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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징2023-06-10 12:36:29

둘리가 40살?!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리뷰

feat. 쿠키 없음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2023.05.24 개봉)

감독: 김수정, 임경원

더빙: 박영남, 이인성 등


무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96년도에 개봉했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어요~

올해가 둘리의 40살 생일이라고 하는데요

계속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이번에 보고 왔습니다!

 

우선 저는 둘리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었고 극장판도 어릴 때 한두 번 봤던 거 같아요

내용이 달라진 것도 아니구 더빙을 다시 한 것도 아니구 정말 화질만 4K? 버전으로 해서 낸 거라서

15,000원 주고 보기에는 아까운 감이 있었지만 . . .

둘리 개봉 기념으로 특전 같은 거 많이 나눠 주더라구요

그게 너무 예뻐서 볼 수밖에 없었다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고는

캐릭터를 모르고 있던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 놓은 구조였는데요

둘리가 쌍문동에 온 배경부터 그의 친구들인 도우너, 또치까지 모이게 된 과정

고길동과 둘리의 관계성까지 함축적으로 보여 주거든요

하지만... 그걸 보여 주고 있느라 시간을 잡아먹어서......

캐릭터 설명이랑 띵까띵까만 1시간이고 본격적인 전개는 진짜 40분 만에 후루룩 끝나 버림

고로 영화로서는...... 최악인 셈이죠

주인공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예요

주인공인 둘리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쌍문동에서 오래도록 잘 버텨내는 것?

아니면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

엄마에 대한 언급은 정말 기승'전'결에 가서야 겨우 나와서 엥 갑자기 엄마가 그립다고,,?? 하는 생각뿐이에요

'기승'까지는 쌍문동에서의 생활만 보여 주거든요

우주로 가게 된 것도 개연성 없이 갑자기 떠나게 된 거구......

애니메이션이라 용납 가능한 스토리인 거지

일반 영화였으면 정말 욕 오질나게 먹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주인공 외 많은 캐릭터에게 사건을 부여해 준 것도 문제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둘리: 엄마가 그리움

고길동: 바요킹이랑 싸워서 이겨야 함

도우너: 타임 코스모스 망가짐

또치: 미래로 안 가고 싶었는데 따라가게 됨

둘리 엄마: 둘리를 유령섬에서 보내야 함

공실이: 둘리를 유령섬에서 보내야 함 etc...

'엄마를 찾아 떠나는 둘리'를 메인 소재로 잡고 고길동은 깔깔이쯤으로 사용,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둘리를 도와주는 전개가 좋았을 듯한데

뭐... 30년 전 극장판이라 그럴 수도 있겠죠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높은 이유는 아무래도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겠죠

그림체부터 1990년대 그림이고 대사도 그렇고요 ㅋㅋㅋ

무엇보다 오프닝에서 노래 나올 때 약간 찡해짐

엔딩크레딧도 쿠키처럼 나오긴 하더군요

 

*스토리: ★★★

*연출: ★☆

*영상미: ★★★★★

*연기: ★★★★★

*OST: ★★★★

 

작성자 . 짱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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