0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2025.09.24 13: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관
2025.09.25 17:30 CGV센텀시티 4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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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장에서 나온 헐리웃 배우들
"벽장에서 나오다(Come out of the closet)"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국 드라마 혹은 영화를 자주 보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할 수도 있는 이 표현은, 숨바꼭질할 때 쓰이는 표현이 아닌 감춰오던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줄여서 "커밍아웃(Coming out)이라고도 하는 이 표현은 특히,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개인에게 있어, 공인으로서 "목소리를 낸" 사람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입니다. 이후 소개할 '케이트 맥키넌'이 어린 시절 '엘렌 드 제네러스'를 보고 방송인의 꿈을 키울 수 있었듯, 헐리웃 내 많은 배우들이 자신을 보고 힘을 얻을 누군가를 위해 용기 내 벽장에서 나와주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벽장에서 나와 LGBTQ+ 커뮤니티를 위해 힘써온
헐리웃 스타들을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잇츠 CINE PICK!!
케이트 맥키넌
SNL (Saturday Night Live)에서 '힐러리 클린턴' 패러디로 큰 화제를 모았던 코미디언이자 배우 '케이트 맥키넌'은 레즈비언이라 커밍아웃한 최초의 SNL 정식 크루입니다. 2012년부터 SNL 크루로 활동해오던 맥키넌은 2016년, '폴 페이그' 감독의 <고스트버스터즈> 리부트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는데요. 여성 주연 영화 <레이디스 나잇>, <나를 차버린 스파이>,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녀는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시상자로서 '엘렌 드 제네러스'의 수상에 "The only thing that made it less scary was seeing Ellen on TV. She risked her entire life and her entire career in order to tell the truth, and she suffered greatly for it." 이라 말하며 그녀에게 감사를 표한 연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감동을 전하기도 했죠.
맷 보머
신이 내린 헐리웃 최고 미남이라 불리는 '맷 보머'는 미국 드라마 "화이트 칼라"를 통해 뇌섹남 매력을 뽐내더니, <매직 마이크>로 짐승남 면모까지 보이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그런 그는 2012년, 일찌감치 커밍아웃한 배우입니다. 게다가, 이미 파트너와 자식까지 있는 그는 LGBTQ+의 일원으로 꾸준히 커뮤니티 내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후원과 지지를 보내온 배우이기도 한데요. 최근, 넷플릭스 영화 <보이즈 인 더 밴드>가 그를 비롯하여 퀴어 배우로만 캐스트를 구성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리 페이스
심각하게 잘생겨서 일부러 분장으로 가리는 건가 싶을 정도로 미남인 배우 리 페이스는 <호빗>에서 본인이 맡은 스란두일 역만큼이나 우아하고 신비로운 사람인데요. 헐리웃 배우들이 애용하는 '트위터'는 물론 SNS 활동을 하지 않아 더욱 신비롭던 그는 드디어 만든 '트위터 계정'을 통해 queer 임을 커밍아웃 했습니다. (As a member of the queer community, I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living openly, being counted, and happily owning who I am. That’s how I’ve always lived my life...) 이와 함께, 앞으로도 본인이 맡게 될 (퀴어) 캐릭터에 자부심을 갖고 연기할 것이라 밝힌 그를 하루 빨리 더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네요.
조디 포스터
최근,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조디 포스터'는 영화 <피고인>과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번이나 들어 올린 명연기자인데요. 그런 그가 2013년, 골든글로브 공로상 수상을 위해 다시 오른 시상대에서 5분에 걸친 커밍아웃 스피치를 통해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3살 때부터 연기 활동을 해온 자신의 삶을 '리얼리티 쇼'에 빗댄 것을 통해 '조디 포스터'라는 개인이 많은 이들에게 어떤 힘을 줄 수 있는 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이 10만 명을 돌파하며,관련 법안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인 6월에 들려와 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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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칠갑 대잔치 말고는 좀 아쉽지 않았나
내가 극장에서 본 최초의 공포영화는 <고사 : 피의 중간고사>였다. 엄청 어릴 때 본 것이라 그런지 난 이거 되게 무서웠다. 지금이야 <고사 : 교생실습>과 함께 세트로 묶여 졸작이라는 평을 듣는 것 같긴 하지만 뭐 견문이 좁으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때 반전도 지금 생각하면 뻔하지만 꼬맹이 시절의 나에게는 어려웠다. 성적대로 학생들을 처형한다는 콘셉트이나 당시에 문제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들을 잘 녹인 건 맞다고 생각한다. 편집이나 연기 디렉팅이 좀 오그라들 뿐.
