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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LAB2024-07-10 11:12:57

[씨네피커] 촬영팀 세컨드 / 학생에서 현장으로

씨네피커 EP.02

 

촬영 5년 차막내에서 시작해 이제는 촬영팀 세컨드가 되어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있는 촬영팀 형정훈님지난 인터뷰 이후, 7월 6일에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에서 촬영팀 세컨드로 참여 중이라고 하는데요드라마를 보면서 괜히 더 반갑고 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오늘은 촬영팀을 꿈꾸는 많은 분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여쭈어보았어요영화를 만드는 일을 꿈꾸던 학생에서 OTT 제작 현장에서 실제 작품을 만드는 것에 참여하기까지 형정훈님의 지난 시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요즘은 독학으로 시작하는 1 크리에이터도 많지만제작팀으로 촬영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 같아서 촬영 혹은 영화 전공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A. 만약 제대로 내가  일에 관심이 있다 일이 해보고 싶다면 전공 관련된 공부나 대학교 이런 곳에서 공부하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드라마 촬영 현장에  일에 관심이 있어서 학교가 아니라 현장으로 바로 투입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전공을 거치지 않고 오시는 중에 저보다  일찍 시작하고 어린 나이에 워크플로를 이해하시고 뛰어난 분들도 많아요하지만 0에서 시작한다고 봤을  저는 전공을 하면서 카메라에 관해 공부하고직접 촬영감독으로써 앵글을 잡고 작품을 만들어  경험이 좋았어요 말이 정답이 아닐  있는데저는 정말 많은 도움을 느껴서 전공하는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Q. 사실 영화 제작에 많은 분야가 있잖아요그런데 특별히 ‘촬영 선택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A. 우선 대학교 진학할 당시에는 연출 전공이었어요연출 전공을 희망해서 글도 써봤는데 ‘  나는 연출은 하고 싶은데 글은  쓰겠다.’ 생각이 컸어요그래서 누군가 작가가 있다면 내가  글을 받아서 연출하면 잘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했던 것조차 너무 웃겼던  같아요. (웃음제가 현장을 봤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촬영 감독님이었던  같더라구요연출 감독님은 배우들과 디렉팅이라던지 모든 분야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오히려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촬영 감독님이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있었는데그걸 보고 ‘내가 잘할  있는  저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생각보다 촬영이 재미있고작품을  때마다 저의 실력이성장하는  보면서 촬영 감독을 꿈꿨던  같아요


 

 


Q. 학교에서 여러 경험을 하면서 길을 구체적으로 그리게  거네요그래서 여러 경험을   있는 전공을 추천했군요시간을 거슬러 영화전공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도 궁금해요


A. 학생  ‘정말  직업을 하고 싶다라는 뚜렷한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었어요그냥 공부하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가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같아요공부도 열심히 하고스펙도 열심히 쌓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없었던 거죠고등학교 3학년이 되니까 이제 슬슬 장래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한데 당시에는 전공보다 ‘학교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적으로   있는 대학교가 어디 있을까 고민하는 상황이었어요그즈음에 인천 아시안 게임 자원봉사 인터뷰를  적이 있어요그때 기자분께 느껴지는 에너지가 좋더라구요그래서 ‘기자가 되고 싶다 생각했는데신문방송학과를 검색해 보니까 커트라인이 너무 높은거예요그래서 조금 고민하고 있었는데 당시 영화를 공부하는 친구가 “내신 성적 비율보다 면접 비율이 높은 영화과가 낫지 않아?”라는 말을 해서자연스럽게 영화과를 준비하게 되었어요그때는 저는 신문방송학과나 영화 영상학과나 비슷한 계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부터 영화 좋아했잖아. ‘ ‘아버지와의 추억이 어렸을 때부터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거였잖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저는 나름 영화관의 에티켓을 어린 나이부터 알고 있었다는 자부심이 있었거든요그리고 영화라는  어린 나이에 멋있어 보였어요. ‘ 영화해.’ ‘ 예술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있는  멋있어 보여서 그렇게 시작했던  같아요. (웃음돌아보면 우연히  좋게 시작한 직업이 저에게  맞고 행복을 느끼며 일을 해서요 당시에 저에게 영화과를 제안해  친구에게 정말 고맙네요

 

Q. 그럼엄청 영화가 하고 싶었던 시네필은 아니었겠네요


A. 네어릴 때는 시네필은 전혀 아니었어요그냥 아버지가 보고 싶은 영화를 따라가서 보는 정도. <해운대> < 그런 영화 있잖아요누구나 보는 영화들

 

Q. 그럼영화는 대학교에 가서 많이 보게  건가요


A. 대학교 입시 준비를   영화를 진짜 많이 봤고 대학교 가서는 처음에는 찍느라 바빠서 영화를  봤는데 찍기 시작하다 보니까 레퍼런스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느꼈기에  당시에는 영화를 찾아서 봤던  같아요

 

 

Q. 입시 준비하면서 보는 영화나연출 공부에 도움이 되는 영화는 일반 관객이 봤을  좋은 영화랑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같아요혹시 촬영공부에 도움이  만한 영화를 추천해 주실  있나요?


