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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3-06-14 21:27:53

[극장에서 본] 여전히, 로망은 꿈틀거린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2023>

<트랜스포머, 2007-17>시리즈로 기억되지만, 그 이전의 연출작들을 살펴보면 <나쁜 녀석들, 1995-2003>시리즈나 <더 록, 1996>, <아마겟돈, 1998> 등 수많은 액션 영화들을 만들어온 "마이클 베이"의 하차는 지난 <범블비, 2018>로 시작되었다.
흥행은 아쉬웠지만, 평가 면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를 기점으로 "리부트"를 결정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어땠을까?

 

지구에 불시착한 "오토봇"군단은 우연치 않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하나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인간 "노아"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 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거래하나 "지구"를 노리는 악당 '스커지'가 나타나 도리어 이들에게 위협을 가하는데...

 

1. 분위기에 취해 너무 나갔다.

 

제목에서 보듯이 <트랜스포머>의 주된 볼거리는 "변신"에 있다.
'로우(Low)판타지'에 속하는 작품으로 자동차를 비롯해 '일상 속 물건들이 변신 로봇이었다?'라는 판타지를 녹여낸 시각적인 부분은 여전히,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이번 영화는 부제에서도 보듯이 "동물"까지 합세했으며, 이들의 특징을 살린 액션들은 <트랜스포머>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이야기에 대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그 주장은 곧장 힘을 잃고 만다.

 

이번 <비스트의 서막>의 주인공을 맡은 "노아"를 제외하더라도 이전 시리즈들의 주인공들이 "오토봇"을 만난 과정을 살펴보면, 그 역시 로망이 가득하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가운데, 뜻하지 않게 만나는 과정은 해당 시리즈를 제외하더라도 여타 작품들에서도 쓰이는 클리셰이다.
이를 똑같이 답습하는 점도 문제이나 정작, 큰 문제는 마지막 장면에서 발발한다. 

 

그럼에도, 이질감이 드는 이유는 이들의 서사가 전혀 쌓여있지 않다는 점이다.
2007년에 개봉한 1편만 보더라도, '옵티머스 프라임'의 모습은 완벽한 대장의 모습이지만, 이번 <비스트의 서막>에서는 조급하고 부족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각자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한 "노아"와 "옵티머스 프라임"의 동반 성장까지 인상적인 스폿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보여주는 이들의 협업은 "디즈니"에게 넘겨준 "마블"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게 아닐 정도로 선을 넘어선다. - 물론, 외계 기술을 차용하거나 외계에서 가져온 무기로 어설프게나마 조력하는 모습들로 없던 것들은 아니지만...

 

· tmi. 1 - 쿠키 영상은 2개이다.
· tmi. 2 - 후반부에 나오는 이들의 등장은 같은 계열사의 "하스브로"소속이기에 가능했다.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312605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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