그리고 난 지금 사회복무요원 일을 하고 있는 26살이 됐다. 영화 많이 봤다. '나 영화 좋아해!'라고 자주 말하고 다닌다. 시간이 지나니 나에게 많은 것들이 생긴 셈이다. 또 거의 10여 년이 지난 지금 <고사> 시리즈의 후속작은 나왔다. 다행히도 3편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시리즈가 이어지긴 했다. 또 난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견문이 생겼다. 책도 다시 읽기 시작해서 '오잉?' 하는 개연성을 따지기에 충분하다. 이제 자극적인 비주얼에 내가 깔아뭉개 져 지는 그런 일은 드물다는 뜻이다. 이 뿐만 아니라 웬만한 잔인한 것에 막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그러진 않으니까 내가 무뎌지긴 한 것 같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이런 세월의 흐름 속에서 나만 나이 먹지 않았다. 넷플릭스에서 <텍사스 전기톱 학살> 시리즈의 신작을 발표했다. 러닝타임은 82분. 홍상수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짧은 영화다. 원래는 야심 차게 이번 주 신작으로 다루려고 했지만 난 좀 별로였다. 이 장르영화의 팬 분들은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는 것 같긴 했는데, 아무래도 허술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쓸 것이니 이런 슬래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의 시청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1. 어떤 것에 대한 영화인가요?
요즘 유투버, 그러니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생겼다. 아니 사실 생긴지는 꽤 됐다. 그에 따라 많은 사회의 병폐들이 생겼다. <밀양>을 무슨 성접대에 관한 영화로 둔갑시키거나 <중경삼림>을 마약 중매업자와 경찰의 위험한 하룻밤으로 둔갑시키는 둥 유튜브는 조회수 장사에 최적화된 매체가 되어버렸다. 감독은 이러한 세태를 반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멜로디 자매는 크리에이터다. 자매와 친구들은 텍사스의 한 마을로 도착한다. 한 집을 취재하려고 하는데, 그 집의 주인은 사실 그곳에서 취식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보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듯한 할머니. 계약서상의 문제로 그 집에서 내쫓기고, 그 보육원장에게 신세를 졌었던 과거의 연쇄살인마 레더 페이스가 살육극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사랑하는 이를 해쳤던 몰염치들에게 복수극을 벌이는 작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어떤 영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물론 영화가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매체인 건 맞다. 그동안 이 탭으로 글을 써오던 건 그냥 '아 이 영화가 이래서 좋구나'를 이해시키기 위한 나의 연출 장치(?)였다. 또한 영화가 무슨 메시지를 가져야 할 의무도 없다. <리코리쉬 피자>나 <펀치 트렁크 러브>만 봐도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은 로코 영화 아닌가. 근데 이런저런 걸 떠나서 생각해도, 이 영화는 대체 뭘 만들고 싶었던 걸까 의심이 든다. 소재는 1번에서 썼다. 1974년의 레전드 호러영화를 컴백시킨 것 까진 좋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작품의 기획의도에 의문이 생기는 작품이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말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는 뜻이다. 이는 분명히 각본상의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1974년의 전작을 안 본 것도 맞지만 일단 범죄자 레더 페이스의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또 무슨 초능력자인가 의심이 드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일단 주인공이 너무나도 멍청하다. 너무 멍청해서 이해가 안 될 정도다. 뭐 공포 상황에 놓이면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다. 또 이런 호러영화가 그런 고구마 캐릭터 보는 맛으로 보는 게 근본 유지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근데 좀 인물 간의 인과관계가 초중반부터 삐걱대니 공포에 집중되는 게 아니라 일관성이 분산되는 느낌이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보이는 분위기에 치여야 하는데 집중이 안되니 끔찍한 이미지들만 눈에 띄일 뿐이다.
3. 이 영화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 텍사스의 비주얼 구현 좋았다. 텍사스 가본 적은 없지만 실제로 가면 저럴 것 같다. 두 번째. 비주얼을 잘 구현했다. 목 잘리고 손 꺾이고 이런 거 되게 사실적으로 연출했다고 생각한다. 또 레더 페이스의 성격 묘사와 액션 좋았다. 아무튼 이런 장점도 분명하긴 하니 장르영화의 팬들이 좋아할 구석은 분명히 있다.