A. 어려운 질문이네요촬영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영화는 정말 많거든요개인적으로는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게봤습니다로저 디킨스 감독의 <1917>,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버드맨작품도 좋은데저는 기술력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감히 제가 따라   없는 영화다’ 그런데 특히 <기생충> 좋았던 점은 촬영이 보이지 않는 영화였던  같아요관객들이 ‘  영화 촬영 진짜잘했다라고 생각이 드는 영화도 좋지만제가 원하는 영화는 관객들이 촬영이 보이지 않는 영화를 찍는  목표였거든요.  <기생충>에서수많은 무빙이 있고 수많은 앵글이 바뀌는데  무빙들이 ‘카메라가 이렇게 움직인다 아니라 관객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동시켜주는 무빙들이 정말 많은 거예요그걸 보고제가 많이 착안했던  같아요보여주고 싶은 장면들을 컷이나 이런  아니라 무빙이나포커스 이동으로써 관객들의 시선을 이동시켜   있는  좋은 촬영인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홍경표 촬영 감독님 작품을 그때 찾아봤던  같아요

 

 

 

Q. 촬영 감독이 가져야  덕목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제가 졸업 영화도 찍고   작품들도 찍으면서 느꼈던  ‘포기를   알아야 한다’  것이었어요저는 포기를 잘하는 사람이 촬영을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항상 컷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맞지만 모든 현장이 그렇듯이 시간에도 쫓기고 어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본인이 계획한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 생기는데그럴  본인이 이건 포기하면  된다이건 포기해도 된다라는 결정을빨리 내릴  있어야 하는  같아요예를 들어 인물에 대한 바스트샷을 찍는데무빙이 살짝  따라온 거예요근데 사실 찍는 사람만 보이는 정도의 실수인데 예전이었으면 ‘이거  된다라고 연출 감독님이나 배우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 무빙이 지금 마음에  들었다 번만  가자라고 이야기했을 텐데연차가 쌓이면서는 전체를 조금  보게   같아요제작 시간을 고려해 보면  영화작품을 완성 시키는   우선이기 때문에 ‘ 바스트샷보다 내가  뒤에 힘써야  부분이 있으니까거기에  집중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컷에 대한 욕심을 포기를 했는데 나중에 편집을 붙여놓으니까 괜찮은 거예요 부분을 사용하지도 않았고  부분을 만약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배우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원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집중을 하다 보니까 그게  보이는 거예요. ‘내가 이걸 포기를   잘한 같다라고 생각을 했던 거죠 이후에도 포기를 하냐  하냐에 대한 결정을 빨리 내리고 했던  도움이 됐던  같아요

 

Q. 포기에 대한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니어렵고 책임감이 따르는 선택이네요혹시 감독님의 MBTI 뭔가요


A. 대학생 때는 ENFP 나왔었는데 졸업하고 일을 하면서 INTJ 바뀌었어요. (웃음아무래도 객관적이어야 하는 시선들도 많이 필요하고촬영 현장에서는 항상 모든 상황에 대해 계획을 해야 하거든요제가 지금 모시고 있는 감독님한테도 항상 듣는  이런 상황이 놓였을 연출 감독님한테 이렇게 하는  어떨까요라고말할 그것 말고도 두세 가지의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항상 이야기를 들었거든요그래서 계획적으로 사람이 변한  아닌가 싶어요. (웃음





우연히 관심을 가지게 된 일이 즐겁고 행복해서, MBTI마저 바뀌어 버린 형정훈님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영화를 보고원하는 촬영 방법에 관해 공부하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위해 촬영감독으로써 해야 할 일과 책임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저도 이제 영화를 볼 때 기술적으로 잘 찍은 촬영과 관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촬영이 어떻게 다른지 눈여겨보게 될 것 같아요다음 주엔 실제 촬영 현장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들어보려고 합니다다음 주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작성자 . CINE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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