4. 배우들의 연기는 어떠한가요?
무난하게 볼 수 있다.
5. 난이도가 있는 영화인가요?
슬래셔 무비에 익숙한 분들은 그냥 보고, 잔인한 거 잘 못 분들은 그냥 안 보는 걸 추천한다. 좀 많이 고어하다.
6. 정확히, 어떤 점이 문제라고 생각하나요?
일단 2번에서 쓴 바와 같이 인물 간의 인과관계가 너무나도 약하다. 만약 길거리에서 당신이 전기톱 하나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어떨 것 같은가? 또 사람을 살인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목격한다면? 당연히 경찰에 신고하는 게 우선 아닌가? 학살극이 꽤나 긴 시간 동안 벌어지는데 주인공 둘만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한다는 게 좀 납득이 안 됐다. 보안관이 오기 힘든 장소로 퉁치기엔 난 이 설정이 꽤나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레더 페이스를 막을 수 있는 인물이 나오는데, 이 사람의 선택지가 그냥 납득이 안 된다. 너무 납득이 안돼서 오히려 클리셰를 따른 느낌? 내가 만약에 그 입장이면 난 선택을 두 번 세 번 할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엔딩부다. 인물의 처지 자체를 그렇게 설정한 건 좋았지만 거기에 이르기 위해 선행해야 할 전제조건이 있겠지? 이 선행되어야 할 사건이 좀 이해가 안 됐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2번에 쓴 것처럼 인물 간의 설명도 너무 약하다. 주인공 멜로디-라일라 자매가 굳이 할로의 지니 할머니를 쫓아낼만한 이유가 없다. 그냥 무리에 자연스레 휩쓸려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굳이? 이 사람에게 돈이 급하다거나 관심이 필요하다거나 그런 서사 없이 굳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선택지를 골라야 할 이유가 있는가? 또 라일라는 영화의 초중반부에 테러를 당했던 인물로 묘사된다. 난 이거 왜 굳이 넣었는지 모르겠다. 전기톱 들고 다니는 미친놈의 피칠갑 잔치가 영화의 주요 플롯인데, 그거 없으면 극이 전개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일단 분량이 너무 짧다. 영화의 주요 지점을 넘어갔는데 러닝타임 30여분 남았다. 뭐 하려니까 끝난 셈이다. 굳이 러닝타임을 80여분으로 할 필요가 있나 싶은 플롯이었다.
물론 이런 요소들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쓸데없는 것 잘랐고 무섭다라는 장점을 어느정도는 타고 있는것도 맞으니까. 또 3번에 썼던 바와 같이 비주얼적인 묘사는 좋아서 슬래셔 무비의 팬들은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각본의 구멍이 너무나도 많다. 전 시리즈들의 레더 페이스의 악랄함을 승계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그 외에는 좀 많이 헐거웠다.
7. 보기 전에 알아야 할 사실이 있나요?
1974년의 <텍사스 전기톱 학살>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영화의 공식적인 속편이기 때문이다. 그거 외에는 딱히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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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오면 생각나는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다들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오늘은 바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대설'입니다.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린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눈'하면 생각나는 영화
총 디섯 편을 추천드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눈 오면 생각나는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러브레터
ⓒ 네이버 영화
synopsis
죽은 약혼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죽은 약혼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cine pick!
8일, 국내에서 재개봉하는 <러브레터>는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영화'로 벌써 6번이나
국내에서 겨울에 재개봉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가슴 저릿한 스토리로 여운이 강한
영화이다.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 네이버 영화
synopsis
2차 세계대전 중, 전쟁을 피해 먼 친척 집에 맡겨진 네 남매들은 어느날, 그 저택에 있는 마법의
옷장을 통해 환상의 나라 나니아에 들어가게 된다. 마녀의 마법에 빠져 영원히 겨울만 계속되는
나니아... 아이들은 위대한 사자 아슬란과 함께 위험에 빠진 나니아를 구하기 위해 불가능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cine pick!
영화는 <슈렉>으로 세계적 흥행 기록을 세우며 오스카상을 수상한 뉴질랜드 출신 앤드류 아담스
감독의 실사 영화 데뷔작이다. 시공을 초월한 나니아 세계를 재현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캐롤
ⓒ 네이버 영화
synopsis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 테레즈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두 사람은 통제할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cine pick!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미술, 의상, 음악 모두가 잘 어우러져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는 영화 업계에서도 인정 받아 많은 영화상을 휩쓸기도 했다.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는 비평가지수 96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94%라는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겨울왕국
ⓒ 네이버 영화
synopsis
서로가 최고의 친구였던 자매 ‘엘사’와 ‘안나’. 하지만 언니 ‘엘사’에게는 하나뿐인 동생에게조차
말 못할 비밀이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로운 힘이 바로 그것. ‘엘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힘이 두려워 왕국을 떠나고,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안나’는 언니를 찾아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는데……
cine pick!
전 세계,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겨울왕국>. 영화는 제71회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등 애니메이션 최다부문 노미네이트가 되며, 디즈니 사상 최고의
야심작으로서 저력을 입증하기도 하였다.
폴라 익스프레스
ⓒ 네이버 영화
synopsis
눈 오는 크리스마스 이브, 갑자기 들리는 굉음에 소년은 화들짝 놀라 밖을 내다보니 기차가
멈춰서 있었고, 소년은 뛰어나가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고 기나긴 여행길에 오르는데...
cine pick!
동명의 동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폴라 익스프레스>는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음향편집상,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교훈이 담긴 스토리와 좋은 OST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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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의 보디가드2」 데드풀 닉 퓨리가 서로 죽이려는(?) 액션영화
? "킬러의 보디가드2 - 킬러의 아내의 보디가드" 보기 전, "킬러의 보디가드"
결말포함 스토리 요약 그리고 영화 속 메시지, 속편 정보- 킬러의 보디가드 영화정보
감독: 패트릭 휴즈
제작: 마크 길, 데이나 골드버그, 매튜 오툴, 존 톰슨, 레스 웰던
각본: 톰 오코너
출연:라이언 레이놀즈, 새뮤얼 L. 잭슨 외
장르: 액션, 코미디
음악: 아틀리 외르바르손
제작사: 밀레니엄 픽처스, 크리스털 픽처스
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 JNC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2017년 8월 18일 한국 2017년 8월 30일
상영 시간: 118분
제작비: $30,000,000
북미 박스오피스: $75,468,583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176,586,701 (최종)
대한민국 총 관객수: 1,721,757명 (최종)- 킬러의 아내의 보디가드(킬러의 보디가드2) 영화정보
장르: 액션, 코미디
감독: 패트릭 휴즈
각본: 톰 오코너
제작: 크리스타 캠벨, 라티 그로브맨, 매튜 오툴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 새뮤얼 L. 잭슨, 셀마 헤이엑 외
촬영: 테리 스테이시
음악: 아틀리 외르바르손
제작사: 밀레니엄 미디어, 서밋 엔터테인먼트, 캠벨 그로브맨 필름
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
개봉일 미국 2021년 6월 16일
#킬러의아내의보디가드 #킬러의보디가드2 #킬러의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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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종」리뷰ㅣ여자가 예쁘고 야한 장면이 나오는 과학적 이유ㅣ스포없음ㅣ영화보는건데ㅣ공포영화 여자ㅣ
? "랑종" 으로 알아보는 공포영화의 과학원리(*스포없음)
- 랑종 정보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페이크 다큐멘터리, 오컬트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각본: 나홍진, 반종 피산다나쿤
제작: 나홍진, 반종 피산다나쿤
원안: 최차원, 나홍진
- 랑종 스토리 시놉시스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 낯선 시골 마을.
집 안, 숲, 산, 나무, 논밭까지,
이 곳의 사람들은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가문의 대를 이어 조상신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무당) ‘님’은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날이 갈수록 이상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는 ‘밍’.
무당을 취재하기 위해 ‘님’과 동행했던 촬영팀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밍’과 ‘님’, 그리고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
#랑종 #랑종리뷰 #랑종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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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1차 예고편
폴 토마스 앤더슨 X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모두가 주목하는 세기의 조합💥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1차 예고편 공개! #원배틀애프터어나더 #10월대개봉 #폴토마스앤더슨 감독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숀펜 #베니시오델토로 #레지나홀 #테야나테일러 #체이스인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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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트립 투 그리스> 30초 예고편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이번엔 그리스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따라가는 그리스 대리만족 미식 여행기영국 유명 배우 스티브와 롭은 ‘옵저버’ 매거진의 제안으로
6일 동안의 그리스 여행을 떠난다.
터키 아소스를 시작으로 그리스 아테네, 이타카까지 [오디세이] 속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낭만적인 여행을 통해
인생과 예술, 사랑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